o 일시: 2025.3.22(土) 09:02 ~ 15:22
o 날씨: 맑음, 11℃ ~ 18℃
o 동행: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3명
o 산행 계획 (코스/거리/시간) :
A코스: 원터골-청계산-이수봉-하오고개-바라산-백운산-광교산-형제봉-반딧불이주차장 [24km/8시간]
B코스: 하오고개-바라산-백운산-광교산-형제봉-반딧불이주차장 [14km/6시간]
o intro..
청광종주는 블랙야크(BAC)가 청계산점 오픈기념으로 2024년 봄 새롭게 론칭한 종주 프로그램이다.
코스는 서울 청계산으로부터 수원 광교산으로 이어지며 최장 25km에 달한다.
구간 내에 청계산 매봉, 이수봉, 국사봉, 하오고개,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 시루봉, 형제봉 등
10개의 인증위치에서 BAC 앱으로 발도장을 완성하면 1만 BAC 코인이 지급된다고 한다.
이 종주는 서울추모공원을 시작점으로 할 때 최장 25km에 이르지만
BAC 청계산점이 위치한 서초구 원터골을 시작점으로 하면 거리가 23km로 줄어든다.
또한 교통이나 편의시설도 좀 더 편안하여 대부분 원터골을 시작점으로 잡고 있다 한다.
지지난 주
아산 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을 잇는 배태망설 종주(22km)의 맛을 보았던 바
금번 서울 청계산으로부터 수원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청광종주(24km)에도 구미가 당긴다.
o 산행 메모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청계산입구에 도착한다.
간단히 단체사진을 찍은 뒤
A코스를 선택한 필자를 포함한 20여명의 산우들이 원터골 굴다리로 향한다.
곧이어 굴다리를 통과하고..
오전 09시03분, 블랙야크 청계산점에 이른다.
바로 이 청광종주 프로그램을 론칭한 곳이며, 종주를 인증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오전 9시07분, 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산우들이 종적을 감추었다. 갈길이 멀다 보니 모두들 휑~하니 떠나버린 것이다.
곧이어 등산로 입구를 지나고..
오전 9시12분, 매봉코스에 들어선다.
오전 9시33분, 정자를 만난다.
이후 경사가 가팔라진다.
앞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는 분은 오랜만에 나온 엘리사벳님이다.
이제 선두 일행들을 만날 수 있겠다 싶어 안도를 하며 뒤쫓는다.
오전 9시42분, 급경사 목계단 구간을 통과하니 헬기장이 나오고..
이후 등로는 완만하여 편안하다.
오전 9시47분, 돌문바위를 지나고..
오전 9시51분, 매봉 정상(582.5m)에 이른다.
청계산의 최정상은 망경대(616m)지만 군부대가 있어 입산금지로 묶였고
이곳 매봉이 실질적인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좀 전까지 앞서 가던 엘리사벳님이 보이지 않는다.
이 즈음에서 선두 일행들과 합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이후로도 A코스 산우들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하였다.
하산후에 엘리사벳님께 물어보니, 당시 매봉에서 한쪽으로 물러나 산우들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니까 필자가 월출산대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산우들을 어디선가 지나쳤던 것이다.
그러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홀로 '진격 앞으로!' 했었던 것이다. ㅠㅠ
암튼..
필자는 '도대체 다들 왜케 빠르지?' 하며..
지체하지 않고 서둘러 망경대로 향한다.
오전 10시00분, 옛골 갈림길을 지나고..
출입금지구역인 망경대를 에둘러 돌아가니..
군시설이 보인다. 등로는 저 시설 옆으로 이어진다.
오전 10시13분, 군시설 옆 등로를 지날 즈음..
렘블러가 이곳이 석기봉임을 알려준다.
이후 이수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완만하고 편안하다.
오전 10시21분, 간이 편이점이 있는 갈림길에 오른다.
이수봉은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인근 표지판은 이곳이 성남 누비길임을 알려준다.
개략도를 살펴보니 청광종주의 청계산 구간과 거의 일치한다.
오전 10시27분, 이수봉에 이른다.
이수봉(二壽峰)은 조선조 연산군 때의 학자인 정여창이 스승 김종직이 연루된 무오사화(戊午士禍)를 예견하고
미리 청계산 이 봉우리에 몰래 숨어 지내면서 두 번이나 생명을 건졌다는 데서 이름 지어진 봉우리라 한다.
이수봉에서 국사봉으로 향한다.
표지판을 보니..
이 등로가 성남시의 '성남 누비길'이면서,
의왕시의 '의왕 대간'에 속하기도 하는가 보다.
오전 10시52분, 국사봉을 지나고..
하오고개로 향하던 중 봄의 전령사를 만난다.
꽃과 잎에서 '알싸~한' 생강 냄새가 난다는 생강나무다.
노란 꽃이 작은 공처럼 몽글몽글 모여 피어있어.. 병아리 옷 입은 어린 아이처럼 귀엽다.
오전 11시17분, 하오고개에 이른다.
산행시작한지 2시간15분만에 청계산 구간을 벗어난다.
하오고개를 넘은 뒤 되돌아보니..
청계산 국사봉이 어느덧 저 멀리 물러나 있다.
이후 등로는 성남 누비길의 태봉산길 구간에 들어선다.
청광종주 코스와 일부 구간이 겹치지만 조금 더 오르면 왼편으로 갈려나가는 트레킹코스라 한다.
B코스 산우들은 이곳부터 산행을 시작했을 것이다.
오전 11시42분, 나즈막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학생들이 와글와글 자리잡고 있다.
중등학생인 것 같은데 재잘재잘 즐거워하는 표정이.. 다가오는 봄기운처럼 싱그럽다.
이정표같은 푯말을 살펴보니.. 이곳이 우담산(발화산)이다.
바라산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함을 이정표가 알려주고 있다.
오후 12시09분, 고개 하나를 넘고..
오후 12시16분, 365 희망계단에 이른다.
이 구간이 청광종주 첫번째 고비임을 선답자의 산행기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잖아도 정오를 지나며 허기가 올라오고.. 허벅지는 뻑뻑해지고 있는 시점인지라
호흡을 가다듬고선 가급적 천천히 발걸음을 뗀다.
계단 난간에는 '춘분'으로부터 시작되는 24절기 안내판이 걸려있다.
24절기 안내판을 훑어보며 10분 가까이 오르니 소한(小寒)이 나오고..
이어서 대한(大寒)이 나온다.
24절기를 가늠하며 오르다보니.. 힘겨움을 잊은 채 365개 계단을 통과한다.
오후 12시28분, 바라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 데크에서 서북쪽을 살펴보니..
관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백운호수 너머로 보이는 도시는 안양시인 듯 싶다.
북쪽을 바라보면
청계산 만경대가 좀 전에 넘어온 우담산 너머로 정수리를 내밀고 있다.
산객들이 붐비는 데크를 벗어나
인근 경치좋은 바위에 걸터 앉아 점심식사.. 영양떡이 꽤 맛 좋다.
오후 12시39분, 점심식사를 마친후 산행을 재개한다.
백운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완만히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이 가팔라진다.
오후 1시18분, 백운산 정상(567m)에 오른다.
정상 서쪽으로 의왕, 산본, 군포 등 신도시가 내려보인다.
수리산은 신도시 인근에 호위무사처럼 솟아 있다.
조망을 마치고 광교산 방향으로 산행을 재개한다.
등로는 편안하게 이어진다.
저 너머 거뭇거뭇한 윤곽이 광교산 정상인 듯 싶다.
백운산으로부터 20분 가량 전진하니..
나무데크가 나온다.
오후 1시50분, 나무데크에 오르니 광교산 정상(582m)이다.
2011년에 오른 후 두번째이지만, 산길은 거의 생각나지 않고 정상석만 기억에 남아있다.
정상석에 뚫린 묘한 구멍. 왜 뚫어놓은 것인지는 아직도 아리송하다.
북쪽 조망..
청계산으로부터 우담산-바라산-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청광종주 코스가 시야에 들어온다.
시계가 좋으면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에 북한산이 보일텐데 오늘은 '아니올시다'이다.
이후 마지막 봉우리인 형제봉으로 향하는 길..
그 부근에서 B코스 일행을 만난다.
자유론날개짓님이 반갑게 맞아주며 손가락 네 개를 펼치고선 "4등"이라 말씀하신다.
뭔 말씀이지? 하다 바로 알아챈다. 앞서 간 A코스 산우가 3명이란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지나갔는지도 대략 짐작이 간다. 길따라님, 에이스/초아님이죠? 하니.. 맞다고 한다.
이제야 A코스 선두의 상황이 파악된다.
함께 있던 상아님이 방울토마토를 건네준다.
그렇잖아도 당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끼던 차라 한웅큼 집어서 입속으로 흡입한다.
그렇게 응원과 격려를 받고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이후 편안한 등로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다시 급경사 계단을 마주한다.
형제봉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고비구간이다.
그 길목에서 만난 목은장미님/안태문님도 격려를 보태준다. ^^
오후 2시33분, 형제봉 정상(448m)에 오른다.
이제 모든 봉우리를 접수한 것이다.
형제봉에서 하산 하던 중 버들님을 만난다.
힘들텐데 단백질 보충을 하라며 찐계란을 건네기에
넙죽 받아서 우걱우걱 먹어치운다. 감사합니다. ^^
이후 산책로 같은 숲길이 이어진다.
시간이 오후 3시에 가까와 지고 있으니 프로야구 개막전은 이미 시작되었을 것이다.
도중에 구영란님/경희님을 만났지만, 반가움을 잠시 나눈 뒤.. 잰 걸음으로 내뺀다. ^^
조금이라도 빨리 하산하여 한화와 KT간 개막전 경기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후 3시22분, 반딧불이주차장에 하산한 후
대한토버스를 찾아 광교공원을 벗어난다. 산행 끝.
산행거리 23km에 총 6시간20분 소요되었다.
o 쫑
만만찮은 장거리 산행을 다시 해치웠다.
지지난주 배태망설 종주(22km)에 이어 청광종주(23km)까지 해냈으니 뿌듯하다.
산수까페에 앉아 벌컥벌컥 들이키는 생맥주가 핏속으로 스며드는 듯 쩌르르 하다.
한화와 KT간 개막전도.. 한화가 4:3으로 역전승한다. 기분이 째지고 뿌듯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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