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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정선 함백산 (2017.12.)

by 청려장 2017. 12. 18.

"산행기 - 정선 함백산(1,573m)"

함백산 정상조망

o 일시: 2017.12.(土) 10:36 ~ 15:34 (총 4시간58분) o 날씨: 맑음, 온도 -6℃ ~ 4℃ (강원 정선) o 코스: 화방재→수리봉→만항재→창옥봉→제단→함백산→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두문동 o 거리: 12.76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4명 ☆ Time Table :     10:36 화방재     11:07 수리봉(1,214m)     11:43 군사시설     11:50 만항재(1,330m)     11:55 함백산 들머리     12:11 창옥봉     12:24~12:47 함백산 기원단 [중식 20분]     12:54 임도 갈림길 (함백산 1.2km)     13:17~13:23 함백산 정상(1,573m) [조망 5분]     13:38 중함백 직전 안부(함백산 1.5km, 두문동재 5km)     13:44 중함백(1,505m)     14:06 적조암 갈림길(적조암 1.9km, 함백산 2.4km, 두문동재 3.2km)     14:20 은대봉(1,142m)     15:03~15:13 두문동재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10분]     15:34 두문동 ☆ 산행코스

산행코스

◎ 등반 메모

o Intro.. 함백산(咸白山. 1,572m)은 태백의 진산으로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강원 동부의 최고봉이다.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산이나 만항재에서 출발하면 약 242m 정도만 오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매력적이다. 남쪽의 태백산(1,567m)을 위시해서 북쪽으로는 금대봉(1,418m)과 매봉산(1,303m), 서쪽으로는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장산(1,407m) 등 대부분 1,400m 이상인 산으로 덮여 산세가 거대하고 웅장하다. 이와 더불어 매봉산-함백산-태백산-구룡산-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위용이 산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맑은 날엔 동해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한다. o 이동 함백산을 찾아간다. 올해 첫 눈산행이 되리라는 주관대장의 홍보가 있었지만, 최근 눈이 내리지 않아 그리 기대가 크진 않다. 다만, 금번 산행에 화방재로부터 만항재로 오르는 구간이 포함(A코스)되어 있어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구간을 채워서 태백산과 함백산간 연결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10시30분경, 화방재에 도착한다.

화방재

o 화방재 → 만항재 오전 10시36분,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A코스는 화방재로부터 시작하여 수리봉을 넘어 만항재에 이른 뒤, 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로 진행한다. B코스는 만항재로부터 시작하여 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로 진행한다. A코스 선두는 차미대장, 중간은 다큐대장, 후미는 내가 맡았고, B코스 선두는 현진아빠대장, 후미는 등불대장이 맡았다. 산행들머리는 휴게소 맞은 편에 있는 하늘색 지붕의 집 울타리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산행들머리1

그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산행들머리2

그 이정표가 만항재가 3.3km의 거리에 있음을 알려준다.

산행들머리 이정표

조금 오르다 뒤돌아보니 조금 전 산행을 시작한 화방재 휴게소가 내려다보인다. 태백산 들머리는 저 휴게소 오른편의 산기슭에 있다.

화방재 휴게소

낙엽송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산기슭 사이로 수리봉을 향하는 등로가 제법 가파르게 이어진다.

낙엽송

등로엔 등간격으로 원기둥 같은 표식물이 주변 나뭇가지에 설치되어 있다. 기존 등로상에 각양의 형태로 매달려 있던 리본을 철거하고 이를 대신하여 달아놓은 듯 싶다. 아래 노란색은 야간에도 길잡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형광표지가 아닐까 싶다. 암튼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시도인 것 같다.

길안내 표식물

오전 11시07분, 수리봉(1,214m)에 오른다.

수리봉 정상석

후미 일행은 오늘 처음 나온 가니님과 가니님의 여친이다. 산행이력은 가니님이 3년, 가니여친님이 6개월 가량 된다고 하는데.. 꽤 열정적으로 산행을 하는 것 같다. 가니님은 J3 산악회에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아 보통 매니아가 아닌 듯 싶고 가니여친님은 가니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행을 시작했지만 요즘 산행이 좋아져서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고 한다. 대한토에 대한 호감를 갖고 있다고 하기에 10여년의 전통 속에 다져진 산악회 시스템을 자랑하며 종종 나와주실 것을 권유해본다. 대한토 미래의 동량이 되주길 바라는 욕심에.. 이후의 등로는 다소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진다.

등로

응달진 곳엔 며칠가량 묵은 듯 보이는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쌓여 있다.

눈 무덤

오전 11시43분, 군사시설을 만난다.

군시설물 울타리1

철조망 울타리 오른쪽으로 조금 전진하면 정문이 나오고 그 앞으로 포장도로가 깔려있다.

군사시설 정문앞 포장도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포장도로

오전 11시50분, 만항재 갈림길을 만난다. 그곳에 세워진 만항재 안내표지판은 여기를 지나는 지방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1,330m)의 포장도로임을 알려준다.

만항재 안내표지판

만항재는 갈림길에서 왼편에 위치한다.

만항재 만항재 표지석

o 만항재 → 함백산 기원단(제단) 만항재에서 좀 전에 왔던 방향의 지방도로 되돌아서 5분 가량 내려가면 도로 우측 편으로 너른 공터가 나온다. 함백산 들머리는 버스 뒷편 계단으로부터 시작된다.

함백산 들머리

버스 왼편엔 함백산 정상이 올려다보인다. 그 뒤에 이어지는 능선 끝으로 중함백이 완만히 솟아 있다.

함백산-중함백

그곳에서 화산회장님을 만난다. 앞서가는 일행을 깜빡 놓쳐서 후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함백산 들머리

등로는 오래전에 내린 듯한 눈이 녹지 않은 채 제법 많이 쌓여있다.

눈길

이후 창옥봉으로 향하는 완만한 등로가 이어진다.

창옥봉 가는 길1 창옥봉 가는 길2

오후 12시11분, 창옥봉을 지난다. 별도 정상석이나 표지판도 설치되지 않았지만 트랭글이 뱃지를 앵겨주면서 위치를 알려주었다.

창옥봉

이후 임도 교차점을 지나고..

임도 교차점

오후 12시24분, 함백산 기원단(제단)에 당도한다. 이 제단은 과거 광부 가족들이 함백산 일대 석탄광의 무사안전을 빌던 곳이라 한다. 그곳에서 먼저 와 있던 A코스 일행에 합류하여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함백산 기원단(제단)

o 제단 → 함백산 정상 오후 12시47분, 중식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선두 및 중간그룹 일행들이 모두 떠나고 난 뒤에도 중간대장을 맡은 다큐대장이 남아 있다. 왜 가지 않느냐 하니 천천히 가겠다고 한다. 성향상 매번 앞질러서 가던 사람이 늑장을 부리고 있어 별일이구나 생각하며 함께 전진한다.

중식후 출발

태백선수촌 갈림길을 지나고..

태백선수촌 갈림길

임도/등로 갈림길에 당도한다. 이곳에선 두 가지 길 모두 함백산에 오를 수 있다. 대신 왼편 임도는 1.8km, 오른편 등로는 1.2km의 거리임을 이정표가 알려주고 있다. 그런데 그때 한 분이 임도쪽에서 나타난다. 오늘 우리 산악회에 처음 나오신 분인데 왜 저쪽에서 나타나는 것인지가 의아하기에 어떻게 된 것인지를 물어보니.. 함백산 정상에 올라갔다가 두문동재 방향으로 전진했는데.. 이상하게도 여기에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라 한다. 선두대장을 잃어버린 것인지를 물어보니.. 양해를 구하고 앞질러 갔었다고 한다. 히구.. 함백산 정상 너머 어디에선가 두문동재를 가르키는 이정표를 잘못 확인하고 무작정 임도를 따라 전진하다 이곳으로 되돌아오게 된 모양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두대장을 앞질러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를 하는 것인데.. 아쉽고.. 안타깝다. 결국 그 분이 등로를 따라 다시 함백산 정상 방향으로 오르도록 독려하고 뒤쫓아간다.

임도/등로 갈림길

이후 함백산을 바라보며 오르던 중.. 그때까지도 다큐대장이 후미에서 느그적 거리며 가기에.. 내 대신 후미대장을 맡아서 다소 뒤쳐져서 가는 가니님 일행 두 명을 챙겨올 것을 당부하니 혼쾌히 그러겠다고 한다. 이후 페이스를 다소 끌어올려 전진한다. 많이 늦었지만 선두일행을 만나야 할 사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초 두문동재를 산행 날머리로 잡았지만, 도로 사정상 버스가 그곳까지 올라오지 못한다는 전언을 들었던 바, 두문동재로부터 두문동으로 내려가는 샛길을 내가 알고 있기에.. 가급적 선두에 합류하여 그 길을 안내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등로는 점차 가파라지고.. 호흡도 조금씩 가빠질 즈음.. 되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운동장이 보인다. 태백선수촌의 400m 우레탄 트랙이다. 태백선수촌은 대한체육회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의 고지대 적응훈련을 위해 1998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330m)에 위치한 훈련장으로서 선수들의 심폐기능, 지구력, 경기력 향상에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태백선수촌

조금 더 오르니 동-남-서 방향의 시야가 끝없이 펼쳐지며 수많은 봉우리들이 산그리메를 그리며 머리를 내민다. 우선 남쪽으로 오늘 지나온 수리봉과 만항재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뒷편으로 태백산, 장산이 관측된다. 조금 더 살펴보니 장산 뒷편으로 소백산이 희미하게 나마 하늘금을 긋고 있고, 서쪽으로는 지난 겨울 갔었던 두이봉이 백운산 너머로 관측된다.

남쪽 파노라마

남동쪽으로는 태백산 자락 너머로 달바위봉도 관측되고..

남동 방향 파노라마

남서쪽으로는 선바위산과 단풍산도 관측된다.

남서 방향 파노라마

함백산 정상은 어느덧 눈앞에 다가와 있다.

함백산 정상

오후 1시17분, 함백산 정상에 오른다. 함백산 안내석은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인데.. 이쁘장하게 만들어 놓았다.

함백산 안내석

정상 동쪽에는 방송통신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함백산 정상석 - 방송통신시설

o 함백산 정상 조망(파노라마) 함백산 정상에서의 조망.. 동서남북으로 일망무제다. 2011년에 왔을 때에도 시계가 좋아서 '조망대박'이라 하며 좋아했었는데.. 오늘도 그에 못지 않게 끝내주는 날이다. 남으로 소백산, 서북쪽으로 가리왕산, 북쪽으로 두타-청옥산, 남서쪽으로 비룡산이 관측되는 것으로 보아 가시거리가 대략 50km 가량 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시계가 좋은 날 30~40km 정도 나온다고 하니, 오늘도 "조망 대대박"을 맞은 것이다.

산경도 - 가시거리

대박 조망을 동-서-남-북 파노라마로 기록해둔다. 또 한 묶음의 소중한 자료가 생성된 것이다.

정상 조망 1. 동쪽 파노라마

정상조망 2. 남동쪽 파노라마

정상조망 3. 남서쪽 파노라마

정상조망 4. 북쪽 파노라마

o 함백산 → 중함백 오후 1시23분, 함백산 정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전진한다. 화산회장님은 아직도 멋진 풍광을 사진기에 담느라 떠나지 못하고 계신다.

함백산 정상

전방에는 오늘 지나갈 중함백과 은대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중함백/은대봉

헬기장을 지나니 멋진 주목이 하나씩 나타난다. 수령이 300~500년 가량 된다고 하는데 연륜만치나 경외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기품이 좋다.

주목 1 주목 2 주목 3 주목 4

오후 1시38분, 중함백에 오르기 직전의 안부에 당도한다. 그 길목엔 주목 한 그루가 왕성한 삶의 기운을 뻗치고 서 있는데, 옆에 세워진 안내판에 따르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되어다고 한다.

중함백 직전 쉼터 - 주목 (보호수)

그 옆에 세워진 이정표는 함백산에서 1.5km 지났고, 두문동재는 5k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정표 - 두문동재 5km

이후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씩씩하게 치고 올라 중함백 정상에 당도한다. (오후 1시44분) 그곳에서 A코스 선두 일행을 만난다. 휴~~

중함백 정상

그곳에서 되돌아보면 함백산 정상이 어느덧 저만치 물러나 있다.

함백산 정상

앞으로 가야하는 전방쪽으로는 멀리 두타산-청옥산-고적대 라인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이곳으로부터 직선거리가 대략 30km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온이 올라 시계가 나빠지는 오후에 접어들었음에도 시야에 뚜렷히 들어오는 것이 즐겁다.

두타산-청옥산-고적대

o 중함백 → 은대봉 다시 북쪽으로 전진하다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곳에 올라 다시 조망을 만끽한다. 서쪽을 바라보니 정선군 고한읍을 둘러싸고 있는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뒷편 하이원리조트와 두위봉도 시선을 끌어들인다.

중함백 전망대 - 고한읍 일대

그 오른편 가리왕산, 민둔산, 전방의 은대봉, 금대봉도 눈에 담아둔다.

중함백 전망대 - 가리왕산, 은대봉, 금백산

오후 2시06분, 적조암 갈림길을 지난다. 이 부근에서는 가장 낮은 안부이다. 이정표는 두문동재가 3.2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적조암 갈림길

이후 은대봉으로 향하는 오르막 길에서 B코스 일행들을 조우하기 시작한다. 선두를 맡은 차미대장은 두문동재에서의 하산, 산방금지 단속 등등 때문에 그런지 빠른 발걸음으로 전진한다. 오후 2시20분, 은대봉 정상에 당도한다. 은대봉 정상석은 한 귀퉁이에 앙증맞은 사이즈로 서 있다. 5년전엔 이곳에서 회원들간 눈싸움 전쟁이 한바탕 벌어졌었는데.. 그때의 장면 장면을 떠올리니 무의식 중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 때를 회상하는 것이 즐겁다.

은대봉 정상

o 은대봉 → 두문동재 은대봉 정상에서 두문동재로 향한다.

두문동재를 향하여

전방엔 두문동재로 향하는 구도로가 시야에 들어오고 그 뒷편으로 금대봉-비단봉-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그 위에 세워진 풍력발전소도 가까이 관측된다.

북-북동 방향 파노라마

두문동재로 내려가던 중 만난 드라이플라워.. 전생이 무엇이였는지 알송달송한데.. 그 모습만큼은 마치 살아있는 꽃처럼 흐트러짐 없이 온전하다.

Dry Flower

o 두문동재 → 두문동 오후 3시03분, 두문동재에 내려서고..

두문동재

오후 3시13분, 두문동재에서 지그재그 임도를 가로지르는 샛길을 따라 두문동으로 하산한다.

임도 샛길

20분 가량 눈길을 헤치며 내려가 두문동 도로가에 세워진 대한토 버스를 만난다.

두문동

☆ 산행 개요, 궤적, 고도표 오후 3시34분, 두문동에 당도함으로써 함백산 종주를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2.76km, 산행시간은 중식(20분) 시간을 포함하여 총 4시간 58분 소요되었다.

산행요약 및 궤적 산행궤적 산행고도표

☆ 쫑 함백산의 조망은 역시 장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