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영양 일월산(1,217m)"
top image - 일월산 정상 단체사진 (촬영: 화산님)
o 일시: 2017.7.29(土) 10:54 ~ 15:36 (총 4시간42분)
o 날씨: 맑음, 온도 22.6℃ ~ 24.7℃ (경북 안동 기준)
o 코스: 윗대티→뿌리샘→칠밭길→월자봉→쿵쿵목이→일자봉→황씨부인 산신각
o 거리: 10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4명
☆ Time Table :
    10:54 정자
    11:01 윗대티 주차장 (↑반변천 발원지 1.7km, ↑일자봉 3.5km,↑ 월자봉 2.7km)
    11:16 큰골 갈림길 (←월자봉 2km, ←일자봉 3km, ↑칡밭목이 500m)
    11:27 칡밭목이 (↑월자봉 2.5km, ↑반변천 발원지 100m)
    11:30 반변천 발원지(뿌리샘)
    11:38 칠밭길 임도 진입
    11:53 월자봉 능선
    12:25 킹콩바위
    12:27 큰대티 갈림길(←일자봉 1.4km, →월자봉 0.4km)
    12:29 돌무덤 (↓큰골 1.1km)
    12:35 월자봉
    12:40~13:16 중식(중식 26분, 알바 10분)
    13:21 KBS 중계소(쿵쿵목이 1.3km)
    13:49 쿵쿵목이 (↑일자봉 0.5km, ↓KBS 중계소 1.0km, →찰당골 4.5km)
    13:59 일자봉 (기념촬영 15분)
    14:14 하산로 입구(용화선녀탕 2.7km, 윗대티 2.8km)
    15:19 너덜길
    15:31 암굴
    15:35 황씨부인산신각
    15:40 용화선녀탕 인근 교각 (알탕 20분)
    16:08 일월산 자생화공원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 등반 메모
o Intro..
일월산(日月山)은 경북 영양군 일월면과 청기면에 걸쳐 있고 동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경북의 최고봉으로서
산정 동쪽에 주봉인 일자봉(日字峰), 서쪽엔 월자봉(月字峰, 1,205m)이 있다.
남쪽 사면에는 낙동강의 지류인 반변천(半邊川)이 발원한다. 산 이름은 해와 달이 솟는 것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해서 지어졌다 한다.
이 산은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멋들어진 소나무와 다양한 야생화, 짙은 녹음으로 봄과 여름의 신록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청정공기와 기름진 부식토에서 자라는 산나물은 40여㎞ 떨어진 동해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산악지대 특유의 큰 일교차 영향으로
향이 진하고 부드러워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o 버스이동 (대전IC→영양 윗대티)
7시35분경, 버스가 대전IC를 벗어난 뒤..
회장님 인사, 7월개근자 수상, 순자문님 300회 산행 축하인사.. 등등이 끝난 후..
나의 일월산 산행안내.. "어쩌구저쩌구.. 원시림 숲에서 충분한 힐링을 만끽하기 바랍니다."
산행 안내 유인물
버스가 동청송IC에서 30번고속국도를 벗어나 35번 국도를 거쳐 31번 국도에 진입하여 북상한다.
영양군과 일월면을 지나 용화리 아랫대티 마을을 지난 뒤 31번 국도를 벗어나 윗대티길로 들어선다.
오전 10시50분, 윗대티로 가던 중 정자가 보이기에 그곳에서 하차한다.
트랭글에서 다운 받아놓은 일월산 궤적이 이곳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기에
이곳이 윗대티 산행개시 지점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생각보다 길이 좁아서 버스는 후진으로 빠져나갔다. 결과적으로 그럴 필요 없었는데..
정자
o 윗대티 → 뿌리샘
오전 10시54분, 정자 이후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편은 세멘트 포장길이고, 오른 편은 숲으로 향하는 흙길이다. 또한 그쪽 방향에 리본이 주렁주렁 메달려있다.
의심하지 않고 오른 편을 선택하여 산행을 개시하는데.. 트랭글이 가르키는 이후의 궤적이 수상쩍다.
이 길로 가면 한참 가다가 되돌아와서 다시 왼편 길을 만나는 것 같다.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하게 된다.
트랭글 궤적은 이 지역의 외씨버선 길로 잘 못 가다가 등로로 되돌아온 것이다. (트랭글 궤적을 무조건 믿으면 안 된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외씨버선길(옛국도길)
그러니까 우리는 아직 산행 시작점인 윗대티 주차장에 도달하지 않았고..
이곳은 그 이전의 윗대티 등로(옛마을길)과 외씨버선길(옛국도길)간 갈림길이였던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왼편 옛마을길로 전진하여야 한다.
현위치
오전 10시57분, 왼편 세멘트 포장길을 마을로 향한다.
윗대티길(옛마을길)
길가엔 수수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고, 그 너머 숲은 싱그럽다.
싱그런 숲
오전 11시01분, 윗대티 주차장을 지난다.
버스로 여기까지 왔으면 충분히 돌려서 나갈 수 있었을 텐데..
나의 정보부족 땜에 비좁은 길 어렵게 후진해서 나갔을 기사님께 미안한 맘이 커진다.
윗대티 주차장
주차장 앞에 세워진 이정표가 월자봉이 2.7km 남았음을 알려준다.
그런데 저 거리는 큰골삼거리에서 월자봉으로 막바로 올라갈 경우의 거리일 것이다.
우리는 반변천 발원지인 뿌리샘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500미터 가량 더 멀다.
윗대티 이정표
즉, 우리는 큰골갈림길에서 왼편 댓골길로 가지 않고 직진하여 옛마을길을 따라 가다가 뿌리샘을 만난 뒤
칡밭목에서 칠밭길 임도를 따라 가다가 댓골 부근에서 월자봉등산로를 따라 오를 것이다. 등로는 그곳부터 꽤 가파라진다고 하고..
대티골 안내도
오전 11시04분, 윗대티 민가를 벗어난다.
그 길목에 삽살개 한 마리가 산객들을 무심히 바라본다. 니 머릿속엔 무슨 생각이 들어있니?^^
삽살개
자그마한 계류를 만나고..
윗대티골 계류
그 계류를 건너서..
계류를 건너
산행안내 조형물이 세워진 등로를 지나..
조형물
오전 11시16분, 큰골 갈림길을 만난다.
여기서 왼편으로 가도 월자봉으로 가지만, 우리는 반변천 발원지라는 뿌리샘을 거치기 위해 직진한다.
큰골 갈림길
오전 11시27분, 칡밭목이를 지난다. 그곳 이정표는 뿌리샘이 1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칡밭목이 이정표
그 부근부터 등로는 다소 왼편으로 꺾이기 시작하고.. 그렇게 이어지는 나무다리를 넘어간다.
나무다리
오전 11시30분, 뿌리샘에 도착한다.
뿌리샘은 등로 왼편에 위치하고.. 가까이 가보니 물이 지하에서 솟아 오르고 있다.
한 모금 먹어보니.. 입가를 제법 신선하게 적셔준다.
뿌리샘(반변천 발원지) - 충곡자문
그 오른편에는 반변천 발원지라는 표지석이 놓여있다.
반변천은 이곳으로부터 솟아서 흘려내려 영양땅을 구석구석 돌아서 청송을 거친 뒤 안동에서 낙동강에 합류하는데..
그 거리가 107km에 달하는 낙동강 지류로서 영양군이 정성스럽게 관리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청정 상급수라고 한다.
뿌리샘 표지석
o 뿌리샘 → 월자봉
오전 11시32분, 뿌리샘을 지나고..
뿌리샘 통과
오전 11시38분, 칠밭길 임도에 진입한다.
칠밭길은 옛국도길 칠밭목에서 댓골까지 이어지는 800미터 거리의 편안한 임도 길이다.
칠밭길 임도 진입
임도에서 왼편으로 칠밭길을 따라 전진하다 만나는 산나물 채취 체험활동 구역..
산나물의 고장답게 그것과 관련한 그러저러 행사가 많은가보다.
산나물 채취 체험활동 현수막
칠밭길 임도를 따라 전진.. 여기까지는 길이 편안하다.
칠밭길 임도
오전 11시48분, 임도 모퉁이를 돌아서니 월자봉 능선에 접한다.
이곳부터 가파른 길이 시작되니 40분 가량은 각오를 해얄 것이라 엄포를 놓았던 바,
가급적 많은 회원들을 모아서 함께 올라가기 위해 그곳에서 대기하며 휴식을 취한 뒤 오르기 시작한다.
월자봉 능선 진입직전 (촬영: 길따라회장)
월자봉 능선 등산로
오후 12시25분, 등로 오른쪽으로 거대한 바위가 보인다.
가만 살펴보니, 킹콩 또는 유사 유인원의 눈코입이 그려진다. 어떤 이는 크로마뇽처럼 보인다고 하고..
킹콩바위
이후 지나는 길, 뒤에 쫓아오던 한 회원이 한마디 한다. "그케까지 힘들지는 않네여~"
정말, 많이 힘들꺼라 엄포를 놓았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저 좀 가파른 정도..
지난 주 내연산 향로봉 오르는 길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인 듯.. 하긴.. 지난 주엔 날씨가 너무 더워서 더 힘들었던 점은 있다.
이후 만난 계란버섯..
식용이라고 하지만.. 넘 이쁘고.. 넘 색이 화려해서.. 오히려 먹으면 안 될 듯 싶은 버섯이다.
계란버섯
오후 12시27분, 큰대티 갈림길에 오른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1.4km 가면 일자봉, 오른쪽으로 400미터 가면 월자봉이다.
윗대티 갈림길
오른쪽 월자봉으로 향하다 만난 둥근이질풀.. 긴산꼬리풀.. 생육상태가 참 좋다.
둥근이질풀
긴산꼬리풀
오후 12시29분, 돌무덤을 지난다.
월자봉은 저 돌탑 뒤 우측편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가야 한다.
돌탑
오후 12시35분, 월자봉 정상에 당도한다.
월자봉 정상
월자봉 정상 - 길따라회장님, 현진아빠대장, 보름달감사님, 올인 전회장님, 청려장 (촬영: 충곡)
o 월자봉 → 일자봉
월자봉 정상이 생각보다 협소하여 모든 회원이 앉아서 식사하기가 마땅찮다.
그래서 선두 일행은 황씨부인당 방향으로 좀 더 전진하여 적당한 곳에서 식사하기로 한다.
그런데 월자봉 뒤편으로 이어진 길이 황씨부인당으로 가기 위한 능선인 줄 알았는데..
5분 가량 진행을 하다 트랭글을 보니 일월재로 향하고 있다. 아차.. 또 길을 잘 못 들어선 것이다. 이궁..
오후 12시50분, 월자봉으로 되돌아 온 뒤
월자봉 입구 개념도를 재확인하고.. 트랭글로 위치를 다시 파악해보니..
월자봉 입구로 되돌아 나간 뒤 우측으로 가야지 황씨부인당으로 가기 위한 능선길로 이어짐을 알게된다.
기왕에 이렇게 되었으니, 월자봉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월자봉 인근 개념도
오후 1시16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재개한다.
날씨가 좋지 않고 시간도 넉넉하지 않음을 고려하여
당초 계획했던 황씨부인당은 들르지 않고 막바로 쿵쿵목이를 통해서 일자봉으로 가기로 한다.
월자봉 입구로 되돌아 나온 뒤, 아까 지나온 왼편 KBS 중계소쪽으로 향한다.
KBS 중계소 앞에서 우측 세멘포장도로쪽으로 조금 전진하니,
한 나무 벤치 너머 숲을 향하여 쿵쿵목이 이정표가 보이지만, 그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은 숲이 넘 빼곡하여 온전한 등로가 열릴 성 싶지 않다.
그치만 모처럼 원시림을 맛보러 왔으니, 이런 정도는 각오가 되었던 바 망설이고 있는 회원들을 이끌고 그 숲을 뚫고 들어가보니..
쿵쿵목이 입구
제법 번듯한 등로가 나타난다.
등로
이후 사초가 곱게 자라고 있는 등로가 이어지더니..
사초
등로가 점점 티미해지고.. 덤불 숲이 점점 더 우거져서 간신히 숲 길을 헤치며 전진하는데..
등짝 배낭이 다소 무겁고 무언가가 자꾸 걸리적 거린다 싶었는데.. 뒤쫓아오던 회원이 킥킥거리며 웃는다.
잠시 진정하며 살펴보니, 내 배낭 위로 커다마한 나뭇가지가 얹혀 있다. 그런 상태로 전진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마도 좀 전에 숲길을 헤치고 가다가 나뭇가지가 부러져서 그게 내 배낭에 매달렸었던 모양이다.
나뭇가지 등에 메고 전진 (촬영: 길따라회장님)
충곡이 예전 화학산 하산길이 생각난다며 슬슬 분위기를 잡는다. 으으~~
"그때 주라기 공원같은 원시림을 힘겹게 내려가다 간신히 험한 길을 벗어났는데
그 입구에 "등로없음" 간판이 서 있었었지.. 그때 대장이 청대장이였지...."
그렇게 원시림에 가까운 숲 속에서 등로를 찾아 어렵게 어렵게 전진..
원시림
20분 가량 전진하니..
원시림 (촬영: 충곡)
드디어 제법 잘 닦인 정상적인 등로가 나타난다. (오후 1시34분)
정상 등로
오후 1시49분, 쿵쿵목이에 당도한다.
이곳이 5~6월경 산나물 채취 행사가 벌어지는 곳인가보다.
쿵쿵목이 이정표 및 현수막
쿵쿵목이
주변 떡깔나무 숲은 안개에 휩싸여 몽환적이다.
쿵쿵목이 숲
오후 1시59분, 일자봉 정상에 당도한다.
일월산 정상
현대적인 감각의 정상석 뒤에는 이 지역 출신 소설가 이문열선생의 일월송사가 쓰여 있다.
해와 달을 아울러 품은 넉넉한 자락과 기상을 품은 곳이며
자신뿐만 아니라 상록파시인 조지훈, 일제강점기 시인 오일도 등과 같은 문예가를 배출한 문향(文鄕)의 고장임을 자랑하고 있다.
일월송사
회원들이 모두 모인 뒤
순한양자문의 300회 산행기념 현수막을 앞세우고 기념촬영한다.
모두들 손꾸락으로 3을 표시하며 순자문님의 300회 산행을 축하해주고 있다.
일월산 정상 - 단체 (촬영: 화산님)
o 일자봉 → 황씨부인 산신각 → 일월산 자생화공원
오후 2시14분, 나무데크 아랫단 왼편에 세워진 이정표를 확인하고 하산한다.
용화선녀탕 방향으로 하산하면 아랫대티에 당도할 수 있다.
아랫대티 하산길 입구
하산 중 만난 일월비비추..
예전 덕유산에서 일월비비추를 처음 만났을 때,
이 꽃의 최초 동정지역이 일월산이라 듣고 언젠가 이 산을 와 보리라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오늘 온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 만난 일월비비추가 묘한 감흥을 준다.
일월비비추
좀 더 하산하다 만난 혹부리 괴목
사람으로 치면 암덩어리를 떠안고 사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살고 있다.
혹부리 괴목
윗대티골과 갈라서는 삼거리를 지난 이후,
용화선녀탕으로 향하는 아랫대티 능선은 무척 가파르다.
가파른 하산로
40분 가량 내려가니 등로가 계곡을 좌우로 넘나들기 시작한다.
계류가 제법 세찬 계곡의 바위에는 푸른 이끼가 짙게 끼어 있다.
이끼 계곡1
이끼 계곡2
어느 계곡 너머에는 돌담이 둘러쳐져 있다. 잠시 건너다 보니 기도처인 듯 싶다.
이 산이 지리산, 계룡산과 함께 우리나라 삼대 접신처(接神處) 중에 하나라더니 곳곳에 저러한 간이제단이 눈에 띈다.
기도처
오후 3시19분, 쇄석이 무너져 내린 너덜길을 지난다.
너덜길
그 너덜길을 통과하니..
너덜길 통과
편안한 길이 열린다.
편안해지는 등로
산책로처럼 편안한 길이다.
힐링 산책로
이후 또 만나는 기도처.. 두 개의 돌탑 사이에 제단을 차려놓았다.
기도처
그 아래에는 바위 동굴이 있다.
암굴
그 안에 들어가보니 많은 불이 피워져 있어 공기가 후끈 후끈하다.
불빛 휘황한 제단 너머에는 칼 두 자루가 좌우로 놓여있고, 자연석 하나가 가운데 놓여있다.
기도빨이 얼마나 잘 드는지 모르겠지만.. 이 덥고 음습한 곳에서 치성 드리는 것이 보통 정성은 아닐 듯 싶다.
하긴 간절하면 무엇이든 못하겠냐만은..
암굴 내부
오후 3시35분, 황씨부인 산신각에 들어선다.
황씨부인 산신각1
황씨부인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야기가 전해 온다.
첫 번째는 약 160여년 전 조선 순조 때 청기면 당리에 살던 우씨의 부인 평해 황씨가
딸만 아홉을 낳고 낙담해서 가출한 끝에 월자봉 너머 지금의 황씨부인당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죽었다는 이야기다.
두 번째는 약 150년 전 같은 마을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효자인 우씨 청년이 있었는데
그와 결혼한 황씨 처녀가 아들 딸을 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었으나, 아들의 효성이 조금씩 약해진 것을 시샘한 시어머니가 갖은 박해를 가하여
이를 견디다 못해 현재의 황씨부인당에서 목을 매 숨졌다는 전설이다.
이러한 이곳의 전설은 KBS TV 전설의 고향에서 네 번이나 소개된 바 있다고 한다.
한(恨)이 깊게 서려있는 곳이다보니 기도빨이 잘 듣는지 전국 각지의 많은 무속인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황씨부인 산신각2
황씨부인 산신각을 지나고..
황씨부인 산신각 솟대
인근 다리 밑에서 반변천에서 20분 가량 알탕한 뒤..
31번 국도를 따라 5분 가량 내려가니..
31번 국도
오후 4시8분, 일월산 자생화공원에 당도하여 산행을 마친다.
일월산자생화공원
o 뒷풀이
오후 4시30분경 모든 회원이 하산을 완료한 후
영양군천 방향으로 15분 가량 이동하여 경희총무가 예약해놓은 식육식당에서 뒷풀이..
순한양자문님의 300회 산행 축하행사도 곁들여서 진행된다.
케익 절단식 - 순한양자문님, 산수, 청려장 (촬영: 이슬새님)
이어서 일월산 건배사!
일 - 일어나십시요. 대한토 산우여러분!
월 - 월드 베스트 산악회인 대한토에 경사가 났습니다.
산 - 산악회 창립자인 순한양 자문님의 300회 산행을 경배합시다!
일월산 건배 (촬영: 이슬새님)
o 남이포 자금병, 선바위
오후 6시경, 뒷풀이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
고속국도로 향하는 길 중간에 위치한 영양 입암면의 남이포로 이동하여 자금병과 선바위(입암)을 감상한다.
남이포(南怡浦)는 일월산 동쪽에서 발원한 반변천과 서쪽에서 발원한 동강이 남쪽으로 흐르다 합류하는 곳으로
일월지맥의 말단인 자양산이 남쪽을 바라보며 소멸하는 곳이다.
자금병(紫錦屛)은 자양산의 남쪽 좌우측 절벽으로서 자줏빛 비단을 두르고 있는 병풍 같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남이장군이 이곳에서 반란군을 물리친 뒤 검으로 자신의 모습을 자금병에 새겨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남이포 자금병
남이포 바로 옆에 위치한 선바위는 남이장군이 반란군을 토벌한 뒤
역도의 혈을 끊기 위해 부용봉 끝단을 검으로 절개하여 만든 것이라 한다.
선바위(입암)
남이장군에 대한 다소 허무맹랑한 전설이 전국 곳곳에 전해내려오는 것은..
그가 귀신조차 무서워할 정도로 용력과 기상이 대단한 인물이었지만 모함에 의해 능지처참 당하고 가문은 멸문지화를 당했던 바
백성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채 피기도 전에 꺾여버린 원혼을 신령으로 받들기까지 하기 때문이라 한다.
o 봉감 오층모전석탑
남이포를 벗어나 인근 봉감마을로 이동한다.
이 탑은 벽돌 모양으로 돌을 다듬어 쌓아올린 모전석탑(模塼石塔)으로, 1단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봉감 오층모전석탑(국보 187호)
1단 기단의 모습과 돌을 다듬은 솜씨, 감실의 장식 등으로 미루어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적인 균형과 정연한 축조방식을 갖추고 있으며, 장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우수한 작품으로서 1977년 국보 187호로 지정되었다.
감실쪽 전신
이 탑은 목탑, 전탑, 석탑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목탑번안(木塔飜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서 영양 유일의 국보라고 한다.
마을방향 전신
☆ 산행 개요, 궤적, 고도표
오후 3시36분, 황씨부인 산신각을 벗어나면서 영양 일월산 산행을 마쳤다.
산신각까지의 산행거리는 10km, 산행시간은 중식(26분)/알바(10분) 시간을 포함하여 총 4시간 42분 소요되었다.
산행요약
산행궤적
산행고도표
☆ 쫑
일월산 대티골 코스.. 울창한 원시림의 싱싱한 기운을 충분히 겪고 간다.
산행 후 들른 남이포, 자금병, 선바위, 봉감 오층모전석탑에서도 아름다운 풍취와 역사의 숨결을 흡족히 느끼고 간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당리쪽에서 예계봉-쿵쿵목이-일자봉-월자봉-동화재 등의 코스로 환종주를 해보고 싶다.
완만한 능선.. 울창한 원시림.. 사방으로 터진 조망.. 등등을 더욱 만끽할 수 있을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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