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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문경 주흘산/부봉 (2017.9.2)

by 청려장 2017. 9. 8.

"산행기 - 문경 주흘산(1,106m)/부봉(920m)"

top image - 주흘산 주봉 파노라마

o 일시: 2017.9.2(土) 9:38 ~ 16:25 (총 6시간47분) o 날씨: 맑음, 온도 19℃ ~ 30℃ (경북 문경시 기준) o 코스: 월복사→주흘산 주봉→영봉→부봉→조령 제2관문→새재 주차장 o 거리: 13.89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5명 ☆ Time Table :     09:38 월복사     10:19 지능선 갈림길(주흘산 주봉 1.35km, 지곡리버스정류장 1.9km)     11:08 주능선 갈림길(주봉 0.13km, 제1관문 3.57km, 제2관문 4.1km)     11:16 주흘산 주봉 [조망 5분]     11:43 조망처     11:51~12:33 주흘산 영봉 [중식 40분]     12:49 조망처     13:03 하늘재 갈림길(부봉 삼거리 1.0km, 하늘재 3.6km)     13:18 사모바위     13:26 부봉 삼거리(부봉 0.5km, 마패봉 4.0km)     13:32 부봉 제1봉(정상석)     13:46 부봉 제2봉     13:51 미륵바위     13:56 부봉 제3봉     14:06 부봉 제4봉     14:17 부봉 제5봉     14:28 조령 제2관문 갈림길     14:35 부봉 제6봉     15:19 조령 제2관문     15:25 계곡 [알탕 10분]     15:50 교귀정     16:12 조령 제1관문     16:25 새재 주차장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o Intro.. 주흘산(主屹山, 1106m)은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한 산으로서 학이 날개를 펼치며 날기 직전의 형상을 하며 문경읍을 감싸고 있고, 정상 남사면이 수백 길 높이의 절벽을 이루고 있어 문경에서 보면 철옹성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연유로 주흘산은 예로부터 문경의 진산으로 받들어져왔다고 한다. 산이름 속의 흘(屹)은 '우뚝 솟은 산'을 뜻한다고 한다. 주흘산의 동남면은 절벽을 이루고 있는 반면 서쪽면은 비교적 완만한 사면이 조령천으로 뻗어내려, 백두대간의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을 연상케 하는데 정상 일대에 오르면 백화산, 조령산, 마패봉, 포암산, 대미산 등 북으로 뻗어올라가는 백두대간 줄기와 월악산, 운달산 등 주변의 명산들을 볼 수 있으며, 가까이로는 문경읍을 속속들이 내려다 볼수 있다.

주흘산 주변의 산과 마을 (구글 지도)

o 버스이동 (대전IC→문경 지곡2리 월복사) 올인 전회장님이 모처럼 산행 안내를 하신다. 까메오처럼 나타나 빈자리를 채우며 이끌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 금번 주흘산 코스는 그 동안 가보지 않았던 지곡리 월복사 코스라서 궁금하기도 하다. 지곡리에서 주봉으로 직접올라가는 코스.. 절벽으로 오르는.. 꽤나 가파른 길일 것이다. 오전 9시30분경, 지곡2리 버스정류장에서 대청투어 버스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준비한다.

지곡2리 버스정류장 (촬영: 비발디님)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 더 오르면 월복사 절집이 얼핏 보이는 곳에 산행개념도가 세워져 있다. 그곳에 모두 집결하여 단체사진을 찍는다.

산행 출발지점

그 부근 밭자락에는 오미자가 탐스럽게 영글었다. 문경 오미자는 백두대간 산자락에서 자생하는 토종 오미자를 옮겨와 해발고 300m 이상의 청정환경과 일교차가 큰 산간지에서 친환경 재배기술로 생산하여 맛, 향기, 품질, 성분 등이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전국 최고의 명품이라 자랑하고 있다. 문경에서는 매년 이맘쯤 오미자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오미자

o 월복사 → 주흘산 주봉 오전 9시38분, 월복사를 깃점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월복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내력이나 정보가 없기에 절집만 스윽 바라보곤 그냥 지나친다.

월복사

전방에 주흘산의 험상궂은 암릉 자락이 나무숲 너머로 나타난다. 왼쪽은 관봉(고깔봉), 오른쪽은 주봉이다.

주흘산 관봉(고깔봉) 및 주봉

우리는 우측 주봉으로 오른다. 등반지도를 짚어보건데 주봉의 저 깎아지른 절벽 왼편으로 돌아서 올라갈 것 같다.

주흘산 주봉

길가에 누린내풀이 피어있다. 개화전 푸른 구슬을 매달은 듯한 모습이나 개화후 암수술이 더듬이처럼 휘어져내리고 있는 모습 등이 독특해서 눈길을 끌어들인다. 전체적인 용모도 나름 이쁜기도 한데.. 잎과 꽃을 만지면 고약하게도 누린내가 난다하여 '누린내풀'이란 이름을 갖게되었다고 한다.

누린내풀

조금 더 오르니 그늘이 적당히 드리워진 오솔길이 나오고..

오솔길

숲 속으로 초목은 점점 더 우거지고..

그 너머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가파른 오르막

가파른 오르막을 한참 오를 즈음.. 충곡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계곡 부근에서 길을 잘 못 들어서서 이리 저리 우왕좌왕 하고 있다고 한다. 전화를 끊고 육성으로 소리를 지르며 방향을 알려줘도 응답이 없는 걸 보면.. 꽤 많이 벗어난 모양이다. 다시 전화로 위치를 파악하려 했더니 그 일행 중에 대장이 두 명이나 있다며 잘 찾아갈 테니 염려말라고 한다. 그 일행이 10여명 되는 모양인데.. 무전기를 소지한 대장이 없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암튼, 그렇게 한 5~10분 가량 지체한 뒤.. 다시 산행을 재개하여.. 오전 10시19분, 이정표가 세워진 지능선에 진입한다. 산행 시작한지 41분 지났다. 이정표가 버스정류장에서 1.9km 지나왔고, 주흘산 주봉은 1.35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지능선 삼거리(주봉 1.35km, 지곡리 버스정류장 1.9km)

왼편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은 비교적 완만하고.. 떡갈나무 숲이 울창하다.

떡깔나무 숲

25분 가량 전진하니 너덜지대가 나온다. 산 정상으로부터 흘러내린 돌무더기가 산자락 중턱 아래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너덜지대

그 부근에서 다시 충곡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해보니.. 아직도 제대로 된 등로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트랭글로 현재 고도를 확인해서 알려달라 하니 750m 정도 된다고 한다. 현재 내 위치가 850m이고, 좀 전에 지나온 지능선 삼거리는 680m 정도 되니까.. 그 중간 어디엔가 있는 것 같다. 암튼, 두 대장님을 앞세워서 길을 개척해가며 가고 있으니 염려말라고 한다. 그곳에서 10분 가량 지체하다가.. 다시 산행 재개.. 너덜 길 아래로 시야가 열리고.. 산자락에 둘러쌓인 문경읍내가 내려다보인다.

문경읍

이후 등로는 꽤 가파른 길이 다시 시작되고.. 열심히 오르다보니 절벽이 나타난다. 저 절벽 너머로 주흘산 주봉 정상이 위치할 것이다.

주봉 절벽

오전 11시08분, 주능선에 올라선다. 이제 주봉 정상은 130m 남았다.

주능선 갈림길

그곳에서 일행을 모으며 숨을 가다듬은 뒤, 정상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그 길목에서 관측되는 부봉과 신선봉 일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놓고 있다. 부봉은 제1봉으로부터 제6봉까지 나란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봉, 신선봉

오전 11시16분 주흘산 주봉 정상에 오른다.

주흘산 정상 - 필자

o 주흘산 주봉 조망 주봉 정상에서 만끽한 조망.. 환상적이다. 동쪽으로 운달산과 성주봉이 우뚝 솟아 있고.

동쪽 조망 - 운달산/성주봉

동남쪽으로는 단산, 오정산.. 그리고 멀리 상주 갑장산도 관측된다. 발치 아래로는 산행을 시작한 지곡리 월곡사가 어렴풋 시야에 들어온다.

동남쪽 조망 - 단산, 오정산, 상주 갑장산

남쪽으로는 주흘산 관봉 너머로 문경 백화산, 희양산이 보이고 그 너머에 속리산, 상주 남산, 상주 백화산이 제법 뚜렷한 윤곽을 그리고 있다. 또한 상주 남산과 백화산 너머로도 흐릿 하나마 육중한 산자락이 육안으로 관측되었는데 사진에는 잡히지 않았다.

남쪽 조망 - 주흘산 관봉, 문경 백화산, 희양산, 속리산, 상주 남산

나중에 화산님이 그 일대(위 사진 초록 박스)를 Zoom-Up하여 찍은 사진을 보니.. 흥분이 오른다. 히야~~~ 구글어쓰, 산경도, 지도 등을 이리저리 훑어보며 그 부근 일대의 산자락을 맞춰보니.. 민주지산, 덕유산, 김천 황악산이 감별된다. 와우~~~

남쪽 민주지산, 덕유산 조망 [촬영: 화산님]

파노라마 사진으로 주흘산 주봉에서 관측되는 산자락을 엮어본다. 동-남 방향..

주흘산 주봉 파노라마: 동-남 방향

남-남서방향..

주흘산 주봉 파노라마: 남-남서 방향

o 주봉 → 영봉 오후 11시21분, 영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전형적인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인지라 우측 동쪽으로는 낭떠러지가 이어지고.. 북서 방향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대미산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너머로 소백산 자락도 슬며시 윤곽을 드러낸다.

서북-서 방향T

발걸음 멈추고 다시 파노라마 사진으로 산자락을 주렁주렁 엮어본다. 대미산-황장산-문복대-도솔봉-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아른아른 하다. 대미산-거르목산-운달산-단산으로 이어지는 운달지맥은 그 사이사이의 여우목고개, 마전령, 장구령까지 샅샅히 골과 뫼의 이어짐을 보여주고 있다.

주봉 인근 조망처 파노라마: 서북-서남 방향

등로 주변에서 만나는 야생화.. 요즈음 며느리밥풀꽃이 한창이다.

며느리밥풀꽃

계란버섯도 예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계란버섯

이어지는 등로는 완만한 숲길이다.

숲길

오후 11시43분, 남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조망처를 만난다. 좀 전에 지나온 주봉이 저 만치 멀어져 있고, 그 너머로 관봉이 보인다. 남쪽 산 아래에서 바라볼 때는 험상궂은 암능이지만, 반대쪽에서 바라보면 그저 울창한 숲 능선이다. 전형적인 동고서저 지형.. 마치 아수라백작의 용모처럼 양면의 모습이 극단적으로 다르다.

주봉과 관봉

건너편 서쪽을 바라보면, 백두대간이 지나는 조령산과 신선암봉이 위치하고 그 너머로 군자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조령산, 신선암봉, 군자산

다시 파노라마로 엮는다.

파노라마: 남-서 방향

오후 11시50분, 영봉 직전 갈림길을 지난다. B코스는 여기서 제2관문으로 하산하며, A코스는 영봉을 지나 부봉으로 향한다.

영봉 직전 갈림길

영봉 정상에는 선두일행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영봉 정상

그곳에서 일단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빠른/느리발 내외가 풀어놓는 홍어 삼합이 기가 막힌다. 건너편 고산이 끓여서 건네주는 오뎅탕도 일미다. 산중에서 이런 성찬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경탄스럽다. 자~~~알 먹었수~~~!!!^^

중식 - 영봉 [촬영: 비발디님]

중식을 마친 후 영봉 인증샷.. 홧팅!!!

주흘산 영봉 정상 인증샷 [촬영: 선돌님]

영봉에서의 조망.. 북동 방향으로 소백산 연화2봉이 관측된다. 그곳에 위치한 강우레이더 관측소의 하얀 건물도 어렴풋 시야에 들어온다.

영봉 조망 - 북동 방향

북-동 방향으로 대미산과 운달산 사이의 여우목고개, 마전령, 장구령이 속살을 보여준다.

영봉 정상 파노라마: 북-동 방향

o 영봉 → 부봉 갈림길 오후 12시33분, 영봉에서 부봉으로 향한다. 빠른/느린발 부부와 박금화님은 여기서 하산하여 B코스로 향하고, 나머지 6명은 A코스인 부봉으로 향한다. 당초 A코스를 계획했던 충곡 일행들은 어렵게 비등구간을 벗어나 정상등로에 올라섰지만 아직도 주봉에 오르지 못하였나보다. 따라서 그 일행 10여명은 A코스를 타기엔 너무 늦고 무리이기 때문에 B코스로 하산을 해얄 것 같다. 그리하여, 당초 A코스 중간 그룹이였던 우리 6명이 후미 그룹으로 재편된다. 무전으로 파악해보니 A코스 선두그룹은 현재 부봉 제4봉을 지나고 있다고 한다. 선두와 거리차가 꽤 나기에 서둘러 전진한다. 부봉으로 향하는 등로는 완만한 내리막 오르막이 이어진다. 오후 12시49분, 등로 우측으로 바위 조망터가 나타나기에 그 곳에 올라선다.

월악산 조망처 [촬영: 선돌님]

그곳 북쪽으로 월악산, 만수봉, 포함산의 멋진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위 조망터 - 월악산, 만수봉, 포암산

다시 전진.. 오후 1시03분, 하늘재 갈림길을 지난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우측으로 3.3km 가면 하늘재에 당도할 수 있고, 부봉은 1km 남아 있음을 알려준다.

하늘재 갈림길

그곳에서 15분 가량 전진하니 전방에 부봉 제1봉과 제2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부봉 제1,2봉

그 부근에 우뚝 서 있는 바위.. 서쪽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 보이기에.. 걍 내가 이름 지어준다. '사모바위'로..^^

사모바위

이어지는 나무데크를 지나고..

나무데크

산악회 리본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안부를 지나니..

부봉 직전 안부

오후 1시26분, 부봉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철계단을 따라 오르면 부봉 정상(제1봉)이다.

부봉 삼거리

o 부봉 갈림길 → 부봉 제1,2,3,4,5,6봉 철계단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바위 절벽이 이어진다. 그 곳에 드리워진 로프를 타고 오른다.

바위 절벽

오후 1시32분, 부봉 제1봉에 오른다.

부봉 정상

정상에서의 조망.. 남쪽을 바라보면 지나온 영봉과 주봉이 나란이 모습을 보여준다. 그 우측으로 관봉도 날카로움을 감추고 넉넉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부봉 조망

제2봉은 정상석 왼편으로 가야 한다.

부봉 정상석

제2봉을 향하여 출발.. 커다마한 바위 아래를 지나고.. 어렵지 않은 길을 따라 잠시 내리고 오르니..

제2봉 가는 길

오후 1시46분, 제2봉에 당도한다.

부봉 제2봉 - 현총대장

그 부근에서 바라보이는 제3,4,5봉.. 제5봉 정상에 있는 사자바위도 관측된다.

부봉 제3,4,5봉 - 사자바위

곧이어 미륵바위를 만난다. 나의 내세는 어떨런지.. 그때는 부디 구원해주서소..^^

미륵바위

안부로 내려와 철제계단을 오르니..

철재 계단

거대한 너럭바위가 이어진다.

제3봉 암릉

너럭바위를 올라서니 제3봉 정상이 나온다. (오후 1시56분)

제3봉 정상

현진아빠대장이 뒤이어 오르고..

제3봉 정상 - 현총 대장

그 너머 남쪽 방향의 파노라마가 환상적이다.

부봉 제3봉 파노라마: 남-남서쪽 부봉 제3봉 파노라마: 남-서쪽

건너편 제4봉을 바라보며 전진한다.

제4봉

잠시 칼능선을 따라 전진하다가..

제4봉 정상 직전 능선

통문처럼 서 있는 두 절벽의 왼편으로 로프를 타고 올르면 제4봉 정상이 나온다.

제4봉 정상직전 절벽

오후 2시6분, 제4봉 정상에 당도한다. 정상 아래 바위에 뿌리를 내린 노송 한 그루.. 그 기품이 멋지다.

제4봉의 노송

제4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 동쪽으로 지나온 제1,2,3봉이 가깝게 바라보이고..

제4봉 정상에서의 조망 - 제3, 2, 1봉

서쪽으로 제6봉과 신선봉 자락이 관측된다.

제4봉에서의 조망 - 왼편 제6봉, 오른편 신선봉/마패봉

제4봉에서 하산하는 길.. 매우 가파른 절벽에 로프가 드리워져 있다. 로프와 나무뿌리를 잡고 하산..

제4봉 하산길 - 로프

오후 2시17분, 제5봉에 오른다. 제5봉 정상의 사자바위.. 가까이 보니 용맹한 사자라기 보다는 유순한 곰처럼 보인다.

사자바위

여기도 동-남-서 방향으로 시야가 활짝 트여있다. 맞은편 조령산-신선암봉-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힘차다.

부봉 제5봉 파노라마 : 동남-남 방향 부봉 제5봉 파노라마: 서-서북방향T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제5봉에서 휴식 [촬영: 선돌님]

다시 하산하여.. 안부를 지나고..

제5봉과 6봉 사이 안부

야트막한 오르막을 넘어서니 좌우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은 조령제2관문으로 향하는 하산 길이고, 부봉 제6봉은 우측으로 가야 한다. 우리는 부봉 제6봉을 올라선 뒤 이곳으로 되돌아아서 하산할 예정이다.

갈림길: 좌측 제2관문, 우측 제6봉

우측으로 조금 전진하여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철계단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제6봉 정상이 나온다. (오후 2시35분)

제6봉 제6봉 정상 [촬영: 다람이대장님]

다시 바라보는 주흘산의 관봉, 주봉, 영봉.. 좌우로 펼쳐진 산세가 멋지다.

주흘산 영봉, 주봉, 관봉

조령산-신선암봉에서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깃대봉이 송곳니처럼 솟아있다.

제6봉 정상 파노라마: 남서-북서 방향

북쪽을 바라보면 월악산의 영봉이 만수봉과 포함산을 거느리며 솟아있다. 그 너머 충주호에 날카로운 암릉의 그림자를 넘실넘실 드리우고 있으리라..

북쪽 조망

o 부봉 제6봉 → 조령 제2관문 → 새재 주차장 부봉 제6봉에서 하산하여 갈림길에 되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조령 제2관문을 향하여 하산한다. 40분 가량 부지런히 내려가니 조령제2관문이 나온다.

조령 제2관문

그 부근 계곡에 잠입하여 10분 가량 알탕.. 넘 시원타.. 새옷으로 갈아입은 뒤 문경재새를 따라 주차장으로 향한다. 문경새재는 과거 한양으로 가던 선비들과 장사꾼들의 길목으로서 수 많은 역사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유명하다. 1925년 이화령이 뚫리면서 대로로서의 생명은 사실 마감했지만 1981년 문경새재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조령 제1,2,3관문을 비롯한 문화재와 역사를 답사하는 옛길로 거듭 명성을 지키고 있다. 도중에 만난 산불됴심 표석.. '됴심'은 구개음화 현상으로 '죠심→조심'으로 변해왔고.. '됴심'은 조선 영정조 때 말이라 한다. 따라서 저 비석은 200년전 즈음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한글 창제 후 한말까지 5개의 한글비석이 세워졌는데.. 그 중에 하나라 한다.

산불됴심 표석

오후 3시50분, 교귀정을 지날 즈음 B코스 일행들을 만나고..

교귀정

오후 4시12분 조령 제1관문을 지나고..

제1관문

오후 4시25분, 새재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산행을 종료한다.

새재 주차장

☆ 산행 개요, 궤적, 고도표 오후 4시25분, 새재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문경 주흘산-주봉 종주를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3.89km, 산행시간은 중식(40분)/알탕(10분) 시간을 포함하여 총 6시간 47분 소요되었다.

산행 요약 및 궤적

산행 고도표

☆ 쫑 조망이 끝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