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이동 오전 7시정각, 평송에서 청림버스가 출발한다. 대전에서 소백산까지 가는 데는 3시간가량 소요된다. 또한 산행시간도 넉넉히 따지면 7시간 걸릴 것이 예상된다. 그렇게 버스 이동시간이나 산행시간이 짧지 않은 점을 감안해서 한 시간 앞당겨서 출발하는 것으로 공지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이미 지났지만.. 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산행지를 안내한다. "소백산. 연분홍 철쭉이 아름답고요.. 야생화도 풍부하고요.. 조망도 좋고요.. 꼬맹이 여자애(^^)처럼 '호기심' 갖고 여기저기 둘러보면.. 산행 중 많은 낙과 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모쪼록 즐거운 산행 되시길 빕니다."
주목군락지 주목 군락지 위는 운무가 휘감고 있다.주목 군락지 2 오후 12시47분, 나무데크로 만든 쉼터에 이른다.고사목 쉼터 산객들이 빼곡히 둘러앉은 쉼터 한 가운데 고사목이 자리 잡고 있다.고사목 쉼터 옆에는 모데미풀을 안내하는 패널이 서 있다. 이 주변에 한국 특산식물인 모데미풀이 자생하고 있는 모양이다.모데미풀 안내 그 이후는 침목계단이 이어진다.침목 계단 어느 계단 양 옆에는 주목 한 쌍이 마치 일주문처럼 나란히 서 있다.주목 장승 오후 12시55분, 주능선에 진입한다. 먼저 올라온 충곡회장을 비롯한 선두 일행들이 그 부근에 모여 있다.주능선 진입 안내도 우선 적당한 곳을 물색해서..점심식사 장소 물색 [촬영: 국사봉님] 함께 모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선 식사를 한다. 1,400m에 달하는 고산지대이고 운무가 바람결에 휙휙 지나가다보니 제법 쌀쌀하다. 더구나 땀을 흘린 뒤 앉아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더욱 한기가 느껴지기에 배낭에서 조끼를 꺼내 입는다.점심식사 [촬영: 네팔사랑감사님] o 주능선(주목군락지) → 비로봉 오후 1시 정각, 비로봉 정상으로 향한다. 비로봉은 이곳으로부터 600m 떨어져있다. 등로 왼편 산사면에 철쭉이 피어있다. 아직 만개를 하진 않았지만 무리지어 핀 연분홍 철쭉이 아름답다.철쭉 군락지 조금 더 전진하니 비로봉 정상이 운무에 휘감긴 채 모습을 얼핏얼핏 보여준다.비로봉 비로봉 좌사면으로는 주목 군락지가 가까이 다가온다.비로봉 주목 군락지 1 다른 곳처럼 수령이 높고 체구가 큰 노주목이 아닌 젊고 싱싱한 주목들이 쭉쭉 자라고 있다.비로봉 주목 군락지 2 왼편에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는 대개의 지도상에 이름이 표시되지 않는 무명봉인데 어디선가 '북봉'이라고 표시된 지도를 본 것 같다. 비로봉의 북쪽 인근에 있는 봉우리이니 그렇게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비로봉 주목군락지와 북봉 오후 1시43분, 비로봉 정상(1,439m)에 오른다.비로봉 직전 비로봉 정상석 전면에는 인증 샷을 찍으려는 산객들로 붐비고 있어, 정상석 후면으로 돌아가 백송님과 함께 한 장 박는다.비로봉 정상 - 청려장, 백송님 (꼽사리 섭이^^) 정상석 후면에는 조선시대 대학자인 서거정의 시 "소백산"이 음각되어 있다.
비로봉 정상 - 대한토 단체사진 [촬영: 충곡회장] o 비로봉 → 국망봉 오후 1시51분, 비로봉에서 북봉을 향하여 출발한다.북봉 북봉 도중에 되돌아보는 비로봉. 개미군단처럼 자그맣게 보이는 산객들의 행렬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비로봉 정상 [촬영: 충곡] 그 우측 편으로 제1연화봉과 연화봉이 뿌연 운무 속에 얼핏 얼핏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제1연화봉과 연화봉 오후 1시54분, 북봉에 올라서니 전방에 국망봉 갈림길이 보인다. 저곳에서 왼쪽 길은 어의곡으로 향하고, 직진은 국망봉으로 향한다.북봉에서 바라보는 국망봉 갈림길 이윽고, 그 갈림길이 가까이 다가온다.국망봉 갈림길 오후 1시58분, 국망봉 갈림길에 당도한다.국망봉 갈림길 이정표 중간대장 아수라백작과 후미대장 No.3에게 무전을 날리며 A, B코스 인원을 파악한다. 이곳에서 막바로 하산하는 B코스는 No.3가 인솔하고, 계속해서 국망봉으로 전진하는 A코스는 내가 선두, 후미는 아수라백작이 맡기로 한다.국망봉 갈림길 - 인원파악 [촬영: 빔빔] 인원파악이 끝난 후, 충곡회장이 그곳에 도착한 일행들을 모아서 인증샷을 찍어준다.국망봉 갈림길 - A코스 일행 [촬영: 충곡] 오후 2시03분, A코스 일행들을 이끌고 국망봉으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야생화. 두루미꽃과 은방울꽃이 아리땁다.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 구름이 살짝 벗겨지니 국망봉 정상이 전방에 모습을 드러낸다.국망봉 그 즈음에 우측의 계곡이 자그마한 봉우리 사이로 구불구불 뻗어간다. 지도를 보니, 그 중간에 초암사가 위치하고 그 이후의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평지가 영주시다. 퇴계 이황선생께서 풍기군수에 재임 중 이곳 소백산에 종종 등반하였다고 한다. 그 덕에 병약하던 몸이 건강해졌다고 하는데.. 그 당시 선생께서 다니던 등로가 바로 이쪽 초암사가 있는 계곡이라고 한다. 죽계구곡도 선생께서 지어준 이름이라 한다. 또한 선생께서는 소백산 산행기도 남기셨다고 한다. 언제 한번 그 산행기를 참조하여 선생께서 걷던 길을 따라 소백산 산행을 해볼 계획이다.영주시 방향 오후 2시12분, 국망봉이 2.2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이정표 - 국망봉 2.2km 연분홍 철쭉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등로를 지난다.철쭉 터널 철쭉 국망봉 정상은 아직도 두어 봉우리를 넘어야 하지만, 등로를 지나는 산객들은 여유롭다.국망봉 가는 길 도중에 다시 만나는 야생화. 족두리풀도 이쁘고 금강애기나리도 이쁘다.
이정표 - 국망봉 1.5km 나지막한 봉우리 정수리를 지나니 전방에 보이는 바위가 수려하고 헌걸차다.기암 1 기암 2 우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초암사 계곡(죽계구곡)은 깊디깊다. 영주시는 여전히 흐릿하여 말끔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초암사계곡(죽계구곡) - 영주시 방향 또 하나의 나지막한 봉우리를 넘다가 만난 큰앵초. 고산 고지대의 다소 밝은 숲속에서 서식하여 밀생하지 않고 띄엄띄엄 떨어져서 자란다고 한다. 꽃대 끝에 잘 배열된 분홍빛 꽃잎은 균형이 잘 잡힌 팔등신 미녀 같다. 그 자태가 미스코리아감이다.큰앵초 오후 2시45분, 국망봉이 좀 더 가까이 다가온다.국망봉 가는 길 오후 2시52분, 국망봉 전위봉인 1380봉에 당도한다.1380봉 - 초암사 갈림길 이곳 우측 길은 초암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되돌아보는 비로봉 전방엔 국망봉이 지척이 있다. 국망봉 정상은 앞에 보이는 바위 뒷편에 있는 봉우리이다.국망봉 방향 조금 더 전진하니 국망봉과 상월봉이 한 몫에 시야에 들어온다.국망봉과 상월봉 국망봉 주변은 철쭉 군락지로 둘러싸여있다.국망봉 방금 지나온 1380봉의 우측 사면도 철쭉이 군락지어 자라고 있다.되돌아보는 1380봉 그 부근 등로 너머로 할미꽃이 꽃잎을 털어내고 수염을 달고 있다. 그 안에 씨방이 있을 것이다.할미꽃 국망봉 정상이 다가온다.국망봉 정상 정상 직전의 이정표는 상월봉 너머에 있는 늦은맥이재가 2.1km 남았음을 알려준다.국망봉 이정표 국망봉 우측으로부터 상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광활한 초지다. 그 사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는 바위와 철쭉 군락지가 아름답게 어울려 있다.상월봉 가는 길 오후 3시08분, 국망봉 정상(1,421m)에 이른다.국망봉 안내문 되돌아보면 1380봉이 저 만치 물러나 있고..되돌아보는 1380봉 동쪽으로는 영주시가 희미하게 보인다.영주시방향 전방(북동쪽)에는 상월봉으로 이르는 너른 초지가 펼쳐져 있다.상월봉 방향 국망봉 정상석에 회원들이 둘러앉아 인증샷을 찍는다.국망봉 정상 o 국망봉 → 상월봉 오후 3시17분, 상월봉을 향하여 출발한다.상월봉 가는 길 전방에 펼쳐지는 초지와 분홍 철쭉의 어울림이 아름답다.상월봉 가는 길 상월봉 정상 우측 편에 서 있는 바위가 "상월불"이라 불리는 커다마한 바위다. 구인사 창건스님께서 저 바위가 부처님의 형상이라 하여 "상월불(上月佛)"이라고 써 놓은 이후 그리 불리기 시작했다 한다.상월봉과 상월불 드문드문 나타나는 바위군들도 아름다운 풍치를 북돋아준다.상월봉 가는 길의 바위 상월봉 직전의 풍경은 한층 더 아름답다.상월봉 직전 1 상월봉 직전 2 상월봉 직전의 이정표는 고치령이 10.2km 남았음을 알려준다. 고치령은 상월봉 이후 북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상의 형제봉과 선달산 사이에 있는 고개다.상월봉 직전 이정표 그 이정표는 상월봉 정상을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우회길을 왼편에 두고 직진하여 상월봉 정상으로 향한다.상월봉 직전 3 오후 3시33분, 상월봉 정상에 오른다. 비좁은 봉우리 정상에는 별도의 정상석이 없다. 바로 옆에 보일 줄 알았던 상월불도 나뭇가지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상월봉 정상 - 삼광님, 청솔님, 빔빔 그곳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보면 국망봉이 어느덧 저만치 물러나있다.되돌아보는 국망봉과 1380봉 o 상월봉 → 늦은목이재 오후3시34분, 상월봉에서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전방을 바라보니 하산 지점인 늦은맥이재가 시야에 들어오고, 그 뒷편으로 신선봉과 민봉이 보인다. 한국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는 민봉 너머에 자리잡고 있다 한다.신선봉과 늦은맥이재 백두대간은 늦은맥이재 바로 뒤의 다소 볼록 솟은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돌아 형제봉 쪽으로 뻗어 올라간다.신선봉, 민봉, 형제봉 오후 3시39분, 늦은맥이재가 1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이정표 - 늦은맥이재 1.0km 이후 만나는 야생화들.. 이쁘다 이뻐..큰앵초 피나물
풀솜대 군락지 이후의 등로는 편안하고 시원한 산책로다.숲길 오후 3시58분, 늦은맥이재에 당도한다.늦은맥이재 o 늦은목이재 → 을전 오후 4시01분, 을전을 향하여 하산한다.하산 길 편안한 등로가 가파른 계곡 길로 바뀌고.. 소철과 고사리 등 양치류가 많이 자라고 있는 원시림 지대가 계속된다. 계류 주변의 바위에는 이끼가 잔뜩 자라고 있어 더욱 더 원시림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벌바위계곡 - 이끼 20분가량 하산하다 만난 감자난. 그늘 아래 쉬고 있는 멋쟁이 아가씨들이다.감자난 오후 4시49분, 합수곡을 만난다. 벌바위계곡과 어의곡이 만나는 지점이다.벌바위계곡 - 어의곡 합수점 그곳의 이정표가 을전까지 1km 남았음을 알려준다.이정표 - 을전 1.0km 계속해서 하산하던 중 만난 꽃. 할미밀망이다. 할머니는 힘이 없으니 지고갈 짐이 무겁 않도록 연약한 할미밀망 줄기로 맬빵을 만들어주었다 한다. 그런 효심에서 지어진 꽃이름이다. 사위질빵도 그 유사한 뜻으로 부여된 꽃이름인 반면, 며느리질빵은 동아줄 같이 질긴 줄거리를 가지고 있어 그와 반대의 의미를 부여하며 명명된 이름이다.할미밀망 이후 침엽수림 지대를 지나고..침엽수림 계곡을 넘으니..계곡 이정표가 늦은맥이재로부터 4.5km 지나왔음을 알려준다. 늦은맥이재에서 을전까지의 거리가 4.5km라고 쓰여 있는 것을 생각하면 여기가 구간거리 기준점인 모양이다.이정표 - 늦은맥이재 4.5km 을전 주차장은 그곳으로부터 한참 더 내려가야 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5분가량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 왼쪽으로부터 접해지는 길은 국망봉 갈림길에서 막바로 하산하여 내려오는 길로서 우리 산악회의 B코스 하산길이다.삼거리 그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내려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오후 5시12분, 청림버스에 복귀한다.을전 새밭계곡 주차장 ☆ 산행궤적 오후 5시12분, 을전 새밭계곡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소백산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8.8km, 산행시간은 중식 및 휴식시간(0시간55분)을 포함하여 총 6시간 30분 소요되었다.산행지도 산행궤적 산행고도표 ☆ 쫑 비로봉의 주목군락지로부터 국망봉과 상월봉에 이르는 길.. 그 아름다움을 8장의 그림으로 엮어본다.그림 1 - 비로봉 직전의 주목군락지 그림 2 - 비로봉 정상의 산꾼 행렬[촬영: 충곡] 그림 3 - 국망봉 직전 되돌아보는 비로봉과 연화봉 그림 4 - 국망봉의 철쭉 군락지 그림 5 - 국망봉과 상월봉 그림 6 - 국망봉 북쪽 덕현리 계곡과 철쭉 그림 7 - 국망봉과 상월봉 사이의 초지와 철쭉 군락지 그림 8 - 상월봉과 상월암 그 중에도 국망봉과 상월봉 일대에 펼쳐진 광활한 초지 위의 철쭉 화원이 지리산의 연하선경에 비견할 만한, 아니 그 보다도 더 아름다운 천상의 정원 같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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