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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대구 비슬산(1,083.6m)"
o 일시: 2006.4.30(土) 10:40~16:00 (총 5시간 20분)
o 날씨: 맑음 11.3℃ ~ 23.1℃ (대구)
o 코스: 유가사→대견봉→대견사지→휴양림
o 거리: 12.0km
o 참석: 대전도솔산악회
☆ Time 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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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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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12:10 |
유가사→비슬산 |
3.5km |
1:30' |
25'42"/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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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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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3:00 |
중식 (대견봉) |
- |
0:5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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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4:10 |
대견봉→대견사지 |
4.0km |
1:10' |
17'3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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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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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14:50 |
대견사지↔참꽃전망대 |
1.0km |
0:20' |
20'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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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16:00 |
대견사지→휴양림주차장 |
3.5km |
1:10' |
20'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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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욕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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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10:40~16:00 |
12.0km |
5:20' |
26'42"/km (2.25km/hr) |
| ※ 지체시간: 총 1시간40분 (중식 50분, 대기&알바 50분)
☆ 산행코스
산행개념도
☆ 훈련메모
산악회 버스에 편승하여 산행을 하기위해 교차로를 검색해보니, 일요일에 갈만한 곳으로 두 군데가 눈에 들어온다.
첫번째는 소백산 도솔봉(충일산악회)이고 두번째는 달성 비슬산(도솔산악회)이다.
두 후보를 놓고 토요일 내내 오락가락 하다가 중부지방에 황사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나서야 결정한다. 남쪽으로 가자!
비슬산은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으로서
산꼭대기에 신선이 거문고를 연주하는 모습의 바위가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한다.
이 즈음 참꽃(진달래)이 만발하여 많은 상춘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한다.
아침 7시10분 탄방동 풍전삼계탕 앞에서 출발한 도솔산악회 버스가 대전시내를 둘러둘러 40여명의 산객을 태운 뒤 대전 IC를 벗어난다.
10시경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나 달성군에 당도하여 비슬산 자연휴양림에 진입하려 했으나
많은 산객들 때문에 길이 막혀서 비슬산 유가사 입구로 향한다.
버스가 유가사 부근에 당도하였지만 그 곳도 차량이 줄줄이 밀려 있어
짜증나게 밀려올라가느니 여기서부터 걸어 올라가자 하며 모두들 하차한다. 역시 산꾼들..
중도 하차하여 출발..
유가사 입구.
그곳에 세워진 산행 지도를 바라보며 오늘의 산행 코스를 머리에 그려본다. 음~ 재밌겠구먼..
유가사 일주문에서 잠시 대기하였다가 기념촬영을 한 뒤, 삼삼오오 친한 사람들끼지 짝지어서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홀로 가자니 뻘쭘하기에 선두를 따라붙는다.
유가사 일주문
멀리 삐꼼하게 그 자태를 내밀고 있는 비슬산 정상을 바라보기도 하고..
멀리 보이는 비슬산 정상
도로주변 화단석 사이로 피어난 산괴불주머니를 감상하기도 하고..
산괴불주머니
어느 정도 산을 타고 오르다보니
반가운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줄딸기, 개별꽃..
줄딸기
개별꽃
40분 가량 타고 오르니 삼거리가 나타난다.
왼쪽은 급경사 오르막, 오른쪽은 완만한 오르막. 별 망설임 없이 급경사 오르막으로 코스를 잡고 전진한다.
그곳에서부터 비슬산 정상까지 굵은 땀을 흘리며 오르는 동안 만난 야생화들. 매화말발도리, 으름, 노루귀, 양지꽃, 꼭두서니..
매화말발도리
으름나무
노루귀
양지꽃
꼭두서니과(?)
선두를 쫓아 1시간 만에 정상부근 삼거리에 도착하여
진달래가 만발한 오른쪽 방향으로 전진하다가 어느 호젓한 곳에서 대기..
그러나 아무리 기대려도 뒤쫓아오는 일행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게 30분가량 대기하여도 오지 않아 무언가 이상타 싶어
오던 길 되돌아가 삼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니..
그곳이 바로 비슬산 정상(대견봉)이고.. 일행들도 그곳으로 모이고 있다. 에구..
비슬산 정상..
바람이 드세게 부는데도 표지석 앞에선 산객들이 바글바글 거린다.
비슬산 정산(대견봉: 1083m)
정상 부근 나무 그늘 아래에서 점심식사..
산악회에서 점심을 나눠주는 줄 알고 도시락을 준비해오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각자 싸오는 것이였네..?
에궁.. 얻어 먹고 싶지만 그럴만한 숫기도 없고..
그러자니 혼자 뻘쭘히 가만히 있기도 뭣하고 하여..
슬그머니 그 자리를 빠져나와 주변에 만발한 꽃구경이나 한다.
개별꽃
개별꽃과 노랑제비꽃
점심식사 시간이 끝나고 참꽃 군락지를 향하여 출발한다.
산책로 처럼 완만한 등산로를 꽃구경 산객들이 가득 메우고 있다.
그 흐름에 밀려서 한시간 가량 가다보니 참꽃 군락지가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참꽃은..
꽃잎을 따 먹을 수 있는 은은한 분홍빛의 진달래를 말하며..
이와 유사하지만 좀더 진한 분홍색의 철쭉은
꽃잎의 독성 때문에 따 먹을 수 없어 개꽃이라 부른다고 한다.
비슬산 정상과 진달래
참꽃 군락
안내 지도 - 참꽃 군락지
대견사지 부근에 삼거리에 도착하여
길 잃은 일행을 기다리느라 잠시 대기한다.
대견사지 직전 이정표
삼거리에서 잠시 걷다보니
낭떠러지 위 자리잡고 있는 대견사지가 나타나고..
대견사지
그 난간 끄터리에 세워진 삼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대견사지 삼층석탑
이 삼층석탑은 이층 기단에 삼층 탑신을 올린 형식으로 기단부는 2단으로 되어 있고..
암반을 지대석(地帶石)으로 하고 그 위에 하대기단(下臺基壇), 그 위에 상대면석(上臺面石)과 상대갑석(上臺甲石)을 다른 돌로 다듬어 세웠다.
하대석에는 양쪽에 모서리 기둥과 버팀기둥 하나를 돋을 새김했으나, 상대면석에는 양쪽에 모서리 기둥만을 돋을 새김했다.
옥개와 탑신은 각각 돌 하나로 만들었는데,
옥개석(屋蓋石)에는 4단의 지붕돌 받침과 2단의 괴임을 조각하고, 탑신(塔身)은 모서리 기둥만을 돋을 새김했다.
전체적인 탑 모양은 가늘고 높게 올라갔으며, 전형적인 신라석탑에서 벗어나 퇴화된 양식을 보이는 고려전기의 작품이라 한다.
현재의 모습은 달성군에서 이 절터에 흩어져 있던 석탑재를 모아 1988년 복원한 것이라 한다.
뒤에서 올려다 본 대견사지 삼층석탑
대견사지 주변에는 기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다.
이것은 화강암으로 구성된 기반암이 지하에서 심층풍화되어, 주변 세립물질이 부서지고 제거되어 형성된 것이라 한다.
그것을 '토르 현상'이라고 한다나..
대견사지 주변 기암괴석1
대견사지 주변 기암괴석2
대견사지 주변 기암괴석3
왕관바위(?)
형제바위
선도대장이 대견사지에서 막바로 하산하기로 하였다고 하지만
늦게 올라오는 산악회원들도 있고 해서 그 짬을 이용해 전망대로 올라가본다.
전망대..
북쪽으로는 참꽃 군락지가 한눈에 보이고..
남쪽으로는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능선이 시선을 사로잡고..
역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참꽃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견사지
승려바위(?)
20분만에 전망대를 찍고 대견사지로 내려와
본격적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하산길에 만난 '부처바위'..
부처바위
가파른 내리막길에 북적거리는 산객들을 비집고 한시간 가량 내려오니
잘 닦여진 산책로가 나타난다. 이제 다 내려온 모양이다.
주변 계곡에서 세수하고 옷도 갈아 입은 뒤 가쁜한 맘으로 소재사로 내려온다.
조팝나무
피나물
소재사 입구
소재사 부근 돌탑
소재사를 지나 주차장 주변 매점에서 컵라면 한그릇으로 요기를 한 뒤
캔맥주 하나를 마시며 가슴을 시원히 뚫는다. 캬~~~
아직 내려오지 않은 산악회원들을 기다리며 오늘 밟고 지나온 산능선을 바라본다.
되돌아 보는 비슬산 정상과 능선
봄맞이꽃
산악회버스가 아래 주차장에서 위 주차장으로 진입을 못하고 있다하여
일행 모두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아래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여서도 아직 복귀하지 않은 일행 한 명을 기다기며 대기한다.
주차장 옆에 세워진 유치곤 장군 기념관..
유치곤 장군은 1927년 대구 달성군 유가면에서 출생하여 1944년 일본 육군비행학교를 졸업하고
광복 후 1949년 12월에 공군에 입대해 1951년 4월 10일 공군 소위로 현지 임관했고..
같은 해 10월 11일 강릉기지에서 F-51 전투기 조종사로 첫 출격을 시작한 이래
1953년 5월 30일 한국 공군 역사상 유일하게 최다 출격기록을 돌파했다 한다.
특히 그는 6.25 전쟁 중 평양 근교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비롯하여
강원 고성지역의 351고지 탈환작전, 송림제철소 폭파작전 등
한국 공군이 출격한 주요 작전에 참전해 빛나는 전공을 세움으로써
을지무공 훈장과 충무무공 훈장을 각 3회, 미 공군 비행훈장 등을 받았다 한다.
유 장군의 영웅적인 전과를 기리고자
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빨간 마후라'가 제작된 것이라 한다.
유치곤장군 기념관 - 빨간마후라 주인공
오후 6시경 모든 일행이 도착하여 대전으로 돌아가는 길..
나도 모르게 노래 한 곡이 입가에서 흘러나온다. ♪~빨간 마후라는..♬~
‘빨간 마후라’
작사: 항운사, 작곡: 황문평
1)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구름 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아가씨야 내 마음 믿지 말아라, 번개처럼 지나갈 청춘이란다.
2)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석양 등에 지고 하늘 끝까지, 폭음 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그까짓 부귀영화 무엇에 쓰랴, 사나이 일생을 하늘에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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