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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평창 오대산 종주 (2011.5.28)

by 청려장 2011. 6. 16.

"산행기 - 평창 오대산(1,563m)"

top image 1 - 서-북 방향 조망 (조망처: 오대산 비로봉 직전 1537봉)

top image 2 - 동-남 방향 조망 (조망처: 오대산 비로봉)

o 일시: 2011.5.28(土) 10:01~17:13 (총 7시간 12분) o 날씨: 맑음 11.6℃~28.9℃(강원 평창군/홍천군) o 코스: 진고개→동대산→신선목이→두로봉→두로령→상왕봉→비로봉→상원사 o 거리: 17.7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5명 ☆ Time Table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0:01~10:48 진고개→동대산 1.5km 0:47' 31'20"/km
10:01  진고개
10:12  이정표 - 진고개 0.5km, 동대산 1.2km
10:24  이정표 - 진고개 1.0km, 동대산 0.7km
10:48  동대산(1,433m) [대기 8분]
10:56~13:45 동대산→두로봉 6.7km 2:49'/2:14' 20'00"/km
10:56  동대산
11:04  헬기장
11:06  이정표 - 동대산 0.6km, 두로봉 6.1km
11:43  차돌백이(1,200m) - 동대산 2.7km, 두로봉 4.0km
12:01  이정표 - 동대산 3.5km, 두로봉 3.2km
12:10~12:45  중식
12:58  신선목이(1,120m)
13:04  이정표 - 동대산 5.1km, 두로봉 1.6km
13:29  헬기장 (동대산 6.1km, 두로봉 0.6km)
13:44  갈림길 - 동대산 6.7km, 비로봉 5.7km
13:45  두로봉(1,421m) [대기 12분]
13:57~15:59 두로봉→비로봉 5.8km 2:02' 21'02"/km
13:57  두로봉(1,421m)
14:22  두로령(1,300m) - 두로봉 1.6km, 상왕봉 1.9km, 비로봉 4.1km [대기 6분]
14:45  헬기장 1 - 비로봉 3.6km, 상왕봉 1.2km, 두로령 0.7km
14:49  헬기장 2
14:52  북대미륵암 갈림길 - 두로봉 2.7km, 북대미륵암 1.3km
15:15  상왕봉(1,491m) [휴식 3분]
15:21  이정표 - 상왕봉 0.3km, 비로봉 2.0km, 상원사 5.0km
15:37  주목 보호지역 - 상왕봉 1.3km, 비로봉 1.0km, 상원사 4.0km
15:45  헬기장(1,537m) [휴식 3분]
15:51  헬기장 - 상왕봉 1.8km, 비로봉 0.5km
15:59  비로봉(1,563m) [휴식 10분]
16:09~17:13 비로봉→관대교(상원사주차장) 4.8km 1:04' 12'20"/km
16:09  비로봉(1,563m)
16:14  이정표 - 비로봉 0.2km, 상원사 2.8km
16:34  적멸보궁 [관람 10분]
16:50  중대사자암 - 비로봉 2.1km, 적멸보궁 0.6km, 상원사 0.9km
17:02  상원사 - 주차장 0.3km, 비로봉 3.0km [관람 5분]
17:12  관대걸이
17:13  관대교(상원사주차장)
종 합 10:01~17:13 17.7km 7:12' 24'24"/km (2.45km/hr)
※ 지체시간: 총 1시간32분 (중식 35분, 휴식&조망 57분) ☆ 산행코스

산행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3년 전 겨울 대한토와 함께 산행을 하였던 오대산으로 간다. 지난번은 비로봉과 상왕봉 구간만 둘러보았지만, 이번엔 진고개로부터 시작하여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을 두루 꿰찰 것이다. 현재 입산금지 구역인 효령봉을 제외한 오대산의 주요 봉우리를 모두 둘러보는 것이므로 '오대산 종주'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대산(五臺山, 1,563m)

오대산은 예로부터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제일의 명산으로 꼽던 성산이다. 일찍이 신라 선덕여왕 때의 자장율사 이래로 1,330 여 년 동안 문수보살이 1만의 권속을 거느리고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으며, 소위 오대신앙의 본산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자장율사가 신라 선덕여왕 4년(645년) 왕명을 받아 당나라에 유학 가서 중국의 오대산에서 화엄을 공부하고 깨달은 뒤 귀국하여 지금의 우리나라 오대산이 부처님이 살았던 성지와 유사하다 하여 이름을 오대산으로 칭하고 (자장율사가 유학하던 중국의 산서성 청량산의 별칭인 오대산과 흡사하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란 설도 있음) 오대산 자락 중 가장 명당자리에 적멸보궁을 세우고 당나라에서 구해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 한다.

오대산은 주봉인 비로봉(1,563m)을 중심으로 동대산(1,434m), 효령봉(1,561m), 상왕봉(1,493m), 두로봉(1,422m) 등 5개의 봉우리가 마치 연꽃모양으로 둘러싸여 있고, 봉우리 사이사이로 중대(지공대), 동대(만월대), 서대(장령대), 남대(기린대), 북대(상삼대) 등 5개의 평평한 대지가 있다. 각 대에는 관음, 미타, 지장, 석가, 문수 등의 불보살이 살고 있다는 신앙이 있고 5개의 대를 합쳐 오대산이라고 부른다고 옛 문헌은 적고 있다.

백두대간 능선 길에 위치한 진고개~동대산~두로령구간은 자연보호를 위한 출입금지구역이었다가 2009년 중순에 개방된 구간이다.

- 글 출처: 한국의 산천 등


산경도

o 이동
오전 6시정각, 평송앞에서 청림버스가 출발한다.
오전 6시20분, 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북진하여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으로 향한다.
진부 IC에서 영동고속국도(50번)를 빠져나온 버스가 6번 국도를 따라 북진하여
오전 9시50분,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한다.

진고개 휴게소

넓디넓은 휴게소 주차장 한켠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후

단체사진

휴게소 건너편에 있는 진고개 들머리로 이동한다. 뒤편에 보이는 나지막한 봉우리가 동대산(1,434m)인 듯 싶다.

진고개 들머리와 동대산

o 진고개 → 동대산 오전 10시01분, 산행을 개시한다. C코스 산행을 하는 회원 12명을 제외한 33명의 A,B코스 산행 회원이 차례로 들머리에 들어선다. 선두대장은 나, 후미대장은 No.3가 맡았다. 날씨는 맑은 편이다.

동대산 가는 길

등로 오른편에 방금 떠나온 진고개 휴게소가 내려다보인다. C코스 일행들을 태운 청림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네들의 산행들머리인 상원사로 향할 것이다.

진고개 휴게소

휴게소 북쪽에는 노인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고, 그 위로 한 무리의 산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노인봉 가는 길

숲길에 들어서서 10분 가량 전진하여..

숲 길

오전 10시12분, 첫 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진고개에서 500m 전진하였고, 동대산이 1.2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정표 - 진고개 0.5km, 동대산 1.2km

20분가량 전진하니 등로 주변의 연분홍 철쭉이 산객을 맞아준다.

철쭉 길

오전 10시24분, 동대산이 7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 그 즈음부터 돌계단이 시작된다.

이정표 - 진고개 1.0km, 동대산 0.7km

돌계단

이정표 - 동대산 0.2km

동대산 정상에 다가갈 즈음 만나는 야생화들.. 우리나라 토산종인 노란무늬붓꽃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노랑무늬붓꽃

이어서 벌깨덩굴, 구슬붕이, 얼레지가 연이어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남쪽 지역에 비해 늦게 만개를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좋다.

노랑무늬붓꽃

벌깨덩굴

구슬붕이

얼레지

이윽고 침목계단을 통과하니..

침목계단

동대산 정상(1,434m)이 나온다.

동대산 정상(1,434m)

정상은 나무 때문에 조망이 없지만, 주변의 야생화들이 낙을 대신해준다. 피나물,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큰연령초..

피나물

회리바람꽃은 3년 전 봄에 주왕산에서 처음 만난 후 다시 만나는 녀석이다. 평남의 '회리'라는 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어 '회리바람꽃'이라 한다. 얼핏 수수하지만 나름 독특한 모양새다.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큰연령초는 커다란 3장의 잎 사이에 1기의 흰 꽃이 피는데, 꽃은 꽃잎 3장과 꽃받침 3장으로 모양을 갖추고 있다. 희귀종으로 환경부 보호 52종 중의 하나이며, 꽃말은 '현대적 아름다움'이라 한다.

큰연령초1

큰연령초2

o 동대산 → 두로봉 오전 10시56분, 산행을 재개한다.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수목이 울창하다. 어느 고목나무는 피나물 군락지에 거구를 눕힌 채 삶을 이어가고 있다.

고목

오전 11시04분,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

이름 모를 나무는 꽃을 활짝 피워놓았다.

꽃나무

어느 고목은 길목을 막아서고선 조그마한 통로만 허용하고 있다.

괴목

그 즈음 길 우측 시야가 트이는 쪽으로 산자락이 보인다. 노인봉에서 북쪽으로 뻗어 올라가는 능선으로서, 백마봉 너머로 소금강 계곡이 위치한다.

백마봉 - 노인봉 북쪽 봉우리

오전 11시43분, 차돌백이(1,200m)를 지난다. 이정표 옆에는 커다마한 흰 바위가 서너 개 서 있다. 어릴 적 부싯돌 놀이를 하던 차돌로 된 바위로서 이곳의 명물이라 한다.

차돌백이 - 두로봉 4.0km

곧이어 만나는 어느 나무는 밑둥치에 커다마한 구멍이 나 있다.

구멍나무

구멍 속을 들여다보니 묘한 줄기가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멍 속

등로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등로

오후 12시01분, 두로봉이 3.2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정표 - 두로봉 3.2km

그 부근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식사를 한다. 가이아총무와 이쁜앙마가 열심히 공구리를 쳐서 배급하는 비빔밥이 꿀맛이다.

공구리

오후 12시45분, 오후 산행을 재개한다. 숲길엔 수목이 울창하다.

숲길

수목 너머로 올려다보는 파란 하늘이 아름답다.

파란 하늘

등로가 내리막길로 이어질 즈음 전방에 봉우리가 보인다. 두로봉인 듯 싶다.

두로봉

내리막길을 걷던 중 발견한 빨간 배낭.. 주변엔 가방 주인이라 할 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가방 속을 들여다보니 썩은 풀이 가득하다. 누군가가 오래 전에 여기에 놓고 간 듯 싶은데.. 그 사연이 궁금하다.

주인 없는 배낭

오후 12시58분, 신선목이에 이른다.

신선목이(1,120m)

이곳의 해발고도는 1,120m이다.

신선목이 안내도

두로봉의 해발 고도가 1,422m이니 만치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등로

가파른 등로를 오르다 보니,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산자락이 보이고, 그 너머로 흐릿한 평지가 보인다. 동해안의 주문진일 것이다.

주문진

오후 1시24분, 가파른 오르막이 끝날 즈음 만난 이정표가 두로봉이 9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정표 - 두로봉 0.9km

오후 1시29분,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

이어지는 등로에서 꿩의다리아재비를 만난다. 처음으로 만나는 야생화인지라 더욱 반갑다. 이어서 만난 십자화는 냉이류의 전형적인 꽃모양이지만 정확한 종류는 식별하기 쉽지 않다.

꿩의다리아재비

냉이

오후 1시44분, 두로봉 직전 갈림길을 만난다. 두로봉 정상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30m 가량 떨어져 있다. 상왕봉-비로봉으로 가려면 두로봉 정상에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 와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이정표 - 두로봉 직전

오후 1시45분, 두로봉 정상에 당도한다.

두로봉

정상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나뭇가지 너머로 황병산, 노인봉이 보인다. 오늘 코스의 첫 봉우리였던 동대산도 정수리를 내밀고 있다.

동남쪽 조망 - 노인봉, 황병산, 동대산

두로봉 정상의 북쪽에는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 이후 신배령까지의 일대가 멸종위기 1급인 산양 등 다수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백두대간의 핵심생태축이기 때문에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출입금지 표지판

o 두로봉 → 상왕봉 오후 1시57분, 좀 전 지나온 갈림길로 되돌아간 뒤 우측 등로를 따라 두로령으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괴목이 절묘하다. 고사목 한 가운데에 사스레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괴목 a

괴목 b

오후 2시22분, 두로령에 당도한다.

두로령 - 선두일행

이곳에서 B코스 일행은 북대미륵암을 거쳐 상원사로 하산하고, A코스 일행은 상왕봉-비로봉을 거쳐서 상원사로 하산한다. 이곳으로부터 상왕봉-비로봉을 거쳐 하산하려면 족히 2시간30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 시간 이후에 이곳에 도착하는 회원들이 A코스를 타기엔 시간상으로 너무 늦다. 따라서 A,B코스를 타기 위해 여기까지 오는 33명의 회원 중 A코스로 가는 회원은 마지막으로 이곳에 도착한 청마님과 이쁜앙마까지 총 9명으로 추려진다.

두로령 이정표

두로령 안내도

오후 2시28분, 청마님과 이쁜앙마를 앞세우고 상왕봉으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피나물은 활짝 활짝 피어있다.

피나물

오후 2시45분, 첫 봉우리에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그곳 이정표가 두로령으로부터 700m 지나왔고, 상왕봉이 1.2km 남았음을 알려준다.

헬기장 1 - 상왕봉 1.2km, 두로령 0.7km

이어서 완만한 내리막길을 지나..

쓰러진 나무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 두 번째 헬기장을 넘어가니..

헬기장 2

안부 갈림길이 나온다. (오후 2시52분) 왼쪽은 북대미륵암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직진은 상왕봉으로 가는 길이다. 그곳에서 청마님과 이쁜앙마가 고민을 하고 있다. 그곳 이정표가 비로봉으로 갈 경우 앞으로 3시간이 더 소요됨을 알려주고 있어, B코스나 C코스 회원들과 약속한 하산시간(오후 5시)을 맞추지 못 할 것 같아 이제라도 그만 하산을 할까 말까를 갈등하며 내 얼굴을 바라본다. 내가 보기엔 이정표의 소요시간이 너무 여유롭게 잡혀있어 우리들 걸음이라면 2시간이면 충분할 듯 싶기에 그냥 전진하자고 한다.

북대미륵암 갈림길

그 말에 용기를 북돋은 청마님과 이쁜앙마가 다시 힘을 내어 상왕봉을 향하여 전진한다.

청마님과 이쁜앙마

도중에 만난 물참대.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로 하얀 꽃이 피어 있고, 각 꽃봉오리는 5장의 꽃잎이 서로 포개져 종처럼 오므리고 있다.

물참대

오후 3시15분, 상왕봉 정상(1,491m)에 오른다.

상왕봉(1,491m)

조망이 시원하다. 남동쪽으로는 오늘 코스의 첫 봉우리인 동대산이 보이고, 그 뒷편으로 황병산과 노인봉인 보인다.

남동 방향 조망 - 황병산

뒤돌아서서 북쪽을 바라보면 더욱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북서쪽으로 방태산, 북쪽으로는 설악산 대청봉이 보인다.

북서방향 조망 - 방태산

나중에 구글지도를 놓고서 비교해보니, 귀떼기청봉, 점봉산, 가리산까지 식별이 된다.

북쪽 조망 - 설악산

백두대간은 두로봉 이후 만월봉, 응복산, 약수산, 구룡령, 갈전곡봉까지 이어지다가 북쪽 점봉산과 설악산으로 뻗어 올라간다. 갈전곡봉에서 분기한 가칠봉은 계속해서 서쪽으로 뻗어가 방태산까지 이어진다.

북서-북방향 조망 - 방태산, 설악산

o 상왕봉 → 비로봉 오후 3시18분,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비로봉 방향

상왕봉으로부터 비로봉까지는 2.3km 구간이다.

이정표 - 비로봉 2.0km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등로

안부에 다다를 즈음 눈 익은 괴목 나타난다. 3년 전 겨울에 이곳을 지나면서 보았던 나무인데 워낙 특이한 모양이라 기억에 남아있다. 혹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심술보 할아버지 같은 나무. 이쁜앙마는 '누군가에게 뭐라고 말을 걸고 있는 나무'같이 보인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

혹부리나무 a

혹부리나무 b

조금 더 지나니 한 쌍의 나무가 서로 포옹하는 듯 한 모양의 나무가 나온다. 상상이 좀 야한가? ㅎㅎ

포옹나무

비로봉이 1.0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날 즈음..

이정표 - 비로봉 1.0km

주목군락지가 나온다. 수령이 꽤나 높을 듯 싶은 노목들이 생생하게 가지를 뻗치며 자라고 있다.

주목 1

주목 2

그런데 그 즈음이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고 체력도 고갈될 즈음이다 보니, 발걸음이 한 없이 무거워진다.

주목 3

오후 3시45분, 1,537봉에 올라선다. 비로봉은 이제 코앞에 다가와 있다.

1537봉 헬기장

서쪽으로부터 북동쪽으로 이르는 조망이 시원하다. (서쪽의 계방산은 산행 당시엔 긴가민가했는데, 나중에 구글지도를 통해 확인하였다.)

서-북 방향 파노라마 - 계방산, 방태산

북-북서 방향 파노라마 - 방태산, 설악산

서-북 방향 파노라마 - 계방산, 방태산, 설악산

동쪽으로부터 남쪽으로 펼쳐진 조망도 후련하다. 지나온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이 한 몫에 보이고, 멀리 평창시 남쪽의 발왕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동-남방향 파노라마 - 두로봉, 황병산, 발왕산

오후 3시48분,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비로봉, 효령봉, 계방산

또 하나의 헬기장을 지나고..

비로봉 직전 헬기장

오후 3시59분, 비로봉 정상(1,563m)에 오른다.

비로봉(1,563m)

비로봉 - 청려장

비로봉에서의 조망. 최고봉답게 조망도 최고다. 적멸보궁은 자장율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가져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그 위치가 오대산의 모든 기운이 모여드는 명당자리라고 한다. 한 겨울에는 그 위치가 이곳에서 어렴풋 보였는데 지금은 수풀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비로봉 정중앙 아래 자리 잡고 있어, 왼편의 상왕봉, 두로봉, 남쪽의 동대산, 우측의 효령봉 자락이 감싸고 있는 형상인 것으로 대략의 그림이 그려진다.

동-남 방향 파노라마

동-남 방향 파노라마 - 적멸보궁

서남-서-북 방향 파노라마

서남-서-북 방향 파노라마 - 소계방산, 방태산, 설악산

o 비로봉 → 상원사주차장 오후 4시09분, 하산한다.

하산 길

계속되는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따라 가파른 내리막길을 25분가량 내려가니..

나무계단

적멸보궁 입구가 나온다. (오후 4시34분) 새로 단장된 듯 한 돌계단을 따라 그 위로 올라간다.

적멸보궁 입구

니르바나(Nirvana), 열반(涅槃), 적멸(寂滅)
산스크리트 '니르바나(Nirvana)'를 음역하여 '열반(涅槃)'이라 하고, 이것은 취멸(吹滅)·적멸(寂滅)·멸도(滅度)·적(寂) 등으로도 번역된다. 열반의 본래 뜻은 '소멸' 또는 '불어 끔'인데, 여기서 '타오르는 번뇌의 불길을 멸진(滅盡)하여 깨달음의 지혜인 보리(菩提)를 완성한 경지'를 의미하게 되었다. 이러한 본래의 뜻이 전화되어 승려가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열반, 입적(入寂: 적멸에 들다), 입멸(入滅: 적멸에 들다) 또는 입열반(入涅槃: 열반에 들다)이라고 하기도 한다.
- 출처: 한국어 위키백과 & 브리태니커
적멸보궁(寂滅寶宮)
적멸보궁(寂滅寶宮)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을 말한다. 이곳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으므로 불단은 있지만 불상이나 후불탱화를 모시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그 대신에 법당의 바깥이나 뒤쪽에 사리탑을 봉안했거나 계단(戒壇)을 설치한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적멸보궁이 여럿 있는데, 경남 양산의 통도사,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상원사 중대사자암, 강원도 인제의 설악산 봉정암, 강원도 영월의 사자산 법흥사,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 정암사에 있는 적멸보궁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태백산 정암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친히 가져온 불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정암사의 적멸보궁은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 통도사 적멸보궁의 진신사리를 나누어 봉안한 곳이라고 한다.

적멸보궁

신라시대 자장율사께서 당나라 유학 후 부처님 진신사리를 가져와 이곳 오대산 적멸보궁에 모셨다고 한다. 적멸보궁은 낮은 한단의 기단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규모로 단층인 팔작지붕의 겹처마 집이다. 건물 중앙 칸에는 두 짝의 판장문을 달고 좌우에 중방을 설치한 단순한 구조이다.

적멸보궁 전면

절집 안에는 불단이 있지만 불상은 없다. 그것은 이곳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기 때문에 별도의 불상이 필요 없기 때문이라 한다.

적멸보궁 내부

그런데,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다만 건물 뒤 잔디밭에 세워진 자그마한 비석만이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증표로 남아있다고 한다. 그 앞에 어느 보살께서 정성껏 예불을 드리고 있다.

적멸보궁 뒤 - 진신사리터와 세존진신탑묘

앞에 보이는 비석에는 탑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세존진신탑묘(世尊眞身塔墓)'라고 부른다고 한다.

세존진신탑묘(世尊眞身塔墓) [사진출처: 불명]

오후 4시44분, 적멸보궁을 빠져나오고.. 오후 4시50분, 중대사자암을 지난다.

중대사자암

층층으로 지어진 절집 옆을 지나고..

중대사자암 층층 절집

상원사를 향한다. 하산 약속시간이 빠듯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정표 - 상원사 0.9km

오후 5시02분, 상원사 경내에 들어선다.

상원사 문수전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오대산의 상원사는 월정사와 함께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세웠으며, 처음에는 월정사의 부속 암자로 진여원(眞如院)이라 불렀다. 성덕왕 4년(705년)에 중창하였으나, 1946년에 불타 1947년에 새로 지은 절이다. 이 절에는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든 높이 1.67m, 지름 91cm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제36호)이 보존되어 있는데 그 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한 세조가 직접 보았다고 하는 문수동자의 모습을 조각한 문수동자상, 상원사를 중창하기 위해 세조가 쓴 친필어첩인 중창권선문이 있다.
상원사의 중심에는 문수전이 자리 잡고 있다.

상원사 조감도

상원사 문수전

시간에 쫓기는 관계로 국보 36호라는 동종만을 찾아서 그 형태를 음미한다. 비천상은 정면 왼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이지 않지만, 구름 위에서 두 여인이 천의(天衣) 자락을 흩날리며 연주를 하고 있는 문양으로서 8세기 전반의 이상적 사실풍의 불교조각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한다.

상원사 동종(국보 36호)

상원사 동종 안내

오후 5시07분, 상원사를 빠져나와 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관대걸이 앞을 지난다. 조선 세조가 이곳에 와서 목욕을 할 때 저곳에 관대를 걸어놓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관대걸이

세조와 문수보살 이야기

조선시대 때 세조는 단종을 폐위시키고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보낸다. 결국 단종은 영월에서 승하하게 되는데, 왕위를 거머쥔 세조가 하루는 꿈속에서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를 만나게 된다. 꿈속에 나타난 현덕왕후는 세조의 몸에 침을 뱉으며 단종 폐위를 원망하였고, 그 때부터 세조는 온몸에 '욕창'이라는 피부병이 생겨났다고 한다.

세조는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다가 이곳 오대산까지 오게 되었는데, 상원사 근처의 계곡물이 너무 맑아 의관을 벗어놓고 목욕을 하였다고 한다. 목욕을 하던 중 산속에서 어느 동자가 지나가기에 세조는 그 아이를 불러, "나의 등을 밀어다오"라고 일러 아이가 등을 밀어주자 피부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이에 세조는 아이에게 이르기를 "너는 어디 가서 임금의 옥체를 보았다는 말을 하지 말거라" 하자, 아이가 하는 말이 "임금은 어디 가서 문수동자를 친견하였다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오후 5시13분, 관대교를 넘어서니 상원사 주차장이 나온다.

관대교

☆ 산행궤적 오후 5시13분,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오대산 종주를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7.7km, 산행시간은 중식 및 휴식시간(1시간32분)을 포함하여 총 7시간 12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구글)

산행 고도표

☆ 쫑 오대산 종주. 연초록의 수목이 싱그러웠고, 탁 트인 조망이 시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