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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완도 오봉산(상황봉, 644m) [2011.3.12]

by 청려장 2011. 3. 19.

"산행기 - 완도 오봉산(상황봉, 644m)"

top image 1 - 백운봉 능선 [촬영지: 상황봉 북능 제2전망대]

top image 2 - 해남 방향 조망 [촬영지: 업진봉]

o 일시: 2011.3.12(土) 10:42~15:22 (총 4시간 40분) o 날씨: 맑음 3.1℃~15.6℃ (전남 완도) o 코스: 대구리→심봉→상황봉→백운봉→업진봉→숙승봉→청소년수련원 주차장 o 거리: 10.3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3명 ☆ Time Table :
시 각구 간거 리시 간속 도
10:42~12:15대구리→상황봉3.8km1:33'24'28"/km
10:42  대구리(구 대구미, 상황봉 3.8km)
11:24  385봉 [대기 3분]
11:37  3봉(상황봉 0.9km)
11:59  심봉(598m) [촬영 5분]
12:09  이정표(상황봉 0.2km)
12:15  상황봉(644m) [조망 5분]
12:20~12:55중식 (상황봉 북사면 기슭)-0:35'-
12:55~13:47상황봉→백운봉2.5km0:52'20'48"/km
12:55  상황봉(백운봉 2.5km)
13:11  제2전망대(하느재 0.7km, 상황봉 1.3km) [촬영: 2분]
13:19  하느재(상황봉 1.4km)
13:24  전망대
13:28  이정표(상황봉 2.0km, 백운봉 1.5km)
13:33  헬기장
13:47  백운봉(601m) [대기 4분]
13:51~15:22백운봉→청소년수련원주차장4.0km1:31'22'45"/km
13:51  백운봉
13:55  이정표(백운봉 0.2km, 숙승봉 1.8km)
14:05  업진봉(544m) [대기 5분]
14:26  154kV 송전탑
14:40  숙승봉(461m) [대기 10분]
15:16  등산로 날머리(상황봉 6.0km, 백운봉 3.5km, 숙승봉 1.5km)
15:22  청소년수련원 주차장
종 합10:42~15:2210.3km4:40'27'11"/km (2.20km/hr)
※ 지체시간: 총 1시간09분 (중식 35분, 휴식&조망 34분) ☆ 산행코스

산행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지난 주에 이어 금주에도 봄을 맞이하기 위해 남으로 향한다. 완도(莞島)는 인심, 풍광, 경치가 좋아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된다 하여, '빙그레 웃을' 완(莞)이라는 한자를 쓰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봄 풍광을 만끽하며 담뿍 미소짓는 산행이 되길 기대해 본다.
완도 상황봉(象皇峰, 644m)

완도의 상황봉은 완도내의 산 전체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상황봉(해발 644m)을 중심으로 다섯 봉우리가 섬 한가운데 솟아 있기 때문이다. 북쪽으로부터 숙승봉(461m), 업진봉(544m), 백운봉(601m), 상황봉(644m), 심봉(598m) 등 5개의 봉이 일렬로 솟아있는 오봉산 중 가장 높이 솟은 봉이 상황봉이다.

정상에 오르면 환상적인 조망이 산객을 사로잡는다. 동·서·남 삼면으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시계가 좋은 날엔 멀리 한라산까지도 관측된다. 서쪽 내륙에는 해남 달마산과 함께 두륜봉, 가련봉, 강진의 덕룡산, 주작산, 월출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섰고, 동쪽 가까운 곳에는 천관산이 솟아 있다.

완도의 산에는 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성 상록활엽수림이 가득하다. 완도에 이렇게 숲이 울창하게 된 것은 신라시대 이래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장보고의 죽음 이후 서기 851년 완도 사람들은 모두 전라북도 김제군으로 강제 이주됐다가 고려 공민왕 때인 1351년에야 다시 들어와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무려 500년동안 비워둔 섬이니 숲이 울창해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 출처: 불분명(인터넷 여기저기)

산경도

완도군(莞島郡)
전라남도 최남단에 있는 군. 면적 391.81㎢. 인구 6만 5397(2003). 동쪽은 고흥군·여수시, 서쪽은 해남군·진도군, 북쪽은 해남군·강진군·장흥군과 접해 있다. 군청소재지는 완도읍 군리. 삼국시대 이전에 관한 역사는 828년(흥덕왕 3) 장보고(張保皐)가 청해진(淸海)을 설치하였다는 기록만이 전한다. 완도·고금도·청산도·보길도·신지도 등은 후빙기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여러 섬으로 분리되었다. 완도에는 상황봉(象皇峰, 664m)·백운봉(白雲峰, 600m)·숙승봉(宿僧峰, 432m), 보길도의 적자봉(赤紫峰, 426m), 생일도의 백운산(483m), 청산도의 매봉산(385m), 소안도의 가학산(駕鶴山, 359m) 등 해발고도 300∼500m 내외의 산지가 많다. 파랑(波浪)의 영향을 직접 받는 청산도·대모도(大茅島)·소안도·보길도·신지도 등의 남안은 해식애가 발달하였으며, 파랑의 영향이 적은 북안과 대소의 만입부에는 간석지가 발달하였다. 지질은 대부분 백악기의 중성화산암류와 반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기후는 따뜻한 해양성기후에 속한다. 연평균기온 14.0°C, 8월평균기온 26.3°C, 연강수량 1,400㎜ 내외로서 많은 편이다.  - 출처: 재경충도리 향우회(http://cafe.daum.net/chungdori)
o 이동 오전 6시20분, 청림버스가 대전 IC를 빠져나와 경부고속국도에 진입한다. 이후 남부순환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하하다 정읍휴게소에서 20분간 정차한 후 다시 완도를 향하여 남진한다. 오전 10시경, 해남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남진하다보니 차창밖으로 두륜산 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산 너머 남쪽 바다에 완도가 위치한다. 상황봉 산행중에도 저 산을 계속해서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두륜산

오전 10시15분, 완도대교를 건너 완도 땅에 들어선다.

완도대교

오전 10시30분, 산행 시작점인 대구미 마을에 도착한다. 길가에 "대구리"라고 쓰여 있는 와석이 놓여 있다. 대구미? 대구리? 이름이 혼돈스러워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다. "고산 윤선도 선생이 제주도로 귀양길에 산세가 수려함을 보고 뱃길을 돌려 가까이 와서 보니 지금 이동 뫼산이 큰 거북이와 같다 하여 大龜尾(대구미)라 했다가, 글자가 획순이 많고 까다로와 후세에 대구리(大口里)로 개칭하여 부르고 있다."

대구미 마을

그 부근 또랑에는 개불알풀꽃과 대극이 꽃을 틔우며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개불알풀꽃

대극

길가가 산객들로 붐비기에 산행 들머리 방향의 공터로 이동한다.

이정표 및 안내도

그곳에서 단체사진..

단체사진

o 대구미마을(대구리) → 심봉 오전 10시42분,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가 포근하여 윈드자켓은 배낭에 넣고 티셔츠 차림이다. 선두는 나, 후미는 산이슬대장이 맡아서 회원들을 이끌고 간다. 산행들머리는 앞에 보이는 소나무 숲 직전 왼편에 열려 있다. 전방 우측으로 뻗어가는 산자락은 상황봉에서 남동 방향으로 뻗어가는 능선이다.

산길 입구

들머리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들어서면 상황봉으로 향하는 완만한 등로가 시작된다.

들머리 이정표

산길 초입

등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산객들로 그득하다.

등로

한 동안 그늘 진 숲길이 이어지다가..

등로

오전 11시03분, 어느 바위 위에 오르니 시야가 트인다.

전망 바위

오던 방향을 되돌아 보니 화흥포 간척지가 가까이 내려다 보이는데,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 그 뒷편 바다에 자리잡고 있을 법한 섬들은 보이지 않는다.

화흥포 간척지

다시 북쪽을 향하여 전진하려 하니 전방에 상황봉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상황봉

그 부근에서 산자고를 만난다. 산자고[山慈姑]는 외떡잎 식물로 백합과 여러해 살이 풀이고, 꽃말은 '봄처녀'다. 우리말 이름으로 '까치무릇'이라고도 부르는데, 양지바른 곳에 자생하며 빛을 너무 좋아해, 빛이 없는 날은 입을 오므린다고 한다.

산자고

조금 더 오르니 시야가 조금 더 넓게 트인다. 남쪽으로 화흥리 마을..

화흥리

남서쪽으로 화흥포 간척지..

화흥포 간척지

서쪽 산기슭 너머로는 해남의 달마산 능선으로부터 뻗어내려온 땅끝마을이 어렴풋 보인다.

해남 땅끝마을과 달마산 능선

다시 발길을 돌려 조금 더 오르니, 평평한 공터가 나오고 전방에 심봉과 천황봉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심봉과 상황봉

그 부근 이정표가 상황봉이 900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지도상으로 볼 때 아마도 이곳이 385봉인 듯 싶다.

이정표 - 상황봉 0.9km

이어지는 난대림 숲길을 걷다가..

난대림

복수초를 발견한다. 복수초(福壽草)는 복(福)과 장수(長壽)를 가져다 주는 꽃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봄 눈이 녹기전에 눈속에서도 피기 때문에 '원일초' 혹은 '얼음새꽃'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암튼 봄의 전령사란 얘기다.

복수초

이어서 만나는 노루귀..

노루귀

얼레지가 반갑다. 정말 봄이 왔나보다.

얼레지

오전 11시59분, 심봉 정상에 오른다. 심봉은 원래 '쉼봉'이라 불렸었다고 한다. 숙승봉에서 도를 닦던 노인이 업진봉에서 업을 다한 뒤 이곳 쉼봉에서 쉬고 갔다는 그러저러한 전설을 어디선가 얼핏 본 것 같다.

심봉 정상

심봉 정상 - 선두 일행

그곳에서의 조망. 남동쪽으로 신지도가 내려다 보이고, 신지도와 완도읍 사이를 잇는 신지대교도 얼핏 시야에 들어온다. 그 옆에 있는 고금도도 인근 내륙인 강진군 마량면으로 다리가 놓여있다고 한다. 따라서 고금도와 신지도간 만이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미 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는데, 그 구간도 2015년에 완공할 예정으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한다.

남동쪽 조망 - 신지도, 고금도

남서쪽 화흥포 간척지 너머로 어렴풋 횡간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보물섬이라고 일컬어지는 보길도가 바로 그 뒷편에 자리잡고 있을 텐데 뿌연 운무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남서쪽 조망 - 횡간도와 보길도

남동쪽으로부터 남서쪽까지의 사진을 합성하니 그럭저럭 조망사진이 완성된다.

남동-남-남서 방향 조망

서쪽을 바라보면, 달마산과 땅끝마을이 관측된다.

달마산 능선

북쪽을 바라보면, 상황봉 정상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상황봉

상황봉이에서 서쪽으로 뻗어가는 능선 한 가운데, 백운봉이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다.

상황봉과 백운봉

백운봉 (Zoom-up)

o 심봉 → 상황봉 오후 12시04분, 상황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상황봉 가는 길

이정표를 지나고..

상황봉 200m

오후 12시15분, 상황봉 정상(644m)에 오른다.

상황봉 정상(644m)

오던 길을 되돌아보면, 좀 전에 지나온 심봉이 저만치 물러나 있다.

남서 방향 - 심봉

정상석 옆에는 봉수대도 있다. 왜구의 침략을 알리는 데 쓰였던 듯 싶다.

봉수대

정상석 아래 빈 자리에는 두 개의 조망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섬과 섬들. 다도해라는 말에 걸맞게 수 많은 섬들이 저 앞 바다에 촘촘히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다.

조망 안내사진 - 남동 방향

조망 안내사진 - 남서 방향

그러나 지금은 가까운 섬들만이 관측될 뿐이다. 그 중 남동 방향의 장도. 신라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할 때 그 본진이 위치했던 곳이라 한다.

동-남동 방향 - 장도

충곡회장이 대포로 찍은 사진을 보니, 저곳의 청해진 유적지가 꽤나 잘 단장되어 있는 것 같다.

장도 - 청해진 [촬영: 충곡 회장]

장도 - 청해진 유적지
장좌리 앞 바다에 전복을 엎어놓은 듯 둥글넓적한 섬 장도(일명 장군섬)가 있다. 마을에서 장도까지의 거리는 약 180m 쯤 되고 하루 두 차례씩 썰물 때는 바닥이 드러나 걸어갈 수 있다. 이곳은 통일신라시대의 무장 장보고 장군이 이룩한 청해진의 유적지이다. 장보고 장군은 이곳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하여 삼해의 해상권을 장악, 신라, 일본, 당나라 3국의 해상교역에서 신라가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당시의 유적으로 장도에 외성과 내성이 있었다고 전한다. 이곳에서는 당시 화려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와, 토기 등 여러 유적과 유물이 장도를 중심으로 완도의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물이 빠졌을 때는 장도 남쪽 갯벌에서, 원래 청해진을 방비하기 위해 굵은 통나무를 섬 둘레에 박아놓았던 목책의 흔적이 드러난다. 유적으로는 청해진성, 와당편 다수, 토기편, 사당, 법화사지터 등이 있다.
o 중식 오후 12시20분, 상황봉 북사면의 공터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o 상황봉 → 백운봉 오후 12시55분, 산행을 재개한다. 백운봉까지 2.5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방향을 따라 전진한다.

이정표

등로는 편안하다.

등로

오후 1시11분, 제2전망대에 이른다.

이정표 - 제2전망대

서쪽으로 달마산(489m) 능선이 비교적 가까이 관측되지만 창과 검처럼 불쑥 불쑥 솟아있는 듯 싶다는 바위병풍의 기막힌 풍치는 뿌연한 운무가 희석시켜놓았다.

서쪽 - 달마산

자료를 찾다보니, 저산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 아름답니다. 이곳 상황봉에서도 관측이 안 되던 보길도가 저리 뚜렷히 보이는 것을 보니 저날은 시계가 무척 좋은 날이었던 듯 싶다.

달마산에서 바라보는 완도 [사진 출처: 네이버블로거 주유천하님]

전망대 북쪽 방향으로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인 백운봉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백운봉과 동쪽 능선

백운봉에서 동쪽으로 뻗는 능선은 대수골을 감싸 안고 있다.

대수골 - 대야 저수지

완도의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을 잇는 하느재는 바로 앞에 보이는 전망대 직전에 위치하고 있는 듯 싶다.

파노라마 - 백운봉 능선과 하느재

백운산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나무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숲길이 이어진다.

그늘 숲

바닷바람이 숲속까지 들이치지 못하여 심술이 났다보다. 하늘에 접한 나무가지들만 부산히 흔들어 제끼고 있다.

심술궂은 바닷바람

오후 1시19분, 하느재를 지나고..

하느재

오후 1시24분, 전망대를 지난다. 잠시 전망대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고 싶지만 뒤쫓는 회원들이 그냥 지나가자는 바램을 피력하기에 밀려가듯 지나친다. 대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부자유(不自由)를 새삼스레 아쉬워한다.

전망대

오후 1시33분,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

10분 가량 더 전진하여 되돌아보니, 상황봉이 어느덧 저만치 물러나있다.

되돌아보는 상황봉

백운봉 동쪽능선 너머로 거대한 고금도가 바라보이고 그 우측에 청해진의 본진이였던 장도도 다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금도와 장도

오후 1시47분, 백운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은 낭떠러지처럼 아찔한 암반 위에 놓여있다. 사각진 자연석으로 만들어놓은 모양이 특이하다.

백운봉

o 백운봉 → 업진봉 오후 1시51분, 다음 봉우리인 업진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곧이어 나타나는 떡바위를 지난 뒤 15분 가량 전진하여..

떡바위

오후 2시05분, 업진봉(544m)에 오른다.

업진봉 정상(544m)

그곳의 조망에 볼꺼리가 많다. 우선 북쪽으로는 좌우로 달마산과 두륜산이 함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사이에 완도대교를 지나 내륙으로 이어지는 13번 국도가 지난다. 우리가 아침에 지나온 바로 그 길이다.

완도대교, 달마산, 두륜산 도솔봉

그 우측으로 두륜산 전경과 주작/덕룡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두륜산

그리고 그 우측 가까이에 보이는 바위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인 숙승봉이다. 숙승봉 우측 계곡은 불목골이고, 그 끄터리에 KBS 드리마 "해신" 촬영 세트장이 자리잡고 있다. 그 너머 바다가 강진만(康津灣)이고 그 가운데 떠 있는 기다란 섬은 고마도다. 고마도는 장보고(張保皐)가 군마를 길렀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지만, 그것보다는 마도진의 옛이름이라 해서 칭해졌다는 것이 더욱 설득력 있는 것 같다.

불목골과 숙승봉

고마도
조선 숙종 때에 김해 김씨, 이씨, 조씨 등이 처음 들어와 마을을 형성하였다. 임진왜란 때 고마진이 설치되었으나 선박의 출입이 불편하여 진이 강진 마량으로 옮겨가면서 마도진의 옛이름이라 하여 고마도라 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라시대 장보고가 군마를 길렀다 하여 고마도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 출처: 브리태니커 백과 -

파노라마 - 해남 달마산과 두륜산, 강진만

업진봉 - 청려장

o 업진봉 → 숙승봉 오후 2시10분, 마지막 봉우리인 숙승봉으로 향한다. 등로변에서 다시 만난 노루귀. 볼수록 우유빛 꽃잎과 연분홍빛 꽃술이 깜찍하다.

노루귀

오후 2시25분, 송전탑을 지날 즈음 숙승봉이 다시 모습을 보여준다. 숙면을 취하고 있는 노승 또는 숙고를 하고 있는 노파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쉽게 그 모습이 연상지어지지 않는다.

숙승봉

남쪽을 되돌아보면 업진봉이 코주부처럼 웃고 있다.

업진봉

계속해서 전진하여 숙승봉을 목전에 둔다.

숙승봉

Zoom으로 땡겨보니 정상석 주변에 산객들이 있다. 저기를 어떻게 올라갔을꼬? 나중에 가서보니, 숙승봉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는 사진의 왼쪽(서쪽) 사면에 있다.

숙승봉 정상 (Zoom-Up)

암벽 사이의 가파른 등로를 통과하면 철제 계단이 나온다.

철제 계단

그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숙승봉 정상이 나온다.

숙승봉 정상

숙승봉 - 청려장

숙승봉 정상에서 남쪽 방향을 바라보면 지나온 상황봉, 백운봉, 업진봉이 나란히 나란히 모습을 보여준다.

상황봉, 백운봉, 업진봉

북쪽 방향의 조망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달마산, 13번 국도, 두륜산 도솔봉

해남땅과 완도 사이에는 달도가 있다.

달도 - 완도대교와 13번 국도(Zoom-up)

두륜산 자락도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다.

두륜산, 원동리

파노라마 - 달마산, 두륜산, 덕룡산

동쪽으로는 불목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불목리, 해신 세트장

불목골 끄터리에 자리잡고 있는 해신 세트장을 땡겨보니 신라풍의 가옥들이 오밀조밀하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인공수로는 가옥들 한 가운데를 관통하고 있다.

KBS 드라마 "해신" 촬영 세트장

저곳에서 신라 해상왕 장보고를 모델로 한 KBS 기획드라마 "해신"이 촬영 되었다고 한다.

해신 안내판

배에 대해서는 자신도 '큰 기침'을 할 수 있다는 섭이(^^). 그가 바라보는 강진만의 뱃길은 잔잔할 뿐이다.

섭이와 강진만

o 숙승봉 → 수련원 주차장 오후 2시50분, 하산한다. 하산 중 불목리 마을을 내려다보니 주차장 위치가 어렴풋 파악된다. 그곳에 청림버스가 있으리라..

주차장

20여분 가량 가파른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비로소 등로가 편안해진다. 등로 한 가운데 마삭줄 한 줄기가 나무를 타고 오르고 있다. 마삭줄은 부착근으로 바위나 나무에 기어오르는 상록 덩굴나무로서 분재로도 사랑 받고 있는 식물이다.

마삭줄

오후 3시16분, 등산로 날머리를 빠져나온다.

날머리 이정표

청소년수련원인 듯 싶은 건물 앞마당에 저수지가 있다. 그곳에서 오던 방향을 되돌아보면 머리를 내밀고 있는 숙승봉이 보인다.

수련원과 숙승봉

그 부근의 동백나무가 꽃을 피워놓았다.

동백

동백꽃

오후 3시22분 주차장에 당도한다.

주차장

그 곳에서도 백운봉, 업진봉, 숙승봉이 관측된다. 이곳에서 보는 숙승봉이야 말로 '생각에 잠겨있는 스님'처럼 보인다.

백운봉, 업진봉, 숙승봉(T)

이후 뒷풀이.. 완도 어시장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회와 어느 회원의 지인이 가져왔다는 물김이 배고픈 산객의 입을 즐겁게 한다.

회와 물김

산행과 뒷풀이를 마치고 대전으로 돌아가는 길. 산중에서 내내 바라보던 두륜산 자락을 지척에 두고 청림버스가 지나간다. 두륜산은 가련봉, 두륜봉 등 총 여덟 개의 봉우리가 둥근 원형으로 무리지어 서 있는 산인데, 이곳에서 보니 남해를 지켜보는 난공불락의 성벽처럼 보인다.

두륜산

☆ 산행궤적 오후 3시22분, 청소년수련원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완도 오봉산(상황봉)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0.3km, 산행시간은 중식 및 휴식시간(1시간09분)을 포함하여 총 4시간 40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산행 고도표

☆ 쫑 즐거운 봄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