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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태백 함백산(1,572m)"
top image 1 - 남쪽조망 (조망처: 함백산 정상)
top image2 - 북쪽 조망 (조망처: 함백산 정상)
o 일시: 2011.2.19(土) 10:24~15:07 (총 4시간 43분)
o 날씨: 맑음 -7.5℃~9.3℃ (강원 태백/정선)
o 코스: 만항재→함백산→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싸리골재)→두문동
o 거리: 9.6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0명
☆ Time Table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10:24~11:43 | 만항재→함백산 | 2.87km | 1:19' | 27'31"/km | | 10:24 만항재 10:51 송전탑 10:57 제단 [촬영: 6분] 11:05 태백선수촌 입구 11:08 임도 갈림길(↑함백산 1.8km, →함백산 1.2km) 우회전 11:43 함백산 정상(1,572.9m) [촬영: 12분] | | 11:55~13:52 | 함백산→중함백→은대봉 | 4.18km | 1:57'/1:27' | 20'48"/km | | 11:55 함백산 12:10~12:40 중식(안부) [중식 30분] 12:48 이정표(함백산 2.5km, 두문동재 5km) 12:54 중함백산(1,505m) 12:58 이정표(함백산 3.2km, 두문동재 3.8km) 13:15 적조암 갈림길(적조암 2km, 샘물쉼터 0.8km, 두문동재 3km) 13:52 은대봉(1,142m) | | 14:19~15:07 | 은대봉→두문동재→두문동 | 2.55km | 0:48' | 18'49"/km | | 14:19 은대봉 14:32 두문동재(1,268m) [대기 5분] 15:07 두문동 | | 종 합 | 10:24~15:07 | 9.6km | 4:43' | 29'28"/km (2.03km/hr) | | ※ 지체시간: 총 0시간53분 (중식 30분, 휴식&조망 23분)
☆ 산행코스
산행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2008년2월 태백산에 오르면서 바라보았던 함백산.
그 범상치 않은 기상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는 산이다.
남한 땅에서 6번째로 높은 산인만치 고산다운 위용와 풍모가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함백산(咸白山. 1,572m. 강원 태백)
함백산(1573m)은 태백의 진산으로 강원도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강원 동부의 최고봉이다.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에 이어 6번째로 높은 산이나 만항재에서 출발하면 약 242m 정도만 오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삼국유사에 보면 함백산을 묘고산이라고 기록하였는데 수미산과 같은 뜻으로 대산이며 신산으로 여겨 본적암·심적암·묘적암·은적암 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자장천 계곡에는 5대 적멸보궁으로 유명한 정암사가 있다.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과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가 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소백산과 더불어 천연보호림으로 지정된 주목 군락이 있고, 시호 등 약초도 많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매력적이다. 남쪽의 태백산(1,567m)을 위시해서 북쪽으로는 금대봉(1,418m)과 매봉산(1,303m), 서쪽으로는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장산(1,407m) 등 대부분 1,400m 이상인 산으로 덮여 산세가 거대하고 웅장하다. 이와 더불어 매봉산-함백산-태백산-구룡산-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위용이 산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맑은 날엔 동해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한다.
- 출처: 불분명 | 산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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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이동
오전 10시10분, 청림버스가 만항재에 도착한다.
오전 6시20분경에 대전 IC를 통과하였으니 대략 4시간 가량 소요된 셈이다.
만항재는 태백 화방재와 고한읍 사이를 잇는 지방도(414)가 지나고 있으며, 해발 1,330m로서 전국 지방도 중 최고 높은 도로라고 한다.
만항재
만항재 고개마루에 있는 간이휴게소 처마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가이아 총무가 고드름을 툭툭 치다가 휴게소아줌마로부터 된통 혼난다. "그것 좀 그대로 내두세욧!" ㅎㅎ
고드름과 함백산
휴게소 우측에는 제법 멋스러운 만항재 표석이 세워져 있고, 그 뒷편으로 함백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만항재 표석
※ 만항재(晩項재, 늦은목이재, 능목재, 1,330m) 만항재는 강원도 태백시,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등 세 고장이 만나는 지점에 걸려 있다. 옛날 소금과 생필품을 고한에서 고개 너머 태백과 춘양땅까지 운반하는데 이용했던 고개라고 하며, 고개 아래의 고한쪽의 만항이라는 마을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하고, 마을 사람들은 능목재(늦은목이재)라 부르고 있다. 이 이름이 늦을 만(晩)과 목숨 항(項) 등 한자로 대체대면서 만항재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만항재는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줄기가 태백산(1,567m)으로 흘러내려가다가 잠시 숨을 죽인 곳으로서, 태백 화방재에서 고한으로 넘어가는 2차선 포장도로(지방도 414번)가 지나고 있으며, 해발 1,330m로서 전국 지방도 중 최고 높은 도로라고 한다. 고개마루에는 휴게소 매점이 있으며 각종 다양한 야생화 군락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
휴게소 맞은편 광장에는 갖은 모양의 솟대가 서 있다.
하얀 눈밭 위의 솟대가 경쟁적으로 파란 하늘을 향하여 무언지 모를 교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솟대
o 만항재 → 함백산
오전 10시24분, 산행을 개시한다.
선두는 제갈량대장, 중간은 나, 후미는 터보맨대장이 맡아서 회원들을 이끌고 전진한다.
날씨가 생각보다는 춥지 않기에 상의 위에 조끼 하나만 걸치고 출발한다.
산행개시
산행 들머리는 만항재에서 고한으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조금 내려가야 나온다.
포장도로 왼편에 함백산 정상이 보이고, 그 뒷편 왼쪽으로 중함백과 은대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함백산
2분 가량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산기슭 입구에 등산안내판이 세워져있다. 그곳이 산행 들머리이고 등로는 송전탑 너머로 이어진다.
산행들머리
산기슭에 들어서면 등로가 두터운 눈길 위로 이어진다.
눈이 내린 이후에 많은 산꾼들이 지나갔었던 듯 러셀이 잘 되어 있어, 눈길이지만 발걸음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눈길
조금 오르다 되돌아보니 회원들이 일렬이 되어 눈길 위로 전진한다.
그 뒷편으로 송전탑이 넘어가는 고개마루가 좀전에 떠나온 만항재다.
만항재
오전 10시40분경, 야트막한 산마루를 넘는다.
산마루
그런데 선두를 맡은 제갈량 대장이 처음부터 앞으로 내빼는 듯 싶더니만 이제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회원들의 페이스는 생각치 않고 선두대장 혼자만 그리 앞서 나가면 어쩌란 말인지..
그리하여 별그림자님이 전령이 되어 그들을 쫓아간다. '회원들과 페이스를 맞출 수 있도록 천천히 가라'라는 멧세지를 품고서..
그러나 그녀 또한 그 이후 만나지 못하고 함백산 너머 점심식사를 할 때에서야 만나 볼 수 있었다. 끙~~~
전령
떡깔나무 숲을 벗어나니 함백산 정상의 윤곽이 그려진다.
함백산 정상
오전 10시51분, 송전탑 옆을 지나니..
송전탑
임도가 나오고, 등로는 그 우측으로 이어진다.
전방에는 함백산 통신탑 아래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 지능선 마루에 태백선수촌이 있을 듯 싶다.
함백산 지능선
임도 옆길을 지나고..
오전 10시57분, 함백산 일대가 한가득 올려다보이는 공터에 이른다. 그 한가운데 제단이 있다.
제단과 함백산
어느 자료에서는..
이 제단이 고한 두문동에 은거하던 고려유신들이 이곳에서 개성쪽을 바라보며 망향제를 올렸다는 전설에 따라 세워진 것이라 한다.
만항마을과 만항재도 '망향'이 변하여서 파생된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제단 방향이 개성의 반대쪽인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면 위 자료는 다소 신빙성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동해 일출을 바라보며 제를 지내던 곳은 아닐까 싶다.
제단
제단이 향하고 있는 동쪽 산그리메
그곳에서 남쪽을 돌아다보면 태백산이 한 가득 시야에 들어온다.
장군봉, 부쇠봉, 문수봉의 윤곽도 어렴풋 그려진다.
태백산
다시 함백산을 향하여 발걸음을 떼다가 문득 바라본 낙우송(?).
홀로 파란 하늘을 찌르며 서 있는 모습이 제법 운치 있어 보인다.
낙우송?
오전 11시05분, 제법 큰 도로를 건넌다.
아까 왼편으로 이어지던 임도가 이곳에서 태백쪽으로 가로질러 간다.
눈이 쌓여서 보이진 않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된 것 같은데, 지금은 구제역 때문에 차량 출입을 금하고 있다.
지도를 보니 그 너머로 세심목장이 있고, 그 외에도 풍전, 초전동, 활목 등등 가축을 기를 법 싶은 산골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그 때문이리라..
입구 한켠에는 태백선수촌 안내표지판도 세워져 있다. 함백산 지능선에 위치한 그 선수촌도 이곳을 경유해서 올라가는가 보다.
태백선수촌 입구
왼편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다가..
임도
갈림길을 만난다.
그곳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양 방향 모두 함백산으로 오를 수 있는데, 임도인 왼편은 1.8km, 등로인 우측은 1.2km라 표시되어 있다.
왼편 임도를 버리고 우측 등로로 들어선다.
갈림길
그 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니..
정상으로 가는 눈길
다시 개활지가 나온다.
태백산 지능선
조금씩 가파라지는 등로를 따라 열심히 오른다.
등로 한쪽에는 PVC 배관도 산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정상 오른편에 있는 통신설비와 연관된 배관인 듯 싶다.
눈길과 배관
오전 11시30분경, 숲길을 벗어나 정상 가까이 다다르니 시야가 확 트인다. 잠시 뒤돌아 서서 산그리메를 감상한다.
우선 남쪽으로는 태백산이 마주하고 있다. 창옥봉과 수리봉은 만항재로부터 태백산으로 맥을 이어가는 능선상에 있고, 수리봉 너머에 화방재가 있다.
남쪽 - 태백산
태백산 문수봉의 동쪽 산자락 너머에 아까부터 시선을 끄는 봉우리가 있다.
무슨 짐승이 누워 있는 듯한 묘한 형상인데 당시엔 도통 무슨 산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나중에 자료를 샅샅히 훑어보다 "달바위봉(月巖峰, 봉화, 1,094m)"임을 알아내었다.
남동쪽 - 달바위봉
달바위봉(월암봉)은 태백산을 모산으로 하고 있으며,
호랑이와 소에 관한 전설, 단종과 얽힌 슬픈 이야기.. 등등의 사연이 많은 산이고,
정상에서의 조망도 함백산 못지 않게 기막히게 좋다고 한다. 언제 함 찾아가봐야겠다.
달바위봉(Zoom-Up) [촬영: 충곡]
태백산 우측 남서방향엔 장산이 위치한다.
그 뒷편 구름띠 위로 하얀 고산자락 하나가 시야에 들어온다. 직감적으로 소백산임을 눈치챈다.
그 방향 그 위치에 있는 그 형상은 소백산 밖에 없기 때문이다. 3년전 태백산 산행 중에도 저 방향 저 위치에서 저런 모습으로 나타났었음이 기억난다.
남서쪽 - 장산, 소백산
Zoom-Up을 해보면 장산 뒷편에 소백산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도 확인된다.
함백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간 백두대간은 태백산 부쇠봉에서 서쪽으로 꺾어져 구룡산, 선달산을 지나 저곳 소백산으로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장산과 소백산(Zoom-Up)
충곡이 대포로 땡겨 잡은 사진을 보니 눈 덮힌 비로봉과 천문대의 통신탑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와우~~
소백산(Zoom-Up) [촬영: 충곡]
서쪽을 바라보면 백운산 줄기가 장중하게 뻗어간다.
백운산 우측 산자락의 하얀 띠는 정선 하이원스키장 슬로프이다.
서쪽 - 백운산 방향
다시 함백산 정상으로 향한다.
함백산 정상 직전
o 함백산 정상의 조망
오전 11시43분, 함백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 뒷편 동쪽으로 통신시설이 인접해 있다.
함백산 정상
일단 인증샷을 하나 남긴 뒤..
함백산 정상 - 청려장
일망무제의 조망을 만끽한다. 시계가 워낙 좋아 오늘의 조망은 완전 대박이다.
파노라마 : 남동 - 남 - 남서 - 서
파노라마 : 서 - 북서 - 북 - 북동
파노라마 : 북동 - 동
봉우리 꿰맞추기를 한다.
남쪽엔 태백산 자락의 장군봉, 부쇠봉, 문수봉, 그리고 달바위봉과 비룡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왼편의 함백산 지능선에는 적황색 운동장이 눈에 띈다. 태백선수촌의 400m 우레탄 트랙이다.
태백선수촌은 대한체육회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의 고지대 적응훈련을 위해 1998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330m)에 위치한 훈련장으로서 선수들의 심폐기능, 지구력, 경기력 향상에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남쪽 조망 - 태백산
서쪽으로는 백운산 줄기가 뻗어가고 있다.
그런데 우측 고한읍 뒤편에 희미하나마 시선을 끄는 봉우리가 하나 있다.
희미한 구름띠 위로 뽀족한 정수리를 내밀고 있는데 꽤나 높은 산일 듯 싶다.
나중에 열심히 공부한 결과, 정선군과 평창군 사이에 위치한 가리왕산(1,561m)임을 확인한다. 글쿤..
서쪽 조망 - 백운산, 가리왕산
북쪽으로는 중함백,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 매봉산이 보이고
매봉산 뒷편으로 덕항산을 지나 두타산과 청옥산으로 백두대간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
소백산과 가리왕산에 이어 두타-청옥까지 시야에 들어오다니.. 실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우리 일행을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뜨려 버린다.
북쪽 조망 - 은대봉, 금대봉, 대덕산, 청옥산, 두타산)
Zoom으로 땡긴 사진을 보니, 두타산과 청옥산 뒷편으로 고적대까지도 잡혀있다. 그 사이 안부가 연칠성령이리라.. 히야~~~
금대봉 우측 뒷편에 있는 하얀 봉우리는 작년 6월에 갔었던 야생화의 보고 대덕산이다.
Zoom-Up (두타산/청옥산/고적대, 금대봉/대덕산)
충곡이 대포로 땡긴 사진을 보니, 두타와 청옥이 이어가는 능선이 코 앞에 있는 듯 한층 뚜렷하다. 대포의 위력을 실감한다.
두타산, 청옥산(Zoom-Up) [촬영: 충곡]
동서남북으로 파악한 각 봉우리들을 파노라마 사진 위에 빼곡히 표기해놓는다. 나뿐만 아니라 후답자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파노라마 : 남동 - 남 - 남서 - 서
파노라마 : 남- 남서 - 서
파노라마 : 서 - 북서 - 북 - 북동 - 동
파노라마 : 서 - 북서 - 북 - 북동
파노라마 : 북 - 북동 - 동
파노라마 : 북동 - 동
오늘의 가시거리를 따져보니,
소백산 연화봉까지 시야에 들어온 것을 보면 대략 50km 가량 되는 듯 싶다.
일반적으로 시계가 좋은 날 30~40km 정도 나온다고 하니, 오늘 정말로 "조망 대박"을 맞은 날인 듯 싶다.
산경도 - 가시거리
o 함백산 → 중함백
오전 11시55분, 함백산 정상에서 북쪽 중함백을 향하여 출발한다.
파노라마 : 서 - 북서 - 북 - 북동 - 동
파노라마 : 북 - 북동 - 동
중함백을 향하여..
매봉산 풍력발전소가 점차 가까이 관측되고, 동쪽 멀리 삼척의 육백산이 보인다.
바로 앞 함백산 지능선 자락이 보이는 하얀 슬로프는 작년에 개장한 O2스키장이라 한다.
(산행 당시엔 태백선수촌의 분소, 즉 동계훈련 장소인 것으로 추측하고 충곡에게 그리 알려줬는데.. 결과적으로 꽁이 되었다. 충곡아 미안타! *^^*)
매봉산, 육백산, O2스키장
이어 시작되는 주목 군락지.
주목 군락지
말라 비틀어진 가지끝에 푸르른 생명을 달고 있다. 생명이란 것이 실로 신비하다.
주목
주목과 매봉산
주목 군락지
주목과 O2 스키장
오후 12시10분, 주목지대가 끝나는 안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30분 가량의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중식 완료
오후 12시40분, 산행을 재개한다. 등로는 서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비탈길
그 중간에 바라보이는 백운산 줄기.. 그 산자락의 정선 하이원스키장이 있다.
백운산 능선
백운산 능선 너머로 영월의 장산, 선바위산, 매봉산 등이 다시 모습을 보여준다.
장산, 선바위산, 매봉산
조금 더 전진하니 중함백이 가까이 다가온다.
중함백
그 직전 안부에 멋진 주목 한 그루가 자리잡고 있다. 수가 몇백년은 된 듯 싶지만 세는 무척 왕성하다.
주목과 중함백
그 옆에 세워진 이정표는 두문동재가 5k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정표
오후 12시54분, 중함백산 정상(1,505m)에 오른다. 표지석은 없고 시야도 좋지 않다.
오던 길을 되돌아보면 나뭇가지 너머로 함백산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함백산
북쪽 전방도 나뭇가지를 피해야만 은대봉, 대덕산, 매봉산 자락이 관측된다.
은대봉과 대덕산
매봉산과 비단봉
동쪽은 시야가 비교적 좋다.
태백시와 태백시 인근의 복두산, 백병산, 연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육백산 바로 뒷편에 삼척 응봉산이 있을 텐데 정확히 어느 봉우리인지는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O2 스키장과 태백시
o 중함백 → 은대봉
오후 12시55분, 은대봉을 향하여 전진한다.
전방에 은대봉이 한가득 시야에 들어온다. 금대봉과 대덕산은 그 뒷자락으로 정수리를 낮추고 있다.
그 뒷편에 있는 두타산과 청옥산은 점차 그 윤곽이 희미해지고 있다. 오후 기온이 상승하니 개스층이 많아져서 그러리라 짐작해본다.
은대봉
왼편(서쪽)으로 뻗어내려가는 계곡 끝에는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이 위치한다.
30년전만 해도 함백산 일대의 석탄광 때문에 고한, 사북, 태백의 일대가 탄광촌으로 불야성을 이루었었다.
그후 언제부턴가 석탄연료가 석유연료로 대체되다보니 석탄산업이 죽어갔고, 그에 따라서 탄광촌도 폐허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제는 저 너머 사북에 카지노가 들어서서 또 다시 대박을 꿈꾸는 자들이 모여들어 북적이고 있다고 한다.
정선군 고한읍, 사북읍
등로가 완만하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완만한 등로
문득 바라본 하늘엔 하얀 금이 그어지고 있다.
제트기가 창공을 가르며 자신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푸른 하늘과 제트구름
오후 1시15분, 샘물쉼터/적조암 갈림길이 나온다.
샘물쉼터/적조암 갈림길
샘물쉼터는 우측 800m 지점에 있고, 적조암은 왼쪽 2km 지점에 있다.
지난해 은대봉-금대봉-대덕산 산행을 할 때, 왼편의 적조암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으로 올라와 전방의 은대봉으로 향하였었다.
안내도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지난해에 지나갔었던 길을 걷는 것이다.
은대봉
다만 지난 해에는 초여름의 푸릇푸릇한 숲길이었지만, 지금은 한 겨울의 하얀 눈길이란 것이 다르다.
눈길
또 하나의 이정표를 지난다.
함께 가던 번개돌이 고문님이 이정표를 보시더니 두문동재가 아직도 3.87km 남았냐고 하신다. 이정표가 헛갈리게 표시되어 있어 혼돈하신 것이다.
저 이정표는 두문동재가 1.39k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애매모호하게 표시해놓다보니 어떻게 보면 3.87km 남았다고 착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표 - 두문동재 1.39km
정상이 가까와지면서 등로가 제법 가파라진다.
정상 직전의 등로
오후 1시52분, 은대봉 정상에 오른다.
은대봉 정상
비교적 너른 정상에는 자그마한 정상석이 한켠에 놓여 있다.
은대봉 정상석
o 은대봉 눈싸움
은대봉 정상석을 머리에 베고 누운 두목이 하수인들에게 지시를 한다.
두목
분부를 받잡은 하수인들은 즉각 작전을 수립하고선, 실탄을 비축한다.
하수인들의 작전수립 [촬영: 충곡]
이윽고, 제갈량이 적군 출현을 알려오자 일제히 사격을 개시한다.
사격개시1 [촬영: 충곡] | 사격개시2 [촬영: 충곡] |
그런데 그 희생양들은 한결같이 입가에 웃음을 베어물고 있다. 피아 구분없이 눈싸움은 즐겁고 신나기 때문이다. ㅎㅎ
희생양 1 [촬영: 충곡] | 희생양 2 [촬영: 충곡] |
희생양 3 [촬영: 충곡] | 희생양 4 [촬영: 충곡] |
희생양 4&5 [촬영: 충곡] | 희생양 5 [촬영: 충곡] |
o 은대봉 → 두문동재(싸리골재)
오후 2시19분, 두문동재를 향하여 하산한다.
전방에 금대봉이 가깝게 다가와 있다. 그 뒷편의 대덕산은 금대봉 산자락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금대봉
북쪽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은 금대봉에서 동쪽으로 꺾어져 비단봉-매봉산으로 이어진 뒤,
다시 북쪽으로 뻗어올라가 덕항산을 거쳐 두타-청옥산으로 맥을 이어간다.
파노라마 - 금대봉, 비단봉, 매봉산
우측편으로는 매봉산 풍력발전소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아래에 보이는 도로는 태백시와 정선 고한읍 사이를 잇는 38번 국도다.
예전에는 저 도로가 금대봉과 은대봉 사이의 두문동재(싸리골재)를 넘어갔었는데, 이제는 터널이 뚫리어 산속을 관통한다.
매봉산, 38번국도
조금 내려가니 고사목 지대가 시작된다. 언젠가 이곳에 산불이 났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고사목지대
되돌아보는 고사목지대
고사목지대를 지나 나무숲에 들어서니, 등로가 꽤 가파른데 눈도 제법 많이 쌓여있어 하산길이 무척 조심스럽다.
나무숲
해가 어느덧 기울어 가는지 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그림자
오후 2시32분, 두문동재에 당도한다.
두문동재
※ 두문동재(杜門洞嶺, 싸리골재, 1,282m)
태백시 삼수동에서 정선군 고한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고개너머 정선땅에 두문동이라는 자연부락이 있는데 그리로 넘어가는 고개라서 두문동재(杜門洞嶺)라 한다. 이 고개는 해발 1,282m로서 예전엔 38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어, 포장국도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개이었지만, 지금은 아래로 터널이 뚫려 국도는 산밑을 관통하여 지나고 있고, 이곳 두문동재는 산꾼들만이 찾아오는 한가한 고개가 되었다. 두문동재 정상에서 태백시 방향으로는 옛부터 싸리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서 싸리재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었다. 두문동재 아래 태백시 인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역인 추전역이 있는데, 이 추전역의 "추"는 바로 싸리나무 '추'자를 쓰고 있다.
두문동재 서쪽 아래 계곡에는 함백산에서 발원하는 동남천이 흐르고 있으며, 이 동남천 일대인 고한, 사북, 증산 지역은 탄전이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청정지역이어서 예전 우리 조상들은 이곳을 물 맑고 경치 좋은 이상향으로 여겨 그 일대를 무릉리라 하였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고려 유신들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지키려고 개성부근의 두문동에 숨어들어갔다가 이성계 일파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대부분 타 죽고 살아남은 일곱 사람이 이곳에 숨어 들어와 살면서 두문불출했다고 해서 두문동 혹은 거칠현동(居七賢洞)이라 했다. 지금도 두문동재에서 고한 쪽으로 내려가다가 오른편에 들어가면 '소두문동'이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아직 남아있다. <참조: 아미산님의 글 "태백 금대봉-대덕산 산행기"> |
두문동재
잠시 대기하고 있으니, 일행들이 그곳에 속속 도착한다.
두문동재 - 후속 일행들
o 두문동재(싸리골재) → 두문동
오후 2시37분, 정선 두문동을 향하여 하산한다.
두문동으로 향하는 옛국도는 구불구불 휘돌기 때문에 거리가 3km나 되고, 차량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제설작업도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답자가 러셀해놓은 하산로는 옛국도와 숲을 가로질러 이어진다.
옛국도를 버리고 숲속 길로 하산
숲 길
오후 3시07분, 두문동 마을에 도착한다.
두문동 가는 길
☆ 산행궤적
오후 3시07분, 두문동마을에 도착함으로써 함백산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9.6km, 산행시간은 중식 및 휴식시간(0시간42분)을 포함하여 총 4시간 43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 구글지도
산행고도표
☆ 쫑
일망무제의 조망이 감동의 도가니탕 속으로 빠져들게 한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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