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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함양 대봉산(괘관산)

by 청려장 2011. 1. 28.

"산행기 - 함양 대봉산(괘관산)"

대봉산 천왕봉 [촬영지: 계관봉 정상]

대봉산 계관봉 능선 [촬영지: 천왕봉 가는 길]

o 일시: 2011.1.22(土) 09:28~16:45 (총 7시간 17분) o 날씨: 맑음/눈 약간 -13.3℃~3.5℃ (경남 함양) o 코스: 빼빼재→감투산→옛고개→계관봉→천왕봉→도숭산→두동마을 o 거리: 15.0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약 41명 ☆ Time Table :
시 각구 간거 리시 간속 도
09:28~11:52빼빼재→감투산→계관봉5.2km2:24'27'41"/km
09:28  빼빼재 09:59  감투산(1,035m) [대기 4분]
10:20  옛고개(빼빼재 1.8km, 감투산 0.8km, 계관봉 3.4km, 천왕봉 4.1km)
10:36  헬기장 1
10:47  이정표(감투산 2.1km, 계관봉 2.1km)
10:50  헬기장 2
11:02  헬기장 3 [대기 3분]
11:19  헬기장 4 (감투산 3.3km, 계관봉 1km)
11:41  계관봉 전위봉(통신시설)
11:42  계관봉 갈림길(감투산 3.9km, 계관봉 0.3km, 천왕봉 1km)
11:44  계관봉 정상석 [촬영: 3분]
11:52  계관봉 정상(1,254m) [촬영: 17분]
12:09~13:37계관봉→천왕봉1.2km1:28'/0:40'33'20"/km
12:09  계관봉 정상
12:14  계관봉 정상석
12:18  천수 철쭉 (감투산 4km, 계관봉 0.3km, 천왕봉 0.9km) [촬영: 4분]
12:29~13:17  고개 (계관봉 0.8km, 천왕봉 0.5km) [중식 48분]
13:30  마평갈림길 (계관봉 1.2km, 천왕봉 150m)
13:37  천왕봉(1,228m) [촬영: 6분]
13:43~16:45천왕봉→도숭산→두동마을8.6km3:02'21'09"/km
13:43  천왕봉 (도숭산 4km, 대봉산 생태공원 1.7km)
14:04  무명봉
14:51~15:01  도숭산(1,044m) [촬영: 10분]
15:26  헬기장
15:43  능선 갈림길(도숭산 3km, 두동마을 1.6km, 마평마을 2.2km)
16:22  벌목지대
16:45  두동마을
종 합09:28~16:4515.0km7:17'29'08"/km (2.14km/hr)
※ 지체시간: 총 1시간35분 (중식 48분, 휴식&조망 47분)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괘관산(대봉산)엘 간다. 어느 산행기를 보니 북으로 황석산-거망산-덕유산, 남으로 지리산, 동으로 황매산-가야산 등등 주변 조망이 무척 좋은 곳인 듯 싶다. 또한 남쪽이지만 눈이 많은 산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고 하니, 심설&조망 산행이 기대된다.
괘관산(掛冠山. 1,251.6m. 경남 함양) - "영남 내륙 전망대 역할하는 「갓걸이산」"

경남 함양의 진산(鎭山)인 괘관산은 이웃한 백운산(1,278.6m)과 함께 함양읍 북쪽에 부챗살처럼 펼쳐진 능선을 이루며 솟아 있다. 함양군 병곡면, 서하면, 지곡면에 걸쳐 있으며, 이름을 우리말로 풀이하면 갓걸이산이다. 이는 온 세상이 물바다를 이룬 천지개벽 때 이 산 정상에 갓을 걸어놓을 만큼의 공간만 남기고 물에 잠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하고 한다.

이 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서쪽에 솟아 있는 백운산은 백두대간이 북쪽에서 뻗어내려 오다가 덕유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접어들기 전에 솟구친 봉우리다. 이 백운산에서 대간을 벗어난 곁가지가 동쪽으로 뻗으면서 서래봉~대방령을 거쳐 원통재(빼빼재)에서 주춤했다가, 다시 긴 능선을 이루며 괘관산~천황봉(1,230m)~도숭산(1,044m)을 연결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언저리에 자리한 괘관산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일제 때 학병을 피해 이 산으로 숨어들거나, 한국전쟁 와중에 빨치산들이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작가 이병주씨가 쓴 소설 ‘지리산’에 등장하는 하준규는 실존 인물(하준수)로 이 고장 출신이다.

괘관산 산등성이는 밋밋한 육산으로 능선에 짙은 숲이 없어 전망이 좋다. 겨울에는 눈이 많은 산으로 설화가 만발하고, 봄이면 철쭉꽃이 능선을 수놓아 함양8경의 하나에 괘관산 철쭉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가을철 산등성이 따라 억새가 하얀 솜털의 꽃을 피우는 장관을 연출해, 이 산은 화원의 동산이라 표현해도 좋을 듯하다. - 출처: [월간 山]

산경도

o 이동 오전 9시10분경, 빼빼재에 도착한다.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서상 IC를 빠져나와 37번국도를 따라 남하하여 이곳에 이른 듯 싶다. 대전 IC로부터 1시간 50분 가량 소요되었다.

빼빼재

빼빼재에는 후해령(後海嶺)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천지가 물바다였을 때 이곳에 배를 매고 재를 넘었다 하여 옛주민들은 이곳을 '뒷바다재'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을 근거로 이 지역의 백전면 청년회에서 후해령(後海嶺)이라는 표지석을 세운 것이라 한다.

후해령 비석 [촬영: 고인돌님]

산행에 앞서 스트레칭을 한다. 회원들은 한창 몸을 달쿠고 있는데, 순한양고문님은 배낭을 맨채로 홀로 왔다리 갔다리 서성인다. 어젯밤 술이 덜 깨셨나보다.. ㅎㅎ

스트레칭과 순한양 고문님 [촬영: 청솔님]

스트레칭 후 단체사진. 오늘은 모두들 집중을 잘 해준다. 오케바리!

단체사진

o 빼빼재 → 감투산 오전 9시28분, 산행을 개시한다. 빼빼재의 해발고도는 800m이다. 심설산행이 예상되는 만치 산행에 앞서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였고, 날씨가 꽤나 쌀쌀하여 고어텍스 내피를 착용하였다. 선두대장은 No.3, 중간대장은 나, 후미대장은 제갈량이 맡았다.

들머리

초입부의 다소 가파르고 비탈진 등로를 벗어나니

비탈길

일직선으로 뻗어올라가는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길

오전 9시59분, 감투산 정상(1,035m)에 오른다. 감투산(甘投山)은 봉우리가 높고 웅장하며 맛있는 열매가 많이 생산되어 주민들에게 단 것을 그냥 던져준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감투산

감투산 정상의 횐님들

정상석 뒷편 북동쪽으로는 앞으로 가야 하는 괘관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함양군청의 요청에 따라 일제시대에 붙여진 이름인 괘관산을 옛 이름인 대봉산으로 바꾸어 등록하였다. 그리고 이 산의 두 봉우리명도 계관봉과 천왕봉으로 바로 잡았다고 한다. 기왕에 이렇듯 이름이 새롭게 바로 잡았다고 하니, 이를 쫓아주는 것이 혼선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리라 생각되어 이후 본 산행기도 괘관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인 대봉산, 계관봉, 천왕봉 등을 사용하고자 한다. 전방에 '계관봉 전위봉'과 천왕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계관봉 전위봉'에는 통신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그 너머에 계관봉이 위치한다.

계관봉과 천왕봉


※ 괘관산(掛冠山)과 대봉산(大鳳山)
괘관산(掛冠山 1,253m)은 벼슬을 마친 선비가 갓을 벗어 벽에 걸어 놓았다는 뜻으로 이 지역에 큰 인물이 나오지 못하도록 일제시대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 함양군에서 국토지리정보원에 건의하여 이 산 이름을 큰 인물이 난다는 뜻을 가지는 대봉산(大鳳山)으로 등록 변경하였다고 한다.

또한 천왕봉(天王峰)은 큰 새가 알을 품어 장차 큰 인물이 난다는 전설이 있어 지어진 이름이었으나 일제시대에 일본 천황을 지칭하는 천황봉으로 개명하였던 바, 이를 고쳐잡기 위해 원래대로 천왕봉으로 바꾸고 서하 방향에서 보면 닭 벼슬처럼 생긴 봉우리를 계관봉(鷄冠峰)으로 명명하였다.

이와 같이 기존의 '괘관산'은 '대봉산'이 되었고, 대봉산의 두 봉우리는 각각 천왕봉(1,228m), 계관봉(1,253m) 등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한편, 대봉산과 감투산간의 경계는 병곡면 원산리 지소마을 뒷편의 옛고개를 기준으로 하고 있고, 그 왼편의 남쪽으로 뻗은 능선은 감투산 구간, 그 오른편의 북동쪽으로 뻗은 능선은 대봉산 구간이다.

※ 계관봉
함양의 뒷산이라고 불리우는 계관봉은 백운산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튼 능선상의 최고봉으로 함양읍 북쪽을 평풍처럼 둘러 쌓고 있다.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인 빼빼재로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능선이 육산인 반면, 계관봉 정상부근은 거대한 바위로 형성되어 있고 그곳에서의 전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정상에서 다시 주능으로 되돌아 나와 마지막 천왕봉 오름길과 정상부근의 철쭉 군락지는 함양팔경 중 하나이다. - 출처: 함양군청 -


대봉산 개략도

o 감투산 → 계관봉 오전 10시03분, 계관봉으로 향한다.

계관봉 가는 길

등로는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져 발걸음이 편안하다.

편안한 능선길과 눈길

오전 10시20분, 옛고개를 지난다.

옛고개

이정표가 감투산으로부터 800m 지났고, 계관봉이 3.4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정표

계속해서 편안한 능선길로 전진한다.

편안한 등로

어찌어찌 가다보니 어느새 선두대열과 합류하게 된다. 문득 앞서 가던 눈꽃이 시비를 건다. "그봐여 못 참겠지유?" 산행에 앞서 내가 중간대장을 맡는다니까, 내가 승질이 더러워서 그러지 못하고 선두로 뛰쳐나갈꺼라며 지근지근 쑤셔대었던 그녀다. 그러한 지근거림에 나는 중간대장 위치를 잘 지킬거라고 응대했었지만, 이제와서 보니 결국 허언을 한 꼴이 되었으니, 그것을 추궁하는 것이다. 끙~

편안한 등로

오전 10시36분, 첫번째 헬기장에 당도한다. 전방에 계관봉 전위봉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헬기장 1 - 계관봉 전위봉

서쪽을 돌아다 보면 빼빼재 건너편에 위치한 백운산이 구름 모자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다. 백운산(白雲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봉우리는 하얀 눈으로 뒤덮혔고, 산정에는 구름이 드리워진 것이다.

백운산과 서래봉

또 하나의 고개를 넘는다.

고개

이곳에서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은, 아까 지나온 옛고개 길과 합류하여 지소마을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지소마을 갈림길 이정표

오전 10시50분, 두번째 헬기장에 당도한다. 계관봉 전위봉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헬기장 2 - 계관봉 전위봉

오전 11시02분, 세번째 헬기장에 당도한다. 이제는 계관봉 우측으로 천왕봉도 시야에 들어온다.

헬기장3 - 계관봉과 천왕봉

오던 길을 되돌아보면 수풀 너머로 감투산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다. 빼빼재는 그 우측 아래에 위치할 것이다.

헬기장 3 - 감투산

3분가량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계관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헬기장 북쪽 출구에 있는 이정표가 계관봉이 1.6km 남았음을 알려준다.

헬기장 3 이정표

등로는 여전히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나, 쌓여있는 눈의 두께가 점점 두터워져 발걸음이 다소 불편해진다.

계관봉 가는 길

중간에 되돌아 보는 지나온 봉우리.. 소나무가 위치한 봉우리가 아마도 세번째 헬기장인 듯 싶다.

되돌아보는 능선

그 즈음 네번째 헬기장에 당도한다.(오전 11시19분) 계관봉 전위봉이 밋밋한 능선으로 다가와 있지만 아직도 계관봉 정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헬기장 4 - 계관봉 전망

그 우측편으로는 천왕봉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천왕봉

그 즈음의 이정표는 계관봉이 이제 1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정표

그 즈음부터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눈꽃

누군가가 산천지 나뭇가지들을 하얗게 데꼬레이션 하여 놓았다.

눈꽃

그 즈음 다시 되돌아보는 지나온 길. 빼빼재로부터 감투산을 지나 이곳까지 이르는 길이 제법 아득하다.

되돌아보는 감투산과 빼빼재

전방엔 계관봉 전위봉 위에 설치되어 있다는 통신설비가 얼핏 시선을 끈다.

계관봉, 천왕봉

등로 주변엔 눈이 꽤나 두텁게 쌓여 있다. 조금이라도 등로를 벗어나면 허벅지 이상까지 쌓여있는 눈에 푹 빠져버려 곤욕을 치루곤 한다.

봉우리 정상 부근에 이르니 등로가 사면으로 이어진다. 그 왼편으로 계관봉 정상의 닭벼슬 같은 능선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희미하게 보이는 계관봉

산중 수목은 한층 더 두터운 흰옷을 껴입은 채 으스스 떨고 있다.

눈꽃속의 등로

인끈이님이 그 부근에서 찍은 듯 싶은 눈꽃 사진. 작품이다.

눈꽃 [촬영: 인끈이님]

오전 11시41분, 통신설비가 세워진 전위봉에 오른다.

전위봉의 안테나

그곳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선두대장인 No.3가 갈림길에 서 있다가, 계관봉 정상에 오르려면 왼쪽 길로 가야함을 알려주고 있다. 자신은 예전에 갔다 왔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지 않고 막바로 우측 천왕봉 방향으로 가겠다고 한다. 그 바람에 내가 선두에 서서 몇몇 회원들을 이끌고 계관봉으로 향한다.

계관봉 갈림길 - 산들바람님과 No.3 대장

왼편 길을 따라 2분 가량 내려가니 계관봉 정상석이 나온다. 이미 산행기를 통해서 이곳도 진짜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계관봉 정상석

계관봉 정상은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좀 더 북쪽으로 올라가야 나온다. 그 정상이 닭벼슬 같은 암릉으로 되어 있다보니 위험하여 비교적 평탄한 이곳으로 정상석을 옮긴 것이라 한다.

계관봉 정상

계관봉 정상을 향하여 전진한다. 얼핏 보기에 눈 쌓인 암릉이 위험천만해 보여도, 가까이 다가가보니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는 등로가 확보되어 있다. 또한 심하게 가파른 구간은 로프가 드리워져 있어 조금만 주의하면 정상에 이르는 길이 그다지 위험하지 않은 듯 싶다.

정상 직전의 로프

오전 11시52분 계관봉 정상에 이른다.

정상 직전

o 계관봉 뒤쫓던 횐님들도 그곳 정상 위로 올라온다.

계관봉 정상

이후 백조님도 등장한다.

계관봉 정상 - 백조님

그곳에서 되돌아보는 계관봉 전위봉..

계관봉 전위봉

전위봉 아래 하얗고 평평한 곳이 정상석이 세워진 곳이다. 그곳에 중간그룹 회원들이 모여 있는 듯 싶다.

정상석이 있는 곳

그 무리 속에 있었던 충곡회장이 우리를 향하여 대포를 겨누더니만,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었다. 땡큐~ 땡큐!!!

계관봉 정상1 [촬영: 충곡]

계관봉 정상 - Zoom1 [촬영: 충곡]

계관봉 정상 - Zoom2[촬영: 충곡]

그후 몇분 뒤 그도 정상에 대포를 디밀며 나타난다.

계관봉 정상에 나타난 충곡

그리곤 우리 일행을 다시 찍어준다. 고마우신 회장님이시다.

계관봉 정상 [촬영: 충곡]

뒷편 멀리 천왕봉도 찍사의 열정에 감동을 먹은 듯 그에게 격려의 시선을 보내주고 있다. (음~ 몬 말이다냐? *^^*)

천왕봉과 충곡

o 계관봉 → 고개 오후 12시09분, 계관봉에서 내려와 아까 지나왔던 계관봉 정상석 옆을 지난다.

계관봉 정상석

잠시 되돌아 서서 계관봉 정상을 다시 올려다보니 충곡회장이 아직도 그곳에 남아 있다.

계관봉 정상의 충곡1

줌으로 땡겨보니, 그곳에 올라왔던 회원들을 일일이 찍어준 뒤 홀로 남아 배낭을 꾸리고 내려올 참인 듯 싶다.

계관봉 정상의 충곡2 - Zoom

소리를 질러 불러보니, 또 우리를 향해 대포를 겨눈다. 아래 사진이 그 결과물인 듯 싶다. 정말 멋진 사진이로고..

계관봉 정상석 [촬영: 충곡]

정상석 옆을 지나 천왕봉 방향으로 전진한다. 그 길목에 수령이 1,000년이나 된다는 철쭉이 자라고 있다. 나이를 어떻게 측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비롭고 경외로운 생명이 아닐 수 없다.

천수 철쭉

그곳으로부터 천왕봉은 900m 떨어져 있음을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알려준다.

이정표 - 천왕봉 0.9km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가니..

내리막 길

제법 너른 고개마루가 나온다.(오후 12시29분) 계관봉을 들리지 않은 중간 이후 회원들이 그곳에 먼저 와서 식사를 하고 있다.

고개마루 이정표

점심식사

즐거운 점심시간.. 준현찬님 옆자리 앉아 식사를 하다보니, 조개가 얹혀있는 라면까지 얻어먹는다. 히야~~~ 다른 자리의 충곡은 홍어 삭힌 것으로 끓였다는 일명 홍탁라면을 자랑하고 있다. 나중에 그곳으로 가서 한첨 얻어먹어보니 그 맛이 참으로 독특하다. 키야~~

준현찬표 조개라면

충곡표 홍탁라면

o 고개 → 천왕봉 식사를 마치고 회원들은 하나 둘씩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일찌감치 식사를 마친 제갈량 대장이 중간대장을 맡는 대신, 내가 후미대장을 맡기로 하여 뒤에 남는다.

먼저 떠나는 회원들

오후 12시09분, 마지막으로 출발하는 회원님을 앞세우고 출발한다.

후미 출발

10분 가량 오르다 되돌아보니 계관봉 능선이 우렁차다.

되돌아보는 계관봉 능선

계관봉 정상 부근의 닭벼슬 같은 암릉도 날을 세우고 있다.

계관봉과 첨봉

인끈이님이 찍은 아래 두 장의 사진은 내가 후미를 앞세우고 그 부근을 지날 즈음 찍은 것인 듯 싶다.

후미 1 [촬영: 인끈이님]

후미 2 [촬영: 인끈이님]

이제 천왕봉도 점차 가까이 다가온다.

천왕봉

지도상으로 볼 때 우측편(남쪽)으로 지리산이 보여야 할 텐데, 그 부근은 뿌옇고 눈부실 뿐이다.

남쪽 조망 - 지리산은 어디에..

천왕봉 직전의 안부를 통과하고..

천왕봉

돌탑 지대를 지나니 정상이다.

천왕봉의 돌탑

그곳에서 되돌아보는 대봉산 능선.. 멀리 감투산과 백운산도 모습을 보여준다.

되돌아보는 계관봉과 백운봉

그곳에서 충곡을 다시 만났다. 아래 사진은 그가 계관봉을 땡겨찍은 작품. 아찔한 암봉의 속내를 샅샅이 드러내고 있다.

계관봉 정상과 첨봉 [촬영: 충곡]

천왕봉 정상석 앞에서 그와 내가 서로 돌아가며 인증샷을 찍는다.

천왕봉 - 충곡

천왕봉 - 청려장 [촬영: 충곡]

천왕봉 북편 너머엔 앞으로 가야하는 도숭산 능선이 굽이치고 있다.

앞으로 가야하는 능선 - 도숭산

o 천왕봉 → 도숭산 오후 1시43분, 도숭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거인바위 1

자료에 따르면 계곡 아래쪽 자그마한 산의 우측 뒷편에 지리산의 연봉이 보여야 하는데, 지금은 희미한 형태도 잡히지 않는다.

거인바위 2

거인바위 옆을 지나 다시 등로를 따라 전진한다.

거인바위 3

도중 인끈이님이 쥐가 오를려고 한다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인끈이님

그러던 그가 눈길 내리막에 들어서더니만 궁뎅이 썰매를 타면서 신나 한다. *^^*

궁뎅이 썰매 1

궁뎅이 썰매 2

충곡도 털푸덕 앉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야~ 이거 디따 재밌다아~~~~~

꽈당 충곡

오후 2시04분, 무명봉 위에 오른다.

무명봉

그곳에서 되돌아 보는 천왕봉. 그 뒷편으로 계관봉과 첨봉도 머리를 내밀고 있다.

천왕봉, 계관봉, 첨봉

왼편엔 감투산도 여전히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감투산

북서쪽을 바라보니, 드디어 황석산과 거망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왼편 뒷쪽으로 남덕유산이 위치하고 있는데 날이 흐리다 보니 보이지 않는다.

황석산과 거망산

북쪽과 동쪽 일대를 파노라마로 찍어둔다. 당초 산행계획은 도숭산에서 왼쪽으로 뻗어가는 능선을 타고 가 대황마을로 하산하려 했으나 No.3 대장이 그쪽편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등로 사정이 좋지 않아 우측 능선을 타고 가 두동마을로 하산하는 것으로 코스를 변경하였다고 무전으로 알려온다. 두동마을은 사진에 고개마루라 표시되어 있는 곳의 북쪽 너머에 있는 마을인 듯 싶다.

북-동쪽 조망 - 도숭산, 지리산

그곳에서 충곡이 찍어준 사진. 역시 나는 웃어야 험상궂고 거시기한 얼굴을 지울 수 있다. ㅋㅋ

천왕봉과 청려장 [촬영: 충곡]

이어지는 등로는 평탄하다.

등로

그렇지만 쌓여 있는 눈이 두텁다보니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후미 일행

그러한 길을 걷던 중 발견한 사자성어. 충곡바보. 진리가 거기에 있었다. ㅋㅋㅋ

충곡 바보

잠시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천왕봉, 계관봉, 첨봉이 점차 멀어져 가고 있다.

청왕봉, 계관봉, 첨봉

오후 2시51분, 도숭산 정상에 이른다.

도숭산

북쪽을 바라보면 저쪽 어딘가에 수도산, 가야산, 비계산 등등이 있을 텐데, 분별이 쉽지 않다.

북-동쪽 조망

북쪽 조망

북서쪽 하늘 아래 황석산과 거망산이 한층 가깝게 다가와 있다. 왼편 뒷쪽으로 남덕유산 자락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 싶다.

북서쪽 조망 - 황석산, 거망산

o 도숭산 → 두동마을 오후 3시01분, 도숭산에서 다시 산행을 재개하여 오후 3시26분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

뒤돌아보니 좀 전에 올라섰던 도숭산이 어느덧 저만치 물러나 있다.

되돌아보는 도숭산

오후 3시43분, 능선 갈림에 당도한다. 그곳에 No.3대장이 표식지를 깔아놓았다.

능선 갈림길

갈림길에서 표식지가 가르키는 왼편 두동마을 방향으로 하산한다.

갈림길이정표 - 두동마을 1.6km, 도숭산 3km

계곡으로 향하는 하산길에도 눈이 깊게 쌓여 있다. 오늘 처음 나오신 공병님이 산행도중 무릎을 접질러서 걸음걸이가 불편하다. 에어파스를 뿌려드리려 했으나 견딜만 하다며 그냥 내려가시지만 걱정스럽다.

하산길

하산 중 만난 드라이플라워. 산수국. 생명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dry flower - 산수국

벌목지대를 지나고..

벌목지대

과수원을 지나고..

배나무와 하늘

진주강씨 묘역을 지나고..

진주 강씨 묘소

벌통이 놓여진 폐가를 지나고..

폐가와 벌통

돌담길 옆을 지나니..

돌담길

청림버스가 마을회관 앞에 정차해 있다.

청림버스

☆ 산행궤적 오후 4시45분, 두동마을에 도착함으로써 대붕산(괘관산)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5.0km, 산행시간은 중식 및 휴식시간(1시간35분)을 포함하여 총 7시간 17분 소요되었다.

산행 지도

산행 궤적 (Motion X - 구글지도)

산행 고도표 (Motion X)

☆ 쫑 즐거운 심설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