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대구 팔공산 (2010.10.2)

by 청려장 2010. 10. 7.

"산행기 - 대구 팔공산(1,193m)"

팔공산 주능선 (촬영: 인봉 부근)

o 일시: 2010.10.02(土) 09:42~16:11 (총 6시간 29분) o 날씨: 맑음 15℃~25.9℃ (대구) o 코스: 갓바위휴게소→관봉→인봉→능성재→신령재→동봉→비로봉→오도재→수태골휴게소 o 거리: 13.7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9명 ☆ Time Table :
시 각구 간거 리시 간속 도
09:42~10:36주차장→관봉2.2km0:54'24'32"/km
09:42  산행개시(주차장)
09:48  갓바위 등산안내소
09:59  관음사
10:03  관암사 [관람: 3분]
10:23  간이매점(↑갓바위 0.2km, ↓갓바위시설지구 1.8km) [휴식: 3분]
10:29  전망대 [조망 2분]
10:33  동봉 갈림길(←동봉 7.2km, ↑갓바위 80m, ↓갓바위시설지구 1.9km)
10:36  관봉(852m) [휴식 14분]
10:50~10:55 알바(관봉↔암자; 300m) [알바 5분]
10:55~11:54관봉→능성재1.9km0:59'31'03"/km
10:55  관봉
11:01  동봉 갈림길(→동봉 7.2km, ↓갓바위 80m, ↑갓바위시설지구 1.9km)
11:12  4거리(↓갓바위 0.6km, ↑동봉 6.7km, →선본사 1.0km, ←북지장사 2.0km)
11:14  농바위(종주등산로 No.011)
11:19  인봉1(887m) - 노적봉(649m)의 모봉
11:21  인봉2(878m) [촬영: 2분]
11:26  인봉3(도장바위, 874m) [촬영: 2분]
11:28  인봉 전망대(883m) [조망: 5분]
11:44  선본재
11:54  능성재(897m)
11:54~12:26중식 (능성재)-0:32'-
12:26~13:22능성재→신령재2.6km0:56'21'32"/km
12:26  능성재
12:32  헬기장
12:47  삿갓봉(930m)
12:55  바른재(↓갓바위 3.4km, ↑동봉 3.9km, ←동화사 3.4km, →약수터 70m)
13:12  993봉
13:22  신령재(↓갓바위 4.6km, ↑동봉 2.7km, ←동화사 3.8km, →공산폭포 3.0km)
13:22~15:03신령재→동봉→비로봉3.1km1:41'32'34"/km
13:22 신령재
13:57  1025봉 [촬영 및 휴식: 8분]
14:10  고개
14:13  이정표 (↑동봉 0.7km, ↓갓바위 6.6km, ←염불암 0.8km, ←동화사 2.8km)
14:18  동봉직전 전망대(구멍바위)
14:37  동봉(1,155) (↓갓바위 7.3km, ↓신령재 2.7km, ↑서봉 1.1km) [휴식: 10분]
14:50  석조약사여래입상
15:03  팔공산 비로봉(1,193m) [촬영: 5분]
15:08~16:11비로봉→수태골주차장3.9km1:03'16'09"/km
15:08  비로봉
15:16  갈림길 (←동봉 400m, →서봉 700m, ↓비로봉 300m)
15:22  마애약사여래좌상 입구
15:25  오도재 (↓동봉 0.7km, ↑서봉 0.4km, ←수태골주차장 3.4km)
15:46  암벽 연습장1
15:49  암벽 연습장2 [휴식 3분]
16:09  수태골등산안내소
16:11  길가 주차장
종 합09:42~16:1113.7km6:29'28'23"/km (2.11km/hr)
※ 지체시간: 총 1시간42분 (중식 32분, 휴식&조망 1시간05분, 알바 5분)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모처럼 산행을 나선다. 지난 7월 중순 백두산을 다녀온 뒤 처음으로 나서는 것이니 어느덧 3개월 가까이 산행을 하지 못한 셈이다. 무엇이 바빴던지.. 산행지는 2008년 초봄에 다녀왔던 팔공산이다. 당시엔 파계사에서 시작하여 파계봉, 서봉, 동봉, 염불봉을 지나 동화사로 하산하였는데 금번 대한토의 산행코스는 갓바위로부터 시작하여 인봉, 신령재, 동봉, 비로봉을 지나 수태골로 하산하는 것으로 잡혀있다. 따라서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동부능선 구간, 특히 그 동안 가고 싶었던 갓바위를 간다고 하니 만사 제쳐 두고 따라나서는 것이다. 게다가 그 동안 군사시설 때문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던 비로봉이 언제부턴가 개방되어 오늘 그곳을 들른다고 하니 이래저래 구미가 당기는 산행이다.
팔공산(八公山, 1,193m)

팔공산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칠곡군 등 2개 시·도, 4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북쪽 경북 지역은 팔공산을 등지고 있는 형국이고, 남쪽으로는 팔공산이 대구 분지를 병풍처럼 포근히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그리고 한티재를 경계로 하여 동쪽을 팔공산, 서쪽을 가산(架山)이라 하여 둘로 나누기도 한다. 1980년에 경상북도에서는 이 가산 일원을 포함하여 팔공산 북쪽 경북지역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고, 이듬해인 1981년에는 대구광역시에서 팔공산 남쪽 대구지역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산세는 중앙에 최고봉인 비로봉(일명 제왕봉)이 솟아 있고, 비로봉에서 대구시 쪽으로 내려다봤을 때, 왼편에 동봉(일명 미타봉;1,155m), 오른편에 서봉(일명 삼성봉;1,041m)을 거느리고 있어서 마치 본존불이 좌우에 협시보살을 거느리고 있는 삼존불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중앙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쪽 능선은 동봉-인봉(887m)-관봉(갓바위;852m)로 뻗어가고, 서쪽 능선은 서봉-파계봉(991.2m)-가산(901.2m)으로 뻗어가서 주능선만 24km에 이르며, 좀 더 멀리 동단의 능성고개와 서단의 오계산(461m)까지 합치면 능선 길이가 30km로서 지리산 주능선 거리에 버금간다.

후삼국 통일과정에 고려 태조 왕건이 팔공산 아래의 공산 전투(파군재)에서 후백제의 견훤에게 패하여 죽음 일보 직전까지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신숭겸(申崇謙)과 김락(金樂) 장군을 비롯한 그의 충신 8명이 부하 장병과 더불어 왕건을 팔공산으로 피신시키고 견훤과 끝까지 항전하다가 모두 전사하였다. 이에 왕건은 통일을 이룩한 후 그 8명의 충복과 그들의 부하 장병을 추모하는 뜻에서 팔공산(八公山)이라 했다고 한다. 현재 대구시 동구 지묘동 파군재 위, 공산호 왼편에는 신숭겸 장군 유적지가 조성되어 있다.

산경도를 보면, 팔공산은 낙동정맥에서 분기한 팔공지맥의 중심에 있다. 즉 태백산의 매봉산에서 갈라져 나온 낙동정맥이 남으로 흘러 내려오다가 포항 서쪽의 고라산(744.6m)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하나 친 것이 팔공지맥이다. 그리하여 팔공지맥은 고라산(古羅山)에서 달의령(742m)과 면봉산(1,113m)을 지나 보현산(1,124m)과 화산(828m)을 거쳐 대구 북쪽에 팔공산을 우뚝 솟구쳐놓는다.
- 출처: 둘산악회 아미산(amisan511)님의 "대구 팔공산 산행기"


산경도

o 이동 아침 6시50분, 평송 앞에서 청림버스에 탑승한다. 안개꽃/보라향기님이 산행신청을 하지 않은 채 나타나기에 농을 건다. "미등록자는 회비가 두 배라는 것 알죠?" 키키.. 그때 옆에 있던 오로라님이 내게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장기 결석자는 회비가 세 배라는 것 알죠?" 끙~~ 아침 7시정각 평송 앞에서 출발한 청림버스가 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진한다. 오전 7시40분, 금강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진한다. 오전 9시05분, 대구 금호강 옆을 지난다.

대구 금호강

오전 9시10분, 대구 도동분기점에서 우회전하여 팔공 IC를 빠져나온 뒤, 다시 우회전하여 팔공로로 진입한다.

팔공로

오전 9시35분, 갓바위휴게소에 도착한다.

갓바위 휴게소

휴게소 왼편에 유스호스텔 입구가 보인다.

팔공산 유스호스텔 입구

그 부근 잔디밭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는다. 그렇게도 경고를 해왔건만 산수대장이 노골적으로 반항하는 태를 낸다. 외면했다 이거쥐? 흠~ 두고 보자..

단체사진

o 갓바위휴게소 → 관봉 오전 9시42분, 팔공산 유스호스텔 쪽으로 전진한다. 선두는 산수대장, 중간은 산악인쩜님, 후미는 봉평대장이 맡았다. 날씨는 대체적으로 맑은 편이고 기온은 최근의 쌀쌀했던 것과 달리 다소 후덥지근하다.

출발

오전 9시48분, 유스호스텔 직전 우측 샛길로 내려가 갓바위안내소를 지난다.

갓바위안내소

넉넉한 흙길을 따라 10분 가량 오르니 오른편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그쪽이 능선으로 오르는 길인 듯 싶다. 이곳 지리를 잘 아는 산꾼들은 앞으로 나타나는 가파른 돌계단을 피하기 위해 여기서 오른편 능선 길로 올라 용덕사와 약사암을 들러서 관봉(갓바위)으로 오른다고 한다. 우리의 선두일행은 그곳에서 직진하는 길을 택하여 전진하고 있기에 그저 그네들을 쫓아간다.

등로, 능선갈림길

오전 9시59분, 관음사를 지나고..

관음사

조금 더 오르니.. 우측 옹벽 위에서 산수대장과 충곡부회장이 나를 내려다보며 뭐라뭐라 한다. 뭐라했누?

관암사 옹벽

그들이 서 있는 관암사에 들어선다. 가람배치가 전형적인 ㄷ자형으로서, 중앙에 대웅전, 왼편에 관음전, 우측에 지장전이 있다. 사전에 읽은 아미산님의 산행기에 따르면 이 암자에 추사 김정희의 편액이 걸려있다고 하기에 각 전각들의 현판을 살펴본다.

관암사

일단 대웅전의 편액은 아닌 듯 싶고..

대웅전

지장전의 편액도 아닌 듯 싶어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하며 두리번 거리다가..

지장전

지장전 아랫층 건물 앞에서 의자와 창문으로 반쯤 가려진 편액을 발견한다. 가리고 있던 의자와 창문을 치워보니 아미산님의 산행기에서 보았던 바로 그 편액이다. 그런데 무슨 연유로 천하의 명필이라는 추사 김정희의 친필 편액이 이리 한쪽 구석에 치워져 있었을꼬?

의자에 가려진 편액

추사의 친필 편액

관암사 추사 편액 - 무량수(無量壽)
관암사엔 추사의 편액이 걸려 있어서 깜짝 놀라게 한다. 추사는 별호가 많은데, 여긴 勝緣老人(승연노인)이라는 호를 썼다. 승연(勝緣)이란 인연을 귀히 여기고 존중한다는 뜻의 불교 용어로 불교에 조예가 깊었던 추사가 만년에 쓴 별호이므로 이곳 현판 글씨는 추사의 서예가 농익은 노년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추사는 여러 곳의 절에 '무량수(無量壽)'란 현판을 남겼으나 그 중에서도 이곳의 현판이 수작인 것 같다. 허긴 관암사 반대쪽, 즉 팔공산 동쪽에 있는 은해사엔 추사의 현판이 여려 편 남아 있으니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명필인 추사와 팔공산은 인연이 깊었던 모양이다.
- 출처: 둘산악회 아미산(amisan511)님의 "대구 팔공산 산행기"
승연노인(勝緣老人)이라.. 추사 선생도 말년에는 인연의 존귀함을 가장 큰 덕목으로 여겼던 모양이다. 절묘한 조화와 기괴한 힘이 깃든 그의 필치를 잠시 눈과 마음으로 쫓아본다.

추사의 친필 편액 - 무량수(無量壽)

오전 10시6분, 관암사를 빠져나와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이후의 등로는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어진다.

돌계단

어느 길목에는 한 스님이 목탁동량을 하고 있다.

돌계단과 목탁동량

오전 10시23분, 간이매점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부근에 세워진 이정표는 갓바위까지 2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간이매점

간이매점에서 조금 더 오르니 우측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그곳에서 남쪽을 조망하니 환성산(811m) 능선이 대구 방향으로 길게 뻗어가고 있다. 그 뒷편에 있는 산줄기가 위치상 초례봉인 듯 싶으나 확실히는 모르겠다.

환성산

전망대 입구에는 갖가지 소원성취 염주와 초를 팔고 있다. 합격부, 건강부, 재수부, 행운부, 사고방지 등등.. 영험하다는 갓바위 부처님. 딱 하나만 들어주신다고 하니 저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나는 무엇을 뽑을까나?

소원성취 염주와 초

오전 10시33분, 동봉 갈림길을 통과한다. 여기서 갓바위까지는 80m 남았고, 이후 동봉으로 가려면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 왼편(서쪽)으로 가야한다.

종주등산로

그곳을 통과하다 발견한 동자승. 박박 머리의 이쁜 두상, 똘망똘망한 눈매, 깜찍하고 귀엽다.

동자승

오전 10시36분, 갓바위 입구에 들어선다.

갓바위 입구

갓바위 현수막

이윽고 올려뵙는 약사여래좌상(보물 제431호). 우선 머리 위에 올려놓은 갓 모양의 판석이 눈에 띈다. 얼굴 표정은 사뭇 근엄하다. 손에 약호를 쥐고 있기 때문에 약사불로 추정하고 있다는 데 여기서는 그 약호가 잘 보이지 않는다.

관봉 석조여래좌상

관봉 석조여래좌상(冠峰石造如來坐像, 보물 제431호)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갓바위>라고도 불리는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이다. 이 불상은 원광법사(圓光法師)의 수제자인 의현대사(義玄大師)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 7년(638)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 의현대사가 이 돌부처를 만드는 동안 밤마다 큰 학이 날아와 그를 지켜주었다고 한다.

갓 모양의 자연 판석(板石)을 올려놓은 머리는 살상투가 뚜렷한 민머리이며 두 손 모양은 석굴암(石窟庵) 불상처럼 8세기 불상에서 유행했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하다. 왼손에 작은 약호를 든 것으로 미루어 이 불상은 약사여래상으로 볼 수 있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의 유려한 옷주름선이 선각화되어 상현좌를 이루고 있으나 긴장감과 탄력성이 다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8세기의 불상과는 구별되는 9세기의 불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 출처: 팔공산 관봉 안내문
신라선덕여왕 때 조성하였다 하니 1,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자리에서 수 많은 중생들을 구원해주셨으리라..

관봉 석조여래좌상과 촛불

관봉 석조여래좌상 (갓바위) - 정면

관봉 석조여래좌상 (갓바위) - 측면

부처님을 마주보는 자리에는 수 많은 불자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기도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여기서 기도 드리는 분들이 꼭 불자만은 아니었던 듯 싶다. 허긴 나도 난생 처음 부처님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렸으니.. 얼마 전 입대한 아들래미의 무탈한 군복무를 빌면서.. "부디 보살펴주소서.."

관봉 석조여래좌상 - 청려장

관봉에서의 조망은 동쪽과 북쪽으로 막힘이 없다. 동남쪽 환성산 능선과 동쪽 명마산 능선은 경산시를 향하여 뻗어내려가고 있고..

동쪽 - 명마산 능선, 환성산 능선, 경산시

북쪽엔 능성재(897m)로부터 뻗어내린 능선이 영천시를 향하여 뻗어간다.

능성재 능선, 영천시

오전 10시50분, 갓바위 관람을 마치고 선두 일행이 갓바위 뒷편 북쪽 등로로 넘어간다. 동봉으로 가려면 오던 길인 남쪽 등로로 다시 내려갔다가 우측(서쪽) 비탈길로 가야한다고 선두대장에게 얘기해보지만 이쪽으로도 가는 길이 있다고 하기에 그런가보다 하고 쫓아가본다.

관봉 북쪽 등로

3분 가량 쫓아내려가다보니 앞서 가던 선두 일행들이 되돌아 올라온다. 알바다! ㅋㅋㅋ 그 뒤끝에서 보라향기님과 안개꽃님이 꽁시랑 꽁시랑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구~~ 모처럼 선두를 쫓아가려 했더니.." "그저 중간에 가는게 최고얌~~" 선두가 턴하여 돌아선 곳엔 자그마한 암자가 있다. 나로서는 알바 덕에 이런 암자도 볼 수 있었으니 즐겁기만 하다. ㅎㅎ

암자

o 관봉 → 능성재 오전 10시55분, 갓바위(관봉)으로 되돌아와 남쪽 등로로 내려간다. 그 부근에서 만난 한 젊은 스님. 올라올 때도 눈에 띄었었는데 아직도 저 자리에 있다. 누더기가 된 두루마기와 봇다리를 보아하니 오랫 동안 탁발 수행을 해온 듯 싶다.

탁발승

오전 11시01분, 동봉 갈림길에 당도한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우측 방향으로 동봉이 7.2km 남았음을 알려준다.

동봉 가는 길

동봉 가는 길

그 즈음 만난 후미 일행.. 그 중에서도 두 거한(^^)은 더 이상 못 올라가겠노라며 버티고 서 있다. ㅎㅎ

후미 1

후미 2 - 두 거한

동봉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며느리밥풀꽃이 만발하여 있다. 여전히 두 톨의 하얀 밥풀떼기를 삼키지 못하고 선홍빛 입 언저리에 물고 있다. 언제 보아도 구슬픈 한(恨)이 느껴지는 꽃이다.

며느리밥풀꽃

오전 11시12분, 북지장사 갈림길을 통과한다. 그곳 이정표가 갓바위로부터 600m 지나왔음을 알려준다.

북지장사 갈림길

곧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난다. 그런데 누군가가 '노적봉'에 X표를 하고 그 아래에 '농바위'라 써놓았다. 그렇잖아도 각종 지도상의 노적봉 위치가 서로 상이하여 혼돈스러웠는데.. 암튼 그 이정표 옆에 꽤 커다마한 바위가 서 있다. 저것을 농바위라 하는가 보다.


농바위


농바위

어느 개활지에 도착하여 되돌아보니 어느새 관봉이 저만치 멀어져 있다.

되돌아 보는 관봉

전방에는 제법 웅장한 암봉이 불쑥 솟아 있다. 인봉 전위봉인 듯 싶다. (나중에 이 지역 어느 산꾼의 산행기를 보니, 저것을 '노적봉'이라 부르고 있다.)

인봉 전위봉 (노적봉?)

그 방향으로 가는 등로에는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가 청초히 피어 있다.

구절초

이정표와 표식지

오전 11시19분, 인봉 전위봉(노적봉?) 아래를 지나고..

인봉 전위봉(노적봉?)

조금 더 전진하니.. 전방에 또 다른 암봉이 있고 그 뒷편으로 주능선이 뻗어가고 있는데.. 그 끝으로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까지 보인다.

인봉과 능성재 능선

이 부근 일대에 몇 개의 암봉이 있어 인봉의 위치가 다소 혼란스러웠는데.. 바로 앞에 있는 암봉 우측에 도장바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저 암봉이 인봉(印峰)인 듯 싶다.

인봉, 능성재 능선

도장바위는 바로 앞에 있는 인봉 우측 동그라미 속에 있다.

인봉과 도장 바위

그 동그라미를 확대해 보면 산수대장이 도장바위 위에 올라 앉아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도장바위 위의 산수대장

그 곳에서 되돌아보는 관봉. 어느새 꽤 멀어져갔다. 그 아래 보이는 암자가 아까 관봉에서 알바하여 내려갔던 곳인 듯 싶다.

관봉

나무계단을 타고 안부로 내려선 뒤..

목계단

오르막을 타고 오르니, 도장바위가 길목에 버티고 서 있다. (오전 11시26분) 두 개의 바위가 포개고 서 있는 모습이 영락 없는 도장 형상이다.

도장바위

도장바위 왼편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그 이정표는 능성재가 1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인봉 정상은 이정표 뒷편으로 올라가야 한다.

인봉 이정표

인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널따란 암장으로 이루어진 인봉 정상의 조망은 사방이 막힘 없다. 전방 서쪽으로는 팔공산 정상이 마주 서 있고..

팔공산 정상 - 비로봉

발치 아래로는 팔공산 컨츄리클럽이 이 산의 요지를 차지하고 있다.

팔공산 CC

되돌아보면 좀 전에 지나온 인봉 전위봉이 바로 앞에 있고, 관봉은 저 멀리 물러나 있다. 맨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를 이 지역 산꾼들은 노적봉으로 부르고 있다.

인봉과 관봉

동, 남, 북쪽을 폴라로이드로 엮어본다. 동편 인봉과 서편 파계봉 사이의 넓은 공간이 아득히 펼쳐져 있고, 희미한 구릉 너머로 대구광역시가 보일 듯 말 듯 한다.

인봉과 대구광역시

인봉과 대구광역시

북쪽으로는 팔공산 비로봉을 중심으로 서쪽의 서봉, 파계봉, 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팔공산 주능선 - 서부

팔공산 주능선 - 서부

동쪽의 능성재, 삿갓봉, 신령재 동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24km에 달한다는 팔공산 주능선이 한 몫에 시야에 들어오는 셈이다.

팔공산 주능선 - 동부

팔공산 주능선 - 동부

그곳에서 5분 가량의 조망을 마치고 전방에 보이는 능성재로 향한다.

능성재, 삿갓봉, 신령재

오전 11시 44분, 선본재에 당도하니 중간그룹 일행들이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선본재

계속해서 능성재로 향하는 길.. 다시 등로를 벗어나 어느 능선 위에 올라서니 역시 이곳도 조망이 좋다. 비로봉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서 있는 동봉과 서봉의 형상이 비로소 뚜렷이 구분된다.

비로봉, 동봉, 서봉

그나저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였던 신령재가 아직도 아득하다. 신령재는 997봉 직후에 있는 고개인데 그 전위봉인 삿갓봉(970m)도 아직 만만찮게 멀리 떨어져 있다. 시간을 따져보니, 우측에 보이는 능성재에 도착하면 그곳에서 식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산속에서는 제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삿갓봉, 신령능선, 비로봉

오전 11시54분, 능성재(897m)에 당도하니 선두일행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능성재

산수대장을 비롯한 선두일행이 모여 있는 자리에 꼽사리 껴서 식사를 하려 했더니, 충곡이 맛 있는 반찬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런거 없다고 잘라 말하니.. 그도 잘라서 말한다. "그럼 딴 데 가서 먹어!" 흥~~ 근데, 나도 슬쩍 살펴보니 그네들의 반찬도 눈에 띄는 별미가 없는 것 같기에 옳다쿠나 하고 배낭을 싸들고 딴 곳으로 간다. ㅋㅋ 그래서 찾아간 자리.. 네 팀의 부부가 모여있는 쌍쌍팀에 넙죽 꼽사리낀다. 이곳은 오로라표 금치, 음같다표 싸리/목이버섯, 버들표 묵은지, 홍솔표 햄볶음 등등 산해진미가 펼쳐져 있다. *^^* 또한 식후에는 음같다온냐의 커피싸비스도 있다. 기쁜 맘으로 충곡에게 자랑질(^^)을 한다. "충곡아~~ 나 욜루 오길 디따 잘 했지롱~~"


쌍쌍팀의 중식


음같다온냐의 커피싸비스

o 능성재 → 신령재 오후 12시26분, 오후 산행을 개시한다. 바로 앞에 보이는 뾰족한 봉우리가 삿갓봉(930m)이다.

비로봉을 향하여

5분 뒤,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

그 이후 등로변에서 만난 야생화.. 한결같이 가을 냄새를 풍기는 넘들이다.

미역취

분취

이고들빼기

오후 12시47분, 삿갓봉 정상(930m)에 이른다.

삿갓봉

전방에 다음 봉우리인 997봉이 이제 좀 가까이 다가와 있다.

997봉, 신령재, 비로봉

오후 12시55분, 안부에 내려가니 이정표가 이곳이 바른재이고 동봉이 3.9k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바른재 이정표

그 부근에서 만난 두 젊은 스님.. 땀을 흠뻑 흘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산행 중인 스님을 보는 것이 흔치 않거니와 양손에 쥔 스틱도 내 눈에는 무언가 어색하다. 내 머릿속으로는 나무 지팡이 하나를 짚고 가베얍게 걸어가는 스님 밖에 그려지지 않는데.. 가쁜히 걷지만 실제는 워낙 빨라서 뒷 모습만 살짝 보이고 이내 사라지는 산중 스님의 모습.. ^^ 그런 분들은 도인이던가?

두 젊은 스님

곧이어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

10분 더 전진하니 우측으로 신령능선이 가까이 다가온다.

신령 능선

그 중간의 암봉을 땡겨보니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 기막힌 절경이다. 와우~

신령 능선상의 암봉(Zoom-Up)

오후 1시12분, 993봉 정상에 당도한다. 그곳에 선두일행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997봉

그네들과 함께 10분 가량 내려가니 신령재가 나온다.

신령재

오후 1시22분, 신령재 인증샷을 남긴다.

신령재

o 신령재 → 비로봉 신령재에서 동봉으로 가는 길. 산수대장이 능선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그 길목에서 만난 산앵도. 앙증맞은 열매가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5~6월에 피었던 종 모양의 연분홍색 꽃이 지고 난 뒤, 저런 모양의 열매가 매달리는데.. 열매에는 각종 비타민, 주석산, 능금산 등이 들어 있어서 새콤하고 당도가 높아 생식할 수 있으며 잼, 파이, 쥬스 같은 식품으로도 가공된다고 한다.

산앵도

그 암봉(1,025m)에 올라서니 전방에 동봉이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다.

동봉과 비로봉

동봉, 비로봉

뒤돌아보면 삿갓봉이 까마득히 멀어져가 있다.

삿갓봉, 997봉

삿갓봉, 인봉, 환성산

그곳에서 산수대장이 복숭아캔을 꺼내어 부하들에게 나눠준다. 깡깡 얼었다가 녹기 시작하는 황도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이 기막히다. 충곡은 대구시내 쪽으로 대포를 겨누며 작품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황도는 얻어먹은겨? ^^

충곡과 대구광역시

충곡과 대구광역시

계속해서 암장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을 타고 가다가..

암장과 소나무

오후 2시10분, 안부에 이른다. 그곳에 암릉을 우회해서 온 산우들이 대기하고 있다.

안부

이후 비탈길을 따라 3분 가량 전진하니 동봉이 0.7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 지난번의 팔공산 산행 때는 파계봉으로부터 서봉, 동봉, 염불봉을 넘어와 이곳에서 동화사로 하산했었다.

동봉 0.7km

이어지는 등로에서 만난 구절초. 한창 제 이쁨을 뽐내고 있다.

구절초

그나저나 염불봉을 어느새 지나쳐 온 듯 싶다.

산우들

어느 개활지에 올라서서 지나온 곳을 바라보니 염불봉이 저곳에 있다. 염불봉 아래의 절벽 같은 바위는 병풍바위라 한다.

염불봉

계속해서 10분 가량 전진하니 묘한 모양의 괴암이 보인다. 누군가는 저것을 꽈배기바위로 명명하였던데.. 글쎄.. 잘 모르겠다.

괴암

오후 2시37분, 동봉 정상(1,155m)에 오른다.

동봉(1,155m)

충곡이 마꼴리에 포인트를 주면서 포즈를 취한다. 근데, 그 뒤에 서 있는 산수대장의 표정이 애절하다. "아~ 언능 그 마꼴리 내놔~~~" ㅎㅎ

동봉, 충곡부회장, 산수대장, 마꼴리

동봉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비로봉과 서봉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우리는 비로봉에 오른 뒤 오도재를 거쳐 하산할 예정이다. 그나저나 언제부턴가 날씨가 흐려져서 이제 비로봉 정상은 구름으로 휩싸여 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경북지역은 밤에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비로봉, 오도재, 서봉

10분 가량의 휴식을 취한 뒤 비로봉으로 가는 길. 도중에 석조 약사여래입상을 만난다. 통일신라시대 때 조성된 것이라 하는데 부처님의 얼굴이 완전한 여성이다. 나로서는 여자부처님을 처음 보는지라 그 느낌이 특이하다.

석조 약사여래입상

팔공산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八公山 東峰 石造藥師如來立像)

이 불상은 서쪽을 향해 바로 세운 전체 높이 6m의 거대한 약사여래입상이다. 약사여래는 동방의 정유리(淨瑠璃) 세계에 있으면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불상도 역시 서쪽을 향하고 있다. 정면을 향한 입상은 상투 모양의 육계를 갖추고 두 볼은 풍만하여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띠고 있다. 옷은 두 어깨에 걸치는 방식으로 입고 치마를 걸쳤다. 오른손은 무릎 위로 늘어뜨려 바닥을 안으로 하고 있고, 왼손은 가슴 위에 올려 물건을 받치고 있다. 옷의 새김은 투박하고 전체 균형도 고르지 못하나 대체로 조화를 이룬다. 비바람에 노출되어 표면은 많이 풍화되었다. 이 불상에는 손과 발의 기형적 조각 수법이 나타나기는 하나, 잘 조화되는 옷주름이나 얼굴 모습 등의 조각 솜씨로 보아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 출처: 팔공산 동봉 안내문
조금 더 전진하니 전방에 비로봉 통신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로봉 통신탑

이후 만나는 야생화들..

삽주

산구절초

꽃향유

비로봉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팔공산 제천단"이라 쓰여진 비석이 세워져 있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제왕봉은 옛날 조상들이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지이다. 조상들의 얼이 담겨 있는 제천단을 자손만대 길이 보존하기 위해 표석을 세웠다." - 2004년 7월 24일, 달구벌 얼찾는 모임 - 비문에 따르면.. 이곳 비로봉은 옛날 언젠가 제왕봉이라고도 불렸었고, 이곳에 하늘께 제를 올리던 제천단이 있었던 모양이다.

팔공산 제천단

오후 3시03분, 비로봉 정상(1,193m)에 오른다. 개방되지 얼마 안 되서 그런지 번듯한 정상석은 없고, 누군가가 임시방편으로 네모난 돌조각에 '팔공산 비로봉'을 새겨놓았다.

비로봉 - 청려장

비로봉 통신탑

o 비로봉 → 수태골휴게소 오후 3시08분, 비로봉에서 하산한다. 10분 가량 내려오니 동봉과 서봉 사이를 잇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곳에서 우측 서봉 쪽으로 걷다가 5분 가량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마애약사여래좌상 입구가 나온다. 잠시 들러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친다. 위에서 약사여래입상을 뵈었으니 여기에 계신 약사여래는 다음 기회로 미룬다. 그러고 보면 팔공산 일대에 있는 부처는 대부분 약사여래인 듯 싶다. 갓바위의 좌상, 동봉의 입상, 이곳의 좌상뿐만 아니라 동화사의 대불도 약사불이다. 암튼 팔공산 일대에서는 예전부터 약사신앙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던 모양이다. 병약한 분들이 많이 살았나? ^^

동봉-서봉 갈림길

마애약사여래좌상 입구

오후 3시25분, 오도재에 이른다. 그곳에서 왼편 등로로 접어들어 본격적으로 하산한다.

오도재

10여분 가량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가니 등로가 비교적 편안해진다.

하산길

오후 3시46분, 등로 왼편에 커다마한 암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암벽타기 연습을 하는 모양이다. 바위 한 가운데 어느 산악인을 추모하는 비문이 새겨져 있다.

암장 1

그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또 다른 암장 슬로프가 보인다. 뒤쫓아 오던 일행들에게 암벽타기 포즈를 취해보라니 한 폼씩 잡아본다. 근디 그중 보라향기님 폼이 최고다. 안개꽃은 벌 받는 폼이고.. 충곡아 니폼은 멍믜?

암장 2

계속해서 하산 하는 길. 어느 길가에 한 쌍의 소나무가 서로 배배꼬면서 자라고 있다. 서로에게 의지하는 바가 큰 듯 싶다.

소나무

오후 4시09분, 수태골 등산안내소를 지난다.

관리사무소

수태골등산안내소

수태골휴게소를 지나 우측 도로변을 따라 청림버스를 찾아간다. 도로 우측에는 수태지가 잔물결을 일렁이고 있다.

수태지

수태지 너머 저편에는 팔공산 정상이 이편을 내려다 보고 있다. 또 봅세.. 수태지엔 수태골의 계류가 흘러드는 듯 싶다. 수태골은 옛날부터 그 골짜기에서 기도를 드리면 아기를 수태((受胎)할 수 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얼핏 임산부를 연상시키고 있다. 혹 이 때문에 지어진 이야기는 아닐까 추측해본다.

수태지

☆ 산행궤적 오후 4시11분, 수태골 도로변의 청림버스에 당도함으로써 팔공산 동부능선 종주를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3.7km, 산행시간은 점심&휴식 시간(1시간42분)을 포함하여 총 6시간29분 소요되었다.

산행 개념도

산행 궤적 (구글 지도)

산행 고도표

☆ 뒷풀이 오후 4시50분경, 전 대원이 복귀한 뒤 뒷풀이를 위해 대구시내로 이동한다. 대구국제공항 부근에서 길이 막히다 보니 목적지인 효목동 망우공원 내에 있는 막창 집에는 5시45분경에 도착한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대구 막창. 대전에서 먹었던 것과는 다른 별미를 가진 듯 싶다. 맛 좋게 배부르게 먹었다.

막창집 "마루" - 효목동 망우공원 금호강변

☆ 쫑 모처럼의 산행이 즐거웠다. 역시 산이 좋고 산우들이 좋다. 또한, 갓바위에서 정성껏 기도한 만치 영험하신 약사여래께서 내 아들의 무탈한 군복무를 지켜주시리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