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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백화산 후기3 - 월류봉(365m) 방문 (2010.06.19)

by 청려장 2010. 10. 1.

"III. 백화산 후기3 - 월류봉(365m) 방문"

초강천의 월류봉 정자

o 일시: 2010.6.19(土) 18:00 ~ 19:50 o 코스: 반야교-원촌리 o 참석: 홀로 o 반야교 → 원촌마을 오후 6시경, 반야교 주차장에서 승용차를 회수하여 황간 IC 방향으로 전진한다. 원촌교 직전 삼거리에서 우측 용산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전방에 보이는 월류봉 부근으로 가 보기 위해서다. 조금 전진하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고, 왼편에 월류봉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갈림길

월류봉 진입로

왼편 길로 조금 들어가니 월류봉이 입석이 나타난다. 그 너머로 초강천이 월류봉 앞자락을 훑으며 흐르고 있다.

월류봉 입석

입석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고, 그 옆에 원촌마을 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마을유래비

천혜의 자연비경의 마을 원촌리

천혜의 자연비경인 한천팔경(寒泉八景)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우리 마을은 본래 황간군 군내면의 지역으로 한천서원(寒泉書院)이 있어 서원말, 서원촌(書院村)으로 불리었으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우티리를 병합하여 원촌리(院村里)라 하여 황간면(黃澗面)에 편입되었다. 행정명은 원촌리(院村里)이고 4개의 자연마을(서원말, 사직단, 솔티, 구터)로 이루어졌다.

앞으로는 월류봉(月留峰)을 포함한 한천팔경(寒泉八景)이 절경을 이루며,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이 학문을 하던 한천정사(寒泉精舍)와 기미정이 있고, 지방 유형문화재 46호로 지정된 유허비가 있다. 심묘사지를 비롯하여 구석기시대의 고인돌의 유적 유물이 있어 유구한 사적 마을 앞에는 상촌 추풍령과 상주에서 흐르는 물이 합수되어 이곳 원촌 앞을 회룡(回龍)과 같이 휘돌아 용산으로 흐르며 송천(초강천)의 줄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놓은 모양이 흡사 '한반도지형'을 빼어 닮았음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

한천팔경은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院村里 서원마)의 산수가 수려하고 자연 경관이 아름다워 옛 부터 선비나 묵객은 물론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팔경(八景)으로 월류봉(月留峰), 냉천정(冷泉亭), 법존암(法尊庵), 산양벽(山羊壁), 사군봉(使君峯), 청학굴(靑鶴窟), 화헌악(花軒嶽), 용연대(龍淵臺) 이다. 서원말 북쪽 마을로 1935년경에 여씨들이 영입하여 마을형성을 했던 사직단(社稷壇)이 있으며, 큰 소나무가 많아서 부르게 된 솔티와 구터가 있다. 새롭게 지은 기룡대(起龍臺)에 가면 이와 같은 한천팔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 출처: 원촌리 유래비(2009.3) -
그 옆에 세워진 월류봉 조감도에는 다섯 개의 봉우리를 종주하는 등산로가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나중에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니 2~3시간 가량이면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한다. 언제 함 와 봐야겠다.

월류봉 조감도

뒤 돌아서면 조감도에 보이는 다섯개의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월류봉 - 5봉

제1봉에서 초강천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끝의 정자(월류정)도 운치있다.

초강천의 월류정

자료에 따르면.. 월류봉(月留峰)은 달이 머무는 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월류봉에 달이 차 오르면 신비함이 감돌아 그 정취가 무척 빼어나다고 한다. 또한 정상에 오르면 조망되는 원촌리 마을의 한반도 지형도 특이한 볼꺼리라고 한다.
월류봉(月留峰·365m)
월류봉은 말 그대로 달이 머무는 봉우리다.
월류봉의 은은한 자태 아래로 금강상류의 한 줄기인 맑은 초강천이 흐르고,
깨끗한 백사장, 강변에 비친 교교한 달빛이 운치를 더해 양산팔경에 견줄만 하다.
초강천은 이 곳에 이르러 '석천(石川)'이란 별칭을 얻었는데,
월류봉의 석벽이 정상에서 바닥까지 깍아지른 듯 아찔한 절벽을 이루고
이 산줄기의 끝이 석천의 깊은 소(沼)에 드리워져 절경을 이룬다.
남쪽으로는 호위하듯 5개의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는데
월류봉에 달이 차 오르면 신비함이 감돌아 그 정취가 정말 빼어나다.
몽환적인 달빛 아래 월류봉 밑을 맑은 물이 휘감아 돌아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하다. 
달님도 쉬어간다는 층암절벽의 월류봉은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한천정사를 지어
이곳에서 강학을 했던 곳으로 유명하며 동국여지승람에서부터 비롯된다.
월류봉의 웅장한 자태와 그 건너 북쪽 평지에 우뚝 솟아오른 절묘한 경승지를 통틀어
한천팔경이라 부르는 데, 우암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
월류봉 정상에 올라서면 한반도 지형을 빼닮은 원촌리 마을을 볼 수 있다.
특이한 지형이 알려지면서 찾는 이들이 늘어 지금은 지역 명소가 됐다. 
- 출처: 중부매일 김국기 기자


월류봉과 초강천


월류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

월류봉을 바라보는 곳에 한천정사가 있다.

한천정사 담장

이곳은 우암 선생이 한천팔경의 절경을 음미하면서 서재를 짓고 글을 가르치던 곳이다. 후세에 우암 선생의 제사를 모시고 글을 가르치는 한천서원이 세워졌다가 고종 초에 철폐된 뒤 유림들이 1910년 한천정사를 건립해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한천정사

한천정사에서 천변 밭둑으로 가다 만난 초롱꽃.. 하얀 듯 붉스레한 꽃봉오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초롱꽃

밭둑 너머로 우암 유허비가 있다.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이 곳에 잠시 은거하며 학문을 가르쳤음을 알리기 위해 후손과 유림들이 정조 3년(1779년) 세운 것이라 한다.

유허비

맞은편 초강천 위의 월류정은 볼수록 풍치가 멋지다. 너무도 운치 있게 어울려 있어 천변을 거슬러 가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한다.

초강천의 월류정 1

초강천의 월류정 2

초강천의 월류정 3

이 부근의 풍치가 워낙 좋다보니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은 모양이다. 드라마 해신, 오락프로그램 1박2일 등의 촬영지였음을 알려주는 팻말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해신 촬영장

1박2일 촬영장

그 부근 길가에서 서양능소화를 만난다. 지난 해 오스트리아에 출장갔을 때 비엔나 공원에서 처음 만났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난 것이다. 그나저나 서양능소화는 우리나라의 능소화에 비해 색상이나 모양 모두 맘에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 능소화가 적당히 홍조를 띠며 소담스럽게 웃고 있는 듯하여 아리땁고 사랑스러운 데 반해, 서양 능소화는 저리 강렬한 색상과 뽄대 없는 모양이다. 어느새 우리나라에 상륙한 모양인데 이땅에 마구마구 퍼져나갈 것이 걱정스럽다.

서양 능소화

이어서 만나는 아리따운 우리나라 꽃들.. 얘들이야 말로 이쁜 넘들이다.

접시꽃

나리꽃

근데, 야는 뭐더라? 익모초도 아니고, 석잠풀도 아니고, 층꽃도 아니고..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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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50분, 어느덧 해가 기울기 시작한다. 긴 하루 일정을 마무리 짓고 집으로 향한다.

해질 무렵

조만간 저 월류봉을 휘딱 다녀오리..

월류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