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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백화산 후기2 - 상주 백화산(933m) 등정 (2010.06.19)

by 청려장 2010. 10. 1.

"II. 백화산 후기2 - 상주 백화산(933m) 등정"

백화산 전경

반야사와 석천계곡 (백화산에서 하산 중)

o 일시: 2010.6.19(土) 11:13~17:01 (총 5시간 48분) o 날씨: 가랑비/흐림 17.7℃~33.2℃, 강수량 15.0mm (경북 상주) o 코스: 반야교(208m)→주행봉(874m)→755봉→한성봉(933m)→반야교 o 거리: 8.8km o 참석: 홀로 ☆ Time Table :
시 각구 간거 리시 간속 도
11:13~12:42반야교→주행봉2.2km1:29'40'27"/km
11:13  산행개시(반야교 서단, 208m)
11:16  숲길 진입
11:18  산책로 갈림길(우측)
11:24  산책로 갈림길(우측)
11:30  리본이 있지만 줄로 막아놓은 길목 (통과)
11:49  바위 쉼터 [휴식 4분]
12:12  능선 진입, 이정표(←주행봉, →석천암 입구)
12:29  능선 (GPS 18번지점)
12:42  주행봉(874m)
12:42~13:09중식 (주행봉)-0:27'-
13:09~15:20주행봉→한성봉3.7km2:11'35'24"/km
13:09  주행봉
13:32  안부 (우측길)
13:48  GPS 19번 지점
14:07  755봉(764m)
14:25  안부사거리 (좌: 모서면, 우:반야사)
14:57  안부
15:20  백화산 한성봉(933m) [휴식 14분]
15:34~17:01한성봉→반야교3.7km1:27'23'30"/km
15:34  백화산 한성봉
15:36  갈림길(↑봉화터, →반야사)
15:53  추모비
16:12  헬기장
16:55  연못(관음상)
17:01  반야교
종 합11:13~17:019.6km5:48'36'15"/km (1.65km/hr)
※ 지체시간: 총 0시간45분 (중식 27분, 휴식&조망 18분)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상주 백화산(933m)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과 경상 북도 상주시 모동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화산(933미터)은 소백산맥의 중앙부를 이루며 국토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백화산이란 이름은 산 전체가 티 없이 맑고 밝다는 뜻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주봉은 한성봉(933m)이다.

서울에서 경부선 열차나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황간역을 지날 때쯤 북쪽으로 눈을 돌리면 산맥처럼 우람한 산을 볼 수 있다. 비질로 거듭 쓸어붙여 올린 듯, 혹은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곧게 훝어내린 듯한 골과 지능선이 수십가닥 가지런히, 거대한 함지박의 안쪽 같은 곡면의 산비탈을 흘러내리고 있다. 빗살무늬 지능선들의 끝부분은 흡사 흐르다가 굳은 촛농처럼 뭉툭하게 마무리 되어 있고, 그 빗살들의 선단을 따라 가늘게 지방도로가 한 가닥 지나고 있다. 마침 석양 때라면 그 백화산 북서사면의 촘촘한 빗살무늬 능선은 한층 뚜렷한 돋을새김으로 드러날 것이다. 백화산 남서쪽 줄기의 주봉 이름은 주행봉(舟行峰)인데, 그렇게 주행, 배가 달려가는 형세로 보자고 들면 정녕코 수십 개 돛을 활짝 편 거대한 범선으로 산 전체가 다가오는 것이다.

산 앞을 가로질러 석천(石川)이 흐른다. 반야사에서 옥동서원까지 장장 6킬로미터에 걸쳐 흐른다. 석천에는 기암 절벽들이 둘러처져 있고 옥류수가 폭넓게 흐르며 그 안에는 산천어가 노니는 모습이 육안으로 보여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백화산(933m) 북서 사면 신전 기둥을 연상시키는 육각의 주상 절리가 총총한 금강산 총석정 일대의 해식단애 또한 의도적인 조탁이 가해진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산의 내원(內院) 격인 남동 사면도 산세가 범상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북서사면과는 판이한 형상이되, 석천이란 이름의 굵직한 계곡이 저 유명한 동강의 일부를 빼박은 듯 구절양장으로 흐르며 강원도 심심산골처럼 유현한 멋을 풍기고 있다. - 출처: 불명

산경도

o 이동 오전 11시경, 반야사로부터 주차장으로 돌아온 뒤 승용차를 타고 반야교 인근의 숯골가마식당쪽에 갈 즈음 비가 그친다.

주차장

숯가마식당

나중에 비가 다시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기왕에 여기까지 않으니 예정했던 대로 걍~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숯골가마식당 앞 대형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반야교를 넘어간다.

반야교

반야교를 넘어간 뒤 그 부근에 세워진 조감도를 보면서 산행경로를 짚어본다. 산림욕장을 거쳐 주행봉을 오른 뒤, 주능선을 타고 전진하여 최고봉인 한성봉을 밟은 뒤 헬기장을 거쳐 하산하는 것으로 한다.

조감도

o 반야교 → 주행봉 오전 11시10분, 산림욕장 방향으로 전진한다.

세멘트포장도로

길가에 낭아초가 예쁜 꽃을 피워놓았다.

낭아초

분홍빛 꽃잎의 색감이 곱디 곱다.

낭아초

조금 더 전진하니 우측으로 길이 열린다. 그곳이 산림욕장을 경유하여 주행봉으로 오르는 길인 줄 알고 그 길로 들어섰는데, 나중에 오르다보니 이길은 산림욕장을 경유하지 않고 주행봉 우측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볼 때 그곳에서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좀 더 전진해야 산림욕장이 나오는 모양이다.

산책로

어쨋든 이미 들어선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다 보니 괴목이 나온다. 자태가 참으로 묘하다. ^^

괴목

이어지는 산책로 이정표.. 이때까지도 이곳이 산림욕장 부근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산책로 이정표1

산책로 이정표2

두번째 이정표에서 산책로 방향으로 가면, 그 길목을 고무줄로 막아놓았는데 그 너머 나뭇가지에는 많은 리본이 달려 있다. 그쪽 외에는 다른 길이 보이지 않기에 고무줄을 들쳐올리고 통과한다. (오전 11시30분) 그 이후 등로는 너덜지대 위로 이어진다.

출입통제

너덜지대

등로는 계속해서 바위 사이로 이어진다.

암반지대

오전 11시50분, 어느 반반한 바위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휴식과 배낭

등로 주변은 짙은 운무로 휩싸여 있다.

운무와 소나무

계속해서 암반 위로 이어지는 등로를 타고 오르다보니..

암반

오후 12시12분, 이정표가 세워진 능선길을 만난다.

이정표

그곳에서 GPS를 들여다 보고선, 그제서야 내가 생각했던 길로 올라오지 않았음 확인한다. 주행봉의 남쪽 지능선을 타고 오르려했는데 지금 접한 곳은 주행봉의 동쪽 지능선이다. 산림욕장까지 가지 않고 산책로를 통해 올라오다보니 이렇게 동쪽 지능선으로 오르게 되었던 것 같다.

GPS

운무가 짙게 깔린 숲길을 걷는다.

숲길

30분 가량 걷다보니..

능선

하얗고 뿌연 하늘이 다른 세상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정상 직전

그 입구에 하늘과 수신호를 나누고 있는 나무가 있다.

나무의 수신호

그 나무를 지나면 주행봉 정상이다. (오후 12시42분)

주행봉 정상(874m)

정상의 동사면은 급경사 낭떠러지이고 그 너머의 허공은 운무가 가득하다.

운무

배낭과 스틱을 내려 놓은 뒤 인증사진 한 방..

배낭과 스틱

그리고 주변 반반한 바위 위에 걸터앉아 점심식사.

김밥

그 발치 아래로 기린초가 자라고 있다.

기린초

식사 후에 타이머를 걸어놓고선 주행봉 인증샷 한번 더. 근디, 촛점이 잘 맞지 않았다. -.-

셀카

o 주행봉 → 백화산(한성봉) 오후 1시10분, 주행봉에서 한성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갈림길

북쪽 주능선으로 조금 전진하니, 짙은 운무속에서 칼 능선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일명 상어지느러미 능선이라고 한다.

상어지느러미 능선

상어지느러미 능선

그 칼능선을 형성하고 있는 뾰족 뾰족한 바위들을 밟으며 전진한다.

칼능선의 암릉

그런 도중 만난 돌양지꽃. 참 이쁘다.

돌양지꽃

주능선 저 너머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이 있을 텐데.. 짙은 운무에 휩싸여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운무 속의 능선

능선

오후 1시32분, 안부를 지난다. 등로는 안부 오른편으로 이어진다.

안부

등로

잠시 숲길을 걷다가..

등로

다시 능선 위에 올라선다.

능선

능선 왼편(서쪽)으로는 상주시 모서면 소재의 골프장이 내려다보이고..

골프장 (상주시 모서면 호음리)

우측(동쪽)으로는 석천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뿌연 운무속에 희미하나마 하늘금을 긋고 있는 능선은 지장산의 말단 봉우리들인 헌수봉과 만경봉이다. 그 아래로 반야사도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부근에 구비쳐 흐르는 석천이 있을 듯 싶다.

반야사

그 즈음 GPS 좌표를 찍어보니.. 아직 갈림길 직전의 봉우리인 755봉에 다다르지 않은 듯 싶다. (오후 1시48분)

GPS (19번지점)

이어지는 능선을 지나고..

능선

능선

모서면 정산리

나리꽃

어느 안부를 지나..

안부

다시 한 차례 무명봉을 올라섰다 내려서니..

등로

4거리가 나온다. (오후 2시25분)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왼편(서쪽)은 상주시 모서면, 우측(동쪽)은 반야사 전방(북쪽)은 한성봉 정상, 후방(남쪽)은 주행봉 방향임을 알려준다.

갈림길

다시 이어지는 암릉..

능선

그 위에서 되돌아 보니 지나온 주행봉이 모습을 보여준다.

주행봉

왼편(서쪽)으론 모서면 정산리 일대와 그 뒷편으로 장막을 치듯 옥천으로 달려가는 천금산 자락이 어렴풋 시야에 들어온다.

모서면 정산리, 천금산

우측(동쪽)으론 석천계곡을 중심으로 헌수봉, 만경봉, 주행봉이 실루엣을 드러내놓고 있다. 그 사이로 월류봉이 어렴풋 보이는 듯 싶다.

석천계곡, 주행봉

오후 2시57분, 다시 안부를 지나고..

갈림길

너덜길을 한 동안 오르다가..

너덜길

고사목 한 그루를 만난다. 메마른 가지끝이 얘기하고 싶은 사연이 무얼까 잠시 헤아려보다..

석천과 고사목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백화산 정상방향

도중에 만난 천남성.. 독특한 형태의 연초록 꽃을 싱그럽게 피워놓았다.

천남성

이어진 숲길을 잠시 걸으니..

정상 직전 숲길

백화산 정상이 나온다. (오후 3시20분)

백화산 정상

정상석

일단 타이머를 맞춰 셀카로 인증샷을 남긴다.

백화산 정상 - 셀카

정상 주변의 조망은 북쪽 상주 방향으로만 시야가 트이는데.. 오늘은 짙은 운무 때문에 그도 신통치 않다.

안개낀 숲

o 백화산(한성봉) → 반야교 오후 3시34분, 하산한다.

이정표

이정표의 봉화터 방향으로 조금 전진하면..

하산 길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은 봉화터, 우측이 반야사 방향이다.

갈림길

반야사 방향으로 길을 잡고 조금 내려가면.. 석천 방야사로 향하는 지능선이 한 눈에 잡히는 곳이 나온다.

반야사로 내려가는 능선길

조금 더 내려가면 왼편으로 상주시 모동면 일대가 어렴풋 보인다.

상주, 헌수봉, 만경봉

오후 3시53분, 길가에 추모석이 보인다. 7년전 어느 산꾼이 50세에 졸하였나 보다. 이제 내 나이도 50인데.. 명복을 빌어드린다. 그 부근에서 만난 민백미꽃. 햐얗고 조그마한 꽃 망울이 이제 막 움트고 있다.

추모석

민백미꽃

계속해서 능선따라 하산하는 길.. 전방에 헌수봉과 만경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아래로 석천이 굽이치고 있다.

헌수봉, 만경봉, 석천

오후 4시12분,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

헬기장을 통과하니 우전방으로 주행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행봉

다시 하산하는 길.. 길가에 나리꽃이 만개하였다. 촛점이 맞지 않았는데도, 강렬한 색상이 살아있다.

나리꽃

어느 개활지를 지나니 주행봉으로부터 한성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시야에 좍~ 들어온다.

주행봉

어느 전망 바위에 오르니 석천의 굽이치는 물줄기와 그 한 가운데 자리잡은 반야와 문수전이 한 폭의 그림처럼 나타난다.

석천, 반야사, 문수전

중앙에 석천이 휘돌아가는 부근을 땡겨보면.. 절벽 위의 문수전과 다공교 부근의 반야사 경내가 한층 선명하게 잡힌다.

석천과 반야사

조금 더 내려오다 남쪽을 바라보면 황간 IC 부근에 자리잡은 월류봉이 어렴풋 시야에 들어온다. 상주에서 발원한 석천은 이곳 백화산 자락을 훑으며 지나가 초강천으로 흘러든다. 그 초강천이 저 월류봉 자락을 감싸고 흐르는 강물이다.

석천, 초강천, 월류봉

계속해서 지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지능선 왼편은 괴암과 파쇄석으로 이루어진 낭떠러지다.

괴암

조금 더 내려오다 다시 바라보는 문수전.. 아찔한 정도 만치 멋지다.

문수전

문수전(Zoom-Up)

남쪽으로는 산행개시점이었던 반야교가 보인다. 그 너머로 차를 주차해놓은 숯불갈비식당 주차장도 어렴풋 시야에 들어온다.

방야교와 월류봉

등로의 경사가 완만해질 즈음..

편안해진 등로

노루발풀을 만난다. 하얀 꽃을 줄기줄기 마다 대롱대롱 매달아놓았다.

노루발풀

등로를 벗어나니.. 관음상을 한 가운데 모시고 있는 둥그런 연못이 나온다. (오후 4시55분)

관음상

관음보살(觀音菩薩)님의 큰 역할은 중생의 소리를 보는 것이라 한다. 즉, 중생이 관세음보살의 명호을 부르면, 곧바로 그 소리를 보고서 그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노력을 기울이신다고 한다.

관음상

연못에 드리워진 관음보살님의 그림자까지도 내게 귀를 기울여주시는 듯 싶다. 관세음보살..

관음상과 그림자

관음전 앞 갈림길이 있다. 그 부근에서 만난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니.. 왼편은 반야사 직전의 다공교쪽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이 내가 산행을 개시했던 반야교쪽으로 가는 길이라 한다. 우측으로 길을 잡아 5분 가량 전진하니 행락객들이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행락객

그곳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반야교가 나온다. (오후 5시01분)

반야교

산행개시점

다리를 건넌 뒤, 석천으로 들어가 몸을 씻어준다.

석천

☆ 산행궤적 오후 5시01분 반야교에 당도함으로써 주행봉-한성봉을 잇는 백화산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9.6km, 산행시간은 점심&휴식 시간(0시간45분)을 포함하여 총 5시간48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산행고도표

☆ 쫑 어느 8월, 구미를 비 철철 맞으며 다녀오던 중 추풍령을 넘으니 비가 개인다. 황간 IC를 지날 즈음, 우측 편 백화산 자락을 살펴보니 상어지느러미 능선이 보인다.

백화산 주행봉

차에서 내려 사진기를 들이대면서 바라보니 주행봉 정상에 무지개가 얼핏 걸려있다. 햐~~

백화산 주행봉의 무지개

III. 백화산 후기3 - 황간 월류봉(365m) 방문 :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