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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 태백 은대봉(1,442m)/금대봉(1,418m)/대덕산(1,307m)"
대덕산 정상
대덕산의 야생화
o 일시: 2010.6.26(土) 10:00~15:58 (총 5시간 58분)
o 날씨: 가랑비/흐림 16.2℃~21.8℃, 강수량 15.0mm (강원 태백)
o 코스: 적조암입구→제2쉼터→은대봉(1,442m)→두문동재→금대봉(1,418m)→대덕산(1,307m)→검룡소→주차장
o 거리: 15.62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0명
☆ Time Table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10:00~11:48 | 체육공원(적조암입구)→두문동재 | 5.12km | 1:48' | 21'05"/km | | 10:00 체육공원(적조암 입구) 10:10 적조암 갈림길 10:26 지능선 안부 [휴식 4분] 10:47 제2쉼터(주능선, 샘터 갈림길) (적조암입구 2.0km, 함백산 2.14km, 두문동재 3.12km) [휴식 4분] 11:06 제1쉼터(함백산 3.87km, 두문동재 1.39km) 11:27 은대봉(1,442.3m) [휴식 4분] 11:48 두문동재(1,268m) | | 11:48~12:23 | 중식 & 통제구역 안내(두문동재) | - | 0:35' | - | | 12:23~14:29 | 두문동재→대덕산정상 | 6.1km | 2:06' | 20'39"/km | | 12:23 두문동재(금대봉 1.2km, 분주령 4.8km) 12:33 백두대간 등산로 안내도(금대봉 0.5km, 두문동재 0.8km) 12:45 금대봉(1,418m) [휴식 5분] 12:57 목책 임도 [대기 5분] 13:11 고목나무샘 (금대봉 1.1km, 분주령 2.5km) 13:53 분주령(대덕산 1.3km) [대기 2분] 14:17 대덕산 직전 개활지 [휴식 5분] 14:29 대덕산 정상(1,307m) [휴식 11분] | | 14:40~15:58 | 대덕산→검룡소→주차장 | 4.4km | 1:18' | 17'43"/km | | 14:40 대덕산 정상(검룡소 입구 2.4km, 검룡소 3.0km) 15:19 세심교(검룡소 0.6km) 15:32 검룡소(주차장 1.4km) 15:50 검룡소 거대입석 [대기 4분] 15:56 통제소 15:58 주차장 | | 종 합 | 10:00~15:58 | 15.62km | 5'58 | 22'55"/km (2.61km/hr) | | ※ 지체시간: 총 1시간19분 (중식 35분, 휴식&조망 44분)
☆ 산행코스
산행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드디어 '野生花의 保庫'라 일컬어지는 대덕산엘 간다.
그 명성이 익히 알려졌던 바, 화산님을 비롯한 대한토의 야생화 추종자들이 죄다 출동한다. ^^
| 은대봉(1,442.3m) 함백산에는 여러 봉들이 많겠으나, 그중 백두대간을 따른 상함백산(1,442.3m), 중함백산(1,505m), 하함백산(1,527.9m), 창옥봉(1,380m)이 그것인데, 상함백산을 은대봉(1,442.3m)이라 부른다. 산자락에는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가 자리를 잡았고, 본적, 삼적, 묘적, 은적암이 있었으나, 지금은 폐사되었다. - 출처: 한국의산천(http://www.koreasan.com)
금대봉(1418m), 대덕산(1307m) 강원도 태백시의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국내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로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가 날아다니고 꼬리치레도롱뇽이 집단 서식하는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품고 있어 일찍부터 주목받았으나 그 속에 풍부한 야생화 군락은 최근에야 알려졌다. 복주머니란, 한계령풀, 갈퀴현호색,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을 비롯해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봄에서 가을까지 능선과 계곡을 수놓는다. 특히 금대봉과 대덕산 사이의 분주령(1080m) 일대는 점봉산의 곰배령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드문 고산초원을 이뤄 풍광이 빼어나다. - 출처: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태백 금대봉 분주령 꽃길", 서울신문 2009,4.23, 19면
산경도 읽기 백두대간이 남진하여 청옥산, 두타산, 덕항산을 거쳐 매봉산에 이른 뒤, 남동쪽으로 낙동정맥을 갈라놓고 자신은 서진하여 금대봉으로 와서 다시 남진하여 은대봉을 거쳐 함백산, 태백산쪽으로 뻗어내려가는데, 금대봉에서 가지를 친 금대지맥이 북쪽으로 뻗어가면서 대덕산으로 이어진다. | | 산경도 |
o 이동
오전 6시 정각, 평송 앞에서 청림에 탑승한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장마가 이미 남부지방에 상륙했으며, 중부지방엔 오후쯤 들이닥친다고 했는데..
대전에 벌써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오늘 제대로 산행을 할 수 있을 지 걱정스럽다.
오전 9시55분, 정선군 고한읍의 적조암 입구(체육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적조암입구 주차장
주차장 옆에는 함백산과 정암사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으로 오던 중 지나온 정암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다섯 곳의 사찰에 봉안했는데, 이를 5대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설악산 봉정암(인제), 오대산 상원사(평창), 사자산 법흥사(영월), 영축산 통도사(양산), 그리고 이곳 함백산/태백산 정암사(정선) 등이 그 사찰들이다.
이외의 사찰들도 적멸보궁을 두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 그곳은 다른 시기에 들여온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곳인 듯 싶다.
함백산과 정암사 안내
단체사진..
나의 뒤끝이 무쟈게 길다는 소문이 났던지, 이제는 나의 디카를 무시하지 않고 모두들 집중해준다. 착한 우리 횐님들.. ㅋㅋ
단체사진
산행 들머리는 주차장 아래쪽에 있다.
들머리
오늘 산행은 A코스와 B코스로 나누었다.
A코스는 이곳에서 출발하여 은대봉을 지나 두문동재, 금대봉, 대덕산, 검룡소 등을 거쳐 하산하는 것이고
B코스는 이곳에서 버스로 두문동재로 이동한 뒤, 그곳으로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이후 같은 코스를 타는 것이다.
오늘 곧 비가 들이닥칠 것 같아서 그런지, 많은 회원들이 B코스를 선택하여 A코스는 12명, B코스는 18명이다.
o 적조암입구(체육공원) → 제2쉼터(샘터갈림길)
오전 10시00분, 선두 산수대장을 앞 세우고 A코스팀이 출발한다.
산행 개시 - 산수대장
들머리로 향하는 길목에 조감도가 세워져있기에 잠시 살펴본다.
조감도
곧이어 숲 속으로 들어선다.
숲 길
등로는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진다.
중간에 만난 초롱꽃과 꿩의다리. 언새 너희들의 철이 돌아왔구나 하며 반겨준다.
초롱꽃
꿩의다리
오전 10시10분,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를 보니 오른쪽은 적조암으로 가는 길이다.
그곳에서 제2쉼터 방향으로 직진한다. 사진은 적조암 방향이고, 쉼터방향은 사진상의 왼편으로 보이지 않는다.
적조암 갈림길(적조암 방향)
숲 속엔 연두빛 나뭇잎이 무성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어온다.
연두빛 숲속
잠시 돌계단이 이어지고..
돌계단
돌계단이 끝날즈음 만난 노루귀..
초봄 일찌감치 뽑아 올렸던 꽃대를 거둔 채 이제는 노루의 귀처럼 생긴 이파리만이 푸릇푸릇하다.
노루귀
꿩의다리도 다시 만나고..
꿩의다리
오전 10시26분, 지능선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충곡이 누군가로부터 받은 바나나를 먹다말고 내게도 한입 베어먹게 해준다. 고마우이~ ^^
안부
다시 산행 재개..
산행 재개
숲 속에 자욱하게 깔린 운무는 수풀을 촉촉히 적셔가고 있다.
축축해진 숲길
중간에 만난 박새.
욘석은 너무도 꺽다리라서 제대로 사진찍기가 디따 어렵다.
박새
오전 10시47분, 제2쉼터에 당도한다.
함백산으로부터 은대봉과 금대봉으로 뻗어올라가는 백두대간에 들어선 것이다.
제2쉼터 (백두대간 주능선)
구간거리표와 이정표가 꽤 잘 되어 있다.
안내표지판
이정표
반대편 80m 거리에는 샘물이 위치하고 있어, 대간꾼들에게는 무척 도움이 되는 곳일 것 같다.
샘물쉼터 80m
그곳에서 5분 가량 휴식을 취한다.
제2쉼터
o 제2쉼터 → 은대봉
오전 10시51분, 은대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산행재개
도중에 만난 백당나무. 꽃을 활짝 피워놓았다.
백당나무
겉에 핀 커다마한 꽃은 암수술이 없는 무성화(헛꽃)이고, 가운데 자그마한 꽃들이 암수술을 가진 유성화이다.
무성화는 벌과 나비를 유성화로 유인하기 위해 저리 크고 화려하게 피어있는 것이라 한다.
산수국도 이와 유사한 모양의 헛꽃이 있는데, 백당나무 무성화의 꽃잎이 5장인데 반해 산수국은 4장이라 한다.
백당나무의 유성화와 무성화
사진 몇 장 찍다보니.. 어느새 맨 꼴찌가 되어 쫓아간다.
청량한 숲
꼴찌로 가더라도 서둘러 쫓아가지 않고 여유롭게 청량한 숲을 음미하며 전진한다.
허리굽은 나무
오전 11시06분, 제1쉼터를 지난다.
이곳에서 은대봉까지는 800m, 두문동재까지는 1.39km 남았다.
이정표 (두문동재 1.39km)
그 부근에서 다시 만난 초롱꽃.
아직 피지 않은 꽃송이가 촉촉히 젖은 채 여기저기 매달려 있다. 조만간 한꺼번에 필 듯..
초롱꽃
이어서 만난 광대수염.
넓고 큰 잎 속에 하얀 꽃이 꼭꼭 숨어 있다.
광대수염
부드러운 흙 길 발 맛 좋게 고요한 숲 속으로 이어지고
뿌연 운무는 푸르고 무성한 풀나무 이파리 사이로 감도는데
어느 딱따구리 나뭇가지 딱딱딱 쪼아대며 정적을 깨우니
잠자코 있던 수풀들 불현듯 바람결 따라 쏴~ 하며 부산거린다.
싱싱한 생명이 가슴 속 깊은 곳을 청량한 푸르름으로 채색한다.
숲길
오전 11시27분, 은대봉에 도착한다.
은대봉(1,442m)
아무 생각없이 고도를 상상했을 때는 대덕산>금대봉>은대봉 순일꺼라 생각했는데..
각 봉우리의 높이를 확인해보니, 은대봉이 1,442m, 금대봉이 1,418m, 대덕산이 1,307m로서 상상과는 정반대다. ^^
그러니까 이곳이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곳이다.
은대봉 정상석
A코스팀 단체 사진..
은대봉 [촬영: 충곡 부회장]
은대봉 주변은 범의꼬리가 천지삐까리다.
그중 한넘을 포획하고 있는데..
범의꼬리
충곡은 나를 포획한다.
청려장 [촬영: 충곡 부회장]
o 은대봉 → 두문동재
오전 11시31분, 두문동재를 향하여 출발한다.
두문동재를 향하여..
깊은 숲을 벗어나니 고사목들이 늘어서 있는 개활지가 나온다.
고사목 지대 1
짙은 운무 속에 괴기스런 고사목들이 여기저기 서 있어 음산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어느 한켠으로는 신비로운 세상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든다.
고사목 지대 2
그 부근에 박새 군락지가 있다.
박새 군락지
꺽다리 박새는 이렇듯 이쁘장한 꽃들을 다닥다닥 매달고 서 있다.
박새꽃
이어지는 범의꼬리 군락지..
범의꼬리 군락지
다시 숲 터널 속으로 들어섰다가..
숲
그 숲을 빠져나오니 두문동재가 나온다.
이곳은 일명 싸리재라고도 하는데, 정선군 고한읍에서 태백시로 넘어가는 38번국도의 고갯마루로서
국도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개(1,268m)라고 한다. 지금은 두문동재 아래에 터널이 뚫려있어 차량통행이 많지 않다고 한다.
두문동재
o 두문동재
오전 11시48분, 두문동재에 도착하여 감시초소 우측편의 산행들머리 위치를 확인한 뒤..
감시초소
감시초소 왼편, 두문동재 거대입석 뒷편에 있는 공터로 가서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두문동재 거대입석
점심시간을 마치고 산행을 다시 시작하려고 감시초소 방향으로 갈 즈음..
아까부터 요란스런 소리를 내며 왔다리 갔다리 하던 오토바이가 고개마루쪽으로 올라간다.
가만 보니 그 앞에 몇몇 일행들이 그를 향하여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대고 있다. 무슨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모양이다. 글쿤~ 엥간히 요란을 떤다 싶더니만..
오토바이는 촬영 중
두문동재 거대입석 앞에 모두 모여 인증샷..
두문동재 입석 - 단체
두문동재 두문동재 서쪽 아래 계곡에는 함백산에서 발원하는 동남천이 흐르고 있으며, 이 동남천 일대인 고한, 사북, 증산 지역은 탄전이 개발되기 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청정지역이어서 예전 우리 조상들은 이곳을 물 맑고 경치 좋은 이상향으로 여겨 그 일대를 무릉리라 하였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고려 유신들이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지조를 지키려고 개성부근의 두문동에 숨어들어갔다가 이성계 일파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대부분 타 죽고 살아남은 일곱 사람이 이곳에 숨어 들어와 살면서 두문불출했다고 해서 두문동 혹은 거칠현동(居七賢洞)이라 했다. 지금도 두문동재에서 고한 쪽으로 내려가다가 오른편에 들어가면 '소두문동'이라는 이름의 작은 마을이 아직 남아있다. - 출처: 아미산님의 글 "태백 금대봉-대덕산 산행기" |
감시초소에 와서 이미 입산허가를 받았음을 알린 뒤 산행을 시작하겠다고 하니
관리자 한 분이 나와서 우리 일행들을 들머리쪽으로 이끌고 간다.
관리자와 함께 산행입구로..
산행 들머리 주변에는 탐방수칙과 야생화 군락지를 안내하는 대형 패널이 세워져 있다.
탐방수칙
야생화 군락지 대형 패널
관리인은 야생화 보호지역 출입시의 주의사항과 등로에 대해 소상히 일러주는데..
학생들은 죄다 딴전이다. 참으로 불량한 학생들이다. ^^
열정적인 안내인과 불량 학생들
그분의 안내가 끝난 뒤, 개략도를 보며 앞으로 가야할 코스를 확인한다.
개략도
o 두문동재 → 금대봉
오후 12시23분, 바리케이트를 넘어 금대봉으로 향한다.
금대봉을 향하여..
평평하고 너른 등로의 한켠에서 광릉갈퀴를 만난다.
앞에 붙은 '광릉'은 최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광릉숲을 말하는 것으로서
이 갈퀴는 그곳 광릉숲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국내에서만 자생하는 국내특산이라고 한다.
광릉갈퀴
곧이어 등로 좌우로 보호목책이 세워진 곳이 나온다.
공터 입구
그안에 자그마한 공터가 있고, 백두대간 조감도가 세워져 있다.
백두대간 조감도
현 위치는 금대봉으로 가는 길목이고 백두대간은 금대봉에서 동쪽으로 꺾어돌아가며
우리가 가야 할 대덕산은 왼편으로 꺾어 올라간다.
백두대간 안내도
금대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금대봉은 이곳으로부터 500미터 남았다.
금대봉을 향하여
등로 좌우의 말뚝에는 출입금지라 써 있다.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출입금지 말뚝
오후 12시45분, 금대봉 정상(1,418m)에 오른다.
정상에서 서편으로 시야가 열려 있고, 그쪽에 조감도가 세워진 것으로보아 이곳에서의 조망이 꽤 좋은 듯 싶은데
지금은 짙은 안개 때문에 언감생심이다.
금대봉 정상(1,418m)
그 부근에서 발견한 구슬댕댕이..
구슬댕댕이 [촬영: 충곡]
얼핏 인동초와 비슷하지만 잎모양이 다르다.
구슬댕댕이와 나비
꽃향기가 좋아서 그런지 벌과 나비들이 모여들어 꿀잔치를 벌이고 있다.
| | 구슬댕댕이와 벌 | 구슬댕댕이와 나비 |
그 부근에서 만난 또 하나의 꽃.
붉은인가목인지 생열귀나무인지 헷깔리지만.. 일단 잎에 결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붉은인가목으로 찍는다. ^^
붉은인가목
o 금대봉 → 대덕산
오후 12시50분, 금대봉에서 서쪽 방향의 등로로 내려간다. 이제 동쪽으로 뻗어올라가는 백두대간길을 벗어나는 것이다.
조금 내려가고 있는데 먼저 출발한 안개꽃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나를 호출한다. "이거 이쁜데 이름이 뭐예여~~~~~"
부름을 받잡고 서둘러 내려가니 큰앵초다. 이쁘기 그지 없다.
큰앵초
이어서 만난 둥글레. 꽃 모양이 토실토실 탱탱하다. ^^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왕둥글레'인 듯 싶다.)
둥글레
그곳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목책이 둘러쳐진 임도가 나온다.
목책 임도
그런데 산수대장이 가다말고 멈춰서서 서성인다. 와잉?
충곡이 오지 않고 있어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는 사진을 찍고 오느라 늦는가 보다. 근데, 내가 뒤쳐졌을 땐 모른척 하더니만.. 갸만 챙긴다 이거쥐? 흥~!!
가다말고 대기..
산수대장이 제자리에 서 있으니 대원들도 함께 충곡부회장님을 기다리며 대기한다.
그런 중에 사진놀이..^^ "스틱들어!" "스틱내려!"
스틱들어!
스틱내려!
그나저나, 그 주변의 범의꼬리 군락지가 볼만하다.
범의꼬리 군락지
범의꼬리
그 즈음 나타난 충곡. 한방 찍어준다.
꽃을 등진 사내 - 충곡
다시 산행 재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에는 미나리아재비가 군락을 지며 자라고 있다.
미나리아재비
오후 1시11분, 고목나무샘에 이른다. 물이 많이 나오는 것 같지는 않다.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검룡소에서 다시 솟는다고 한다.
등로는 그 즈음부터 북쪽으로 꺾어올라간다.
고목나무샘
그 부근 산죽 사이에서 발견한 감자란초.
왜 감자란초일까? 겉 모습을 봐서는 감자의 모습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자료를 찾아보니 뿌리가 감자를 닮았다고 한다. 글쿤.. ^^
감자란초
발 맛 좋은 길이 이어진다.
발 맛 좋은 숲 길
부드러운 흙길, 선선한 공기, 푸르른 숲..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다.
부드러운 비단길
그 부근에서 만난 노란갈퀴.
아기가 노란 양말을 신고 있는 것 같다. ^^
노란갈퀴
이어지는 낙우송 지대..
하늘을 찌를 듯 쭉쭉뻗은 나무를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가슴이 좍~ 펼쳐진다.
낙우송 지대
오후 1시53분, 개활지에 들어서니 전방에 밋밋한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덕산 정상인 듯 싶다.
우리나라에 대덕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무수히도 많은데 그중에 1,000미터가 넘는 것만 해도 대여섯 개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산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산 정상부근이 저렇듯 너르고 밋밋하다고 한다.
그것은 '더기'라는 옛말이 넓고 밋밋한 평원을 뜻하기 때문이라 한다. 즉, '크고 너른 더기'가 '대덕'으로 변했을 것이라고 한다.
대덕산 전경
그곳이 바로 분주령이다.
분주령
분주령을 지나 등로가 다소 가파라진다. 그렇지만 그다지 험하지는 않다.
조금 오르다가 만난 벌노랭이 군락지. 햐~~~야~~~
벌노랭이 군락지
나비형상의 진노랑색 꽃이 볼 때마다 깜찍하고 귀엽다. 이곳의 것은 생육상태가 무척 좋아 색이 한층 더 짙은 것 같다.
벌노랭이
욘석들을 처음 본다는 충곡. 곤석들에게 폭~ 빠져있다.
충곡과 벌노랭이
이어서 만나는 기린초. 비비추는 이제 막 꽃을 틔울 태세다.
| | 기린초 | 비비추 |
숲 길을 벗어나..
숲길
개활지에 이른다. 이곳이 대덕산 직전의 초원인가 보다.
개활지(초원)
일행들도 눈이 즐거운 모양이다. 편안한 발걸음으로 걷고 있음이 멀리서도 느껴진다.
일행들
초지를 통과한 뒤 그늘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잠시 휴식
그곳에서 5분간 휴식을 취한 뒤 대덕산 정상으로 향한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5~6분 치고 오르니 드넓은 평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한가운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대덕산 정상(1,307m)이다. (오후 2시29분)
대덕산 정상석
행복한 단체사진..
대덕산 정상
정상 주변은 사방이 막힘 없다.
대덕상 정상의 초지1
이곳에 서면 동으로 매봉산/응봉산, 서로는 백운산/두위봉, 북으로는 두타산/청옥산, 남으로는 함백산이 보인다고 했는데..
지금은 짙은 운무 때문에 허당이다.
대덕상 정상의 초지2
대덕상 정상의 초지3
그래도 툭~ 터진 초지가 넘 좋다.
대덕상 정상의 파노라마
충곡은 범의꼬리를 향하여 대포를 겨누고 있다.
충곡과 범의꼬리
어느 나비는 민들레를 겁탈하고 있다. ^^
민들레꽃과 나비
o 대덕산 → 검룡소
오후 2시40분, 남쪽 방향의 등로를 따라 하산한다.
하산
하산
중간에 다시 만나는 구슬댕댕이..
꽃잎이 아직 연노랑빛을 띄지만 점차 짙은 노랑색으로 변할 것이다.
구슬댕댕이
곧이어 만난 매발톱나무.
매발톱나무
어느새 꽃을 떨구고 열매를 맺어놓았다. 그 열매가 앙증맞고 이쁘다.
매발톱나무 열매
계속해서 하산한다.
하산..
곧이어 만나는 지느러미엉겅퀴.
여늬 엉겅퀴와 달리 색감이 무척 곱고 진하다.
지느러미엉겅퀴
낙우송 지대를 지난다.
그 즈음 충곡이 새 소리 좀 듣다가 가자고 하니, 일행들이 모두 멈춰서서 새소리를 감상한다.
정말 숲 속 어디에선가 한번씩 맑고 고운 새소리가 들려오니.. 그 순간들이 너무도 행복하다.
이것이야 말로 건강한 자연생태만이 줄 수 있는 행복이 아닐까? 이러한 자연생태를 우리가 지켜줘야 할 것이다.
숲 - 새소리
오후 3시19분, 검룡소 갈림길에 이른다.
검룡소 갈림길
우측 다리 직전에 세워진 안내판이 검룡소까지 6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검룡소 안내판
검룡소로 향하는 세심교를 넘는다.
세심교
낙우송 지대를 지나고..
| | 검룡소 가는 길1 | 검룡소 가는 길2 |
오후 3시32분 검룡소 입구에 다다른다.
검룡소 입구
그곳에 세워진 안내표지판에는 검룡소에 대한 전설이 씌여 있다.
옛날 서해안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강줄기를 거슬러 이곳까지 올라와
이 소(沼)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 지금의 폭포라고 한다.
검룡소 안내
목재계단을 타고 오르다 포토존에서 계류를 찍어본다.
저곳이 아마 검룡소에서 막바로 내려오는 물줄기인 듯 싶다.
검룡소 하단
다시 목재계단을 타고 올라가 검룡소에 이른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물결이 잔잔해 보이지만, 안내문에 따르면 하루에 2000톤씩이나 솟는다고 하는 걸 보면
지금도 저 잔잔한 수면 아래서 물이 용솟음을 치고 있는 모양이다.
검룡소 [촬영: 이슬새님]
검룡소에서 넘쳐나는 물이 제법 힘차게 흘러내리는 것을 보니 정말 많은 양의 물이 이곳에서 솟아나고 있는 모양이다.
물줄기가 패어놓은 암반을 보니 얼핏 전설에서 말하고 있는 용의 몸부림이 제법 그럴싸하게 연상지어진다.
계류 [촬영: 이슬새님]
검룡소에서 인증샷.
검룡소 목재데크
이제 모든 목적지를 찍었으니 주차장으로 향한다.
목재 계단
충곡이 아까 내가 들러서 사진을 찍었던 포토존에서 대포를 열심히 겨눈다.
포토죤과 충곡
그가 그곳에서 찍은 사진.. 와~
기가 막히는 작품사진을 빚어놓았다. 내가 찍은 것과 비교하니 너무도 차이가 난다. -.-;;
검룡소 계류 [촬영: 충곡]
o 검룡소 → 주차장
오후 3시36분, 검룡소를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향한다.
주차장을 향하여
도중에 만난 노란장대.
꽃이 이제 막 피고 있는 중인지 딱 두 송이만 피어있다.
노란장대
오후 3시50분, 검룡소 거대입석 앞에 당도하여 마지막 인증샷을 찍는다. ^^
검룡소 거대입석 [촬영: 충곡]
그 부근에 세워져 있는 검룡소 안내표지판..
검룡소 안내
검룡소 안내
발원지인 검룡소로부터 서해바다까지 이르는 물줄기의 흐름을 알기 쉽게 그려놓았다.
한강물의 흐름
관리사무실을 지나니..
감시초소
곧이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다다르니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참으로 잘 참았다가 내려주신다.
주차장 [촬영: 나뭇꾼님]
☆ 지나온 길
오후 3시58분, 검룡소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은대봉-금대봉-대덕산 연계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5.62km, 산행시간은 점심&휴식&조망 시간(1시간19분)을 포함하여 총 5시간58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등로상의 이정표 거리는 15.62km인데, GPS로 찍은 이동 거리는 16.7km로 나타났다.
산행고도표
☆ 쫑
부드러운 흙 길 발 맛 좋게 고요한 숲 속으로 이어지고
뿌연 운무는 푸르고 무성한 풀나무 이파리 사이로 감도는데
어느 딱따구리 나뭇가지 딱딱딱 쪼아대며 정적을 깨우니
잠자코 있던 수풀들 불현듯 바람결 따라 쏴~ 하며 부산거린다.
싱싱한 생명이 가슴 속 깊은 곳을 청량한 푸르름으로 채색한다.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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