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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밀양 구만산 (2011.7.2)

by 청려장 2011. 7. 6.

"산행기 - 밀양 구만산(785m)"

top image 1 - 구만산 전망대에서의 조망 (육화산, 흰덤봉)

top image 2 - 가인계곡

o 일시: 2011.7.2(土) 10:15~15:06 (총 4시간 51분) o 날씨: 맑음 22.8℃~34.2℃(경남 밀양) o 코스: 구만산자연농원→(통수골)→구만폭포→구만산→(가인계곡)→인곡마을 o 거리: 9.8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2명 ☆ Time Table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0:15~12:16 구만산 자연농원→구만산 정상 4.6km 2:01' 26'18"/km
10:15  구만산 자연농원
10:20  구만산장
10:20  이정표 (↑구만폭포 2.4km, ↑구만산 3.8km, ↗구만산 4.1km)
10:25  구만암
10:34  구만약물탕
11:02  너덜지대
11:11  구만폭포 (구만산장 2.6km, 구만산 1.3km) [촬영 6분]
11:30  통수골 갈림길(계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길)
11:31  이정표(구만산장 3.0km, 구만산 0.9km)
11:55  전망대 [휴식 13분]
12:16  구만산 정상(785m)
12:16~13:15 중식 (구만산 정상) - 0:59' -
13:15~15:06 구만산 정상→인곡마을회관 5.2km 1:51' 21'20"/km
13:15  구만산
13:15  갈림길 1
13:25  갈림길 3 (↓구만산 1.5km, ↓인곡저수지 2.5km, ↗억산 4km)
13:50  이정표 (억산 4.6km, 구만산 3.5km)
13:51  가인계곡 합수점
13:57  이정표 (봉의 저수지 1.9km, 구만산 3.9km, 억산 5.0km)
14:03~14:39  가인계곡 [알탕 36분]
14:48  가인저수지 상류
14:56  가인저수지 뚝방
15:06  인곡마을회관
종 합 10:15~15:06 9.8km 4:51' 29'41"/km (2.02km/hr)
※ 지체시간: 총 1시간54분 (중식 59분, 휴식&조망 55분) ☆ 산행코스

산행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영남알프스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구만산을 찾아간다. 산자락 양쪽에 위치한 통수계곡과 가인계곡의 풍부한 계류가 한 여름의 더위를 씻겨 주리라 기대해본다.
구만산(九萬山, 785m)

구만산은 영남알프스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 임진왜란 당시 9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전화를 피했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산의 규모는 작지만 8km가 넘는 골짜기 안에 벼락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병풍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암과 온갖 비경들을 간직하고 있다.

주변에 운문사, 석골사 계곡, 재약산 얼음골, 가지산 호박골 등의 명소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곳은 인적이 드물어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특히 구만계곡의 약물탕 이후에 나타나는 통수골의 계곡미는 주변 바위들과 어울려 수려한 풍광을 연출하고 높이 42m의 구만폭포에 이르면 계곡미는 그 절정에 달한다.

- 글 출처: 산으로 가는 길..(http://san.80port.net/)


산경도

o 이동
오전 7시00분, 청림버스가 평송 앞에서 출발한다.
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남하하기 시작하니 알렉산델총무가 마이크를 잡는다.
우수회원 해오름님/백장미님과 100회 산행자 안개꽃총무에 대한 시상이 끝난 후 산이슬대장이 산행안내를 한다.
오전 7시35분, 금강휴게소에 들어선 뒤 25분간 휴식을 취한다.
이후 경부고속국도를 따라 남하하다 동대구JC에서 55번 고속국도에 진입하여 밀양으로 향한다.
오전 9시30분, 청도휴게소에 들어선다.
휴게소 주차장 한쪽 나무 위에 노란색 조형물이 걸려있다.
휴게소 쪽으로 걸어가면서 '늙은 호박을 걸어놓았네?'하며 중얼거렸더니,
옆에 가던 가이아가 옳다구나 하며 시비를 건다. "저게 무슨 호박이에요? 감이지.. '청도 감'도 몰라요?"
쪽 다 깠다. -.-;;

청도휴게소

오전 9시40분, 청도휴게소를 빠져나와 다시 남진한다. 이후 밀양IC에서 고속국도를 빠져나온 뒤 24번 국도를 따라 동진.. 오전 10시05분, 구만산장 진입로에 들어선다.

구만산 자연농원 앞 공터

구만산 자연농원 표지판이 세워진 공터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단체사진

o 주차장 → 구만폭포 오전 10시15분, 산행을 시작한다. 공터 앞 갈림길에 구만산장과 구만폭포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그 방향으로 전진한다. 선두대장은 빔빔대장, 중간대장은 산수부회장, 후미는 산이슬대장이 맡았다. 나는 빔빔대장을 보조하며 쫓아가기로 한다.

구만산장 진입로

막바로 구만산 자연농원 입구를 지나고..

구만산 자연농원

곧이어 구만사 진입로도 지난다.

구만사 갈림길

오전 10시20분, 구만산장 옆을 지난다.

구만산장

그 부근에 세워진 이정표는 구만산 정상으로 가는 두 가지 길의 거리를 알려준다. 직진하여 구만폭포를 거쳐 오르는 거리는 3.8km, 우측 샛길을 통하여 능선을 따라 오르는 거리는 4.1km이다.

이정표 - 구만산 3.8km

오전 10시25분, 구만암 앞에 이른다. 그곳으로부터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그 숲길은 암자 왼편 담장 옆으로 이어진다.

구만암

담장 옆을 지나며 돌담 위를 올려다보니 줄줄이 걸려있는 연등 너머로 구만암 절집이 있다. 가건물로 지어진 것을 보니 그리 오래된 암자는 아닌 듯 싶다.

구만암

조금 더 전진하다 보니.. 왼편 산자락 아래로 험상궂은 형상의 암벽지대가 보인다. 자료를 찾아보니 해골바위라 하고, 암벽 아랫부분에 보이는 동굴은 폐탄광이라 한다.

해골바위 [촬영: 선비_민님]

오전 10시34분, 철계단을 만난다.

구만약물탕 철계단

그 주변 커다마한 호박바위 사이로 계류가 힘차게 흘러내린다. 그 계류가 모여 있는 소(沼)가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는 구만약물탕인 듯 싶다. 소(沼)에 어떤 성분이 녹아들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풀리는 것은 물론 신경통이나 피부병도 낫는다고 한다.

구만약물탕

철계단 바로 아래엔 이쁘장한 웅덩이가 있다. 어느 자료를 보니 이것을 선녀탕이라 부르고 있다. 그러저러한 전설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선녀탕

철계단에 올라선 뒤 통수골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통수골

계곡 주변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한 번씩 계류를 가로지른다. 맑은 날씨이지만 습도가 높다보니 본격적인 오르막 등로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도 땀에 꽤 많이 흘러내린다. 계곡에서 잠시 땀을 씻은 뒤 전진한다.

통수골

점점 통수골의 협곡이 깊어진다. 통수골은 좁은 협곡이 남북으로 뚫려 있어 마치 깊은 통 속과 같다 하여 불리어지는 이름이다.

통수골 협곡

깊은 계곡 속에 솟은 아찔한 암봉도 아름다운 계곡미에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암봉

오전 11시02분, 너덜지대를 지나고..

너덜지대 1

너덜지대 2

오전 11시11분, 구만폭포에 이른다. 낙폭 42m인 수직폭포를 타고 쏟아져 내리는 낙수가 장쾌하고 시원하다.

구만폭포

폭포수가 고여 있는 소는 청옥 빛으로 일렁이고 있다.

구만폭포

o 구만폭포 → 구만산 정상 오전 11시17분, 산행을 재개한다. 등로는 폭포 왼편 가파른 산기슭 방향으로 열려있다. 그 언저리에 세워진 이정표는 구만산 정상이 1.3km 남았음을 알려준다.

등로

이정표 - 구만산 1.3km

등로는 구만폭포 뒷편의 가파른 암봉을 왼편으로 에둘러 돌아간다.

구만폭포 뒤 절벽

구만폭포 뒤 암봉

가파른 오르막을 벗어나니.. 완만한 등로가 계곡 왼편으로 10분가량 이어지다가 계류를 우측으로 가로지른다.

통수골 - 빔빔대장

오전 11시30분, 계류를 가로질러 숲길에 들어서니 이정표가 나온다. 구만산 정상이 0.9km 남았다.

이정표 - 구만산 0.9km

이후 등로는 점차 가팔라진다. 중간 중간 숲그늘이 비껴진 구간도 있어 뜨거운 땡볕이 산객의 온몸에 꽂히기도 한다.

구만산 정상을 향한 등로 - 선두대장 빔빔

휴식을 취하며 되돌아보는 통수골 계곡은 점차 깊음이 더해간다. 임진왜란 때 9만 명의 민초들이 이곳으로 피난을 왔었다고 한다. 그래서 산이름이 구만산(九萬山)이 되었다고 한다. 다소 과장이 섞였겠지만 그 만큼 계곡이 길고 깊다는 얘기리라..

구만산과 통수골 계곡

등로 주변에서 만나는 두 송이의 나리꽃. 주황꽃잎에 점박이 문양이 있고, 꽃이 중간 정도 꺾인 것으로 보아 '중나리'인 듯 싶다. 매혹스럽게 정렬을 내뿜는 이 꽃을 산중에서 만날 때마다 기쁘다. 힘겨운 산객에게는 생글생글 웃으며 '화이팅!'도 외쳐준다.

중나리꽃 1

중나리꽃 2

조금 더 오르니 서쪽 방향으로 뻗어가는 능선 너머로 뾰족이 머리를 내밀고 있는 산봉우리가 보인다. 지도를 짚어보니 육화산이다. 저곳 또한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로서 암릉과 단애, 그리고 호젓한 산길이 어우러진 이 지역의 명산이라 한다.

육화산

육화산(六花山, 675m)

육화산(六花山)은 청도군 매전면과 밀양시 산내면 경계에 있으며 용당산과 동창천을 사이에 두고 구만산과 마주하고 있다. 이 산은 영남 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에서 서쪽으로 운문산~억산~구만산~육화산~용암봉~낙화산~보두산~비학산을 거쳐 밀양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종주코스 중의 일부 구간이다. 해발 675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청도의 웬만한 봉우리가 조망되는데다 암릉, 단애,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는 산행지이고, 늦은 3월부터 진달래가 피기 시작하여 정상으로 치달으면서 다시 철쭉이 향연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봄 산이다.

육화산은 큰 산, 작은 산, 청계수, 폭포, 적석, 흑석 등 6가지의 꽃을 갖추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청도문화원이 발간한 '마을지명 유래지'에서는 전한다. 장수곡 마을 입구에는 장연사지 3층석탑이 과수원 안에 서 있는데 신라의 전형적인 석탑으로 보물 제677호로 지정된 쌍탑이다.

- 출처: 네이버블로거 터틀시오님 산행안내(http://blog.naver.com/gyu4568/50035150343)
오전 11시55분, 바위 전망대에 오른다.

전망대 - 빔빔대장

전망대 북서쪽으로 흰덤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저곳도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로서 좀 전에 보았던 육화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지나야 하는 봉우리다.

흰덤봉

육화산과 흰덤봉으로 이어지는 산능선 너머로 청도군 매전면 마을이 얼핏 바라보인다.

파노라마 - 육화산과 흰덤봉

오후 12시08분, 다시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빔빔대장도 따가운 햇볕이 견디기 힘든지 망사천을 두른 모자를 쓰고 있다.

정상을 향하여 - 빔빔대장

이제 다소 완만해진 등로를 따라 전진한다.

등로

10분가량 전진하니 구만산 정상(785m)이다. (오후 12시16분)

구만산 정상(785m)

뒤이어 올라온 회원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다.

구만산 정상 [촬영: 해오름님]

o 점심식사 정상 부근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나야 김밥만 달랑 싸왔지만.. 부지런하고 맘씨 좋은 횐님들 덕에 자알 얻어먹는다.

중식

o 구만산 정상 → 가인계곡 오후 1시15분, 식후 산행을 시작한다. 일단 억산 방향으로 전진한다.

구만산 정상 이정표

조금 전진하다 만난 첫 번째 삼거리에서는 왼쪽 흰덤봉/억산 방향으로 전진하고.. 두 번째 삼거리에서는 흰덤봉으로 가는 갈림길을 왼편에 두고 직진한다. 이후 만나는 세 번째 삼거리. 이곳에서 직진은 억산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인곡저수지(봉의 저수지)로 가는 길이다.

억산 갈림길

오후 1시26분, 인곡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 길은 꽤나 가파르지만 비교적 넉넉하다.

하산 길

20분가량 내려가니 동쪽으로 눈에 익은 암봉이 시선을 끌어들인다. 왼편은 억산이고 오른쪽은 북암산이다. 억산(944m)은 우리 산악회에서도 몇 년 전에 다녀온 산으로 석골계곡을 사이에 두고 운문산(1,196m)과 마주하고 있는 산이다. 북암산은 억산으로부터 남쪽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의 끝자락에 솟은 암봉이다.

억산(944m), 북암산

우리가 내려오던 길 방향으로 되돌아보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이 우뚝 솟아있다. 와우~

암벽

오후 1시51분, 가인계곡에 접한다. 가인계곡 계류는 억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온다.

가인계곡

계곡 왼편의 등로를 따라 5분가량 내려가니 봉의저수지가 1.9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 봉의저수지 이후에는 알탕할 곳이 없으므로 그 이전 어느 곳에서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가급적 하산 목적지에 가까이 가서 몸을 씻는 것이 좋겠단 생각에 이곳으로부터 대략 20분가량 더 내려가서 물색해보리라 맘을 먹는다.

이정표 - 봉의저수지 1.9km

그런데 조금 더 내려가니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팻말과 함께 목욕금지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오후 2시03분) 더 이상 내려가면 계곡에 들어가지도 못하겠단 생각이 들어.. 그 부근 계곡에서 몸을 씻기로 결심한다.

가인계곡

이윽고, 커다마한 호박돌이 둘러쳐진 계류 웅덩이에 자리를 잡고서.. 시원한 알탕! 그곳에서 더위에 찌든 몸을 식히며 30분 동안 이를 데 없는 희열을 만끽한다.

가인계곡 - 알탕하러..

o 가인계곡 → 인곡마을 오후 2시39분, 알탕을 마치고 인곡마을로 향한다. 이후의 길은 넉넉하고 편안하다. 오후 2시48분, 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봉의(인곡/가인) 저수지 상류

봉의(인곡/가인) 저수지

오후 2시56분, 저수지 제방에 이르니 가인저수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그러고 보니 하나의 저수지에 이름이 많기도 하다. 봉의저수지, 인곡저수지, 가인저수지..

가인저수지 표지판

저수지 제방 너머로 인곡마을이 바라보인다. 커다마한 느티나무 옆의 건물이 마을회관이고, 그곳에서 청림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제방 아래로 우리 회원들이 인곡마을을 향하여 걷고 있는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인곡마을

제방 아래 길가에 접시꽃이 피어있다. 꼿꼿이 세운 줄기에 무궁화처럼 생긴 꽃을 방울방울 매달아놓았다. 접시꽃은 하얀색, 자주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로 피어나는데, 이 꽃은 분홍색을 하얗게 테둘러놓고 있다. 꽃말은 풍요, 야망, 평안, '열렬한 사랑' 등등 다양하다. 그중 열렬한 사랑.. 아련한 느낌만이 남아있는 것은 내가 청춘을 잃었기 때문일까? ^^

접시꽃

사과농장을 지나고..

사과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가인저수지 뒷편에 북암산이 우뚝 솟아있다.

가인저수지와 북암산

농원지대를 통과하여 밭둑 사이 포장길에 들어서니 인곡마을이 가까이 다가온다.

인곡마을

오후 3시06분, 인곡마을에 들어선다. 마을회관 느티나무 옆에 주차된 청림버스가 궁딩이를 내밀며 나를 맞아준다.

인곡마을회관과 느티나무

☆ 산행궤적 오후 3시06분, 인곡 마을회관에 도착함으로써 구만산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9.8km, 산행시간은 중식 및 휴식시간(1시간54분)을 포함하여 총 4시간 51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산행고도표

☆ 쫑 가인계곡에서의 알탕이 쥑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