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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특별산행

후기3 - 백두산 등정 중 (마천우,청석봉,한허계곡,중식) (2010.7.16)

by 청려장 2010. 8. 4.

"대전고 59회, 졸업 30주년 기념 백두산 등정기"

백두산 천지 (관측: 청석봉과 백운봉 사이 안부)

o 기간: 2010.7.15(木) ~ 2010.7.18(日) [3박4일] o 일정: 백두산 서파종주 및 연변 투어 o 참석: 대전고 59회 (가족 포함 21명)         강규상, 구본상(子 용모), 김동환, 김세훈(妻 오성희, 子 동우), 김택길, 김황석, 백주현, 이문우, 이승학, 이재홍, 임도혁, 정용민, 정충희         송세빈, 이정식, 정선영, 최진규, 이환우 O. Intro.. I. 7월15일(木) - 출국 (인천, 목단강, 이도백하) II. 7월16일(金) - 백두산 등정 상편 (서파산문, 수비대, 5호경계비) II. 7월16일(金) - 백두산 등정 중편 (마천우, 청석봉, 한허계곡, 중식)

천지와 두메양귀비 (촬영지: 청석봉)

o 5호경계비 → 마천우 오전 10시04분, 5호경계비에서 마천우를 향하여 출발한다. 마천우는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인데 그 방향의 능선이 워낙 가파라서 외륜쪽으로 돌아서 가야 한다.

마천우를 향하여..

그 길목에서 본격적으로 백두산의 야생화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지돌꽃이다. 암수가 서로 다른 개체로 자라고 꽃도 약간 다르다. 이것이 바로 아까 등로변에 안내문이 세워져있었던 고산홍경천(高産紅景天)의 한 종류인 듯 싶다. 산삼보다 약효가 좋다던가..?

가지돌꽃(암꽃)

가지돌꽃(수꽃)

이후 연이어 만나는 구름국화, 노란만병초, 구름송이풀, 하늘매발톱, 솜방망이, 비로용담 등등.. 대부분의 야생화 개체들이 체구는 작은 편이지만 꽃이나 잎의 색상은 무척 진한 편이다.

구름국화

구름국화

노란만병초

구름송이풀

하늘매발톱

솜방망이

비로용담

가지돌꽃과 유사하지만 잎모양이 다소 다른 바위돌꽃도 눈에 띈다.

가지돌꽃(수꽃)

바위돌꽃(수꽃)

잠시 너덜길을 지나고..

마천우가는 길

눈이 갓 녹아 다소 질퍽거리는 오르막을 오르던 중..

마천우 가는 길

다시 만나는 이쁜 것들에 눈길을 준다.

호범의꼬리

씨범의꼬리

담자리꽃나무

구름범의귀

구름범의귀

오전 10시23분,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마천우 직전 고개마루

다시 천지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아까 구름에 다소 뒤덮였던 북한쪽의 제1,2,3봉이 이제는 구름이 걷혀 보다 뚜렷한 윤곽을 드러낸다.

천지, 제1봉(장군봉), 제2봉(해발봉), 제3봉(망천후)

백두산의 제1,2,3봉 (출처: 불명)

제1봉 장군봉(2,750m)는 한반도 최고봉으로서 백두산을 대표하는 봉이라는 뜻에서 백두봉이라고도 한다. 일명 병사봉이라고도 한다. 정상에서 북쪽 천지쪽으로 뻗은 능선이 장관인데 맞은편 백운봉 아래 등성이와 흡사하다.

제2봉 해발봉(2,719m)는 장군봉에서 남서쪽으로 약 1km 지점에 솟아 있으며,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 중 두번째로 높다. 정상은 둘로 갈라져 있는데, 60m 가량 떨어져 있는 두 봉우리 중 북쪽은 2,708m, 남쪽이 2,719m이다. 봉우리 정상과 기슭에 직경 1m의 화산탄들이 널려있다.

제3봉 망천후(2,712m)는 장군봉에서 북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다. 천지호반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지붕을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인다. 분화구 벽의 기본 테두리로부터 70m나 천지 쪽으로 내뻗은 돌출부 벼랑이 있어 지형이 매우 험하고 바위가 많이 무너져 내린다.

천지, 제1봉(장군봉), 제2봉(해발봉), 제3봉(망천후)

천지와 장군봉

그곳에서 마천우로 오르던 중 두메양귀비를 만난다. 형광색에 가까운 노란 꽃잎이 신비롭고 귀티 난다. 그러한 자태로 백두산 천지를 내려다보며 앉아있다.

두메양귀비와 천지

도혁도 그녀의 매력에 폭~ 빠져버린다.

두메양귀비와 임도혁

요 사진이 그가 여기서 찍은 사진인 듯 싶다. 역쉬~ 작품이다.

두메양귀비 [촬영: 임도혁]

계속해서 마천우로 오르면서 바라보는 백두산 제1봉 장군봉.. 웅장하다. 장군봉이 천지 안쪽으로 내뻗고 있는 능선의 끝에 비루봉이 있다.

천지와 장군봉

Zoom으로 장군봉 부근을 땡기면, 코뿔소의 뾰족한 코처럼 솟아 오른 비루봉이 윤곽을 드러낸다. 저 비루봉은 북한의 달력에도 종종 등장하는 비경 중의 비경이라 한다.


비루봉 (Zoom-Up)


북한 달력속의 비루봉

이제 마천우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마천우

용민과 승학과 재홍이 그 정상 부근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마천우 - 용민, 승학, 재홍

오전 10시28분, 그 위에 올라서니 기골장대하게 솟아오른 청석봉과 백운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앞으로 넘어가야할 봉우리들이다. 그중 백운봉(2,682m)은 백두산 외륜 16봉 중 네번째로 높은 봉우리로서, 중국쪽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청석봉과 백운봉

도혁이 마천우 정상에 친구들을 불러 모은 뒤 '찍사의 필살기'를 보여준다. 승학이 촌티를 내느라 의심쩍은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그래도 찍히는겨~~???" ㅎㅎㅎ

찍사의 필살기와 친구들 (마천우 정상에서)

o 마천우 → 청석봉 오전 10시32분, 청석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등로는 천지를 둘러싸고 있는 날등을 따라 이어진다.

청석봉 가는 길

날등의 안쪽 즉 내륜의 깍아지른 절벽에는 양귀비가 여지없이 자리를 잡고 있다.

두메양귀비와 천지

뒷편에 보이는 하얀 봉우리는 북한의 제운봉(2,543m)과 낙원봉(2,603m)이다. 우리가 올라왔던 5호경계비는 제운봉 직전의 안부에 위치한다.

북한쪽 봉우리

다시 청석봉으로 향한다. 청석봉은 이름 그대로 청색암이 몇 층으로 겹쳐 쌓여 있는 봉우리라 한다. 봉우리의 길이는 분화구를 둘러싼 외륜을 따라 약 700m 가량 되며, 동쪽 사면에는 정상으로부터 약 20m 떨어진 곳에 높이 20~40m의 분화구벽이 있다고 한다.

청석봉 가는 길

청석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속의 산객들은 점처럼 자그맣다. 가까워보이지만 가까운 것이 아니라는 말..

청석봉 가는 길 - 승학과 동환

조금 더 전진하다 돌아보니, 5호경계비 지역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도 그곳에는 산객들이 빼곡하다.

5호경계비

다시 청석봉을 향하여 전진한다. 부지런히 오르다보니 어느덧 그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청석봉

시커먼 암반지대를 지나던 중..

청석봉

바위틈에 자리잡고 있는 호범의꼬리를 만난다. 어느 환경에서든 움트고 살아가는 생명이 신비롭다.

호범의꼬리

오전 10시46분, 청석봉 정상(2,651m)에 오른다. 별도 표지석은 없지만 지도와 주변 지형을 살펴본 결과 이곳이 청석봉 정상인 것으로 단정짓는다. 지나온 곳을 되돌아보면 마천우가 저만치 물러나 있다. 하늘금을 긋고 있는 그 산자락 위로 자그마한 점들이 움직인다. 산객들이 이동하는 것이다.

마천우

왼편을 둘러보면 푸른 천지 너머로 백두산의 제1,2,3봉이 다시 모습을 보여준다.

천지와 백두산

그곳 절벽에도 두메양귀비가 자리잡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도혁이 여지없이 나타나 그녀를 째린다.

찍사와 장군봉

비교적 평평한 청석봉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다.

청석봉에서 휴식

정상의 북쪽 외륜 방향을 바라보면 한허계곡이 내려다보인다. 청석봉과 백운봉 사이의 안부에서 뻗어내려가는 계곡으로서 여우가 많이 살고 있어서 '여우계곡'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한허계곡

o 청석봉 → 한허계곡 → 백운봉 지능선 오전 10시51분, 백운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등로는 좌우가 절벽인 날카로운 칼날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천지와 백두산

이제 백두산 제1봉으로부터 제5봉까지의 봉우리가 한 몫에 모습을 드러낸다. 즉, 제1봉 장군봉(2,750m), 제2봉 해발봉(2,719m), 제3봉 망천후(2,712m), 제4봉 백운봉(2,691m), 제5봉 천문봉(2,670m) 등이 그것들이다. 그리고 좀 전에 지나온 청석봉(2,651m)은 제6봉, 맞은 편에 보이는 쌍무지개봉(2,626m)은 제7봉이다.

백두산 제1봉부터 제5봉까지

제1봉, 제2봉, 제3봉, 그리고 제7봉은 북한지역에 위치하고..

북한지역의 봉우리

제4봉, 제5봉, 제6봉은 중국지역에 위치한다. 제5봉인 천문봉(2,670m)은 1958년 기상관측소가 세워진 후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천문봉

그 주변에도 갖은 준봉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일대를 북파라고 한다. 그리고 철벽봉과 차일봉 사이에 달문이 있는데, 그곳이 일반인이 천지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달문을 통해서 넘쳐흐르는 물이 장백폭포로 쏟아져 내린 뒤 두만강을 이루는 것이다.

백두산 북파와 달문

백운봉을 향하여 전진하다가 다시 멈춰서서..

백운봉 가는 길 T

한 가득 시야에 담기는 천지를 감상한다. 어느 시인의 시 한 수가 이 그림에 근사하게 매치된다.

천지

그 부근의 그림이 워낙 좋다보니, 친구들은 열심히 인증샷을 담고 있다.

찍는 놈, 찍히는 놈, 구경하는 놈.. 그들을 찍는 놈 ^^

황석

나도 한 컷.. 손에 쥐고 있는 것은 후지산 지팡이다.

후지산 지팡이

계속해서 전진하다 만나는 두메양귀비.. 지천으로 널려 있지만.. 보면 볼수록 신비롭고 아름답다.

두메양귀비

두메양귀비

두메양귀비

그곳에서 다소 지체를 했더니 친구들이 어느새 저 멀리 칼날같은 능선을 걸어가고 있다.

한허계곡 가는 길, 친구들..

그 부근을 확대해보면 친구들 개개의 정체가 드러난다.

친구들.. (Zoom-Up)

그런데 도혁은 다소 위험한 지역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칼날 능선과 도혁

위험을 무릅쓰고 양귀비에게 애정을 쏟아붓고 있다.

도혁 (Zoom-Up)

친구들이 방금 지나간 자리에 도착하여 되돌아보니 방금 지나온 청석봉이 반대편에서 보던 것과 다르게 기괴한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자료에 따르면 청석봉 정상은 오형제처럼 다섯 봉우리가 뭉쳐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하늘이 무너져도 버티고 있을 듯 싶다하여 '백두의 옥기둥' 즉 '옥주봉'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지나온 청석봉(옥주봉)

그 왼편 아래쪽으로 5호 경계비에 인접한 북한측 봉우리들이 차례로 보인다. 그중 와호봉은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 지어진 이름이라는 설과 그 아래 호수 가까이에 호랑이의 발자국이 많고 5리 남짓한 경사지에 호랑이가 다니는 길이 있다하여 이름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북한쪽 봉우리

중국과 북한 사이의 남북 경계지점인 제6호경계비 부근도 뚜렷하게 관측된다.

천지, 제6호경계비

청석봉과 백운봉 사이의 안부가 가까이 다가온다.

청석봉과 백운봉 사이의 안부

등로는 저곳에서 왼편 한허계곡쪽으로 이어진다. 맞은편에 위치한 백운봉을 오르려면 한허계곡쪽으로 까마득히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야 한다. 가이드의 말로는 그 구간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한허계곡과 천지

중간에 만난 구름국화.. 우리나라 백두산 지역의 고산지대에서 주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라고 한다.

구름국화

안부에 다다른다.

안부 - 용민과 도혁

도혁이 배낭에 달고 가는 배너는 "59회 졸업 30주년 기념 백두산등반"을 기념하기 위해 그가 특별히 제작하여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것이다. 박수!!! 5호경계비 부근에서 내가 저것을 지팡이에 매달고 다니다가 빼앗긴 것인데, 저런식으로 배낭에 매달고 가는 것은 허용해주는 모양이다. 거참~ 뭐가 다르기에..

도혁과 배너

오전 11시20분, 안부에 도달하여 천지와 외륜봉들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아본다.

천지와 백두산

역시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천지와 백두산 외륜봉들

옆에 있는 중국쪽 최고봉 백운봉은 이곳 안부에서 직접 오르지 못한다.

백운봉

저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왼편 한허계곡으로 내려가야 한다.

한허계곡

도혁과 황석

한허계곡 왼편은 청석봉 지능선이 우측의 백운봉 지능선과 나란히 서쪽으로 뻗어내려간다.

한허계곡과 청석봉 지능선

한허계곡으로 내려가는 친구들

앞서 내려가는 산객들의 궤적을 바라보니, 우측 백운봉 지능선으로 진입하는 경로가 대략이나마 짐작된다.

한허계곡, 백운봉 지능선 진입점

그 부근에서 만나는 야생화들..

노란만병초

등대시호

비로용담은 색상이 참으로 진하고 모양도 참으로 깜찍하다.

비로용담

비로용담

선영과 도혁도 그네들에게 사진기를 들이대기 바쁘다.

선영과 도혁

계곡으로 내려오는 친구들

백운봉 지능선 진입점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온다.

백운봉 지능선

한허계곡과 백운봉 지능선

그 부근에서 만난 것들..

하늘매발톱

노란제비꽃

?

박새

금매화

미나리아재비

구름국화

이제 천지에서 흘러내리는 계류에 접한다.

계류

그 계류가 계곡 일대를 촉촉히 적셔주고 있다. 다습한 그 일대에 금매화 군락지가 넓게 퍼져있다.

금매화 군락지

계류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류를 지나 - 택길

그 일대에도 노란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다. 좀전에 보았던 금매화려니 짐작했는데..

재홍과 환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미나리아재비다. 남한에서도 습지에서 잘 자라고 있지만 이렇듯 넓게 군락지어 자라는 것은 처음 본다.

미나리아재비 군락지

조금 더 전진하다가 다시 나타나는 계류 앞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전 11시56분)

계류 앞에서 휴식

이것도 역시 천지에서 넘쳐흘러내려온 물이다. 물병에 떠서 먹어보니 역시 시원하고 맛 좋다. 귀국할 때 가져가려고 한병 가득 담아서 배낭에 찔러넣는다. 그렇게 가져간 물을 곱게 모셔서 숙소까지 가져갔었는데, 이틀 뒤, 재홍이 물이 썩을 수도 있다고 하기에 물병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냄새가 좀 난다. 이궁~~ 결국 아쉽지만 쏟아버렸다. -.-;;

계류

오전 12시경, 본격적으로 백운봉 지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백운봉 가는 길

백운봉 가는 길

도중에 만나는 야생화들에게도 눈길을 팍팍 꽂아주며 오른다. ^^

금매화

화살곰취

이 하늘매발톱은 흠결이 하나도 없다. 와~

하늘매발톱

하늘매발톱은 개화하기 전의 꽃봉오리 상태도 무척 이쁘다.

하늘매발톱 꽃봉오리 - 개화전

이제 백운봉 정상인 듯 싶은 봉우리가 등로 우상단쪽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는 그곳에서 뻗어내려온 지능선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그 중간에 보이는 두 명의 산객은 규상과 중국 가이드다. 잽싸게도 올라갔다.

백운봉과 중국 가이드

그곳에서 되돌아보니 지나온 계곡이 꽤나 멀리 물러나 있다.

재홍

오후 12시20분, 백운봉 지능선에 진입한다. 승학, 선영, 환우도 어느새 그곳에 올라와 있다.

백운봉 지능선 - 승학, 선영

백운봉은 그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올라가야 한다.

백운봉

친구들이 속속 그곳에 도착한다.

백운봉 지능선 진입 - 재홍, 규상, 용민

백운봉 지능선 진입 - 황석, 동환

도혁이 친구들을 모여 놓고 한 장 박아준다.

백운봉 지능선 - (뒤) 세빈, 환우, 진규, 충희 (앞) 택길, 승학 [촬영: 임도혁]

규상은 아직도 백운봉으로 향하는 지능선 중간쯤에 서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백운봉과 규상

규상과 중국가이드

승학과 택길이 규상을 불러내릴 작당모의를 하더니만 그를 향하여 외친다. "규상아~~~ 승학이 무릎 아프니까 빨리 약 가지고 내려와라~~~~~~!!!" 외치는 소리를 들은 듯 싶은 규상. 무언가 속는 기분이 드는지 한 동안 꿈쩍도 않고 있더니만, 승학의 성화가 심하다보니 결국 내려온다.

승학과 무릎

규상 하산

거꾸로 내려온 길이 만만찮은 거리인지라 승학이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약을 건네받는다. 동환과 택길도 완전범죄를 위하여 웃음을 참아낸다. 참으로 고약한 친구들이다.. ^^

승학과 규상

약을 건네는 규상

o 백운봉 지능선 → 백운봉 갈림길 오후 12시28분, 백운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조금 오르다 되돌아보는 지능선이 제법 험준해 보인다.

되돌아보는 백운봉 지능선

친구들은 느긋하게 걸어온다.

느긋하게 걸어오는 친구들..

Zoom-up을 해보니, 도혁은 등로를 벗어나 어디론가 가고 있다. 무언가를 또 발견한 모양이다. ^^

친구들.. (Zoom-Up)

나도 그 즈음 개감채를 발견한다. 백두산 고산식물의 대표종으로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서 '두메무릇'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개감채

너덜지대가 시작된다.

너덜지대와 백운봉 지능선

너덜지대

그 돌무더기 구석구석에도 야생화가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나도개미자리

가지돌꽃(암꽃) - 옆에서

가지돌꽃(암꽃) - 위에서

먼저 올라온 선영과 정식이 너널바위 중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후 1시43분)

선영과 정식

너덜지대 꼭대기에 있는 사람은 우리를 리드하고 있는 중국인 가이드이다. 조선족 가이드 왈, "저 친구는 우리 쫓아와서 하는 역활이 뭔지 모르겠어요. 저 혼자만 저리 가고 있으니.."

정식과 선영

그 너덜지대에서 친구들이 도착할 때까지 대기한다.

환우

도혁이 우리를 향하여 대포를 들이댄다.

도혁

요 사진이 그가 저때 찍은 것인 듯 싶다.

너덜지대에서 휴식 - 정식, 선영, 환우, 진규, 충희 [촬영: 임도혁]

다시 산행을 개시하여 너덜지대를 벗어난다. 이후에는 광활한 평야지대가 꽤 길게 이어진다.

너덜지대 이후의 평야지대

오후 1시02분, 그 오르막 끄터리에 당도하니 그곳에 중국가이드가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중국가이드와 녹명봉

그가 앉아 있는 곳 우측에 백운봉 정상이 있다.

백운봉

두 사진을 나란히 놓아야 대략의 위치가 파악된다.

녹명봉과 백운봉

GPS를 보니 이 지점의 고도는 2,603m이다. 백운봉의 높이가 2,691m이므로 정상까지는 90m 가량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해발 2,603m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중식 - 정식과 진규

중식 중

그 주변에서 발견한 구름범의귀. 이 또한 대표적인 고산식물이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그 사이사이로 씨범의꼬리가 보인다. 그러고보니 여기에 호랑이의 꼬리도 있고 귀도 있는 셈이다. ^^

구름범의귀

II. 7월16일(금) - 백두산 서파종주 하편 (백운봉, 녹명봉, 장백폭포, 뒷풀이) :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