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문경 도장산(828m)"
도장산에서의 조망 - 청화산 방향
o 일시: 2009.8.8(土) 09:09 ~ 14:28 (총 5시간 19분)
o 날씨: 흐림 20℃~28℃ (경북 문경)
o 코스: 용추교→계곡갈림길→651봉→706봉→도장산→헬기장→심원사→쌍룡계곡→용추교
o 거리: 11.9km (GPS 측정기준)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0명
☆ Time 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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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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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10:41 |
용추교→706봉 |
2.8km+0.7km |
1:42' |
29'08"/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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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용추교
09:10  소형주차장
09:14  암벽
09:16  산길 진입
09:24  계곡 갈림길
09:33  지능선 안부 (궤적 3번지점)[대기 4분]
09:45  주능선 진입 (4번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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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4 공터 (5번지점) [휴식 12분]
10:08  651봉 직전 (6번지점)
10:11  651봉
10:19  706봉 [휴식 8분]
10:27~10:41  알바 1 [0.7km, 14분]
10:41  706봉 [휴식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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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11:18 |
706봉→도장산 |
1.6km |
0:33' |
20'37"/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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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706봉
10:47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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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795봉
11:18  도장산 (82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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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12:12 |
중식 (도장산 정상) |
- |
0: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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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3:00 |
도장산→헬기장 |
2.5km+0.2km |
0:48' |
17'47"/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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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도장산
12:13  이정표
12:13~12:17  알바 2 [0.2km, 4분]
12:17  이정표
12:36  724봉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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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  명품 소나무 자리 [대기 5분]
12:45  이정표
12:47  조망 1 [조망 6분]
13:00  헬기장 (742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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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13:46 |
헬기장→심원사 |
2.4km |
0:46' |
19'1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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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헬기장 (742봉)
13:09  조망 2 [조망 5분]
13:16  갈림길 이정표 (회란석 1.2km, 심원사 1.1km)
13:25  공터 [휴식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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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  묘 2기
13:40  안부 하산로
13:46  심원사 [대기 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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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14:28 |
심원사→용추교 |
1.7km |
0:34' |
20'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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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심원사
13:55  일주문
13:58  ㅏ자 갈림길
14:04  심원폭포 [촬영: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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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  계곡 갈림길
14:23  쌍룡계곡
14:27  소형주차장
14:28  용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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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09:09~14:28 |
11.9km |
5:19' |
26'48"/km (2.23km/hr) |
| ※ 지체시간: 총 1시간 56분 (중식: 54분, 대기 1시간02분), ※ 알바 1&2: 0.9km, 18분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도장산(道藏山)은..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이다.
이 산은 첩첩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경북 서북부 백두대간 자락의 마지막 비경지대로서
산 아래를 감도는 쌍용계곡과 함께 세상 어디에도 비길 바 없는 숨은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산에 오르면 속리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천남성, 큰앵초, 솔나리, 큰까치수염 등과 같은 많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 산이 감싸고 있는 심원계곡에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심원사(深原寺)이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理志)》에는 도장산 앞자락을 흐르는 쌍용계곡에 대한 글이 남아있다.
즉,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용, 용유계곡이 있고 또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좋고 사람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참조: 문경시청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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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도를 살펴보면..
백두대간은 조령산을 지나
희양산,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을 거쳐
속리산까지 뻗어내려온 뒤,
봉황산을 거쳐
상주 백학산으로 뻗어내려간다.
속리산의 최남단 봉우리인
형제봉은 동쪽으로 작약지맥을 가지치기하고
작약지맥 초입에는
또 하나의 짧은 능선이 북쪽으로 분기한다.
북쪽으로 분기한 능선 끝에서
쌍용계곡을 앞에 두고
솟아오른 봉우리가 바로 도장산이다.
쌍용계곡은..
형제봉에서 발원한 물이
도장산을 휘감아 돌아가는 계곡이다.
이 물은
계속해서 동쪽으로 흘러내려
문경에서 영강을 이루어 남쪽으로 흐르다
문경 태봉산 남쪽에서 이안천과 만나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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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도 - 도장산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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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장산 정상에 올라
북쪽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등의 순으로 뻗어내려온 산 능선이 서쪽 속리산으로 꺽어돌아간 뒤 봉화산을 거쳐 남하하는
중원지방의 백두대간 흐름을 감상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날씨만 좋다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또한 도채업자에 의해 사라졌다는 명품 소나무의 자리도 확인할 수 있다면 좋겠다.
Google 지도 - 도장산 주변
o 이동..
오전 7시15분, 원두막에서 미쓸버스 배사장님이 버스에 탑승한다.
그 동안 미쓸버스를 몰고서 대한토와 함께 전국을 누비며 동고동락을 하시던 분이였는데
이제는 운전대를 놓고서 대한토 산악회원으로서 함께 산행을 하기 위해 배낭을 메고 나타난 것이다.
모든 회원이 배사장님의 새 발걸음을 열렬한 박수로 환영해준다.
오전 7시20분, 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번개돌이회장님의 인사, 산악대장의 산행안내가 끝난 뒤 신입회원 인사가 이어진다.
미쓸님 - "열심히 하겠습니다."
운전대를 놓은 이후 대한토 산악대장이 되기 위해 그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돌던 만치
모두들 배사장님의 복부에 시선을 꽂는다. 음~ 많이 들어갔군요. ^^
작은덕골님 -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전 토박이로서 그 동안 나름대로 등산을 많이 하셨다는데,
군살 없는 호리호리한 몸매가 만만치 않은 산꾼임을 쉽게 눈치채게 해준다.
인사가 끝난 뒤 번개돌이 회장님, 봉평대장, 깜씨님이 준비해온 간식거리를 회원들에게 나눠준다.
회장님이 찐 옥수수, 봉평대장이 바나나, 깜씨님이 삶은 감자를 준비해오셨다. 역시 인정 넘치는 대한토다.
오전 7시35분, 청원분기점에서 청원-상주간 고속국도에 진입하여 동진한다.
오전 7시52분, 보운 IC를 지나고..
오전 8시02분, 화서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오전 8시30분, 화서휴게소에서 30분간의 휴식을 마친 뒤 다시 출발한다.
오전 8시33분, 화서 IC에서 고속국도를 빠져나와 지방도 49번을 타고서 북진하고
오전 8시56분, 화서면 용유리에서 지방도 32번을 타고 동쪽 쌍용계곡으로 향하여
오전 9시03분, 산행개시점인 쌍용계곡 용추교 앞에 도착한다. 대전 IC로부터 1시간 43분 소요되었다.
GPS 궤적 - 교통지도
용추교
산행들머리는 용추교를 건너 우측으로 가면 나오는 소형주차장 너머에 있다.
산행 들머리 - 소형주차장
단체사진..
화산님은 오늘도 딴전이군요. 그 옆에 No.3도.. 헙~
단체사진
o 용추교 → 706봉
오전 9시09분, 산행을 개시한다.
선두를 맡은 봉평대장을 뒤쫓아 간다.
09:09 산행개시
날씨는 태풍의 영향이 아직 남아있는지 낮게 깔린 구름이 산등성이를 감싸고 있다.
산등성이의 구름
용추교를 중심으로 좌우의 쌍용계곡은 생각보다는 물이 많지 않은 듯 싶다.
쌍용계곡 1 - 서쪽
쌍용계곡 2 - 동쪽
용추교를 건넌 뒤 소형주차장을 지난다.
산행 들머리는 소형주차장 끝 안내 게시판 옆으로 열려있다.
들머리
게시판 옆을 지나면 돌계단이 나오고, 이어서 계곡 길이 나온다.
계곡 길
계곡길을 따라 3~4분 가량 전진하면 커다마한 암벽이 나오는데..
등로는 그 왼편으로 이어진다.
암벽
암벽 옆에 올라서면 철계단이 나오고..
철계단
철계단을 넘어가면 등로가 계곡에서 다소 벗어나 산기슭 가까운 곳으로 이어진다.
나뭇가지로 너머로 보이는 물 좋은 쌍용계곡에는 부지런한 피서객이 텐트를 치고선 물놀이 준비를 하고 있다.
쌍용계곡
오전 09시16분, 등로가 왼편 숲 속으로 꺽어진다.
이제 쌍용계곡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든 것이다.
09:16 산길 진입
봉평대장을 뒤쫓아 열심히 너덜길을 오른다.
등로
10분 가까이 오르니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편은 심원사로 가는 길이고, 우리가 계획했던 등로는 왼쪽 길이다.
09:24 계곡 갈림길
왼편 길로 접어든다. 숲 속은 짙은 운무 속에 촉촉히 젖어 있다.
습도는 높은 데 바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깊은 산 속이다보니 어느덧 땀이 삐질삐질 솟기 시작한다.
숲 안개
15분 가량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부지런히 오르니 지능선 안부가 나온다.
이제 등로는 우측으로 꺽어돌아 주능선으로 향한다.
09:33 지능선 안부 (궤적 3번지점)
그곳에서 선두그룹이 사진을 찍은 뒤 휴식을 취하고 있을 즈음 미쓸님이 그곳에 나타난다. 오잉?
그 동안 맹훈련을 했다더니 그것이 정말 허언(虛語)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오전 9시37분, 여왕갈매기님 일행이 나타날 즈음 다시 산행을 개시한다.
자신이 나타나자 마자 선두가 떠나려하니 여왕갈매기가 소리지른다. "같이 가여~~~!!!"
여왕갈매기님 일당
봉평대장이 그녀의 간절한 외침을 팽게친 채 씩~ 웃으며 출발한다. ^^
오전 9시45분, 주능선에 진입한다.
09:45 주능선 진입 (궤적 4번지점)
그곳에서 쉬지 않고 우측으로 꺽어지는 주능선을 타고 계속해서 전진하여
오전 9시54분, 한적한 공터에 자리를 잡고서 휴식을 취한다.
09:54 공터 (궤적 5번지점)
오전 10시06분, 10여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출발한다.
10:06 휴식후 출발 - 봉평대장
얼마 가지 않아 등로마루를 지나고..
10:08 등로마루 - 651봉 직전 (궤적 6번지점)
오전 10시11분, 651봉 정상에 오른다.
651봉 정상에는 별도 표지석이 없고 커다마한 노송 한 그루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10:11 651봉 - 노송과 봉평대장
이어지는 주능선에는 제법 수령이 높은 듯 싶은 금강송이 줄지어 자리잡고 있다.
금강송
오전 10시19분, 706봉 정상에 오른다.
그곳에서 큰 착각을 한다. 그곳으로부터 주능선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전체적인 등로가 심원계곡을 중심으로 좌에서 우로 원점회귀를 하기 때문에 무심결에 그렇게 판단했었던 것 같다.
그러한 판단 속에 자료사진을 찍기 위해 봉평대장에게 우측을 가르키고 있으라 주문한다. 그곳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이란 뜻으로..
10:19 706봉 - 봉평대장
나중에 화산님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 왼쪽이 아니냐고 물어올 때에도
"아~ 오늘은 화토 돌리는 순으로 산행을 하는 것이니 오른 쪽으로 가야합니다" 하며 면박을 주기까지 했으니..
암튼, 그렇게 앞 길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은 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
곧이어 숲 안개를 헤치고 회원들이 속속 나타나고..
천지인님과 충곡은 명품가방을 서로 견주며 자랑한다. 돈 냄새가 폴폴 하는 가방들이로고..
아크테릭스
그 와중에 느낀 숲 안개 세상을 미완성 졸시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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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안개
- 청려장
보얗게 드리운 숲 안개
농염한 녹음방초 아스라히 잠재울 제
불현듯 불어온 골 바람에 실려
농익은 풀내음이 꿈결처럼 스치운다.
잊혀간 내님의 향내음 같이.. 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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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안개
o 알바
오전 10시27분, 순한양고문님이 올라오신다.
이제 출발해야 할 시간인가보다. 빼먹지 않고 한마디 하고 출발한다. "고문님 오셨으니.. 출발하자! ㅎㅎ"
고문님
좀 전에 이미 점찍어 놓았던 바 대로 오른쪽 방향으로 전진한다.
조금 내려가다가 봉평대장이 중얼거린다. "얼마나 올라가려고 이렇게 계속 내려가지?"
이어서 반대편에서 오는 산객들도 한마디씩 한다. "그쪽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데요?"
그러한 말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계속해서 내려간다.
10분 가량 내려갔던가?
봉평대장이 급기야 한마디 한다. "이거 좀 이상한데요?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그제서야 생각난 듯이 PDA를 꺼내어 GPS 궤적을 살펴본다. 그런데.. 헉! GPS 궤적이 심원계곡쪽으로 향하고 있음을 그제서야 확인한다.
"알바다!"
이어서 터지는 여왕갈매기의 비명소리.. "예??? 뭐예여~~~~~~~~~~~~~~~~~~!!!!"
그렇게 알바를 선언하고 허겁지겁 오던 길로 되돌아간다.
오전 10시41분, 알바 출발점이었던 705봉에 다시 돌아와 전열을 정비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 즈음 후미일행이 705봉에 도착하고.. 이제 모든 회원이 그곳에 운집하니 그 자리가 바글바글해진다.
첫 산행인데 알바까지 시켜서 맥이 팍~ 풀렸다는 밋쓸님께 위무의 한마디를 건넨다. "그 어려운 알바까지 한 거니까 대단한거유.. ㅎㅎ"
암튼, 알바 쫓아가서 억울하다는 선두/중간그룹.. 알바 쫓아가지 않아 신난다는 후미그룹.. 모두들 뭐가 좋은지 키득키득 거린다.
10:41 705봉 - 알바 끝 (0.7km, 14분)
지금와서 생각하면
705봉에 도착한 이후 한번만이라도 PDA를 보며 방향을 되짚어보았다면 이러한 착각을 되돌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중에 일이 벌어진 후에야 개념도를 다시 보고선 706봉 갈림길에서 주능선이 다소 왼편으로 꺽이고 있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o 706봉 → 도장산
오전 10시45분, 다시 산행을 개시한다.
이제는 올바른 길인 왼편 주능선으로 향한다.
10:45 산행 재개
1분 가량 지나니 등로 중간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봉평대장이 한마디 한다. "저게 아까 그 자리에 세워져 있어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그 말이 맞다. 저 이정표는 갈림길도 없는 없는 이곳이 아니라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 706봉에 세워졌어야 한다.
10:46 이정표
이어지는 주능선..
오르는 듯하다 내려가고 내려가는 듯 하다 오른다.
능선 길
능선길
이제 도장산 전위봉인 795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795봉
안부를 지나 795봉으로 오르며 속속 나타나는 산친구들..
눈길을 쏟으며 제 각각의 이름을 불러준다. 며느리밥풀꽃, 산앵도, 잔대, 원추리.. 이쁘기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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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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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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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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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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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완만한 길..
운치 넘치는 소나무가 편안하고 아늑하게 길동무 해준다.
소나무숲 길
오전 11시06분, 795봉에 도착한다. 그곳에도 좌우의 갈림길이 있지만 이정표가 없다.
이번엔 GPS 궤적과 개념도를 면밀히 살펴본 뒤 주능선이 왼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아낸다.
11:06 795봉
오전 11시07분, 왼편 길로 들어선다. 이제 등로는 완만하고 시원한 바람도 솔솔 불어온다.
오전 11시18분, 도장산 정상(828m)에 도착한다.
11:18 도장산 정상(828m)
도장산 정상석 [촬영: 충곡부회장]
정상석 너머에 꽤 너른 공터가 있기에 그곳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식사를 한다.
비슷한 시간에 등산을 시작한 타산악회 회원들과 섞이다보니 식사장소가 점차 바글바글 거린다.
도장산 정상 주변
20분만에 밥을 다 먹어치운 뒤 회원들의 식탁을 둘러본다.
중식
명품 배낭을 메신 분은 밥도 명품을 싸오셨다. 뉘시더라? *^^*
연잎밥
회장님은 장흥에서 갓 공수해온 싱싱한 왕새우를
미나리, 배 등등 갖은 양념을 함께 봉다리에 담은 뒤 신들린 듯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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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산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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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공구리 - 번개돌이회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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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완성된 '번개표 장흥새우 공구리!!!'
회원님들의 젓가락이 일순간에 쇄도한다. 그 틈바구니에서 간신히 나도 한첨 집어먹는다. 아흐~ 싱싱한 맛..
새우공구리
정상석 주변을 점거(?)하고 식사를 하던 타 산악회 회원들께 양해를 구하여 자리를 확보한 뒤
충곡이 회원들을 모아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도장산 정상
o 도장산 → 742봉(헬기장)
오후 12시12분, 오후 산행을 시작한다.
12:12 산행재개
조금 전진하니 이정표가 나온다. (오후 12시13분)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얼핏 없는 것 같은데 이정표 화살표는 다소 요상하게 되어 있다.
그치만 선두가 이미 직진해서 지나갔기에 무실결에 그 방향으로 쫓아가는데, 미쓸님이 이 길이 맞냐고 물어보신다.
"맞을 겁니다!"하고서 조금 더 걷다가 어째 나도 좀 이상타 싶어서 PDA를 꺼내 보니 역시 GPS 궤적이 주능선을 벗어나고 있다. 흐미..
12:13 이정표
다시 알바선언! 앞서간 선두일행을 불러세운다. "봉평~~~ 그 쪽 아니여~~~~~~~!"
그 순간 봉평대장과 함께 간 듯한 여왕갈매기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숲 속 저편에서 울려퍼진다. "앙앙~~~ 또 알바여? 앙앙~~~ "
오후 12시17분, 이정표가 있던 곳으로 되돌아와 그 뒷편으로 올라가니
서북쪽으로 이어지는 자그마한 등로가 하나 열려있다. 그곳이 주능선인 모양이다.
이윽고 되돌아온 봉평대장을 다시 앞세우고 전진한다. 여왕갈매기님이 두 번이나 알바했다고 징징징 하지만 모두들 얼굴엔 웃음을 담고 있다.
산행 중 알바는 맛 좋은 양념인기라! ㅎㅎ
12:18 봉평대장
떡갈나무 숲을 지나고..
떡깔나무 숲
기품 좋은 소나무 옆을 지나니..
소나무
등로 왼편으로 상주시 상오리 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전에 우리버스가 상주 화서면에서 49번 지방도를 타고 북진하여 화북면으로 올라가던 길이다.
상주시 상오리
이어지는 등로는 편안하다.
등로
오후 12시36분, 724봉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12:36 724봉 우회 - 표식지를 놓는 봉평대장
724봉을 우회하는 사면길에서 만난 버섯..
깔때기 모양의 버섯이 군락지어 자라고 있다. 얼핏 본 듯 싶은 버섯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깔때기 모양의 버섯
724봉을 지날 즈음 PDA가 명품 소나무 자리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그 자리를 확인하고 싶었던 바, 사진으로 보아두었던 그 위치를 물색하며 전진한다.
오후 12시42분, 바로 그 자리를 찾아낸다.
명품 소나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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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있던 소나무는
그 동안 여러 산행기와 사진에 등장하며
세상에 널리 알려졌는데, 도장산의 상징으로서
많은 산악인과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아왔다고 한다.
2m 높이의 아담한 크기지만
우산처럼 뻗은 가지의 폭이 3m에 달하는
웅장한 모습이 특징이라 한다.
수령이 30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동양화 속에 등장하는 이상적인 소나무와 가까운 형태라 하여
싯가 1억원 이상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그 소나무가 2008년 3월말부터 4월초 사이 감쪽 같이 사라진 것이다.
이 사실은 상주시청 전병순씨에 의해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었고
2008년 8월 5개월간의 수사 끝에 범인이 잡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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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나무 (사진출처: 충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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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나무를 캐내어 간 사람들은 이모 씨 등 5명으로 이들은 2007년 6월부터 현장을 미리 답사하고
올 봄에 옮겨 심으면 자생할 수 있도록 미리 큰 뿌리를 잘라내고 잔뿌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난 3월21일 D데이로 잡고 밤 11시부터 작업을 시작하여 나무가 상하지 않도록 플라스틱 통으로 감싸고 비닐 끈으로 묶어서
3일에 걸쳐 산 아래로 운반한 후 주위 사람들 눈을 피하기 위해 이삿짐센터차량을 이용하여 충북청원군 남이면 이씨 소재 농장으로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지경인 것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경북지역 환경신문 기자 김 모씨 등 3명이
이씨를 협박하여 현금과 다른 소나무 등 900여 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소나무는 범인 이씨가 불태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http://cafe.daum.net/modonges/)
명품 소나무 (사진출처: http://cafe.daum.net/modonges/)
기가막힌 세상이다.
그나저나 이미 사라진 노송은 이제 찾을 길이 없고, 비어 있는 자리만이 허허로울 뿐이다.
명품 소나무가 있던 곳 - 충곡부회장
안타까운 맘을 못내 지우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린다.
오후 12시45분, 742봉인 헬기장이 4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
12:45 이정표
그곳으로부터 등로는 북쪽으로 꺽여 올라간다.
그 즈음 왼편으로 화북면 용유리 일대가 한 가득 시야에 들어온다.
화북면 용유리 전경
예로부터 이 지역의 형태가 소의 내장 같이 생겼다하여 우복마을이라 했다 한다.
실제로 아래 보이는 용유리에서 32번국도를 따라 쌍용계곡쪽으로 가다보면 병천마을이 있는데 그 부근의 지명이 우복동이다.
화북면 용유리
그 부근 바위 언저리에서 만난 난쟁이바위솔..
하얀 꽃은 이제 질 무렵이 되었는지 다소 짓무러가고 있지만 줄기만은 물을 담뿍 먹은 듯 오동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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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바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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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바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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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바위솔에 정성을 쏟은 후
다시 등로에 들어서려는데 충곡이 내게 대포를 들이대기에 한껏 폼을 잡아본다. 폼나나? ^^
청려장 [촬영: 충곡]
오후 1시00분, 742봉인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은 오늘 내내 앞 서거니 뒷 서거니 하며 뒤 섞였던 타 산악회 회원들로 빼곡하다.
13:00 헬기장
o 742봉(헬기장) → 심원사
헬기장을 지나 10분 가량 전진하니
지도상에 우복동이라 표기되어 있는 지점과 그 앞 병천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13:09 병천마을 - 우복동
그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며 백두대간 줄기를 헤아려보지만
청화산을 비롯한 모든 백두대간상의 봉우리가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병천마을과 청화산
그런데도 충곡이 함 읊어보라 하기에 장님 코끼리 코 만지듯 설명해 준다.
청화산은 맞은편 마을 뒷편에 구름에 휩싸인 곳이고..
그 뒷편 우측에 조항산이 있을 것이고.. 그 뒷편 왼쪽 즈음엔 대야산이 있을 것이고.. 왼편 49번 지방도 너머로는 속리산 연봉들이 좌~~악 있을 텐데..
오늘은 아쉽지만 구름 때문에 죄다 보이지 않는다!
Google 사진 - 현위치
오후 1시 16분, ㅓ자 갈림길을 지난다.
왼편으로 가면 만나는 것으로 되어 있는 회란석(廻欄石)은
쌍용계곡에 있는 바위를 말하는 것으로 용발톱 같은 모양을 하고서 온 냇가를 누르고 앉아 있는데
그 발톱 아래로 물줄기가 휘돌아 흘러 밑에는 깊은 소를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한다. 언제 함 찾아가 봐야겠다.
갈림길 이정표 - 회란석
이제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도중에 만난 공터에서 수박을 꺼내어 나눠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전진한다.
오후 1시40분, 묘 2기를 지나니..
13:40 묘 2기
막바로 하산로가 우측으로 꺽어진다.
13:40 하산로
이제 본격적으로 하산한다.
심원사 가는 길
5분 가량 내려가니 심원사 앞마당이 나온다.
13:46 심원사 앞마당
아담한 규모의 대웅전은..
대웅전
황금빛이 찬란하게 빛나는 삼존불을 모시고 있다.
삼존불
산신령을 모시고 있는 삼성각은 대웅전 뒷편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각
심원사(深源寺)는
660년(신라 무열왕 7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도장암이라 했고, 그 뒤 890년(진성여왕 4년) 조사 대운이 불일대를 신축했다.
1592년(조선 선조 25년)에 임진왜란으로 전소되었다가, 1729년(영조 5) 낙빈대사가 옛터에 중창하여 심원사로 개칭하고 이름있는 절로 명맥을 유지하였으나
1958년 실화로 전소되었으며, 1964년 법당과 요사채를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다. 주위경관이 수려하여 수도처로 매우 적합한 비구니절이라 한다.
짙푸른 산마루가 숲 뒤로 병풍을 친 심원사는
윤필과 의상 두 대사가 청화산 기슭 용추 속의 용왕아들인 동자승에게 글을 가르친 뒤
그의 간청으로 용궁에 가 용왕의 극진한 예우와 함께 병증·월겸·월부·요령 등의 선물을 받고 돌아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참조: 솔아님 산행기 - http://tiskchoi.cafe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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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마당에 핀 꽃들을 둘러본다.
딱 세 송이 남은 빨간 명자나무꽃, 장독대 앞에 와글와글 피어 있는 노란 겹삼잎국화
뽀글뽀글 모여서 공처럼 뭉쳐 있는 상아빛 수국, 옷깃을 여미듯 단정히 피어있지만 가슴은 붉은 열정으로 불타고 있는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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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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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삼입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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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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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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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늘 하늘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어느덧 가을을 노래하며 산객을 맞고 있다.
코스모스
석축 옆에는 맛이 꿀 같다는 감로수가 있다.
감로수
o 심원사 → 용추교
오후 1시54분, 심원사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고..
심원사 앞 다리
곧이어 일주문을 지난다.
일주문
오후 1시58분, ㅏ자 갈림길을 지난다.
우측 길은 도장산 705봉으로 향하는 길로서 아침에 알바하면서 계속내려왔다면 이곳으로 내려왔을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곤 빙긋이 웃음지으며 지나간다.
13:58 갈림길
그곳으로부터 5분 가량 내려가니 등로 아래 깊은 계곡에서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온다.
등로를 벗어나 그 물소리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가 심원폭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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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 심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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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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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 아래에 전혀 오염이 되지 않은 비취빛 명경지수가 담(潭)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알탕을 하고 갈까 하는 유혹이 강하게 일지만 지나는 산객들도 있기에 꾹 참고선 잠시 감상하다가 등로로 돌아간다.
심원폭포
오후 2시14분, 아침에 지나갔던 계곡 갈림길에 이른다.
아침엔 이곳에서 우측 산길로 들어섰던 것이다.
14:14 계곡 갈림길
계속해서 하산하는 길..
왼편 깊은 계곡 너머로 짙은 녹음 사이로 보이는 절벽이 예사롭지 않게 기품이 넘쳐보인다.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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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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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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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23분, 쌍용계곡을 다시 만나고..
14:23 쌍룡계곡
계곡길을 따라 전진하여
소형주차장을 지나 용추교를 넘어 산악회 버스가 주차되어 곳으로 복귀하여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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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 소형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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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8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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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길
오후 2시28분, 용추교를 넘으므로써 도장산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1.9km(GPS 기준), 산행시간은 중식 & 대기 & 알바시간(2시간14분)을 포함하여 총 5시간19분 소요되었다.
GPS 궤적 - 개념도
GPS 궤적 - 구글
GPS 고도 및 거리
☆ 뒷풀이
일단 계곡물 속에 몸을 담구고선 남 모르게 시원히 알탕을 한 뒤..
계곡
버스 옆에 펼쳐진 뒷풀이에 합류하여
하얀천사총무가 준비해온 돼지고기와 풍경소리님이 준비해온 꼼장어를 기갈들린 뱃속에 가득 채운다.
15:08 뒷풀이
적당히 배가 부를 즈음 화산님이 길 건너편으로 이끌어가신다. 싸리꽃 같은디.. 하시면서..
그곳엔 분홍빛 꽃방울을 줄줄이 꿰찬 꽃줄기가 하늘을 향하여 내뻗고 있다. 낭아초다.
한 젊은이가 이루지 못한 첫 사랑 때문에 애닳퍼 하는 전설이 전해내려오는 꽃으로서..
꽃 말은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꽃"이라나 뭐라나..
낭아초
☆ 쫑
안개 피는 숲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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