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철원 금학산(947m)/연천 고대산(832m)"
철원 금학산
연천 고대산
o 일시: 2008.07.05(土) 10:11 ~ 16:18 (총 6시간 07분)
o 날씨: 흐림 22.8℃~29.5℃(강원도 철원), 비 22.3℃~26.8℃(경기도 연천)
o 코스: 철원여고→체육공원→금학산→보개봉→고대산→대광봉→제2등산로→주차장
o 거리: 10.5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25명
☆ 등산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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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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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11:54 |
철원여고→금학산 정상 |
km |
' |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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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철원여고
10:15  약수터
10:18  금학정(양궁장)
10:22  금학체육공원 [단체사진 7분]
10:33  ㅓ자 갈림길 (직진)
10:34  ㅓ자 갈림길 (좌회전, 능선진입)
10:48  Y자 갈림길 (좌측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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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  매바위 [대기&촬영 11분]
11:09  정승바위
11:23  이정표 (정상 700m) [휴식 5분]
11:44  벙커 위 [휴식 2분]
11:50  헬기장 [대기 3분]
11:54  금학산 정상(947m) [대기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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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2:42 |
중식 (금학산 헬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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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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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13:46 |
금학산→보개봉 |
1.9km |
1:04' |
33'4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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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  금학산
13:13  대소라치 [대기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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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6  보개봉 (752m) [대기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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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5:02 |
보개봉→고대봉 |
2.1km |
0:58' |
27'37"/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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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  보개봉
14:13  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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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  깃대봉(?, 770m)
15:02  고대봉(832m) [대기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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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4~16:18 |
고대봉→주차장 |
3.2km |
1:08' |
21'1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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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4  고대봉
15:19  삼각봉(815m)
15:23  대광봉(810m, 고대산) [대기 2분]
15:32  두꺼비바위
15:36  칼바위구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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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  말등바위
16:00  이정표 (매표소 1km)
16:10  이정표 (매표소 0.51km)
16:12  임도 진입
16:18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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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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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km |
6:07' |
34'57"/km (1.71km/h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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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체시간: 총 2시간00분 (중식: 39분, 대기&휴식: 1시간21분)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금학산(947m)은..
산세가 웅장하며 정상에 오르면
철원 대평야를 조감할 수 있는
강원도 철원의 대표적인 명산으로서
전체적인 산의 형상이 학이 내려앉은 듯 보여
금학(金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고대산(832m)은..
경원선 철도가 휴전선에 막혀 멈춘 곳에 솟아 있어
철원평야와 6.25때 격전지인 백마고지는 물론
북한의 김일성고지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산으로서
산 경사가 급해서 '오르기가 고되다'고 해서
고대산으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산행을 신청한 후..
마루지기님이 소개하는
이 코스의 매력포인트를 되읽어보곤
나름대로의 자료를 찾아가며
이번 산행 중 찾아보고 싶은 것을 정리해본다.
  1. 금학산 북쪽의 휴전선, 남북한 GP
  2. 금학산 북동쪽의 제2땅굴, 한탄강과 역곡천
  3. 금학산 동남쪽의 명성산, 석룡산, 화악산
  4. 보개봉 남쪽의 지장산 능선, 멀리 북한산
  5. 고대산 전방의 백마고지와 김일성고지..
  6. 대광봉 서남쪽의 개성 송학산과 천마산
  7. 연천 신탄리역(남한 최북단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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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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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이동
아침 6시25분, 밋쓸버스가 24명의 비교적 단촐한 참가자를 태우고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아수라백작 총무가 마이크를 잡고 '인사 및 안내'를 진행한다.
허리 땜에 불참한 회장님을 대신하여 충곡 부회장이 인사..
"회장님이 허리가 아프다시는데 저도 허리가 좋지 않아 무중력감압 치료 중인데.. 몇가지 예방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싹.. 2. 양반다리로 앉을 때도 허리를 꼿꼿하게.. 3. 걷기, 수영, 등산 등 적당한 운동.."
"오늘 산에 가서는 마루지기님이 올리신 10가지 사항들을 망원경으로 꼭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신입회원 여울님의 인사..
"제가 가장 난처할 때가 두 가지 있는데.. 1. 여성이 말 걸을 때, 2. 마이크 들이댈 때입니다. ㅎㅎ"
"똑똑한 여자보다 아름다운 여자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산행이 되길 바랍니다."
신입회원 햄릿님의 인사..
"제가 할 얘기를 앞에서 많이 했네요. 부족한 점이 있으면 잘 가르쳐주시고.. 잘 따라 하겠습니다."
산행대장인 눈꽃님의 산행안내..
"마루지기님의 소개로 산행지를 선정하였고.. 아들이 2달 뒤 군에 입대하기 때문에 군인들 생활하는 것이 궁금하였습니다."
"금학산 정상에서 하산할 때 100미터 간격으로 웃음에 대한 팻말이 있는 데, 그 글을 읽으며 웃으며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아침 8시경 중부고속도로 하남 IC를 통과하고..
43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여 의정부를 지나 87번 국도를 타고 철원지역에 진입하여
오전 10시10분 철원군 동송읍 철원여고 앞에 도착한다.
철원여고
o 철원여고 → 금학체육공원
오전 10시11분, 인근 체육공원에서 단체사진을 찍기로 하고
각자 준비가 되는 대로 철원여고 왼편에 있는 체육공원 및 금학정 방향의 길로 들어선다.
오늘도 선두대장은 나, 중간대장은 눈꽃, 후미대장은 산수대장이 맡았다.
날씨는 햇볕이 없는 흐린 날이라서 당장은 덥지 않아 좋겠지만 습도가 다소 높아 나중에 땀 좀 흘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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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정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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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정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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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가량 전진하니 전방에 금학약수터가 보이고, 약수터를 중심으로 두 갈래길이 나온다.
차 안에서 읽은 산행기에 따르면 양쪽 다 체육공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잠시 어느 쪽으로 갈까 망설이다, 오른 편 길은 차단봉으로 막혀 있기에 왼편 금학정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약수터
약수터 왼편 길을 따라 3분 가량 전진하여 양궁장인 금학정 건물 뒷편으로 가니
뚝방 위 간이화장실 옆에서부터 등산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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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정 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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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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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숲길을 통과하니 여러가지 작물을 키우고 있는 밭이 나오고
그 가운데로 가다보니 'ㅓ자' 갈림길이 나오는데, 직진은 포장도로 방향이고 왼편 갈림길은 숲 방향이다.
옆에서 밭을 매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체육공원방향을 물으니 양쪽 다 갈 수 있는 길이라 하기에
숲이 있는 방향인 왼편 길로 들어선다.
밭 사이로
곧이어 전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삼림욕장이 나오고
삼림욕장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그 지역을 통과하니 이내 금학체육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오전 10시22분)
금학체육공원
모든 회원이 도착하자 체육공원 비석 앞에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이미 10여분 걸어왔으니 웜업이 어느 정도 된 것으로 치고 스트레칭을 생략한다.
단체사진
o 금학체육공원 → 금학산
오전 10시29분, 산행을 개시한다.
금학정자 방향으로 난 돌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이내 숲 길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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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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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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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길을 따라 조금 전진하니..
행렬
어느덧 산등성이에 올라서게 되고 전방에 ㅓ자 갈림길이 나온다.
ㅓ자 갈림길
그곳에서 전방을 올려다보니 금학산의 웅장한 산세가 모습을 드러낸다.
학이 내려앉은 형상이라는데.. 그런가?
금학산
ㅓ자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조금 더 전진하니
또다시 ㅓ자형 갈림길이 나오고 리본은 왼편 길목에 걸려있다.
ㅓ자 갈림길
왼편 길에 들어서서 조금 더 오르니 길이 오른편으로 산정상을 향하여 휘어진다.
이제 산능선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이다. (오전 10시35분)
능선 진입
곧이어 군 초소를 지나고, 그 즈음부터 촉촉히 젖은 산 길은 점점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10여분 가량 급경사 오르막을 쉼 없이 오르니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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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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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자 갈림길 (왼편으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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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자 갈림길에서 왼편 길로 접어들어 계속해서 오르막을 헉헉대며 치고 오르다
길가에 군락지어 만개한 꿩의다리에 눈길을 주며 한 숨을 돌려본다.
꿩의다리
이어서 나타난 털중나리도 빼어난 자태를 뽑내며 한 몫 거든다.
털중나리
오전 10시53분, 산등성이 위에 올라서니 눈에 익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매바위다.
매바위
가까이 다가가니..
절벽위에 아찔하게 올라 앉은 두 덩어리의 바위가 철원읍을 내려다보며 날렵하게 서 있는데
그 형상이 마치 커다마한 매 한마리가 철원평야를 한 바퀴 비행할 태세다.
매바위
매바위 너머로 철원평야를 내려다보니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철원여고와 금학정이 발치 아래로 보이고, 시내 북쪽으로는 학저수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철원군 동송읍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서 북쪽으로는 휴전선과 제2땅굴, 동남쪽으로는 명성산과 화악산도 보인다고 되어 있는데
지금은 날이 흐리다보니 철원평야 너머로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곳에서 휴식 및 조망을 하며 10분 가량 머물고 있으니
중간그룹 회원들까지 속속 도착하기에 한 데 모아서 기념사진을 찍어 드린 후
오후 11시04분 다시 숲 길로 들어선다.
숲 길
5분 가량 오르니 전방 길목에 예사롭지 않은 형태의 바위가 눈에 띈다.
지도를 보며 위치를 따져보니 얼굴바위(정승바위)가 이 즈음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그 바위의 형상에서 얼핏 사람의 얼굴이 그려지기에 사진 한방 찍어두었는데 촛점이 맞지 않았다.
이후 로프가 걸려 있는 슬랩지대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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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바위 (정승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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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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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을 잡고서 가파른 바위슬랩지대를 통과하여
10분 가량 더 숲 길을 걸어가니 길가 이정표가 정상이 7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오전 11시23분)
이정표 - 정상 700m
그 부근에 공터가 있기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공터 아래로 방어진지가 보인다.
군 경험상 통상 방어진지는 산 정상의 9부능선 즈음에 둘러쳐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감지한다.
방어진지
그곳에서 5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숲 길로 들어선다.
숲 속은 언제 비가 왔었는지 물끼로 촉촉히 젖어있다.
촉촉히 젖은 숲 길
숲 길
15분 가량 숲 길을 따라 전진하니 방어진지 벙커가 보인다. (오전 11시44분)
벙커
벙커 주변엔..
꿩의다리가 날렵한 가지끝에 밤송이 같은 하얀 꽃을 피워놓았다.
꿩의다리
또한 주변 잡풀지대 한켠에는 노란 물레나물이 꽃을 활짝 피워놓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것은 5장의 꽃잎이 한쪽 방향으로 치우쳐서 둘러피는 데 그 모양이 물레바퀴 같다하여 물레나물이라고 한다.
물레나물
벙커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전망대
다시 산행을 개시하여 가파른 바위구간을 통과하니..
바위구간
헬기장이 나온다. (오전 11시50분)
그 위에는 수 많은 잠자리 떼가 활공하고 있다. 야들이 벌써 가을인 줄 아나?
금학산 정상은 운무에 휩싸인 채 헬기장 너머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헬기장
일단 금학산 정상으로 이동한다.
정상에는 비교적 너른 공터 한켠에 달걀 처럼 갸름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오전 11시54분)
금학산 정상 (947m)
산 아래는 운무에 휩싸여 조망이 전혀되지 않고
다만 방금 지나온 헬기장만이 가까이 내려다 보인다.
(고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헬기장 북서쪽 화살표 방향으로 하산하여야 한다.)
금학산 헬기장
선두그룹을 모아서 기념촬영을 한 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헬기장으로 이동한다.
o 점심식사
오후 12시03분, 헬기장에 모여 점심식사를 한다.
선두일행이 식사를 마칠 무렵..
점심식사 - 선두그룹
중간, 후미그룹도 도착하여 식사를 개시하기에 이리저리 참견하다 주변을 다시 둘러본다.
헬기장 북쪽으로는 철원평야가 뿌연한 운무 속으로 티미하게 보이고
철원군
서쪽으로는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하는 고대산이 멀리서 우뚝 솟아 있다.
고대산
쉴 만치 쉬고 기다릴 만치 기다렸다 싶어
식사 막바지에 이른 후미일행들에게 '선두는 이제 출발합니다!' 했더니
충곡이 자기들을 떼놓고 간다며 원망의 소리를 드높인다. "피도 눈물도 없는 넘!" 허걱~~~
후미일행은 아직도 식사 중
o 금학산 → 대소라치
오후 12시42분, 헬기장 북서쪽으로 하산한다.
하산 입구의 초소 위에 있는 팻말에는 웃음을 권장하는 글귀가 쓰여 있다.
이 같은 팻말은 앞으로 내려가는 1km 구간 동안 100미터 간격으로 하나씩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이 힘겨움을 웃음으로 견뎌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인 것 같다. Good Idea!
하나 하나 읽으며 하산한다.
Summit - 꿈을 이뤘을 때를 상상하며 웃어라. 꿈과 웃음은 한집에 산다.
900m - 한번 웃고 또 웃어라. 웃지않고 하루를 보낸 사람은 그날을 낭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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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Sum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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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9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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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를 지나고..
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길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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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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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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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만나는 웃음 팻말들..
800m - 힘들 때 더 웃어라. 진정한 웃음은 힘들 때 웃는 것이다.
700m - 함께 웃어라. 혼자 웃는 것 보다 33배 이상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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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8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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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7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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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m 팻말을 보고선 모두 함께 웃어본다. "와~~ 하! 하! 하!"
하산 길이 한층 즐거워진다.
일제히 웃음
600m -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즐거운 웃음은 즐거운 일을 창조한다.
500m - 마음까지 웃어라. 얼굴 표정보다 마음 표정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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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6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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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5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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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전방 하늘이 열리면서 맞은편에 고대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대산
이어지는 팻말..
400m - 시간을 정해놓고 웃어라. 병원과는 영원히 바이바이다.
300m - 일어나자 마자 웃어라. 아침에 첫번째 웃는 웃음이 보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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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4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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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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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 억지로라도 웃어라. 병은 무서워서 도망간다.
100m - 크게 웃어라. 크게 웃을수록 큰 자신감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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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2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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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 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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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웃으며 내려오다보니 어느덧 1km 거리의 하산길을 벗어나게 되고..
곧이어 만난 중나리 세 송이가 활짝 웃으며 반겨준다. 어서오세요. 호호호~~~
중나리
나뭇가지 끝에 앉아 있는 연이잠자리도 경계를 늦추고선 미소짓고 있다.
연이잠자리
조금 더 내려가니 대전차방어벽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소라치에 거의 다 내려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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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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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방어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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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 양옆에 쳐진 방벽을 지나니..
대소라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좌우로 넘어가는 대소라치 고개에는 대전차방어벽이 세워져 있고
그곳을 중심으로 보개봉으로 향하는 길은 양쪽으로 두 갈래다.
어느 산행기에
정상적인 산행길은 방어벽을 통과한 뒤 왼편으로 꺽어들어 소로 길로 가야된다고 되어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방어벽을 통과하지 않고 막바로 직진하여 훈련장쪽으로 가도 길이 있다고 되어 있기에..
대소라치
일단 대전차방어벽 안의 통로를 지나지 않고 훈련장이 있는 너른 길로 직진한다. (오후 1시13분)
대전차방어벽
훈련장 부근 진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되돌아서서 지나온 금학산을 올려다보니 꽤 웅장하며 높다.
금학산
조금 있으니 눈꽃대장이 중간그룹을 이끌고 대소라치를 통과하여 오고 있다.
중간그룹 - 눈꽃대장, 무대뽀, 골뱅이님, 자등명님
그 중 무대뽀가..
어느 순간 벙커위에 뛰어올라와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우리를 향하여 돌진해온다.
엇쭈구리.. 니 방위출신 아녀쓰??? ^^
무대뽀
근디, 잠시 후 무대뽀가 뭔가를 발견하고 소리지른다. "여기~ 전차가 있네요!"
소리나는 곳으로 내려가보니 검은 천막 안에 전차 한대가 포신을 내밀고 있다.
6.25때나 썼음직한 낡을 대로 낡은 전차다.
근디 이 안에 누군가 있었는디 그 육중한 몸이 어디로 사라졌지? *^^*
전차 - 숨은 그림 찾기 (사진 속에 누군가가 숨어 있는디..)
o 대소라치 → 보개봉
오후 1시25분, 보개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일단 일행들을 잠시 대기시켜놓고 우선 훈련장 왼편 산기슭으로 가서 그쪽에도 등로가 있는지를 확인해보니
그곳에는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기에 후퇴하여 오른편 뚝방을 넘어가 이미 공부해 둔 등산로를 따라 산 속으로 전진한다. 확실한 길로 가야지..
보개봉으로 가는 길
산 속에 들어서니 중나리와 까치수염이 길손을 맞이해준다.
중나리
까치수염
5분 가량 전진하니 ㅓ자 갈림길이 나오고, 리본은 왼편을 향하여 걸려있다.
ㅓ자 갈림길
리본방향을 따라 꺽어들어가니
참호진지가 보이고 그 위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간다.
참호진지
등산로는 흙과 낙엽이 물을 흠뻑 먹어 폭신폭신하다.
꾸준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을 15분 가량 치고 오르니 등로가 완만해지고 길가에 돌무더기가 보인다.
그곳에서 조금 더 전진하니 헬기장이 나온다. 위치를 따져보니 이곳이 보개봉 정상(752m)이다. (오후 1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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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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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개봉 (75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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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동서남북을 조망해본다.
북쪽으로는 철원군이 내려다 보이고..
북 - 철원
동쪽으로는 우리가 지나온 금학산이 웅장한 자태로 우뚝 솟아 있고..
동 - 금학산
남쪽으로는 보개봉으로부터 능선이 뻗어내려가는 지장산이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엔 지장산 뒷편으로 북한산까지 보인다고 했는데 오늘은 전혀 그런 날이 아니다.
남 - 지장산, 관인봉
서쪽으로는 이곳 보개봉으로부터 뻗어가는 능선 끝으로 고대봉이 보이는데
그곳까지는 고만 고만한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을 타고 가니 힘들진 않겠단 생각을 해본다.
서 - 고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금학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
보개봉 (필자: 맨 왼쪽)
촬영을 마치고 고대산을 향하여 출발하려 하니
무대뽀가 뻗대고 누워버린다. "전 여기서 더 쉬었다가 갈께여~~~~"
무대뽀
o 보개봉 → 고대산
오후 2시04분, 고대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능선을 따라 가는 길 좌우로 불어오는 골바람이 시원하다.
어느 안부를 지나가다 왼편을 바라보니 커다마한 바위가 숲 속에 서 있다.
바위 표면을 이끼가 덮고 있는 걸 보니 오랜 세월 무너지지 않고 저렇게 서 있었던 모양이다.
선바위
다시 촉촉히 젖은 등로를 밟으며 전진한다.
촉촉히 젖은 길
어느 바위 위에는 바위채송화가 바글바글 자라고 있다.
잎 모양은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보았던 채송화와 다름이 없는데 꽃은 전혀 다르다.
그런데 아직 얘네들은 꽃이 피지 않아 함께 가는 일행들에게 그 다름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바위채송화
관목이 우거진 숲 속을 지난다.
청량한 바람이 계속해서 좌우에서 불어오니 시원하기 그지 없는 산행길이다.
등로도 완만하고 편하여 뒤쫓아오는 일행들의 표정도 한결 편안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관목 숲
어느 길가엔 기린초가 빗물을 머금은 채 자잘한 노란꽃을 피워놓고 있다.
기린초
또 어느 바위 위에는
자그마한 바위솔이 제법 포동포동한 줄기를 내뻗으며 자라고 있다.
산속에서는 처음 만나는 녀석인 지라 무척 반갑다.
바위솔
이어서 만나는 송이풀..
아직 꽃은 피우지 않았지만 흠집 하나 없이 깔끔하게 결각진 잎 모양이 이쁘다.
송이풀
오후 2시44분경, 사람 키보다 높은 관목들이 뒤덮고 있는 등로를 통과하여..
우거진 숲
나즈막한 봉우리 위에 올라서니
암벽으로 형성된 고대봉 정상이 한층 가까이 다가와 보인다. (오후 2시46분)
봉우리 주변 한켠에 있는 나무에는 "깃대봉(770m)"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걸려있다.
내가 가져온 개념도나 지도에는 깃대봉이라는 봉우리가 표시되어 있지 않기에 의아스럽지만
이 지역에서는 그렇게 부르는가보다.
깃대봉 (770m)
다시 10분간 능선을 타고 전진하니
폐타이어 계단이 나오고 그 곳을 지나 왼편으로 꺽어들어가니 돌담 옆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거의 다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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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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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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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이 끝나는 부근의 능선에 올라서니
고대봉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인다.
고대봉 정상 - 군시설 왼편 뒤쪽
벽돌로 지어진 군 시설 오른편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단을 타고 올라
오후 3시02분, 고대봉 정상(832m)에 오른다. 정상석은 널찍한 헬기장 한켠에 세워져 있다.
고대봉 정상 - 청려장
o 고대산 → 신탄리 주차장
고대산 정상에서 후미를 대기하던 중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더 이상 머물 수 없어 하산을 하기로 한다.
하산 길
하산 길로 잡은 제2코스는 헬기장 북쪽으로 넘어가 왼편으로 꺽어서 내려가도록 되어 있다.
표식지를 길목 길목마다 깔아놓은 뒤
제2코스로 내려가니 선두일행들이 우중산행에 대한 대비를 마친 뒤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후 3시15분)
대기 중인 선두 일행
하산 길에는 모노레일이 등로옆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부대병사들의 부식을 배달하는 용도로 이용되리라 짐작된다.
모노레일
5분 가량 전진하니 공터가 나온다.
공터 입구에 "현위치: 고대산 (3-1) 삼각봉"이라고 쓰여진 팻말이 있는 걸 보니 이곳이 삼각봉인가보다.
삼각봉
삼각봉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전방에 또 다른 봉우리가 다가온다. 대광봉인 모양이다.
대광봉
이윽고 대광봉 정상에 당도한다. (오후 3시23분)
그런데 그곳에는
고대봉 정상이 0.51km 떨어져 있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고, 그 옆에는 고대산 정상 표지목도 세워져 있다. 오잉?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크게 보면 이곳 대광봉을 비롯해 옆에 있는 삼각봉과 고대봉 모두가 고대산 자락에 있는 봉우리들이고
그들 봉우리 중 고대봉이 최고봉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니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글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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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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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봉 이정표 - 고대산 정상 표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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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25분 본격적으로 하산한다.
5분 가량 내려가다보니 등로 왼편에 사진으로 많이 보던 바위가 눈에 띈다. 두꺼비 바위다.
두꺼비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형태의 바위 덩어리 위에 잔돌들이 잔뜩 올려져 있으니 두꺼비의 울퉁불퉁한 등짝이 연상된다.
두꺼비바위
오후 3시36분 칼바위 능선에 들어선다.
낭떠러지 사이로 이어지는 좁다란 칼능선에 좌우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내리막 경사가 급하고 빗길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내려간다.
칼바위 능선
200미터 가량 지속된 칼바위 능선을 무사히 벗어나니
등로 옆 바위 위에 바위채송화가 꽃을 피워놓고 있다.
하얀1004에게 일러주니 꼭 돈나물꽃 같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그러네..
바위채송화
축축하게 젖어있는 미끌미끌한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젖어 있는 나무계단
등로옆에 말등바위 팻날이 세워져 있다.
어디에 있나 하고 둘러보니 다소 엉뚱한 모양의 바위 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이게 어케 말등바윌꼬?
말등바위
오후 4시00분 'F자 갈림길'을 만난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두 개 방향 모두가 매표소로 가는 길임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2시 방향의 것은 1km, 5시 방향의 것은 1.1km라고 쓰여져 있다.
어느 산행기에서 읽었던 기억을 더듬어 2시 방향의 길로 하산한다.
이정표 - 매표소 1.0km
10분 가량 내려가다 올해 처음으로 하늘말나리를 만난다.
하늘을 향에 활짝 핀 노란 꽃 한송이 아래에는 8장의 잎파리가 줄기를 돌돌 말면서 펼쳐져 있다.
하늘말나리
오후 4시12분 임도에 접어들어 오른편으로 꺽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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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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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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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5분 가량 내려가니 전방에 주차장이 보이고
그 안에 주차된 밋쓸버스가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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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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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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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길
오후 4시18분, 신탄리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금학산-고대산 산행을 완료하였다.
총 산행거리는 10.5km, 산행시간은 중식/휴식시간(2시간00분)을 포함하여 6시간 07분 소요되었다.
산행 개념도
☆ 뒷풀이
주차장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 뒤
인근 식당에서 보리맥 소주와 돼지족발로 뒷풀이..
보리맥 소주는 충곡 부회장이 찬조한 것으로 일반 소주보다 부드러워 맛이 좋았다.
☆ 철도중단역
뒷풀이를 마치고 잠시 인근에 있는 신탄리역을 들른다.
신탄리역은 우리나라 최북단의 경원선역으로서 38선 때문에 더 이상 북진할 수 없는 곳이다.
신탄리역
역사 안에 들어서니..
증기기관차 모형 위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글이 쓰여진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촬영: 충곡]
그 앞으로는 북한의 원산으로 향하는 철로가 놓여 놓여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0분 가량 올라가면 실제로 달리지 못하고 멈춰 선 열차가 철길 위에 놓여 있다고 하는데
시간 관계상 그곳까지는 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뻗어 올라가는 녹슬은 기찻길을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느껴본다.
철길 [촬영: 충곡]
그리고 모두 모여서 기념촬영..
단체사진 [촬영: 충곡]
☆ 쫑
날씨가 좋지 않아 보고 싶은 것 죄다 보지 못했지만
보개봉에서 고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걸으며 들여마셨던 청량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
그 느낌만으로도 오감이 만족스런 산행이었던 것 같다. 어찌 한번에 모든 것을 쓸어담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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