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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불암산/수락산 (2008.3.08)

by 청려장 2008. 3. 14.

"산행기 - 불암산(510m)/수락산(641m)"

불암산 정상

o 일시: 2008.3.08(土) 09:56 ~ 15:57 (총 6시간 01분) o 날씨: 맑음 ??℃ ~ ??℃ (서울) o 코스: 원암유치원→학도암→불암산→덕릉고개→수락산→동막굴다리 o 거리: 13.3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1명 ☆ 등산기록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1:18~12:48 원암유치원→불암산 3.0km 1:10' 23'20"/km
09:56  원암유치원
10:05  학도암 [대기 4분]
10:23  전망바위 [대기 4분]
10:39  봉수대 (420m 봉)
10:46  깔딱고개
10:50  거북바위
11:06  불암산 정상(510m) [대기 5분]

11:06~11:50 불암산→덕능고개 2.3km 0:46' 20'00"/km
11:11  불암산 정상
11:19  석장봉 (406m)
11:50  덕능고개(동물통로)

11:50~14:14 덕릉고개→수락산 3.8km 1:56' 30'31"/km [중식시간 제외]
11:50  덕능고개
11:52  철탑 1
11:53~12:21  능선 갈림길 [중식 28분]
12:47  철탑 2
13:09  도솔봉(540m) [대기 8분]
13:23  여근바위
13:28  치마바위
13:26  남근바위(하강바위) [대기 10분]
13:51  코끼리 바위
14:08  철모바위
14:14  수락산 정상(641m) [대기 10분]

14:24~15:57 수락산→동막굴다리 4.2km 1:33' 22'08"/km
14:24  수락산
14:36  기차바위(홈통바위)
15:06  524봉 [대기 10분]
15:43  산불감시초소
15:57  동막굴다리

종 합 13.3km 6:01' 27'08"/km (2.21km/hr)
※ 대기시간: 중식 28분, 대기 51분 (총 1시간19분) ※ 구간거리: 도상거리로 추정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불암산과 수락산.. 마라톤에 푹 빠졌을 당시 서울 친구들로부터 불수사도북 산악종주에 대한 얘기를 하도 많이 들었던지라 한번 가서 달리고 싶었던 곳이다. 이제야 등산 배낭을 메고 불수사도북의 첫 머리를 간다는 것이 내 감성을 묘하게 자극한다. 산 속을 뛰댕기던.. 그런 시절도 있었지.. 불암산과 수락산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며 산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정리해본다. 불암산 이름에 대한 유래 원래 필(筆), 묵(墨), 현(硯)으로 지기(地氣)를 꺾는다는 풍수지명(風水地名)에 따라 묵동(墨洞, 먹골), 석촌(硯村, 벼루말)과 함께 필암산(筆巖山)이라 불리웠었는데 산 정상이 송낙(松蘿 : 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고깔 모양의 여승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해서 불암산(佛巖山)이라 바뀌어 불리어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수락산 이름에 대한 세 가지 유래 ① 신라 원광법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오다 잠깐 쉬어가다 속세의 연을 끊기 좋은 곳이라 하여 수락사라는 절을 세웠다고 하는 설 ② 옛날 사냥꾼 父子가 이곳에 호랑이를 잡으로 왔다가 비가 세차게 내려 바위속에서 비를 피하다 잠깐 잠든사이    호랑이가 아들(이름 : 수락)을 물어 갔는데 그 아비가 아들을 찾아 이산을 헤메다 바위에서 굴러 떨어져 죽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이산에서 비가 내리면 수락아~ 수락아~ 하는 아들 찾는 아비의 소리가 들린다해서 수락산이라 했다는 설 ③ 산의 청학동 방향에 금류, 은류, 옥류폭포 등과 같이 물이 수려하게 떨어지고 있어 水落山이라 지었다는 설이 있다. o 이동 아침 7시 평송 앞에서 밋쓸버스에 탑승한다. 아침 7시20분 경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경부고속도로를 달린다. 번개돌이 총무님, 순한양 회장님, 산수 대장님 등 산악회 운영진이 인사 및 산행안내를 한 뒤.. 신입회원 꿈꾸는나무님의 인사를 한다. "잘 부탁해여~~~" 아침 9시50분경 미쓸버스가 서울 중계동에 도착하여 모든 회원이 하차한다.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물어서 불암산 들머리인 학도암을 찾아간다.

중계동

학도암 이정표

그 아저씨가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걷다보니 학도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고..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니 원암유치원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니 이정표는 서울노원교회 교육관쪽으로 향한다.

신영교회

원암유치원

노원교회 본 건물과 교육관사이에 당도하니 길이 두 방향으로 나뉜다. 왼쪽은 산기슭으로 연결되는 길, 오른 쪽은 세멘트로 포장된 길이다.

서울노원교회 교육관

노원교회 갈림길

o 서울 노원교회 → 불암산 정상 노원교회 3거리에서.. 학도암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는 오른편 세멘트 포장길 입구에 세워져 있는데 느낌상 학도암에 대한 안내표시판이 없는 왼편 산길로도 학도암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으나 확실한 길로 가기 위해 오른편 길을 선택하여 전진한다. (아침 9시58분)

이정표

학도암 가는 길

제법 가파른 오르막 길을 따라 5분 가량 오르니 자그마한 암자가 나온다. 학도암이다. 법당 뒷편에 있는 커다마한 암벽에는 마애관음보살좌상이 조각되어 있다.

학도암

학도암 앞마당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뒤..

단체사진 대기

단체사진 (촬영: 산이슬님)

10시09분, 오른편에 설치된 계단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내가 선두대장, 눈꽃님이 중간대장, 산수님이 후미대장을 맡아서 회원들을 이끌고 오른다. 날씨는 이미 완연한 봄을 맞은 듯 포근하고 왼편 학도암에서 들려오는 염불소리는 산중으로 낭낭하게 울려퍼지고 있다.

산행 들머리 계단

학도암 염불소리

10분 가까이 오르니 지능선이 시작되고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는 불암산 정상이 왼편으로 2.2km 떨어져 있음을 알려준다. 지능선 길을 따라 15분 가량 오르니 널찍한 바위가 보이고..

능선길

전망바위

그 바위 위에 올라서니 시야가 크게 터진다. 앞에 펼쳐진 전망과 옆에 세워진 조감도를 비교하며 시가지 건물과 지형들을 맞춰본다. 북한산, 남산, 백병원..

조망

전망바위 위 (촬영: 이슬새님)

다시 산행을 재개하여 10여분 오르니 산성터 흔적이 보이고 그 일대에 오르니 평평하고 너른 공터가 나온다. 개념도를 확인해보니 그곳이 봉화대가 있다는 420봉인 듯 싶다.

산성

쉼터

공터를 넘어서니 전방 멀리에 불암산 정상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여준다.

불암산 정상

내리막 길

10시46분 깔딱고개를 지나니 커다마한 괴암이 보이고 이어서 평평한 바위들로 뒤덮힌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너덜바위

노점상

노점상이 설치한 듯 싶은 파라볼라 우산과 평상 뒷편에 둥그렇게 누워 있는 바위를 얼핏 바라보니 산행기에서 보았던 거북이 형상이 그려진다. 가까이에 다가가서 유심히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 거북바위이다. 산위를 향하는 머리, 넓고 둥그런 등짝이 영락없는 거북이 형상이다.

거북바위

이후 계속되는 암릉지대..

암릉

중간 중간 되돌아보는 조망이 가슴을 툭 터 놓는다. 뿌연한 대기 너머로는 희미하나마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의 형태도 그려진다.

조망

조망 (4컷 합성) [클릭☞확대]

전방에는 불암산 정상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있다. 정상을 중심으로 왼편 산기슭에 서 있는 묘하게 생긴 바위는 TV에 소개된 바 있는 쥐바위라고 한다.

불암산 정상과 쥐바위

이어지는 너널 바위 지대를 오른다.

정상 직전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 직전의 깍아지른 암벽에서 뒤쫓아오는 선두일행을 기다리며 지나온 방향을 되돌아보니 북한산이 아까보다 좀 더 확실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조망

나중에 충곡이 그 부근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북한산의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의 형상이 뚜렷하게 잡혀있다. 역시 대포가 좋군..

북한산 -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촬영: 충곡]

능선 오른편에 불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많은 등산객들이 오르고 내리고 있어 한동안 순서를 기다렸다가 밧줄을 타고 올라간다.

정상 직전

불암산 정상

오전 11시07분 불암산 정상(510m)에 오른다.

불암산 정상 (필자: 왼편)

태극기가 꽂힌 정상 일대가 워낙 비좁아 사진 한장 찍은 뒤 아래로 내려와 선두그룹 일행들을 한명씩 불러세워 기념사진을 한방씩 찍어드린다. 파란 하늘과 펄럭이는 태극기.. 그 아래 서 있는 우리 회원들의 자세가 마치 세상을 정복한 자들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동쪽을 바라보니 너른 평지 위로 서울외곽순환 고속국도가 가로질러 가고 있고..

서울외곽순환 고속국도 (의정부-퇴계원간)

북쪽으로는 바로 앞에 석장봉(石將峰), 그 뒷편 멀리 수락산(水落山) 일대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락산과 석장봉

o 불암산 정상 → 덕릉고개 오전 11시14분 석장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등로 옆에 있는 커다마한 바위가 마치 독수리 부리 같이 보이기에 내 맘대로 '독수리 바위'라고 명명해 본다.

독수리 부리 같은 바위

능선

하산 길을 조금 내려가다보니 다람쥐 광장이 나오고 그곳에서 되돌아보니 불암산 정상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있다.

다람쥐 광장, 석장봉

뒤돌아 본 불암산 정상

11시19분, 석장봉 정상에 올라선다.

석장봉 정상

석장봉 정상과 수락산

전방에 수락산 일대가 한층 가까이 펼쳐져 있고 산 아랫자락에는 두개의 터널이 고가도로에 연결되어 있다. 지도를 보며 확인해보니 의정부와 퇴계원을 잇는 서울외곽순환 고속국도상의 수락터널이다.

수락산과 수락 터널

다시 암릉 길을 따라 전진한다.

능선길

암릉 길

벙커가 있는 안부를 지나니 완만한 내리막 능선이 이어진다.

벙커

능선 길

15분 가량 전진하니 덕릉고개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나무가지에 걸려있다.

덕릉고개 안내표지판

화살표 방향을 따라 다소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10여분 내려가니 덕릉고개가 나오고 그 위로 동물 이동통로가 가로 질러가고 있다.

덕릉고개 직전

덕릉고개 동물 이동통로

o 덕릉 고개 → 수락산 정상 덕릉고개는 선조의 부친인 흥선대원군의 묘소가 있는 곳이라 한다. (흥덕사 부근) 원래 대원군은 왕이 아니기 때문에 그의 묘소를 "陵"이라 칭하는 것이 맞지 않지만 이곳 마을사람들은 그의 묘소를 덕릉이라 부르며 임금의 묘자리로 예우했다고 한다. 오전 11시50분, 동물 이동통로를 따라 덕릉고개를 지나 수락산 자락에 들어서니 곧이어 철탑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니 수락산 능선 갈림길이 나온다. 그 부근에 여럿이 모여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에 자리를 잡는다.

철탑 1

능선 갈림길

신나는 점심식사.. 얼마 있지않아 중간그룹, 후미그룹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여 모두 한자리에 모일 즈음 선두그룹은 식사를 마친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가급적 모두 함께 움직이려고 지체하고 있으니 이미 몇몇 회원들이 빨리 가자고 채근하는 듯 길 떠날 채비를 하며 대기하고 있다. -.-;;

점심 식사

출발 대기

오후 12시21분, 오후 산행을 시작한다. 수락산으로 오르는 길 오른편엔 예비군 훈련장이 있어 그 울타리인 철조망이 길게 이어진다. 전방 왼편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수락산 전위봉인 도솔봉이 관측된다.

철조망 길

도솔봉

철조망 길을 따라 20분 가량 올라가니 두번째 철탑이 나오고 그 즈음부터 능선이 완만해진다. 그 즈음 도솔봉 오른편 산줄기에 묘한 형태의 바위가 모습을 보여주는데, 산행기에서 이미 본 바 있는 남근바위이다.

철탑 2

남근 바위

한동안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어 그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커다마한 바위 두 무더기가 산객을 맞는다. 도솔봉 정상에 당도한 것이다. (오후 1시09분)

도솔봉 바위

도솔봉 정상(406m)

도솔봉 정상에 올라 사계를 조망한다. 남쪽으로는 불암산 일대의 모습이 보이는데 부처님이 송낙을 쓰고 있는 형상이라 하는 데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산자락 왼편 아래에는 예비군 훈련장이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수락터널로 이어지는 불암터널이 보인다.

불암산, 예비군훈련장, 불암터널

서쪽으로는 북한산에 도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조망되고..

조망 - 북한산, 도봉산

북쪽(전방)으로는 앞으로 가야하는 수락산 전경이 한층 가까이 펼쳐져 있다.

수락산 전경

수락산 정상 일대에는 온갖 형태의 바위군들이 밀집해 있다. 사진에서 수락산 정상은 정중앙에서 약간 오른편에 불쑥 솟아 있고, 남근바위는 그 오른편 아래에 있다.

수락산의 바위들

도솔봉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도솔봉 정상 (필자: 왼편)

하산하여 수락산 정상으로 가던 중 눈꽃대장을 필두로 도솔봉을 우회에서 올라오는 중간그룹 일행들과 만난다. 방가방가!

하산 길

중간그룹 일행

이어서 가운데가 홈이 패이듯 갈라진 바위에 올라선다. 옆에 있던 일행이 남근바위가 있으면 그 주변에 반드시 여근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지금 올라온 바위가 바로 그 여근 형태의 바위이다. ^^ 아니나 다를까 전방에는 남근바위가 보이는데.. 짐짓 이곳을 외면하는 척 하며 서쪽을 바라보며 서 있다. 흠~

여근바위

남근바위

계속해서 나타나는 괴암들을 지나고..

괴암

괴암

조금 더 오르니 남근바위 정상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다.

남근 바위 정상

그런데 남근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헷깔려서 이리저리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기타에 맞춰 부르는 노랫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산중으로 울려퍼지는 그 소리가 과히 듣기 좋지않다 생각하던 중 지나가는 산객들도 혀를 끌끌차며 짜증스런 표정을 짓는다. 그러던 중 그 노랫소리의 현장을 목격한다. 통기타 모임이라는 카페 회원들이 바위 아래에 모여 신나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저렇게 산중에서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자신들만 생각하고 남들은 염두에 두지도 않는 그네들의 양식이 답답하다.

기타 동호회

기타 동호회 현수막

오후 1시39분 남근바위 정상에 오른다. 태극기가 꽂힌 정상의 남쪽으로는 좀전에 지나온 도솔봉, 그 뒤편에 불암산 정상이 관측되고..

남근바위 정상 (도솔봉과 불암산 방향)

정상 발치 아래에는 거북이가 머리를 곧추 세운 듯한 괴암이 보인다.

남근바위 아래의 기암

북쪽(전방)에는 수락산 정상이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고..

남근바위에서 조망되는 수락산 정상

그곳에서 조망을 하며 휴식을 취하던 중 충곡 부회장이 올라와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남근바위 정상

남근바위 위의 찍사 - 충곡

남근 바위 (필자: 한 가운데) [촬영: 충곡]

다시 수락산을 향하여 출발하여 코끼리 바위를 지난다.

코끼리 바위

이어지는 나즈막한 암봉을 넘어서니..

암릉 길

잠시 하산

철모바위 옆을 지나고..

철모바위 표지판

철모바위 (촬영: 산이슬님)

정상이 2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안부에 도착하니 수락산 정상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다.

수락산 정상

오후 2시13분 월출산님과 함께 수락산 정상에 올라선다.

수락산 정상 표지석

수락산 정상 - 월출산님

수락산 정상 - 청려장

정상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북한산과 도봉산이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다.

수락산 정상에서의 조망 (서쪽) - 북한산, 도봉산 (2컷 합성)

앞으로 가야하는 북쪽에는 608봉 너머로 의정부시 일대가 관측된다.

수락산 정상에서의 조망 (북쪽) - 의정부시

o 수락산 정상 → 동막굴다리 오후 2시24분, 하산을 개시한다. 오후 2시29분, 기차바위가 0.3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오후 2시33분, 동막골이 3.7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

이정표 - 기차바위 0.3km

이정표 - 동막골 3.7km

이윽고 기차바위에 당도한다. 생각보다 내리막 경사가 깊고, 그 길이가 까마득하게 길다. 앞서 온 어느 여자 산객은 무섭다며 밧줄을 잡은 채 허리를 피지도 못하고 납짝 업드려서 쩔쩔매고 있다. 허리를 피고 바위면에 직각으로 서서 내려가야 하는디..

기차바위 (홈통바위)

우리 일행들은 모두들 멋진 폼으로 하강한다. 특히, 하얀천사님은 마치 특전사 출신인 듯 펄펄 날아서 내려온다. ^^

기차바위를 벗어나 내리막 길을 15분 가량 내려가니 동막골이 2.7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세워진 안부를 지나게 되고.. 다시 오르막 길을 타고 오르다 되돌아보니 어느덧 수락산 정상은 저만치 멀어져 있다.

되돌아 보는 수락산 (왼편 608봉, 오른편 수락산 정상)

그 산자락에 있는 기차바위에는 아직도 많은 산객들이 밧줄을 타고 하강하고 있다.

기차바위

다시 10여분 가량 오르막길을 올라 산길이 편안해질 즈음.. 전방에 524봉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524봉

그 즈음 주능선은 다소 왼쪽으로 휘어져가고 오른편으로는 지능선 줄기가 뻗어내려가는데 그 언저리에는 마치 무덤처럼 생긴 커다랗고 매끈한 바위가 놓여 있다. 멋지네..

지능선의 바위 (의정부 방향)

왼편 주능선 방향으로 조금 더 전진하여 태극기가 꽂힌 524봉 정상에 당도한다. (오후 3시06분)

524봉의 태극기

524봉 정상

524봉 정상 [촬영: 화산님]

그곳에 올라서니 불수사도북 종주 중 불암산과 수락산 이후의 구간인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524봉에서의 조망 -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 [클릭☞확대]

그곳에서 아직까지 먹지않은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내 배낭에서 꺼내어 나눠 먹고 있으니 화산님이 근처 매점에서 막걸리 2병을 사오신다. 근데, 그 맛이 기가 막혀~~~ 넘들이 두 잔 마실 때 나는 석 잔을 마신다. 캬~~~ 죠타!

휴식 [촬영: 국사봉님]

마꼴리

그곳에서 10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16분 마지막 봉우리인 509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509봉

안부 이정표

오후 3시20분, 동막골이 1.9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안부를 지나고.. 10분 가량 오르막을 채고 오른 뒤 노점상이 자리를 점하고 있는 509봉 정상부근을 지날 즈음 두 갈래 길이 나온다. 노점상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가야할 동막골은 왼편으로 꺽어지는 길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자칫 다른 길로 빠지기 십상이기에 뒤쫓아오는 회원들을 위해 표식지를 3중을 깔아놓고 왼편 길로 하산한다. 잠시 급경사 내리막을 벗어나니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오후 3시43분 산불감시 초소를 지난다.

편안한 길

산불감시 초소

산불감시초소에서 10분 더 내려가니 산길을 벗어나게 되고 그 부근에 세워진 조감도를 보면서 지나온 길을 더듬어 본다.

하산 완료

조감도

그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고가도로 밑으로 뚫려 있는 동막굴다리가 보이고.. 오후 3시57분 그 굴다리에 당도한다. 산행 끝!

동막골 - 통일로

동막굴다리

☆ 지나온 길 총 산행거리는 13.3km, 산행시간은 6시간 01분 소요되었다.

산행 개념도

☆ 뒷풀이 동막굴다리를 지나니 인가가 시작된다. (오후 3시59분) 배사장님에게 밋쓸버스 위치를 물으니 미도(?)아파트 옆에 있다며 그대로 죽~ 내려오면 보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계속해서 내려가도 주변에는 주공아파트와 푸르지오 아파트만 보일 뿐 미도아파트는 보이지 않는다. 오후 4시07분, 길가 전주집 식당앞에 당도할 즈음 다시 한번 배사장님으로부터 위치를 확인하니 회룡역 근처에 있다고 한다. 회룡역? 지도를 펼쳐놓고 짚어보니 회룡역은 이곳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다. 잉?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후미를 생각해서라도 이곳으로 오시라고 하려다가 그곳에 이미 뒷풀이 준비를 해놓은 상태인지라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우리들이 그곳을 찾아가기로 한다. -.-;; 뛰쫓아오는 회원들을 위해 표식지를 그 부근 요소요소에 깔아놓은 뒤 중간 및 후미대장에게 전화하여 회룡역으로 가는 길을 이차저차 일러준 뒤 출발하지만 모두들 제대로 찾아올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인가

전주집

전주집 앞 샛길을 따라 천변도로를 걸어가니 시가지가 나오고 건널목을 두번 지나 중량천 다리를 지난 뒤, 육교를 넘어가니 회룡역이 나온다. 회룡역 오른편 굴다리를 지나 미도(?)아파트 앞에서 오른편 다리를 건너가니 그제야 천변에 세워진 밋쓸버스가 보인다. 결국 오후 4시35분 미쓸버스에 복귀한다. 하산 후 밋쓸버스까지 35분이나 소요되었다. 끙~~~ 그나마 모든 회원들이 미아 없이 무사히 복귀한 것이 다행이다.

회룡역

천변에 주차된 밋쓸버스

그곳 천변도로변에서 뒷풀이를 한다. 지나는 행인들이 많은 대형 아파트 앞 대로에 쭈그리고 앉아 김치찌게를 먹는 것이 처음에는 남사스러웠지만 적당히 배고픈 상태인데다가 뻔순님이 준비해왔다는 김치찌게와 하얀천사님이 준비해온 과메기 맛이 기막히게 좋다보니 흘끔흘끔 쳐다보며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게의치 않게된다. 워뗘~~~ ☆ 쫑 불수사도북 종주 중 불암산과 수락산 종주를 무사히 마치었다. 작년에 북한산을 종주한 바 있으니, 이제 사패산과 도봉산 구간이 남았다. 벌써 사패산과 도봉산에 마음이 간다. 예전 마음은 한몫에 꿰차고 싶었던 것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