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작성산/동산 (896m)"
충주호 [사진클릭☞확대]
o 일시: 2007.9.8(土) 10:22 ~ 16:54 (총 6시간 32분)
o 날씨: 맑음 16.6℃ ~ 23.7℃
o 코스: 성내리→745봉→까치산→새목재→동산→성봉→남근석→무암계곡→성내리
o 거리: 14.1km (강산에님 실측거리 참조)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3명
☆ 등산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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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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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12:39 |
성내리→745봉→까치산 |
5.3km |
1:47' |
20'11"/km [스트레칭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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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성내리
10:33~10:50  무암계곡 입구 [스트레칭 & 기념촬영 17분]
10:55  SBS 세트장
10:30~10:36  배바위 옆 전망대 [대기 6분]
11:47  지능선 (배바위 위) - 좌회전
11:56  주능선 - 우회전
12:05  745봉 - 우회전
12:16  절뒤골
12:27~12:34  작성산(771m) [대기 7분]
12:39  까치산(84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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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14:11 |
까치산→새목재→동산 |
2.6km |
0:39' |
15'00"/km [중식시간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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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까치산
12:43~13:22  안부 [중식 39분]
13:46  새목재
14:03  동산 3거리
14:11~14:25  동산(896m) [조망&대기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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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15:05 |
동산→중봉→남근석3가 |
2.1km |
0:40' |
19'02"/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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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  동산
14:37  중봉(885m)
14:55  성봉(825m)
15:05  남근석 3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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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6:54 |
남근석3가→남근석→성내리 |
4.1km |
1:19' |
19'16"/km [알탕시간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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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6~15:40  남근석
15:52  무암계곡
16:05  애기바위 입구
16:09~16:39  SBS 세트장옆 계곡 [알탕 30분]
16:54  성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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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대기시간 포함) (대기시간 제외) |
14.1km |
6:32' 4:39' |
27'48"/km (2.15km/hr) 19'47"/km (3.03km/h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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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대기시간 : 1시간53분 (스트레칭 12분, 대기 32분, 중식 39분, 알탕 30분)
※ 구간거리는 강산에님 실측거리(만보기) 참조
☆ 산행지도
지도 - 계획/실제
◎ 등반 메모 ◎
o Intro..
지난 달 금주 산행지를 작성산로 결정한 뒤..
당초 산행코스를 포전리로부터 시작하여 작성산과 동산을 종주하는 것으로 잡았으나
자료조사 및 현지답사 끝에 포전리 코스가 확실치 않기에
성내리로부터 시작하여 작성산-동산을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결정한다.
다만, 이 산의 일반적인 원점회귀 산행은
산능선 반토막만 돌아오는 짧은 코스이고 산행시간이 4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대한토 산꾼들을 모시고 가기엔 너무 미흡하단 생각에
'한국의 산하'의 '강산에'님 산행기를 참조하여 배바위 능선으로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잡는다.
그렇지만, 산행기만 믿고 배바위 능선 들머리를 쉽게 찾아낼 수 있을런지가 다소 걱정스럽다.
현지 답사 때 확인해 두지 않는 것이 께림직하다.
..
작성산(鵲城山, 까치성산, 848m)은..
금수산 북단의 충북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와 포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웃에 있는 동산(東山, 896m)과 더불어 있는 아담한 산으로서
정상부근까지 흙이 많은 육산이고 정상 부근에만 기암괴석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계곡, 호수(충주호), 바위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데..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아담하고 긴 능선에 남근석,버선,장군,애기,투구,낙타,소뿔 등등
기기묘묘한 모양의 바위들이 산재해 있어 산객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바위는 남근석으로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모양이 가장 흡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 산의 동북쪽 골짜기에는 천년고찰 무암사가 있는데
의상대사가 이 절을 창건할 당시 어느 주인 없는 소가 나타나 일손을 도와줬다고 한다.
나중에 그 소가 죽은 뒤 화장을 해주었더니 여러개의 사리가 나와
그 소의 불심에 감동하여 사리탑을 세웠는데 그것이 무암사 인근에 있는 소부도라고 한다.
이외의 볼거리로는..
산행 입구에는 SBS 대망 촬영세트장이 있으며,
세트장에서 왼편의 산기슭에는 거대한 배모양을 하고 있는 배바위가 있는데
이곳은 세계적인 탐험가 허영호의 최초 암벽훈련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o 이동..
아침 7시20분경, 43명의 대한토님을 태운 미쓸버스가 대전 IC를 벗어나 경부선에 진입하니
번개돌이 총무가 마이크를 잡고서 인사와 안내를 진행한다.
총무님의 인사.. "모처럼 차가 꽉꽉 차니 좋습니다요~"
회장님의 인사.. "날씨가 좋으니 참 좋습니다요~"
신입회원 글로벌포츈님의 인사.. "선거 관련 일을 하고 있구여.. 열심히 할께여.."
나의 산행안내..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궁시렁.. 만지면 커진다는데.. 끌어안으면 물총을 쏠까요?"
중부고속도로 오창에서 20분간 휴식..
증평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가다가 박달령 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
제천에서 중앙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제천IC를 빠져나와 충주호를 끼고 가다가
예상보다 15분 가량 늦은 아침 10시15분 성내리에 도착한다.
o 성내리 → 무암계곡
10시20분경, 버스에서 내려 배낭을 꾸린 뒤 일제히 무암계곡을 향하여 출발한다.
10분 가량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송어장이 나오고
곧이어 무암저수지을 옆에 끼고 돌아들어 무암계곡 입석이 세워진 간이 주차장에 도착한다.
무암계곡 입석
그곳에서 모두 모여 스트레칭..
스트레칭 (촬영: 산이슬님)
단체사진을 찍은 후 산행 개시..
광장 옆 매표소에 마을사람이 지켜서고 있다가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어
일단 총무가 외지인 기준으로 1인당 1,000원으로 계산하여 지불한다.
근데, 무슨 근거로 돈을 받는거지? 지난 달엔 받지 않던데..
o 무암계곡 → 까치산
10시50분, 다시 산행을 개시한다.
5분 가량 자갈로 포장된 도로를 걸어가니 SBS 세트장이 나온다.
SBS 세트장
세트장을 지나니 배바위 능선 들머리가 있다는 느티나무가 쉽게 눈에 띈다.
느티나무
느티나무를 끼고 산기슭쪽으로 가보니 형태가 거의 무너져가는 무덤 1기가 보이지만
그 오른편으로 이어진다는 산행 들머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무덤 1기
일단 희미하게나마 사람 발걸음 흔적이 남은 길을 따라 올라가보지만
잡목이 널브러진 거칠고 가파른 오르막이 연이어 나타난다.
어쩔도리 없이 잡목을 헤지며 능선을 향하여 수직 상승하여 올라간다.
그렇게 10분 가량 거칠게 전진하니 자연인님이 리본을 발견하였음을 알려준다.
그곳부터 제대로 된 산길을 접하게 된다. 휴~~~
리본
이후, 잠시 암릉 지대를 타고 넘어가니
나뭇잎이 수북히 쌓인 폭신한 산길이 이어지고
시원한 바람이 울창한 나무 그늘 속으로 불어오니 발걸음이 편안해진다.
폭신한 길..
11시30분, 어느 바위 위에 올라서니 시야가 확~ 트인다.
동쪽 바로 앞에는 배바위가 깍아지른 듯 펼쳐져 있고..
그 뒷편으로는 동산에서 뻗어내려온 중봉, 성봉 능선이 둘러서있다.
오늘 까치산을 정복한 뒤 저쪽으로 내려와야 한다.
배바위, 중봉/성봉
서쪽으로는 충주호가 비로봉을 감싸며 휘돌아가고 있다.
먼 하늘 아래로 흘러가는 산줄기 한켠에 우뚝 솟은 봉우리는 월악산 영봉이리라..
전망 바위 위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청풍호) [사진클릭☞확대]
전망 바위 위에서 - 필자
선두가 모여서 사진을 찍는 사이..
회장님을 비롯한 중간그룹이 속속 올라온다.
회장님, 눈꽃님, 섭이님..
그곳에서 5분 가량 머물다가 다시 산행을 개시한다.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10여분 채고 오르니 T자형 갈림길이 나온다. (11시47분)
나침반과 지도를 놓고 짚어보니 배바위 위쪽의 지능선에 올라탄 것으로 판단되어
그곳으로부터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주능선을 향하여 전진한다.
T자
10분 가량 전진하니 봉우리 정상이 나오고
길이 좌우로 갈리기에 지도를 보니 당두산으로부터 올라오는 주능선에 진입한 것 같다.
왼쪽은 당두산으로 가는 길, 오른쪽은 745봉으로 가는 길인 듯 싶다.
주능선 무명봉
표식지를 오른쪽으로 깔아 놓고 전진한다. (11시56분)
푹신한 낙엽을 밟으며 발맛 좋게 주능선을 타고 오른다. 역시 육산이군..
산길은 뚜렷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 발걸음 흔적이 많지 않고
대신 멧돼지가 많이 서식하는 듯 산길 주변이 여기저기 헤쳐지고, 시커먼 똥도 보인다.
12시05, 또 다른 봉우리 정상에 당도한다.
745봉 정상이라면 포전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야 하는데 그럴만한 길이 눈에 띄지 않기에
무명봉인가보다 생각하고 사진 한장 찍고선 넘어간다.
(나중에 따져보니 그곳 밖에 745봉이 될 만한 곳이 없었던 것 같다.)
745봉
등로는 여전히 푹신푹신한 길이 이어지고.. 땅이 워낙 비옥하다 보니..
함께 가던 자연인님이 나중에 땅을 한 봉다리 담아가야겠다고 한다.
조금 더 전진하다 보니
비탈진 나무숲 속에서 붉으스름한 버섯이 눈에 띈다.
얼핏 모양이 싸리버섯인 것 같은데 야생상태로는 처음 만나는 것이라서
뒤쫓아오던 홀씨님에게 물어보니 싸리버섯이 맞다고 한다. 와우~
싸리버섯
그녀가 신이 났다.
버섯을 따면서 선두를 쫓아오느라 바쁘지만 입가에는 연신 미소가 걸려있다.
나중에 보니 싸리뿐만 아니라 외꽃버섯도 푸짐하게 따서 커다마한 도시락통을 한그득 채워놓았다.
그녀가 알려준다.
먹는 버섯은 쭉쭉 찢어지고, 못 먹는 버섯은 푸석 푸석 부서진단다. 좋은 정보 감사!
이윽고 안부에 당도하니 오른편(남쪽)에 내리막길이 있고 그곳에 리본이 걸려있다.
아마도 무암사로 내려가는 절뒤골인 듯 싶다.
절뒤골
안부에서 전방(동쪽)으로 전진하니 꽤나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땀을 뻘뻘 흘리며 10분 가량 힘껏 채고 오르니 작성산 표석이 나타난다. (12시27분)
높이가 771m로 되어 있는 가짜 작성산 정산에 당도한 것이다.
가짜 작성산 정상(771m)
가짜 작성산 정상(771m) - 필자
이 즈음 식사 장소를 정해야 하는 데 장소가 너무 협소하여
일단 까치산까지 가면서 물색하기로 한다.
날등을 따라 조금 더 전진하니
가지를 힘차게 내뻗은 노송이 제천과 단양 사이의 산하를 굽어보며 서 있다.
까치산 날등 - 소나무 아래
그곳으로부터 몇 발자국 더 가니 까치산 정상 표지석(848m)이 나타난다.
장소가 비좁고 조망도 좋치 않아..
차라리 좀 전에 지나온 날등에 비석을 옮겨놓고 싶어진다. 높이도 비슷한 것 같던데..
진짜 까치산(848m) (필자: 맨 왼쪽))
o 까치산 → 동산
까치산 정상에서 증명사진만 찍은 뒤 식사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서둘러 하산한다.
거친 내리막 길을 5분 가량 내려오니 널찍한 공터가 나오기에
그곳에 자리를 잡고선 점심식사를 한다. (오후 12시43분)
선두가 식사를 마칠 즈음 중간그룹이 속속 나타나 자리를 잡는다.
식사
이윽고, 후미그룹을 이끌고 산수대장도 나타나기에
선두그룹은 동산을 향하여 산행을 재개한다. (오후 1시22분)
한동안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편안한 길..
길가엔 어느덧 가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듯 구절초가 만발하였다.
구절초
그런데, 갑자기 길이 묘연해진다.
지도에 까치산으로부터 새목재까지 805봉과 785봉 등 2개의 무명봉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 한 봉우리일 것 같은 노송이 우거진 날등에 올라섰지만 진행방향을 찾을 길이 없다.
날등
거친 잡목을 헤치며 없는 길을 터가면서 10분 가량 넘어 내려오니..
길을 찾아서..
길다운 길이 다시 나타나고..
곧이어 이정표가 세워진 삼거리 안부가 나타난다. 가까이 가서 확인하니 새목재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중간 봉우리를 사면으로 우회해서 지나오는 길이 있다고 한다.
선암대장과 산수대장에게 무전으로 날등으로 넘지 말고 우회길을 찾아 넘어오라고 일러준다.
새목재
새목재로부터 된비알이 시작된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고 점심식사도 했으니 힘을 한번 쏟아붓고 싶어 힘껏 채고 올라본다.
땀을 뻘뻘흘리며 10분 가량 올라서니 등산객들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동산 3거리에 당도한 것이다. (오후 2시03분)
동산 삼거리
표식지를 깔아 놓고 동산으로 향한다.
평평한 길을 따라 5분여 동안 걸어가니 동산 표지석이 나타난다. (오후 2시11분)
조망이 전혀 없는 숲속에 표지석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다.
동산 정상(896m) (필자: 맨 왼쪽)
어느 산행기에 따르면
여기서 남쪽으로 남쪽으로 20m 가량 전진하면 전망이 좋은 곳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곳에 가면 금수산, 신선봉, 미인봉으로 뻗어내려가는 산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나?
그 말을 믿고선 선두그룹을 이끌고 좀더 전진해 보는데
전망이 좋을 만한 곳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숲이 너무 우거져서..
아마 그 산행기는 나뭇잎이 죄다 떨어진 겨울에 작성되었나 보다 하며 되돌아 온다.
o 동산 → 남근석능선 3거리
다시 동산 3거리로 되돌아 나간다. (오후 2시25분)
맞은 편에 맑음이님, 미아님, 버들님이 동산을 향하여 오기에
동산 가봐야 별 볼일 없어유.. 하며 되돌아설 것을 권유하니 잠시 망설이더니만
그래도 끝까지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던지 동산으로 향한다. 산꾼은 그래야지.. ㅎㅎ
다시 동산 3거리에 당도하여
왼쪽(서쪽)으로 길을 잡아 남근석 능선을 향하여 전진한다.
5분 남짓 완만한 오르막을 타고 오르니 돌탑(케룬)이 보인다. (오후 2시37분)
돌탑 옆 소나무 가지에는 중봉 정상(885m)임을 알려주는 나무표지판이 걸려있다.
중봉 돌탑(케룬)
중봉에서 내려선 뒤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가 층층 포개진 암릉이 나타난다.
옆에 우회로도 보이지만 "싸나이는 능선을 타야지요" 하면서 타고 오른다.
암릉 정상에 올라서니 그곳에도 돌탑이 있기에 여기가 성봉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표시판이 보이지 않는다. 성봉이 아닌가벼..
무명봉 케룬
무명봉을 내려서서 다소 완만한 오르막 정상에 올라서니
그곳에 판내 게시판이 세워져 있고 그 옆에 성봉 표지판도 걸려있다. (오후 2시55분)
성봉 정상(825m)
이후 완만한 내리막 길을 따라 10여분 걷다보니
오른편에 나무에 남근석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남근석 능선 진입로에 당도한 것이다. (오후 3시05분)
남근석 능선 입구
o 남근석능선 3거리 → 남근석
오늘 계획상으로는..
B코스는 이 능선을 따라 내려가 남근석을 만난 뒤
막바로 무안계곡으로 내려가 성내리고 복귀하도록 하였고..
A코스는 남근석까지 간 뒤 다시 이곳 주능선으로 올라와서
안개봉을 넘어 애기바위를 타고 성내리로 복귀하는 것으로 하였다.
표식지를 오른편으로 깔아놓은 뒤
일단 남근석을 향하여 오른쪽 지능선을 향하여 내려간다. (오후 3시05분)
남근석 찾아 가는 길
처음엔 완만한 길인 듯 싶더니
점차 길이 가파라지고 바위도 점점 많이 나타나는 암릉길이 이어진다.
10분 가량 내려서니 조망이 시원스레 터지고 장군바위 능선과 그 너머로 청풍호가 펼쳐진다.
그런데, 그때까지도 남근석은 시야에 잡히지 않는다. 얼마나 더 내려가야 하는겨..
청풍호와 장군바위 능선
그곳으로부터 조금 더 내려가니
그제서야 능선 끄터리에 불쑥 솟은 남근석이 희미하나마 보이기 시작한다.
그 너머 보이는 계곡 윗자리에는 무암사가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고..
남근석 능선과 무암사
얼마나 내려왔는지 되돌아보니 주능선은 보이지도 않는다.
여기까지만 해도 많이 내려왔는데 남근석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려면.. 흐미..
그 순간 A코스 계획을 취소해버린다. 그건 무리여..
되돌아보는 능선
이윽고, 고깔바위를 지나니..
고깔바위
남근석이 암릉 끄터리에 우람한 장수의 기개를 떨치듯 우뚝 솟아 있다.
남근석
오후 3시26분, 남근석에 도착한다.
남근석 - 청려장
함께 온 일행들이
감탄스러운 듯 어루만지고, 기대고, 끌어안는다. 볼 수록 잘 생겼네..
남근석 너머로 보이는 장군바위가 신음소리를 내며 괴로워 한다.
"음~ 그거 내 꺼여 그만 만져.. 자꾸 커지잖어.."
버선바위, 장군바위
o 남근석 → 성내리
남근석에서 15분 가량 머물다가 하산한다. (오후 3시40분)
연이어 나타나는 깍아지른 암벽을 조심조심 로프를 잡고선 내려간다.
로프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겐 다소 위험할 것 같아 걱정스럽다.
10분 가량 내려가니 물줄기가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무암계곡에 당도한다. (오후 3시52분)
무암계곡
아직 40분을 더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일단은 계곡을 옆에 끼고 잘 닦여진 길을 따라 성내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오후 4시05분, 애기바위 입구를 지날 즈음 씻을 곳을 찾아본다.
애기바위 입구
SBS 세트장을 옆 계곡으로 잠입하여 목욕재계..
몸과 마음이 물 만큼이나 깨끗해지도록 정성을 다한 뒤 다시 하산..
오후 4시54분, 성내리 주차장에 당도하여 산행을 마친다.
성내리 복귀
총 산행시간은 6시간 32분 소요되었다. (알탕 30분, 중식 39분, 스트레칭 15분 등등 포함)
총 산행거리는 도상으로 11.0km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산하 싸이트에서 찾은 강산에님의 산행기에서는 실측거리를 14.1km로 추정하고 있음)
개념도
☆ 뒷풀이
성내리 버스정류장 옆 공터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시원한 마꼴리와 수육으로 뒷풀이를 하지만
늦게까지 나타나지 않는 후미 일행들이 걱정스럽다. 무전을 날려도 연락이 되지 않고..
오후 6시가 넘을 즈음 중간대장인 선암님이 후미 소식을 알려온다.
후미대장인 산수님이 나머지 모두를 무사히 이끌고 계곡으로 내려와 지금 씻고 있는 중이라고..
산수! 수고해쓰.. 그리고 사고치지 않고 곱게 내려온 초보님들도 고맙습니다. ㅎㅎ
☆ 쫑
우리 님들의 등쌀에 남근석이 더욱 커졌을 듯 싶다. *^^*
그 넘이 커지는 데 기여한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깃들길 빌어본다.
사업도 잘되고.. 정력도 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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