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제천 백운산 (1,087.1m)"
덕동 계곡 (사진 출처: 한국의 산천) [사진클릭☞확대]
o 일시: 2007.8.04(土) --:-- ~ --:-- (총 --시간 --분)
o 날씨: 비 21.8℃ ~ 24.7℃
o 코스: 운학2리→차도리계곡→백운산→오두산→오두치→원덕동
o 거리: 15.0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2명
☆ 등산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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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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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운학2리→백운산 |
7.0km |
-:--' |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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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학2리
--:--  사과과수원
--:--  철철폭포
--:--  삼거리
--:--  안부 3거리
--:--  백운산 (1,087.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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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중식 (백운산 인근 공터)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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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백운산→오두봉 |
3.5km |
-:--' |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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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산
--:--  상재
--:--  오두봉 (96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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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오두봉→원덕동 |
4.5km |
-:--' |
--'--"/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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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두봉
--:--  오두치
--:--  임도쉼터
--:--  백운사
--:--  원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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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중식/대기시간 포함) (중식/대기시간 제외) |
15.0km |
-:--' -:--' |
--'--"/km (-.--km/hr) --'--"/km (-.--km/h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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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간거리는 도상 추정거리임
☆ 산행지도
지도
Google 지도 [지도클릭☞확대]
◎ 등반 메모 ◎
o Intro..
백운산(白雲山).. 하얀 구름이 머무는 산..
멋진 이름인 만치 우리나라엔 이 이름을 가진 산이 꽤나 많다.
광양 백운산(1,217.8m), 장수/함양 백운산(1,278.6m), 포천 백운산(937m), 동강 백운산(882.5m)
밀양 백운산(886m), 그리고 우리가 이번에 가려하는 제천 백운산(1,087.1m) 등등..
그 중 제천 백운산은..
바로 옆 치악산(1,288m)의 그늘에 가려 등산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그 만큼 등산로의 훼손이 적고 오염이 덜 되어 호젓하고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산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들머리인 운학리 차도리계곡이 원시의 아름다움과 설렘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날머리인 덕동계곡은 10리 넘게 이어지는 수려함과 청정함을 갖추고 있으며
산중 천지에 빈틈없이 조림된 일본잎갈나무(낙엽송)가 눈맛을 시원하게 한단다.
o 이동..
7시20분 원두막에서 모든 회원을 태운 후..
경부/중부고속도로를 타고서 오창휴게소 당도하여 20분간 휴식한 뒤
다시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버스가 진천을 통과할 무렵엔 빗줄기가 더욱 드세어져 쏘나기까지 내려치니
비가 오지 않는 곳을 찾아서 가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일기예보에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하였으니 어디에 가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공연히 우왕좌왕하지 말고 일단 계획했던 바대로 제천 백운산으로 가기로 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졌지만
일죽 IC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목적지에 가까운 제천으로 향하는 데도 빗줄기는 여전하다.
o 운학2리 → 원덕동
아침 10시경 산행 들머리인 운학2리에 접어든다.
차가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는 운학2리 삼거리에 회장님과 산악대장 등등이 내려서서
손바닥에 내려치는 빗줄기의 기세를 가늠해보고 또 하늘의 구름을 살펴본 뒤
지금은 산행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 날머리로 이동하여 다시 천기를 보기로 한다.
그런데, 차를 돌리는 것이 쉽지 않다. 워낙 좁은 길인 데다가 주변에 장애물이 있다보니
배사장님이 20분 가량 진땀을 뺀 후에야 운학1리로 되돌아 나온다.
그 과정에 아프로님과 무대포님도 비를 맞으며 차길을 봐주느라 많은 고생을 하였고..
버스가 운학1리를 벗어나 원덕동으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는 빗줄기가 더욱 드세어진다.
차창을 때리는 빗줄기 (촬영: 이슬새님)
아침 11시경, 당초 날머리로 계획했던 원덕동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다시 차에서 내려서니 빗줄기는 다소 약해졌지만 하늘은 여전히 구름이 가득하여
결국 오늘의 산행을 접기로 결정하고
배사장님이 잘 아는 식당이 있다는 문경새재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빗줄기와 운무에 휩싸여 희미한 자태만을 드러내고 있는 백운산을 등 뒤로 하고
원덕동을 빠져나오는 길.. 아쉬움이 너무 크다.
o 문경새재
제천을 벗어나 3번국도를 타고 충주를 지나 문경으로 가는 길..
월악산 부근을 지날 즈음 비가 멈추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부근은 오늘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았던지 노면이 뽀송뽀송하다. 오잉?
그때부터 산수대장과 함께 또 다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문경새재에서 점심식사후 적당한 코스를 잡아서 짧게 나마 산행을 하자고..
12시20분경, 이화령 터널을 지나 문경새재 제1관문 앞에 도착한다.
이곳 역시 오늘 비가 오지 않은 듯 노면이 말라있기에
서둘러 점심식사를 한 뒤 조령산(1,026m)을 타기로 한다.
조령산 안내도를 보니 짧은 코스로 타면 3~4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기에..
12시30분경, 주차장 옆 정자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그런데,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꺼내놓고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을 즈음
쏘나기가 들이닥친다. 하늘도 무심하셔라..
그렇게 퍼붓기 시작한 비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그칠 기미가 없다.
식후 - 정자 아래 풍경
운영진은 막연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지만
머릿속 한켠은 또 다시 복잡해진다. 이제 어떻게 할꼬..
산수대장 - "왜 이케 비가 따라다니는 거야.."
회장님 - "언제 그치려나.."
오후 1시30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어 운영진이 모여 논의한 끝에
이곳에서 오후 3시까지 뒷풀이를 한 다음 철수하기로 결정한다.
그리하여, 문경새재 정자 아래에서
소주/마꼴리와 족발을 나눠먹으며 산을 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뒷풀이를 한다.
모두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이해해주며 서로에게 잔을 권하며 즐거이 시간을 보낸다.
오후 3시, 즐거운 시간을 매조지하고 자리를 깨끗히 정리한 다음
모두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는다. 그런데, 그 사이 비는 다시 그쳐버렸고.. 참나~
단체사진 (촬영: 이슬새님, 필자: 맨 왼쪽)
미쓸버스에 탑승하려는 데,
주차장 앞 둔덕에 꽃을 활짝 피워놓은 애기똥풀이 눈에 띈다.
씨방을 줄기 끝에 치켜든 모습이 마치 "잘가!" 하며 인사하는 손짓 같다. 구랴..
애기똥풀
o 복귀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가 산천휴게소에 들른다.
배사장님이 휴게소에서 들은 뉴스를 전해준다.
"지금 덕동계곡에 물이 넘쳐서 등산객이 고립되어 있다하네?"
덕동계곡은 우리가 당초 가기로 한 바로 그 백운산의 하산길에 있는 계곡이다.
자칫 우리가 무모하게 우중 산행을 강행했다면 지금 곤경해 처해있을 뻔했단 얘기다.
그나마 그런 위험에 빠져들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다.
이후, 김천에서 중앙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갈아 타고 올라오다가
황간을 들렀다가 오후 6시30분경 대전으로 돌아온다.
☆ 쫑
아쉬움이 남지만..
이렇듯 하늘과 산이 오지말라는 손짓을 할 때는 순리를 따르는 것이 정답이리라..
아무튼, 모두들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주고 불평 없이 따라준 것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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