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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 답사기 - 작성산 (2007.8.21)

by 청려장 2007. 8. 26.
"사전답사 - 작성산"
o 일시: 2007.8.21(火) 11:00 ~ 22:00 o 날씨: 맑음 o 코스: 제천 성내리→무암사→남근석→포전리 ☆ Intro.. 9월2주차 대한토 산행예정지인 제천 작성산으로 답사여행을 떠난다. 주요 목표는.. 산행 시작점인 포전리 노인정의 위치와 산행 들머리 산행 종착점인 성내리 주차장의 위치와 산행 날머리를 확인하는 것이다.

지도

이와 더불어.. 포전리에서 까치산성까지의 산행 루트을 확인하는 것 성내리 무암계곡에서 알탕 가능한 지점과 남근석의 위치를 확인하는 등 산행 안내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개념도 (개념도 출처: 진혁진의 백두대간)

☆ 대전→제천 성내리 아침 11시, 대전에서 제천을 향하여 출발한다. 신탄진 IC를 통과하여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고속도로변 논에는 벌써 벼가 머리를 내밀고 누렇누렇 익어가고 있다. 증평 IC를 빠져나와 증평, 12시30분경 음성을 지난다. 배가 출출해지기 시작하기에 적당한 식당을 물색하지만 충주를 지나도록 마땅한 식당이 나타나지 않기에 내처 제천까지 가서 산행안내도에 표시되어 있는 성내리 송어횟집에 가기로 한다. 그러다 보니 계획하였던 답사 순서가 바뀌게 된다. 당초 계획은 우선 포전리로 가서 산행들머리를 보려했지만, 계획을 바꿔서 송어양식장이 있는 성내리로 가서 점심식사를 한 후 산행 날머리를 먼저 살펴 본 뒤 돌아오는 길에 포전리를 들르기로 한다. 38번국도를 벗어나 제천 IC로 진입하여 안동방향으로 남하하다 오후 1시30분경 남제천 IC를 빠져나온다. 82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고개마루를 넘어 인공폭포가 있는 휴게소를 지나고 내리막 길을 타고 가다 보니 오른편으로 충주호 자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호수주변에는 KBS 촬영장이었던 나룻터 시설도 눈에 띄고 조금 더 지나니 호수 한가운데서 분수대가 힘차게 물을 뿜어 올리고 있고 그 옆에는 번지점프대 시설도 보이는 데 그 위에 2~3명의 사람이 올라서고 있다. 배고픈 것도 잊고서 그곳에 정차하여 점프 도전자인 듯 싶은 그네들의 아찔한 낙하를 상상하며 대기한다.

번지점프대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그네들은 그 자리에 있을 뿐 로프만 밑으로 내려갔다 올라갔다 한다. 처음엔 무서워서 머뭇거리는가 싶었지만 그것이 아닌가보다. 시설 점검자들인가벼..

정차하여 대기하던 중 길가에서 발견한 쥐손이풀

다시 82번 지방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한참 내려가다 보니 학현리 3거리가 나타난다. 오잉? 너무 내려왔네? 그곳에서 U턴하여 다시 반대방향으로 10분 가량 올라가니 작성산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결국 대전에서 여기까지 3시간 소요되었는데 왔다리 갔다리 한 것을 빼면 대략 2시간30분 소요될 듯 싶다. (나중에 따져보니 포전리 노인정까지도 비슷할 듯 싶다.)

작성산 입구

☆ 무암사 성내리 작성산 입구.. 무암사 방향으로 가는 길은 승용차 외의 버스가 들어가기엔 너무 비좁아 산행 후 집결지는 이곳으로 잡아야 할 것 같다. 인근 송어횟집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3시경, 무암계곡을 따라 무암사로 향한다. 세멘 포장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관리사무소인 듯 싶은 조그마한 건물 건너편에 무암계곡 입석이 세워져 있다.

무암계곡 입석

그 옆에는 간이 주차장이 있고.. 그 앞에는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산행 안내도

산행안내도를 보면서 무암사와 남근석의 위치를 확인 한 뒤 무암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인부들이 한참 건축중인 초가집 건물들이 나타난다. 아마 SBS 세트장인가보다.

SBS 세트장

무암계곡을 따라 계속해서 오르는데 처음 무암저수지에만 제법 물이 있는 듯 싶더니만 이후의 계곡에는 물이 말라있다. 에잉~ 이러면 안되는디.. 계속해서 오르니 애기바위 날머리, 장군바위 날머리를 통과하여 무암사 주차장에 당도한다.

무암사 입구

차에서 내리니 날이 푹푹 찌고 있어 잠시 움직여도 땀이 삐질삐질 나올 지경이다. 무암사 경내에 들어서니 가운데에 극락보전 한 채와 보살님이 기거하는 듯 싶은 선방 두 채만 있는 아담한 사찰이다. 신라시대에 세워진 고찰이라기에는 너무도 초라해 보인다.

무암사 경내

경내를 잠시 살펴본 뒤, 그곳 보살님께 소부도의 위치를 물어보니 가까운 곳에 있다 한다. 무암사 바로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 잠시 올라가니 소부도 안내판이 나타나고 안내판이 지시하는 방향에 따라 산 기슭으로 1분 가량 올라가니 소부도가 나타난다. 소부도.. 특이하게도 사람 아닌 짐승에 대한 부도로서, 전해지는 말로는.. 주인없는 황소 한마리가 일을 하다 죽어서 화장을 하였더니 사리가 나와 사리탑과 나란히 봉안하였다고 한다.

소부도

그곳으로부터 200미터 위로 더 올라가면 소뿔바위가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그곳보다는 남근석을 찾아 보는 것이 흥미롭기에.. *^^* ☆ 남근석 무암사 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오니 간이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 후, 등산 채비를 한 뒤 주차장을 빠져나오니 오른편에 남근석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남근석 안내표시판

표지판 화살표를 따라 가니 계곡이 나오는 데 수량이 제법 되고 깨끗하여 아쉰대로 알탕도 할 수도 있을 정도이다. 계곡을 가로질러 넘어가니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난다. 이어서 연이어 깍아지른 암벽지대가 나오고.. 로프를 타고 20분 가량 암릉을 타고 올라 능선 위에 올라서니 전방 시야가 툭 터지고 산자락이 발을 담그고 있는 충주호가 눈에 들어온다.

충주호

왼편 산능선 위에는 기묘한 모양의 바위 2개가 시선을 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왼편은 버선바위, 오른편은 장군바위라고 한다. 그럴 듯 하네..

버선바위와 장군바위

오른편 뒷쪽으로는 작성산 능선이 둘러쳐져 있고..

남근석 능선에서 바라본 작성산(오른쪽)

그 아래 깊은 계곡에는 좀 전에 들렀던 무암사가 작성산에 둘러쌓인 채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다.

무암사

무암사 윗쪽에는 아까 소부도까지 갔다가 들르지 않는 소뿔바위가 멀리서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이름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소뿔바위

그곳에서 한번 더 암벽을 타고 오르니 우뚝 솟은 남근석이 눈앞에 다가온다. 국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모양이 흡사한 남근석이라는데.. 실물을 보니.. 볼 수록 절묘하다.

남근석 (동쪽에서 바라본 모양)

남근석 (서쪽에서 바라본 모양)

남근석과 필자

☆ 포전리 오후 5시30분, 성내리를 빠져나와 포전리로 향한다. 82번국도를 타고 남제천IC 부근까지 왔다가 길이 헷깔려서 헤매다가 인근 주민에게 길을 물어 간신히 포전리로 향하는 지방도로 들어선다. 도로는 버스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길이 이어진다. 오후 6시경, 포전리 노인정을 지나니 버스정류장인 듯 싶은 공터가 나오고 그곳에 까치성산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이곳으로부터 산행을 시작하는가 보다.

포전리 주차장

그곳에서 결매령 입구까지 걸어올라가 산행들머리를 확인하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기에 전답 뒷편으로 둘러쳐진 산세만 훑어보다가 되돌아 선다.

포전리에서 바라본 까치산

☆ 귀가 답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제천을 벗어나 충주로 갈 즈음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노을

☆ 귀가 아담한 산이지만 그럭저럭 아기자기하게 볼 거리가 있는 산인 듯 싶다. 무엇보다도 남근석의 규모와 형태가 가장 흥미를 끌 것 같다. 다만, 나중에 지도와 개념도를 보며 코스를 재 확인하니 포전리에서 까치산성으로 오르는 진입로가 확실치 않다. 당초엔 결매령을 넘어가는 줄로 알았는데 그렇게 되면 당초 계획과 달라진다. 결매령 이전에 중앙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까치산성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코스를 확인지 못한 것이 아쉽다. 소요시간은.. 오가는 데 각각 2시간40분, 산행시간 6시간, 뒷풀이 1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산행 개념도 (개념도 출처: "한국 555 산행기" 김형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