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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일반산

산행기 - 남원 고리봉 (2007.6.2)

by 청려장 2007. 6. 5.
"산행기 - 남원 고리봉"

(촬영: 충곡)

o 일시: 2007.6.2(土) 10:20 ~ 15:05 (4시간 45분) o 날씨: 맑음 12.6℃ ~ 23.3℃ o 코스: 송내→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만학재→방촌 o 거리: 10.2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6명 ☆ 등산기록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0:20~10:47 송내→그럭재 2.0km 0:27' 13'30"/km
10:30  공터 [사진촬영 4분]
10:35  숲길 진입
10:47  그럭재 [대기 6분]
10:53~13:03 그럭재→고리봉 4.7km 1:44' 22'51"/km [중식시간 제외]
11:08  505봉 (돌무덤)
11:15  555봉 (두바리봉)
11:41  삿갓봉 (629m)
12:00~12:26  [중식 33분]
13:03  고리봉(708.9m) [대기 11분]
13:14~15:05 고리봉→방촌마을 3.9km 1:32' 23'35"/km [알탕시간 제외]
13:47  이정표 (고리봉 1.0km)
14:09  이정표 (고리봉 2.5km)
14:20  만학폭포 부근 [알탕 19분]
14:41  이정표 (고리봉 2.9km, 방촌마을 0.3km)
15:05  방촌 버스정류장
종 합 (중식/알탕 포함)
(중식/알탕 제외)
10.2km 4:45'
4:00'
27'56"/km (2.14km/hr)
23'31"/km (2.55km/hr)
☆ 등산 개념도
개념도
고도표
◎ 등반 메모 ◎
o Intro.. 남원 고리봉을 간다. 자료를 찾아보니.. 섬진강이 굽이치는 금지벌 서쪽에 솟아있는 이 봉우리는 곡성의 동악산과 함께 지리산 서부지역을 바라볼 수 있는 뛰어난 조망처라 한다. 게다가 아기자기한 바윗길과 동서사면의 기암절벽이 설악산이나 속리산을 연상시킬 정도로 자체 산세도 아름답기 그지 없고 하얀 반석이 계속되는 만학골의 풍광은 지역 계곡의 으뜸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울창한 소나무 숲과 수북한 솔잎이 숲길을 덮고 있어 발맛도 일품이라 한다. 조망 좋고 산세 좋고 숲길 좋고 계곡도 좋다 하니 초여름 산행으로서는 딱인 것 같다. 그런데, 요번 산행에서는 산행기점을 송내로 잡아서 그럭재로 막바로 올라온 뒤 고리봉으로 간다고 한다. 그러면 산행거리가 너무 짧은 듯 싶어 산행기점을 비홍재나 주생면 내동으로 잡아서 문덕봉을 거쳐 그럭재, 고리봉으로 가는 종주코스를 타자고 산행대장에게 건의를 하였지만.. 후미를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 하기에, 대장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다. 숙고하였으리라.. o 이동.. 6시58분, 평송 앞에서 미슬버스에 탑승한다. 7시20분경 대전 IC를 통과한 버스가 경부선에 진입하여 북쪽으로 달려간다. 어라? 내가 방향 착오를 하고 있나 싶어 나침반을 꺼내어 확인하여도 확실히 북쪽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산을 들러야 하기 때문에 회덕에서 호남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북쪽으로 올라간 것이었다. 버스가 호남선에서 88고속도로(12번)로 갈아탄 뒤 순창 IC에서 빠져나와 지방도를 타고선 곡성 땅으로 진입하니 창 너머로 범상치 않은 산능선이 점차 가까워 진다. 바로 문덕봉과 고리봉 능선이다.
문덕봉(맨 왼쪽)과 고리봉(오른쪽 철탑 뒤)
10시10분경, 송내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송내 정류장
잠시 등산 채비를 한 뒤 정류장 옆에 세워진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를 살펴본다.
등산 안내도
이정표 - 문덕봉/고리봉
그런데, 나란히 세워진 두 개의 표지판을 비교해보니 이곳 송내에서 그럭재까지의 거리가 너무 차이가 난다. 안내도는 0.8km, 이정표는 2.0km.. 나중에 지도를 보며 따져보니 2.0km가 맞는 것 같다. o 송내 버스정류장 → 그럭재 10시20분, 고리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산수대장으로부터 무전기와 표식지를 건네받고선 선두로 앞장 서 나간다.
출발..
농로를 따라 철탑 방향을 쫓아 10분 가량 전진하니 공터가 나온다.
농로..
공터에서 모두 모여 기념촬영..
공터 - 기념촬영
10시34분, 다시 출발한다. "대한토~~~ 가자! 가자! 가자!" 임도를 타고 조금 걷다보니 오른편 나무숲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산세와 철탑 위치를 따져보니 그곳이 그럭재로 진입하는 숲길 들머리인 듯 싶다.
숲 진입로
숲 속으로 들어가니 등로가 제법 널찍해진다. 완만한 오르막을 편안히 오르다 보니 어느덧 그럭재 이정표가 보인다. 송내정류장으로부터 25분 소요되었다.
그럭재
o 그럭재 → 그럭재 그럭재에서 표식지를 남쪽방향으로 깔아 놓은 뒤 삿갓봉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10시53분) 울창한 소나무 아래로 이어지는 등로에는 솔잎이 수북히 쌓여 있다. 역시.. 부드러운 발맛을 느끼며 편안히 전진한다.
솔잎 길
완만한 오르막을 넘어 가다보니..
완만한 오르막
점차 오르막이 급해질 무렵 등로 주변에 점점 많은 바위들이 눈에 띈다.
점점 많아지는 바위들..
오르막을 두어 차례 채고 오르니 돌무덤이 나타난다. (11시08분) 위치를 따져보니 505봉인 듯 싶다.
505봉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문덕봉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그 오른편으로는 남원 주생면의 전답들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문덕봉과 남원 주생면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을 열심히 채고 오르는데..
두바리봉 가는 길
뒤에서 고함소리가 들리기에 되돌아보니 좀전에 지나온 505봉에 우리 회원님들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505봉에 도착한 후미..
그곳으로부터 좀 더 올라가니 산봉우리를 살짝 비껴가는 길이 나온다. 두바리봉 정상(555m)을 5미터 가량 남겨두고 우회해서 가는 길인 듯 싶다.
두바리봉 정상 우회길..
이제 전방에 삿갓봉과 고리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삿갓봉, 고리봉..
삿갓봉을 오르던 중 정금나무를 발견한다. 그리 크지도 않은 꽃들이 올망졸망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고 이쁘다. 정금나무 열매는.. 아삭하게 씹히며서 새콤달콤한 맛도 나고 가볍게 떫은 맛도 있어 생으로 먹거나 술과 잼으로 담가 먹기도 한다고 한다.
정금나무
다시 10여분 전진하니 오른편(서쪽)으로 S자 모양으로 굽이쳐 흘러가는 섬진강이 아득히 눈에 들어온다.
섬진강과 곡성 전답
이제 암릉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삿갓봉 오르는 길
삿갓봉 암릉길..
암릉을 오르다 되돌아보니 문덕봉 아래 그럭재를 따라 산 능선을 가로지르는 철탑이 눈에 들어온다.
문덕봉과 그럭재..(철탑)
바로 앞에 문덕봉을 바라보며 서 있는 쇠물푸레나무는 어느덧 하얀 꽃잎들을 다 털어내고 벌써 붉스레한 열매를 맺고 있다.
쇠물푸레나무
11시 40분경, 삿갓봉 정상을 우회하는 등로에 도착한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티미하게 나마 나 있기에 꼭대기에 올라가본다. 삿갓봉 정상.. 나무 숲에 가려 전망이 없고 아무 표지석이나 이정표도 없기에 바로 내려온다.
삿갓봉 정상..
o 삿갓봉 → 고리봉 11시43분, 삿갓봉 정상에서 왼편길을 따라 하산한다.
삿갓봉에서 하산하는 길..
2~3분 가량 전진하니 좌우 두 갈래 길이 나타난다. 양쪽 모두 리본이 달려 있어 고리봉으로 향하는 방향이 헷깔리기에 나침반을 꺼내들고 확인하니 오른쪽은 정남향이고, 왼편은 남동향이다. 다시 지도를 보니 이곳에서의 등로가 남쪽으로 그려져 있기에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하산 길..
그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시야가 열리면서 전방에 고리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제대로 길을 잡은 것이다. 그곳에서 왼쪽 길은 아마도 삿갓봉에서 남원쪽으로 뻗어넘어가는 지능선이었던 듯 싶다. 10여분 내려가니 안부가 나온다. 그곳을 식사장소로 잡으려다가 장소가 너무 협소하고 지형도 답답하기에 좀더 가기로 한다.
삿갓봉과 고리봉 사이의 안부
안부에서 조금 올라가니 적당한 장소가 눈에 띄기에 모두들 불러 모아서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시작한다. (12시00분) 점심식사.. 경희표 쌈, 인혜표 건강다이어트 사라다, 강천표 복분자주 덕에 즐겁고 맛나게 한끼를 채운다.
점심식사..
12시26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고리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10여분 전진하니 고리봉이 한층 가까이서 모습을 드러낸다.
고리봉
길가에 노루발풀이 꽃대를 내밀고 있다. 한 겨울에도 푸른 잎으로 버티더니만 드디어 개화하려 한다.
노루발풀 꽃대
고리봉 암릉이 시작된다.
고리봉 암릉..
고리봉 바위..
바위를 넘고 또 넘어가다보니 시야가 확 트리고.. 오른 편으로 섬진강과 곡성 전답이 한층 넓게 눈에 들어온다. 저 섬진강 물은.. 진안 봉황산에서 발원하여 임실과 순창을 지나 이곳 남원 땅을 적신 뒤 곡성에서 보성강과 합류하여 강다운 위용을 갖추고선 구례로 진입하여 지리산과 광양 백운산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을 나눈 후 광양만으로 흘러들어 오백리의 여정을 마친다고 한다. 억겁의 세월 동안 돌고 돌아 흐르고 있으리라..
섬진강 물줄기와 곡성 전답
이윽고 고리봉 정상(708m)에 당도한다. (오후 1시03분)
고리봉 정상.. 무덤
청려장
충곡
o 고리봉 → 방촌 버스정류장 정상에서 10분 가량 머물다가 왼편(동쪽) 등로로 하산하여 만학재로 향한다. (오후 1시14분)
고리봉에서 하산..
내려가다가 남쪽을 바라보니 섬진강 너머로 곡성 동악산 능선이 아련히 눈에 들어온다.
섬진강 너머 동악산 능선
10분 가량 내려가니 만학재 이정표 나온다.
만학재 - 코왕님과 김봉곤님
만학재에서 방촌 방향으로 하산한다. 10분 가량 산기슭을 타고 내려가니 등로가 만학계곡을 타고 이어진다. 너덜 바위가 깔린 계곡에는 물은 커녕 물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래서 알탕 하겠나?
만학골..
숲속엔 때죽나무가 제철을 만난냥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놓았다.
때죽나무
다시 계곡을 타고 10여분 내려가니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제 물이 제법 많이 흐르는 계곡에 접어들니 기쁜 맘으로 각자 알탕하기 좋은 장소를 물색하며 내려간다.
만학골..
고리봉에서 2.5km 내려왔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이정표 - 고리봉 2.5km
잠시 숲길로 들어서서 가다보니 물 소리가 더욱 세차게 들려온다. 아마도 만학폭포가 근처에 있는 것 같아 물소리가 나는 계곡으로 내려간다.
만학골..
그런데, 폭포를 찾아보아도 뚜렷하게 이거다 하는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도 더 이상 내려가면 계곡이 끝날 것 같아서 그 부근에 자리잡고 훌렁 훌렁 벗어제끼고 땀에 쩔은 몸을 씻는다. 워메~ 시원한거..!
알탕.. 만학폭포 부근..
다시 하산한다. 옷을 갈아 입었더니 몸이 개운하고 발걸음도 한결 가볍다. 이윽고, 고리봉 2.9km 이정표를 지나고..
이정표 - 고리봉 2.9km
축사를 지나고..
축사..
느티나무 정자를 지나고..
느티나무 정자
마을 끝을 돌아드니 버스정류장 앞에 미쓸 버스가 서 있다. 산행 끝! (오후 3시05분)
방촌 버스정류장
총 산행시간은 4시간 45분 소요되었다.
산행 궤적도
☆ 뒷풀이 모든 대한토님들이 무사히 복귀한 뒤, 오후 3시50분경 남원으로 이동하여 추어탕 한그릇씩 먹으며 양기를 보충한다. ☆ 쫑 편안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푸르른 산정기를 가득 담고 왔으니 또 열심히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