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일림산/사자산/제암산"
(촬영: 충곡)
o 일시: 2007.5.5(土) 11:15 ~ 16:49 (5시간 34분)
o 날씨: 흐림 10.1℃ ~ 21.3℃
o 코스: 한치재→일림산→사자산→곰재→제암산→휴양림주차장
o 거리: 15.7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총 45명
☆ 등산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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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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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12:08 |
한치재→일림산 전위봉 |
3.1km |
0:53' |
17'0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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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  회령3거리
12:08  일림산 전위봉(62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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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2:56 |
중식 (일림산 전위봉) |
- |
0: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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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6~13:19 |
일림산 전위봉→일림산 |
1.3km |
0:23' |
17'4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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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  보성강 발원지 4거리
13:14  봉수대 3거리
13:19  일림산 정상(667m) [조망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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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14:42 |
일림산→사자산 |
5.0km |
1:20' |
16'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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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  골치산(작은봉, 614m)
13:44  골치 4거리
14:23  제암산휴양림 3거리
14:42  사자산(미봉, 668m) [대기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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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4~15:35 |
사자산→곰재 |
1.9km |
0:41' |
21'3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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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  간재
15:14  571m봉
15:20  제암산 철쭉평원(630m봉)
15:26  곰재산(614m봉)
15:35  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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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16:07 |
곰재→제암산 |
1.8km |
0:32' |
17'46"/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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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4  형제바위
15:54  770봉
16:07  제암산(80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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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6:49 |
제암산→휴양림주차장 |
2.6km |
0:42' |
16'09"/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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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  임금바위 [조망 6분]
16:24  시루봉 3거리
16:49  제암산 휴양림 주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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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중식시간 포함) (중식시간 제외) |
15.7km |
5:34' 4:46' |
21'16"/km (2.82km/hr) 18'13"/km (3.29km/h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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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 개념도
산행 코스
◎ 등반 메모 ◎
o Intro..
지난해 이만 때 다녀왔던 제암산-사자산-일림산..
철쭉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평전(平田)..
그곳에서 꽃속에 파뭍혀 황홀해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해가 바뀌어 그 계절이 되었다.
금번 대한토의 정기산행 공지에는
일림산으로부터 시작하여 사자산을 넘어 곰재에서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내심 곰재에서 제암산까지 내빼기로 맘을 먹는다. 제암산 임금바위는 밟고 와야지..
o 이동..
아침 7시 평송앞, 미슬버스가 정시에 출발한다.
버스가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할 즈음, 총무님이 세레머니를 진행한다.
산악대장 산수님의 산행안내와 신입회원의 자기 소개..
어린이날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따라 산행에 쫓아온 초등학생 3명에게 선물 증정..
29회차 개근 중인 회장님의 인사..
세리머니가 끝난 뒤
버스 내 LCD 스크린을 통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방영된다.
이미 책으로 읽었고, 영화로도 보았기에 그 최루성 장면에 휩싸이기 싫어
창밖을 보거나 모자란 잠을 자면서 짐짓 외면을 하였는데..
호남고속도로를 벗어나 광주를 지나 보성에 당도할 즈음
얼핏 남자 주인공 장윤수가 교수형 장소로 끌려가는 장면을 보게 된다.
최후 진술하는 윤수와 검은 창 너머로 흐느끼고 있는 여주인공 유정..
결국 내 눈가에도 눈물이 찔끔 맺히고.. 이쁜 여자가 울면 왜 이리 슬픈지.. ㅜ.ㅜ
"우리들에 행복한 시간" - 유정이 흐느끼는 장면
11시10분경, 보성 읍내를 지나 산행 들머리인 한치재에 도착한다.
각자 산행 준비를 마친 뒤 모두 모여서 단체사진..
단체사진
o 한치재 → 일림산 전위봉(626m)
11시15분, 회장님의 선도에 따라 일제히 대한토 구호를 외친 뒤 출발.. "가자! 가자! 가자!"
출발
돌고래님이 앞서 가시기에 쫓아가려 했으나
처음부터 워낙 빨리 내빼시기에 이내 포기하고 내 페이스대로 전진..
결국 돌고래님을 산중에서는 볼 수 없었고.. 하산 후에나 뵐 수 있었다. -.-;;
돌고래님
얼마 안 가서 능선에 진입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두어 차례 넘어서니 왼편으로 보성만이 눈에 들어온다.
흐린 날은 아닌 데 운무가 가득찬 것처럼 뿌연하여 시계가 과히 좋지 않다.
보성만
11시42분, 회령 삼거리를 지난다.
회령삼거리
조금 더 전진하니 산수대장이 점심식사 장소로 일러준 헬기장이 나온다.
시간이 11시45분이라 다소 이르고 또 앞으로 넘어야 할 봉우리가 많기에
산수대장과 무전으로 상의를 한 끝에 좀 더 전진한 뒤
12시 남짓한 시간 즈음에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기로 한다.
그 즈음부터 오르막이 가파라 지기 시작한다.
20분 가량 힘차게 채고 오르니..
가파른 오르막
하늘이 열리고 사계가 툭 터진 공간이 나타난다.
이정표를 확인해 보니 일림산 전위봉(626m봉)이다. (12시08분)
일림산 전위봉 헬기장
그 부근의 헬기장을 점심식사 장소로 정한 뒤
그곳에 배낭을 풀고 보성만 앞바다를 감상한다.
일림산 전위봉에서 내려다 보는 보성만
뒤이어 올라오는 짱돌, 갈매기님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고..
기념사진 - 나, 짱돌님, 갈매기님
즐거운 점심식사..
갈매기님이 준비해온 냉동 캔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옆자리로부터 건너온 인혜님의 수육과 취나물도 맛나게 먹고..
점심식사
o 일림산 전위봉 → 일림산(664m)
12시56분, 식사를 마친 뒤 철쭉 꽃길을 따라 일림산을 향하여 출발..
12:56, 중식 후 출발
얼마 가지 않아 전방에 보이는 일림산 정상의 붉은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일림산 정상
조금 더 가니 툭 터진 평전 너머로
일림산 정상과 그 왼편 바닷가로 내달리고 있는 상제봉도 한눈에 보이고..
왼편 상제봉, 오른편 일림산
길 양쪽의 철쭉꽃은 연분홍 빛이 더욱 짙어가고..
철쭉길..
일림산 가는 길..
오후 1시05분, 보성강 발원지 4거리를 지나고..
오후 1시14분, 봉수대 3거리를 지난다.
봉수대 3거리
일림산 정상에 가까울수록 화사한 철쭉 화원은 더욱 넓게 펼쳐지고..
일림산 가는 길.. 철쭉 길
오후 1시19분, 일림산 정상(667m)에 당도한다.
일림산 정상
일림산은..
상제의 황비 셋이 모여 놀았다 하여 삼비산(三妃山 △664.2m),
일년 내내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황비가 놀았다 하여 샘비산 혹은 천비산(天妃山),
수많은 날을 신비한 안개로 뒤덮힌다고 해서 "현무산(玄霧山)" 등등
여러 산명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산이지만
정상석이 세워져 있지 않다. 장흥군과 보성군의 영역 다툼 때문이라는데..
빗나간 지역 이기주의를 여기서도 만난다는 것이 씁쓸하다.
o 일림산 → 사자산(668m)
일림산 정상에서 오른편으로 제암산 정상이 까마득히 관측된다.
제암산 조망
갈 길이 멀다 싶기에 잠시 사진만 찍고서
오후 1시22분, 우선 정복해야 하는 사자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10분만에 골치산(작은봉, 614봉)을 넘어선 뒤
오후 1시44분, 골치재 4거리를 통과한다.
골치 4거리
중간 중간 나타나는 철쭉 군락지를 지나고..
철쭉 군락지
나즈막한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가 한 동안 내리막을 치닫아 내려가니
사자산 정상이 꽤 높게 올려다 보인다. 꽤 가파른 오르막이겠군..
사자산 정상 조망
오후 2시23분, 휴양림 3거리를 지난다.
휴양림 3거리
그 즈음 고교동창 우근이를 만난다. 방가!
아토산을 따라 왔다고 하는데, 그 산악회는 대전 IC에서 6시20분에 출발했다고 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토산 뿐만 아니라 한토, 소월 등등도 모두 이곳에 왔음을 알게된다.
대전 산악회가 이곳으로 총 출동했구먼..
가파른 오르막을 채고 오르던 중
수풀 사이로 새하얀 꽃잎이 방울방울 달려있는 야생화가 얼핏 눈에 들어온다.
재작년에 민주지산에서 만난 후 처음 보는 은방울꽃이다. 앙증맞고 고결하고..
은방울꽃
이윽고 나타나는 암릉지대를 밧줄에 의지하며 올라서니..
암릉..
사자산의 정상(미봉, 668m)과 바닷가로 내달려가는 사자산 두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자산의 두봉과 미봉
오후 2시42분, 사자산 정상(미봉)에 당도한다.
사자산 정상(미봉, 668m)
사자산 정상, 기념촬영
사자산(668m)은..
풍수지리에서 사자가 하늘을 우러르는 형상을 지녔다하여 사자앙천(獅子仰天)이라 하며
사자가 하늘을 우러러 포효하는 형상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 형상을 찾아보지만 잘 모르겠고..
홀로 사계를 둘러보며 뒤쫓아 오는 일행들을 기다린다.
o 사자산 → 곰재
사자산 정상에서 10여분 가량 머물다가
오후 2시54분 곰재-제암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또 다시 시작되는 철쭉꽃의 축제..
철쭉 길
오후 3시07분, 철쭉 길 너머로 571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571봉
이어 간재를 지나고..
간재
571봉 직전
571봉 - 암봉
571봉을 올라서니 다시 이어지는 철쭉 평원..
철쭉 평원..
철쭉 평원..
오후 3시20분경 철쭉 제단이 세워진 헬기장을 지난다.
철쭉 제단
이곳 철쭉제단에서는
50년생 이상의 철쭉 10만여 그루가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자연이 준 이 아름다운 천상의 화원을 보다 오랜도록 가꾸고 보존하면서
이 즈음의 꽃잔치를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제암산악회와 장흥문화동호인회 공동으로
매년 5월1일부터 15일까지 제암철쭉제를 지내는 곳이라 한다.
제암산 철쭉평원(630m봉)
오후 3시26분, 곰재산(514m)에 당도하니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제암산이 한층 가까이 눈에 들어온다.
제암산
국사봉님이 곰재산 정상에서 팔고 있는 아이스께끼를 사서
일행들에게 돌린다. 감사!!!
아이스께끼..
입이 갈증이 난 상태라 그런지
입안에 쩍쩍 늘어 붙는 아이스께끼를 깨물어 먹으며
곰재를 향하여 부지런히 내려간다.
곰재
o 곰재 → 제암산(807m)
오후 3시35분, 곰재를 통과하고..
곰재
가파른 오르막길을 10분 가량 힘겹게 오르다보니
왼편에 형제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장흥읍을 내려다보며 나란히 우뚝 서 있는 모습이 기묘하다.
형제바위
오후 3시54분, 770봉에 올라서니
제암산 정상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770봉에서 보는 제암산
이윽고 촛대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을 지나고..
촛대 바위
조금 더 가다보니 풀숲 사이로 야생화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애기풀꽃은 처음으로 실물을 보는 지라 더 없이 반가웠고..
애기풀꽃
선밀나물꽃
둥글레꽃
군용 통신시설을 지나니
제암산 정상과 기묘한 형상의 임금바위가 제대로 된 모습을 드러낸다.
제암산 정상과 임금바위
오후 4시05분, 제암산 정상에 올라선다.
제암산 정상
o 제암산 → 휴양림 주차장
이윽고 제암산 뒷편에 웅장하게 솟아 있는 임금바위에 올라간다.
가드레일이나 밧줄도 설치되지 않은 험하고 가파른 암벽을 타고 올라
간신히 임금바위 꼭대기에 올라선다.
임금바위 위 - 나
임금 바위 아래의 또 다른 암봉
조금 뒤 짱돌님과 국사봉님이 임금 바위 위에 나타난다.
임금바위 위 - 국사봉님과 짱돌님
그곳에서 완등의 기쁨을 만끽하며 5분 가량 머물다가 하산한다.
임금바위에서 하산
거대한 바위 덩어리 위에 비석처럼 서 있는 선바위를 지나고..
선바위
선바위
조금 더 전진하니 시루봉과 자연휴양림으로 갈라지는 3거리가 나오고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계속되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고 내려온다.
하산 길..
20분 가량 내려오니 곰재 순환로 3거리가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오후 4시49분 제암산 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끝!
16:49, 제암산 휴양림 주차장
총 산행시간은 5시간34분 소요되었다.
산행 코스
☆ 뒷풀이
모든 회원님들이 무사히 복귀하고..
간단한 뒷풀이를 마친 뒤 미슬버스가 오후 5시40분 대전으로 출발한다.
오후 7시경 광주시내에 진입하여 무지막지한 Traffic Jam에 걸려 한시간 가량을 지체하다가
간신히 호남선에 진입하여 부지런히 달려왔지만 대전에는 밤 11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다.
저녁밥을 먹지 않은 상태라서 출출하기에
같은 아파트 사는 산수대장에게 정구지 찌지미 먹으러 가자고 꼬시니 선뜻 승락한다.
아파트 앞 청송막걸리에 자리를 잡고 있으니 회장님과 하늘뫼님도 오신다.
배고프고 갈증 난 산사람들..
찌지미, 순대무침과 함께 냉동 막걸리 몇 주전자가 순식간에 비워지고..
밤은 점점 깊어가고.. 이야기에 취해.. 마꼴리에 취해..
그날 밤 난 뻗어 버렸다!
☆ 쫑..
술 작작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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