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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대구 팔공산 (2008.3.15)

by 청려장 2008. 3. 19.

"산행기 - 팔공산(1,193m)"

팔공산 정상

o 일시: 2008.3.15(土) 09:41 ~ 15:47 (총 6시간 06분) o 날씨: 맑음 4.5℃ ~ 18.9℃ (대구) o 코스: 파계사→파계재→서봉→오도재→동봉→염불봉→동화사→자동차극장 o 거리: 12.9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3명 ☆ 등산기록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09:41~10:25 매표소→파계재 1.7km 0:44' 25'52"/km
09:41  파계사 매표소
09:45  파계사 일주문
09:51  파계사
09:53  갈림길(↖성전암 0.9km, ↗파계재 1.2km)
10:04  정자 (파계사 0.5km, 파계재 0.7km)
10:11  갈림길 (↖한티재, ↗파계재 0.4km)
10:19  약수터
10:25  파계재 (←한티휴게소2.0km, →동봉 6.2km) [대기 7분]
10:32~13:19 파계재→서봉 5.1km 2:17' 26'51"/km [중식 제외]
10:32  파계재
10:53  이정표 (파계재 1.0km, 서봉 4.0km)
10:57  파계봉(991m, 삼각점)
11:01  물불봉 (994m)
11:18  헬기장 [대기 6분]
11:34  마당재(?)
11:47  병풍재(이정표-파계재 2.9km)
12:06~12:36  등산로 (134번) [중식 30분]
12:45  이정표 - 파계재 3.7km, 서봉 1.3km
13:19  서봉(1,125m) [대기 5분]
13:24~13:52 서봉→동봉 1.1km 0:28' 25'27"/km
13:24  서봉
13:27  헬기장
13:35  오도재 (서봉 0.4km, 동봉 0.7km)
13:39  약사여래좌상 입구
13:45  동봉 삼거리(동봉0.3km, 서봉0.8km, 동화사3.3km)
13:52  동봉(1,155m) (신령재2.7km, 갓바위재 7.2km) [대기 5분]
13:57~15:15 동봉→염불봉→동화사 4.0km 1:18' 19'30"/km
13:57  동봉
14:18  염불봉(1,121m) [대기 4분]
14:34  등산로 (84번) (동봉 0.7km, 갓바위 6.5km)
15:03  양진암
15:05  삼거리(양진암200m, ↓동화사1.1km, ↑내원암500m)
15:10  부도암
15:15  동화사 [관광 20분]

15:35~15:47 동화사→자동차극장 1.0km 0:12' 12'00"/km
15:35  동화사
15:39  일주문
15:44  팔공산 자연공원입석
15:47  팔공산 자동차극장
종 합 12.9km 6:06' 28'22"/km (2.11km/hr)
※ 대기시간: 중식 30분, 대기 21분, 동화사 관광 20분 (총 1시간19분) ※ 거리추정: 파계사매표소-파계사(0.5km), 동봉-염불봉-동화사(4.0km), 동화사-자동차극장(1.0km)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팔공산은 옛부터 우리나라의 명산영악(名山靈岳)으로 손꼽혀 왔다. 옛사람들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세가 삼존불, 즉 세 부처님의 형상이라 하여 신령스러운 영산으로 믿어왔다. 대구광역시의 북동쪽을 장벽처럼 둘러싸고 있는 팔공산(八空山·1192.9m)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5개 군에 걸쳐있으며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 바위절벽을 이룬 능선 그리고 깊은 골짜기와 울창한 수림 등 명산이 갖춰야 할 덕목을 고루 지녔다. 최정상인 비로봉(일명 제왕봉)에서 남동쪽으로 동봉(일명 미타봉)을 거쳐 염불봉 - 인봉 - 노적봉 - 관봉(갓바위·850m) 연봉을 뻗고, 서로는 서봉(일명 삼성봉)에서 한티재와 가산(901.6m)을 거쳐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내려앉기까지 30㎞가 넘는 길이로 활개를 펼치는 사이 변화무쌍한 산세를 보여준다. (출처: 한국의 산하) o 이동 아침 7시30분경 밋쓸버스가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아침 8시경, 휴게소에 들렀다가 다시 출발하자 번개돌이 총무님이 마이크를 잡는다. 번개돌이 총무님 -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만차.. 좋습니다유." 순 한 양 회장님 - "산에 가기 좋은 계절입니다." 눈 먼 산 대장님 - "특별히 어려운 곳은 없고.. 동화사에서 출구 잘 찾으시고.. 오후 4시까지 복귀하시길.." 신입회원 아소님 - "안녕하십니까? 이영건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번개돌이 총무님이 우수회원에 진입한 월출산님과 천사랑님께 기념품(등산용 양말)을 증정하며 당부한다. "양말이 빵구 나도록 다니세여!" 이어서 오늘 봉평이 생일 떡을 해왔음을 알려준다. "봉평이 전화로 '형님 지가 떡 한말 칠께유!' 하더라구유.." .. 지난 밤 충분히 자지 못해서 그런지.. 급하게 준비해온 자료도 읽어보지 못한 채 꾸벅꾸벅 자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당도하였나보다. 아침 9시39분 버스에서 하차하여 배낭을 꾸려매고 파계사 매표소 쪽으로 향하는 데 길 옆에 범상치 않은 노목 한 그루가 서 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250년 된 느티나무라고 한다.

느티나무

느티나무의 사연.. 조선시대 때 영원선사라는 분이 신라 애장왕 5년(804년)에 창건되었던 파계사를 삼창하였는데 이 스님이 숙종임금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여 왕자(훗날 영조)를 낳게 하였다고 한다. 당시 크게 기뻐한 숙종 임금이 이 스님에게 "현응"이라는 호를 내렸다고 한다. 당시 파계사 성전암에 기거하던 이 현응대사가 야간 출타시 큰 호랑이가 이 나무 아래에 기다렸다가 도사를 태워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범의 정자'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o 파계사 매표소 → 파계재 아침 9시41분 파계사 매표소를 지나니 회원들이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있다. 날씨가 포근하기에 입고 있던 윈드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매표소

단체사진 대기

단체사진을 찍은 뒤 내가 선두대장, 산수님이 중간대장, 눈먼산님이 후미대장을 맡아서 회원들을 이끌고 출발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파계사 일주문이 나오고..

출발

파계사 일주문

5분 가량 더 올라가니 파계사 건물이 길 옆으로 보인다. 파계사(把溪寺)의 파계(把溪)는 '흩어져 있는 물길을 모은다'는 뜻으로 직역되는 데 그 속에 어떤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파계사

파계사를 들르지 않고 산행을 속계한다. 조금 더 오르니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왼편은 성전암, 오른편은 파계재 방향임을 알려준다. 그곳에 표식지를 놓을까 하다가 이정표도 있고 산행 초반이라 회원들이 연이어 올라오기 때문에 별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지나왔는데.. 나중에 그것이 화근이 되었다. 파계사에서 화장실에 들렀다 온 회원들이 앞서 간 사람들과 떨어져서 올라오다가 이곳에서 별 생각 없이 왼편 성전암 방향으로 올라간 모양이다. 결국 14명이 성전암을 거쳐 돌아오느라 고생을 많이 하였다고 한다. (1시간30분짜리 알바!)

갈림길 (성전암/파계재)

너덜 길

돌 무더기가 널려있는 계곡 길을 따라 오르던 중 절묘하게 돌을 쌓아 놓은 돌탑을 만난다. 외관상 아슬아슬하게 보이는데 꽤나 오랫동안 버티고 서 있었던 것 같다. 눈보라와 비바람도 견뎌내고.. 누군가가 알려준다. 지구 중력에 맞추면 어떠한 것도 세울 수 있다고..

절묘한 돌탑

너덜바위 지대를 10분 가량 올라가니 길가에 정자가 세워져 있다. 그 앞에 세워진 이정표는 파계재가 700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너덜바위 지대

정자

조금 더 오르니 갈림길이 나온다. 왼편은 한티재, 전진 방향은 파계재 방향이다.

한티재 갈림길

한티재 갈림길 - 표식지 깐 뒤

파계재 방향으로 조금 더 오르니 길가에 약수터가 보인다. 월출산님이 한 바가지 먹고 오더니 맛이 좋다고 한다. 목 마른 자에겐 생명수가 되리라..

약수터

파계재 가는 길

조금 더 오르니 파계재 고개마루가 보이기 시작한다. 벌써?

파계재 고개마루

파계재 가는 길

아침 10시24분, 파계재에 당도한다. 그 즈음 후미대장인 눈먼산님으로부터 무전이 날라온다. 눈먼산님을 비롯한 14명의 후미 일행들이 성전암 쪽으로 올라갔는데 그쪽으로 가도 파계재로 올 수 있는지 물어오는 것이다. 가지고 있던 조감도를 짚어본 뒤, 다소 돌아오지만 길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쭉 올라가서 능선에 당도하면 오른편으로 오라고 일러준다. 그런데 그 길이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30분 가량 돌아 오는 길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선두와 후미 각각이 파계재를 지난 시간을 따져보니 1시간30분 가량이나 차이가 났다고 한다. 흐미..

파계재

파계재 - 선두일행

o 파계재 → 헬기장 아침 10시32분, 파계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등로에 눈이 녹아 내려 흙바닥이 질퍽거리며 미끄러워 오르막 길을 조심조심 밟으며 오른다. 20분 가량 오르니 커다마한 바위가 널브러진 능선 마루가 나온다. 이곳이 파계봉 정상인지 아닌지 잘 모르지만 일단 자료사진을 하나 남겨둔다.

바위..

파계봉 능선

첫 봉우리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파계재로부터 1.0km 지났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오고.. 2~3분 가량 더 전진하여 또 다른 봉우리에 당도한다. (오전10시56분) 주변을 살펴보니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기에 일단 이곳이 파계봉 정상(991m)인 것으로 추정한다. (나중에 이곳이 파계봉 정상이 맞음을 확인함.)

바위

파계봉 정상(991m) - 삼각점

그곳 주변은 둘러쳐진 나무 때문에 조망이 좋지 않지만 팔공산 정상이 나뭇가지 사이로 어렴풋 보이기 시작한다.

파계봉 - 선두 일행

팔공산 정상 조망

파계봉에서 조금 더 전진하여 또 다른 봉우리에 오른다. 나중에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봉우리 이름이 물불봉(994m)이라고 한다. 이곳 정상에서 바라보니 팔공산 정상이 아까보다 한층 더 선명하게 조망된다.

물불봉

팔공산 정상 조망

물불봉에서 하산하는 길.. 군데군데 아직 채 녹지 않아 질퍽질퍽 미끌미끌 한 등로를 조심스럽게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온다. (오전 11시18분)

헬기장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이르기에 그곳에서 팔공산 정상과 정상으로 이어지는 칼능선을 감상하며 간식시간을 갖는다.

칼능선과 팔공산 정상 (3컷 합성)

o 헬기장 → 서봉 오전 11시24분, 헬기장을 벗어나 내리막 길을 내려간다. 길은 여전히 최근에 녹기 시작하는 눈 때문에 질퍽거린다.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길

이윽고 커다마한 바위군을 넘어서고..

암릉

안부에 당도하니 길이 편안해진다. 별도 이정표는 없지만 개념도를 짚어보니 마당재인 듯 싶다. (11시34분)

마당재

산수국

마당재를 지나니 오르막 길이 칼바위 능선으로 이어진다.

칼바위 능선

커다마한 바위 위에 올라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파계봉이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 그 뒷편으로 달려가는 능선 끝에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가산이라고 한다.

파계봉(앞 봉우리), 가산(뒷편 멀리 뾰족히 솟은 산)

11시44분, 바위지대에 올라서니 팔공산 정상의 통신타워와 그 뒷편의 군부대가 다시 관측되기 시작하고..

바위지대와 팔공산

바위지대를 지나서 다시 바라보니 팔공산 정상으로 이르는 칼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그런데 당장 육안으로 보기에는 칼능선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날카로운 맛이 보이지 않는다.

팔공산 정상과 서봉

바위지대를 넘어가니 파계재로부터 2.9km 지났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 기둥에는 누군가가 "병풍재"라고 써놓은 글이 보인다. 이곳이 병풍재인가 보다. 병풍재를 지나니 칼능선이 시작된다. 아까 육안으로 보기에 별로 험하게 보이지 않던 능선이 본격적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암벽

우뚝 우뚝 솟은 암벽들을 우회하지 않고 그 위를 올라타면서 전진한다. 아찔한 낭떠러지가 발밑으로 연이어 지나가지만 스릴 넘치는 산행길이 즐겁다.

암릉

암릉 타기

괴암

암릉 옆의 소나무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우리가 어떻게 저런 곳을 넘어왔을까 싶을 정도로 암릉길이 날카롭고 장대하다.

되돌아 보는 암릉

이어지는 칼능선.. 서로 돌아가며 기념사진도 찍어주기도 하고..

필자

짱돌님

전방에 펼쳐지는 앞으로의 능선과 팔공산 정상을 감상하며 전진한다.

비로봉과 서봉

오후 12시06분, 팔공산 정상이 바라보이는 넓고 평평한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등산로 134번 - 점심식사

서봉

선두 일행이 식사를 마칠 즈음 눈꽃 대장을 비롯한 중간그룹 일행들이 그곳에 도착한다. 오후 12시36분, 점심식사를 시작하는 중간그룹 일행들을 남겨두고 선두그룹 일행은 팔공산 서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서봉

암릉지대에서 내려서서 산비탈을 걷다보니, 서봉이 1.3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 그곳에서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또 다른 봉우리가 다가온다.

서봉 전위봉 (오른편 뒤에 있는 봉우리가 서봉)

15분 가량 부지런히 채고 올라 그 전위봉 꼭대기에 이른다. (오후 1시07분) 그 곳에 서니 비로봉 북편의 군부대로부터 시작되는 북쪽 능선이 관측되는 데 전방에 있는 서봉은 나뭇가지 때문에 윤곽만이 관측된다.

군부대

서봉

다시 암릉길을 타고 전진한다.

서봉

암릉길

한참 전진하다 뒤돌아보니 누군가가 우리가 좀전에 지나온 암릉 꼭대기 위에 올라서서 우리에게 손을 흔든다. 니 누꼬? *^^*

되돌아보는 파계봉과 어느 암봉 위의 봉평

다시 즐거운 암릉타기를 이어간다.

청려장

암릉길 - 선두 일행

오후 1시19분 서봉 정상(1,125m)에 당도한다. 그런데 서봉 정상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옆에 세워진 표지석에는 삼성봉이라고 쓰여 있기에 그곳에서 남쪽 방향에 붙어 있는 비슷한 높이의 다른 봉우리에 올라가니 그곳에 서봉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왜 서로 붙어 있는 봉우리에서 서로 다른 이름의 정상 표지석이 각각 세워져 있는지 모르겠다.

삼성봉 표지석

서봉 표지석

서봉 - 선두일행

서봉 - 봉평님

서봉 정상에 올라서니 비로봉이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다. 저곳은 군사보호지역이라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 우리 일행은 저곳에 가지 못하고 우회길(오도재)을 통하여 동봉으로 간다.

팔공산 비로봉과 군부대

o 서봉 → 동봉 오후 1시25분 서봉에서 내려와 곧바로 헬기장을 지나고 5분 가량 더 전진하여 오도재를 지나고, 이어지는 비탈진 사면길을 가다보니 마애약사여래좌상 표지판이 보인다. 들렸다가 가려는데 봉평이 오늘 빨리 집에 가야한다며 그냥 지나가자고 한다. 가보고 싶은디.. 결국 월출산님만이 대표로 갔다오고 나머지 일행은 동봉을 향하여 전진한다.

오도재

마애약사여래좌상 표지판

오후 1시45분, 이윽고 동봉 삼거리에 당도한다. 삼거리에서 왼쪽편은 동봉 정상으로 이르는 돌계단 길이 이어지고 직진하면 동화사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동봉 삼거리

동봉 오르는 길

돌계단과 나무계단으로 이어진 오르막을 5분 가량 오르니 동봉 정상(1,155m)이다. (오후 1시52분) 동봉 정상은 다른 봉우리와 달리 많은 등산객들로 북적거린다.

동봉

동봉 이정표

동봉 - 선두일행 (필자: 왼쪽에서 두번째)

동봉 정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비로봉 정상(1,193m)의 통신시설과 그 뒷편의 군부대 시설이 한층 가까이 관측된다.

비로봉 정상의 통신시설과 인근 군부대 시설

o 동봉 → 염불봉 오후 1시57분, 정상 동쪽으로 나 있는 등로로 하산하여 염불봉으로 향한다.

염불봉 (앞에서 세번째 암봉으로서 사진 정중앙에 있는 봉우리)

염불봉으로 가는 등로도 기암 및 괴암이 연이어 나타나는 암릉길이다.

괴암

괴암

아찔 아찔한 암봉 두어 개를 넘어서니 또 하나의 커다마한 암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당시는 몰랐으나 나중에 어느 산객이 알려줘서 그 봉우리가 염불봉임을 알게 된다.

염불봉

염불봉 정상으로 가는 길.. 절벽같이 까마득히 높은 바위를 간신 타고 오른 뒤, 여자들은 이런 곳에 못 올라오겠다 싶어 함께 오던 하얀1004님에게 우회해서 돌아오라고 고함을 지르며 일렀는데 기어코 쫓아 올라온다. 대단햐~~

절벽을 타고 넘어온 하얀1004님

그 바위에서 다시 내려오니..

하얀1004님과 월출산님

하얀1004님과 월출산님

괴암이 다시 이어진다.

괴암

괴암 뒷편의 암벽을 다시 간신히 올라서니 커다마한 암봉 정상이다. (오후 2시18분) 그곳에 있는 산객에게 염불봉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바로 여기라고 한다.

염불봉 정상(1,121m)

염불봉 정상의 바위

염불봉 - 월출산님과 하얀1004님

염불봉 - 청려장

염불봉 정상에서 되돌아보는 암릉이 아름답고 웅장하다.

염불봉에서 되돌아 보는 능선

전방(남쪽)에는 산골짜기 속에 있는 내원암, 산자락 끄터리에 있는 동화사, 그리고 밋쓸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자동차극장 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그 순서에 따라 선을 그어가며 앞으로 우리가 내려갈 길을 가늠해본다.

내원암, 동화사, 자동차 극장

o 염불봉 → 동화사 오후 2시22분, 염불봉에서 하산한다.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 천사 엉뎅이에 흙이 잔뜩 묻어 있으니 볼 만하다. *^^*

암벽 내려오기

천사 엉뎅이

전방은 여전히 뾰족한 암릉길이 이어진다.

신령재, 관봉, 갓바위 방향의 암릉

이어지는 암릉 - 짱돌님, 월출산님, 천사 손꾸락

암릉 타기 - 월출산님과 천사

암릉 타기 - 하얀천사 (불쑥 다시 나타난 봉평)

오후 2시34분, 동봉에서 700m 지났으며, 갓바위가 6.5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난다. 그 옆에 등산로 84번 지점임을 알려주는 알미늄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그곳에서 오른쪽 길로 하산한다.

84번 지점

이정표 - 갓바위 6.5km

잘 닦여진 등로를 소나무가 뒤덮고 있어 은은히 퍼지는 솔향기를 맡으니 발걸음이 편안하고 마음이 상쾌해진다.

하산 길 - 소나무 숲 길

오후 3시03분, 양전암을 지난다.

양전암

양전암 앞 계곡을 건너니 세멘트 포장길이 시작된다.

빈대골

세멘트 포장길

이어서 내원암 삼거리에 당도하고..

내원암 삼거리

내원암 삼거리

계속해서 내려가 부도암을 지난다.

부도암 입구

부도암 입석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동화사 매표소 건물이 나온다. (오후 3시15분)

탱자나무

매표소

o 동화사 → 자동차극장 오후 3시16분, 동화사 경내에 들어선다.

동화사

동화사

동화사는.. 신라 소지왕 15년(493년), 극달(極達)이 창건하여 유가사(瑜伽寺)라 하였다. 그 뒤 흥덕왕 7년(832년) 왕사 심지(心地)가 중창하였는데, 그 때가 겨울철임에도 절 주위에 오동나무꽃이 만발하였으므로 오동나무 동(桐)자를 써서 동화사(桐華寺)로 고쳐불렀다고 한다.

동화사 봉서루

봉서루 앞에 둥그런 화강암이 세개 놓여 있다. 옆에 있는 안내 표지판을 읽으니 소원성취를 이루어주는 봉황알이라고 한다.

봉황알과 봉평

봉황알 안내표지판

봉서루를 지나니 전형적인 팔짝지붕 형태의 대웅전이 우리를 맞는다. 다대포 단청의 문양도 파란 하늘과 어울려 아름답다.

대웅전

대웅전 단청

그나저나 이 절과 인연이 깊다는 오동나무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한참을 찾으며 돌아다녀도 느티나무, 대나무, 소나무 등등 만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대웅전 왼쪽 뒷편에 있다고 하는데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대웅전을 빠져나와 통일기원대전으로 내려간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를 지나 통일기원대전 칠성계단을 오르니 거대한 부처님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일행을 맞아준다.

약사여래대불과 석탑

기념촬영 - 월출산님, 하얀1004님, 짱돌님, 청려장

1992년 11월에 완공된 이 통일대불은 약사여래불로 높이 약 33m, 둘레 16.5m이다. 석불의 몸체 안에는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2과를 모셨고, 대불 앞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7m의 석탑 2기와 7.6m의 석등 2기를 세웠고, 대불 앞에는 통일대전을 건립하여 남북으로 분단된 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간절한 발원을 모았다고 한다.

약사여래대불

통일기원대전을 빠져나와 동화사 경내로 되돌아 가는 길.. 길가 참나무에 많은 겨우살이들이 자라고 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생관계이길 바래본다.

겨우살이

동화사 경내를 빠져나오고..

되돌아가는 길

동화사 주차장을 지날 즈음 오른편 연못 너머로 팔공산 병풍바위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가 지나온 염불봉도 대략 어디에 있는지가 가늠이 된다. 멋진 능선이여쓰..

연못과 병풍바위

오후 3시38분, 동화사 일주문에 당도하여

동화사 일주문

그곳 세워진 조감도를 보며 지나온 길을 되짚어 본다. 신나는 산행이여쓰..

조감도

오후 3시44분 팔공산자연공원 관리사무소 입석을 지나 시가지에 들어서고..

팔육식당

팔공산자연공원 관리사무소 입석 

오후 3시47분 팔공산 자동차극장에 당도하니 밋쓸버스가 우리를 맞이한다. 산행 끝!

자동차극장 주차장

☆ 지나온 길 총 산행거리는 12.9km, 산행시간은 6시간 06분 소요되었다.

산행 개념도

☆ 뒷풀이 자동차극장 주차장에서 돼지 수육으로 뒷풀이.. 알바팀들이 늦게 내려오는 관계로 진득하게 앉아 수육과 소주로 배를 채운다. 알딸딸~~~ ☆ 쫑 지난주 불암산/수락산 암릉과는 또 다른 맛의 암릉 산행이었다. 칼능선을 타고 넘는 맛이 짜릿짜릿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