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민주지산 시산제"
삼도봉 화합비
2008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시산제
o 일시: 2008.2.16(土) 09:35 ~ 16:31 (총 6시간 56분)
o 날씨: 맑음 -11.4℃ ~ 2.2℃ (충북 영동)
o 코스: 해인동→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물한계곡주차장
o 거리: 14.2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3명
☆ 등산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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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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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5~10:45 |
해인동→삼도봉 |
3.5km |
1:10' |
20'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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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5  해인동 마을회관
09:39  임도 삼거리
10:10  주차장(임도끝, 삼도봉 94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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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4  대간 진입(삼도봉 0.5km)
10:45  삼도봉(1,17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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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12:22 |
시산제 및 중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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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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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후미그룹 대기 및 시산제 준비 (45분)
11:30  시산제 (30분)
12:00  중식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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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14:02 |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
4.3km |
1:40' |
23'1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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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은주암골 갈림길
12:49  석기봉(1,205m) [대기 2분]
13:47  무지말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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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속새골 갈림길 [대기 3분]
14:02  민주지산(1,242m) [대기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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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5:16 |
민주지산→각호산 |
3.4km |
1:17' |
22'38"/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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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  민주지산
14:39  무명봉
14:45  무덤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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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1  십자로 갈림길
15:07  각호산 갈림길(도마령 1.6km, 민주지산 3.4km)
15:16  각호산(1,176m) [대기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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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16:31 |
각호산→주차장 |
3.0km |
1:01' |
20'2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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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각호산
15:40  각호산 갈림길
15:47  배걸이봉(1,09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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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  갈림길(↗물한계곡, ↓각호골)
16:27  물한계곡 입구
16:31  물한계곡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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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시산제 포함 시산제 제외 |
14.2km |
6:56' 5:39' |
29'17"/km (2.04km/hr) 23'52"/km (2.5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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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시간: 시산제대기 45분, 시산제 32분, 중식 20분, 휴식&대기 26분 (총 2시간 01분)
※ 구간거리: 해인동(0.3km)삼거리(2.2km)주차장(1.0km)삼도봉(1.4km)석기봉(2.9km)민주지산(3.4km)각호산(3.0km)주차장
※ 추정거리: 각호산→물한계곡주차장(3.0km)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시산제를 주관하기 위해
산행 안내지 작성, 시산제 진행순서 검토, 시산제 축문 작성 등등을 하다가, 문득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지?'하며 중얼거린다.
나로서는 1년중 가장 중요한 날인 과제평가(2월20일, 수요일)를 목전에 두고 그 대비에 온 신경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산악회 일에 적잖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자성(自省)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깐..
편치 않은 맘을 이내 추스리고 민주지산으로 떠난다. '2008년도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시산제'를 위하여..
o 이동..
밋쓸버스가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번개돌이 총무님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와 안내를 진행한다.
회장님의 인사..
"시산제에 많이 참석해줘 감사.. 올 좋은 징조.. 건강하고 두루두루 소원성취하세요. 오늘 절 많이.. 돈도 많이.. ㅎㅎ"
신입회원 인사..
산지기님 - "치악산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풍경소리님 - "계룡산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자주자주 뵙길 바랍니다."
이어서..
번개돌이 총무님이 새로 우수회원이 되신 산들바람님과 치타님에게 기념품을 증정한 뒤, 고마움을 알린다.
"치타님이 우수회원 기념으로 시산제 떡을 해오셨습니다. 박수~~~"
"미아님이 깨강정을 해오셨습니다. 집에 가셔서 참기름 똥 많이 누세여~~~~"
나의 산행 안내..
"민주지산! 백두대간에 걸쳐 있는 산.. 삼도봉! 삼남지방 화합의 장소.. 시산제! 의미 있고 즐거운 산행 되길 바랍니다."
산행 안내문 [클릭☞확대]
아침 9시30분경 해인동 마을회관 주차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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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동 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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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동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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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을 꾸린 뒤 마을회관 옆에 세워진 등산안내도를 둘러보다, 문득..
우리와 비슷한 시점에 도착한 타 산악회의 짐을 살펴보니 과일과 떡 등 제물들이 눈에 띈다. 헉~!
그네들도 삼도봉에서 시산제를 지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렇게 눈치를 채고 보니 갑자기 맘이 조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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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동 마을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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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산장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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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해인동 → 삼도봉
아침 9시35분, 회장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단체사진도 찍지 않은 상태에서 삼도봉을 선착하기 위해 월출산님과 내가 선발대가 되어 서둘러 출발한다.
세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해인산장이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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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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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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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산장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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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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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삼거리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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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삼거리에서..
왼편은 계속해서 세멘트 포장길이 이어지고, 오른편은 산길이 시작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른편 산길로 올라가 산막재를 통해 삼도봉으로 올라야 하지만
RV차를 타고 이미 여기까지 올라온 대여섯명의 타산악회 회원들이 왼편 길을 따라 올라가기에
그네들을 시야에 두고 따라잡기 위해 왼편으로 표식지를 깔아놓은 뒤 그네들을 쫓아간다.
눈쌓인 임도길..
비교적 오르막이 완만하지만 얼어있는 눈 때문에 발걸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힘차게 채고 올라 얼마 가지 않아 서너명을 추월한다.
그래도 타산악회 선발대로 보이는 3명의 산객들은 아직도 멀리 앞서 가고 있다.
15분 가량 오르니 오른편 하늘이 시원하게 열리고, 그 아래에 삼도봉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삼도봉
다소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되고..
그 즈음 앞서 가던 3명의 산객들을 따라잡고선 이내 추월한다.
이후에도 그 3명중 1명이 계속해서 바짝 쫓아오기 긴장을 늦추지 않고 힘껏 땡겨서 앞서 나간다.
그렇게 경쟁하듯 10분 가량 전진하니 뒤쫓던 타산악회 회원이 차츰 뒤쳐지더니
임도 주차장에 도착할 즈음엔 그네들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휴~~ 이제 삼도봉은 우리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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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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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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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한결 여유가 생기기에 함께 선발대로 올라온 월출산님과 함께 아이젠을 착용한 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든다.
산길에 접어드니 두텁게 쌓여 있는 눈이 비탈진 오르막에 얼어붙어 있어
아이젠을 차지 않으면 꽤나 미끄러울 듯 싶다.
중간대장인 눈꽃님에게 무전을 날려 주차장에서 모든 회원이 아이젠을 착용하도록 할 것을 일러준다.
다소 가파른 나무 계단을 통과하고..
나무계단
계속해서 오르던 중 눈길 위에 사람 발자국이 찍혀있는 흔적이 눈에 띈다.
흔적을 살펴보니 오늘 찍힌 자국이다. 헉~
도대체 언제 지나간겨~~~ 또 다른 선발대가 있는건가? 결국 삼도봉을 뺏기나?
착잡한 맘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20분 가량 채고 오르니
아니나 다를까 또 다른 3명의 산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점차 거리를 좁혀가서 그네들을 살펴보니 꽤나 큰 배낭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시산제 제물을 메고 가는 듯 싶다.
선등자
고개마루 직전에 가까스로 그네들을 따라잡아 추월한다. 휴~~~
(근디, 나중에 정상에서 그네들을 다시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그네들은 해인동에서 만났던 시산제팀이 아니였다 한다. 끙~)
이윽고 고개마루에 올라선다. (아침 10시30분)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삼도봉이 오른편으로 5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지도를 짚어가며 따져보니 삼도봉 남쪽의 백두대간 마루금에 올라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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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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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마루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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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삼도봉을 바라보며 전진한다.
삼도봉
비교적 완만한 길을 10분 가량 올라가니 이윽고 삼도봉 정상이다. (아침 10시 45분)
삼도봉 정상(1,177m)
정상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제단 위에 떡과 막걸리를 올려 놓아 우리 산악회가 이 제단을 선점하였음을 확실히 표시한 뒤
함께 올라온 월출산님과 함께 뿌듯하게 기념촬영을 한다. 대한토 선발대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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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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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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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맘으로 사계를 둘러보며 조망한다.
남쪽으로는 오늘 산행기점인 해인동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남쪽 - 해인동 계곡
서쪽으로는 덕유산 설천봉이 시야에 들어오고..
서쪽 - 덕유산 설천봉
북쪽으로는 오늘 산행을 할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이 차례로 봉우리를 세우고 있다.
북쪽 -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o 삼도봉 시산제
오전 10시55분경 청량산님을 선두로 우리 회원님들이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아울러 제물들이 도착하니
두 여총무(이쁜앙마, 하얀1004)의 손길이 바빠진다.
혹한 추위 속에서도 맨손으로 제물을 준비하는 그녀들의 모습을 보며 진한 감동을 먹는다. 고마우이..
(이후 시산제 관련 사진은 충곡님, 산이슬님, 불깡통님이 촬영한 사진들을 발췌하였음.)
오전 10시30분경 진설이 완료되자..
내가 "2008년도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시산제" 시작을 선언하고, 제를 진행한다.
(제주 순한양 회장님, 초혼관 충곡 부회장, 집사 청려장, 집사보 무대뽀 운영위원)
시산제 차례[클릭☞확대]
0. 산악인의 선서
노산 이은상님이 지은 '산악인의 선서'를 수석 산악대장인 산수님이 힘차게 선창하고, 회원들이 복창한다.
1. 강신
제주가 분향을 한 뒤
초혼관인 충곡 부회장이 천지신명님과 민주지산 산신령님을 모신 후, 제주께서 재배를 한다.
2. 참신
천지신명님과 민주지산 산신령님께 모든 회원이 재배를 드린다.
3&4. 초헌 & 독축
제주께서 첫잔을 올린 뒤, 집사인 내가 축문을 읽는다.
시산제문
5. 아헌
고문인 자갈치님과 술푼눈님이 두번째 잔을 올린 후 재배를 드린다.
6. 종헌
남녀 최연소자인 No.3님과 여왕갈매기님이 세번째 잔을 올린 후 재배를 드린다.
7. 헌작
운영진이 헌작을 한 뒤, 자원자가 뒤이어 헌작을 한다.
8&9. 음복 & 소지
운영진이 음복을 한 뒤, 제주께서 지방을 소지한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삼도봉 정상에서 체감온도 영하 20~30도 가량 되는 추위에 벌벌 떨었지만
많은 회원들이 호응을 잘 해줘서 원만하게 낮 12시경 시산제를 마친다.
돈뭉치를 배부르게 먹은 돼지머리가 행복하게 미소를 짓는다. 금년에도 우리 산악회의 안녕과 발전이 있으리라..
o 삼도봉 → 석기봉
시산제를 마치고 삼도봉 아래에 있는 헬기장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헬기장으로 이동
그곳은 바람이 불지 않는 장소여서 비교적 춥지 않지만, 시산제를 지내며 워낙 추위에 떨었던 지라
보온통에 담아온 아이스와인차를 연거푸 두 잔을 먹어 뱃속을 뎁혀준 뒤에야 좀 살 것 같다.
오후 12시22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석기봉을 향하여 오후 산행을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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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뒤에 뾰족하게 튀어 오른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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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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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가량 전진하다 뒤돌아보니
군자(君者) 같은 자태로 능선을 펼치고 있는 삼도봉이 우리 일행을 전송해주고 있다.
지나온 삼도봉
12시39분, 은주암골 갈림길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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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암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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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암골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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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45분, 정자를 지나니 석기봉 정상 부근의 바위 무더기가 우리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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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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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암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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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49분, 석기봉 정상(1,205m)에 당도하여
잠시 동서남북을 둘러보며 사계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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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정상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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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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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엔 무주군 설천면 마을이 보이고, 그 너머에는 덕유산 설천봉이 아직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남쪽엔 우리가 지나온 마루금이 삼도봉 정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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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 무주군 설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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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 삼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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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엔 하산지인 물한계곡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앞으로 가야할 민주지산과 각호산이 봉우리를 드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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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 물한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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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 민주지산과 각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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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올라오는 선두 일행들을 모아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석기봉 정상 (필자: 오른 쪽)
o 석기봉 → 민주지산
오후 12시51분, 민주지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오후 1시경 무명봉을 넘어서며 오른편 삼도봉을 깃점으로 동북방향으로 뻗어 올라가는 백두대간 줄기를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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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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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 황학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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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함께 오던 자등명님과 풍경소리님이 행방불명된다.
중간대장, 후미대장에게 무전으로 연락을 하여도 아무도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오잉?
번개돌이 총무님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여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에구..
아무래도 석기봉에서 하산할 때 무주 방향으로 길을 잘 못 들어선 것 같다. 워쩌누..
이런 저런 걱정을 해보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어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며 주춤주춤 전진한다.
그렇게 40분 가량 가다보니 무지말골 갈림길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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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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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말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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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전진하니 B코스 하산길인 속새골 갈림길이 나오기에 그곳에서 대기하며
계속해서 자등명님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데, 바로 그 자등명님이 그곳에 나타난다. 방가방가~~~
아니나 다를까 석기봉에서 하산하는데 길이 점점 이상하기에 되올라왔다고 한다. 역시 무주쪽으로 내려갔었던 모양이다.
자초지종을 더 들으려하니까 쪽 팔린다고 더 이상 묻지 말라고 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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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새골 갈림길 -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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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새골 갈림길 - 잠적후 나타난 자등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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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새골에서 오르막을 5분 가량 오르니 민주지산 정상(1,242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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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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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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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정상에 올라서니
북쪽엔 쌍봉 형태의 각호산이 무명봉 너머로 우뚝 솟아있고..
각호산 조망
동쪽엔 삼도봉에서 황학산을 향하여 동북쪽으로 뻗어 올라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파란 하늘 아래 켜켜 둘러쳐진 산능선 너머로 힘차게 맥을 이어가고 있다.
백두대간 - 삼도봉, 황학산
그곳에 대한토 회원들이 20여명 모일 즈음 충곡이 대포를 꺼내어 기념촬영을 해준다.
민주지산 정상 (촬영: 충곡)
o 민주지산 → 각호산
민주지산 정상에 7분 가량 머물다가..
술푼눈 고문님이 B코스를 탈 분들을 이끌고 속새골로 내려가고..
내가 A코스를 탈 분들을 이끌고 각호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오후 2시09분)
나즈막한 봉우리 하나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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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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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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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릉으로 되어있는 무명봉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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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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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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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를 지나니..
전방에 각호산 정상이 한층 가까이 다가온다. (오후 2시50분)
각호산
곧이어 십자로 갈림길을 통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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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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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로 갈림길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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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죽길을 오른다.
각호산 오르는 길
오후 3시08분, 능선 마루에 올라서니..
현재 위치가 각호산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다. 오잉?
주변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 봉우리를 보니 그곳 정상에 비석이 얼핏 보인다. 아하! 바로 저곳이 각호산 정상인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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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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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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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가니
정상으로 이르는 방향은 가파른 암벽인데, 잠시 살펴보니 그쪽 방향에 리본이 하나 걸려 있다.
그래서, 다른 우회길이 있으리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암벽을 타고 오른다.
가파르고 아찔한 암벽을 가까스로 타고 올라 각호산 정상에 당도한다. (오후 3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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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 직전의 암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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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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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올라오는 회원들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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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회원들..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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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으로 올라오는 회원들..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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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니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힘차게 꿈틀 거린다.
각호산 정상에서의 조망
A팀들이 모두 모이자 찍사가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도록 요구하며 기념촬영을 해준다.
강추위를 이기고 힘겹게 마지막 고지를 점령한지라 힘찬 환호성이 산중에 드높게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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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 [촬영: 충곡,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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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산 정상 [촬영: 충곡,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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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각호산 → 물한계곡 주차장
각호산 정상에서 15분 가량 머물다가, 오후 3시30분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아까 올라온 암벽길이 아닌 우회로로 내려간다.
그곳 역시도 가파르기는 마찬가지지만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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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타고 하산하는 충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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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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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지나 각호산 갈림길에 다시 올라가서
뒤늦게 각호산 정상에 올라간 이쁜앙마님, 산이슬님, 산수대장을 제외한 모든 A팀이 도착하길 기다렸다가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각호산 갈림길에서
5분 가량 내려가니
하산로가 배걸이봉 직전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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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걸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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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걸이봉 아래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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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가량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내려오니, 각호골 갈림길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서쪽)으로 올라가면 십자로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 고개마루에서 왼쪽으로 가면 민주지산, 오른쪽으로 가면 각호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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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골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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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해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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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부터 한층 편안해진 등로를 따라 하산한다.
각호골 계곡물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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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엔 얼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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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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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갈나무 숲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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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갈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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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갈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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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한계곡 마을이 보일 즈음 나타난 철문을 지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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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한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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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한계곡 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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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한계곡 삼거리가 나온다. (오후 4시27분)
물한계곡 삼거리
그 부근에서 아이젠을 해체한 후 세멘트 포장길을 따라 주차장쪽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중에 만난 목장승들을 보며 피식 피식 웃음을 짓는다. 저 할마씨는 어느 남정네를 택하려나? *^^*
목장승 3점
오후 4시31분 물한계곡 주차장에 이르니 밋쓸버스가 A코스팀들을 반겨준다. 산행 끝!
물한계곡 주차장 - 밋쓸버스
☆ 지나온 길
총 산행거리는 14.2km, 산행시간은 6시간 56분 소요되었다.
산행 개념도
☆ 뒷풀이
주차장에서 번개돌이 총무님이 준비해온 육계장과 마꼴리로 뒷풀이를 한다.
육계장 맛이 기막히게 좋다!! 총무님 & 배사장님 캄샤!!!
☆ 쫑
칼바람의 혹한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치성을 드렸으니
천지신명님과 민주지산 산신령님께서
우리 산악회를 굽어 살펴주시고 또 끊임 없는 가호를 내려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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