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백두대간 : 늘재/밀재"
조항산에서 조망하는 청화산 능선 [사진클릭☞확대]
o 일시: 2007.10.20(土) 09:41 ~ 16:15 (총 6시간 34분)
o 날씨: 맑음 4.6℃ ~ 11.5℃
o 코스: 늘재→청화산→갓바위재→조항산→고모치→밀재→농바위마을
o 거리: 17.2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2명
☆ 등산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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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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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1~10:42 |
늘재→화왕산 |
3.5km |
1:01' |
17'2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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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1  늘재 | 09:46  능선 들머리 (임도 중간) |
10:01  정국기원단 | 10:16  전망대 |
10:35  병풍암 | 10:40  헬기장 |
10:42  청화산 정상 (984m) [대기 6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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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12:03 |
청화산→갓바위재 |
4.0km |
1:15' |
18'4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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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  청화산
10:56  976봉 - 시루봉 갈림길 (이정표 - 청화산 30분)
11:18  의상저수지 갈림길,     11:23  895봉,     11:40  886봉
11:50  801봉(전망대 봉)
12:03  갓바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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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2:38 |
중식 (갓배위재 위 헬기장) |
- |
0:3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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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8~13:08 |
갓바위재→조항산 |
1.2km |
0:30' |
25'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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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8  갓바위재 위 헬기장
12:52  암봉
13:08  조항산 정상 (951m) [대기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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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5:13 |
조항산→밀재 |
4.5km |
1:46' |
23'33"/km [통시바위 왕복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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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  조항산
13:29  이정표(조항산0.5km, 고모치0.9km),  13:43  이정표(조항산1.1km, 고모치0.3km)
13:47  고모치 [대기 2분]
14:08~14:25  881봉 [휴식 11분, 마귀할미통시바위 전망대 왕복 6분]
14:45  849봉,           14:54  집채바위,           15:08  작은 밀재
15:13  밀재 [대기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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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16:15 |
밀재→농바위마을 |
4.0km |
0:58' |
14'3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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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  곰바위 3거리
15:51  농바위 3거리
16:06  밭,             16:10  느티나무
16:15  농바위 마을 (대야산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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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중식/통시바위 조망 포함 중식/통시바위 조망 제외 |
17.2km |
6:34' 5:42' |
22'54"/km (2.61km/hr) 19'53"/km (3.0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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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식시간 35분, 통시바위 조망 17분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우리 대한토에서 매월 세째주에 실시하고 있는 백두대간 종주는
지난 5월 갈령으로부터 속리산을 거쳐 밤티재까지 전진한 이후
하절기 특성에 맞추어 순서를 건너 뛰어서 계곡욕을 겸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종주하였다.
즉,
지난 6월은 댓재로부터 두타산/청옥산을 지나 연칠성령까지
지난 7월은 한계령으로부터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지나 마득령까지
지난 8월은 백봉령으로부터 고적대를 지나 연칠성령까지의 구간을 종주한 바 있다.
이제 다시 속리산 밤티재 이후의 구간을 종주하여야 하나
밤티재로부터 늘재까지는 입산금지 구간이여서 부득불 건너 뛰고
늘재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하였다고 한다.
오늘 늘재로부터 청화산/조항산을 지나 밀재까지 전진하면
이후의 대야산 구간(밀재/불란치재)은 지난 7월7일 다녀왔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불란치재로부터 시작하여 북으로 전진할 계획이라 한다.
o 이동..
아침 7시07분, 평송 앞에서 밋쓸버스가 출발하여
아침 9시20분, 늘재에 도착한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여 윈드자켓을 가져왔지만, 산에 오르면 더울 것 같아
자켓을 차에 놓고 대신 조끼 하나를 상의 위에 걸쳐 입고 하차한다.
늘재
늘재 들머리
10여분 동안 스트레칭을 한 뒤, 단체사진..
전문 찍사인 충곡이 대포를 꺼내어 준비할 동안, 내가 나서서 똑딱이를 들이댄다.
단체사진
o 늘재 → 청화산
아침 9시41분, 산행을 개시한다.
선두는 나, 중간대장은 선암님, 후미대장은 눈먼산님이 맡았다.
출발 - 들머리
세멘트로 포장된 임도를 따라 5분 가량 오르니, 왼편에 능선 진입로가 보인다.
능선 진입로
능선 진입하여 내려다 보니 후미 일행들이 느긋하게 뒤따르고 있다.
능선 진입 - 후미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서서히 치고 오르려는데
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윈드자켓을 벗어 놓고 온 것이 후회된다. -.-;;
드센 바람 때문에 몸이 추워지다 보니 발걸음이 점차 빨라진다.
노송이 드리워진 한갓진 곳을 지나고..
바위 (개념도상의 쉼바위 인 듯..)
조금 더 전진하니, 길 왼편에 대리석 향로 2개와 그 사이에 비석이 세워져 있다. (10시01분)
사진으로 이미 눈에 익었던 지라 정국기원단(靖國祈願壇)에 당도한 것임을 눈치챈다.
제단 뒤에 서 있는 두 그루의 노송이
그 뒤로 힘차게 펼쳐진 속리산 주능선의 풍치에 멋스러움을 더해 주고 있다.
정국기원단
비문 한 가운데에는 '靖國祈願壇'
비문 좌측에는 '白頭大幹 中元地',
비문 우측에는 '白衣民族(民族中興)聖地 不失其祖 三巴水' 라 쓰여 있다.
정면의 정국기원단은
'어지러운 나라를 평탄하게 진정시키기 위해 기원하는 제단'을 뜻하고..
좌우측의 글은
'이곳은 백두대간 줄기 중 한 가운데 지점이고
 우리 백의민족이 민족중흥을 이룩해야 할 성지이며,
 조상의 뿌리를 잃지 않도록 하는 삼파수의 발원지이다.'를 뜻하는 것 같다.
여기서 삼파수는
속리산 천황봉에서 발원한 물이
동으로 낙동강, 남으로 금강, 서로 남한강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말 한다.
이에 따라서..
절기 중의 백중 날인 음력 7월15일 삼파수의 발원지인 천황봉을 향하여
국태민안을 축원하는 제를 지낸다고 한다.
그 앞에서 기념촬영..
정국기원단 - 청려장, 아수라백작
산길은 계속해서 고도를 높여가고, 군데 군데 가파른 구간은 로프가 드리워져 있다.
끊임 없이 드세게 불어대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15분 가량 오르니
속리산 주능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이 다시 나타난다. 아마도 870봉 부근인 듯 싶다.
전망대 (870봉 혹은 그 부근)
속리산 주능선 [사진클릭☞확대]
다시 숲길을 걷는다.
나무가 울창하게 드리워진 길은 그나마 바람을 막아줘서 추위가 덜하다.
숲길..
10시35분, 병풍바위 아래를 지난다.
곱게 물든 단풍과 티없이 파란 하늘의 대비가 아름답다.
병풍바위
10시40분, 가파른 경사면 위로 파란 하늘이 열린다.
파란 하늘..
청화산 정상에 도달했나보다 싶었는데, 로프를 잡고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헬기장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바위 무더기 위에 세워진 조그마한 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야 말로 청화산 정상(984m)이다.
청화산(靑華山)은..
수십리 밖 어디에서 바라보아도 항상 화려하면서도 푸르게 빛나고 있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청화산 정상
청화산 정상 - 청려장
o 청화산 → 갓바위재
청화산 정상에서 5분 가량 중간 그룹을 기다리다
추위 때문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고 중간/후미대장에게 무전을 날린 뒤 출발한다. (10시48분)
다시 산길을 걷다보니
나뭇잎 사이로 희끗희끗한 것이 보이더니만, 조금 뒤 나무 위에 쌓여진 눈을 발견한다.
얼라려~ 벌써 첫눈이 내렸나벼..
첫 눈
10시56분, 이정표(청화산 30분)가 세워진 시루봉 갈림길(976봉)을 지나고..
가파른 내리막 길을 타고 내려와 걷다보니 왼편 나뭇가지 사이로 의상 저수지가 보인다.
언제인지 모르게 의상골로 연결되는 갈림길을 지나쳐온 듯 싶다.
조금 더 전진하여 무명봉에 오르니
정상 한가운데에 반듯하게 각진 돌이 자리를 잡고 있다. (11시23분)
지도를 펼쳐보니 895봉인 듯 싶다.
895봉
그곳에서 되돌아 보니
좀전에 지나온 청화산 정상으로부터 시루봉까지 뻗어내려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루봉..
불쑥 솟아오른 모습이 청화산 능선 끝자락에 있지만 자존심이 꽤나 쎈 듯 나름대로 위풍당당하다.
청화산 능선
다시 숲길을 헤치고 걷는데, 아침식사를 하지 못한 블랙님이 배고프다고 하신다.
점심 식사를 하기엔 아직 이르기에 바람불지 않는 곳을 찾아 잠시 멈춰서서 간식시간을 갖는다.
설마님이 일행들에게 군계란을 나눠주어 함께 먹는다. 감사!
간식시간 - 설마표 군계란
다시 출발하여 조금 더 가다보니, 암릉지대가 시작되고..
암릉..
툭터진 전방에는 앞으로 가야하는 조항산 마루금이 드리워져 있고..
그 뒤 좌우에는 대야산과 둔덕산까지도 시야에 들어온다.
조항산과 대야산
11시40분, 886봉을 지나니..
886봉에서 하산하는 길..
하산길이 낭떠러지처럼 떨어지는 아찔한 내리막이다.
낭떠러지 길..
조심조심 내려서서 전진하니 전망대 바위가 나타난다. 개념도를 짚어보니 그곳이 801봉인 듯 싶다.
801봉 - 전망대봉
801봉에 올라서서 다시 한번 지나온 청화산 능선을 바라보니
백두대간 마루금이 힘차게 꿈틀거리며 이어가고 있다.
청화산 능선
801봉을 지나니
조항산 정상이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다.
대야산-조항산-둔덕산
오른편 아래로는
갓바위재로부터 문경시 궁기리 마을로 이어지는 계곡이 산자락을 훑으며 흘러가고 있고..
문경시 궁기리 마을
12시03분, 갓바위재에 도착한다.
갓바위재
자료사진 한방 찍고 조금 더 전진하니
눈먼산대장이 식사하기 좋은 곳이라고 일러준 헬기장이 나온다. (12시04분)
헬기장
헬기장에 들어서니 신기하리 만치 기온이 포근하다.
바람이 여전히 드세게 불어대지만 주변에 둘러서 있는 나무숲이 막아주고 있고
대신 따뜻한 햇볕이 내려쬐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명당이네..
바람막이 숲
헬기장 한 가운데에 식탁보를 깔아놓고 점심식사를 한다.
안개꽃표 도토리묵, 홀씨표 시레기무침, 아수라백작표 김밥, 청려장표 문어 등등..
각자 가져온 음식을 맛 있게 나눠먹는다.
중식
선두일행이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할 무렵 중간그룹이 속속 도착한다.
o 갓바위재 → 조항산
오후 12시38분, 산행을 재개한다.
10분 가량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암릉이 이어지고 조항산 정상이 점차 눈앞으로 다가온다.
조항산
갖가지 모양의 기암 절벽들을 감상하며 정상을 향하여 올라간다.
괴암
문득 뒤돌아 보니
오늘 지나온 청화산까지의 마루금이 꿈틀꿈틀 아득히 이어지고 있고
그 너머로 속리산 주능선도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도상거리로 20km가 넘을 텐데..
백두대간 허리춤에 솟아올라 중원지대를 호령하는 속리산의 힘찬 기상이 새삼 경외롭게 느껴진다.
청화산과 속리산 (3컷 합성) [사진클릭☞확대]
조항산 정상에 가까워지니
암벽 사이로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드문드문 눈에 띈다.
제법 그럴싸하게 가을색으로 치장한 산자락이다.
조항산의 추색
조항산 왼편 줄기 너머로는
하얀 암반들을 품으며 이어가고 있는 통시바위 능선과
그 뒷편으로 솟은 대야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오고..
조항산 자락 너머의 통시바위 능선..
오후 1시08분 조항산 정상(951m)에 당도한다.
조항산 정상..
조항산(鳥項山)은..
옛날 천지개벽 때 산봉우리가 황새목 만큼 남았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지어진 이름이라 하고
기암절벽과 옥수가 한데 어우러졌으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마치 하늘 위에 오른 기분이라 한다.
하늘 위에 오른 기분이라.. 그런 기분을 만끽할 겨를 없이
뒤이어 오는 선두일행을 모아서 증명사진을 찍은 뒤 하산한다. 너무 추워서..
o 조항산 → 밀재
오후 1시10분, 조항산에서 하산하는 길..
전방에 통시바위 능선이 세개의 커다마한 생채기를 품은 채 펼쳐져 있다.
고모치광산이 백두대간 산자락을 파먹은 것이다.
통시바위 능선 - 고모치광산 [사진클릭☞확대]
고모치 광산..
채석광이었는데 이미 폐광하였고.. 산림청에서 생태복원 대상지로 선정된지 오래 되었다는데..
아직 복구가 되지 않아 흉물스런 모습으로 남아 있다.
자연(自然)은..
인간들만의 것이 아닌데.. 또한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줘야 할 텐데..
그러한 자연을 이렇듯 마구 훼손하는 것이 안타깝다.
..
고모치가 0.9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니..
(이 즈음부터 카메라 밧데리가 방전되어 산수대장 카메라를 빌려서 자료사진을 찍는다.)
이정표 - 고모치 0.9km
나뭇잎이 수북하게 깔린 숲길이 이어진다.
낙엽
급경사 내리막 길..
나무뿌리나 돌부리가 나뭇잎에 숨어 있고.. 노면도 다소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뒤에서 홀씨님이 쿵~ 하고 넘어진다.
킥킥 대고 내려가다가..
어느 비탈진 곳에서 나 자신도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있으니 홀씨님이 제일 신나서 웃는다. 우띠..
오후 1시47분, 고모치에 당도한다.
고모치
고모치(고모재)의 전설..
옛날에 조항산의 험준한 준령 아래 고모와 부모없는 질녀가 오두막에서 가난하게 생활하다가
우연히 질녀가 병으로 죽었다. 고모는 슬픔을 못이겨 식음을 전폐하고 험준한 준령 상봉에 올라
질녀의 이름을 부르며 여러 날을 지내다가 고모도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한다.
이 애처로운 넋을 달래기 위해 고모치(고모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다음블로거 靑鹿님의 산행기)
고모치 안내표지판
고모치를 지나 다시 오르막 길을 오른다.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통시바위 능선이 얼핏얼핏 보이고..
통시바위 암봉
가파른 오르막을 20분 가량 치고 올라 봉우리 정상에 당도하니
좌우 모두에 리본이 걸려 있는 두 갈래 길이 나온다. (오후 2시08분)
나침반과 지도를 꺼내어 방위를 잡아보니
왼편은 북동쪽인 밀재로 가는 길이고, 오른편은 북서쪽인 통시바위로 가는 길이다.
통시바위 능선인 881봉에 올라선 것이다.
그곳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뒤이어 올라오는 선두그룹을 모아 함께 통시바위쪽으로 향한다.
그 자리에 남겠다는 산수대장을 남겨두고..
881봉 - 통시바위 갈림길
2분 가량 전진하니 커다마한 암벽이 나오고,
암벽위에 올라서니 로프 없이는 더 이상 전진하기 어려운 낭떠러지다.
전방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우뚝 우뚝 솟은 암릉이 이어지고, 능선 끝에는 둔덕산이 불쑥 솟아 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에는 마귀할미가 뒷일을 치루던 마귀할미통시바위가 보이고..
그 너머 어디엔가는 손녀마귀 통시바위도 있다 하는 데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통시바위 암능
기념사진을 찍은 뒤 881봉으로 되돌아 와서
산수표 사탕, 홀씨표 초코렛, 안개꽃표 호두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안개꽃님이 꺼낸 호두는 신랑이 직접 까준 재래종이라는데
맛이 좋다보니 꺼내놓은 한통이 순식간에 동이난다. 역시 우리 것이 좋아..
881봉에서 휴식
오후 2시25분, 881봉에서 하산한다.
이후 완만한 봉우리 두개(854봉, 849봉)을 넘어서 가다보니
전방 나뭇가지 사이로 커다랗게 솟아오른 둥그런 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개념도에 나와 있는 집채바위인 듯 싶다.
집채바위
그 바위 아래를 지나가며 카메라를 들이대 보지만
한 앵글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크다.
집채바위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는 잡목들을 헤치며 내려서니..
작은 밀재 내려가는 길.. 급 경사
안부(작은 밀재)가 나오고.. (오후 3시08분)
안부에서 다시 야트막한 봉우리를 넘어서니 이정표가 세워진 고개가 나온다. (오후 3시13분)
밀재
밀재는..
옛날에 숲이 워낙 빼곡히 우거져서, 마치 밀림 같다고 하여 밀재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o 밀재 → 농바위마을(대야산상회)
오후 3시17분, 농바위 마을을 향하여 왼편 오솔길로 하산한다.
밀재에서 농바위로 내려가는 길..
오후 3시40분, 중대봉 갈림길을 지나고..
중대봉 갈림길
오후 3시51분, 농바위 갈림길을 지나고..
농바위 갈림길
계곡물을 몇차레 넘어가다 보니..
계곡물
오후 4시05분경 숲길을 벗어나
콩밭과 갈대밭 사이로 난 편안한 길로 들어선다.
갈대
함께 내려오는 일행들에게
개울가에 피어 있는 갈대와 억새를 가르키며 그 차이점을 설명해주니 끄덕끄덕한다. 하는 체 좀 해쓰..
갈대와 억새
이윽고, 벼가 누렇게 익은 논 너머에 느티나무가 보이고..
느티나무
느티나무 마을을 지나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향하니
농바위 마을 주차장이 나타나고..
조금 더 전진하니 대야산 상회 간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행 끝! (오후 4시15분)
대야산 상회
총 산행거리는 도상 13km, 실제 17.2km로 추정되고, 산행시간은 6시간34분 소요되었다.
산행 개념도 [사진클릭☞확대]
☆ 뒷풀이
선두그룹이 대야산 상회 앞에 당도한 뒤 밋쓸버스를 찾아보지만 없다.
배사장님께 전화를 해보아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눈먼산 대장에게 무전을 날려서 어디로 오기로 하였는지 물어보니, 대야산 상회 앞이 맞다고 한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다른 일행들을 그곳에 대기하도록 하고 나홀로 32번 국도쪽으로 나가본다.
20분 가량 걸어나가 32번 국도 옆 삼송초교(폐교)까지 나가 보아도 밋쓸버스는 오리무중이다.
삼송3리, 마을자랑비 - 장수마을
삼송초교 (폐교)
조금 뒤 배사장님과 전화연락이 되기에
위치를 물어보니, 벌바위 근처에서 우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아흐.. 거긴 용추계곡쪽인데..
대야산 반대편 계곡에서 헤매고 있으니..
배사장님께 하산지점인 농바위마을을 소상히 일러준 뒤, 마을로 되돌아 온다.
대야산 상회 앞에 되돌아 가니 최종 후미 3명만 빼고 모두 하산하였다.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노천에서 추위에 떨고 서 있다가..
대야산 상회 주인에게 허락을 받은 뒤,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로 몰려들어가 대기한다.
오후 5시30분경 밋쓸버스가 도착하고..
이윽고, 비닐하우스 속에서 돼지고기 김치찌게가 부글부글 끓고..
개박그릇을 쥔 춥고 배고픈 산객들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찌게통을 비워낸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 쫑
추워서 혼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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