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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화왕산 (2007.10.13)

by 청려장 2007. 10. 15.
"산행기 - 화왕산(757m)"

화왕산 억새평원 [사진클릭☞확대]

o 일시: 2007.10.13(土) 10:16 ~ 14:50 (총 4시간 34분) o 날씨: 맑음 10.9℃ ~ 22.0℃ o 코스: 자하곡→도성암→화왕산→서문→배바위→동문→허준세트장→관룡산→청룡암→관룡사→옥천 o 거리: 9.48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6명 ☆ 등산기록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0:16~11:20 주차장→화왕산 3.1km 1:04' 20'38"/km
10:16  자하곡매표소 주차장
10:31  삼거리
10:33  도성암
11:20  화왕산(757m) [휴식 5분]
11:25~12:43 화왕산→배바위→동문 1.64km 0:36' 21'57"/km [대기/중식 제외]
11:25  화왕산
11:33  서문
11:44 ~ 11:55  배바위 [대기 10분]
11:57 ~ 12:29  헬기장 [중식 32분]
12:37  용지
12:43  동문
12:43~13:26 동문→관룡산 2.12km 0:33' 15'33"/km [대기시간 제외]
12:43  동문
12:51  허준세트장 [대기 3분]
13:07  청간재(옥천 3거리, 번지없는 주막)
13:26  관룡산(740m) [대기 7분]
13:33~14:50 관룡산→주차장 2.62km 1:12' 27'28"/km [대기시간 제외]
13:33  관룡산
13:42  암봉
13:50  안부
13:59  청룡암 약수터
14:17~14:22  관룡사 [대기 5분]
14:40  삼거리
14:50  옥천매표소 제1주차장
종 합 중식/대기시간 포함
중식/대기시간 제외
9.48km 4:34'
3:32'
22'21"/km (2.07km/hr)
20'38"/km (2.68km)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3주째 억새 산행을 떠난다. 천성산과 명성산에 이어 화왕산으로.. 그곳은 또 어떤 모습일꼬? ... 화왕산(757m)은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경상남도 중북부 산악지대에 있으며 낙동강과 밀양강이 둘러싸고 있는 창녕의 진산이다. 옛날 이 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불뫼·큰불뫼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낙동강 하류지역에 솟아 있어 실제보다 우뚝하게 보인다. 산아래에서 보면 산꼭대기가 큰 바위능선으로 보이지만 정작 산에 오르고 나면 왕관처럼 둘러싼 바위 봉우리와 산성안으로 넓은평원이 펼쳐져 있다. 삼십만평의 화산폭발로 생긴 분지전체가 억새로 가득하여, 가을억새 산행의 명소이고 드라마 상도,다모,허준, 영화 조폭마누라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관룡사는 병풍처럼 펼쳐지는 바위를 등지고, 적송의 고고함에 감싸인채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관룡사의 풍경이 그지없이 아름답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의 보물 212호 대웅전과 주심포 맞배지붕의 보물 146호 약사전 같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그윽한 느낌을 전해준다. 약사전 안에는 고려시대 불상인 보물 519호 석조여래좌상이 자애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절은 신라 진평왕 5년(583)에 증법국사가 건립하였으며, 신라 8대 종찰의 하나로서 원효대사가 제자 1천여 명을 데리고 화엄경을 설법한 도량이었다고 한다. 특별히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는 관룡사는 절 주변의 적송·느티나무·은행나무·대나무들이 청신하고, 여기에 돌담이 운치를 더해준다.

(참조: 대한토 산행대장 차돌이님의 산행안내문)

o 이동.. 아침 7시25분,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아침 9시08분, 서대구 IC 통과.. 아침 9시20분, 구마고속도로 화원 IC 진입.. 아침 9시44분, 창령 IC 통과.. 아침 9시55분, 화왕산 자하곡매표소에 도착한다.

자하곡매표소 주차장

산행준비를 마친 후.. 10여분간 스트레칭을 한 뒤 단체사진을 찍는다.

단체사진

o 자하곡매표소 주차장 → 화왕산 정상 아침 10시16분, 화왕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내가 선두대장, 선암님이 중간대장, 차돌이님과 산수님이 후미대장을 맡았다. 날씨가 다소 서늘하고 맑아서 등산하기 딱 알맞는 날이다. 제법 가파른 오르막 포장 도로를 따라 7분여 올라가니 왼편 공터에 커다마한 등산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잠시 들여다보니.. 화왕산, 관룡산, 영취산을 지나 부곡온천까지 이어지는 20여km의 등산코스가 그려져있다. 억새산행과 암릉산행을 즐긴 후 부곡에서 온천욕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써 산행과 온천욕을 엮어놓은 꽤 그럴듯한 관광상품인 듯 싶다.

간략도 : 화왕산-부곡온천 연계코스

10시31분, 도성암 3거리에 당도한다.

도성암 삼거리

삼거리에서 왼편 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다 보니 도성암인 듯 싶은 팔짝지붕이 왼편으로 보인다.

도성암

조금 더 오르니 소나무가 빼곡히 자라고 있는 산림욕장이 시작된다. 1ha의 산림에서 45명이 1년간 숨쉴 수 있는 산소를 생산한다던가.. 침엽수림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숲길을 오른다.

산림욕장

10시 44분, 주차장으로부터 1.8km 지났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통과하자 오르막이 점차 급해진다. 원래의 등산로는 지그재그로 조성되었지만 직선으로 오르는 길도 희미하게 나 있기에 앞서 오르는 많은 등산객들을 피하기 위해 직선루트를 따라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된비알 - 선두일행

계속해서 된비알을 치고 오르다가 정상이 6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옆에서 휴식을 취하며 선두일행을 모아서 선두 기념촬영을 한 뒤.. 10시10분, 다시 산행을 개시한다. 조금 올라가니 오른편에 화왕산의 암릉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화왕산 능선

이제 솔잎이 수북히 쌓여 있는 편안한 길로 이어진다.

편안해진 산길..

5분 가량 전진하니 화왕산 정상 이정표가 보이고..

화왕산 정상 이정표

이정표 뒤편 바위를 올라서니 화왕산 정상 표지석이 나타난다. (11시21분) 선두 일행을 모아서 다시 기념촬영..

화왕산 정상 - 선두 일행 [촬영: 충곡, 필자: 맨 왼쪽]

화왕산 정상(756.6m).. 선사시대에 화산이 폭발하여 분화구를 중심으로 너른 평원이 형성되었고 평원에는 억새군락이 자리를 잡았는데, 둘레가 십리, 넓이가 오만평에 달한다고 한다. 그 억새평원이 발아래 까마득하게 펼쳐져 있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또한 평전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단애(斷崖)가 음영으로 대비되니 그 입체감이 아름답게 각인된다.

억새평전과 단애(斷崖)

o 화왕산 정상 → 서문 → 배바위 → 동문 11시28분, 화왕산 정상에서 내려와 억새평전 남쪽 끝에 있는 배바위로 가기 위해 화왕산성 서문쪽으로 향한다.

서문 방향

11시33분, 서문을 통과하고..

서문 이정표 

평원의 테두리를 따라 흔적이 남아 있는 화왕산성 돌무더기를 밟으며 억새숲을 헤치고 배바위쪽으로 전진한다.

배바위 가는 길..

오른 편 산 아래로는 창녕시내가 내려다보이고..

창녕 시내

억새 숲 사이에 곱게 피어 있는 용담꽃도 잠시 감상하고..

용담

조금 더 전진하여 억새 고개를 넘어서니..

배바위를 향하여

배바위 이정표가 나타난다.

배바위 이정표

배바위 위에 올라서서 지나온 화왕산 정상을 바라본다.

배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화왕산 정상

남쪽으로는 옥천리와 여초리 사이를 가로질러가는 화왕산 암릉이 힘차게 보인다.

화왕산 능선

발 밑은 아찔한 절벽이다.

절벽

배바위는.. 바위의 전체적인 모양이 배처럼 생겨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어떤이는 또 다른 유래를 찾아서 얘기하고 있다. 대승불교에서 반야용선(盤若龍船)은 반야의 지혜로 사바와 극락 사이에 있는 고통의 바다를 건너 피안의 세계에 이르도록 하는 배를 뜻한다. 이 배의 선장이 부처님이요, 이를 이끄는 것은 용이다. 한마디로 이승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생을 구하여 열반의 세계로 이끈다는 말이다. 이러한 사상에 따라.. 관음사 석가여래불이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용선대(龍船臺)에서 용의 배가 출항하고 화왕산 분지를 굽어보는 커다마한 바위에 이 용의 배를 묶어놓았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 바위가 바로 이 배바위라 한다. .. 배바위 위에 올라선 선두일행의 기념촬영..

배바위 - 선두일행

11시55분경 배바위에서 내려와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으로 향한다.

헬기장

11시57분, 헬기장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선두일행이 점심식사를 마칠 무렵 중간그룹이 도착하여 자리를 잡는다.

점심 식사중..

오후 12시30분경 후미 일행이 배바위에 당도하였음을 확인한 뒤..

배바위 방향..

하니님과 함께 동문을 향하여 출발한다.

화왕산성 동문

조금 내려가니 분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용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용지

5분 가량 산성을 따라 내려가다 서쪽으로 꺽어들어가 돌계단으로 잘 단장된 용지에 당도한다.

용지

용지를 지나면서 하니님에게 이곳에 얽힌 창녕조씨 시조인 조계룡(曺繼龍)의 득성설화(得姓說話)를 일러준다. "옛날 옛날에..  몸이 약한 어느 처자가 이곳에 와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몸이 물속에 빨려들어가더니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집이였데여..  그러구 난 후, 그 처자는 애를 낳았는데.. 겨드랑이에 조(曺)자가 쓰여 있더래여.." 하니님이 히죽히죽 웃으며 토를 단다. "에헤.. 뻥이 너무 심하다!" "그 소식을 들은 임금님이 직접 확인해보니 과연 조(曺)자가 선명하여  그 아이에게 조(曺)씨 성을 하사하고 이름을 계룡(繼龍)이라 하도록 하였데여..  그 아이가 나중에 왜구를 신출귀몰하게 물리치는 훌륭한 장수가 되었데여.. 하니님이 또 웃는다. "흐~ 그렇지.. 아마 손을 휘두르면 번개가 쳤을꺼야.." 설화는 역시 뻥이 심하다. *^^* 흐미~ 그나저나 창녕조씨 문중이 들으면 하니님 벼락 맞겠어유.. .. 용지 위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동문으로 향한다. 남쪽 배바위 방향을 돌아보니 화왕산성이 억새평전과 단애 지대를 가로지르며 양쪽 지대를 뚜렷히 대비시키고 있다.

배바위와 화왕산성..

오후 12시43분, 화왕산성 동문에 당도한다. 안내표지판에 따르면.. 화왕산성은 화왕산 정상부의 험준한 암벽을 이용해 골짜기를 둘러싼 포곡식산성이고..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가 이 성을 근거로 의병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화왕산성 동문

o 동문 → 관룡산 동문을 빠져나오니 넓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동문에서 빠져나온 길..

5분 가량 걸어가니 허준세트장이 나온다. (오후 12시51분)

허준 세트장

그곳에서 점심식사후 먼저 출발한 선두 일행을 다시 만나 세트장 안을 함께 둘러본다. MBC 드라마 '허준' 방영당시, 흥미진진하게 드라마를 시청하였고 나중에 동영상으로도 다시 보았던 터라.. 비록 초라하게 흔적이 남아 있지만 허준과 예진아씨가 나병환자들을 돌보며 애틋한 정을 쌓던 장면이 아롱아롱 떠오른다.

허준 세트장

움막

세트장을 5분 가량 둘러본 뒤 길가로 나와 오던길을 되돌아 보니 화왕산 정상일대의 분지가 V자 형태로 펼쳐져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화왕산 정상 일대

동문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성에는 등산객들이 자그마한 점이 되어 화왕산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동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

반대편 동쪽으로 돌아서서 관룡산으로 향한다. 길은 8부 능선으로 계속 이어져서 잠시 제대로 가고 있는지가 혼돈스러웠는데 10분 가량 전진하니 사진자료로 보아두었던 옥천삼거리가 나타나기에 안도한다. 제대로 왔군.. 사진자료에 따르면 옥천삼거리(청간재)에서 왼편은 관룡산으로 오르고, 오른편은 옥천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삼거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번지없는 주막' 사이로 전진한다.

옥천삼거리(청간재) - 번지없는 주막

이후 나타나는 산길도 완만하고 편안하다.

관룡산 가는 길..

길가엔 쑥부쟁이, 산구절초가 제철을 만나 만발해 있다.

구절초

설마님의 심술궂고 능글맞은 입담 덕에 연이어 웃음을 터트리며 20여분 걷다보니 어느덧 관룡산 정상직전의 삼거리에 당도한다.

관룡산 삼거리 이정표

그곳에서 청룡암은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정상을 밟기 위해 오른편 길로 잠시 올라가니 널찍한 헬기장이 나온다. 그곳이 바로 관룡산 정상(754m)이다. (오후 1시30분) 별도 표지석이 없기에 자그마한 돌무더기 앞에 서서 선두 증명사진을 찍는다.

관룡산 정상 헬기장 - 선두 일행 (필자: 노란 상의)

헬기장 남쪽 끝으로 가보니 서쪽으로 화왕산 정상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산의 이름이 관룡산(觀龍山)인 것은.. 화왕산에서 화산이 폭발할 당시 그 모습이 마치 용이 솟는 형태였고.. 이곳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관룡(觀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다소 번지수가 틀리지만 어느 정도 근사한 추측이었다. *^^*

화왕산 정상 일대

o 관룡산 → 옥천매표소 주차장 관룡산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청룡암 쪽으로 향하여 가다보니 전방에 암봉이 우뚝 솟아 있다.

암봉

우회로가 있지만 바위를 타고 암봉으로 오른다. 싸나이는 암봉을 타야지.. 암봉 정상에 당도하니 노송 한 그루가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고..

암봉 정상

왼편으로는 구룡산 줄기가 보이고..

구룡산 방향

전방으로 뻗어내린 나즈막한 산기슭 한가운데 관룡사가 보이고 그 뒷편 분지에는 우리가 하산할 곳인 옥천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옥천 방향.. 하산지

오른편 낮은 지능선은 옥천리를 향하여 고도를 낮추고 있다. 그 지능선 끄터리의 희끄무레한 곳이 석가여래좌상이 결가부좌 하고 관룡사를 응시하고 있는 용선대(龍船臺)인 듯 싶다.

용선대

암봉에서 내려서니 이내 안부가 나온다. 직진 방향은 영취산을 지나 부곡온천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 내리막길이 청룡사를 거쳐 옥천리로 가는 길이다.

안부

안부에서 오른편 내리막 길로 5분 가량 하산하니 청룡암 지붕이 보인다.

청룡암

곧이어 청룡암 약수터가 나오고.. 약수 한잔 마신 뒤 청룡암을 들르지 않고 하산한다. 길가에는 이삭여뀌가 날렵한 줄기에 자그마한 꽃봉오리를 방울방울 매달아 놓았다.

이삭여뀌

10분 가량 더 내려가니 길가에 부도가 세워져 있다. 안내표지판을 읽어보니 고려말 또는 조선 초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도

다시 5분 더 내려가니 관룡사가 나온다.

관룡사 입구

안내표지판을 보면서 내력을 살펴보니..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기 200여년전 건립된 천년고찰로서 신라시대 8대 사찰중의 하나이었고 원효대사가 제자 천여명을 데리고 화엄경을 설화한 도량이었고.. (잉? 천성산 화엄벌에서도 원효대사가 천명의 제자에게 화엄경을 설파했다던데..) 관룡사 이름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100일 기도를 마친 날 화왕산 정상 월영사지에서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광경을 보았다고 하여 볼 관(觀), 용 용(龍)자를 써서 관룡사라고 지었다고 한다. .. 관룡사 경내에 들어가 잠시 둘러본다. 아담한 절집 뒤뜰에는 세가 왕성한 노송들이 울창히 서 있고 그 뒷편 너머로는 구룡산이 굽어내려보고 있다.

관룡사 경내

깔금하게 단장된 경내을 둘러보며 천년 역사의 향기를 느껴보려는 순간.. 대웅전 처마아래에 걸려진 현수막을 보곤 확 깨버린다. 대입수능시험 백일기도장이라..

관룡사 대웅전

관룡사를 빠져나와 밖에서 바라보는 사찰 전경은 그런데로 운치가 있는 모습이다.

관룡사 전경

관룡사 범종루

암문

관룡사 이후 시작되는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니 길가 왼편에 나란히 세워진 석장승 한쌍이 보인다.

석장승

가까이 다가가 보니 왼편은 남장승, 오른편은 여장승인 듯 싶은데 잡귀에게 위협을 주려는 듯 꽉 다문 입술 사이로 날카로운 송곳니가 그려져 있다.

석장승

오후 2시41분, 관룡사 3거리를 지나고.. 이어서 화왕산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계성천을 따라 내려간다.

계성천 상류

피라칸다가 무르익은 상가지역을 지나고..

열매를 바글바글 맺어놓은 피라칸다

1080번 지방도로에 접하니 바로 옥천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에 들어서니 밋쓸버스가 보인다. 산행 끝! (오후 2시50분)

밋쓸버스

총 산행거리는 9.48km로 추정되며, 산행시간은 4시간34분 소요되었다.

산행 개략도 [사진클릭☞확대]

☆ 뒷풀이 알탕할 곳이 마땅찮기에 화장실에서 아쉰대로 세면을 하고 새옷으로 갈아 입은 뒤 버스로 돌아가니 대전갈매기님과 국사봉님이 한잔하러 가자고 한다. 얼씨구나 하고 쫓아가서 동동주, 파전, 도토리묵을 얻어먹은 뒤 다시 버스옆으로 가서 소주, 돼지수육을 먹으며 산행으로 소모한 칼로리를 빵빵하게 채운다. 끙~ 오후 4시경, 최종 후미가 버스로 복귀하고 오후 4시40분 밋쓸버스가 대전으로 출발한다. ☆ 쫑 천성산의 억새평전은 뿌연한 안개 속에 신비로왔고.. 명성산의 억새평전은 맑디맑은 하늘 아래에서 화사하였고.. 화왕산의 억새평전은 넓디넓은 분지 위에 광활하고 넉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