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방태산 (1443m)"
방태산 이폭포
o 일시: 2007.9.1(土) 10:35 ~ 15:22 (총 4시간 47분)
o 날씨: 비 16.7℃ ~ 20.2℃
o 코스: 미산리 승두골→약수골→주능선→주억봉→지당골→산림문화휴양관
o 거리: 11.5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3명
☆ 등산기록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10:35~11:25 | 승두골→약수골입구 | 2.5km | 0:50' | 20'00"/km | | 10:35 승두골 11:25 약수골 입구 [대기 10분] | | 11:35~13:12 | 약수골입구→주능선3거리 | 3.0km | 1:27' | 29'00"/km [알바시간 제외] | | 11:35 약수골 입구 11:38 약수산장 12:08~11:18 개인약수터 [알바 10분] 12:55 지능선 13:12 주능선 3거리 | | 13:12~13:35 | 중식 (주능선 3거리) | - | 0:23' | - | | 13:35~13:58 | 주능선3거리→주억봉 | 1.5km | 0:23' | 15'20"/km | | 13:35 주능선 3거리 13:58 방태산 주억봉(1,443m) | | 13:58~15:22 | 주억봉→주차장 | 4.5km | 1:24' | 18'40"/km | | 13:58 방태산 주억봉(1,443m) 14:07 삼거리 14:40 지당골 15:04 매봉령 갈림길 15:10 공터 15:22 산림문화 휴양관 주차장 | | 종 합 | (대기시간 포함) (대기시간 제외) | 11.5km | 4:47' 4:04' | 24'57"/km (2.40km/hr) 21'13"/km (2.82km/hr) | |
※ 총 대기시간 : 43분 (대기 10분, 알바 10분, 중식 23분)
☆ 산행지도
지도 - 계획/실제
◎ 등반 메모 ◎
o Intro..
방태산(1443m)..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1000미터급 산들과 함께 크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강원도 오지의 산 답게 깊고 깨끗한 계곡을 사방으로 품에 안고 있는 산이라 한다.
이 산의 진면목은 2000년대 들어 조금씩 밖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여
요즈음은 등산객 뿐만 아니라 레프팅을 위한 물놀이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다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원시림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만치
야생초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 특히 깃대봉 옆 대골재에는 천상의 초원이라 할 만치
각양의 야생화들이 만발해 자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산 이름에도 꽃다울 방(芳)자가 들어간 모양이다.
자료를 읽어볼 수록 기대가 큰 산이다.
o 이동..
새벽 5시45분 배낭을 메고 밖으로 나서려 하니
와이프가 혀를 끌끌 찬다. "이케 비 오는 데도 가는겨?"
개의치 않고 집을 나서며 대꾸한다. "강원도에는 비 안 온다고 했어.."
아침 6시 정각, 평송에서 밋쓸버스에 탑승한다.
새벽부터 내리는 비 때문인지
버스가 원두막을 지나도록 37명의 참가신청자 중 4명이 나타나지 않아
총 33명만을 태운 채 대전IC를 벗어난다.
총무님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시간을 진행한다.
회장님 - "비가 와도 갑니다. 안전산행 되길 빕니다."
신입회원의 인사..
한스님 - "즐거운 산행을 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치타님 - "선암님의 소개로 나왔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산행대장의 산행안내..
산수대장 - "승질 나쁜 산수입니다. 방태산은.. 삼둔오거리.. 어쩌구 저쩌구.. 좋은 산입니다."
버스가 경부, 중부, 영동, 중앙 고속도로를 갈아타고 가다가
홍천에서 44번 국도, 철정에서 451번 지방도, 상남에서 446번 지방도를 경유하여
아침 10시12분, 내린천을 가로 지르고 있는 미산리 남전동의 약수교를 넘어간다.
미산리 약수교
그곳에서 조금만 들어가 산행 들머리인 승두촌에서 하차해야 하는데
그만 고갯길로 들어선 뒤에야 지나쳐 온 것을 깨닫고 버스를 멈춰 세운다.
차를 되돌리기에는 길이 워낙 비좁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그곳에 모두 하차한다.
고개.. 밋쓸버스
비는 아직도 멈추지 않고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그렇지만 계획했던 바 대로 하니동 계곡에서 산행을 개시하기 위해
승두촌으로 다시 걸어내려가려 하는데 산수대장이 제지한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그 쪽은 위험할 것 같으니
포장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가 약수골 쪽으로 올라가자고 하기에
회장님과의 의견을 조율한 끝에
일단 약수골쪽으로 가다가 능선으로 올라타는 길이 있으면 그 쪽으로 진입하고
여의치 않으면 약수골까지 가서 그곳에서 산행을 개시하기로 한다.
o 미산리 승두골 → 약수골 입구
비좁은 고갯길에서 차를 돌려야 하는 배사장님을 남겨두고
아침 10시35분, 일제히 포장도로를 따라 약수골쪽으로 전진한다.
포장도로로 출발..
나로서는 능선을 타고 가다가 용늪골로 진입하여
원래 계획하였던 방태산 깃대봉(1435m)에 가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않았던 지라
고개마루를 넘어가며 지도상에 표시된 능선 진입로를 계속해서 찾아보지만
고개를 넘어선지 한참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는다.
결국, 포장도로를 타고 50분 가량 전진하여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약수골 입구에 당도한다. (아침 11시25분)
그곳에서 전열을 정비한 후 단체사진을 찍는다.
약수골 입구 - 단체사진
o 약수골 입구 → 주능선 3거리
출발에 앞서, 변경된 산행 계획을 대원들에게 알려드린다.
"이곳 약수골로 올라가서 주능선에 당도한 뒤
당초 예정된 깃대봉과 배달은산은 들르지 않고여..
막바로 주억봉으로 가서 삼거리에 내려선 후
비가 계속 내리면 그대로 하산할 거구, 비가 그치면 구룡덕봉을 들러서 내려올 겁니다."
11시35분, 일제히 약수골을 향하여 출발한다.
자갈로 포장된 제법 넓은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약수산장이 나타난다.
약수 산장
약수산장 입구를 통과하고..
산장건물을 벗어나니 약수골이 시작되는 너덜바위 지대가 나타난다.
약수골..
조금 올라가다보니
시원한 물줄기가 힘 차게 흘러내리는 자그마한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약수골 폭포 1
약수골 폭포 2
계속해서 계곡을 좌우로 넘나들며 30분 가량 전진하니
돌로 잘 단장된 약수터가 나타난다. 개인약수에 당도한 것이다.(12시08분)
자료에 따르면, 이 약수는..
1,080m의 고지대에 있어 오염원이 전혀 없고 그 맛 또한 일품이어서
고종황제에게 진상하여 하사품을 받을 정도의 명수라고 한다.
그렇게 좋은 약수라고 하기에 일단 물을 한잔 먹어보니 싸~한 맛과 함께 시원하다.
나중에 술푼눈님의 말에 따르면 초정약수처럼 철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 한다.
바닥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것도 그런 연유라고 하고..
약수터
약수터에서 후미를 맡은 산수대장에게 무전을 날린다.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회원들이 앉아서 식사하기에 적당한 것 같아
여기서 점심식사를 할까 말까를 상의를 한다.
그런데 그런 중에 홀씨님 일행들은 여기서 밥 먹으면 오르막길에서 힘들다며
약수터를 가로질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 말도 일리가 있기에 무전기를 끊고서 뒤쫓아 올라간다.
그런데, 그네들을 뒤쫓아 5분 가량 올라가니 길이 묘연해진다.
그제서야 지도를 되짚어보니 약수터에서 길을 잘 못 잡아 들어온 것 같지만 확실치 않아
앞서 가던 일행들에게 잠시 기다리라 하고 선 홀로 약수터로 내려와서 다른 길을 찾아보니
약수터 진입로 오른편으로 어렴풋 또 다른 등산로가 보인다.
그곳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니 확실한 길이 보이기에
다시 약수터로 내려와 앞서 올라간 일행들에게 내려오라고 알려준 뒤
올바른 방향으로 표식지를 깔아놓고 산기슭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12시18분)
그때부터 등산로가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가파른 오르막
뒤쫓아오는 일행들과 보조를 맞춰가며 오르면서
울창한 숲속에 피어 있는 갖가지 야생화를 사진기에 담는다.
물끼 머금은 채 함초롬 피어 있는 미역취, 흰진범, 투구꽃, 초롱꽃 등등..
빗길이지만.. 가파른 오르막이지만.. 아리따운 그네들과 교감을 나누며 걷는 것이 즐겁다.
미역취
흰진범
투구꽃
초롱꽃
40분 가량 오르니 하늘이 열리더니만..
지능선 직전
능선 위에 올라서니 다소 넓은 길이 시작되기에
나침반과 지도로 위치를 가늠해 보니 지능선에 올라탔음이 확인된다. (12시55분)
지능선 길..
완만한 지능선 길을 타고 북쪽으로 20분 가량 전진하니 넓은 공터가 나온다.
회장님이 식사하기 딱 좋은 곳이라고 하며 그곳에 자리를 잡는다. (오후 1시12분)
주능선 3거리
o 중식
비가 여전히 그침 없이 내리지만
어쩔 수 없이 노천에서 삼삼오오 둘러앉아 도시락을 꺼내놓고 점심식사를 한다.
도시락으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 모자를 타고 내리는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누구는 우산을 받쳐들고, 누구는 우비로 간이천막을 치기도 하였지만
그네들도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였으리라..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할까?
점심식사
o 주능선 3거리 → 방태산 주억봉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잠시 있으니 홀씨님 일행이 서둘러 가자고 재촉한다.
어서 이 산을 벗어나고픈 맘 뿐인가 보다.
우선 회장님께 식사가 끝난 사람은 추운데서 기다리지 않고 출발시켜야겠다고 말씀 드린 뒤
준비가 된 사람들을 이끌고 산행을 개시한다. (오후 1시35분)
주능선 산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지도상으로는 봉우리 3개를 넘어가야 방태산 주억봉에 도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러한 봉우리를 언제 넘었는지도 모르게
잡목이 우거진 좁다란 산길을 20여분 전진하니 어느덧 주억봉 정상 팻말이 보인다.
증명사진..
방태산 정상 - 선두 (필자: 맨 왼쪽)
o 주억봉 → 휴양관 주차장
주억봉 정상에서 얼마 머물지 않고 하산을 시작한다.
10분 가량 내려가니 삼거리 표지판이 나타난다.
삼거리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지만 산행거리가 짧다보니 미흡하단 생각에
선두일행에게 구룡덕봉을 들러서 매봉령에서 하산하자고 꼬득여 보지만
자등명님만 호응을 하고 다른 분들은 막바로 하산하고 싶어한다.
할 수 없이 욕심을 접고 그곳에서 지당골을 향하여 하산한다.
가파른 내리막 길이 끝 없이 이어진다.
우중이라 더욱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스럽게 35분 가량 내려서니
비로소 지당골 계곡이 보이기 시작하고 비교적 완만하고 걷기 편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지당골
계곡을 넘나드는 통나무 다리를 4차례 넘어가니..
통나무 다리..
매봉령 갈림길이 나오고.. (오후 3시04분)
매봉령 갈림길
왼쪽 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계곡 물소리가 더욱 우렁차게 들려온다.
이곳이 지당골로부터 적가리골로 이어지는 곳인 듯 싶다.
적가리골 계곡..
이윽고 간이 주차장이 있는 공터를 지나니..
공터
한층 더 우렁찬 물소리가 산속으로 울려퍼져나간다.
길 왼편으로 흘러내려가는 계곡을 들여다보니
이단으로 된 폭포가 풍부한 수량의 물줄기를 시원스레 쏟아내리고 있다. '이폭포'인 듯 싶다.
이폭포 [사진클릭☞확대]
이폭포를 지나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10분 가량 내려가니
산림문화 휴양관이 나오고..
산림문화 휴양관
조금 더 내려가니 주차장에 세워진 미쓸버스가 보인다.
휴양림 매표소는 아직 더 내려가야 하는데 배사장님이 회원들을 위하여 여기까지 올라온 모양이다.
주차장
이로써 4시간 47분 소요된 산행을 마친다. (오후 3시22분)
총 산행거리는 승두촌에서 약수골까지 걸어간 것을 포함하여 11.5km으로 추정된다.
개념도 - 계획/실제
☆ 뒷풀이
배사장님께 기왕에 여기까지 올라오셨으니
원두막이 있는 곳까지 좀 더 올라가자고 하여 이폭포 부근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온다.
그곳이 알탕하기도 좋고, 뒷풀이도 비를 피할 수 있는 원두막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에..
원두막 앞에서 하차하여
이폭포 아래에 있는 맑디 맑은 계곡 속에서 시원하게 알탕을 한 뒤 옷를 갈아입고 올라오니
후미 일행들이 속속 도착한다.
이폭포 계곡
남자들과는 다르게 맘껏 씻지도 못한 채 옷만 갈아입은 여성 회원들이
솔선하여 뒷풀이를 준비한다. (미안하고 고마워유..)
산수대장이 오후 4시40분경 최종 후미를 이끌고 나타나고..
모든 회원이 모여 정자 아래에서 골뱅이무침과 마꼴리/소주로 간단히 뒷풀이를 한 뒤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서둘러 대전을 향하여 출발한다. (오후 5시20분경)
☆ 쫑
원시림 같이 울창한 숲..
빗속에서 물끼를 담뿍 머금은 채 함초롬 피어있던 각종 야생화들..
알싸하고 시원한 맛의 개인약수.. 적가리골의 맑고 수량 풍부한 물줄기..
등등이 아련한 기억 속으로 남을 듯 싶다.
다만, 깃대봉 인근 대골재에 있다는 천상화원을 들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시 가고픈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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