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금남호남정맥 6차 (강정골재/주화산)"
(마이산)
o 일시: 2007.7.22(日) 10:22 ~ 18:06 (7시간44분)
o 날씨: 흐렸다 맑음 20℃ ~ 29℃
o 코스: 강정골재(활인동치)-부귀산-질마재-오동고개-주화산(주줄산)-모래재
o 거리: 20.1km
o 참석: 대전 도솔산악회 30명
☆ 등산기록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10:22~12:08 | 마이종학학습장→부귀산정상 | 5.0km | 1:27' | 17'24"/km [알바시간 제외] | | 10:27 전망대 10:37 청주한씨 묘소(9기) 10:39~10:57 알바 (19분) 11:52 이정표 - 부귀산 0.8km 12:04 이정표 - 부귀산 0.28km 12:28 부귀산 정상(806m) | | 12:08~12:56 | 중식 (부귀산 정상) | - | 0:48' | - | | 12:56~15:17 | 부귀산→오룡고개 | 7.8km | 2:21' | 18'04"/km [대기시간 제외] | | 14:08 질마재 14:32 600m봉 14:47 가정고개 15:17 오룡고개 [대기 21분] | | 15:38~17:33 | 오룡고개→주화산 분기점 | 6.3km | 1:55' | 18'15"/km [대기시간 제외] | | 16:08 622m봉 16:15 630m봉 (암봉) 16:57 640m봉 (삼각형 돌판) 17:00 알바 (5분) 17:16 안부 4거리 17:23 620m봉 17:28 임도(세봉임도 개통기념비) 17:33 주화산 3정맥 분기점(565m) [휴식 19분] | | 17:52~18:06 | 주화산 분기점→모래재 | 1.0km | 0:14' | 14'00"/km | | 18:06 모래공원 입구
| | 종 합 | (중식/대기시간 포함)(중식/대기시간 제외) | 20.1km | 7:44'5:57' | 23'05"/km (2.60km/hr)17'45"/km (3.37km/hr) | |
☆ 산행지도
지도 - 강정골재/주화산
◎ 등반 메모 ◎
o Intro..
금남호남정맥을 마무리 지으러 간다.
올초 1월18일 영취산으로부터 금남호남정맥 첫구간을 등정한 이후
지난 5월27일까지 5구간을 마치었고
지난달 6구간을 종주하여 마무리를 지으려 했으나 호우 땜에 불가피하게 미뤄졌다.
그리하여 오늘 마지막 구간을 등정하러 가게 되었다.
o 이동
남대전 IC에서 8시15분경 도솔 전세버스에 탑승한다.
어제까지 신청자가 23명이어서 다소 적다 싶었는데
승차해보니 28인승 리무진버스가 꽉 찼다고 한다. 간밤에 7명이 추가로 신청한 모양이다.
빈 자리가 없어 할 수 없이 간이의자로 통로에 앉아서 이동하게 되었지만
참가자가 많으니 기쁜 맘으로 불편함을 감수한다.
버스가 진안읍내를 벗어나 26번 국도를 타고 전주방면으로 가다가
고개마루에 있는 강정골가든에 도착한다. (아침 9시28분)
강정골가든
강정골 가든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뒤
10시04분 산행 들머리가 있는 마이종합학습장쪽으로 이동한다.
출발
10시10분경, 학습장에 도착하여 잠시 스트레칭 시간을 갖는다.
모두들 막바로 산행을 시작하고 싶어했지만
산행 초반부터 부귀산에 이르기까지 급경사 오르막이 계속되는 것 같기에
몸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 불러세워놓고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스트레칭 (촬영: 카리스마님)
대부분은 좋은 시간이라며 열심히 따라 하는 반면
일부 몇명은 불필요한 시간이라며 억지로 하는 시늉을 하다가 그남둔다. -.-;;
모르는 척 하고선 10분 가량 스트레칭을 진행한다. 담엔 나서지 말아야지..
o 강정골재(활인동치)→부귀산
10시20분, 스트레칭을 마치고 학습장 오른편 뒤로 돌아가 산행들머리로 향한다.
들머리로.. (촬영: 카리스마님)
들머리 표시가 애매하고 숲길도 뚜렷하지 않아
제대로 들머리를 찾아 들어온 것인지 의구심이 났지만..
들머리 진입
5분 가량 숲을 뚫고 전진하니 전망대가 나온다.
산행기에서 본 곳이기에 제대로 찾아왔음을 확신하고 안도한다.
전망대
그 부근에 피어 있던 달맞이꽃..
해가 중천에 떠오르려 하니 꽃봉오리를 닫을 참인 듯 싶다.
달맞이꽃
밤나무 숲을 지나고..
밤나무 숲
내리막 길을 타고 내려가다보니 견사가 보인다.
견사
옆을 지나 내려가니 농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리본을 찾을 수 없어 산능선이 접하는 오른 쪽으로 전진한다.
농로
가다보니 왼편 산능선 쪽으로 옥수수 밭이 있고 그 옆으로 길이 보인다.
옥수수 밭
옥수수밭을 옆에 끼고 오르는데 이내 길이 끊겨버린다.
찬찬히 산기슭을 바라보니 밭 뒤로 길이 있었던 모양인데 무성한 잡풀들로 뒤덮여 있다.
잡풀이 우거진 길..
잡풀을 뚫고서 전진하니 잘 단장된 묘지가 나온다.
9기의 묘봉 중 맨 윗자리에 청주한씨 묘비석이 있기에 옳게 찾아왔음을 확인한다.
(선두 8명을 제외한 중간/후미 그룹은..
농로에서 왼편으로 돌아서 주민에게 물어서 제대로 된 길을 찾아 이곳 묘지에 올라왔다고 함.)
묘지를 지나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청주한씨 묘소 넘가는 길
조금 가다보니 T자형 삼거리가 나오는 데
내리막 길인 오른편에만 나무에 리본이 하나 걸려있다.
그러나 나침반을 꺼내어 방위를 확인하니 왼편은 서쪽, 오른쪽은 동쪽이고
지도를 꺼내보니 진행방향은 서북쪽으로 되어 있다.
그때 뒤쫓아 나타난 썬달이 대장도 자신의 메모를 보여주며 왼편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리본이 걸려있지 않은 것이 께림찍하지만 일단 왼쪽으로 전진한다.
그렇게 왼편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얼마 있어않아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마을이 점점 가까와지는 듯 싶더니만 길이 티미해진다. 오잉? 이상타..
조금 더 전진해 내려가지만 길은 점점 더 티미해지는 듯 싶어
무언가 잘 못 되었다 판단하고 되돌아 선다. 알바다!
점점 티미해지는 숲길..
그렇게 19분 가량을 허비하고 아까 지나왔던 T형 3거리로 되돌아온 뒤
리본이 달려있는 오른편 길로 전진하니 계속해서 리본이 나타난다. 이 길이 맞군!
알바 후 되돌아 온 T자 길
이내 벌목지대가 나오고..
벌목지대
조금 더 전진하니 전방에 부귀산 정상인 듯 싶은 봉우리가 보이고..
오른편으로는 진안 읍내가 보이고..
진안 방향..
뒷쪽으로는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이산
벌목지대 능선 끝에 당도하니 묘봉 2기가 보인다.
그곳에서 왼편으로 리본이 달려있다. 여기야 말로 왼편으로 꺽어가야 할 곳이군..
무덤 2기 - 좌회전
무덤을 지나니 다시 벌목지대가 나온다.
벌목지대
뒷편을 되돌아보니
마이산과 그곳에서 동쪽 광대봉으로 뻗어가는 능선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마이산과 광대봉 능선
등로 옆엔 원추리와 도라지꽃이 예쁘게 꽃을 피워놓고 산객들을 맞이한다.
원추리꽃
도라지꽃
벌목지대를 통과하여 숲길을 10분 가량 전진하니
로프가 걸려있는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난다. 본격적으로 부귀산을 타기 시작하는 것 같다.
가파른 오르막 길.. 로프..
10분 가량 힘차게 채고 올라 땀을 쭉~ 뺄 즈음
또 다른 원추리 아가씨가 아리따운 모습으로 나타나 응원을 해준다.
원추리 아가씨
10시52분, 이정표가 부귀산이 800m 남았음을 알려준다.
이정표 - 부귀산 0.8km
그 부근에서 만난 범부채 아가씨..
나리꽃에 비해 꽃잎이 작고 꽃잎에 찍혀 있는 점들이 선명한 것이 범부채가 틀림없다.
숲 속에서 야생으로 그네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인지라 무척 반갑다.
범부채꽃
그런데 조금 더 가니 아예 범부채 군락지가 나타난다. 오예~
범부채 군락지
범부채 군락지를 지나니 길 오른편으로 철조망이 이어진다.
출입금지 게시판을 읽어보니 그 너머는 산양삼을 재배하는 곳이라 한다.
보호구역 철망 - 산양삼 재배지
12시경, 삼거리를 만난다.
왼편과 오른편 모두 리본이 걸려 있지만 오른편에 더 많이 걸려있다.
오른편으로 전진하여 고개마루에 올라서니 부귀산 정상이 28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 - 부귀산 0.28km
그곳으로부터 왼쪽 능선을 따라 5분 가량 올라가니 부귀산 정상(806m)이다.
부귀산 정상(806m)
팻말 앞에서 기념촬영..
기념사진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많이 뒤쳐진 후미를 고려하여
그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선두팀이 식사를 마칠 즈음 중간/후미 그룹이 모두 도착하여 함께 식사를 한다.
o 부귀산→오룡고개
12시56분, 식사를 마치고 부귀산에서 하산한다.
돌무더기가 쌓인 하산길에서 바위채송화와 며느리밥풀꽃을 만난다.
바위채송화
며느리밥풀꽃
조금 더 내려가니 바위 너머로 노송이 허리가 꺽인 채 자라고 있다.
노송
그 바위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마이산
다시 급경사 내리막이 이어지고..
급경사 내리막 길.. 로프
곧이어 절벽이 나타난다.
절벽과 노송
절벽 앞에 있는 암벽에 올라서서 기념촬영..
절벽 앞에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선 뒤..
급경사 내리막
계속해서 나타나는 자잘한 무명봉을 두어개를 넘어간다.
그렇게 1시간 가량 전진하니
좌우로 이어지는 길이 뚜렷하게 나 있는 안부4거리가 나온다. (오후 2시08분)
지도를 보며 따져보니 질마재인 듯 싶다.
질마재
날은 점점 더워지고..
땀을 흠뻑 흘리며 전진하는 선두는 점차 말이 없어진다.
오후 2시31분, 어느 봉우리에 올라선다.
600봉
주변에 걸려있는 표식지를 보니 600m봉이라 쓰여져있다.
이렇게 남을 위해 남겨놓은 흔적이 고맙기만 하다.
홀대모 표식지 - 600m봉
그곳에서 15분 가량 내려서니 가정고개가 나오고..
가정고개
다시 무명봉 하나를 넘어서니 벌목지대가 나온다.
그곳에서 선두가 모두 모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벌목지대에서 휴식
오후 3시10분 산성터를 통과한 뒤..
산성터
5분가량 내려가니 오룡고개가 발치 아래로 보이기 시작한다.
주화산으로 향하는 들머리인 무선통신탑 부근 묘지를 확인한 뒤..
오룡고개
묘지앞 도로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휴식
그 즈음 무전기 밧데리가 방전되어 더 이상 작동되지 않는다.
휴대폰으로 썬달이대장에게 연락을 취하니 다행이 통화가 된다.
그가 전하는 말..
현재 후미는 힘겨워하는 분들이 많고 또한 너무 쳐져있어 더 이상은 포기하고
오룡고개에서 도솔버스를 타고 모래재로 가야할 것 같다고 한다.
그러면서, 도솔버스가 곧 올테니 버스에 있는 무전기와 교체해서 들고 가라한다.
그의 말에 따라 10여분을 기다리는 데 도솔버스는 오지 않는다.
그러니 선두 7명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오후 3시30분경 나를 남겨두고 먼저 출발한다.
그들이 떠난 후..
10분을 더 기려도 도솔버스 뿐만 아니라 중간그룹 대장인 서원도 나타나지 않기에
그곳에 잔류하시겠다는 빠삐용님과 유성선님을 남겨두고
무전기를 교체하지 못한 채 나 홀로 출발한다.
후미그룹 뿐만 아니라 중간그룹도 나머지 구간을 타지 못할 것 같으니 무전기는 필요 없으리라..
o 오룡고개→주줄산 분기점
오후 3시38분, 홀로 산을 타기 시작한다.
선두 7명이 10분이나 앞서 갔으니 그들을 언제 만날지 모르겠다.
서둘러 10여분 올라가 무덤 3개가 있는 묘지를 지난다.
묘지
무명봉(500m봉)을 하나 넘어선 뒤, 안부를 지나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꽤나 길고 가파른 오르막을 채고 오르다보니 선두의 꼬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가파른 오르막
다들 체력이 소진되기 시작되었는지 무겁게 발걸음을 떼고 있어
그 봉우리 꼭대기에 오를 즈음 앞서 갔던 7명의 선두 모두를 따라잡는다. (오후 4시08분)
622봉 정상
꼭대기에 올라서니 나무에 622m봉우리 표식지가 붙어있다.
위치를 따져보니 지도에 665m로 표시된 곳인 듯 싶은데 높이 차이가 너무 난다.
622봉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전진..
오후 4시13분 안부를 지나고..
안부
비교적 나즈막한 오르막을 채고 올라 바위로 뒤덮인 암봉을 지난다. (오후 4시15분)
630봉 - 바위봉
이후 카리스마님과 함께 앞서 나가다 상수리 나무 숲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다소 뒤로 쳐진 나머지 일행 6명을 기다린다. 아마도 어디선가 쉬었다가 오는가보다.
10분 가량 기다리니 그네들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기에 다시 출발한다.
상수리 나무 숲 - 휴식
그곳으로부터 15분 가량 전진하여 다시 무명봉 위에 올라서니 삼각형으로 된 반반한 돌판이 보인다.
권한철님의 산행기에서 읽은 바가 있기에, 그 산행기를 끄집어내어 다시 읽어보니..
이곳이 640봉이고 여기서 목적지인 주화산까지는 4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것으로 되어있다. 오케!
640봉 (삼각형 돌판)
이후 어느 나즈막한 무명봉을 넘어서 죽~ 내려가다보니 길이 티미해진다.
이상하다 생각이 되어 뒤쫓아오는 분들께 위에 갈림길이 있냐고 하니.. 있다고 한다. 허걱!
되돌아 올라가니 북쪽으로 더욱 넓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있다. (5분짜리 알바! -.-;;)
거진 다 왔다 생각하고 방심하여 걷다보니
그렇게 뚜렸히 나 있는 길도 보지 못한채 지나쳐 온 것이다.
그 부근에서 선두 일행 모두가 모일 때까지 휴식을 취한다.
휴식 후 5분 가량 내려가니 안부 4거리가 나온다.
지도를 보니 620봉 직전의 안부인 듯 싶다.
안부 4거리 - 620봉 직전
조금 더 올라가니 능선방향으로 오르는 길과 왼편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온다.
거시기님이 휴게소에서 대기하고 있는 자연 회장님께 전화해보니
왼편으로 가던지 직진하여 올라가던지 서로 다시 만난다고 한다.
모두들 그렇다면 그냥 우회해서 가자고 하지만
나로서는 기왕에 여기까지 왔으니 능선 방향인 전방으로 올라가고 싶다.
결국 그네들과 갈라져서 홀로 능선을 타고 오르다 뒤돌아보니 옥장군님도 내 뒤를 따르고 있다.
620봉으로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 - 옥장군님
이제 나도 체력이 많이 고갈된 듯
무겁기 그지없는 발걸음을 힘겹게 떼어내며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봉우리 정상에 당도할 즈음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어느 산행기에 따르면
그곳 정상에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더 이상은 넘어가는 길이 없다고 한다.
이제 올라올 만치 올라왔다 판단하여 왼편 하산로로 내려간다.
620봉에서 하산
다시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서니 좌우로 가로질러 가는 임도가 나온다.
왼편으로 잠시 가보니
오른편 산기슭에 리본이 걸려있고 그 아래에 세봉임도 개통기념 비석이 보인다. 거진 다 왔네..
주화산 4거리 (세봉임도 개통 기념비)
이제 5분만 올라가면 주화산 분기점에 당도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이 다시 시작되지만 조금만 참고 오르면 목적지이다 생각하며 힘껏 채고 오른다..
조금 오르다 보니
아까 620봉을 우회해서 갔던 선두 일행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온다. 오잉?
아마도 쉬엄쉬엄 오느라 능선타고 온 우리보다 뒤쳐진 모양이다.
이윽고, 표지판이 보인다. (오후 5시33분)
가까이 가서 보니 호남정맥, 금남정맥, 금남호남정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임이 표시되어 있다.
드디어 금남호남정맥 종주를 완성한 것이다.
주화산 세 정맥 분기점 (565m)
일단 기념촬영을 한 뒤..
기념촬영
주변을 둘러보니 한쪽에 조약봉 표식지가 걸려있고
조약봉 표식지
다른 한편에는 조약봉 분기점에 대한 설명이 걸려있다.
그에 따르면 이곳은 조약봉 분기점이지 주화산 또는 주줄산이 아니라고 한다.
일부 산악회에서 산경표를 잘 못 이해하고 견강부회식으로 붙여 놓은 이름이라 한다.
조약봉/주화산에 대한 이견
그래서 그런지..
사진에서 보았던 이곳 주화선 분기점 표지석은 산기슭 너머로 떼밀려 나동그라져 있다.
산비탈에 나동그라져 있는 주화산 분기점 표지석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식의 모습은 과히 보기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의견을 좁혀갔다면 좀 더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텐데..
표지석
모든 선두 일행이 분기점에 올라선 뒤 기념촬영을 한다.
선두일행 기념촬영 (촬영: 카리스마님)
그리고 정상주를 한잔씩 돌려 먹으며 서로를 축하해준다.
o 주줄산분기점→모래재
오후 5시52분, 금남호남정맥 종주를 마치고 뿌듯한 맘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임도를 따라 오른편으로 내려간다.
임도를 벗어나니 새롭게 조성된 듯한 잘 단장된 묘원이 나온다.
모래공원
묘원을 벗어날 즈음 전방 휴게소 부근에 누군가가 나와서 손을 흔든다.
요번 금남호남정맥 산악대장인 썬달이님이 휴게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우리를 맞이하는 것이다.
오늘 콘디숀이 너무 나빠 오룡고개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버스를 타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
휴게소 앞에 썬달이
축하의 악수를 나눈 뒤
그가 내 카메라를 받아들더니 그곳에서 완등자들 기념촬영을 해주겠으니 가서 쉬라고 한다. 땡큐!
청려장과 거시기
☆ 금남호남정맥 종산제 및 뒷풀이
휴게소 화장실에서 세면을 한 뒤 옷을 갈아입고 나니 한결 몸이 개운해진다.
주과포를 등나무 아래 주화산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진설해 놓고 종산제를 시작한다.
제주는 도솔산악회장님, 집사는 청려장, 집사보는 서원님이 맡아서 진행한다.
(종산제 중의 사진은 모두 카리스마님이 촬영하신 것임)
1. 산악인의 선서
노산 이은상님이 지은 '산악인의 선서'를 수석산악대장이 힘차게 선창한다.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참 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2. 공로자 시상
지금까지 6차례에 걸친 정맥 종주에 한번도 빠지지 않은 완등자 9명과
그 동안 정맥 종주를 위해 뒷바라지를 열심히 해주신 다정이님에게
회장님으로부터 축하와 감사의 뜻을 담은 선물이 증정된다.
3. 강신 & 4. 참신
제주가 분향후 재배한 뒤 (강신)
집사가 천지신명님과 주화산산령님을 모셔 온다.
이어 천지신명님과 주화산신령님께 모든 참석자가 재배한다. (참신)
5. 초헌
제주가 초헌을 올린 뒤..
6. 독축
금남호남정맥 산악대장이 축문을 낭독한다.
(사진클릭☞확대)
7. 아헌 & 8. 종헌
아헌은 고문님이, 종헌은 도솔산악회 총무가 올린다.
9. 헌작
우선 임원진이 모두 나와 헌작을 한 뒤, 희망자들도 나와서 차례로 정성을 올린다.
10. 음복
제주, 고문, 수석산악대장, 금남호남정맥 산악대장이 일차로 음복을 한 뒤
건강과 행복이 보장된다며 부추기 너도 나도 음복을 한다.
11. 소지
제주가 축문을 소지한다.
☆ 종합
우리가 지난 6차례 걸쳐 지나온
금남호남 정맥은..
백두대간의 한 봉우리인
영취산(1076m)으로부터 시작되어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분기되는
주화산(565m)에서 끝나는 정맥으로..
우리나라의 뼈대를 이루는
1대간, 1정간, 13정맥 중
가장 짧은 산줄기(도상거리 63.3km)이다.
이 정맥은 특히
충청의 젖줄인 금강과 호남의 젖줄인 섬진강을
가르는 마루금이다.
즉, 북쪽 사면은 장수의 천천(천천)으로부터
시작되는 401km의 금강이 흐르고
남쪽 사면은 임실의 오원천으로부터
시작되는 225km의 섬진강이 흐른다.
| 대간 및 정맥 - 호랑이 |
지나온 발자취를 정리하며 통계를 뽑다보니
그간에 저 산능선 구비구비에서 흘린 땀과 땀들이 새록 새록 생각난다.
종주 개념도
| 차수 | 일자 | 구간 | 거리 | 소요시간 | 참석자 | | 1 | 1월28일 | 영취산/밀목재 | 16.8km | 7:09' | 36명 | 2 | 2월25일 | 밀목재/차고개 | 11.0km | 4:35' | 34명 | 3 | 3월25일 | 차고개/신광치 | 20.6km | 8:02' | 24명 | 4 | 4월22일 | 신광치/가름내재 | 9.7km | 4:36' | 20명 | 5 | 5월27일 | 가름내재/활인동치 | 9.1km | 4:47' | 28명 | 6 | 7월22일 | 활인동치/주화산 | 20.1km | 7:44' | 30명 | | 계 | 1.28~7.22 | 영취산/주화산 | 87.3km | 36:53' | 142명 | | ※ 구간거리에 진입로 거리를 포함시켰음.
☆ 쫑
무사히 정맥종주를 마쳤다.
가장 짧은 정맥이라지만 이 만치도 쉽지 않은 길이었던 것 같다.
천지신명님과 여러 산신령님의 끊임없는 가호 덕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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