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금남호남정맥 1구간"
o 일시: 2007.1.28(日) 10:49 ~ 17:58 (7시간09분)
o 날씨: 눈 -7℃ ~ 2℃
o 코스: 장안터널→무령고개→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1237m)→백운산(947.9m)→960봉→밀목재
o 거리: 16.8km
o 참석: 대전도솔산악회 총 36명
☆ 등산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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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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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11:43 |
장안터널→무령고개 |
3.5km |
0:54' |
15'2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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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  무령고개 [아이젠착용 및 대기 :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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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12:04 |
무령고개→영취산 |
0.4km |
0:17' |
42'3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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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영취산 정상(1075.6m) [기념촬영 및 대기 :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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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13:40 |
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 |
3.6km |
1:25' |
23'36"/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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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무령고개
12:32~12:39  팔각정 왕복(0.2km) [사진 : 4분]
13:04  1100봉 [대기 : 5분]
13:40  장안산(1236.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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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0~14:26 |
중식 (장안산) |
- |
0:4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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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15:57 |
장안산→백운산 |
4.6km |
1:31' |
19'46"/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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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  백운산(94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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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7~17:58 |
백운산→밀목재 |
4.7km |
2:01' |
25'4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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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0  960봉 삼각점
17:58  밀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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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중식 포함) (중식 제외) |
16.8km |
7:09' 6:23' |
25'32"/km (2.34km/hr) 22'47"/km (2.63km/h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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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반 메모 ◎
o Intro..
도솔의 종주산행..
지난해엔 대전시경계 종주를 무사히 마쳤고..
올해는 일단 금남호남정맥을 종주하기로 한다.
우리국토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1정간 13정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남호남정맥은 그 중 가장 짧은 정맥(도상거리 63.3km)으로서
백두대간인 영취산(1076m)으로부터 시작되어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이 나누어지는 주화산(600m)에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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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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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도 - 금남호남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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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는 총 6개 구간으로 나누어 실시할 계획이며
첫 구간은 백두대간의 영취산으로부터 시작하여
무령고개, 장안산(1236.9m), 백운산(947.9m), 노곡고개 등을 거쳐
밀목재까지 이르는 13.3km 가량되는 구간으로서 장안산 종주코스라고도 한다.
개념도 - 금남호남정맥 1구간 (영취산-장안산-백운산-밀목재)
o 이동..
도솔 전세버스를 타고 장수로 이동하는 중..
금번 금남호남정맥 산악대장을 맡은 썬달이님이 종주 개요와 의의를 소개한다.
"부담없는 산행이 되도록 가급적 짧게 끊었습니다. 잘 따라주길 바랍니다."
나도 산악대장 보조랍시고 졸지에 끌려나와 인사를 한다.
"모두 무탈하게 종주를 완수하길 빕니다. *^^*"
10시경 장수에서 143번 지방도를 타고 논개생가를 지나 무령고개를 향할 즈음
버스가 더 이상 전진을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지난 이틀 동안 내린 눈이 도로에 쌓여 있어 노면이 많이 미끄러운 모양이다.
체인을 감고 올라가면 좋으련만 관광버스는 그런거 안들고 다닌다나? -.-;;
장안터널..
할 수 없이 장안터널 앞에서 모두 하차한다.
하차..
o 시산제..
당초 영취산에 올라가서
금남호남정맥 종주 발대식 겸 시산제를 올리려 하였지만
제물을 지고 한시간 넘게 그곳까지 가는 것은 무리다 판단하고
영취산이 바라다 보이는 터널 앞에서 제를 지내기로 한다.
이윽고..
조율시이(棗栗枾梨), 돼지머리, 포, 떡이 순서대로 진설되어
시산제 지낼 준비가 완료된다.
진설.. (촬영: 느낌조아님)
1. 제례사
   "지금으로부터 금남호남정맥 시산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제례사 (촬영: 느낌조아님)
2. 산악인의 선서
   "우선 산악인의 선서부터 하겠습니다."
산악인의 선서 - 부회장(스피드맨님) (촬영: 느낌조아님)
   부회장(스피드맨)님이 나오셔서 선서를 선창하면 도솔님들이 복창한다.
선서문..
3. 강신(降神)
   제주(달마 회장님)가 분향을 하고
분향 (촬영: 느낌조아님)
   초혼관(청려장)이 천지신명님과 영취산신령께 인간세에 내려 오시기를 청한다.
초혼.. (촬영: 느낌조아님)
4. 참신(參神)
   제주(달마 회장님)를 비롯해 모든 도솔님들이 인간세에 내려오신 신령님들께 재배를 한다.
참신 (촬영: 느낌조아님)
5. 초헌(初獻)
   제주(달마 회장님)가 첫잔을 올린다.
초헌 (촬영: 느낌조아님)
6. 독축(讀祝)
   산악대장(썬달이님)이 축문을 읽는다.
독축 (촬영: 느낌조아님)
산제문..
7. 아헌(亞獻)
   두 고문님(좋은세상님, 스쿠벙님)이 두번째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아헌 (촬영: 느낌조아님)
8. 종헌(終獻)
   최연소 산악대장인 무등록님이 세번째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종헌 (촬영: 느낌조아님)
9. 헌작(獻爵)
   모든 운영진들이 헌작을 한 뒤..
   뭉치님 내외와 장미님 일행도 이어서 정성을 드리고
헌작 - 도솔 운영진.. (촬영: 느낌조아님)
10. 음복(飮福)
   회장님과 두 고문님이 음복을 한 뒤..
11. 소지(燒紙)
   산악대장(썬달이님)이 축문을 소지함으로써..
   대전도솔산악회의 금남호남정맥 시산제를 모두 마친다.
소지.. (촬영: 느낌조아님)
o 장안터널 → 무령고개
시산제를 마치고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한 뒤
시산제후 기념촬영..
아침 10시49분, 일제히 무령고개를 향하여 출발한다.
출발..
호빵맨이 손짓으로 알려주는 무령재 고개마루는 아득하다. 한시간 걸리려나..
무령재 가는 길.. 호빵맨님과 썬달이님..
예정에 없는 보행길인지라..
점차 빨라지는 발걸음을 좌우로 펼쳐진 설경을 감상하면서 누그러뜨린다.
눈쌓인 길..
장안산 방향의 설경..
부지런히 앞서가는 호빵맨님과 침묵님..
30분 가량 올라가니
그제야 영취산 정상과 무령재 고개마루가 시야에 잡히기 시작한다.
영취산과 무령재..
영취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이
우리강산의 등줄기 답게 흰눈을 덮어쓴채 장엄한 기상을 뿜고 있다.
백두대간의 설경..
이윽고, 무령재 휴게소가 보이고..
무령재 휴게소..
조금 더 올라가니 벽계쉼터가 나오고..
벽계쉼터..
조금 더 올라가니 산기슭쪽으로 초가지붕 정자가 보인다. (오전 11시43분)
저 정자를 가로질러 가는 길이 영취산 들머리임을 침묵님이 일러주신다.
영취산 들머리..
그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며 뒤이어 올라오는 회원들을 기다린다.
아이젠 착용..
o 무령고개 → 영취산 정상(1075.6m)
후미 그룹이 많이 늦어지고 있기에
시간 관계상 그네들은 영취산을 들르지 말고 직접 장안산으로 올라가라고 한 뒤
11시49분, 선두 그룹만 영취산으로 올라간다.
영취산으로 출발
정자를 지나 눈이 소복히 쌓인 나무계단을 타고 오른다.
눈쌓인 나무계단..
푹푹 빠지는 눈숲 길을 밟으며 전진한다.
눈숲 길..
15분 가량 전진하니
하늘이 열리고 나뭇가지에 색색 리본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영취산 정상..
12시04분, 영취산 정상에 당도한다.
정상 팻말..
정상 팻말 옆에는
이곳 영취산이 백운산으로부터 육십령고개로 넘어가는 백두대간의 한 길목임을 알려주는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백두대간 안내판..
금남호남정맥 산행기점이기도 한 영취산 정상에서
금남호남정맥 산악대장인 썬달이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다.
기념촬영.. 나와 썬달이 대장님..
속속 도솔님들이 도착한다.
생각보다 많은 회원들이 영취산으로 올라왔다. 첫 기점부터 빼먹기가 찜찜했으리라..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박는다.
단체사진..
o 영취산 → 무령고개 → 장안산(1236.9m)
오후 12시15분 영취산으로부터 하산을 시작함으로써
비로소 금남호남정맥 종주를 개시한다.
전방에는 다음 목적지인 장안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얼핏 얼핏 보인다.
장안산..
하산을 시작한지 10분만에 무령재에 당도한다.
무령재 당도..
오후 12시25분, 무령재를 통과한 뒤 장안산 들머리로 들어선다.
장안산 들머리..
이미 지나간 산객들이 제법 되는 듯
등로에 쌓인 눈들이 한 사람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다져졌다.
5분여 동안 산길을 걷다보니 팔각정 이정표가 나온다.
팔각정 이정표..
백두대간 조망이 좋은 곳이라 들은 바 있기에
놓칠 수 없단 생각에 발길을 팔각정쪽으로 돌린다.
팔각정..
이윽고 팔각정에 올라서서 사방을 둘러본다.
동쪽으로는..
남쪽 백운봉으로부터 영취산을 거쳐 육십령으로 넘어가는 백두대간 줄기가 한눈에 잡히고..
조망사진 - 백두대간..(4컷)
뒤를 돌아서 서쪽을 바라보니
장안산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장안산의 설경..
남쪽으로는..
눈꽃이 핀 나뭇가지 너머로 장수군 마을이 보인다.
장수군 계남면..
팔각정에서 5분 가량 머물다가
다시 팔각정 이정표가 있는 임도3거리로 나와
장안산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려 금남호남정맥 종주를 속계한다.
오후 12시32분, 괴목마을 이정표를 지나고..
괴목마을 이정표..
완만한 오르막길을 타고선 30분 가량 눈길을 걸어가니
헬기장인 듯 싶은 개활지 봉우리가 나타난다.
지도를 보며 짚어보니 대략 1100m 봉우리인 듯 싶다.
13:04, 1100봉..
그 즈음에서 버스가 목적지인 밀목재까지 올라오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나보다.
썬달이 대장님이 지도를 짚어보며
목적지인 밀목재로부터 버스가 갈 수 있다는 동촌리까지의 거리를 따져보니
걸어서 한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그렇게 되면..
이미 예정에 없이 한시간이나 걸려 무령재까지 걸어 올라왔으니
회원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거니와 시간도 빠듯할 것 같다.
그렇다면 중간 탈출로를 모색해야 하는데
그 후보지인 가잿삼거리 또는 노곡고개에서 빠져나간다고 해도
인근 지점인 가잿터널이나 노곡리로 버스가 올라올 수 있을런지는 의문스럽다.
이러저러 생각을 해보아도 뾰족한 궁리가 나오지 않아
일단 예정했던 대로 진행을 하기로 결정한다.
다만 시간이 빠듯하니 가급적 빠르게 전진하도록 한다.
오후 1시 10분, 다시 장안산을 향하여 전진한다.
눈이 내리려는 듯 뿌연 하늘 아래
장안산 정상이 희미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잇다.
장안산으로 가는 길..
10여분 가량 내려가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나뭇가지가 새로운 눈꽃을 덧입으니 주변이 더욱 하얗게 채색된다.
눈꽃 길..
무명봉을 하나 넘어서니
몇 개의 자잘한 봉우리를 관통하는 하얀 띠 같은 등로가
장안산 정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안산으로 가는 눈길..
어느 길목에는
뭉치님이 모델이되어 눈꽃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뭉치님 모델되다!
다시 무명봉 하나를 넘어서니..
어느 무명봉..
장안산 정상(1236.9m)과 그 직전의 1160봉이 한층 가까이 다가와 있다.
장안산과 1160봉..
그 1160봉 정상에서 경희를 만난다.
1100봉에서 쉬지않고 부지런히 전진해 온 모양이다.
13:31, 장안산 직전의 1160봉..
1160봉에서부터 다시 10분 가량 전진하여
오후 1시40분 장안산 정상(1236.9m)에 당도한다.
장안산 정상 - 서원과 경희..
o 중식 (장안산)
장안산 정상에서 버스기사와 연락해 보니
버스가 가잿재나 노곡리쪽으로도 올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예정대로 밀목재까지 간 뒤
도보로 장수까지 내려가는 것 밖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곳에서 자리를 펼치고 서둘러 점심식사를 한다.
맛좋은 서원표 찌개가 곁들여지니 밥 한그릇이 뚝딱 소화된다.
게다가 서원표 딸기까지 등장하니 금상첨화다. 서원~ 넘버원!
눈밭 위에 나타난 서원표 딸기..
o 장안산 → 백운산(947.9m)
오후 2시26분,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다음 목적지인 백운산(947.9m)까지는 대략 1시간20분 걸릴 테고..
그 다음 목적지인 밀목재까지는 또 1시간 20분이 더 걸릴 테니..
대략 5시쯤이면 밀목재에 당도할 것 같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정도면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갈 수 있겠지만
그 보다 더 지체되었을 때의 상황이 걱정스러워 발걸음을 재촉한다.
백운산(947.9m)으로 가는 길..
눈꽃 터널도 지나고..
눈꽃 터널..
로프를 타고 급경사 내리막도 지나고..
급경사 내리막..
한번씩 나타나는 오르막도 치고 오르는데
경희가 허벅지 윗쪽이 아프다고 한다. 부위를 보니 고관절인 듯 싶다.
에구 워쩐다냐.. 야시꾸리한 곳이라서 주물러 줄 수도 없고.. *^^*
오르막..
다른 도리가 없으니
그때부터 페이스를 낮춰서 천천히 천천히 전진한다.
1시간 30분 가량이 지났던가..
예상보다 10여분 늦게 백운산 정상(947.9m)에 당도한다. (오후 3시47분)
백운산 정상(947.9m) - 백곰님과 백곰2님의 이정표..
o 백운산 → 밀목재
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되었으니 점점 마진이 줄어들고 있다.
하여.. 쉬지 않고 밀목재를 향한다.
이정표 - 밀목재 4.7km
밀목재로 가는 길..
이제 가잿재 삼거리로부터 남쪽 방향으로 전진한다.
그 즈음 경희가 갑자기 더 이상 못 가겠다 하며 길가 눈밭에 벌렁 누워버린다. 허걱!
어떡하나.. 난감해 하는 데 마침 서원이 나타난다.
그에게 그녀를 맡기고선 다시 선두에 서서 대원을 이끌고 전진한다.
그렇지만 자꾸만 걱정스럽다.
저 정도면 여차직하면 업어야 할 텐데.. 서원 혼자로는 감당하기 힘들겠단 생각에
썬달이님에게 선두를 맡기고선 다시 그녀가 누워있던 곳으로 돌아가보니
그때까지도 길가에 누워있다가 그제서야 힘을 추스렸는지 일어선다. 에고..
배낭은 서원이 대신 짊어지고 나는 앞장 서서 인도한다.
힘겨운 경희.. 배낭은 서원이 메고..
백운산을 통과하여 한시간이 넘도록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되니
경희뿐만 아니라 다른 회원님들도 힘겨워하기 시작한다.
눈발은 점점 드세어지는 데.. 날은 조금씩 어두워져 가고 있고..
또 오르막.. 모두들 지쳐가고..
에고 힘들다.. 뭉치님..
오후 5시27분, 삼거리에 당도하여 나뭇가지에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쪽으로 전진한다.
썬달이님이 무전기를 통해 그곳이 가장 힘겨운 곳이라 알려준 바 있어
그제서야 어느 정도 한시름을 놓는다.
5시27분, 리본 나무 통과
그곳으로부터 10여분을 더 전진하여
삼각점이 있는 작은 봉우리 꼭대기에 올라선다.
960봉 삼각점..
고개를 들어 둘러보니 나뭇가지에 960봉 표지판이 걸려있다.
960봉 이정표..
드디어 밀목재 직전의 봉우리에 당도한 것이다. (오후 5시40분)
그곳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사진기를 들이대니 그럴싸한 폼을 잡는다고 애쓰지만 힘겨운 표정은 역력하다.
960봉 - 경희, 서원, OO님
곧이어 장미님(맞나?)이 지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장미님(맞나?)
뭉치님도 장딴지가 땡긴다며 힘겨운 표정으로 나타나고..
뭉치님..
이어서 뭉치님 낭군도 나타나고..
뭉치님 낭군..
그 즈음 썬달이 대장이 뒤돌아오더니만 후미를 향하여 간다.
누군가가 아프다고 하여 챙기러 가는 모양이다. 흐미..
우리 일행은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하산한다.
경희가 내리막 길은 좀 견딜만 하다고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하산..
밀목재 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듯 하더니..
밀목재 마을..
점점 더 가까이 보인다.
밀목재 마을..
이윽고,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밀목재 날머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밀목재 직전.. 리본들..
밀목재로 하산.. 경희와 서원..
오후 5시58분, 밀목재에 내려선다.
비로소 금남호남정맥 1구간 완주를 한 것이다.
고생스러웠던 만치 감격스럽다.
밀목재 - 서원, 경희, 청려장
밀목재에 서 있는 금남호남정맥 안내표지판..
o 밀목재 → 장수군 동촌리
그나저나 날은 저물었는데
걸어 내려가야할 장수군 동촌리 마을은 까마득하다.
장수군..
밀목재 고개마루에서 눈쌓인 지방도를 따라 도보로 내려간다.
15분 가량 내려가고 있는 데
차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기에 뒤돌아보니
껌껌한 어둠을 밝히는 불빛이 우리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불빛..
가까이서 보니 트럭이다.
무작정 세워놓고 태워달라고 부탁하려고 운전석을 들여다보니
이미 우리 회원 두명이 조수석에 타고 있다. 맘씨 좋은 아저씨가 태워준 모양이다.
"우리도 태워주세여!!!"
트럭.. 태워주세요..
흔쾌이 승락하기에 트럭 짐칸에 난짝 올라타보니
그곳에도 우리 회원 대여섯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말 맘씨 좋은 트럭아저씨네..
이후 트럭을 타고 10분 가량 내려가
전세버스가 세워진 장수면 동촌리 동촌교 앞에서 하차한다. (오후 6시25분)
이후 한시간 뒤쯤 썬달이 대장이
무릎 통증 때문에 후미로 뒤쳐진 스피드맨님 등을 대동하고 나타남으로써
대전도솔산악회의 금남호남정맥 1차 종주가 완결된다.
힘겨웠던 산행이었지만
모두들 사고 없이 완주한 것이 다행이다.
천지신명님과 산신령님이 보살펴 주셨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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