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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대둔산 종산제(2006.12.30)

by 청려장 2007. 1. 6.
"산행기 - 대둔산"
o 일시: 2006.12.30(土) 09:17 ~ 14:13 (4시간56분) o 날씨: 맑음 -10.6℃ ~ 2.5℃ o 코스: 배티재→낙조대→낙조산장→마천대(878m)→220계단→수락골주차장 o 거리: 6.67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약 90명 ☆ 등산기록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09:00~10:20 배티재→낙조대 1.8km 1:03' 35'00"/km
09:34  무명봉
09:56  장군약수터 입구 (약수터 0.4km)
10:01  이정표 (배티재 1.2km/낙조대 0.6km)
10:17  주능선 진입 (이정표-낙조대 0.26km/마천대 1.0km)
10:20  낙조대
10:20~11:32 대기 & 종산제 (낙조대) - 1:12' -
11:32~11:40 낙조대→낙조산장 0.38km 0:08' 21'03"/km
12:40  낙조산장 [중식 44분]
12:24~12:45 낙조산장→마천대 0.69km 0:21' 30'26"/km
12:39  매점(해발 840m) - 마천대 150m/낙조대 850m
12:45  마천대(878m) [조망 14분]
12:59~13:32 마천대→220계단 1.7km 0:33' 19'24"/km
13:24  4거리 (마천대 1.25km/220계단 0.45km/석천암 0.55km/안심사 2.75km)
13:32  220계단 (마천대 1.7km/주차장 2.1km)
13:32~14:13 220계단→주차장(수락계곡) 2.1km 0:41' 19'31"/km
13:35  비선폭포
13:59  승전기념탑
14:13  주차장
종 합 (종산제&중식 시간 포함)
(종산제&중식 시간 제외)
6.67km 4:56'
3:00'
44'22"/km (1.35km/hr)
26'59"/km (2.22km/hr)
☆ 등산 개념도
산행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대둔산.. 충남 금산/논산과 전북 완주에 걸쳐 있는 산으로서 원래 이름은 '한듬산'이라 하여 (지금도 '한듬산'으로 기억하는 이가 많다 함)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 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한글이 박해를 받던 시절 크다는 뜻을 가진 '한'은 '큰 대(大)'가 되었고 더미 또는 바위덩이를 뜻하는 '듬'은 한자로 음화하여 '싹날 둔(芚)'이 되어 대둔산(大芚山)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산세를 살펴보면 전북쪽으로는 수려하고 깨끗한 기암괴봉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고 충남쪽은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계곡이 자리잡고 있으며.. 남동 사면은 장선천(長仙川)이 여러 지류를 모아 논산 저수지로 흘러들고 북동 사면은 독곡천(獨谷川)이 흐르는데, 두 하천 모두 금강으로 흔러든다 한다. 역사적으로는.. 원효대사가 터를 잡았다는 천하명당 태고사가 자리잡고 있고 임진왜란 당시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이렇듯 경치가 빼어나고 역사적으로도 유래가 깊으며 게다가 우리 고장 인근에 있는 산인 만치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지만 정작 제대로된 등반은 아직 해보지 못한 산이다. 서너번 케이블카 타고 올라간 것 빼면.. 이제.. 얘기로만 듣던 배티재와 수락계곡 코스를 밟으러 가게되니 만시지감이지만 남다른 기대가 생긴다. 께림직 했던 것이 해소되리라.. o 이동.. 아침 8시05분을 전후로 전세버스 평송 앞에서 출발한다. 오늘은 산악회 종산제와 송년회를 겸하는 날이다 보니 90명 가량의 많은 회원님이 참석하게되어 버스 2대가 동원되었다. 아침 8시30분경 버스가 안영리 IC 체인지를 빠져나와 635번 지방도를 따라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를 지나 복수면 곡남리에서 17번 국도로 갈아타고선 대둔산 방향으로 전진하여 아침 9시10분경 커다마한 아치가 세워진 배티재에 도착한다. 언제 저런게 세워졌지?
배티재 - 아치
배티재에서 하차하여 등산채비를 마친 뒤 그곳에 세워진 이치 전적비와 황진 공덕비를 둘러본다. 여기서 '이치(梨峙)'는 '배티재'를 한자화한 이름이라한다.
이치 전적비 - 돌
안내표지판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 전라도절제사 권율의 독전하에 동복현감 황진 장군이 기름진 땅인 호남의 수도 전주를 침공하려던 왜장 고바야가와 군대를 격파한 곳이라한다.
황진장군 공덕비
o 배티재 → 낙조대 오늘도 어김없이 꺼벙이대장님의 지휘에 따라 힘차게 구호를 외친 후 출발한다.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아침 9시17분, 국도(17번) 건너편에 있는 산기슭으로 넘어가 산행을 개시한다. 출발 직전 빔빔에게 따라오라고 고개짓을 하니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천천히 따라올 모양이다. 산행들머리는 꽤나 가파른 오르막이 숲속으로 이어진다.
산행 들머리
몸을 서서히 뎁히면서 10분 가량 채고 오르다 지난번 웅석봉에서 처음 뵈었던 산친구님과 그 일행을 만났지만 별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추월하여 지나가 버린다. 뭐가 그리 바쁜지.. 죄송..
산친구님 일행..
이후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을 힘차게 채고올라 아침 9시34분 첫 봉우리에 당도한다. (산행들머리로부터 15분 소요..) 이제 낙조대로 이어지는 능선을 올라탄 것 같다.
첫 봉우리 (무명봉)
무명봉에 올라서니 선두일행들이 방금 그곳을 통과했던 듯 10미터 전방에서 안부로 내려가고 있는 그네들 뒷모습이 눈에 잡힌다.
선두 일행들..
그곳에서 뒤돌아 서서 이리저리로 굽이치며 흐르고 있는 산줄기들을 잠시 감상한다.
첫 봉우리에서 내려다 보는 산줄기들..
다시 되돌아서서 한층 가깝게 보이는 주능선의 암능을 나뭇가지 사이로 바라보며 전진한다.
대둔산 암능
이윽고 솔솔님, 상아님, 돌고래님 등 선두일행과 합류한다.
선두와 합류
그런데 선두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바람새님이나 삼불봉님이 보이지 않는다. 돌고래님께 그네들의 행방을 물어보니, 바람새님은 오늘 후미하기로 했다하고 삼불봉님은 종산제 짐을 지고 오느라 늦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 그렇군요.. 내리막길을 5분 가량 내려가니 안부가 나오고 그곳에서부터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다시 오르막
다시 힘을 내어 5분 가량 힘차게 채고 오르니 장군약수터 이정표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솔솔님은 약수터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 돌고래님을 앞세우고 상아님과 함께 전진한다. 낙조대가 6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통과하고..
이정표 - 낙조대 0.6m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5분 가량 오를 즈음 상아님이 오른편을 산기슭을 가르키며 그곳에 태고사가 있음을 일러준다. 그러나 나뭇가지를 헤집으며 반대편 숲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그 위치가 아리송하다.
태고사.. 어디에 있을까요?
암튼 그 부근을 어림하여 사진 한방 찍은 뒤 원효대사가 그 절의 위치를 잡았다는 낙조대를 향하여 전진한다. 조금더 전진하니 흰눈이 쌓여있는 산길이 나타난다. 철계단과 돌계단을 차례로 지나고..
철계단
돌계단
다시 고무판이 덮여진 부드러운 철계단을 오르니..
능선 진입전 철계단
주능선에 진입한 듯 낙조대와 마천대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주능선 진입 - 낙조대 0.28km/마천대 1.0km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반짝 오르막을 채고 올라 낙조대 정상에 다다른다.
낙조대 - 돌고래님
뒤이어 상아님도 올라온다.
상아님
o 낙조대 낙조대(859m)에 오른 뒤 되돌아서서 오던 방향을 바라보니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878.9m)가 삼군봉과 칠성봉(855m) 너머로 보인다.
마천대 능선
낙조대(落照臺).. 이곳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일몰 광경은 대둔산의 무수한 기암 괴석의 봉우리와 어울려 한폭의 산수화를 방불케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대자연의 신비로움에 경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고 한다. 저녁 무렵에 이곳에 올라와 낙조를 감상할 기회가 언제 올까만은.. 사방이 툭 터진 그곳에서의 대낮 조망도 어디에 빠지지 않게 통쾌히 아름답다. 서쪽 논산땅 너머로는 지평선 가까이에 계룡산 능선이 티미하지만 눈에 들어오고
낙조대에서의 조망 - 계룡산
북동쪽으로는 대전시내, 식장산, 서대산이 시야에 잡힌다.
낙조대에서의 조망 (8컷 합성)
낙조대에서의 조망 (4컷 합성)
낙조대에서의 조망 (2컷 합성)
그 낙조대 위에서 빔빔과 기념사진 한 컷 남긴다.
낙조대 위 - 나와 빔빔
o 종산제 이윽고 속속들이 대한토님들이 낙조대에 도착하여, 종산제 준비가 착작 진행된다. 이윽고.. 조율시이(棗栗枾梨)가 진설된 뒤, 돼지머리에 이어 포와 떡이 올려진다. 준비 끝!
제설
1. 강신    초혼관(꺼벙이대장님)이 천지신명님과 대둔산신령께 인간세에 내려 오시기를 청한다.
강신
2. 참신    제주(순한양 회장님)를 비롯해 모든 대한토님들이 머리를 조아리며 신령님들께 예를 갖춘다.
참신
3. 초헌    제주(순한양 회장님)가 첫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초헌
4. 독축    초혼관(꺼벙이대장님)이 축문을 읽는다.    "유세차... 천지신명님/대둔산신령님 내년에도 보살펴 주소서... 상향!"
독축
5. 아헌    원로회원이신 자갈치님이 두번째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아헌
6. 종헌    최연소 회원인 구영탄님이 세번째 잔을 올린다.    "새해엔 베트남 처녀라도 좋으니 장가 좀 가게 해주소서.." *^^*
종헌
이어서 많은 운영진들과 회원들이 헌작을 하고 나니 돼지머리가 입에 한 가득 돈 다발을 물고 있다. 행복하누? ^)^
배부른 돼지 (촬영: 충곡)
마지막으로 음복, 철상, 소지(축문소각)를 차례로 진행하므로써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의 2006년 종산제가 모두 끝난다. o 낙조대 → 낙조산장 전 회원이 제사떡을 나눠 먹은 뒤 11시32분, 낙조대로부터 300m 떨어져 있는 낙조산장으로 이동한다.
낙조산장
11시40분, 낙조산장에 도착하여 충곡과 그의 일행인 화가님들과 함께 마룻장 위에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 빔빔이 도통 나타나질 않는다. 산장주변을 이리저리 찾으러 다녀봐도 없는 걸 보니 낙조대에서 출발할 때 엉뚱한 곳으로 내려가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 무리속에 끼었던 모양이다 하며 쯧쯧쯧 하며 혀를 찬다. 글루 가면 바로 하산인디.. 전화 연락도 되지 않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가 나타난다. "어케 된거냐??" "에고~ 알바 할뻔 했다!" "아로따 언능 와서 밥묵으라!" 집에서 준비해온 밥에다가 충곡의 콜맨이 끓인 라면을 곁들이니 밥 맛이 꿀 맛이다. 게다가 인삼주까지.. 캬~~~ o 낙조산장 → 마천대 12시24분, 식사를 마친 후 마천대로 향한다. 10분 가량 산기슭을 따라 가다 뒤돌아 보니, 좀 전에 점심식사를 했던 낙조산장이 낙조대 아래 산중에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낙조대와 낙조산장
그 즈음부터 응달진 구간이 많아서 그런지 눈이 얼어 빙판이 되어 있는 곳이 많이 나타나기에 주저 없이 아이젠을 착용한다. 안전제일! 이윽고 산기슭을 벗어나 고갯마루에 당도하니 매점이 나타난다.
매점
매점 옆에 서 있는 조감도를 보면서 지나온 길과 앞으로의 길을 짚어본다. 정상이 코앞에 있군!
조감도
이윽고 고무판이 덮여진 철계단을 올라서니, 마천대 개척탑이 눈 앞에 나타난다.
마천대로 가는 길 - 눈이 얼은 길..
빙판길을 조심 조심 지르밟으며 전진하여 오후 12시45분, 마침내 마천대 정상(878.9m)에 당도한다.
마천대 개척탑
마천대(馬天臺)는.. 하늘나라에서 선인이 말을 타고 내려와서 많은 중생들을 구제하고 다시 말을 타고 승천하는 곳이라하여 이름지어진 곳이라 한다.
개척탑 - 나
마천대에서 제일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서 사방팔방을 조망한다. 낙조대에서 보았던 대전시, 식장산, 서대산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해본다.
조망 - 대전시/식장산/서대산 (4컷)
조망 - 낙조대/칠성봉 (3컷)
마천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기암괴봉들도 감상한다. 각종 바위 봉우리들이.. 크지 않으나 장한 맛과 아기자기한 맛이 있으며 또 수려하고 깨끗하여 가을에 단풍이 들면 황홀한 풍경이 연출되리라 상상해본다.
북쪽 암릉
남쪽 암릉
마천대에서 15분 가량 머물다가 하산한다. 이정표를 따라 220계단 방향으로 내려가다 안부를 지나는데 절벽에 절묘하고 붙어 있는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거~참 힘차게도 솟았군! *^^*
암벽.. 당당한 풍채..
그곳을 지나 5분 가량 전진하니 제법 긴 계단이 나타난다. 좀 이른감이 있지만 220 계단인 것으로 지레 짐작하고선 옆에 내려오던 코알라님께 일러준다. "여기가 220계단인가봐여..." "그래여? 별로 무섭지도 않네여.."
계단..
그 계단을 통과한 뒤, 산죽이 좌우로 자라고 있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 하산하는데 이정표 하나가 나타난다. 그런데 엇? 이정표를 들여다보니 220계단이 아직 450m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허걱!
사거리 - 220계단 0.45km
코알라님이 놓치지 않고 공격해온다. ( ̄_ ̄˚) ˚ "에잉~ 220계단 아까 지났다면서요..." "에구.. 그러네요. 아까께 아닌 모양이네요.."
이정표 - 주차장 2.1.km (220 계단)
이윽고 진짜 220계단에 당도한다. (오후 1시32분)
220 계단
계단에 내려서니 비선폭포가 나타난다. 폭포수가 부분적으로 얼어있지만 제법 규모가 큰 운치 있는 폭포임이다.
비선 폭포
비선폭포에서 두어 발자국 내려서니 또 하나의 폭포가 있다. 물줄기가 얼지 않은 채 콸콸콸 흘러내리니 위에 것보다 생동감이 있고 멋 있어 보인다. 이것도 비선폭폰가?
비선 폭포 2
비선 폭포에서 5분 가량 내려가니 군지폭포가 나타난다. 물줄기가 얼어버렸지만 그 물줄기가 꽤나 높고 꽤나 넓다보니 한참 내려꽂던 폭포물이 일시에 멈춰선 듯한 웅장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군지폭포 (금강폭포?)
계속해서 수락폭포를 지나고..
수락 폭포 (화랑폭포?)
선녀가 목욕하고 춤추며 놀았다는 선녀폭포를 지나니..
선녀 폭포 (제1폭포?)
승전기념탑이 광장이 나타난다. 승전기념탑은.. 대둔산을 거점으로 논산과 완주 일대와 멀리 공주/대전까지 원정하여 만행을 저지른 빨치산들을 1950.10.3~1955.1.2까지 5년간에 걸쳐 강경경찰서 대둔산지구 전투경찰대가 소탕하였기에 그때 희생된 경찰관, 국군, 애국청년단원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탑이라 한다.
승전기념탑 입구
암튼, 이곳 대둔산 군지계곡 일대는 한국전쟁 때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에는 백제군이 이곳에 매복한 신라군 선발대를 사살하였고 임진왜란 때에는 이곳에 은신한 왜병들을 사살하였다 하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도 지리산 계곡처럼 몸을 숨기고 지내기에 좋도록 산림이 깊고 험준했었던 모양이다. 그곳으로부터 10여분 내려와 수락계곡 주차장에 도착한다. 산행 끝! 총 산행시간은 4시간 56분이지만.. 종산제 및 중식시간을 제외하면 딱 3시간 소요되었다.
수락계곡 주차장
산행 개념도
☆ 송년회 오후 2시45분경 모든 회원들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뒤 대전으로 이동하여 둔산동 황청떡쌈삼겹살집에 집결하여 대한토 송년의 밤을 갖는다.
송년회 (촬영: 충곡)
점차 아는 분이 많이 생기다보니 그러한 자리가 어색하지 않고 새로이 알게된 분들과 주고받는 잔이 즐거워진다. 좋은 밤이다. ☆ 쫑.. 임진왜란 때 왜장 고바야가와 부대를 섬멸했다는 배티재.. 그 통쾌함의 현장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지평선과 계룡산, 대전시, 서대산.. 툭 터진 조망의 후련함 천지신명님과 대둔산신령님께 올린 종산제.. 그 경건함 마천대를 둘러싸고 있는 아기자기한 기암괴봉.. 그 수려함 높고 넓은 물줄기가 얼어붙은 군지폭포.. 그 웅장함 만년동에서 거행된 대한토 송년의 밤.. 그 흥겹고 훈훈한 분위기 요번 산행은 이러한 모습들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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