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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북한산 숨은벽 (2006.11.12)

by 청려장 2006. 11. 17.
"산행기 - 북한산 숨은벽"
o 일시: 2006.11.12(日) 10:33 ~ 16:00 (5시간28분) o 날씨: 맑음, -3.4℃ ~ 12.3℃ o 코스: 효자비입구→사기골 능선→숨은계곡→백운대→하루재→도선사광장→도선사매표소 o 거리: 8.55km o 참석: 대전도솔산학회 45명 ☆ 등산기록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0:33~12:53 등산: 효자비→백운대 너덜바위 3.1km 2:20' 45'09"/km
10:33 출발(효자비 입구)
10:48 매표소 (3거리 - 백운대/원효봉)
10:59 고개 (표지판 - 백운대 1.8km)
11:04 밤골 3거리 (밤골매표소 1.3km, 백운대 1.6km)
11:15 사기막골 3거리 (밤골매표소 1.6km, 사기막매표소 1.9km, 백운대 1.6km)
11:33 485m 봉우리 (7m 슬랩 직전)

11:36 너럭바위(숨은벽 전망대)
11:52 7m 슬랩 통과
12:09 550봉 통과(50m 대슬랩 전망)
12:28 샘터 통과
12:41 V자 협곡 통과
11:53~13:18 중식: 백운대 너덜바위 지대 - 0:25' -
13:18~14:13 백운대 등정 (호랑이굴/6m 직벽) 0.6km 0:55' 91'40"/km
13:22 숨은벽 진입
13:31 6m 직벽 직전
13:50 백운대 정상(837m)
14:13~16:00 백운대 너덜바위→도선사 주차장 3.85km 1:47' 27'47"/km
14:40 인수봉 10지구 - 릿지 시범
15:02 인수봉 대피소 통과
15:13 하루재 통과
15:30 도선사 광장 통과
15:47 백운대 제2매표소 통과
16:00 도선사 주차장 도착
종 합 8.55km 5:28' 38'21"/km (1.56km/hr)
☆ 등산 개념도
등산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느라 2주 동안 등산을 하지 못했더니, 산 능선을 바라만 보아도 근질근질하다. 그러던 차에.. 대회가 끝나자 마자 엣따~ 하고 주말에 연타를 치기로 한다. 토요일엔 조계산.. 일요일엔 북한산 숨은벽.. 승보사찰인 조계산은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고.. 북한산 숨은벽은 충곡이 강력히 추천하는 곳이기에.. 와이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지만 강행하기로 한다. 다른 걸루 보상해줘야지.. 북한산 숨은벽..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아 자료를 찾아보니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감춰진 봉우리라해서 숨은벽이라 한단다. 좀 더 상세한 자료를 찾아보니.. 인수봉 북서릉인 설교벽과 백운대 서릉인 염초봉이 거대한 방벽을 치듯 한 공간 한가운데로 내달려 올라가는 암벽 능선이라하는데.. 사진으로 보는 그 모습은 마치 허공을 가로질러 걸쳐둔 구름다리 같이 신비롭다. 자료를 찾아볼 수록 가 보고 싶은 맘이 더욱 절실해진다. o 이동.. 아침 5시30분 기상.. 어제 조계산 등반 후 대전에 오자마자 와이프랑 월마트를 돌다가 밤 11시경에나 집으로 귀가하였기에 잠도 부족하고 다리도 뻐근하다. 끙~ 괜찮을라나? 아침 6시25분 충곡의 차를 타고 풍전삼계탕 앞으로 가서 아침 6시40분 전세버스(까치관광)에 탑승한다. 버스는 충무체육관과 대전IC를 들러 총 46명의 회원들을 태우고선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신탄진 화물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총무님의 사회로 현회장님과 차기 회장님의 인사, 산행 안내, 신입회원 소개가 이어진다.
인사, 안내, 소개
이후, 나훈아가 모니터에 나타나 서울에 당도할 때까지 버스내 아줌마들의 넋을 빼놓는다. "옵빠~~~!"
나훈아 공연.. 아줌마들 혼수 상태..
오전 9시50분경 서울 IC를 통과하고.. 오전 10시20분경 효자동 五友歌 칼국수 앞에서 하차한다.
서울 효자동 "五友歌 칼국수" 앞
촌놈 서울에 왔으니.. 주변을 뚤레뚤레 쳐다본다. 길 건너편 동녘 하늘에 예사롭지 않은 능선이 보이기에 대장님께 물어보니 북한산 능선이라 한다.
북한산 능선
각자 봇다리를 꾸린 뒤 길 건너편으로 건너가 집합..
모이..
산악대장님의 주의사항 전달..
주의사항 전달..
무등록님이 초빙한 암벽 전문가의 인사.. 오늘 도솔 산악회의 안전 산행을 도와주신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릿지 전문가의 인사 (무등록님 지인)
o 출발 (효자비 입구 → 매표소) 10시30분경,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10시33분, 출발
골목길에 접어드니 울타리로 보호되고 있는 비석이 눈에 띈다. 옆에 세워진 안내판을 읽어보니 박태성 정려비라고 한다.
효자비 - 박태성 정려비
박태성 정려비(旌閭碑).. 조선 말기 효자동에 효성 지극한 선비가 살았는데.. 그의 효성에 호랑이까지도 감동하여 그를 등에 태워줄 정도였다하고.. 조선 고종 때 후세에 귀감으로 삼기 위해 이곳에 효자비를 세웠다 한다. 효자비를 지나 다리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뚝방길을 따라 전진한다.
둑방길을 따라 산행들머리로..
조금 걷다보니 산길이 나타난다. 산행 들머리인가 보다.
산길 진입..
산행 들머리에서 10분 가량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백운대로 가는 능선에 접하게 된다.
표지판 - 백운대 능선
묘봉이 대여섯기 있는 묘지를 지나고.. 근데 그 묘들은 묘하게도 온통 푸른 이끼로 뒤덮여 있다. 잔디는 하나도 없고.. 요상쿠만..
이끼로 덮힌 묘봉을 지나고..
떡깔나무 낙옆이 수북히 덮여있는 오르막길을 지나고..
떡깔나무 길..
그 즈음 회장님이 한마디 하신다. "이 산 정기가 쎈가벼.. 벌써 몸에 열이 올라오네.." 그렇잖아도 오늘 하도 춥다해서 겨울 자켓을 걸치고 왔는데 조금 걷다보니 그 다지 춥지 않다고 느끼던 차였다. 그때 처럼이님이 우뚝 서서 자켓을 벗어제끼기에 나도 덩달아 벗어제끼고 배낭에 들쳐 맨다.
웃통을 벗어제끼는 처럼이님..
o 매표소 → 사기막골 3거리 산행을 시작한지 15분 가량이 지나 어느 능선에 접하였을 즈음.. 좌판 앞에 서 있는 어느 남자와 회장/총무님이 돈 거래를 하고 있다. 오잉~ 야바우판?
도박판?
그럴리가 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이 곳이 북한산 간이매표소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럼 그렇지.. *^^*
간이 매표소 현수막
매표소에서 좀 더 올라가니 백운대와 원효봉으로 갈라지는 3거리가 나타난다. 그곳에서 왼쪽 백운대 방향으로 전진한다.
3거리 - 백운대/원효봉
매표소에서 10분 가량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백운대 1.8km' 이정표가 세워진 제법 널찍한 고개마루가 나타난다.
고개 - 백운대 1.8km 지점
고개마루에서 잠시 휴식..
잠시 휴식
11시02분경, 다시 출발.. 조금 걷다보니 밤골로부터 올라오는 길과 백운대로 가는 길로 갈리는 3거리가 나타난다. 얼핏 백운대길로 가야 할 것 같지만.. 앞서 가는 사람들을 쫓아 밤골 방향으로 간다. 맞겠지..
이정표-밤골1.3km/백운대1.8km
곧이어 물이 말라버린 계곡을 건너고..
밤골계곡
10분 더 전진하니 또 다른 3거리의 능선에 접하게 된다.
사기막골 3거리
무등록님이 앉아 있는 3거리에 다가가서 이정표를 보니 밤골매표소 1.6km, 사기막매표소 1.9km, 백운대 1.6km라고 쓰여 있다. 여기가 바로 사기막골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곳인가보다.
사기막골 3거리 - 무등록님..
사기막골 3거리 - 스피드맨님
o 사기막골 3거리 → 너럭바위(숨은벽 전망대) 그 즈음부터 얼핏 얼핏 북한산 북쪽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도를 보며 짚어보니 상장봉과 그 능선인 듯 싶다.
북한산 상장능선 - 상장봉..
10분 가량 능선길을 걷다보니.. 너덜바위가 널려 있는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너덜바위 지대
조금 더 올라가니 올라온 방향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조망 좋은 장소가 나타난다. 멀리 사기막골 진입도로가 보인다. 밤골 입구던가?
사기막골? 밤골?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조금 더 올라가니.. 위험구간 표지판이 설치된 485m 봉우리에 도착한다.
11시33분, 위험구간 도착..
바로 위에 있는 바위 협곡을 지나다가..
암벽 협곡 통과 1
협곡을 3미터 가량 통과했을 즈음.. 등으로 바위 한편을 기대고 손으로 다른 편 바위의 홀드를 잡아채며 바위 위로 올라선다. o 너럭바위 (숨은벽 전망대) → 550봉 11시36분, 바위 위에 올라서는 순간.. 신비의 숨은벽이 눈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와~~~~ 왼편 인수봉(811m)과 오른편 백운대(831m) 사이로 구름다리처럼 뻗어 올라가는 숨은벽 능선..
숨은벽..
다른 사람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면.. 어떤이는 '허공을 가로질러 걸쳐둔 구름다리'라고.. 어떤이는 '천국으로 가는 사다리'라고.. 어떤이는 '페르샤 왕자의 단검처럼 끝이 하늘로 치켜세워지듯 꼬부라져 있다'라고.. 어떤이는 '무디게 시작된 칼날이 날카로운 면도날로 바뀌고 있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숨은벽에 넋을 잃고 있을 즈음 뒤에서 누가 부른다. 삿갓님과 산조아님이 커다마한 바위 속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달라 한다. 가만 보니 그곳이 산행기에서 본 바로 그 '너럭바위'인가 보다. 좋은 자리 차지하셨네..
너럭바위
북쪽편을 바라보니 북한산 오릉(맞나?)과 이어진 능선이 하늘 아래로 펼펴져 있다.
북한산 오봉..
숨은벽을 배경으로 충곡과 기념촬영..
숨은벽 앞에서 충곡과 나.. (촬영: 충곡 사진기)
이제 다시 정상을 향하여 가려면.. 숨은벽 전망대 왼편에 있는 7m 짜리 슬랩을 넘어가야 한다. (우회하는 곳도 있지만..) 무등록님이 초빙(?)한 릿지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슬랩 초반부의 2m 짜리 직벽을 끈을 잡아채면서 올라선다. ※ 2m 직벽 오르는 요령:   끈을 잡은 양팔을 뻗쳐 상체가 최대한 뒤로 제껴진 상태에서   발바닥이 바위에 직각으로 접하도록 하며 두다리를 채고 오르면   몸이 자연스럽게 직벽 왼쪽으로 타고 돌면서 오르게 됨
7m 슬랩
2m 직벽을 오른 이후.. 이어지는 60~70% 경사의 암벽을 기어올라가 총 7m 짜리 슬랩을 통과한다.
모든 회원이 7m 슬랩을 통과한 뒤, 도우미도 철수..
7m 슬랩을 통과 한 후 다시 만나는 숨은벽.. 베일을 한 꺼플 더 벗어놓은 듯 더욱 가까이서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숨은벽이 더 가까이..
5분 가량 전진하다가 암벽 아래 내려서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인원점검을 한 뒤..
인원 점검..
이정표 - 백운대 1.2km/밤골매표소 1.9km 지점
550m 봉우리까지 이어지는 암릉구간을 타고 오른다. 문득 되돌아보니.. 10분 전 즈음에 처음으로 숨은벽을 조망하던 485봉이 멀리 눈에 들어온다.
485봉과 너럭 바위
다시 암릉길을 올라간다.
낭떠러지 길 - 달마님..
550봉을 향하여..
12시10분경 550봉에 당도한다.
550봉 직전..
o 550봉 → V자 협곡 → 백운대 너덜바위 지대 오후 12시10분경, 550봉에서 바라보는 숨은벽은 이제 장쾌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숨은벽의 최고봉(768.5봉)을 형성하고 있는 50m짜리 바위(슬랩)가 더욱 씩씩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리라..
550봉에서 바라보는 숨은벽..
백운대를 배경으로 앉아 있는 미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고..
미녀들의 포즈..
그녀들 앞에는 두 명의 찍사가 몸을 던지며 작품을 만들고 있고..
찍사 자세 1
찍사 자세 2
드디어 숨은벽의 마지막 능선인 50m 대슬랩 앞으로 다가선다.
50m 대슬랩 - 숨은벽의 마지막 능선
50m 대슬랩 - 릿지..
릿지를 하고 있는 락크라이머들이 부러워서 함 타고 싶지만.. 꿀떡 참고.. 대슬랩을 우회해서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의 V자 협곡으로 오르기 위해 안부로 내려간다.
550봉에서 안부로 하산..
안부로 내려가면서 백운대를 바라보니.. 크고 작은 암벽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울려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한폭의 동양화 같은 백운대 몸통
백운대 서쪽 능선의 염초봉
50m 슬랩을 우회하기 위해 숨은벽과 백운대 사이의 계곡으로 5분 가량 하산한 뒤..
50m 슬랩 우회길..
커다마한 너덜바위가 여기저기 쌓여있는 오르막길을 다시 채고 오른다.
다시 오르는 길..
5분 가량 열심히 채고 오르니 샘터가 나타난다. 한모금 먹고 가려는데 먼저 먹어본 사람들이 극구 말린다. "맛이 이상해여.." 그렇다면 먹지 말아야쥐..
샘터
샘터로부터 다시 10여분을 채고 오르니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의 V자 협곡이 나타난다.
V자 협곡 - 백운대와 인수봉 사이
백운대는 점심식사 후에 오르는 것으로 하였다기에 일단 모두들 V자 협곡을 넘어가 적당한 식사터를 물색하기로 한다.
V자협곡 통과 직전..
V자협곡 통과 후..
속속들이 도솔회원들이 V자 협곡을 넘어온다.
회장님과 수석산악대장님..
친구 충곡
o 점심식사 (백운대 너덜바위 지대) 오후 12시 50분경.. 너덜바위 지대라서 널찍하게 둘러앉을 곳이 없다보니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점심 식사를 한다. 각자 싸온 음식이 모이다 보니 메뉴가 푸짐하다.
점심 식사..
o 백운대 등반 오후 1시20분경.. 식사를 마친 회원들이 백운대를 등반하기 위해 V자협곡을 되넘어간다.
백운대를 향하여..
협곡을 지나 왼편 바위 위에 올라서서 조금 더 올라가니..
V자 협곡을 다시 통과하여 백운대 오른편으로..
왼편 커다마한 암벽 아래로 자그마한 호랑이 굴이 나타난다.
호랑이굴 입구
굴 입구의 폭은 1미터 남짓, 높이는 50센치 가량이 될 듯 싶다.
호랑이굴 입구..
호랑이굴 안..
좁다란 동굴은 5미터 가량 내려가다가 다시 5미터 가량 비스듬한 틈새를 따라 동쪽 밝은 곳으로 빠져나오도록 되어있어 결과적으로 백운대 능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는 것 같다.
호랑이굴 안의 삿갓님 - 폼나는 찍사.. 고달픈 찍사..
나 - 호랑이굴 출구에서 촬영 중..(촬영 : 천일님)
호랑이굴을 통과한 뒤.. 백운대로 향하는 암릉을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호랑이굴을 통과해서 백운대로 올라가는 암릉..
눈 앞에는 인수봉 정상이 눈에 들어오고..
인수봉(811m)..
인수봉 아래에는 숨은벽 최고봉인 768.5봉이 소나무 숲으로 살짝 덮여있고.. 768.5봉 부근에는 암벽 타다가 죽은 영혼들을 기리는 추모비가 있다는데 어느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인수봉(811m) 아래의 숨은벽 최고봉(768.5봉)
다시 가파른 암릉을 조심스럽게 올라오니 이제는 6m 짜리 직벽이 시작된다. 그즈음, 카메라 밧데리가 방전되어 사진을 더 이상 찍지 못한다. 예비용도 동 나버려쓰.. -.-;; 백운대 정상에 올라가면 찍을 것이 많은 텐데.. 에효.. 쇠밧줄을 잡고 6m 직벽을 통과하고..
6m 직벽 오르기.. (촬영: 바다미녀님)
백운대 정상에 당도하니 바위 한 가운데에 쇠막대와 쇠줄로 보호하고 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쇠줄 울타리 안을 들여다보니 독립선언문과 관련한 글씨가 쓰여있다.
백운대 정상의 암각문
(인터넷 자료: 야후 블로그 "어느 탕구의 옛 이야기")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그것은 독립운동가 정재용(鄭在鎔, 1886~1976,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서훈)이 새긴 것으로서 가로 1.2m, 세로 3m 크기에 전체 총 69자, 해서체로 씌어졌고.. 바위바닥 네 귀퉁이에 '경천애인(敬天愛人)' 네 자를 새겨 각을 잡은 다음, 그 안에 '독립선언문은 기미년 2월 10일 육당 최남선이 썼고, 3월 1일 파고다공원에서 정재용이 독립선언만세를 이끌었다'는 뜻을 새긴 것이라 한다. 백운대 정상에서 사계를 둘러보니.. 우선 까마득하게 펼쳐진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백운대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서울시내 (촬영: 충곡)
남쪽으로 펼쳐진 능선 한 중간에.. 기암괴석이 우뚝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지도를 보니.. 인수봉, 백운대와 함께 삼각산(三角山)의 한봉우리를 형성한다는 만경대인 듯 싶다.
백운대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능선 - 만경대 (촬영: 충곡)
그런데, 좀전까지 함께 백운대 정상에 있었던 삿갓님이 언제 내려갔는지 백운대 정상 아래에서 만경대를 등지고선 우리를 향하여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잽싸네.. 나중에 여우님이 올려놓은 그가 찍은 백운대 정상 사진을 보니.. 완죠니 작품사진이다. 파란하늘 아래 커다란 암벽, 그리고 태극기..
백운대 정상 (촬영: 삿갓님)
백운대 정상 (촬영: 삿갓님)
o 하산 (백운대 너덜바위지대 → 도선사 주차장) 백운대 등정을 마치고 다시 호랑이굴을 타고 빠져나와 백운대 아래 너덜바위 지대로 돌아와서 그곳에 모아두었던 배낭을 찾아들고 오후 2시13분, 일제히 하산하기 시작한다. 너덜바위 지대를 타고 내려오다가, 인수봉 암벽코스 앞에서 잠시 대기한다. 릿지 전문가께서 시범과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한다. (요기부터.. 어느 회원이 밧데리를 빌려줘서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있게됨. - 감사!)
인수봉 암벽
소소님이 선뜻 체험을 해보겠다며 자원하면 나선다. 용기도 좋으셔.. 그런데 준비하는 시간이 왜 그리 오래 걸리던지.. 릿지화로 갈아신고.. 허기스를 차고.. 헬맷도 차고.. 등등.. 다른 회원들은 대부분이 피곤한 상태이고 날도 점차 추워지고 있어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릿지를 체험하려는 사람만 남고 모두 하산하게 된다.
넘들은 추워서 하산..
다시 너덜바위 지대를 통과하고..
너덜바위 지대..
오후 3시경 인수봉 대피소를 통과하고..
인수대피소..
인수대피소에서 도선사/우이동을 향하여 하산..
오후 3시13분 하루재를 통과하고..
하루재..
백운대 대피소로 향하는 내리막길..
오후 3시30분 도선사 광장에 당도..
도선사 광장..
광장을 빠져나와 잘 포장된 길을 내려가다가 문득 오른편 담장 위를 올려다보니 그곳에 삼각산 도선사(三角山 道詵寺)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도선사가 저기군..
도선사 현판..
계속해서 하산.. 잘 포장된 내리막길..
내리막길..
오후 3시47분, 백운대제2매표소 앞에 당도하여 그 앞에 세워진 산행 개념도를 훑어본다. 아~ 조렇게 내려왔구먼.. 아직도 더 가야하네?
산행 개념도 - 백운대제2매표소
오후 4시정각, 도선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파란색 까지관광 버스가 눈에 들어온다. 방가방가..
도선사 주차장 도착..
드뎌 산행 끝~~~! ☆ 쫑.. 천국으로 향하는 구름다리 같다는 신비의 숨은벽 능선.. 천하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이는 백운대 정상.. 인수봉의 깍아지른 암벽.. 기암괴석의 만경대.. 쉬이 잊혀지지 않을 산행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