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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강천산 (2006.10.25)

by 청려장 2006. 10. 27.
"산행기 - 강천산"
o 일시: 2006.10.25(水) 11:30 ~ 16:06 (4시간36분) o 날씨: 맑음, 8.8℃ ~ 21.5℃ o 코스: 병풍바위→구장군폭포→북바위→산성산(연대봉)→송낙바위→강천댐→주차장 o 거리: 10.81km o 참석: 도솔산악회 24명 ☆ 등산기록 :
출발/도착
시       각
코 스 기록 데이터 사진촬영 경유
거 리 시 간 속 도
11:30~11:36 주차장→매표소 0.5km 0:06' 12'00"/km - -
11:44~12:02
12:02~12:16
매표소→강천사
강천사→구장군폭포
1.5km
1.0km
0:18'
0:14'
12'00"/km
14'00"/km
병풍바위(8분)
-
병풍바위
현수교
12:22~12:53
13:15~13:31
구장군폭포→북바위
북바위→송낙바위
1.5km
1.0km
0:31'
0:16'
18'14"/km
20'00"/km
구장군폭포(6분)
금성산성(22분)
연대암터
연대봉
13:31~14:09 중식(송낙바위) - 0:38' - - -
14:09~14:40
14:40~14:49
송낙바위→강천댐
강천댐↔형제봉길
1.41km
0.5km
0:31'
0:09'
21'59"/km
18'00"/km
-
알바(9분)
-
댐주변
14:49~14:53
14:58~15:47
강천댐→구장군폭포
구장군폭포→매표소
0.4km
2.5km
0:04'
0:49'
10'00"/km
19'36"/km
구장군폭포(5분)
현수교(10분)
-
강천사
15:47~16:06 매표소→주차장 0.5km 0:19' 38'00"/km 안경찾으러(5분)
종 합 10.81km 4:36' 25'31"/km (2.35km/hr)
☆ 등산 개념도
등산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강제휴가'(?)에 의거 모처럼 주중에 하루를 쉬게 되었다. 얼씨구나 하고 도솔산악회 게시판을 들여다보니 전라도 순창에 있는 강천산이 계획에 잡혀있다. 강천산이라.. 처음 들어보는 산인지라 이러저러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 제1호 군립공원이고.. 호남의 금강이라 일컬어 질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고.. 가을엔 단풍이 끝내주고.. "좋아쓰.. 쫓아가자!" o 이동 (대전→강천산 주차장) 아침 8시 전세버스가 풍전삼계탕 앞에서 출발한다. 충무체육관을 경유하여 총 24명의 산객을 태우고 산내방향으로 대전을 벗어나 9시20분경 대진고속도로로 진입한다. 뽑아온 자료들을 읽어보다가.. 꾸벅꾸벅 졸다가..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던 버스가 10시30분경 함양IC에서 88올림픽고속국도로 진입한다. 차창 밖 멀리에는 지리산 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지리산 줄기..
11시경 순창군에 진입한다.
순창군 군민회관앞 현수막
고추장의 고장 답게.. 고추장 박물관까지도 세워져있고..
고추장 박물관
넓디 넓은 밭 한가운데 팻말이 서 있기에 가만 들여다보니 여기가 고추장 특구인 "순창군 장류원료 논콩재배단지"라 한다.
순창군 장류원료 논콩재배단지
o 출발 (강천산 주차장 → 매표소) 11시30분경 강천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봇다리를 정비한 뒤 매표소를 향하여 출발한다.
강천산 주차장
대장님을 쫓아 전진..
매표소 가는 길..
11시36분, 매표소에 도착하여 그 앞에 세워진 조감도를 바라보며 오늘의 코스를 되짚어본다. "요~쪽으로 가서.. 저~쪽으로 돌아온디야..."
조감도 (촬영: 처럼이님)
산행코스
o 매표소 → 병풍폭포 → 강천사 매표소를 통과하자 이내 병풍폭포가 나타난다.
병풍폭포.. 병풍바위를 비단처럼 휘감고 있는 폭포로서, 높이 40m, 물폭 15m, 낙수량이 분당 5톤이라 한다. 전설에 의하면 병풍 바위 밑을 지나온 사람은 죄진 사람도 깨끗해진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 한다. 나야말로 저 밑에 함 지나가야하는디.. 11시 45분경, 사진 몇방 찍은 뒤 '웰빙산책로'를 따라 강천사를 향하여 올라간다. 웰빙산책로.. 병풍바위로부터 구장군폭포 부근까지 2.5km 구간을 고운 모래로 단장하여 등산객이 맨발로도 산책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엿보인다. 굳 아이디어!
강천사로 가는 길..
금강교를 지나니 단풍나무가 나래비로 서 있는 길이 이어진다. 그런데.. 때가 맞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단풍이 들지않았다. 아쉽군..
조금 더 오르다보니.. 길가에 핀 감국 위에 멋진 나비가 앉아있다. 집에 와서 이름을 확인해보니 '큰멋쟁이나비'라고 한다.
큰멋쟁이나비
큰멋쟁이나비.. 붉은 빛이 나는 적등색에 검은 무늬와 흰 점이 어우러져 마치 불빛이 타오르는 듯 멋드러진 날개를 자랑하는 나비란다. 정말 멋쟁이네..
큰멋쟁이나비
송음교를 지나고..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쭉쭉 힘차게 자라고 있는 길을 지나고.. 이어서 금강교를 건너 강천문을 통과한다. 아마도 강천사 일주문인가 보다. 사천왕상도 없지만..
강천문
12시02분 강천사에 도착한다. 비구니절로 알고 있는데 남자 스님이 눈에 띈다. 오잉?
아담한 경내에 염불소리가 낭낭히 울려퍼진다. 신라말 풍수지리에 능통했다던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던데.. 명당자리겠지..? 강천사 밖으로 나와 다시 올라가려니, 길 건너편에 비각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표지판을 보니 '삼인대'라고 한다.
삼인대
삼인대.. 조선 중종(1506~1544) 때 순창군수, 담양부사, 무안현감이 각각의 직인(職印)을 소나무 가지에 걸고 죽을 각오하고 폐비신씨의 복위 상소를 올리기 위해 모인 곳이라 한다. 의로운 사람이 많은 순창! 조금 더 올라가니 울타리로 보호하고 있는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표지판을 읽어보니 300년 된 모과나무라 한다. 곱게도 늙으셨네..
모과나무
o 강천사→구장군폭포 12시02분, 강천사에서 구장군폭포로 향하여 출발한다. 5분 가량 올라가니 아담한 소(沼)가 나타난다. 물이 꽤 맑아 보인다. 구장군폭포가 가까워가는 모양이다.
소(沼)
비룡교를 지나니 하늘을 가르며 걸쳐 있는 빨간 현수교가 나타난다. 지상에 곱게 물든 단풍나무와 맑고 파란 하늘과 어울려 아름답다.
현수교
하산할 때 건너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통과해서 구장군폭포를 향하여 전진한다. 개울 사이로 난 돌다리를 건너..
현수교로부터 5분 가량 올라오니 구장군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높디 높은 기암괴석 사이로 두 줄기 물이 굽이쳐 흘러내린다. 높이가 120m라던가.. 신비롭고 경이롭고 아름답다.
구장군폭포
구장군 폭포.. 옛날 마한시대 아홉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한 후 이곳에서 자결하려다가 자결할 바에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마음을 다지고 다시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이라 한다.
구장군 폭포
구장군 폭포
o 구장군폭포→북바위(운대봉) 구장군 폭포에서 경치감상과 사진촬영을 하느라 5분 가량 머물다가 12시22분, 다시 북바위를 향하여 올라간다.
북바위 방향..
5분 가량 올라가니 급수대가 나타나고..
급수대..
급수대를 지나니 모래로 단장된 웰빙산책로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산길 시작..
산속에 들어서니.. 나무 한그루가 이끼가 잔뜩 낀 바위 위에 앉아 있다.
바위와 나무
서로에게는 썩 좋은 파트너가 아닐 터이지만 묵묵히 공존해서 살고 있는 모습이 묘하다. 저렇게도 사는군..
나무와 바위..
12시34분, 연대삼거리를 통과하니 산길이 점점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점점 오르막이 가파라지기 시작..
5분 가량 오르다가 일행이 건네주는 오이를 하나 베어물고 계속해서 산길을 오르는데 어디선가 꼬릿꼬릿한 냄새가 낸다. 일행 왈.. "주변에 은행나무가 있나봐요.." 아니나 다를까 조금 더 올라가니 은행나무 한그루가 나타난다.
은행나무
나무 아래에는 많은 은행나무 열매가 떨어져 있다. 저거 땜에 냄새가 났었군..
은행..
연대암터(위)를 통과하니 꽤나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난다.
연대암터(위)
북바위까지 400m 남았다 하니 땀 한번 흘리면 되겠다 싶어 다정님과 똘배님을 뿌리치고(?) 홀로 열심히 채고 오른다.
급경사 오르막..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왈왈이님이 눈에 들어온다. 쨩돌님 쫓아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뒤쳐졌다고 한다. *^^*
왈왈이님..
힘내라 격려 한 뒤.. 다시 힘껏 채고 오르니 북바위가 나타난다. 북바위 도착시간: 12시53분, 구장군폭포로부터 31분 소요..
북바위
북바위에서 앞서 올라온 다른 산객에게 사진촬영을 부탁한다.
북바위 앞에선 청려장..
o 북바위(운대봉)→금성산성 북바위에서 주변을 둘러보니 산성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인 듯 싶다. 리본이 보이지 않기에 북바위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가본다. 5분 가량 걸어가니 금성산성 진입로가 나타난다.
산행방향.. 연대봉쪽..
산성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니 전라남북도을 가르는 기다란 성벽이 펼쳐져있다. 산행 방향인 서쪽엔 연대봉.. 동쪽으로는 운대봉이 있는 듯 싶다. 그리고 산성을 중심으로 왼편은 전남 담양, 오른편은 전북 순창이고..
산행 방향 왼편, 전남 담양..
산행 방향 오른편, 전북 순창..
일단 산행 반대방향인 운대봉쪽으로 거슬러 가보니 다정이님과 똘배님이 그쪽으로 올라오고 있다. 북바위에서 오른편 길을 따라 올라오는 모양이다.
다정이님과 똘배님
뒤이어 왈왈이님도 올라오고..
왈왈이님..
1시10분경 대부분의 일행들이 금성산성 위로 올라서니 산성 위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념촬영하느라 분주해진다.
산악대장 호빵맨님..
o 금성산성 → 산성산(연대봉, 603m) → 송낙바위 기념촬영이 끝나고.. 오후 1시15분, 산성을 따라 연대봉(산성산, 603m)을 향하여 전진한다.
연대봉 가는 길..
촘촘히 쌓인 성벽..
똘배님과 함께 걸으며 삼국시대를 되짚으며 얘기를 나눈다. 성벽 방향이 동쪽으로 나 있는 걸 보니 백제가 신라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든 산성이겠지요? 삼국시대 초기에는 백제가 신라보다 더 쎘었지요? 이 산꼭대기에 이 많은 돌을 짊어지고 올라오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 당시는 전쟁과 전쟁 대비가 삶의 일부로 알고 있었겠지요?
그러저러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운대봉 정상은 언제냐 싶게 훌쩍 지나가버렸고.. 오후 1시31분, 송낙바위 부근 커다마한 나무 아래 터를 잡는다. 근디 송낙바위는 어디에 있지?
점심식사 터..
o 중식 (송낙바위) 즐거운 점심시간.. 두 패거리로 나뉘어 각자 싸온 음식을 꺼내놓고 식사를 한다. 홍보부장이 양푼에다가 밥과 반찬을 몰아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배급한다.
비빔밥 완제품..
누군가를 쫓아댕기면 산 꼭대기에서도 회를 먹을 수 있다더니만.. ^^ 암튼, 산 꼭대기에서 먹는 비빔밥이 별미여서 꿀떡 처럼 먹어치운다. 식후 산세를 살펴본다. 산 능선과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겹겹히 펼쳐져 있다. 전방엔 강천산(왕자봉, 583.7m), 오른 편이 우리가 지나온 금성산성 운대봉과 연대봉..
산세 조망..
발치 아래에는 제2강천댐이 눈에 들어오고..
풀섶 한켠에는 쇠락해가는 야생화 하나가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산박하 또는 오리방풀..
o 송낙바위 →제2강천댐 오후 2시10분경, 호빵맨님이 하산을 선언하고 앞장서 내려간다.
호빵맨님 - "아~ 어여 내려와!"
급경사 내리막에 설치된 철제 계단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30분 가량 하산을 하니 강천댐 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후 3시37분, 강천댐 도착한다.
o 알바 (강천댐↔ 형제봉 가는 길) 댐 건너편에 나 있는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선두로 나서서 길잡이 행세를 하며 전진하는데 길이 좀 수상쩍다. 점점 산 깊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5분 가량 가다가 이상하다 싶어 지도를 꺼내놓고 보니 이 길은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엥? 알바다! 알바를 선언하고 뒤돌아서서 강천댐으로 되돌아간다. o 제2강천댐 →구장군폭포 강천댐 아래로 나 있는 철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애당초 일루 가야하는 걸..
강천댐 계단..
강천댐..
강천댐에서 5~6분 걸어내려와 다시 구장군폭포를 만난다. 폭포 전망대로 올라가 다시 정성껏 사진을 찍어본다.
구장군 폭포
볼수록 장관이다.
구장군폭포
o 구장군폭포 → 병풍바위(매표소) → 주차장 구장군폭포를 지나.. 단풍나무가 곱게 핀 벤치 부근에서 철제계단을 타고 올라 현수교로 향한다.
현수교로 가는 철제계단
3시12분, 현수교를 건너간다.
현수교..
현수교를 건너갔다 되돌아온 뒤.. 다시 철제계단을 내려와 모래산책로를 따라 내려간다. 길가에 국화꽃이 예쁘게 피어 있다.
국화..
메타세콰이어 길을 지나고..
메타세콰이어 길..
오후 3시47분, 병풍폭포에 다시 도착하여..
폭포 아래를 들여다 보니 무지개가 떠 있다. 멋지군..
매표소를 지나서 내려가는데 일행 중에 한 분이 안경을 떨어뜨렸다며 되돌아올라간다. 매표소 직원에게 양해를 구해 매표소를 다시 통과하여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병풍폭포 부근 바위 위에 안경이 놓여있다. 어느 분이 주워서 올려놓은 모양이다. 고맙기도 해라.. 무사히 안경을 회수하고선 다시 돌아나와 오후 4시06분 주차장에 도착하니 전세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산행 끝! 총 4시간36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에 전세버스..
돌아온 산행 길..
☆ 뒷풀이 & 쫑.. 버스에서 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한 뒤 뒷풀이 장소인 남광주식당으로 이동한다. 마꼴리와 파전이 어울리니 한바탕 흥겨운 자리가 마련된다. 가을 소풍 온 듯한 편안하고 아름다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