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5.6.21(土) 10:34~13:50
o 날씨: 비, 22℃~24℃, 바람 2~3m/sec
o 동행: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3명
o 산행 계획 (코스/거리/시간) :
A코스: 주차장-수목원-상투봉-닫자봉-영인산-깃대봉-연화봉-산림박물관-수목원-주차장 [12km/ 5시간]
B코스: 주차장-수목원-상투봉-닫자봉-산림박물관-연화봉-깃대봉-영인산-산림박물관-수목원-주차장 [8km/5시간]
C코스: 주차장-수목원-산림박물관-수목원-주차장 [6km/5시간]
o intro..
영인산은 아산시 북부에 솟은 해발 363.5m의 산으로 북쪽으로 아산만방조제, 서쪽으로 삽교천방조제가 위치해 있다.
이 산은 높지 않지만 매우 가파르고 영험한 산으로 정상에는 우물이 있어서 큰 가뭄이 있을 시 기우제를 지내던 산이다.
그만큼 예로부터 영험한 산이라 하여 영인산이라 부르고 있다.
o 산행메모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대한토버스 대신 자차를 이용하여 아산 영인산공영주차장으로 향하던 중
다큐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비가 오전내내 그치지 않을 것 같아서
영인산 산행 전에 현충사부터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었으니
현충사 정문 앞으로 8시50분까지 오라 한다.
오전 8시50분, 대한토에 합류하여 산우들과 함께 현충사 경내에 들어선다.
경내에서 만난 수령 600년 은행나무..
나무둘레 400cm, 수고 22미터에 달하는 두 노거수가 여전히 왕성한 생식활동을 하고 있다.
그 위세가 자신이 이 구역의 수호신임에 알리는 듯 싶다.
이순신장군께서 한 때 머물었다는 덕수이씨 가문의 고택에 들러..
잠시 비를 피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오전 9시28분, 충의문을 지나..
현충사로 향한다.
깔끔하게 단장된 경내는 경건한 마음을 일으켜준다.
모처럼 마주하는 충무공 영정.
여성산우들은 아이돌급으로 잘 생기셨다며 더 큰 흠모의 마음을 드러낸다.^^
그러고 보니 정말 인물이 출중해 보인다.
현충사에서 바라보는 경치..
멀리 운무 속에 흐릿하게 보이는 산자락은
몇 주전 대한토가 정기산행지으로 다녀온 배방산-태화산-망경산-설화산, 그리고 광덕산 일대이다.
구 현충사도 들른다.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으로 현재의 사당이 새로 지어진 이후
숙종 32년(1706년)에 아산 유생들의 청원으로 지어졌던 구 사당이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다.
이 사당의 현판은 숙종 친필인 반면, 좀 전에 다녀온 현 사당의 현판은 박정희 친필이다.
충무공 기념관을 들러, "생사즉생 필생즉사"의 정신을 기린다.
오전 10시33분, 영인산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하여 다시 집결한다.
주관대장인 월출산님의 산행개요를 들은 뒤..
오전 10시34분, 산행을 시작한다.
비는 아직 그칠 기미가 없다.
필자는 발꼬락 잇슈(?)가 발생하여 맨발에 샌들을 신고 나왔다.
산림박물관까지 다녀오는 C코스는 데크길 또는 포장도로가 이어지기 때문에
보행에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하고 참여한 것이다.
하늘색 튜브는 꼬멘 발꼬락을 보호하는 방수 골무다.
노출되어 있다보니 산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갑장 산수는 "거~ 웬만하면 12주 정도 치료하고 나오지 그러냐~~" 하며 핀잔을 준다.^^
오전 10시36분, 숲길로 향하는 데크길에 들어선다.
오전 10시42분, A/B코스와 C코스가 갈라지는 지점에 이른다.
A/B코스는 포장도로를 건너 숲길에 들어서서 상투봉으로 향하고
C코스는 포장도로 옆으로 이어지는 데크길을 따라 수목원으로 향한다.
10분 가량 전진하니 전망이 트이는 곳이 나온다.
전방에 영인산 호수가 내려보이고.. 그 너머는 아산만일 듯 싶은데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전 11시14분, 정자에 자리잡고 점심식사..
A코스 산우들로부터는 보지 못했던 각종 맛좋은 음식이 펼쳐진다.
어느 산우가 필자에게 오징어요리, 김밥 등등을 입에 멕여주니..
누군가가 견제구를 날린다. "에헤~ 발꼬락을 다친거지.. 손꾸락을 다친게 아닌데.." ^^
오전 11시49분, 수목원을 지나고..
오전 11시51분, 휴양림을 지난다.
휴양림을 "For Rest"로 풀어쓴 조형물을 보며, 센스 넘침에 감탄한다.
포토존의 카피.. "꽃보다 네가 더 예뻐"
찍사도.. 찍히는 사람도 맘이 므흣해지리라.. ^^
오후 12시12분, 산림박물관에 들어선다.
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남쪽으로 A/B코스 산우들이 오고 있을 상투봉, 닫자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서북쪽으로 영인산 정상이 운무에 휩싸인채 윤곽만으로 존재를 알려주고 있다.
날이 개이면서 남서 방향으로 배-태-망-설 능선이
어렴풋하나마 하늘금을 긋는다.
C코스 산우들의 여유롭고 즐거운 움직임이 유리창에 비춰진다.
오후 12시51분, 박물관을 나온 뒤 수목원으로 향하는 길..
"바라봄 언덕"이 아름다운 화초로 단장되어 있고, 언덕 정상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말채나무가 어느덧 하얀 구슬같은 열매를 맺어놓았다.
가지가 낭창낭창하여 말 채찍에 사용되어서 "말채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식생이다.
정자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평지 너머로 한 무리의 산군이 보인다.
홍성 용봉산, 수덕산, 가야산이 위치하는 곳인데 운무 때문에 정확히 식별되지는 않는다.
하산 중에 수목원에서 만난 비비추..
연두색으로 테두리 지은 잎 문양이 독특하다.
오후 1시50분, 주차장에 복귀하여 산행을 마친다.
산행거리 7.5km에 3시간17분 소요되었다.
o 쫑
발꼬락 잇슈로 일주일 동안 꼼짝 못하다가
과감히(?) 깁스 풀어헤치고 산보하듯 걸었더니
몸의 찌뿌둥이 어느 정도 풀린 듯 싶다. 역시 숲 기운이 최고인 듯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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