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5.4.26(土) 9:38~14:28
o 날씨: 맑음, 15℃~22℃, 바람 3~5m/sec
o 동행: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3명
o 산행 계획 (코스/거리/시간) :
A코스: 성내주차장-장군바위-성봉-무쏘바위-모래고개-작은동산-외솔봉-교리주차장 [11.0km/6시간]
B코스: 성내주차장-남근석-성봉-무쏘바위-모래고개-작은동산-외솔봉-교리주차장 [11.2km/6시간]
o intro..
제천 동산(896m)은 남근석, 장군바위, 낙타바위, 무쏘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하며
능선에 올라서면 노송이 어우러진 절벽 너머로 충주호(청풍호)의 전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 남근석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리얼하며 잘 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작은동산(545m)은 동산 성봉(824m)에서 남쪽으로 가지친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로
금강송을 품고 있는 수려한 자태의 외솔바위와 청풍호반 조망이 일품인 곳이다.
오전 9시35분, 대한토버스가 무암제 오토캠핑장 주차장에 도착.
산우들은 산행채비를 마친 후 무암계곡 입구에 집결한다.
오전 9시38분, 산행을 시작한다.
필자는 그 동안 남근석 능선은 몇 차례 다녀온 반면, 장군바위 능선은 아직 가보지 못했기에
장군바위 능선을 경유하는 A코스를 선택하였다.
무암사 방향으로 조금 오르다 보니
느티나무 노거수가 멋진 풍채를 자랑하며 나타난다.
수령이 족히 몇백년은 될 듯 싶은데 우람한 가지에 초록 새순을 왕성하게 내밀고 있다.
오전 9시42분, 장군바위 능선 입구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남근석 능선을 타는 B코스 산우들은 여기서 직진하여 무암사 입구에 가면 들머리를 만날 수 있다.
산기슭에서 각시붓꽃을 만난다.
일반 붓꽃에 비해 체구가 작으며 주로 햇빛 잘 드는 산지 풀밭에 자란다.
쇠물푸레나무는 하얀 꽃을 피워놓고 있다.
꽃 모양이 이팝나무꽃과 흡사하다.
그 이유는 둘 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한다는 점에서 구해야 할 것 같다.
이후 이어지는 등로는 암반능선으로 이어진다.
조금 더 오르니 반대편 능선에 뾰족하게 솟은 바위가 보인다. '안개바위'다.
안개가 짙게 끼면 선명한 부처님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으로
무암사(霧岩寺)도 저 안개바위(霧岩)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맞은 편엔 장대한 바위절벽이 보인다.
포암산의 '베바위'가 연상되는 저곳은 작성산의 '배바위'다.
제천 크라이밍의 요람으로 산악인 허영호가 암벽훈련을 하던 곳이며,
다양한 암벽등반 코스가 개발되어 지금도 크라이머들이 찾아와 훈련하는 곳이라 한다.
오전 10시14분, 우리 산우들도 절벽을 타고 오르기 시작한다.
오전 10시24분, 절벽을 벗어나니 장군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무암사 계곡으로 내려뻗는 남근석 능선이 바라보인다.
그 능선을 조금 땡겨보니..
정말 잘 생긴 남근석이 늠름하게 서 있다.
산작골대장이 장군바위를 목전에 두고
더 이상 전진할 수 없으니 돌아가자고 한다.
한 두 명이 가까스로 지나는 통로는 있으나 단체로 지나가기엔 위험하단 판단을 한 모양이다.
그곳에서 내려와 우회길을 통해 전진하다
반대편 암벽으로 오른다.
암벽 정점에 자그마한 소나무 한 그루가 산객을 맞이해준다.
바위 한가운데서 뿌리박고 자라고 있는 것이니 체구는 작아도 수령은 꽤 될 것으로 짐작해본다.
반대편 절벽 위에 올라서니
장군바위와 낙타바위가 시선 아래로 내려보이지만..
기골장대한 형상은 여전히 충분히 위압적이다.
갑장 고산과 함께 인증샷도 찍는다.
다시 바라보는 남근석 능선..
B코스 산우들이 얼핏 시야에 들어온다.
오전 10시52분, 주능선에 진입한다.
조금 오르다보니
남쪽으로 청풍호반이 모습을 드러낸다.
호반 한가운데 위치한 비봉산은 모노레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등로를 벗어나 바위 위에 올라서니 조망이 수려하다.
카리스마 으뜸 월악산 영봉.. 어래산-하설산-매두막으로 이어지는 연봉도 시선을 끌어들인다.
멀리 군자산도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오전 11시00분, 남근석 갈림길을 지나고..
오전 11시11분, 성봉 삼거리에 오른다.
지도상으로 성봉 정상은 북으로 200~300미터 가량 더 올라가야 하는데
성봉 표지목은 바로 옆 돌탑에 얹혀져 있다.
지도상 성봉 정상을 찾아 북으로 5분 가량 올라가보니
비좁은 봉우리에 돌탑이 하나 있을 뿐 아무런 표지석이나 표지목이 보이지 않는다.
좀 전에 지나온 성봉 삼거리가 비교적 넉넉한 공터가 있기 때문에 정상 표지목을 옮겨놓은 듯 싶다.
성봉 삼거리로 다시 내려와 점심식사..
느린발표 두루치기와 각종 쌈채소가 푸짐하다.
맛나게 얻어먹는다. ₍՞ • 🐽 • ՞₎
오후 12시05분, 식사를 마치고 산행을 재개한다.
작은동산으로 향하는 등로로 내려가던 중 전방에 금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망 좋은 곳으로 좀 더 다가가보니..
금수산 뒷편으로 소백산 주능선이 펼쳐져 있다. 오호~~
오후 12시28분, 무쏘바위(누은 남근석)를 만난다.
참으로 거시기하게 생겼다. ๑❤‿❤๑
다시 모래고개로 하산하던 중 만난 '알록제비꽃'
산지 숲에서 자라는 것으로 잎에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어 쉽게 구별되는 제비꽃이다.
비탈진 급경사 내리막 등로를 벗어나..
오후 12시43분, 모래재에 이른다.
조금 더 내려가니 작은동산 갈림길이 나온다.
일부 산우는 이곳에서 계곡을 따라 교리로 막바로 내려간다.
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산우는 작은동산으로 향한다.
완만하고 편안한 등로를 따라 15분 가량 오르니 작은동산 정상(545m)이 나온다.
주변 커다마한 바위 앞에 정상석도 놓여 있다.
이후 외솔봉으로 향하던 중
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신선봉 능선.. 저 능선 너머에 금수산이 위치한다.
외솔봉 능선은 넉넉한 암장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 충주호가 산자락을 적시며 흐르고..
먼 하늘 아래엔 카리스마 월악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아름답고 아름답다.
충주호를 가르는 청풍대교는
산자락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너럭바위에 앉아 청풍호반 풍치를 즐기는 산객들..
즐거움이 만개한다.
오후 1시48분, 외솔바위를 만난다.
금강송 한 그루를 커다마한 분재처럼 품고 있는 기품 넘치는 바위로
작은동산의 명물이다.
너럭바위를 따라 하산하는 길..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다.
오후 2시09분, 나지막한 봉우리에 오르니 교리주차장이 내려보인다.
이후 하산..
청주호에 다가가니 전방에 번지점프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도 고공낙하는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ㅠㅠ
오후 2시28분, 교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산행거리 총 8km에 4시간50분 소요되었다.
o 쫑
싱그러움이 가득한 봄 날
노송과 어우러진 기암괴석과 절벽, 그리고 청풍호반..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하여 노닐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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