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25.2.22(土) 10:18~14:31
o 날씨: 맑음, -1℃ ~ 2℃ (체감온도 -5℃ ~ -2℃)
o 동행: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6명
o 산행 계획 (코스/거리/시간)
A코스: 장성갈재 - 쓰리봉 - 봉수대 - 방장산 - 신기경로당 [10km/5시간]
B코스: 양고살재 - 갈미봉 - 벽오봉 - 억새봉 - 방장산 - 방장산자연휴양림 [8km/4시간]
o 산행메모
오전 10시10분, 대한토버스가 장성갈재에 도착한다.
산행참가자가 46명이지만, 필자 포함하여 10명 만이 A코스 산행을 선택하였다.
A코스 초입엔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다.
차단봉 너머 100미터 전진하면 우측에 이정표가 있다.
그곳이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다.
오전 10시18분, 선두를 맡은 동그라미대장을 쫓아 산행을 시작한다.
곧이어 산행들머리에 들어서고..
완만한 산길을 따라 5~6분 가량 오르니 편백나무 숲이 시작된다.
쭉쭉 뻗은 편백나무..
푸르른 잎파리에
하얀 눈이 쑥떡처럼 버무려져 있다.
오전 10시46분, 515봉을 넘어 잠시 휴식..
오늘 늘하늘님이 300회 산행을 달성하신다.
6년1개월만이라는데.. 단순 계산을 해보니 1년에 50주를 나오신 것이다. 놀라울 따름이다.
지금처럼 쭉 80세까지 산행을 하시겠다는데.. 응원하며 본받으리라 다짐해본다.
오전 10시54분, 안부를 지나 쓰리봉으로 향한다.
쓰리봉까지는 0.8km를 올라야 한다.
오전 11시21분, 비교적 가파른 오르막을 30분 가량 올라
쓰리봉이 100미터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난다.
곧이어 만난 또다른 이정표는
갈재로부터 2.1km 왔고, 2.1km 더 가면 방장산 정상임을 알려준다.
오전 11시25분, 쓰리봉에 오른다.
인근 소사나무는 하얀 눈꽃을 소복히 피워놓았다.
남서방향을 바라보면
오늘의 목적지인 방장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능선 너머로 장성 축령산이 위치한다. 산림욕장의 울창한 수목이 기억에 남는 곳이다.
이후 숲길은 쌓인 눈이 깊다.
묵은 눈이지만 선두에서 헤쳐나가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오후 11시39분, 서대봉 산기슭에 자리잡는다.
필자는 컵라면 한 사발 뚝딱 먹어치운다.
역시 한 겨울엔 라면국물이 최고다.
쓰리봉 정상은 맞은편 나즈막한 봉우리 너머 위치한다.
쓰리봉 뒷편 동쪽으로
내장산-백암산 산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장성 병풍산, 병장산, 불태산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병풍산과 병장산 사이로 광주 무등산이 위치하지만 먼 하늘이 흐릿하여 식별되지 않는다.
오전 11시55분경, 산행을 재개한다.
진행방향인 남서방향으로 방장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후 12시09분, 서대봉을 넘어서고..
오후 12시41분, 연자봉에 오른다.
이후 앞으로 가야하는 봉수대가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에 들어온다.
오던 길을 되돌아보면..
쓰리봉이 어느덧 저만치 물러나 있다.
다시 감상하는 내장산-백암산 능선..
그 앞에 입암산도 모습을 드러낸다.
오후 12시49분, 봉수대에 오른다.
렘블러 지도상으로는 여기가 방장산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다시 조망..
백암산 가인봉 뒷편으로
담양 추월산, 순창 강천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시거리가 좋은 날엔 그 뒷편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고 한다.
봉수대 이정표가 방장산 정상이 700미터 남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방장산 정상 우측에 벽오봉-억새봉 능선이 보인다. 오늘 B 코스 산우들이 지나갔을 것이다.
산행 재개..
오후 1시08분, 방장산 정상에 오른다.
늘하늘님의 300회 산행 달성.
70줄을 훌쩍 넘기셨지만 여전히 강건한 체력을 과시하는.. 경이로운 선배님이다.
오후 1시29분, 오던 길로 되돌아서 하산..
오후 1시31분, 봉수대를 넘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그곳에서 용추폭포 방향으로 하산한다.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라서 등로 상태가 우려스러웠는데..
눈이 두텁게 쌓여 있지만 티미하나마 발걸음 흔적이 남아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터서 내려간다.
오후 1시54분, 등로가 지능선에서 계곡쪽으로 꺾이는 곳에서
용추폭포 방향으로 전진한다.
오후 2시06분, 숲길을 벗어나 임도로 들어선다.
전방에 익숙한 산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고창 화시산이다. 필자가 2년전 안내했던 곳이라서 친근감이 돋는 산자락이다.
고창 선운산은 저 너머에 위치한다.
오후 2시30분, 신기마을에 들어선다.
한 쌍의 노거수가 성성하고도 기품 넘치는 자태를 뽐낸다.
나무로 둘러쌓인 공터에 황금빛 대한토버스가 얼핏 보인다.
그곳에 신기경로당이 있는가보다.
오후 2시31분, 신기경로당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
경로당 앞에 펼쳐진 화시산 산자락. 멋지다.
o 쫑
날씨가 춥고, 눈보라까지 치더라도
가고자 하면 가고, 오르자 하면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럴수록 얻는게 많아지는 것 같다.
숲속에 두텁게 덮여있는 하얀 눈, 씩씩하게 헤치며 걷던 발거름..
파란 하늘 아래 너울거리는 산자락, 눈에 담으며 꿰맞춰보던 산이름
한 주일의 동력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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