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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내변산 신선봉 (2019.3.1)

by 청려장 2019. 3. 8.

"산행기 - 내변산 신선봉(486m)"

top image 1 - 내변산 신선봉 (촬영: 운호저수지) top image 2 - 상사화 군락지 top image 3 - 변산바람꽃 군락지

o 일시: 2019.3.1(金) 11:31 ~ 17:55 (총 6시간24분) o 날씨: 맑음, 온도 0℃ ~ 13℃ (전북 부안) o 코스: 운호마을→신선대→신선봉→망포대갈림길→삼신봉갈림길(안부)-운호계곡→운호댐→운호마을 o 거리: 8.2km ☆ Time Table :     11:31 운호마을     11:34 들머리(솟대)     11:40 갈림길(운호마을 0.9km, 내소사 4.6km)     13:23 ~ 14:22 산자고 군락지대     14:11 신선대(돌탑)     14:32 신선봉     15:25 암장지대     15:37 안부(삼신봉 갈림길)     15:37~16:30 상사화,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군락지대     17:14~17:25 노루귀 군락지대     17:28 계곡 입구     17:46 운호댐     17:55 운호마을 ☆ 산행코스

지도

◎ 등반 메모

o Intro.. 지난 2월 초순, 봄의 전령사 변산바람꽃을 영접하기 위해 찾아갔었던 내변산 운호계곡 너무 이른 시기라서 흡족스럽지 않았기에 다소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었지만, 당시 봄꽃 삼총사인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의 자생지에 대한 정보를 알게되었던 바.. 삼일절 휴무를 맞아, 이 즈음이 적기일 것이라는 생각에 그곳을 찾아간다. 오전 8시반경, 대전에서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하.. 정읍IC에서 고속국도를 빠져나와 줄포를 지나 곰소항에서 아침식사.. 이후 30번 국도를 따라 서쪽으로 전진하다 내변산 신선봉 방향의 운호마을로 들어선다. o 운호마을 오전 11시30분경, 트랭글이 알려주는 운호마을 산행기점에 차를 세운다. 신선봉 들머리로 향하는 세멘트 포장도로 좌우 밭떼기에는 최근 두엄을 뿌린 듯 분변냄새가 진동을 한다. 들머리는 전방 노란탱크 너머에 있는 듯 싶다.

운호마을

3분 가량 전진하니 숲기슭에 솟대가 세워져 있고, 그 우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신선봉 들머리다.

들머리 솟대

그 길을 따라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안부 갈림길이 나온다. (오전 11시40분) 이정표는 운호마을로부터 0.9km 왔고, 4.6km 전진하면 내소사에 이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신선봉은 여기서 왼편 완만한 등선으로 이어진다.

갈림길 - 운호마을 0.9km, 내소사 4.6km

오전 11시46분, 개활지에 당도하여..

신선봉 능선

지나온 방향을 바라보니.. 산행을 시작한 운호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에 위치한 곰소만은 미세먼지 때문에 뿌연 허공에 감춰져있다.

운호리와 곰소만

그 즈음 봄처녀 산자고를 만난다. 꽃잎과 잎파리에 생채기가 난 것이 다소 아쉽다.

산자고

이후 만나는 민란.. 뿌리 주변이 패여있다. 멧돼지 소행으로 보기엔 너무 정교하다. 아마 누군가가 캐내려고 했었던 모양이다. 가만 들여다보니 뿌리부근에 세 개의 화촉을 내밀고 있다. 안타까운 맘에 뿌리주변을 흙으로 덮어준다.

민란(보춘화, 춘란)

o 산자고 군락지 조금 더 전진하니.. 산자고 세 촉이 완벽한 자태를 뽐내며 나타난다.

산자고

이후 연이어 나타나는 산자고 자매들..

그 부근 조망터에서 동쪽을 둘러보니 관음봉과 세봉이 관측된다. 내소사는 관음봉 우측 계곡쪽에 자리잡고 있으리라..

관음봉 조망

조망터 주변은 온통 산자고가 만발하고 있다. 꽤 넓은 군락지인지라 반가움과 기쁨이 극으로 상승한다. "대~~~~~봑!!!"

산자고 군락지

산자고

산자고(山慈姑)는 한문으로 "자애로운 시어머니"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효심 깊은 며느리가 불치병에 걸려는데, 시어머니가 약초를 캐서 치료해줬다는 전설이 있는 모양이다. 꽃말은 "봄처녀"라고 한다. 이른 봄에 피어나 수줍게 미소짓는 수수한 자태 때문에 붙여졌다나 모라나..

산자고 군락지에서 30분 가량 노닐다가 다시 전진.. 오후 2시경 암릉지대에 오르니 서쪽 계곡에 운호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 산행을 개시한 운호마을, 그 너머로 곰소만이 흐릿하게 관측된다.

운호저수지와 곰소만

o 신선대 (돌탑) 돌탑이 세워진 신선대에 다가가니..

신선대 - 돌탑

바위 구석구석에 부처손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항암제 또는 부인병에 좋다하여 종종 채취하러 다니는 분들을 만나기도 한다.

부처손

그곳 일대에도 산자고가 만발하고 있다.

산자고 군락

산자고와 돌탑의 꼴라보.. 제법 멋지다.

산자고와 돌탑

동쪽으로는 관음봉과 세봉이 관측되고..

관음봉 & 세봉 조망

북쪽으로 산죽지대를 지난다.

산죽지대

o 신선봉 정상 오후 2시32분, 통신탑에 당도한다.

신선봉 정상의 통신탑

신선봉 정상이다.

신선봉 정상

정상에서 사과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등로를 따라 북쪽으로 향한다. 그 길목에서 노루귀를 만난다. 분홍색 한쌍, 흰색 한쌍이 각각 수북한 낙엽 사이로 꽃을 틔워놓고 있다.

분홍색 노루귀

흰색 노루귀

망포대 갈림길에서 왼편 안부쪽 등로로 전진하면.. 암반지대가 다시 나온다.

암반 지대

o 안부(삼신산 갈림길) 암반지대를 넘어.. 선답자의 산행기가 알려준 광활한 야생화 군락지를 물색하며 전진하던 중 안부에 다다르니 상사화 군락지가 나온다. (오후 3시37분) 숲속 깊은 곳에 펼쳐진 푸릇푸릇한 잎이 싱그럽다.

상사화 군락지

이후 나타나는 복수초 군락지.. 드넓은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형광빛 금잔의 향연.. 초초초 대~~~~봑이다.!

복수초

그 일대를 지날 즈음 변산바람꽃이 청초한 자태로 나타난다.

변산바람꽃

이어지는 변산바람꽃 군락지.. 또 다시 대~~~~~봑!!!

변산바람꽃 군락지

상사화, 복수초, 변산바람꽃 군락지.. 깊은 숲속에 광활하게 자리잡은 이 일대가 신비스럽게 까지 느껴진다.

상사화, 복수초, 변산바람꽃 군락지

가장 눈길을 끌던 변산바람꽃 여섯 츠자..

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무리 속에서 알송달송한 노란꽃을 만난다. 얼핏 신선대에서 만난 산자고와 잎줄기가 비슷하기에 그의 변형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며 검색해보니 "중의무릇"이였다. 우짠지 좀 다르더라.. ^^ 암튼 다소 이르게 핀 중의무릇.. 이름 유래는 모르겠고, 꽃말은 '일편단심'이라 한다. 서양에서는 '베들레헴의 노란별'이라 하는데.. 그럴싸한 멋진 이름이다.

중의무릇

변산바람꽃 군락지를 지나 노루귀가 나타난다.

흰색 노루귀

노루귀는 아직 시기가 이른지 제대로 피어 있는 개체가 드물기에 몇 군데 살펴보다가 오후 4시30분 경 계곡쪽으로 하산한다. 안부 정상에서 이어진 상사화, 복수초, 변산바람꽃 군락지에서 꽃들에 취해 1시간 넘게 노닥거렸던 것 같다. o 노루귀 군락지 오후 4시50분경, 계곡 입구 동쪽 사면을 찾아간다. 2월 중순경 찾아왔다가 어느 귀인을 만나 확인해두었던 변산바람꽃과 노루귀 군락지이다. 이즈음 많이 피어있으리라 기대하며.. 트랭글이 기억하고 있는 지점에서 수색.. 변산바람꽃에 이어 노루귀도 찾아낸다. 제법 상태가 좋은 분홍색 노루귀이다. 짙은 분홍 꽃잎에 잎줄기 솜털도 무성하다. 반가우이..

분홍색 노루귀

o 운호 저수지 오후 5시28분, 운호계곡을 빠져나온다. 그 즈음, 제트기가 신선봉 너머 파란 하늘을 가르며 축하해준다.

신선봉

운호저수지를 지나 운호마을로 돌아온다. 산행 끝.(오후 5시55분)

파노라마1 - 신선봉 파노라마2 - 운호저수지

☆ 산행 개요, 궤적, 고도표 트랭글이 총 산행거리가 8.2km, 소요시간은 6시간24분임을 알려준다.

산행 개요

산행궤적

산행고도표

☆ 쫑 깊은 숲속 곱디고운 아리따운 츠자들 기지개 켜며 소곤소곤 친구보며 와글와글 낮선 산객 눈길 맞추며 봄 소식 알려주었다. 저 깊은 숲속이 벌써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