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양평 용문산 (2013.3.30)

by 청려장 2013. 4. 3.

"산행기 - 양평 용문산(1,157m)"

top image – 용문산 가섭봉(1,157m)

o 일시: 2013.3.30(土) 09:17~14:56 (총 5시간 39분) o 날씨: 흐림, 온도 6℃ ~ 11.3℃(경기도 양평) o 코스: 사나사→함왕봉→장군봉→용문산 가섭봉→마당바위→용문사→주차장 o 거리: 11.9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5명 ☆ Time Table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09:17~11:22 사나사주차장→장군봉 5.7km 2:05' 21'55"/km
09:17  사나사주차장
09:23  함왕혈
09:32  사나사
09:38  함왕성지 갈림길(↑장군봉 4.28km, ↑용문산 5.87km, →함왕성지 1.77km, →백운봉 4.4km)
09:57  이정표(↑장군봉 2.9km, ↑용문산 4.41km, ↓사나사 1.3km)
11:03  함왕봉(삼각점, ←장군봉 0.6km, ←용문산 2.11km, →백운봉 2.18km)
11:22  장군봉(1,065m)
11:22~12:00 중식 (장군봉 정상) - 0:38' -
12:00~12:43 장군봉→용문산 가섭봉 1.5km 0:43' 28'40"/km
12:00  장군봉
12:10  군부대 우회길(→용문산 1.0km, →용문사 4.0km, ↓장군봉 0.5km)
12:33  정상 직전 갈림길(←정상 0.11km, →용문사 3.3km, ↓장군봉 1.4km)
12:43  용문산 가섭봉(1,157m) [조망 10분]
12:53~14:56 용문산 가섭봉→용문사 주차장 4.7km 2:03' 26'10"/km
12:53  용문산 정상
13:25  마당바위 갈림길(←용문사 2.1km, ↑상원사 2.4km, ↓용문산 정상 0.9km)
13:47  마당바위
14:24  상원사 갈림길(↑용문사 0.28km, ↘상원사 1.78km, ↓용문산 정상 3.13km)
14:28  용문사 [촬영 10분]
14:48  용문사 일주문
14:56  주차장
종 합 09:17~14:56 11.9km 5:39' 28'29"/km (2.10km/hr)
※ 지체시간: 총 0시간58분 (중식 38분, 휴식&조망 20분) ☆ 산행코스

산행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양평 용문산, 40년만에 정상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 시작한 2007년도에 많은 산꾼들이 그곳에 몰려들었다. 우리 산악회도 때를 놓이지 않고 그해 11월 그곳을 찾아갔고, 초겨울 무수한 낙엽속에 여러 사연들을 묻어두고 돌아왔다. 당시 후미대장을 맡았던 나는 B코스 일행을 이끌고 가느라 정상을 가보지 못하고 장군봉에서 하산해야 했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평 용문산(龍門山)

경기도 양평군(楊平郡) 용문면(龍門面)에 있는 해발고도 1157m의 산으로 경기도에서는 화학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 다음으로 높은 경기도 제4봉이다. 산자락에는 가섭봉을 최고봉으로 하여 남서쪽 능선으로 장군봉, 함왕봉, 백운봉이 이어진다.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나온 광주산맥에 속하며, 동쪽에 중원산(中元山), 북쪽에 봉미산(鳳尾山), 서쪽에 유명산이 위치한다.

지질은 화강편마암과 화강암류로 이루어져 있고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으며 꽃과 나무들이 계절마다 산의 모양을 바꾸어 놓아 예로부터 명산으로 이름났다.

용문사를 비롯하여 윤필암(潤筆庵)·상원사(上院寺) 등의 사찰이 있으며, 특히 용문사에는 용문사정지국사부도 및 비(보물 531), 용문사교지(보물 729) 등의 문화재가 있다. 또한 용문사 앞 은행나무는 수령 1,100년 정도의 거목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 출처: 야후(Yahoo)

산경도

o 버스이동 (대전IC→양평 사나사 주차장)
오전 6시 평송에서 대한토 전세버스(청림버스)에 탑승한다.
청림버스는 오전 6시20분경 대전IC를 벗어나 경부고속국도(1번)를 경유하여 중부고속국도(35번)를 따라 북진한다.
오전 6시45분경 오송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계속 북진하여..
영동고속국도(50번)를 경유하여 중부고속국도(35번)에 진입한 뒤,
북여주 IC를 빠져나와 이포대교를 건넌 후 37번 국도를 따라 북진하여 양평으로 향한다.
오전 8시50분경 양평군을 지나니 우측편으로 범상치 않은 산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가려는 바로 그 용문산이다.
맨 우측에 뾰족히 솟아오른 봉우리는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백운봉(941m)이다.
마테호른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사이에 위치하며 알프스산맥에 속하는 산으로서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사의 logo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은 저 백운봉을 경유하지 않고
사나사에서 함왕봉으로 오른 뒤, 장군봉을 넘어 용문산 최고봉인 가섭봉(1,157m)을 오른 후 용문사로 하산하는 것으로 잡았다.

용문산 전경과 마테호른

오전 9시경 사나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는다. 이후 10분간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어준다.

단체사진 - 사나사 주차장

o 사나사 주차장 → 함왕봉 → 장군봉 오전 9시17분, 산행을 개시한다. 오늘 산행은 화산대장님이 안내와 진행을 하신다. 화산님은 우리 산악회 감사를 맡아오고 있지만, 최근 결원이 생긴 산악대장 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대장직까지 맡으셨다. 고마울 따름이다.

산행 개시

펜션 마을을 지나고..

사나사 가는 길

사탄천을 따라 조금 더 오르다 보니 표지석이 보인다. 함왕혈(咸王穴) 표석이다. 6년전에도 그랬듯이 그 아래 사탄천으로 내려가니, 돌무더기로 둘러쌓인 계류 중간에 물이 송송송 솟아오르고 있다. 옛날 부족사회 시대에 이 지역 인근에 살던 함씨 일족의 왕이 그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함왕혈 표석

함왕혈

함왕혈의 전설

부족사회가 번창하던 먼 옛날, 함왕혈 부근에 함씨족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의 부족을 형성하여 살아가길 열망 하였으나 그 무리를 이끌어 나갈 적격한 지도자가 없어서 항시 문제가 돌출하였고 또한 해결할 수 없어 고심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를 선정해달라고 하늘에 제사를 드렸더니, 어느 날 저 함왕혈에서 튼튼하고 총명한 눈동자를 가진 옥동자(함왕 주악)가 나왔다고 한다.

그들은 그를 하늘이 점지하여 준 자기의 지도자라 생각하고 왕으로 추대하였다. 그리하여 함씨들은 자기들이 열망하는 국가를 형성했고, 자기들의 성지를 축조하기 시작하면서 날로 번창하여만 갔다. 번창일로를 걷던 양근 함씨 부족들은 얼마가지 못하여 다른 부족들의 침입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이룩한 성지가 무너지고 위대한 왕도 죽어 함씨들의 국가는 결국 쇠퇴하여 망하고 말았다.

그 무렵 그옆을 지나던 과객이 말하기를 "어머니를 저렇게 버려두고 자기들만 번창하길 바라니 멸망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그제서야 양근 함씨들은 선조인 왕이 태어난 바위를 밖에 두고 성을 쌓았음을 깨닫고, 그 바위를 중심으로 성을 쌓아 번창하려 하였으나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아 국가는 융성하지 못했다. 양근 함씨들이 모두 흩어져 살아가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까닭이라 한다.

- 출처: 불명
오전 9시30분, 사나사 일주문을 지나고..

용문산 사나사 일주문

곧이어 사나사(舍那寺)를 지난다. 이 절은 신라 경명왕 7년에 대경대사 여엄이 창건한 고찰이다. 예전 산행기를 읽어보니 절 이름인 사나사(舍那寺)의 뜻과 유래를 궁금해 하던 기억이 떠오르는데.. 「집 사(舍), 어찌 나(那), 절 사(寺)」 - '집 어찌 절?' 다시금 이리저리 유추해보지만 여전히 그 뜻이 헤아려지지 않는다.

용문산 사나사

사나사(舍那寺)
사나사는 신라 경명왕 7년(923) 고승 대경대사(大鏡大師) 여엄(麗嚴)이 제자 융문과 함께 창건하고 5층 석탑과 노사나불상(盧舍那佛像)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절 이름을 사나사로 하였다. 고려공민왕 16년(1637)에 태고왕사(太古王師) 보우(普愚)가 140여 칸 규모로 중건하였으며,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것을 선조 41년(1608)에 단월(檀越) 한방손(韓芳孫)이 재건하였다. 순종 원년(1907)에 일제의 침략에 항거하는 의병들이 사나사에 모여들어 근거지로 삼자 일제가 또 다시 사찰을 모두 불태웠다. 그 후 여러 번의 재건을 거쳐 최근 1993년에 대웅전과 지장전을 재건하였다.
등로는 절집 제일 우측에 자리잡은 조사전 우측으로 이어진다.

사나사 조사전

그곳에서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들어 5분 가량 전진하니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이 나온다. (오전 9시38분) 선두 일행이 가는 방향을 따라 그곳에서 직진한다. 그런데, 나중에 따져보니 산행계획에 따라 함왕성지로 가려면 그곳에서 우회전을 했었어야 했다. 그곳에서 직진을 하다보니 계획과 다르게 함왕봉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코스로 산행을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함왕성지로 가는 코스나 함왕봉으로 직접 가는 코스나 서로 대등소이하기 때문에 산행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함왕성지 갈림길

오전 9시47분, 앞서 가는 일행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가만 보니 화산대장님이 등로 한켠에서 무엇인가에 카메라를 조준하고 있다. 야생화를 만난 모양이다.

잠시 대기

가까이 다가가보니 앉은부채가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앉은부채는 천남성과 앉은부채속 식물로서 이른 봄에 줄기 없이 잎과 꽃만 자라고 피는 묘한 야생화다. 둘둘말린 포엽(불염포) 속에는 포탄처럼 생긴 육수화서(肉穗花序)가 자리잡고 있다. 육수화서(肉穗花序)는 꽃자루 없는 작은 꽃들이 밀집한 꽃차례를 말하는 것으로서 천남성과와 부들과의 식물에서 볼 수 있는 꽃의 형태이다.

앉은부채1

앉은부채2

산자락 한쪽에는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피워놓았다. 이 나무는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 부르며, 강원도 지역에서는 '산동백나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에서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를 내는 '노란 동백꽃'은 바로 이 생강나무를 말한다고 한다.

생강나무

오전 9시57분, 장군봉이 2.9km 남았고 사나사를 1.3km 지났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즈음 함왕성지를 지나야 하지만, 사나사 이후 갈림길에서 이미 다른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지금은 함왕봉으로 향하는 루트를 확인하며 전진한다.

이정표 - 사나사 1.3km, 장군봉 2.9km

화산대장님이 대장을 맡은 후 처음으로 산행을 이끌고 가는 지라, 이리저리 세심하게 코스를 짚어보며 전진한다.

표식지 깔기

오전 10시35분, 계곡을 벗어나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 지능선에 들어선다.

지능선

지능선 등로 왼편에는 빼곡한 수림 너머로 용문산 정상 부근에 자리잡은 군부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에는 아까 버스에서 올려다 보았던 용문산 백운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백운봉

오전 11시03분, '트랭글 GPS' 앱이 함왕봉에 도착하였음을 알려준다. 그 즈음 도착한 봉우리에 북쪽 600m 지점에 장군봉, 남쪽 2.18km 지점에 백운봉이 위치함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고, 그 옆에는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다. 트랭글이 알려주는 바대로 이곳이 함왕봉이 맞을 수도 있지만, 어느 지도는 함왕봉이 이곳보다 남쪽에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어 혼돈스럽다. 즉, 어느 지도는 이곳을 함왕봉(947m)이라 표기하고 있는 반면, 어느 지도는 이곳을 헬기장이 있는 966m의 무명봉으로 표기하고 있고 이곳보다 남쪽에 위치한 887m의 봉우리를 함왕봉으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왕봉 이정표

삼각점

그곳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용문산 주능선을 따라 정상을 향하여 북진한다. 등로는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주능선 - 화산대장님

오전 11시22분, 장군봉(1,065m)에 당도한다.

장군봉(1,065m)

o 중식 장군봉 정상 부근에서 선두일행과 둘러앉아서 점심식사를 한다. 일찌감치 내 밥을 털어먹은 후, 여기저기 찝적대며 맛난 음식들을 얻어먹는다. "음~ 역쉬 빌어먹는게 최고야!^^"

중식

식사를 마친 후, 모두 모여서 단체사진도 한장 찍는다.

장군봉 - 식후 단체사진

o 장군봉 → 용문산 가섭봉 낮 12시, 오후산행을 시작한다. 등로 왼편 나뭇가지 너머로 가평 유명산과 중미산이 관측되고..

유명산과 중미산

전방으로는 용문산 정상 부근의 군부대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용문산 정상의 군부대

오후 12시10분, 군부대 직전 갈림길에 당도한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용문산 정상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1.0km 가량 우회하여 전진하여야 당도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군부대 우회 이정표

이정표가 알려주는 대로 우측 사면을 따라 전진한다. 우회로를 따라 전진하던 중 왼편을 올려다보니 정상 부근에 세워진 통신탑들이 관측된다.

용문산 정상 통신탑

오후 12시33분, 정상 직전 갈림길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100미터 전진하면 용문산 정상이 나오고, 우측은 용문사를 거쳐 하산하는 길이다.

용문산 정상직전 갈림길

왼편 정상으로 향하던 중 동쪽을 내려다보니, 산자락 끄터리에 자리잡은 용문사가 관측된다. 그 너머 상가지역에 산행 종결지점인 용문사 주차장이 위치한다.

용문산 전망대에서의 동쪽 조망

오전 12시53분, 용문산 정상에 당도한다. 그곳엔 커다마한 통신탑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정상석 옆에는 은행나뭇잎 문양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 산의 명물인 용문사 은행나무을 염두에 두고 조형한 것인 듯 싶은데, 특색 있는 발상 덕에 많은 찍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용문산 정상 통신탑

용문산 정상 조형물

정상 너머 서쪽에는 가평 유명산이 양평 대부산과 청계산을 거느린 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용문산 정상 너머의 유명산

선두일행과 함께 용문산 정상 인증샷을 찍는다. (찍사 화산대장님) 6년전 후미대장을 맡느라 와보지 못하고 다른 회원들의 사진만 보며 아쉬워 했었는데.. 이제야마 이곳 정상을 올라서는 감상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용문산 정상 (필자: 정중앙)

정상에서의 조망.. 동쪽 멀리 추읍산이 봉긋한 정수리를 내밀고 있다. 추읍산(趨揖山, 583m)은 이곳 용문산을 향하여 절을 드리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용문산 정상의 조망 - 동쪽 방향 파노라마

북쪽으로는 봉미지맥인 폭산, 봉미산, 보리산, 장각산이 열을 짓고 있다. 봉미지맥은 폭산(혹은 문례봉)에서 갈라진 화야지맥이 북한강을 향해 긴 여정을 시작하자 마자 바로 우측으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시작하여 봉미산, 보리산, 장락산을 거쳐 홍천강을 떨어지는 약 22km의 지맥이다.

용문산 정상의 조망 - 북쪽 방향 파노라마

정상에서의 조망을 마치고 용문사를 향하여 하산한다. 정상 아래 전망데크에는 이미 정상을 찍고 내려온 우리 회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용문산 정상의 전망 데크

o 용문산 가섭봉 → 용문사 주차장 오후 12시53분, 화산대장님을 앞세우고 하산한다. 아직까진 등로가 완만하며 비교적 편안하다.

하산 – 화산대장님

오후 1시12분, 나즈막한 오르막을 앞두고 바라보는 조망이 멋스럽다. 산너울 한 가운데 불룩 솟아오른 추읍산이 더욱 시선을 끌어들인다. 이곳을 바라보며 절을 드리고 있는 형상이라 했던가?

동남 방향 조망 – 추읍산

그 즈음 되돌아보니, 용문선 정상(가섭봉)이 어느덧 저만치 물러나 있다.

용문산 정상(가섭봉)

오후 1시25분, 갈림길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직진을 하여도 용문사로 하산할 수 있지만, 우리는 마당바위를 경유하여 하산하기 위해 왼쪽 길을 택한다.

마당바위 갈림길 - 화산대장님

이후 이어지는 가파른 너덜길. 끝없이 신물나게 이어진다.

너덜길 - 화산대장님, 장자봉님, 다큐님

오후 1시42분, 목재다리를 건너고..

용각골 목재다리

이후 용각골을 따라 하산한다. 눈 녹아 모여든 계류는 푸릇푸릇한 이끼융단을 타고 넘어 촐랑촐랑 텀벙텀벙 흐른다. 봄이 왔데요.. 하며..

용각골의 계류와 이끼

오후 1시47분, 마당바위에 당도한다. 넓고 평평한 바위 위에서 10여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하산한다.

마당바위

오후 2시24분, 상원사 갈림길을 지난다. 끝없이 계속되던 너덜길이 그 즈음 누그러지고, 그제서야 발걸음이 다소 편안해진다.

상원사 갈림길

오후 2시28분, 용문사에 당도한다.

용문사

용문사(龍門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산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이 절은 870년(경문왕 10) 두운조사(杜雲祖師)가 창건했다. 〈사적기 寺蹟記〉에 의하면 936년 태조가 직접 중건했고, 1165년(의종 19) 왕명으로 중수했다고 한다. 1171년(명종 1) 태자의 태를 일주문 밖 자비봉두에 묻은 다음 절 이름을 용문산 창기사(昌基寺)라고 바꾸었고, 1179년부터 15년간에 걸쳐 대대적인 불사가 이루어졌다. 1478년(성종 9)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昭憲王后)의 태실을 봉안하고, 절 이름을 성불산 용문사라고 다시 바꾸었다.

1783년(정조 7) 문효세자(文孝世子)의 태실을 이곳에 쓰고 성불산을 소백산으로 고쳤다. 1835년(헌종 1) 화재로 소실된 것을 역파(櫟坡)대사가 상민(尙敏)·부열(富悅) 등과 함께 중건했다. 현존 당우로는 보광명전·대웅전·응향각(凝香閣)·응진각·명부전·응진전·회전문·범종루 등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대웅전(보물 제145호)·윤장대(輪藏臺:보물 제684호)·용문사교지(보물 제729호)가 있고, 강희23년(康熙二十三年) 명문이 있는 대장전목각불탱(보물 제989호) 등이 있다.

- 출처: 브리태니커 백과
그 부근에 세워진 조감도를 보며 오늘 지나온 경로를 되짚어본다.

조감도

용문사 앞마당에는 수령이 천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다. 자료에서 본 기억에 따라, 이 나무의 높이가 60미터가 넘는다고 일행에게 말씀드리니, 그 일행이 저 나무가 그 정도로 커보이지 않는다며 의아해 한다. "뻥이 심하시네.." 하며.. 끙~~ -.-;; 그러고 보니 내가 보기에도 그리 높아보이지 않기에 "뿌리 길이까지 쟀나보네.."하며 얼버무린다. 나중에 다른 자료를 보니, 가지높이 40미터, 뿌리높이 15미터라고 되어있다. 흠~ 정말 그렇군..

용문사 은행나무

용문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30호로서 수령이 1,100년이나 되지만 아직도 세가 성성(높이 60m, 둘레 14m)하여 해마다 15가마의 은행을 수확한다고 한다. 전설로는 의상대사가 지팡이를 꽂아 놓았더니 은행나무로 자랐다는 설과 마의태자가 신라가 망한 뒤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설이 있다. 이 은행나무는 임진왜란, 한일합방, 한국전쟁 등 나라의 변고가 있을 때마다 소리쳐 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후 2시48분, 용문사 일주문을 지나고..

용문사 일주문

오후 2시56분, 청림관광 버스가 회원들을 맞이하고 있는 주차장에 당도한다.

용문사 주차장 – 청림관광

그곳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용문산 정상이 웅장한 산세를 펼쳐놓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용문산 정상 전경

☆ 산행궤적 오후 2시56분, 용문사 대형주차장에에 도착함으로써 용문산 산행을 마쳤다. 총 산행거리는 11.9km, 산행시간은 중식 및 휴식시간(58분)을 포함하여 총 5시간 39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산행고도표

☆ 쫑 6년전 오르지 못했던 용문산 정상. 이제나마 올랐으니 아쉬웠던 기억이 아련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색으로 채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