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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여행기

여행기(2) - 제주도 올레길 10코스 (2011.1.30)

by 청려장 2011. 2. 15.

"여행기 - 제주도 올레길(2일차)"

용머리해안과 하멜상선 [촬영지: 올레길 10코스]

o 일시: 2011.1.29(土)~1.30(日) o 날씨: 29(토) 구름 많음/0.3℃~4.5℃, 30(일) 눈 -1.8℃~2.6℃ (제주도 서귀포시) o 코스: 올레길 5코스, 새섬, 올레길 10코스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약 45명 ☆ Time Table :
일 자구 간
1월30일(일)새섬, 올레길 10구간
07:20~08:20  새섬 일주
09:18  화순해수욕장
09:24  퇴적암지대
09:37  사구언덕
10:17  용머리 해안
10:46  사계포구
11:06  형제해안로 표석
11:40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11:50~13:17  중식
13:17  송악산 주차장
13:42  송악산 전위봉
14:09  송악산 주차장
16:00  제주항
21:44  목포항
25:00  대전

◎ 여행 메모 ◎
◎ 2011년1월30일(일)

문섬과 섶섬의 일출 [촬영지: 새섬]

용머리해안 [촬영지: 올레길 10코스]

산방산과 화순해수욕장 [촬영지: 올레길 10코스]

o 서귀포 썬비취호텔 → 새섬 새벽 6시 기상한다. 기상하자 마자 같은 방 충곡으로부터 핀잔을 듣는다. 새벽녘에 내 아이폰 때문에 새벽에 잠을 설쳤다고한다. -.-;; 지지난밤 맞춰놓았던 알람 시간(새벽3시30분)을 지난 밤 깜빡 잊고 해제하지 않고 잠들어버린 탓이다. 그 때문에 지난 밤 나보다 일찍 잠들었던 충곡이 오늘 새벽 희생양이 된 것이다. "아~ 잘 자는 사람을 왜 깨우는겨~~~" 호텔서 체크아웃한 뒤 인근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 중 제갈량 대장이 현재 폭설 주의보가 발령되어 한라산 등반이 전면 금지되었음을 알려준다. 그에 따라서 오늘의 목적지는 당초 한라산에서 올레길 제10코스로 변경된다. 아쉽지만 할 수 없다. 제10코스에 가기 전, 서귀포 인근에 위치한 새섬을 들르기로 한다.

구글지도 - 새섬

새섬 안내

새섬은 새[띠]가 많이 자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새섬의 유래

오전 07시20분, 전세버스가 새섬 앞에 우리 일행을 내려놓는다. 아직 어두컴컴한 하늘에는 초승달이 떠 있다.

새섬 입구

단체사진

단체사진을 찍은 뒤, 새섬포구와 새섬 사이를 잇는 새연교를 넘어간다.

새연교

새섬 내의 첫번째 산책 코스는 기다란 바위 언덕이다.

새섬의 바위 언덕

바위 언덕이 바라보는 서쪽 바다에는 범섬이 자리하고 있다.

새섬과 범섬

※ 범섬의 유래
범섬은 섬의 형태가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 같아 지어진 이름이고 '호도(虎島)'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한때 고려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인 목호(牧胡:몽골에서 온 목부)들이 난(亂)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로 와서 이 섬에 숨어 있던 그들을 완전히 섬멸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바위언덕 산책로

그 즈음 동쪽 바다에는 구름에 가린 아침 해가 힘겹게 붉은 기운을 퍼뜨리고 있다.

동녘 하늘과 문섬

산책로는 섬주변을 휘돌아 일주한다.

산책로

산책로를 따라 동쪽 방향으로 걸어가니, 동녘하늘 아침 해가 구름띠 너머로 세상을 밝히고 있다.

섶섬과 일출

새섬의 일출 - 좌 섶섬, 우 문섬

억새

아침 햇살을 받은 어느 이쁘장한 새는 나뭇가지 위를 폴짝폭짝 옮겨앉으며 곱디 고운 목청을 가다듬고 있다.

그 부근에 알송달송한 노란꽃이 피어있기에 이름이 뭘꼬 하며 궁리하고 있으니 옆에 계시던 화산님이 즉각 '하루나'라고 알려주신다. 아하~ 글쿤요!

하루나

새섬을 3/4바퀴 돌아설 즈음 바라 보이는 새섬 입구의 포구. 포구 규모에 비해 정박한 고깃배가 제법 많다.

새섬 포구

o 올레길 제10코스(화순항 → 송악산 주차장) 오전 8시20분, 새섬 일주를 마치고 올레길 제10코스로 이동한다.
※ 올레길 제10코스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 옆을 지나 송악산을 넘어 대정읍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올레. 국토 최남단의 산이자 분화구가 있는 송악산을 넘는 것이 특징이다. 송악산 분화구 정상에서 마라도와 가파도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산방산과 오름군, 영실계곡 뒤로 비단처럼 펼쳐진 한라산의 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올레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소개된 산방산 밑 소금막 항만대의 절경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순해수욕장은 파도가 너무 세지도 잔잔하지도 않아 맨몸으로 파도타기에 적합하고 용천수 야외수영장까지 있어 여름철 물놀이에 제격이다.
오전 9시20분, 올레길 제10코스 시작점인 화순해수욕장에 도착한다.

화순해변과 산방산

해수욕장 서쪽 너머로 산방산이 잡힐 듯 가까이 보이지만 실제는 이곳에서 1시간 가량 걸어가야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다. 산방산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진 언덕 주변이 용머리 해안이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화순해수욕장 끝에서 되돌아보면 출발점 너머에 위치한 화순포구가 시야에 들어온다. 해변 모래사장이 하얀 점백이가 된 것은 바람결에 휘날리던 눈이 모래 홈마다 쌓여있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는 화순포구

오전 9시25분경, 퇴적암 지대에 들어선다.

퇴적암 지대

용암이 휘돌아서 분출하며 깎아놓은 흔적이 퇴적암에 고스란히 문양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퇴적암 지대

그 위에 올라서니, 암벽 한켠에 뚫린 구멍이 하트 모양을 하고 있다.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기 딱 좋은 장소일 듯 싶다. *^^*

암벽과 하트 문양

퇴적암이 빚어놓은 각양 각태의 기암들을 감상하며 전진한다.

기암

이제 사구언덕이 가까이 다가온다.

사구언덕

오전 9시37분, 사구언덕 위에 올라선다.

사구언덕 위

그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다.

주상절리암

해면에 잘 발달되어 있는 주상절리암이 이곳의 풍치를 더욱 멋지게 하고 있다.

주상절리암

그 발밑을 적시고 있는 바닷물은 맑디 맑은 옥빛이다.

주상절리암과 푸른 바다

모래톱에는 새 한쌍이 한가로이 앉아 있다.

바다새

화순항으로부터 지나온 해안을 뒤돌아보고..

되돌아보는 화순항

먼 바다도 내다보고..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다.

먼 바다

그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었던 식물.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바닷가에 주로 자생하는 '털머위'라고 한다.

털머위

사구언덕을 지나고..

기암

항만대 해안에 들어선다. 항만대는 산방산 연대 터 동쪽의 모래밭이 넓게 펼쳐진 해안가를 일컫는데, 항망대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두 개의 명칭 모두 항만(港灣)을 가리키는데 한국전쟁당지 모슬포 제2훈련소의 군사물자를 이곳에서 실어날랐다고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항만대 해안 너머로 용머리해안이 점점 가까워진다.

항만대 해안 - 가까워지는 용머리해안

용머리해안 안내

그 왼편 서쪽에는 오늘의 목적지인 송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제주도에는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등 딱 3개의 산만이 끝에 '산'자를 붙이고 있고 나머지 봉우리들은 모두 오름이라 불리고 있다.

송악산

송악산, 용머리해안, 산방산

모래사장의 일부는 딱딱하고 평평한 암반층을 노출하고 있다. 이 지대도 혹 용암이 흘러들어 굳어버린 곳은 아닐까 짐작해본다. 세밀히 관찰하진 않았지만 특정 모양의 홈이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패여있는 듯 싶어 추정하는 것이다.

용머리 해안 가는 길

산방산이 다가오고..

산방산

그 아래에 위치한 산방연대로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다.

모래사장과 눈보라

경사진 모랫길이 밟으면 미끌려 내려오다 보니 동작이 굼뜨면 제자리 걸음이 되버린다.

산방연대 오르는 길

눈보라는 더욱 세차게 휘몰아친다.

산방연대

어느 정도 올라간 뒤 지나온 해변을 내려다보니 충곡은 세찬 눈보라 속에서 해변 한켠에 홀로 서서 대포를 겨누고 있다. 고난한 찍사의 길이다.

항만대 해변

어디선가 소리지른다. 사진 좀 찍어주세요!!! 올려다보니 산방연대 위에 제갈량 대장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언제 거기는 올라갔누? 참으로 부지런한 대장이다.

산방연대와 제갈량 대장

올레길 안내표지판을 따라 용머리언덕쪽으로 걷는다.

올레길 안내

그 어구에 하멜 기념탑이 있다. 1653년 8월 16일, 네덜란드의 선박 디 스페르워르 호가 표류하여 이곳에 정박하게 되었고, 그 상선의 선장이 하멜이다. 그는 이후 13년 동안 이땅에 머물었고 고국으로 돌아간 뒤에는 책을 펴내 최초로 한국을 서방세계에 널리 알린 인물이 되었다.

하멜 기념비

용머리 해안쪽으로 걷다보니, 해안 한켠에 배 한 척이 정박해 있다. 아마도 하멜이 당시에 타고 왔던 상선을 재현한 것인 듯 싶다.

용머리해안과 하멜상선

하멜 상선

하멜 상선

상선 옆에는 하멜선장인 듯 싶은 이방인이 홀로 벤치에 앉아 있다. 바다를 등지고..

하멜 선장

상선 옆에 용암수형을 전시하고 있다. 용암이 분출하여 흐르다가 주변 수목을 감싼 후 굳어지면 수목은 높은 열에 의하여 연소되고 그 자리에 나무껍질 무늬 형태가 남게 된다. 그 결과 남게 된 암석을 용암수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용암수형

그 즈음 되돌아보는 산방산. 사방이 절벽이다.

산방산

※ 산방산(山房山)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산. 높이 395m. 모슬포로부터 동쪽 4㎞ 해안에 있다. 유동성이 적은 조면암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종상화산(용암원정구)이다. 화구가 없고 사면경사가 50° 내외이며, 사방이 절벽을 이룬다. 신생대 제3기에 화산회층 및 화산사층을 뚫고 바다에서 분출하면서 서서히 융기하여 지금의 모양을 이루었다. 북쪽 사면 일대는 인위적인 식목림과 초지를 이루고 있는데, 제주도에서는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도라지가 서식하고 있다. 학술연구자원으로 매우 가치가 높아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5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또한 산양이 서식하고 있다.

높이 200m의 남서쪽 기슭에 있는 산방굴은 해식동굴로 부처를 모시고 있어 산방굴사라고도 하는데, 길이 10m, 너비 5m, 높이 5m 정도이다. 고려시대의 고승 혜일(蕙日)이 수도했다고 하며, 귀양왔던 추사 김정희가 즐겨 찾던 곳이다. 굴 내부 천장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은 이 산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 하며,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용머리 해안을 등지고 서쪽 해안으로 향한다.

용머리 언덕과 눈보라

그 즈음 눈보라가 다시 드세게 휘몰아치는 듯 하더니만..

눈보라

금새 맑게 갠다. 그렇듯 날씨는 순식간에 변덕을 부리곤 한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바다

형제섬

되돌아 보는 산방산. 볼수록 모양이 특이하다. 맥고모자를 엎어놓은 듯 싶다.

산방산

그 즈음 접한 벤치..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사계포구 벤치

이후 형제해안로를 따라 송악산으로 향한다.

형제해안로 조형물

형제해안로 표석

바다 한 가운데의 형제섬은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점차 부각시킨다.

형제섬과 눈쌓이 해변

전방 바다끝에 길게 머리를 내밀고 있는 언덕이 오늘의 목적지인 송악산이다.

눈쌓인 해변과 송악산

방금 시야에 확연이 들어왔던 송악산이 돌풍이 휙~ 불어온 뒤 스스르 사라진다. 참으로 변덕스런 날씨다. 그렇듯 오락가락 내리던 눈이 자아낸 해변 풍광이 이채롭다.

사라진 송악산

이제 올레길은 갈대숲 사이로 이어진다.

갈대숲

그 부근 울타리 너머 화석지대가 있는 모양이다. 해변에 드넓게 펼쳐진 암장지대에서 각종 선사시대 동물들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던 듯 각종 화석사진들이 그 주변에 전시되어 있다.

형제섬과 화석지대

다시 되돌아보는 산방산. 그 우측 뒷편으로 올레길 10코스 시작점이었던 화순포구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대략 8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저곳에서 오전 9시20분에 출발하였고 지금 시각이 11시30분 가량 되고 있으니 2시간 동안 제법 많이 걸어온 듯 싶다.

산방산과 화순항

이제 형제섬은 그곳에 3 형제가 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막내가 둘째 형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큰형은 그네들을 지긋히 바라보고.. 뭐 그러그러한 상황이 연상된다.

형제섬

송악산이 가까워질 무렵 올레길은 포장도로 위로 이어진다.

송악산 가는 길

오후 11시40분,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을 지나니 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 전세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주차장

버스기사와 상의하여 1만원/1인분 짜리 해물전골을 점심 메뉴로 정한다. 해물이 싱싱하여 맛이 디따 좋았다지만, 아직도 몸이 정상이 아닌 나는 맘껏 먹지를 못한다. -.-;;

점심식사 - 해물 전골

o 올레길 제10코스(송악산 등반) 오후 1시15분경, 점심식사를 마친 후 송악산 입구 잔디밭에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은 뒤.

단체사진

커다마한 표석 뒤로 보이는 송악산을 향하여 걷는다.

송악산 표석

바닷가 쪽을 바라보면 방파제 직전 도로변에 눈에 익은 사진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부근 어디엔가 대장금을 촬영한 곳이 있음을 알려주는 홍보판이다.

대장금 촬영지 홍보

그곳은 바로 전방 송악산 절벽 아래 보이는 진지동굴들을 말하는 것이다. 원래 일제시대때 일본군이 군사용으로 파내어 만든 동굴인데 인기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어느 산모를 수술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 하여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송악산 진지동굴

※ 송악산 진지동굴
1945년에 구축된 동굴현태의 군사진지로, 형태는 일(一)자형, ㄷ자형등으로 되어 있으며 제주도의 남동쪽에 있는 송악산 해안절벽을 따라 15기가 있다. 소형선박을 이용, 일종의 인간어뢰에 의한 방어작전을 수행하는일본 해군의 특공대 시설로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를 왕래하는 유람선선착장 근처에 있다. 일제 강점기의 일본군 군사시설의 하나로 태평양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았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송악산 조감도가 설치되어 있다. 그 조감도를 살펴보며 목적지인 송악산 정상의 위치를 대략 짚어본다.

송악산 조감도

송악산 조감도

이후 송악산을 향하여 걷다 만난 말 한 마리.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폼새가 제법 멋지다.

소나무 숲을 넘어서니 건너편에 구릉이 하나 나타난다. 그곳 너머에 송악산 정상이 있는가 보다.

송악산

그 부근서 포즈를 취하는 여성 회원들께 찍사들의 카메라가 집중된다.

여성동무와 찍사들

이후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니.. 그곳에서 사진만 찍고 되돌아간 일부 불량회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우량회원들만 송악산을 향하여 전진한다.

눈보라 속에 전진

눈보라속의 송악산

송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

오후 1시42분, 송악산 정상 전위봉에 오른다.

송악산 정상 전위봉

전위봉 맞은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이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길은 울타리로 차단하여 출입을 막고 있다. 간단히 울타리를 넘어서 진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참는다. 지켜야지.. 정상 아래쪽으로는 급경사면이 땅으로 향한다. 저곳이 바로 용암이 분출하였던 분화구라고 한다.

정상 아래의 분화구

※ 송악산(산오름)
송악산 분화구는 용회암으로 둘러싸여 중앙에 큰 왕릉 모양으로 솟아 있는데, 바깥 지름이 500m, 사면 경사 30도, 분석구 가운데는 지름이 150m, 깊이 68m 가량 되며, 그 안에는 지금도 검붉은 화산재가 남아있다. 성산 일출봉과 같이 해안에서 직접 솟아 있어 해발고도(104m)와 비고(99m)가 비슷한 오름으로, 주변의 산방산, 용머리, 단산 등의 기생화산과 함께 지질, 지형적 측면에서 제주도의 형성사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곳이다.
전위봉에서 내려온 뒤..

방금 내려온 전위봉

하산한다. 그 길목에 있는 무덤. 무덤가를 저렇듯 돌무더기로 둘러 쌓는 것이 이 지역의 특색이다.

무덤

평지에 내려설 즈음 만난 조랑말.

조랑말

충곡이 지근거리까지 접근하여 사진을 찍는다. 조랑말의 눈망울을 찍어야 한다나? 역쉬 훈늉한 찍사는 피사체의 뽀인트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찍사와 조랑말

이후 산방산을 바라보며 주차장으로 향한다.

암벽과 산방산

옛날 옛날 산신령께서 어찌어찌 하다가 한라산 꼭대기를 잡아뽑아서 남쪽으로 던졌다고 한다. 그때 날아온 것이 저 산방산이 되었고,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백록담 부근의 암질과 저 산방산의 암질이 서로 유사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

산방산

※ 산방산 전설
옛날 한 포수가 한라산에 사냥을 나갔다가 잘못해서 산신의 궁둥이를 활로 쏘자 산신이 노하여 손에 잡히는 대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날아와 산방산이 되고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신 산방덕과 고승(高升)이란 부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이곳의 주관(州官)으로 있던 자가 산방덕의 미모를 탐내어 남편 고승에게 누명을 씌우고 야욕을 채우려 하다가 이를 알아차린 산방덕이 속세에 온 것을 한탄하면서 산방굴로 들어가 바윗돌로 변해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그나저나 이 부근의 바닷물은 정말로 맑고 푸르고 곱다.

맑고 푸른 바다.

오늘 오전 화순항으로부터 계속해서 보아온 형제섬..

화순항과 형제섬

이제는 서로 마주보며 서로 의지하며 정겹게 살아가는 형제처럼 느껴진다.

형제섬

오후 2시09분, 주차장으로 돌아와 올레길 산책을 마친다. 올레길 10코스 종착지는 모슬포이지만 제주항의 출항시간(오후 4시30분)을 고려한 것이다.

주차장

☆ 이동궤적

올레길10코스 이동궤적

☆ 쫑 기상상태 때문에 예정하였던 한라산 산행을 하지 못하였지만.. 또한 개인적으로 몸 콘디숀이 너무 좋지 않아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제주 올레길의 환상적인 풍광을 나름대로 만끽할 수 있었기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해주었지만, 그래도 큰 역할을 해낸 제갈량 대장의 헌신적인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애써쓰.. 돈내고 빵사먹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