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동강 래프팅 (어라연 코스)"
동강 래프팅 [촬영: 산이슬대장]
o 일시: 2009.7.25(土) 10:00 ~ 12:30 (총 2시간 30분)
o 날씨: 흐림 19℃~27℃ (강원 영월)
o 코스: 문산나루→어라연→섭세나루
o 거리: 10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6명
☆ 래프팅 코스
지도 및 개념도
◎ 메모 ◎
o Intro..
동강은 정선 가수리에서 영월 합수머리까지 흐르는 총 56km에 달하는 강을 말한다.
태백산 검용소에서 발원한 물이 정선의 아우라지를 만나 조양강을 이루고, 이 물이 정선 가수리에서 동남천을 만나서 동강을 이루며
이 강이 정선군, 평창군, 영월군 등의 군계를 이루며 흐르다 영월의 합수머리에서 서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어 흐른다.
동강은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원시의 비경과, 주민들의 토속적 생활환경이 보존되어 있는 국내유일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비슷한 유량을 가진 국내 하천중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으로 손꼽히며 경관 또한 빼어나 국내 10대 경승지로 손꼽힌다.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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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악회의 금번 래프팅은
동강 래프팅 코스 중 가장 짧고 무난한
어라연코스(문산나루-섭세나루)로서
총 길이 10km, 소요시간 2시간30분 가량된다.
어라연(魚羅淵)은
동강의 많은 비경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고기가 비단결 같이 떠오르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 한다.
어라연은 금번 코스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데
그곳 중심에는 3,000 여평의 바위섬이 있으며
바위 위에 분재와 같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고
그 주변에는 물에 잠긴 너럭바위와 병풍 같은 절벽이 있어
그 아름다운 풍치에 세상의 시름을 잊게해준다고 한다.
가끔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은
이곳에 감춰진 천하의 비경에 반하여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중국의 계림에 버금가는 명승지다"
라고 말한다고 한단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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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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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이동..
오전 6시00분, 평송앞에서 출발한다.
대전 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이분기점에서 중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북진하다
증평 IC를 빠져나와 국도를 따라 음성, 충주, 제천을 거쳐 영월로 향한다.
오전 9시25분, 영월 동강 섭세나루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티케팅을 하는 중 탈의실에서 래프팅 복장으로 갈아입는다.
섭세 주차장 - 탈의실
복장을 갖춘 후, 서로 새로 사온 샌달을 자랑하고..
섭세 주차장 - 샌달 점검
각자의 방수비책도 자랑한다.
방수비책 1,2,3
방수비책 4
래프팅 강사들과 버스에 다시 탑승..
래프팅 강사
거운교를 넘어 래프팅 출발지점인 문산 나루터로 향한다.
거운교
거운교를 넘던 중 바라보는 섭세나루터..
문산나루터로부터 10km를 떠내려와 이곳에 당도하면 래프팅이 끝나는 것이다. 모두들 무사히 이곳으로 와야 할 텐데..
섭세 나루터
산비탈 지방도를 따라 20분 가량 고개를 넘어가니 또 다른 다리가 보인다.
그 아래가 문산나루터인 듯 싶다.
문산나루터
다리를 건너면서 래프팅 방향인 우측 강물을 바라본다.
최근 장맛비 때문에 물이 꽤 많이 불어있다. 물이 많은 것이 래프팅에 더 좋으리라..
내미리 - 문산나루 첫머리
오전 9시45분경, 문산나루터에 도착한다.
SkyView(SV) - 문산나루터
증평 IC로부터 문산나루터까지의 GPS 버스궤적은 다음과 같다.
GPS 교통궤적
o 조편성 및 주의사항 교육
출발에 앞서 문산나루터에서 조편성을 한 뒤
SkyView - 문산나루터
주의사항을 숙지한다.
물에 휩쓸려 내려갈 때에는 드러누운채 다리를 쳐들고 있어야 장애물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안전교육 [출처: 파로스클럽]
안전교육이 끝난 뒤 각 조별로 기념촬영을 한다.
각조는 가급적 가족이나 일행이 갈라지지 않도록 편성되었고, 나는 4조다.
1조, 대갈팀..
1조 [출처: 파로스클럽]
2조, 제시카팀..
2조 [출처: 파로스클럽]
3조, 번개팀..
3조 [출처: 파로스클럽]
4조, 충곡팀..
4조 [출처: 파로스클럽]
우리가 가야할 어라연 코스를 내 임의대로 5개 구간으로 나눠보면 다음과 같다.
SV - 어라연코스 전 구간
o 1구간: 문산나루
SV - 1구간
오전 10시경, 각 팀의 보트가 잔잔한 문산나루 강물을 가르기 시작한다.
출발 [촬영: 산이슬대장]
패들(노)를 저으며 외치는 구령도 가지가지다.
하나둘-셋넷, 쭉쭉-빵빵, 쭉빵쭉-빵쭉빵, 원투-쓰리포, 원투원투-쓰리포쓰리포, 자기야-잘가~, 자기야앙-잘가잉~ 등등..
어느 정도 노젓는 것에 적응할 즈음, 가까이 접근해온 3조와 물싸움도 벌여본다.
물싸움 [촬영: 산이슬대장]
이후 잔잔한 물결을 가르며 내려가다 악어바위를 만난다.
이쁜 여자가 지나면 입을 다물고 있고, 못 생긴 여자가 지나면 입을 쩍 벌린다나? ㅎㅎ
다행히 우리가 지날 때까지 악어가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악어바위 [촬영: 산이슬대장]
우리조에 탑승한 팔로스 클럽의 강사는 송강사다.
우스개소리를 무차별로 던지며 조원들의 분위기를 끊임없이 북돋아주는데..
그가 처음부터 찍어 놓고 견제하던 조원은 산삼대장, 무대뽀, 불로초님이다.
산삼대장은 클럽사장과 친분이 있다고 견제, 무대뽀는 체구가 크다고 견제, 불로초님은 얼굴에 불만이 그득하다고 견제..
그러한 견제구도가 어떤 때는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어떤 때는 아슬아슬한 긴장도 감돌게 했다.
송강사 Rider [촬영: 산이슬대장]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강물 위에서 노 저어가는 풍취를 만끽할 즈음..
1조 [촬영: 산이슬대장]
다시 가까이 다가온 3조와 한바탕 물싸움..
물싸움 1 [촬영: 산이슬대장]
어린애들 처럼 신나게 싸운다.
물싸움 2 [촬영: 산이슬대장]
o 2구간: 살여울
SV - 2구간
말굽 모양의 물줄기를 벗어나 직선구간에 들어설 즈음..
일렁이는 물결이 심상찮다. 살여울 목에 들어선 것이다. 바싹 긴장하여 조심 조심 통과..
여울 [촬영: 산이슬대장]
스릴을 맛보며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그리고 탈 없이 살여울을 통과한다.
살여울 통과 [촬영: 산이슬대장]
이제 직선구간..
점차 심상찮은 암벽이 가까이 다가온다.
어라연 입구 [촬영: 산이슬대장]
그 어귀에서 강사가 어깨동무를 시킨다.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하고 대비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상태에서 한 사람의 어깨를 강하게 제껴버리니..
어어어 하는 사이 풍덩 풍덩..
풍덩 1 [촬영: 산이슬대장]
풍덩 2 [촬영: 산이슬대장]
풍덩 3 [촬영: 산이슬대장]
아직도 버티고 있는 대원들도 재차 밀어버려 물 속으로 집어넣는다.
풍덩 4 [촬영: 산이슬대장]
풍덩 5 [촬영: 산이슬대장]
억지로 떼밀려 빠졌지만 모두들 만면에 웃음을 담고 있다.
o 3구간: 어라연
SV - 3구간
어라연 구간이 점차 가까워진다.
말굽 모퉁이를 돌아드니..
어라연 말굽 모퉁이 [촬영: 산이슬대장]
어라연 상선암이 다가온다.
어린 나이에 죽은 단종의 혼령이 영월에서 경치가 가장 뛰어난 이곳에서 신선처럼 살고자 하니
물고기들이 줄을 지어 반겼다한다. 그 때문에 이 일대가 마치 고기 비늘로 덮힌 연못과 같았다고 하여
'어라연(魚羅淵)'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상선암 [촬영: 산이슬대장]
SV - 어라연
어라연은 상선암이라고도 불리는데..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정자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소의 중앙에 암반이 물속으로부터 솟아있고 옥순봉과 기암괴석들이 총총히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같기도 하고 또 불상같기도 하며 또 짐승같기도 하여 볼 때마다 그 모양들이 천태만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상선암 십자바위 [촬영: 산이슬대장]
상선암 옆에는 두꺼비처럼 생긴 바위도 있다.
이 바위를 다른 각도에서 보면 두꺼비가 코브라를 잡아먹는 모양도 그려진다고 한다.
두꺼비 바위 [촬영: 산이슬대장]
어라연 최고 비경인 상선암과 두꺼비바위를 지난다.
상선암과 두꺼비바위 [촬영: 산이슬대장]
천하의 절경을 본 사람은 많아도 천하비경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비경은 속세인에게 그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나?
그래서 옛 선인들이 "사람은 절경에 흘리고 비경에 몸을 던진다."라는 말을 했다한다.
우리는 저 비경을 만나기도 전에 물 속에 몸을 던졌던 것이다. *^^*
..
이어서 나타나는 부처님손바닥바위..
옛날 옛날 부처님이 버릇 없는 이무기를 혼내줄 때 손바닥을 탁 쳐서 만든 흔적이라 한다.
부처님 손바닥 바위 [촬영: 산이슬대장]
꽁도 이런 정도면 웃으며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그치만 절벽에 남겨진 문양이 손바닥 모양 같기는 하다.
부처님 손바닥 감상 (필자: 앞에서 두 번째) [촬영: 산이슬대장]
이어지는 너럭바위..
어라연 너럭바위 [촬영: 산이슬대장]
천하의 비경이 멀어질 즈음..
멀어져가는 어라연.. [촬영: 산이슬대장]
강사가 대원들의 자세를 정비한다.
오늘 가장 위험한 구간인 된꼬까리여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SV - 된꼬까리여울
그러고 보니 아까 지나온 여울보다 물결이 한층 더 출렁이며 물살도 세게 흐른다.
그 구간을 한 척씩 차례차례로 조심조심 통과한다.
그런데..
우리 조를 비롯해서 1,2조도 무사히 통과한 듯 싶은데 3조에서 사고가 난 모양이다.
되돌아보니 3조의 배는 그 된여울에 갖힌 채 빠져나오지 못하고 두 명의 회원은 급류에 동동 떠다닌다.
된꼬까리여울에 갖힌 3조 - 왼편 멀리 있는 보트 [촬영: 산이슬대장]
그 두 분은 급류에서 튕겨나간 모양이다.
그 중 음같다님은 안전교육 시간에 배운 요령대로 누워서 두 다리를 든 채 떠내려와 다른 조원으로부터 무사히 구출된다.
음같다님 구출 [촬영: 산이슬대장]
안타까운 시간이 한 동안 흐르고..
결국 된여울에 갖혔던 보트는 간신히 빠져나온다. 그 사이 물속으로 튕겨나갔던 또 다른 희생자 꿈따라기도 구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꿈따라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허벅지 부근에 퍼런 멍이 들었다. 튕겨져 나갈 때 타박상을 입은 모양이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였고, 아찔한 순간이였던 것 같다.
o 4구간: 만지 상회(어라연상회)
SV - 4구간
술렁이던 각 보트가 평정을 찾은 뒤 잔잔한 물줄기를 가르며 전진한다.
잔잔한 곳 [촬영: 산이슬대장]
만지동 어라연 상회에 상육하기 전..
파로스클럽의 기념촬영대 앞에서 각 조별로 포즈를 취한다. 모두들 멋지다.
1조 [촬영: 파로스 클럽]
2조 [촬영: 파로스 클럽]
3조 [촬영: 파로스 클럽]
4조 [촬영: 파로스 클럽]
이후 강안에 정박하여 일제히 만지 상회로 올라간다.
만지 상회(어라연 상회) [촬영: 나뭇꾼님]
시간을 보니 11시55분을 지나고 있다.
만지 상회 (어라연상회) [촬영: 산이슬대장]
그곳에서 막걸리, 도토리묵 등을 먹으며 추위와 허기를 달랜다.
마꼴리와 파전 [촬영: 나뭇꾼님]
o 5구간: 섭세나루
SV - 5구간
30분 가량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보트에 오른다.
휴식 후 출발 [촬영: 산이슬대장]
휴식 후 출발 [촬영: 산이슬대장]
곧 바로 만나는 절벽..
이곳도 심상찮은 기운이 느껴진다.
절벽 [촬영: 산이슬대장]
이제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고
물살도 급하지 않으니 여유롭게 노는 시간이다.
우선 신나는 물싸움..
신나는 물싸움 1 [촬영: 산이슬대장]
신나는 물싸움 2 [촬영: 산이슬대장]
강사들의 묘기.. 백회전 다이빙!
백회전 다이빙 [촬영: 산이슬대장]
그리고 바이킹 놀이..
바이킹 놀이 [촬영: 나뭇꾼님]
우리조는 바이킹 놀이하다 급기야 보트가 뒤집혀 모두 다 풍덩..
전복 1 [촬영: 산이슬대장]
전복 2 [촬영: 산이슬대장]
전복 3 - 청려장 [촬영: 산이슬대장]
전복 4 [촬영: 산이슬대장]
전복 5 [촬영: 산이슬대장]
그 과정에 보트 밑에 깔려서 입술까지 터진 불로초님은 시무룩하다.
그 즈음 산삼대장으로부터 방금 자신에게 일어난 위기 상황을 듣는다.
"저도유~ 배가 뒤집어진 뒤 배 밑에 깔렸었는데유.. 근디 저는유~ 목에 밧줄이 칭칭 감겨있었어유.. 그거 빼고 올라오느라 힘들었어유.."
그야말로 누구보다도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인데.. 상황이 해제된 지금은 그저 웃음이 터져나올 뿐이다.
즐거운 회원들[촬영: 산이슬대장]
이제 즐거운 한 때를 마무리 지을 시간..
섭세나루를 향해.. [촬영: 산이슬대장]
섭세나루가 가까이 다가오고..
섭세나루 [촬영: 산이슬대장]
오후 12시30분경, 10km의 강상 여정을 마치고 섭세나루에 무사히 도착한다.
SV - 섭세나루터
☆ 뒷풀이
샤워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니 보양식이 완성되고 있다.
남들이 뱃놀이를 하는 동안 순한양고문님, 이쁜앙마총무, 청림 이사장님이 내내 수고를 해주셨다. 고맙고 죄송스런 맘 뿐이다.
뒷풀이 [촬영: 이슬새님]
보양식을 뱃 속 그득히 채운 뒤 주차장 주변을 돌아본다.
주차장 주변
그 주변엔 층층이꽃, 금계국, 붉은토끼풀이 이쁘게 피어있다.
층층이꽃
금계국
붉은토끼풀
☆ 쫑
산이슬 대장 덕에 물보라 튀는 전장터(?)에서도 사진을 많이 건졌다.
방수팩 등 갖가지 방수비책이 있었지만 그의 방수카메라가 단연 돋보이는 날이었다.
수중 10m까지도 방수가 보장된다는 그의 원더 카메라에 자꾸만 침이 꿀떡 넘어간다. 이참에 나도 함 내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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