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해남 흑석산(650m)"
가학산, 별매산 (조망처: 흑석산 깃대봉)
o 일시: 2009.5.30(土) 10:29 ~ 16:17 (총 5시간 48분)
o 날씨: 맑음 12℃~26℃ (전남 해남)
o 코스: 제전마을→별뫼산→가학산→가래재→흑석산→바람재→가리재→가학산휴양림
o 거리: 12.2km (GPS 측정기준)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40명
☆ Time 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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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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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11:44 |
제전마을입구→별뫼산 |
2.4km |
1:15' |
31'1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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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제전마을입구 (별뫼산 1.7km)
10:31  제전마을 [단체사진 2분]
10:39  김해김씨 묘소
10:44  암릉 시작
10:50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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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전위봉 우회
11:15  전위봉 [조망 4분]
11:25  로프구간 [대기 4분]
11:34  땅끝기맥 갈림길(별뫼산 0.2km, 밤재 0.5km)
11:44  별뫼산(465m) [휴식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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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14:05 |
별뫼산→가학산 |
4.6km |
2:16'/1:40' |
21'44"/km [중식시간 제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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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  별뫼산
12:19~12:55  384봉 [중식 36분]
13:23  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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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7  465봉
13:55  가학봉삼거리
14:05  가학봉(577m) [휴식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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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15:04 |
가학산→흑석산 |
1.9km |
0:46' |
24'12"/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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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  가학봉
14:43  가래재
14:53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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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  전위봉
15:04  흑석산(깃대봉; 650m) [휴식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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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16:17 |
흑석산→가학산휴양림 |
3.3km |
1:07' |
20'18"/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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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  흑석산(깃대봉)
15:22  바람재
15:27  595봉
15:34  봉화대터(55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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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8  548봉
15:52  가리재
16:11  휴양림 입구(흑석산 안내도, 포장도로)
16:17  휴양림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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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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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km |
5:48' |
28'31"/km (2.10km/hr) |
| ※ 지체시간: 총 1시간10분 (중식: 34분, 대기 36분)
☆ 산행코스
산행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밀려 있는 일을 처리하느라 오늘 새벽에야 퇴근한다.
그 바람에 새벽 6시에 출발하는 토요산행이 무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난 주에도 산행을 걸렀던 바 이번 산행은 놓치고 싶지 않단 생각이 불끈불끈 솟는데..
집사람의 눈치가 보인다.
한주 내내 출장 갔다가 복귀한 뒤 다시 사무실에 나갔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와서는
몇 시간 머물지도 않고선 다시 집 밖으로 나서는 것이니 선뜻 말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말 꺼내기가 쉽게 옆지기가 먼저 물어온다.
율리아 - "내일 산에 갈꺼야?"
청려장 - "가고는 싶은데.. 가도 되는겨?"
율리아 - "갈테면 가슈.. 대신 도시락 쌀 밥은 없어.."
청려장 - "김 밥 사들고 가면 되지모.. 그럼 갈께..'
..
금주의 산행지는 전남 해남의 흑석산(黑石山)이다.
흑석산의 동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별매산(465m)은
엎치고 덮친 기암의 모양새가 멀리서 보면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별뫼(星山)"라 하였는데
언제부턴가 별매로 바뀌어서 불려지고 있다고 한다.
가학산(加鶴山, 577m)은
별매산에서 흑석산으로 이어지는 S자 능선 중간에 우뚝 솟아 있는 봉우리로서
전체적으로 한 마리의 학이 하늘로 박차고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정상 부근은 평평한 돔형태의 웅장한 암봉을 이루고 있다.
흑석산(黑石山,650m)은
비 내린 뒤 바위가 까맣게 흑빛을 띤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산으로서 이 일대 최고봉이다.
별매산-가학산-흑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설악산 공룡능선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답고
북쪽으로는 호남의 소금강인 월출산, 동쪽으로는 제암산, 남쪽으로는 두륜산이 조망되는 풍치 좋은 산이다.
- 참조: 한국의산하
o 이동..
오전 06시20분, 밋쓸버스가 뒤늦게 도착하여 예정시간 보다 20분 늦게 출발한다.
대전 IC를 빠져나온 뒤 회덕분기점, 북대전 IC를 거쳐 유성으로 빠져나온 뒤, 대전-당진간 고속국도에 진입하여 공주로 향한다.
오전 07시30분, 공주 분기점에서 대전-서천간 고속국도로 방향전환하여 남진한다.
GPS 교통 궤적 (대전-서천고속국도)
오전 08시00분, 서천 화양면에 도착하여 서해안고속국도에 진입한 뒤, 군산 IC를 지나 계속해서 남진한다.
오전 08시23분, 부안 IC를 지나고..
오전 09시00분, 고창 분기점을 지나고..
오전 09시48분, 목포 IC를 빠져나와 2번국도에 진입하여 남동방향으로 전진한다.
GPS 교통궤적 (목포-해남 흑석산)
오전 09시55분, 영산강을 가로질러간다.
차창 너머로 바라보니 바다에 인접한 강 하구인지라 넓고도 깊어 보인다.
영산강
영산강
조금 더 남하하니 영암호 간척지가 차창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다.
1985년 공사를 시작해서 1996년 준공된 영암호 간척사업은
전남 영암군 삼호면과 해남군 산이면 사이(영암 방조제), 해남군 산이면과 화원면 사이(금강 방조제)를 잇는 총 거리 4.3km의 대규모 간척사업으로서
그 결과 여의도 면적의 약 24배에 이르는 22,049ha의 간척지가 농경지와 공업용지로 활용되고, 약 3억1,700톤의 농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인공적인 공사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34종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철새도래지로 보고되고 있어 이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다.
영암호 간척지
오전 10시10분, 영암군 미암면에 들어서니 흑석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흑석산
아래 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곳이 흑석산 정상이고, 왼편에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가학산인 듯 싶다.
가학산, 흑석산
오전 10시25분, 제전마을 입구인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하여 하차한다.
제전마을 입구(버스 정류장)
그곳 남쪽에 별매산 전위봉이 험상궂게 솟아 있는데..
별뫼산 전위봉
북쪽으로도 그에 못지 않게 험악한 봉우리가 있다.
월출산에서 땅끝기맥을 따라 뻗어내려와 별매산으로 맥을 잇기 전에 솟구친 월각산(456m)이다.
월각산
버스정류장 부근 길가에서 발견한 보리수..
다닥다닥 매달린 열매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보리수
o 제전마을 → 별뫼산
오전 10시29분, 제전마을을 향하여 출발한다.
제전마을
오전 10시31분, 제전마을 골목 끝에 들어선다. 산행들머리는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어들어가야 한다.
제전마을
그 부근 어느 담장 옆에는 많은 낮달맞이꽃들이 연분홍꽃잎을 활짝 피워놓고 산객들을 맞고 있다.
낮달맞이꽃
그곳에서 별매산 전위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
단체사진
오전 10시33분, 왼편 골목으로 접어들어 조금 더 전진하니 산행들머리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에는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별매산이 아닌 별뫼산(星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별 같이 아름다운 산'이라는 유래를 좇아 본래의 이름을 되찾아주고 싶은 맘이 담겨있으리라..
이정표
이정표가 가르키는 우측 방향으로 꺾어도니 숲 길이 시작된다.
산행 들머리
숲 길에 들어서니 막바로 하얀 꽃이 시선을 잡아끈다.
으아리가 순백색 꽃잎을 곱게도 피워놓았다.
으아리
곧이어 김해김씨 묘소를 지나고..
김해김씨 묘소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암장지대가 시작된다. (오전 10시44분)
암릉지대
커다마한 바위 위에 올라서니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오고, 선두일행이 그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방(동쪽)에는 강진군 성전면 일대의 전답이 내려다 보이고..
전망대 - 행복님, 산삼대장, 봉평대장
왼편(북쪽)으로는 월출산으로부터 맥을 이어온 월각산이 월평제를 앞자락에 품고 날개를 펼치고 있다.
월각산과 월평제
이후의 등로는 전위봉 정상까지 암릉으로 이어진다.
전위봉 암릉
암릉을 타고서 전진..
전위봉 암릉
어느 뾰족 바위는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하늘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묘하네..
전위봉의 뾰족바위
그 즈음 되돌아보니 좀전에 지나온 전망 바위 주변에 우리 회원들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야~호~~!!
지나온 전망바위
그 너머로는 강진군 성전면 일대의 전답과 가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강진군 성전면
계속해서 암장을 타고 올라 좀 전에 손가락 모양의 뾰족 바위로 향한다.
뾰족바위를 향하여
이윽고, 그 뾰족 바위 뒤로 올라서니
이제는 뾰족한 바위가 두 가닥으로 솟아있어 마치 쇠뿔처럼 보인다.
쇠뿔처럼 생긴 바위
계속해서 전위봉 정상을 향하여 전진한다.
전위봉 정상을 향하여..
전위봉 정상에는 고릴라 형상의 둥근 바위가 산객을 험상궂게 내려다보고 있다.
전위봉의 기암
그렇게 무심결에 앞서간 일행들을 쫓아오르는데, 아수라백작총무가 더 이상 길이 없다며 내려온다. 아차~!
어느 산행기에서 전위봉 정상은 장비가 없으면 직등할 수 없기 때문에 우회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그것에 이제서야 생각난 것이다. 일단 후퇴!
바위 난간을 다 내려온 뒤 암벽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우회길로 전진한다.
우회
사면을 지나 다시 능선 위에 올라오니 좀전에 우회한 전위봉 정상이 등로 우측 끝에 자리잡고 있다.
전위봉 정상
오전 11시15분, 전위봉 정상 위에 올라서서 사방을 조망한다.
우선 전방(동쪽) 아래에는 강진군 성전면 마을이 자리잡고 있고
성전면 일대를 가로질러가는 2번국도는 맥고모자 모양의 산 아랫자락을 지난 후 자취를 감춘다.
산경도를 찾아보니 저 산은 월출산에서 분기해 내려온 수암산(412m)인 듯 싶다.
전위봉에서의 조망 - 강진군 성전면
왼편(북쪽)에는 월각산 뒷편으로 영암 월출산이 하늘금을 그리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북쪽 - 월출산
산경도에 따르면..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땅끝기맥은 저 월출산을 지나, 도갑산, 월각산을 지나 이곳 별뫼산으로 맥을 이은 뒤
별뫼산에서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으로 뻗어내려가 해남 땅끝마을에서 그 기운이 소멸한다.
산경도
어느 산행기에 따르면 이곳에서 두륜산도 보인다 하기에, 남쪽을 유심히 살펴보지만 알송달송하다.
아래 사진 가운데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혹 두륜산이 아닐까 추측해보지만
시계가 과히 좋지 않은 오늘 저렇게 가까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확신하지 못한다.
남쪽 - 두륜산?
되돌아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흑석산과 월각산 사이를 지나가는 2번국도가 목포를 향하여 뻗어가고 있다.
2번국도
그 왼편에는 별뫼산 정상이 삼각 꼭지점을 세우고 있다.
별뫼산 가는 길
5분 가량의 조망을 마치고 별뫼산으로 향한다.
암봉
조금 더 전진하여 앞에 보이는 암봉 위를 지나니 등로가 암벽 아래로 이어진다.
암벽
암벽 아래에는 많은 회원들이 로프를 옆에 두고 대기하고 있다. 위험한 낭떠러지가 있는 모양이다.
로프 대기
조금 대기하다가 차례가 되어 낭떠러지로 다가가니 절벽구간은 불과 3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에잉~ 뭐 저 정도를 가지구.. ^^
낭떠러지 아래에는 충곡이 대포를 치켜들고 로프를 타고 내려오는 회원들을 찍어주고 있다. 수고가 많구먼..
충곡과 구영탄
가쁜 하게 로프구간을 타고 내려와 5분 가량 전진하여 반대편 봉우리에 올라설 즈음
잠시 되돌아보니 아까 지나온 낭떠러지 구간에 아직도 우리 회원들이 남아 있다.
지나온 전위봉
오전 11시34분, 땅끝기맥 갈림길 이정표를 만난다.
월각산을 지나는 땅끝기맥은 제전마을이 아닌 밤재를 통해서 맥을 잇는 모양이다.
땅끝기맥 이정표
이제 등로는 남서쪽으로 꺾어돌아간다.
완만한 숲길을 따라 10분 가량 전진하니 별뫼산 정상이다. (오전 11시44분)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후 속속 도착하는 회원들을 모아모아서 기념촬영을 한다.
별뫼산 정상(465m)
정산 뒷편 남서쪽에는..
앞으로 가야하는 가학산과 흑석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여준다.
나뭇가지 사이의 조망
o 별뫼산 → 384봉
오전 11시49분, 가학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조금 전진하니 등로 왼편으로 앞으로 가야하는 등로가 활짝 펼쳐진다.
가학산을 지나 가래재에서 우측으로 꺾어들어 흑석산으로..
이후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길목인 가리재는 두억봉 왼편 움푹 들어간 곳인 것 같다.
호미동산, 흑석산, 두억봉, 가학산
11시54분, 자그마한 무명암봉을 넘어서니..
무명봉
90도 각도에 가까운 낭떠러지가 나온다.
낭떠러지
조심 조심 하강하여 낭떠러지를 벗어나니 잔풀과 관목이 우거진 숲 길이 시작된다.
숲 길
그 즈음 만난 마삭줄..
다섯 개의 하얀 꽃잎을 바람개비처럼 휘휘 돌려 피워놓았다.
입으로 훅~ 불면 꽃잎이 뱅글뱅글 돌아갈 것 같다.
마삭줄
이어서 조릿대 길을 지나고..
조릿대 길
오후 12시19분, 밋밋한 무명봉(384봉) 위에 올라서니 선두 일행이 모여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점심식사..
김밥 두 줄을 꺼내놓고 덜렁덜렁 먹고 있는데 주위에서 푸짐한 먹거리가 쏟아진다.
괴기 반찬도 있고, 시원한 마꼴리도 있고, 깡깡 얼린 맥주도 있고..
또 옆집에서 비닐봉다리표 미나리 비빔밤도 공수되어 오고.. 캬~ 신나고 맛나는 점심시간이다.
385봉 (중식)
o 384봉 → 가학산
오후 12시55분,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산행을 시작한다.
숲 길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상쾌하다.
중식 후 출발
조금 더 전진하다 보니 산기슭 왼편에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남근 모양인데 힘이 좋게도 생겼다. ^^
남근석
오후 1시03분, 가학산으로 돌아드는 분기점이며 기암괴석의 전시장이라 하는 465봉이 점차 가까이 다가온다.
465봉과 가학산
그 즈음 되돌아보는 지나온 길..
앞에 보이는 낮은 봉우리가 점심식사를 했던 384봉이고, 뒷편에 높에 솟은 봉우리가 별매산이다.
별매산 왼편 하얀 바위는 코뿔소의 뾰족한 코를 연상시킨다.
지나온 별뫼산 - 코뿔소
오후 1시21분, 커다마한 괴암을 지나니 점차 많은 바위들이 등로 주변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거북이 모양 바위도 보이고..
거북이바위?
산줄기를 뒤덮고 있는 각양의 바위군들도 보인다.
기암들
오후 1시27분, 465봉에 당도한다.
별매산으로부터 서쪽으로 계속 이어지던 등로는 이곳으로부터 남서방향으로 꺾인다.
그나저나 전방에 보이는 가학산 정상은 심상치 않게 뾰족하다.
가학산, 가래재, 흑석산
그렇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등로는 한동안 편안하고 시원한 숲길이다.
가학산 가는 길
20분 가량 편안하게 이어지던 등로가
가학산 정상이 위압적인 정수리를 보여줄 즈음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가학산
이후 기온이 더욱 높아지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내딛는 발걸음도 고단해진다.
10분 가량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니 가학봉 삼거리 이정표가 나온다. (오후 1시55분)
이제 가학봉까지는 100m 남았다. 휴~~
가학봉 삼거리
그곳에서 조금 더 오르니 지나온 능선이 다시 시야에 들어온다.
지나온 별뫼산 능선
오후 2시00분, 로프가 드리워진 암벽이 나온다. 정상으로 오르기 위한 마지막 고비인 것 같다.
가학산 직전 로프
로프를 잡고 힘차게 암벽을 타고 오르니 그 위에 3명의 선두일행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가 정상이 아니냐 물으니 조금 더 가야 한다고 한다.
가학산 정상 직전 봉우리
정상은 그곳으로부터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나온다. (오후 2시05분)
가학산 정상(575m)
별도 정상석은 없고 임시로 제작되어 코팅된 표식지만이 정상 한켠에 놓여 있다.
기품 좋은 봉우리로서는 너무도 격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가학산 표지
그곳에서의 조망..
우선 북동방향의 지나온 능선.. 별뫼산이 어느덧 아득하다.
지나온 능선 - 별매산
동쪽으로는 별뫼산과 호미동산 사이에 자리잡은 해남군 계곡면 당산리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산기슭 가까이에 있는 저수지는 신기마을에 위치한 신기재다.
해남군 계곡면 당산리, 신기재
우측 남동 방향으로는 가래재에서 분기한 호미동산의 칼능선이 장벽처럼 뻗어간다.
호미동산, 가래재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봉우리 아래를 내려다 보니 우리 회원들이 한 두 명씩 올라온다.
후속 회원들..
o 가학산 → 흑석산
오후 2시18분, 흑석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흑석산은 앞에 보이는 능선 끝의 움푹 패여져 있는 가래재에서 우측으로 꺾어돌아 가야한다.
앞으로 가야 하는 길
10분 가량 전진하니 호미동산의 절묘한 칼능선이 가까이 다가온다.
호미동산
완만한 무명봉을 넘어선 뒤 되돌아보니 가학산의 뾰족한 암봉이 어느덧 저만치 물러나있다.
지나온 가학산
가래재에 가까이 다가설 즈음..
가래재
다시 바라보는 호미동산 능선.. 볼 수록 절묘하고 아찔하다.
호미동산
오후 2시43분, 가래재에 올라선다.
가래재
오후 2시45분, 가래재 옆 봉우리에 올라간다.
가래재 다음 봉우리
그곳에서 다시 바라보는 호미동산 능선..
보는 각도 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시선을 끌어들여 감탄사를 내뱉게 한다.
호미동산 능선
곧이어 흑석산으로 향하는 능선 왼편에는 해남군 계곡면 일대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해남군 계곡면 일대
능선 오른편에는 좀 전에 지나온 가학산이 영암군 미암면 일대를 수호신처럼 지켜보며 우뚝 솟아있다.
가학산과 영암군 미암면 일대
조금 더 전진하다가 되돌아보는 호미동산 능선.. 볼 수록 기가 막히게 절묘하다.
바로 앞에 사람이 서 있는 암봉은 좀 전에 지나온 가래재 옆 봉우리이다. 가래재는 그 너머 아래에 있는 듯 싶다.
지나온 호미동산 능선과 가래재
이제 전방에는 사자 얼굴 모양의 암봉이 놓여있다.
부산일보 개념도에 따르면 노적봉인 듯 싶다.
노적봉
오후 2시53분, 노적봉 정상에 오른다.
노적봉 정상
오후 2시54분, 그곳 전방에는 403봉과 가학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우리가 하산할 예정인 가학산산림욕장은 저 저수지 부근에 있는 듯 싶다.
403봉과 가학저수지
오후 2시55분, 안부를 지나니..
안부
흑석산 정상인 깃대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정상 왼편에 있는 또 하나의 봉우리는 전위봉인 듯 싶다.
전위봉과 깃대봉
오후 3시02분, 그 전위봉에 올라서니 정상이 코 앞으로 다가온다.
전위봉
깃대봉
오후 3시04분, 흑석산 정상(깃대봉, 650m)에 오른다.
깃대봉 표지석
표지석 옆에는 어느 산행기에서 읽은 바 있는 문제의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거기에 써 있는 글를 옮겨본다. "대삼각점 - 국방부지리연구소" "이 표석을 파괴하는 자는 의법 처단함"
참으로 위압적인 문투의 글이다. 혹자는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것이라 하는데.. 잘 모르겠다.
깃대봉 삼각점
일단 최정상에 올랐으니 증명사진..
깃대봉 - 청려장
그곳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능선..
아주 멀리 보이는 별뫼산으로부터 가학산을 지나 가래재를 거쳐 이곳까지 왔다.
만만치 않은 산행 길이었던 것 같다.
지나온 능선
서쪽으로는 두억봉이 바라다보인다.
휴양림으로 연결되는 가리재는 그 직전 안부인 듯 싶다.
두억봉
o 흑석산 → 가학산휴양림
오후 3시10분, 두억봉 방향으로 하산한다.
5분 가량 전진하다보니 등로 왼편에 서 있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시선을 잡는다.
범상치 않은 기품을 간직한 채 산하를 굽어보고 있다.
소나무
그런데 산행 후에 행복님이 저 소나무가 한 그루였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처음엔 사진을 다시 보고선 에잉~ 그럴리 없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혹시나 하고선 흑석산 산행기를 검색해보다 진실을 확인하게 된다. 정말 한 그루였다.
한 개체에서 뻗어나간 가지 중 하나가 땅바닥으로 기어가다 다시 뻗어올라 마치 다른 개체처럼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히야~ 절묘하네.
이걸 見毛相馬란 고사성어로 비유하면 적절하려나?
소나무의 진실 [출처: 다음 블로거 '오락'님의 흑석산 산행기(http://blog.daum.net/53k44/13370386)]
그나저나 가까울 듯 싶은 가리재는 아직도 두어 개의 봉우리를 넘어가야 한다.
앞으로 가야하는 길
그 즈음 바라보이는 계곡..
발치 아래로 뻗어내려가는 계곡이 정골이고 우측 가리재로 연결되는 계곡이 가래골이다.
두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가학산 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다. 그 너머 보이는 저수지는 제1, 제2가학저수지이다.
휴양림 - 정골과 가래골
조금 더 전진하니 바람재 뒷편에 위치한 595봉이 다가온다.
595봉
오후 3시22분, 바람재를 지나고..
바람재
595봉으로 오르는 도중 두억봉의 위치를 다시 한번 살펴본다.
아마도 앞에 보이는 자그마한 봉우리 너머에 가리재가 있는 것 같다.
두억봉
오후 3시27분, 595봉을 지난다.
595봉
그로부터 5~6분 가량 전진하여 또 하나의 무명봉을 지날 즈음
GPS가 봉화대터를 가르키기에 주변을 살펴보지만 아무런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봉화대터를 지나 548봉으로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548봉을 오른다. (오후 3시36분)
봉화대터를 지나 548봉으로
과히 높지 않는 봉우리라서 단숨에 올라선다. (오후 3시38분)
548봉
이제 두억봉을 목전에 두고 가리재를 향하여 내려간다.
두억봉
10분 가량 내려가니 휴양림이 다시 보이고
이제는 그곳 주차장에 세워진 밋쓸버스도 시야에 들어온다.
휴양림, 밋슬버스
그 즈음부터 가파른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내리막 길
5분 가량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가 가리재에 당도한다. (오후 3시52분)
그곳 이정표는 기단석이 뽑힌 채 땅바닥에 쓰러져 있다. 관리 좀 잘 하지..
가리재 이정표
가리재에서 왼편 등로를 따라 하산한다.
15분 가량 내려오니 전나무가 울울창창하게 자라고 있는 삼림이 나온다.
휴양림
그곳에서 다시 5분 가량 더 내려가니, 흑석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오후 4시11분)
이곳이 산행 날머리인 모양이다.
흑석산 안내판
안내판에는 눈에 익은 지도가 그려져 있다.
그 지도를 보면서 잠시 산행경로를 되짚어본다.
흑석산 안내도
이후 포장도로를 따라 5분 가량 내려가니 주차장이 나온다. 산행 끝!
주차장 - 밋쓸버스
☆ 지나온 길
오후 4시17분, 가학산휴양림에 당도함으로써 흑석산 산행을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12.2km, 산행시간은 중식/대기(1시간10분)을 포함하여 총 5시간48분 소요되었다.
GPS 산행궤적
GPS 산행 거리 및 고도
GPS 교통 궤적 (대전-서천, 서천-목포, 목포-해남)
☆ 쫑
멋진 산행이어쓰.. 쪼매 더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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