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부안 쇠뿔바위봉(475m)"
쇠뿔바위봉
쇠뿔바위봉, 지장봉, 투구봉
o 일시: 2009.5.09(土) 09:50 ~ 14:39 (총 4시간 49분)
o 날씨: 맑음 12℃ ~ 28℃ (전북 부안)
o 코스: 남선리→어수대→우슬재→전망대(350봉)→와우봉→쇠뿔바위봉→지장봉→사두봉→노적마을
o 거리: 8.25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38명
☆ Time 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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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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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0~11:14 |
남선리→서쇠뿔바위봉→고래등바위 |
3.26km |
1:24' |
25'46"/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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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0 남선리
09:57 어수대 [단제사진 4분]
10:13 안부
10:30 350봉 [대기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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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 와우봉
11:03 갈림길(좌: 동쇠뿔, 우: 서쇠뿔) [우회전]
11:06 서쇠뿔바위봉 [조망 4분]
11:14 고래등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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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11:51 |
중식 (고래등바위) |
- |
0:4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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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12:23 |
고래등바위→서쇠뿔바위봉 (알바) |
0.43km |
0:32' |
74'2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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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 고래등바위
12:06 동쇠뿔바위 왼편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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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서쇠뿔바위 로프
12:23 서쇠뿔바위 [대기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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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3~13:54 |
서쇠뿔바위봉→사두봉 |
2.82km |
1:21' |
28'43"/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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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3 서쇠뿔바위봉
12:56 안부(동초재)
13:00 지장봉
13:05 275봉 앞 [대기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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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 새재
13:31 투구봉
13:54 사두봉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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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14:39 |
사두봉→청림리 노적마을 |
1.74km |
0:45' |
25'5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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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 사두봉 갈림길
14:01 로프
14:10 235봉 [휴식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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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5 장흥 고씨 묘소
14:39 청림리 노적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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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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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km |
4:49' |
35'01"/km (1.71km/hr) |
| ※ 지체시간: 총 1시간53분 (중식: 48분, 휴식: 33분, 알바 32분)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자료 출처: BlackRose 님 블로그]
◎ 등반 메모 ◎
o Intro..
그저께 날밤을 꼬박 새웠고.. 어제도 4시간 밖에 자지 못해 무척 피곤한 상태이지만.. 산에는 가고 싶다.
토요일 하루를 그냥 넘기면 일주일 내내 찌뿌둥히 지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산악회에서 금주에 가는 쇠뿔바위봉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 놓치기 싫은 산이다.
..
쇠뿔바위봉(牛角峰, 475m)은..
전북 부안군 상서면과 변산면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봉우리로서 와우봉(475m) 남쪽에서 갈라진 두 개의 암봉을 일컫는다.
두 봉우리는 각각 동쇠뿔바위(420m)와 서쇠뿔바위(430m)로 불리는데, 외변산 12경 중의 하나인 우금바위(울금바위)와 더불어 이 일대에서 백미를 이루고 있다.
서쇠뿔바위봉에서 바라보는 변산 제일의 고봉인 의상봉(508.6m)과 쌍선봉, 부안댐 일대의 경관은 무아지경에 이르게 한다.
홈골과 서쇠뿔바위 남쪽을 돌아 서쪽으로 이어지는 비탈길은 단풍이 특히 좋고, 하산 후 청림모정에서 뒤돌아 본 백색의 쇠뿔바위 암군 또한 매혹적이다.
변산은 산과 계곡 해변이 모두 절경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빼어난 변산팔경(八景)과 36경(내변 12경, 외변 12경, 해변 12경)의 명소가 있다.
변산팔경 중 으뜸은 직소폭포(直沼瀑布)이고, 내변 12경중 제 1경은 쇠뿔바위이다.
- 참조: 한국 555산행기 (김형수著)-
o 이동..
오전 07시05분, 평송 앞에서 밋쓸버스가 출발한다.
오전 08시42분, 서전주 IC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빠져나와 735번 지방도를 타고 김제시로 향한다.
김제에서 23번 국도로 갈아타고 남서방향으로 전진하여 부안을 지난 후
부안군 하서면에서 736번 지방도를 타고 상서면으로 향한다.
GPS 교통 궤적
오전 09시48분, 산행 들머리인 상서면 남선동에 도착한다.
부안군 상서면 남선동 (들머리 - 냇가 지나 우회전)
버스에서 내리니 우측 마을 너머의 병풍바위가 산객들을 맞아준다.
산행코스는 어수대에서 병풍바위 우측 끝에 있는 우슬재까지 오른 뒤, 좌회전하여 병풍바위 윗쪽을 지나간다.
병풍바위
o 남선동 → 쇠뿔바위
오전 09시50분, 어수대에서 단체사진을 찍기로 하고 각자 준비가 되는 대로 출발한다.
세멘트 포장도로 왼편에는 곡식이 익어가고 있다.
앞서 가시던 장비님이 이건 밀이고 저건 보리라며 그 구별법을 설명해주신다. 잠시 혼돈스러워 헷깔리고 있으니..
제네거님이 다시 설명해 주신다. 수염이 어떻고.. 색깔이 어떻고.. 소상히 알려주시지만.. 막상 구분해보려니 모르겠다. 끙~
밀? 보리?
어수대에 가까워 지면서 병풍바위의 폭도 길어진다.
병풍바위
오전 09시57분, 어수대에 도착한다.
부안댐의 물이 이곳에서부터 발원하는데, 옛날 왕이 이곳에서 물을 마셨다 하여 어수대(御水臺)라고 한다.
어수대
옆에 있는 자그마한 바위에는 조선중기 부안의 명기(名妓)인 이매창이 이곳에 와 지은 한시를 적어놓았다.
이매창은 당시의 신분이 기생이었지만, 가사(歌詞)·한시(漢詩)·시조(時調)·가무(歌舞)·현금(玄琴)에 이르기까지 다재 다능한 여류 예술인이었다고 한다.
"어수대에 올라" | "登御水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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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옛절에 임은 간데 없고 | (王在千年寺, 왕재천년사) |
어수대 빈터만 남아 있네 | (空餘御水臺, 공여어수대) |
지난 일 물어볼 사람도 없으니 | (往事憑誰問, 왕사빈수문) |
바람에 학이나 불러볼꺼나 | (臨風喚鶴來, 임풍환학래) |
오전 10시01분, 단체사진을 찍은 뒤 어수대 우측 산기슭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선다.
등산로 진입 [촬영: 네팔사랑님]
숲 속엔 짙은 그늘이 깔려있다.
숲 속
5분 가량 전진하는 데 등로 옆에 키다리 노란 꽃이 서 있다.
첫 눈에 금난초인 것을 직감한다. 이 즈음 은난초와 더불어 한창 필 때다. 생육상태가 무척 양호하고 꽃도 흠집 없이 온전히 피어있어 곱디 곱다.
근디, 슬그머니 피어나는 걱정 하나. 등로에 너무 가까이 자라고 있어 누군가에게 곧 손을 탈 것 같단 생각.. 부디 잘 자라길..
금난초
이어지는 오르막 숲길..
그다지 가파르지 않고 그늘도 짙어 편안히 전진한다.
숲 길
오전 10시13분, 안부(우슬재)에 오른 뒤 왼편 능선길로 접어든다.
도중에 북동쪽으로 바라보이는 하서면 일대. 서해안에 접해 있는 드넓은 평야지대이다.
부안군 하서면
오전 10시30분, 무덤이 있는 공터가 나오기에 GPS를 찍어보니 350봉을 가르키고 있다.
350봉
그곳에서 북쪽으로 하서면 앞바다가 넘겨다 보인다.
지도를 보니 저 일대도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즉, 나중에 간척지로 개간될 곳이리라..
하서면 앞바다
동쪽으로는 736번 지방도 너머로 우금산이 있다.
한 가운데에 묘한 형태로 솟아 있는 암봉이 정상(329m)이며, 그 일대 암벽을 우금바위(울금바위)라 부른다.
우금산
우금바위(禹金巖, 울금바위)에는 꽤나 심오한 유래가 있다.
'우(禹)'는 요순을 받들어 홍수를 다스리고 태평성대를 이룬 우임금을 가리키고, '금(金)'은 오행(五行)상의 가을을 의미한다고 한다.
태초에 반고(盤古)가 도끼를 휘둘러 혼돈을 깨고 천지를 개벽했다던가? 이와 같은 맥락으로..
우지끈 도끼로 깨어 연 듯한 우금바위의 형상이 '바위 속에 단단히 감춰져 있던 우(禹) 임금이 가을세상을 연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천지가 열리듯 크고 단단한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진 그 특유의 모습을 '개벽(開壁)'으로 은유하여 해석한 것이다.
(참조: 「사람과 산」07년 04월호, "강증산과 우금산 - 이산에서 세상을 바꾸네, 사람을 만드네" - 글: 박원식)
..
오전 10시34분, 능선길을 따라 전진한다.
이즈음 올라오면 그늘 없는 땡볕을 걷겠거니 생각했는데 등로는 계속해서 짙은 그늘 아래로 이어진다.
드문 드문 피어 있는 연분홍 철쭉을 바라보며 완만한 등로를 따라 전진한다.
숲 길
무명봉에 올라서니 전방의 시야가 트인다.
무명봉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이 능선 최고봉인 와우봉(475m)인 듯 싶다.
와우봉
조금 더 전진하다 우측을 바라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서해안이 보인다.
바다를 가르는 하얀 선이 새만금방조제이고 그 끝에 보이는 섬이 지난해 갔었던 신시도인 듯 싶다.
새만금 방조제
제주양씨 묘소와 나주전씨 묘소를 차례로 지나고..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등로 우측으로 의상봉이 보인다. 절벽 위의 요새가 연상되는 멋진 풍경이다.
부안 출신인 국사봉님의 말씀에 따르면 저곳에 공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아직도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고 한다.
의상봉
오후 10시59분, 와우봉에 이른다.
와우봉
그곳에 올라서니 전방에 커다마한 암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동쇠뿔바위봉이다.
등로는 그쪽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쇠뿔바위봉
조금 내려가니 등로 왼편(동쪽)이 훤하게 열린다.
동쪽 조망
우금산 줄기 뒷편에 있는 부안군 일대는 드넓은 평야이다.
부안군
우금산 줄기 우측 끝에는 삼예봉(354m)이 뾰족히 솟아 있다.
그리고 바로 앞에 보이는 암봉이 동쇠뿔바위봉(430m)이다.
우금산과 삼예봉
조금 더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동쇠뿔바위(왼쪽), 서쇠뿔바위(오른쪽)로 가는 길이 갈린다.
선두대장이 깔아놓은 표식지는 오른쪽을 가르키고 있다. 아침에 그와 함께 읽은 산행기에서..
'서쇠뿔바위를 먼저 간 뒤 동쇠뿔바위로 돌아와서 하산하는 것'이 정통코스라고 소개되었던 바, 그말에 따라 코스를 잡은 것이리라..
갈림길
우측 길로 들어서니 이내 서쇠뿔바위봉 정수리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는 몇몇 산객이 선두일행인 듯 싶다.
서쇠뿔바위봉
오전 11시06분, 그 정수리 앞으로 다가서고..
서쇠뿔바위봉
곧이어 그 정수리 위에 올라서니..
전방 남쪽으로 내변산 일대의 산군들이 막힘 없이 펼쳐진다.
남쪽 전경
내소사를 감싸고 있는 세봉과 관음봉을 비롯해서 곰소만을 내려다보는 신선봉과 망포대, 낙조대가 있는 쌍선봉 등등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쌍선봉 우측 아래에 있는 물줄기는 부안호의 한 자락인 듯 싶다.
남쪽 전경
가까운 능선들을 바라보며 오늘 지나가는 코스를 짚어보니
지장봉, 감투봉, 사두봉, 235봉, 그리고 날머리를 지나 밋쓸버스가 대기하고 있을 노전 마을까지도 일목요연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 전경
우측(서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의상봉이 의연한 자태를 뽐내며 앉아있다. 그 우측으로는 새만금 방조제가 바다를 가르고 있다.
의상봉과 새만금방조제
왼쪽(동쪽)에는..
우금바위가 보이고, 가까이에는 동쇠뿔바위봉이 정수리를 내밀고 있다.
발치 아래 왼편에 보이는 넓다란 암반은 고래등바위이다.
우금산, 동쇠뿔바위봉, 고래등바위
동쇠뿔바위봉은 매우 가파르고 위험하기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 직전 고래등바위로 가서 점심식사를 한 뒤 하산하기로 한다.
고래등바위
고래등바위로 가기 위해서는..
되돌아서서 좀 전에 지나온 갈림길로 되돌아간 뒤 우측 길로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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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뒤 - 와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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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우측 - 고래등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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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서 가려던 중 우각봉 표지판을 발견하다.
우각봉(牛角峰)을 풀어쓰면 쇠뿔바위봉이다. 동서 쇠뿔바위봉을 대표하는 지점을 이곳 서쇠뿔바위봉으로 삼은 모양이다.
우각봉 표지판
갈림길로 되돌아간 뒤 우측 길을 따라 내려가니 이내 고래등 바위가 나타난다.
정말 거대한 고래등 같이 긴 암반이 동쇠뿔바위 직전까지 이어진다.
고래등바위
오전 11시14분, 고래등 바위 남쪽 끝까지 내려가 절벽 너머로 솟아 있는 동쇠뿔바위봉을 직면한다.
전혀 흙이 없을 듯 싶은 단단한 암반에 나무들이 제법 빼곡히 들어서 있다.
동쇠뿔바위봉
우측을 올려다보면 좀 전에 올라갔었던 서쇠뿔바위봉이 보인다.
그 위에 있는 우리 회원들이 기막힌 경치를 바라보며 내뱉는 감탄 소리가 들리는 듯 싶다.
서쇠뿔바위봉
동쇠뿔바위 왼편에는 736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마을이 보인다.
그곳이 우리가 하산하여 가야할 청림리 노적마을이다.
상서면 청림리 노적마을
북동쪽을 돌아보면 서해에 인접한 하서면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지평선을 이루는 부분이 군산 일대가 아닐까 싶다.
하서면
조망을 마치고, 고래등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서 점심식사를 한다.
햇볕이 내려쬐는 곳이지만 계곡바람이 들이치고 있어 시원하다.
o 알바
오전11시51분, 식사를 마치고 지장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하산로가 확실치 않아 한참 고심을 하다가 고래등바위와 서쇠뿔바위 사이의 계곡으로 향하는 길을 택하여 내려간다.
하산
그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ㅏ자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길은 서쇠뿔바위로 올라가는 급경사 길이다.
그곳을 지나쳐서 내려간다. 그러다보면 서쇠뿔바위 아래를 감아돌아 지장봉으로 가는 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선두대장인 산수가 조금 내려가더니 되돌아와 더 이상 길이 없다며 난색을 표한다.
그리하여 이리저리 모색을 하다가 고래등바위와 동쇠뿔바위 사이의 안부를 넘어가본다.
계속해서 동쇠뿔바위를 시계방향으로 감싸도는 등로를 따라 전진하다가 동쇠뿔바위 동쪽 안부에 올라서지만 더 이상 길이 없다.
그곳에서 산수대장이 결단을 내린다. 서쇠뿔바위봉으로 되돌아간 뒤 그곳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다소 돌아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우왕좌왕 하느니 지금 가장 확실히 아는 길로 가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 듯 싶다.
오후 12시05분, 결국 알바를 선언하고 오던 길로 되돌아 간다.
오후 12시20분, 좀 전에 지나온 갈림길로 되돌아와 왼편 서쇠뿔봉쪽으로 향하는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막 끝에는 암벽을 타고 오르는 기나긴 로프가 드리워져 있다.
서쇠뿔바위로 오르는 로프
o 서쇠뿔바위봉→사두봉
오후 12시23분, 서쇠뿔바위봉에 다시 올라선다.
아까는 와우봉에서 내려왔지만 지금은 동쇠뿔바위봉쪽에서 올라온 것이다.
다시 만나는 우각봉 표지판 앞에서 증명사진을 한 방 찍는다.
우각봉 - 청려장
그곳에서 다시 바라보는 의상봉과 서해바다..
볼 수록 멋진 그림이다.
의상봉과 새만금방조제
남쪽의 하산후 집결지점인 노전마을을 내려다보니
그곳에 주차되어 있는 빨간 밋쓸버스가 얼핏 시야에 들어온다.
청림리 노적마을, 밋쓸버스
오후 12시33분, 서쇠뿔바위와 와우봉 갈림길 사이 왼편에 있는 등로를 따라 하산한다.
너덜바위가 가파른 길을 따라 널려있지만 그럭저럭 내려갈 만 하다. 이로서 알바에서 탈출한다.
이제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먼저 고래등바위로 내려와 동쇠뿔바위봉을 오른 뒤
계곡쪽으로 돌아와 서쪽으로 나 있는 갈림길을 타고 가서 서쇠뿔바위봉 위로 올라간 후..
서쇠뿔바위와 와우봉 갈림길 사이에 있는 동쪽 샛길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 가장 무난한 방법인 듯 싶다.
하산
오후 12시56분, 안부(동초재)를 지나 지장봉 능선으로 진입한다.
안부(동초재)를 지나고..
오후 1시00분, 해발 274m인 지장봉을 지난다. 지장봉 정상은 나무숲이 드리워져 조망이 없다.
조금 더 전진하니 275봉 왼쪽 허리를 돌아간다. 깍아지른 암벽으로 이루어진 275봉 남쪽사면에 올라서니 시야가 좋아진다.
275봉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감상한다.
우측에 보이는 암봉은 의상봉의 말단 봉우리인 듯 싶고, 그 아래로 구시골이 지나간다.
구시골 끝에 보이는 물줄기는 부안호의 한 자락이고, 왼편 끝 제일 높은 봉우리는 쌍선봉이다.
계곡과 암봉이 훼손되지 않은 채 절묘하게 어우러져 태고적 신비와 고요함을 자아내고 있다.
구시골, 부안호, 쌍선봉
오후 1시18분, 새재를 지난다.
새재
완만한 오르막길을 10여분 가량 전진하니 GPS가 투구봉을 가르킨다.
투구봉
오후 1시32분, 등로는 투구봉 정상(206m)을 왼편으로 비껴지나간다.
이제 다음 봉우리인 사두봉(338m)이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런데, 그 즈음부터 스르르 졸립기 시작한다. 몸이 지난 두 밤을 옳게 자지 못했음을 상기시키려는 듯 하품이 쩍쩍 나온다.
사두봉
그 즈음 만난 이팝나무..
요즘 가로수로 많이 쓰이고 있어 길거리에서는 종종 보지만 이렇게 산중에서 만난 것은 처음인 듯 싶다.
이팝나무
반가운 마음에 눈을 부비고 가까이 내려가 소중히 그 모습을 담는다. 곱기도 해라..
이팝나무꽃
오후 1시39분, 전망이 좋은 곳에 이른다. 되돌아서서 지나온 봉우리들을 감상한다.
우선 쇠뿔바위봉..
와우봉 아래 갈라 서 있는 동쇠뿔바위봉과 서쇠뿔바위봉이 나란히 보인다.
쇠뿔바위봉
쇠뿔바위봉 왼편에는 그 이후 지나온 봉우리들이 보인다.
쇠뿔바위봉과 지장봉
지장봉과 투구봉..
어느덧 제법 멀리 물러나고 있다.
쇠뿔바위봉과 지장봉
그 왼편엔 의상봉이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하고 있다.
의상봉
이쪽 저쪽을 모아 붙여보니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의상봉과 쇠뿔바위봉
이후 사두봉으로 가는 길..
특이한 모양의 천남성을 만난다. 화경이 저렇게 도로로 말려있는 것은 첨 보는 것이다.
큰천남성
화산님이 큰천남성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아는 바가 없어 답을 못 해드린다.
나중에 화산님 말대로 큰천남성이 맞음을 확인한다. 감사합니다.
큰천남성
오후 1시54분, 갈림길이 나온다.
GPS가 사두봉을 가르키고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오른편이 사두봉 정상인 듯 싶은데 선두 표식지는 왼편으로 깔려있다.
사두봉 정상을 생략하고 왼편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모양이다.
사두봉 우회로 (정상 : 우측)
o 사두봉→노적마을
오후 1시55분, 표식지 방향이 가르키는 대로 동쪽으로 전진한다.
등로 왼편엔 쇠뿔바위봉을 우러르며 살아왔음직한 상서면 청림리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쇠뿔바위봉과 상서면 청림리 마을
조금 더 전진하니 우측(남쪽)으로 세봉과 관음봉이 관측된다.
2006년 겨울 저 산을 넘어가 반대편 내소사로 하산하였던 것이 생각난다.
저위에서 내려다보던 곰소만의 몽환적이고도 아련한 실루엣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세재와 관음봉
5분 가량 전진하니 평평한 암릉이 시작된다.
사두봉 동쪽능선
암릉 끝에 다가가니 로프가 하산직전 봉우리인 235봉 방향(왼쪽, 북쪽)으로 드리워져 있다.
그 로프를 잡고 우리 회원들이 하산하고 있다.
235봉을 향한 로프
로프를 잡고 절벽을 내려오니..
등로 우측편으로 736번 지방도가 내려다 보인다.
736번 지방도
오후 2시10분, 평평한 암반 끝에 다가서니 GPS가 235봉을 가르킨다.
그곳에서 방울토마토를 꺼내어 나눠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235봉
오후 2시15분, 다시 하산을 시작하여 10분 뒤 장흥고씨 묘소를 지난다.
장흥고씨 묘소
그 아래에서 미나리아재비 군락지를 만난다.
예전에 이것이 약재로 쓰인다고 하여 몇 뿌리 캐기위해 계족산을 찾아올라갔던 것이 생각난다. 푸싯~
미나리아재비
미나리아재비
산기슭 아래로 내려선다.
한적한 마을 앞에는 곡식이 익어가고 그 뒷편에는 쇠뿔바위봉이 수호신처럼 우뚝 솟아 있다.
쇠뿔바위봉과 청림 마을
전답 사잇길로 걸어나오다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는 밭뚝을 보며 감탄한다.
비슷한 크기의 동그란 바위가 칼라풀하다. 이곳 마을사람들의 여유와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아름다운 밭뚝
오후 2시39분, 노적마을에 들어서니 밋쓸버스가 산객을 맞이한다.
노적마을과 밋쓸버스
☆ 지나온 길
오후 2시39분, 노적마을에 당도함으로써 쇠뿔바위봉 산행을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8.25km(도상거리), 산행시간은 중식/알바/휴식(1시간53분)을 포함하여 총 4시간49분 소요되었다.
GPS 산행 궤적
산행고도 및 거리
☆ 쫑
태고의 비경을 감상하였다.
그 신비로운 경치가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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