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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100대명산

산행기 - 장성 백암산 (2009.4.11)

by 청려장 2009. 4. 15.

"산행기 - 장성 백암산(741m)"

백암산 가인봉의 산벚꽃

o 일시: 2009.4.11(土) 10:07 ~ 17:03 (총 6시간 56분) o 날씨: 맑음(짙은 연무) 5℃ ~ 26℃ (전남 장성) o 코스: 백양관광호텔→가인봉사자봉백암산(상왕봉)→도집봉(기린봉)→백학봉→백양사→백양관광호텔 o 거리: 16.5km o 참석: 홀로 ☆ Time Table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10:07~12:10 백양관광호텔→가인봉 5.5km 2:03' 22'21"/km
10:07 백양관광호텔
10:10 무덤
10:35 377봉 [휴식 1분]
10:36~10:50 알바 14분
11:12 432봉 (헬기장)
11:42 전망대 [조망 8분]
11:55 로프 절벽
11:57 로프 절벽 위 [조망 2분]
12:10 가인봉 (677m) [조망 17분]

12:27~13:24 가인봉→사자봉 3.2km 0:57' 17'48"/km
12:27 가인봉
12:52 무덤 1기
13:00 갈림길(↖사자봉 1.0km, ↗백양사 3.5km, ↓청류암 2.0km)
13:13 이정표 (사자봉 0.5km)
13:21 전위봉
13:24 사자봉(723m) [휴식 3분]
13:27~15:00 사자봉→상왕봉→백학봉 3.0km 1:33'/1:05' 21'40"/km (중식시간 제외)
13:27 사자봉
13:32 남창고개 [휴식 2분]
13:37 통신탑
13:47 백암산 상왕봉(741m) [조망 1분]
14:00~14:28 도집봉(740m) [중식 & 조망 28분]
14:37 소나무
14:47 722봉
14:48 헬기장 1
14:52 구암사 갈림길
14:54 헬기장 2
15:00 백학봉 (651m) [조망 1분]

15:01~15:56 백학봉→백양사 1.8km 0:55' 30'33"/km
15:01 백학봉
15:03 전망대 [조망 1분]
15:05 학바위 (백양사 1.7km, 백학봉 0.1km) [조망 5분]
15:29 영천굴 (백양사 1.0km, 백학봉 0.8km) [관람 4분]
15:38 약사암
15:45 백양계곡 갈림길 (백양사 0.5km, 백학봉 1.3km)
15:51 국기단
15:56 백양사 [관람 14분]
16:10~17:03 백양사→관리사무소→백양관광호텔 3.0km 0:53' 17'20"/km
16:10 백양사
16:12 쌍계루
16:28 주차장
16:31 백양사 일주문
16:31 관리사무소
16:32 화장실 [세면 10분]
17:03 백양관광호텔

종 합 16.5km 6:56' 25'12"/km (2.38km/hr)
※ 지체시간: 총 1시간37분 (중식: 28분, 조망&휴식&관람: 1시간09분) ※ 이정표 구간거리: 사자봉-(0.7km)-상왕봉-(2.3km)-백학봉-(1.8km)-백양사-(1.5km)-관리사무소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개념도 출처: 김형수님의 한국 555 산행기 & BlackRose님의 다음블로그)

◎ 등반 메모 ◎
o Intro.. 미등정 100대명산 중 가장 가까운 곳을 따져보니 백암산과 방장산이 후보로 떠오른다. 처음엔 방장산으로 잡으려 했다가 들머리와 날머리 사이의 교통편이 좋지 않기에 순회코스로 종주가 가능한 백암산으로 결정한다. 가을 단풍철에 가는 것이 가장 적기이겠지만 그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가기 때문에 싫고, 또 '가을 내장, 봄 백양'이라고 불릴만큼 백암산의 벚꽃이 좋다고 하니 봄에 가더라도 나름대로 짭짤하게 봄꽃 풍치를 감상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다. ..
백암산(白岩山, 741m)은..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정읍시 입암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41m로, 내장산, 입암산(1,107m)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다. 백학봉·사자봉 등의 봉우리는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험준하나 웅장하다. 이곳에 비자나무숲·굴거리나무숲이 각각 천연기념물 제153호와 91호로 지정되어 있어 유명하다. 예로부터 봄에는 백양, 가을에는 내장이라는 말이 전해오는데, 백양사의 비자나무숲과 벚꽃나무를 두고 생긴 말이다. 산행은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순탄한 편으로 그다지 어렵지 않고, 거리도 짧아 당일에 등산을 즐길 수 있다.

이 산은 전국에서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 많은데, 아기단풍,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탄풍, 네군도단풍 등 모두 13종의 단풍나무가 섞여 있으며 내장단풍이란 고유종도 있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에서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다양하면서도 선명한 색채를 띠고 있다. 특히 인공미가 가미되지 않은 이곳의 자생 단풍은 일명 '애기단풍'으로 불릴 정도로 작지만 색깔이 진하다. 단풍은 회백색의 바위와 초록색의 비자나무 숲, 잎이 떨어져버린 검은색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백암산은 단풍이 물든 가을은 물론 새순이 돋는 봄에도 싱그러움을 한껏 발하는 아름다운 산이다.

산 기슭에는 대한불교조계종 18교구 본사인 백양사가 있다. 632년(무왕 33)에 여환이 창건하여 백암사라고 부르다가, 조선 선조 때 환양이 중창하고 백양사라 고쳐 불렀다. 환양이 백학봉 아래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고 있을 때 백양 한 마리가 이를 듣고 깨우침을 얻고 눈물을 흘렸고, 이에 사찰의 이름이 백양사로 된 것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백양사 극락전과 대웅전은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32호와 제43호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뒤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팔층석존사리탑이 있다.
- 참조: 한국의 산하 & 기타 자료
o 이동..
오전 8시10분, 집 밖으로 나서서 유성 IC를 통해 호남고속도로에 진입하여 남진한다.
오전 9시10분, 정읍휴게소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남진한다.
오전 9시40분, 백양사 IC를 빠져나와 1번국도에 진입하여 장성호쪽으로 동진한다.
오전 9시53분, 장성군 북하면에서 좌회전하여 백양관광호텔 직전의 백양교 사거리에 도착한다.

백양교 4거리(좌회전-백양교&백양관광호텔, 직진-백양사, 우회전-내장산)

백양교 사거리 우측에 마침 넉넉한 공터가 있기게 그곳에 차를 주차해놓고 산행채비를 한 뒤 사거리 왼편 백양교를 건너 산행 들머리가 있는 백양관광호텔쪽으로 간다.

Skyview - 산행 들머리

o 백양관광호텔 → 가인봉 백양관광호텔 입구 우측에 세워진 가인봉 등산로 이정표를 확인한다. 산행에 앞서 들머리 입구에 개불알풀꽃과 광대나물이 지천으로 피어있기에 정성껏 카메라를 들이대며 모습을 담았는데 나중에 보니 죄다 촛점이 어긋났다.

백양관광호텔

오전 10시07분, 산행을 개시한다. 곧이어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생활용수 급수시설과 묘지를 지나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제법 번듯한 등산로를 따라 전진한다. 등로는 최근 가뭄 때문에 땅이 메말라 있다. 그 위에 낙엽들이 수북히 뒤덮여 있다보니 점차 가파라지는 등로가 미끄럽다. 그러다보니 언새 힘겨움이 밀려온다. 10시17분, 지능선에 진입하니 등로가 왼편으로 꺽이기 시작한다. 이제 경사가 다소 완만해지고 넉넉한 등로에 솔잎 그늘까지 드리우니 산객의 발걸음이 평안해진다.

평안한 소나무 숲길

오전 10시35분, 377봉에 당도한다.

377봉

377봉에서 왼편으로 꺽이는 길로 접어든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여기서 길을 잘 못 들어 알바를 하게된다. 그곳 봉우리 너머로 약간 우측으로 꺽이는 정상 등로가 있는데 그것을 확인하지 않고, 당장 왼편 뚜렷하게 나 있는 등로로 잘 못 내려선 것이다.

377봉 왼편 길

조금 전진하다보니 등로 왼편에 백계남님 리론이 걸려있고 그 아래에 삼각점이 있다. 리본을 보니 얼핏 377봉이라고 표시되어 있기에 그분이 착각하고 잘 못 걸어놓았다보다 하며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바임을 깨닫고 되돌아올 때 확인하니 '삼각점 - 371.7m'이라고 쓰여 있다. 아마도 이곳이 장성호 방향 지능선의 길목인 듯 싶다.

백계남님 리본 - 삼각점

그 즈음부터 등로가 깊게 떨어진다. 아직도 알바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계속해서 내려가다보니 등로 우측편으로 장성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잉? 장성호가 우측에? 정상적인 등로는 장성호를 왼편에 두고 전진해야 맞을 텐데.. 좀 이상하다 싶어 PDA를 꺼내어 GPS 궤적을 살펴보니 377봉을 깃점으로 거의 유턴을 하다시피 꺽어서 장성호 부근의 약수동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허걱!

장성호 - GPS 궤적

오전 10시44분, 그제야 알바를 했음을 깨닫고선 되돌아 올라간다. 오전 10시50분, 급경사 오르막을 힘겹게 치고 올라가 6분만에 377봉으로 되돌아간다. (14분 짜리 알바!)

377봉으로 복귀

어찌하여 알바를 하게되었는지 알고 싶어, 처음 오던 길쪽으로 가서 좌우의 등로를 살펴보니 정상등로는 봉우리 넘어 우측으로 약간 꺾이면서 깊게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그렇지 지도상의 등로가 377봉을 깃점으로 다소 우측으로 꺽인다는 것을 인지하고선 우선 그쪽 길을 살폈어야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왼편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이 답답하다. 쩝..

정상 등로

북쪽 나뭇가지 사이로 얼핏 보이는 가인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가인봉

잠시 내리막 길을 타고 내려가니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10여분 전진하니 등로 주변에 만개한 산벚꽃과 진달래가 산객을 맞아준다.

산벚꽃

진달래

오전 11시12분, 헬기장을 지난다. GPS 궤적은 이곳이 432봉임을 알려주고 있다. 전방 나뭇가지 너머로 제법 높은 봉우리가 보이기에 그곳이 가인봉이리라 생각하며 전진한다. (그러나, 나중에 알고보니 가인봉은 앞으로도 두어 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야 한다.)

헬기장 - 432봉

등로상에는 개별꽃이 여기저기 군락을 지어 자라고 있다. 제철을 맞아 꽃이 이쁘게 만개했다.

개별꽃

안부를 지나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른다. 땅이 메마르고 낙엽이 짙게 깔려있다보니 발걸음이 다시 무거워진다. 날씨는 어찌나 덥던지.. 나무가 울창히 자라는 숲속이지만 나뭇잎이 아직 돋지 않아 뜨꺼운 햇살이 온 몸으로 그리고 얼굴로 내리쬐기에 수건을 동여매어 얼굴을 감싼다.

메마른 땅

산중턱에 이르니 산벚꽃이 화사하게 만개해 있다. 잠시 그네들을 감상하며 힘겨움을 달랜다.

산벚꽃

산벚꽃

이어지는 진달래꽃..

진달래

꽃동네를 지나고 잠시 산사면으로 능선을 비껴오르니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오전 11시42분)

전망대

그곳에 올라서니 지나온 길이 어느덧 아득하다. 연무가 그득한 날씨인지라 조망이 시원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암튼, 처음으로 올라섰던 377봉은 전방으로 쭉 뻗어내려가는 능선 끝에서 살짝 우측으로 비껴나며 솟은 봉우리인 듯 싶다. 그러니까 산행들머리인 백양관광호텔은 그 너머에 산기슭 초입에 있으리라..

지나온 길

발치 아래로 내려뻗은 능선이 향하는 계곡 끝에는 백양사주차장과 매표소 건물이 있다.

매표소와 주차장

그곳에서 10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능선을 따라 가인봉으로 향한다. (11시50분) 5분 가량 전진하니 로프가 길게 드리워진 절벽이 나온다.

로프

로프를 잡고 그 꼭대기에 오르니 아까보다 더 넓은 산하가 내려다 보인다.

지나온 길과 장성호

지나온 능선 우측에는 드넓은 장성호가 인근 산군들의 허리를 적시고 있다. 가까이에는 장성군 쌍웅리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아침에 산행들머리인 백양관광호텔로 갈 때 저 전답 사이를 가로지르는 1번 국도를 타고 지나간 것이다.

장성호, 장성군 쌍웅리

이제 산죽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전진한다.

산죽길

조금 전진하니 등로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돌무더기기가 산재해 있다. 예전에 성터였었나 보다.

성터 흔적

성터를 지나 조금 더 전진하니 가인봉 정상의 커다마한 암벽이 앞으로 다가온다. (오후 12시04분)

가인봉 정상의 암벽

직등해서 오르는 길은 없는 듯 싶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다보니 봉우리 북사면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나온다. 그 길을 따라 힘겹게 가인봉 정상(677m)에 오른다. (오후 12시10분) 비좁은 정상 한켠에 세워진 삼각점을 확인 한 뒤..

가인봉 정상(677m)

정상 남동쪽의 절벽 앞에 걸터 앉아 휴식을 취하며..

낭떠러지

전방에 펼쳐진 장성호와 그 주변 일대를 조망한다. 가까이 보이는 쌍웅리 마을의 우측 산줄기 너머로는 아침에 빠져나온 백양사 IC가 어렴풋 보이는 듯 싶다. 그나저나 날씨가 흐린 것이 못내 아쉽다.

장성호와 남창계곡, 백양사 IC

쌍웅리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남창계곡이 있는 입암산으로 향한다.

장성군 쌍웅리, 남창계곡 가는 길

절벽 앞에서 15분 가량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와 그 부근에 만발해 있는 진달래를 정성껏 한 컷 잡아본다.

진달래

좁다란 정상을 지나 다음 목적지인 사자봉 방향을 바라보니 백암산 최고봉인 상왕봉을 중심으로 주능선 일대의 각 봉우리들이 한눈에 보인다. 그 중 내가 갈 봉우리는 사자봉, 상왕봉, 백학봉 순이다.

백암산 주능선

o 가인봉 → 사자봉 오후 12시27분 사자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이후 등로는 건너편 낭떠러지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듯 싶은데, 건너편 낭떠러지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간 뒤 안부에서 사면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 가야 할 길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서기 전.. 왼편 절벽에 절묘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눈길을 끌어당기기에 장성호를 배경으로 한 컷 잡아본다. 멋지네..

절벽과 소나무

오후 12시34분, 건너편 능선에 올라선 뒤 능선을 따라 걷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가인봉이 좀 전에 자신이 받아주었던 산객을 고개 내밀어 전송한다. 험상궂은 얼굴이지만 맘씨만은 곱구나 느껴본다. 그래서 가인봉(佳人峰)인가?

지나온 가인봉

다시 되돌아서서 사자봉으로 향한다. 전방에 드리워진 사자봉으로 가는 길은 아직도 아득하다.

사자봉으로 가는 길

사자봉 왼편에는 남창계곡이 자리잡고 있고, 그 계곡을 입암산, 갓바위, 시루봉 능선이 둘러싸고 있다. 저 능선 또한 입암지구대로서 내장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호남선을 중심으로 입암산의 맞은편 서쪽에는 또 하나의 100대명산인 방장산이 자리하고 있다. 조만간 그곳에도 가리라..

남창 계곡과 입암산

오후 10시52분, 잘 단장된 무덤을 지난다.

무덤

이어서 푸릇푸릇한 사초와 진달래가 어울려 자라고 있는 편안한 등로를 지난다.

진달래 길

그 중간에 만난 붓꽃.. 꽃말이 '반가운 소식'이라던가? 곧 좋은 소식이 나타나길 기대하며 전진한다.

붓꽃

오후 12시59분, 팻말이 하나 서 있는 삼거리를 만난다. 팻말 뒷면에는 짐작했던 바대로 "탐방로 아님"이라 쓰여져 있다. 이제 정규등로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내심 이제껏 비지정 등로를 타고 오면서 단속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며 께림직해 했는데.. 이제야 맘이 다소 홀가분해진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가는 길은 청련암에서 사자봉으로 오르는 정규등로이다.

등산로 아님

왼쪽으로 꺽어 오르니 막바로 사자봉 갈림길이 나온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이제 사자봉까지 1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사자봉 갈림길(청류암 갈림길) - ↖사자봉 1.0km, ↗백양사 3.5km, ↓청류암 2.0km

다시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10분 가량 힘겹게 오르니 사자봉이 아직 5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오고 등로는 잠시 평평해진다.

사자봉 0.5km

연분홍 진달래꽃이 터널을 이루는 숲길을 지나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이제 오후 1시가 넘은 시각인지라 햇살은 점차 뜨거워지고 뱃속엔 허기가 가득차오르니 발걸음이 힘겹다. 그 즈음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산객을 만난다. 오늘 처음 만나는 산객인지라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그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건성으로 받아준다. 잉.. 너럭바위 슬러프를 타고올라 오르막 막빠지에 이르러 잠시 되돌아보는 지나온 길.. 가인봉이 어느새 저만치 물러나 있다. 잠시 숨을 돌리며 봉우리 정상을 중심으로 미녀의 얼굴을 찾아보지만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어디에 숨어 있을꼬? 가인봉의 '가'가 아름다울 가(佳)가 아닌가?

가인봉

곧이어 오르막 정상에 올라선다.

사자봉 전위봉

이제 사자봉 정상에 올라섰겠거니 싶었는데 아무런 표식이 보이지 않기에 전방을 바라보니 또 하나의 봉우리가 보인다. 저긴가 보구나..

사자봉 (왼편 뒤는 입암산)

오후 1시24분, 사자봉 정상(723m)에 오른다. 봉우리 정상이라기엔 다소 밋밋하고 펑퍼짐하여 지나는 길목인 줄 알았는데,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 기둥에 '사자봉(722m)'라고 쓰여져 있다. PDA를 꺼내어 GPS 궤적을 짚어보니 사자봉을 가르키고 있다. 맞군!

사자봉 (723m)

사자봉 북쪽에는 입압산 지구가 한층 가깝게 다가와 있다. 지도를 보니 백암산 최고봉인 상왕봉에서 북쪽으로 뻗어간 능선이 순창새재에서 왼편으로 꺽어돈 뒤 장성새재를 지나면 저쪽 능선에 닫는다.

입암산 지구

이제 점심식사를 할 곳을 물색해본다. 날씨가 워낙 더워 주변에 햇볕을 가릴만한 곳을 찾아보지만 없다. 한 사람을 받아줄 만한 그늘도 없구만.. 끙.. 땡볕 아래에서 도시락을 꺼내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 좀 더 전진하며 적당한 곳을 찾기로 한다. o 사자봉 → 백암산(상왕봉) 오전 1시27분, 상왕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5분 가량 내려가니 남창고개가 나온다.

남창고개

이곳에서 왼쪽은 몽계폭포를 거쳐 남창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우측은 운문암을 거쳐 백양사로 하산하는 길이며, 상왕봉은 직진하여야 한다.

남창고개 이정표

그곳 이정표 앞에 한 이방인이 서 있기에 호기심과 반가움에 말을 걸어보니 백양사에서 백학봉과 상왕봉을 거쳐왔는데 2시간 걸렸다고 한다. 백양사에서 백학봉까지는 엄청 힘들었다고 한다. 나야 거꾸로 타는 것이니 이제 상왕봉까지만 올라서면 편안히 갈 수 있으리라.. 다만, 무더운 날씨가 걱정될 뿐이다. 남창고개에서 북동쪽으로 5분 가량 올라 통신탑을 지나고..

통신탑

다시 10분 가량 더 오르니 상왕봉 정상(741m)이다. (오후 1시47분) 그런데 이 봉우리가 백암산 최고봉인데도 별도 정상석이 없고 안내도가 그려진 팻말 아래 봉우리 표시만 해놓았다. 예전 내장산 종주 때 작성한 산행기를 찾아보니 그곳에도 별도 정상석은 없고 각 봉우리에 조감도만이 설치되었던 것 같다. 정상석을 세우지 않는 것이 내장산국립공원의 방침인 모양이다. 실용적이라 해야 하나?

상왕봉(741m)

o 상왕봉 → 도집봉(기린봉) 그나저나 상왕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주변에 둘러쳐진 나무들 때문에 썩 좋지 않다. 게다가 햇볕이 쨍쨍 내려쬐고 있어 밥 먹기에도 적당하지 않기에 지체하지 않고 백학봉 방향으로 출발한다. (오후 1시48분) 조금 내려가니 순창새재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순창새재가 나오고, 그곳을 중심으로 입암산이나 내장산 주능선으로 갈 수 있다. 백학봉을 거쳐 백양사로 하산하려면 이곳에서 우측으로 전진해야 한다.

순창새재 갈림길

이제 등로는 산죽 사이로 평탄하게 이어진다.

산죽 길

10분 가량 걷다보니 등로 주변에 얼레지 군락지가 있다.

얼레지 군락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라 했던가? 가장 바람이 많이 난 듯 싶은 츠자를 골라 정성껏 모습을 담아본다.

얼레지

그 즈음부터 시작되는 오르막 길을 잠시 치고 오르다가 봉우리 정상 직전에서 소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혼자 앉기에 딱 좋은 공간을 발견한다.

도집봉(기린봉) 정상 직전의 소나무 그늘 아래

그 자리 바로 옆에는 산자고가 줄무늬 꽃잎을 벌리며 함초롬히 피어있다. 일단 그네들과 잠시 눈맞춤을 한 뒤..

산자고

그 옆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펼쳐놓는다.

중식

전방 소나무가지 사이로는 아침에 지나온 가인봉이 보이고..

가인봉

그 우측에는 사자봉이 보인다. 게다가 계곡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라오니 이곳보다 명당자리가 없을 듯 싶다.

사자봉

점심식사 후 디저트로 딸기 몇 송이를 먹은 뒤 정상으로 오른다. (오후 2시23분) 2~3분 가량 오르니 아무런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무명봉이 나온다. GPS 궤적을 보니 지도상의 도집봉(또는 기린봉)을 지나고 있다. 도집봉이라? 어느 지도에는 청류암골과 약수동 계곡 사이의 600m 봉우리를 도집봉이라 표시되어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

도집봉(기린봉)

도집봉에서의 조망.. 남서쪽으로는 오전에 지나온 가인봉과 사자봉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가인봉과 사자봉

북동쪽으로는 지난해에 내장산 종주를 하면서 지나간 신선봉을 중심으로 하는 내장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는데 여전히 연무 때문에 조망이 신통치 않다.

내장산 신선봉

o 도집봉 → 백학봉 오후 2시28분, 도집봉에서 내려와 다시 평탄한 등로를 걷는다.

편안한 등로

10분 가량 걷다보니 산행기를 통해 눈에 익은 멋진 소나무가 나온다. 산 아래를 굽어보며 솔잎이 무성한 가지를 좌우로 내뻗고 있는 예사롭지 않은 기품의 소나무다.

소나무

그 앞에 서서 소나무 감상을 하고 있으니 먼저 온 산객이 자리를 비켜주기에 내친김에 기념사진 한장을 부탁한다. 이 사진이 백암산 종주 중 건진 단 한장의 증명사진이다.

소나무 - 청려장

계속해서 평탄한 길을 10분 가량 전진하니 나즈막한 봉우리 정상 위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가 백학봉은 1.1km, 백양사는 2.9km 남았음을 알려주고, GPS 궤적은 이곳이 722봉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내리막 길만 남은 것이다.

722봉 이정표(백학봉 1.1km, 백양사 2.9km)

곧이어 헬기장 1, 구암사 갈림길, 헬기장 2가 연이어 나타난다. 계속해서 직진하여 오후 3시 정각 백학봉에 당도한다.

백학봉 정상(651m)

백학봉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있다. 그 위에 올라서니..

전망대

내장산 인근의 순창군 화양리 마을이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인다. 작년 내장산 종주시 첫 봉우리였던 장군봉은 화양저수지 뒷편에 자리잡은 볼록한 봉우리이고, 산행들머리였던 추령은 산자락 사이 잘록하게 들어간 곳인 듯 싶다.

순창군 화양리, 내장산 장군봉과 추령

o 백학봉 → 백양사 오후 3시04분, 백학봉 전망대 부근부터 시작되는 기나긴 철제계단을 타고 내려오니 백양사가 1.7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그 옆에는 추락주의를 알리는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 그 뒷편이 학바위인데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경고인가보다.

학바위 이정표 - 백양사 1.7km

오후 3시05분, 학바위 위에 올라선다.

학바위 전망대

우선 우측 건너편의 가인봉에 시선이 간다.

가인봉(677m)

그 오른쪽에는 사자봉과 상왕봉이 나란히 모습을 보여준다.

사자봉(723m)과 상왕봉(741m)

왼쪽으로 신선을 돌리면 좀 전 백학봉에서 관측되었던 순창군 화양리 일대가 다시 보이고..

순창군 화양리

전방에는 백양사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산행 들머리였던 백양관광호텔은 좌우 산줄기가 교차하는 곳 너머에 있는 듯 싶다. 까마득히 멀군..

백양사 계곡과 백양사

계곡 상류쪽에는 백양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양사

오후 3시10분, 학바위에서 내려오니 급경사 내리막 위로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나무계단

그 중간에 만난 다람쥐.. 경계하는 듯 하면서도 내 주변을 맴돈다. 설치류들은 한결같이 징그럽지만 저녀석만은 귀여운 구석이 많다.

다람쥐

한 없이 높은 벼락바위를 옆에 두고 급경사 내리막 계단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벼락바위

나무계단

계단 주변 곳곳에 군락을 짓고 있는 현호색이 제철을 맞아 만개해있다. 내내 눈길을 주다가 급경사 계단을 벗어나자 가장 이쁜 넘을 골라 카메라에 모습을 담는다. 흔하디 흔하지만 볼 수록 이쁜 녀석들이다.

현호색

조금 더 내려오다 절벽위에 자리잡은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한다. 멋지군..

절벽 위의 소나무

계속해서 내려가니, 전방에 예사롭지 않는 바위가 연초록 새잎을 내밀고 있는 애기단풍 너머로 윤각을 드러낸다. 그 바위 밑둥치로 내려서니 짐작했던 바대로 영천굴 입구이다. (오후 3시29분)

애기단풍과 영천굴

영천굴

나즈막한 돌계단을 딛고 올라 암벽 한 가운데 있는 석굴 안으로 들어가니 석조 관음보살님을 모시는 불전이 있다. 관음보살님은 왼손에 정병을 들고 연화대좌 위에 서 계신다.

영천굴 - 석조관세음보살

영천굴 입구 옆에는 약수터가 있다. 한 바가지 떠 먹어보니 시원하다. 맛도 좋군..

약수

영천굴에 얽힌 전설을 옮겨본다. 옛날 영천굴 인근에 영천암이란 암자가 있었는데 수도하는 스님들의 양식이 항상 부족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들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부처님에게 매일 기도를 하였는데 이 기도에 부처님께서 응답하셨는지 영천굴 바위의 작은 구멍에서 매일 스님 한 분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쌀이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암자에서는 부족한 식량을 해결할 수 있었는데.. 어느 날 욕심 많은 한 스님이 식량이 적었다고 생각했는지 막대기로 쌀이 나오는 구멍을 쑤셔댔는데 이때부터 쌀이 나오지 않고 붉은 핏빛의 물이 나왔다고 한다. 이 물이 흘러 바위색깔이 붉게 물들었다고 하며 사람들은 이 물을 약수라고 하였다. 현재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란 마을 이름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 출처: 국립공원 지킴이 알리바바님 블로그(http://blog.daum.net/seskman) 긍께 저 약수가 그 약순가보다. 어쩐지 맛이 좋더라.. 관음보살님이 들고 계시는 정병은 중생들의 병치료를 위한 약수를 담고 있는 모양이다. 영천굴 아래에 있는 돌계단에서 금창초를 발견한다. 금창초의 원줄기나 잎은 타박상, 설사, 기관지염 등의 치료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일대에 약수가 흐르다보니 이러한 약초들이 자라는가 보다.

금창초

영천굴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밭 사이로 이어지는 등로가 통나무 가름대로 막혀 있다. 그곳에서 우측 편 계단으로 올라가니 약사암이 나온다. (오후 3시38분) 보수공사 중인 것 같기에 지체하지 않고 세멘트 마당 끝에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약사암

약사암을 벗어나니.. 지그재그 등로를 따라 걸려있는 붉은 연등이 산객의 발걸음을 인도한다.

약사암에서 내려가는 길

오후 3시45분, 백양계곡 갈림길을 만난다.

백양계곡 갈림길

이제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하산한다.

세멘트 포장 길

등로 옆에는 자주괴불주머니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자주괴불주머니

곧이어 비자나무 숲을 지난다. 이곳 백양사 비자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자라고 있어서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한다.

비자나무숲

조금 더 내려가니 국기단(國祈壇)이 나온다. 이 제단은 나라에 재앙이 발생했을 때 조정에서 천신지지(天神地祗)에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곳이라 한다.

국기단

오후 3시54분, 청림암 앞을 지난다. 암자 뒷편 숲속 너머에는 하얀 절벽이 솟아있다. 백학봉과 벼락바위인 듯 싶은데, 이 산이 백암산으로 불리는 이유가 바로 저 모습 때문이라 한다.

백학봉과 벼락바위, 청림암

o 백양사 오후 3시56분, 백양사 입구에 접어든다. 사천왕문 담장 옆에는 '만암대종사 고불총림도장'이라 쓰여 있는 거대한 비석이 세워져 있다. 그 아래 기단석에는 한글로 '이멋고'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다. '이멋꼬?'는 계룡산 근처에 있는 식당 이름인디..

이뭣고?

비석 옆에는 '이멋고?'에 대한 해설판이 세워져 있다. '부모에게 태어나기전 나의 참 모습이 무엇인가?'라는 의제를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라 한다. 글쿤.. 이멋고?

이멋꼬란?

사천왕문안으로 들어선다.

백양사 사천왕문

범종루각을 지나니 수령이 오래된 듯 싶은 보리수 한 그루가 있다. 석가모니가 저 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었다지?

범종루와 보리수

대웅전 앞으로 간다. 대웅전은 전면 5칸, 측면 3칸의 전형적인 팔작지붕 구조이고 단청 다포식이며, 처마 양끝에는 공포가 세워져 있다. 대웅전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려 하지만, 석탄일 행사를 위한 철제시설물이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어 쉽지 않다. 아쉽다.

대웅전

대웅전 안에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을 협시(脇侍)로 두고 있다.

대웅전 삼존불

대웅전 뒤란에는 팔층석탑이 있다.

팔층석존사리탑 (옆에 복전함 좀 치울 수 없나? 영 보기 싫다!)

이 팔층석존사리탑은 송만암대종사가 기미독립선언 33인 가운데 한사람인 백용성 스님으로부터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받아 봉안한 탑으로 계곡에 흐르는 물 때문에 끊긴 백학봉의 정기를 대웅전에 잇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한편, 불교의 팔정도(八正道)를 나타내기 위해 세워진 8층석탑은 국내에 유일한 것이라 하다.

팔층석존사리탑

백양사 경내에서 15분 가량 머물다가 사천왕문을 빠져나온 뒤 백양사 앞에 있는 조감도를 보면서 지나온 길을 되짚어본다. 수고 많아쓰..

백양사 앞 조감도

o 백양사 → 관리사무소 → 백양관광호텔 오후 4시12분, 쌍계루를 지난다.

쌍계루

쌍계루 앞에 있는 연못이 좌측 백암산에서 내려오는 물과 우측 내장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지는 지점이라 한다. 이곳에 세워진 쌍계루는 고려말 이색이 백양 12경 가운데 제 1경이라고 칭송할 만큼 아름다운 누각인데 안타깝게 6.25때 소실되어 1985년 4월에 새로 복원한 것이라 한다.

쌍계루 호수

누각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아름답다.

쌍계루

주차장쪽으로 좀 더 내려가다 되돌아서 바라보면 백학봉의 깍아지른 절벽과 쌍계루의 고풍스런 지붕이 멋지게 어울린다.

쌍계루와 백학봉

오후 4시28분, 주차장을 지나니..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애기단풍이 연초록 새잎으로 치장하고 있다. 가을에는 이 길이 붉게 물들어 있으리라..

관리사무소 가는 길 - 애기단풍

오후 4시31분, 백양사 일주문을 지나고..

백양사 일주문

곧이어 매표소(어른 개인 2,500원, 단체 2,200원)를 지난 뒤.. 인근 매점에서 시원한 캔맥주 하나를 사서 입가심을 한 후 화장실로 가서 소금끼로 찌들은 얼굴을 닦아낸다. 이후, 도로변을 따라 20분 가량 내려가 산행 들머리였던 백양관광호텔에 당도한다. (오후 5시03분)

백양관광호텔

호텔 직전 왼편 백양교를 건너가니 백양교사거리 주차장에 내 승용차가 무사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양교사거리 주차장

☆ 지나온 길 오후 5시03분, 백양사관광호텔 앞으로 복귀함으로써 백암산 종주를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16.5km, 산행시간은 중식/조망(1시간37분)을 포함하여 6시간56분 소요되었다.

GPS 산행 궤적

GPS 산행고도 (영천굴 부근부터 4번의 노이즈 발생. 빨간 선으로 보정)

조감도

☆ 쫑 때이른 더위 때문에 쉽지 않은 발걸음이었지만.. 가인봉과 학바위 위에서 바라보던 장성호 일대와 내장산 전경, 도시락을 까먹으며 앉아 있던 도집봉 소나무 그늘, 그 옆에 함초롬히 피어 있던 산자고,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셨다는 백양사 뒤란의 팔층석존사리탑, 백학봉과 벼락바위와 어울린 고풍스런 쌍계루의 풍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도로변의 애기단풍의 연두빛 새순 등등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