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예산 덕숭산(495m)"
덕숭산(495m)과 가야산(677m) 전경
o 일시: 2009.3.25(水) 09:12 ~ 11:35 (총 2시간 23분)
o 날씨: 맑음 -2.1℃ ~ 7.2℃ (충남 예산)
o 코스: 궁리 팔각정→전위봉(420m)→덕숭산→정혜사→수덕사→주차장
o 거리: 8.1km
o 참석: 청려장, 정박사님
☆ Time Table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09:12~10:17 | 둔리 팔각정→덕숭산 | 4.1km | 1:05' | 15'51"/km | | 09:12 둔리 팔각정 09:20 축사 09:50 전망바위 [조망 4분] | 10:01 정규 등산로 10:02 전위봉(420m) [조망 5분] 10:17 덕숭산(495.2m) [조망 9분] |
| | 10:26~11:35 | 덕숭산→수덕사→주차장 | 4.0km | 1:09' | 17'15"/km | | 10:26 덕숭산 10:38 정혜사 10:39 만공탑 [관람 3분] 10:45 미륵불 [관람 6분] 10:53 소림초당 | 11:03 수덕사 [관람 17분] 11:23 이응로 사적지 [관람 4분] 11:28 일주문 11:35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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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 합 | | 8.1km | 2:23' | 17'39"/km (3.39km/hr) | | ※ 지체시간: 총 48분 (중식: 0분, 조망&휴식&관람: 44분)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100대명산 중에 하나인 예산 덕숭산은 비교적 가까이에 있지만 아직도 미답지이다.
마침 우리실에서 브레인스토밍을 위해 교외 한적한 곳의 호텔을 물색하고 있기에
이참에 덕숭산에 가보겠단 생각에 덕산온천지를 강력 권장하였던 바
그게 먹혀들어 덕산스파캐슬에서 1박2일의 일정으로 브레인스토밍을 하게 되었다.
덕숭산(德崇山, 495m)은..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명산으로 수덕산(修德山)이라고도 불리며
보령 오서산으로부터 이어온 금북기맥 줄기가 이곳에서 북쪽 가야산(678m)으로 이어지는 산으로서 높지는 않으나 힘찬 산세를 지니고 있다.
이 산은 울창한 숲 뒤로 아름다운 계곡과 사람 두개골이나 노적가리, 사나운 짐승의 입 벌린 형상 등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고,
정상에 오르면 안면도와 서해가 한 폭의 그림처럼 한 눈에 쏘옥 들어온다. 산 기슭에는 수덕사(修德寺)가 있고 건너편에는 홍성 용봉산이 자리잡고 있다.
수덕사(修德寺)는 계룡산의 동학사, 청도 운문사에 견주는 비구니들의 도량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절은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인하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로 599년 백제의 지명법사가 세운뒤 원효대사가 다시 지었다고 전해지며
국보 제49호로 지정된 수덕사 대웅전은 1308년(고려 충렬왕 34 년)에 건립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서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기와지붕과 불룩한 배흘림기둥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이외에도 수덕사노사나불괘불탱(修德寺盧舍那佛掛佛幀:보물 1263호)이 유명하다.
절 안에는 3층석탑과 만공탑 등과 같은 석탑과 범종각이 있고, 본전과 조금 떨어진 곳에 여승들의 수도장인 덕숭총림이 있으며
승려 김일엽(金一葉)이 기거하다 입적했다는 비구니 도량 견성암(見性庵), 산 정상 부근에는 수덕사와 1,020개의 돌층계로 이어지는 정혜사(定慧寺)가 있다.
수덕사에서 동쪽으로 4㎞ 떨어진 산 아래에는 덕산온천(德山溫泉)이 있어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1973년 3월 덕숭산과 인근 가야산(伽倻山:678m) 일대가 덕숭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덕숭산은 우리나라 100대명산 중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 출처: 한반도의 산하
o 이동..
어제 예정했던 바대로 덕산스파캐슬에 도착하여 브레인스토밍을 한 뒤 하룻밤을 잤다.
어젯밤 늦게까지 머리를 쥐어짰으니 오늘 오전은 각자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잡혀있다.
오전 08시50분,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같은 실 동료이며 고교선배인 정박사님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산행깃점으로 잡은 둔리 팔각정으로 향한다.
덕산온천지에서 벗어나 40번 국도를 타고 홍성방향으로 10분 가량 가다보면 45번 국도상의 고가도로가 좌우로 가로질러 간다.
고가도로 밑을 통과하면 전방 우측 밭 사이에 팔각정이 보인다.
둔리 팔각정
오전 09시05분, 팔각정 옆 공터에 도착하여 차를 주차한다.
45번 국도 고가도로와 팔각정 옆 공터
그곳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허허벌판 같은 전답지대 너머로 덕숭산과 가야산이 한 몫에 관측된다.
보기에는 나란히 서 있지만 그 사이에는 서산과 예산 사이를 잇는 45번 국도가 가로질러 간다.
덕숭산과 가야산 전경
왼편에 있는 덕숭산(495m)은 덕산면 둔리 마을을 앞 세우며 서 있고..
덕숭산 전경
오른편에 있는 가야산(677m)은 덕산면 대치리 마을을 앞 세우고 서 있다.
가야산 전경
o 궁리 팔각정 → 전위봉(420m)
오전 09시12분, 전답 사이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덕숭산으로 향한다.
덕숭산 진입로
중간에 왼편 전답 너머에 있는 덕숭산 정상을 살펴본다.
한 가운데 가장 높게 보이는 것이 전위봉(420m)이고 그 왼편 뒤에 있는 봉우리가 덕숭산 정상(495m)이다.
덕숭산 전경 (둔리 큰말)
포장도로가 전답 사이를 가로지르는 개울을 건너니 T자형 갈림길이 나온다.
그곳에서 가야산을 우측편에 두고 왼쪽 길로 돌아간다.
T자형 갈림길
오전 9시20분, 산 아래 동네인 큰말에 접어들어 갈림길 앞에 당도한다.
어제 늦은 밤에 GPS를 가지고 와서 산행들머리를 파악해 두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그곳에서 왼편 길로 접어든다.
큰말 갈림길
이윽고 축사가 나오고..
그 축사를 왼편에 두고 골목길에 접어드는데, 축사 안에 있던 수많은 소의 눈들이 우리에게 꽂힌다. 웬넘들이여? 하는 듯 싶다.
축사
조금 더 들어가니..
세멘트 포장도로 우측으로 산기슭 방향의 길이 나온다. 그쪽 길을 따라 전진한다. (오전 9시21분)
| | 들머리를 찾아서 | 밭뚝길 |
밭고랑을 왼편에 두고 전진하니 덕산도립공원 표지석이 나오는데 등로는 아리송하다.
그곳에서 산 기슭 방향인 왼편으로 희미하게 난 길을 따라 간다.
그러나 이곳에서 길을 잘 못 잡았던 것 같다. 이후 길을 잃고 전위봉을 오를 때까지 비등산로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당시 PDA 등매프로그램이 우측 계곡을 넘어가야 정규 등로를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지시하고 있었지만
그길은 정상 반대 방향이기에 왼쪽으로 가다보면 새로운 등로가 있으리라 생각되어 PDA를 무시하고 올라간 것인데..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PDA가 지시하는 대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개울을 건너갔어야 일찌감치 정규 등로를 만났으리라 생각된다.
도립공원 표지석
암튼, 그곳에서 왼편 길로 전진하여 가시덤불이 우거진 길을 뚫고 지나니 제법 번듯한 길이 나온다. (오전 9시28분)
너른 길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얼마 가지 않아 길이 묘연해진다. (오전 9시34분)
오리무중 길
다시 GPS를 꺼내어 가급적 정규 등로 방향으로 접근해가며 전진하다 리본을 발견한다. (오전 9시37분)
리본
그치만 아직도 정규 등로에 진입한 것이 아닌 듯..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 길에 제법 큰 바위가 불쑥불쑥 길을 막아선다.
힘겹게 암반과 나무뿌리를 비켜가며 가파른 오르막을 10분 가량 치고 오르니 시야가 좋은 곳이 나온다.
그곳에서 되돌아보니 나뭇가지 너머로 덕산면을 가로질러가는 45번국도가 보인다. 팔각정은 우측 나뭇가지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45번 국도
그 즈음부터 등로가 다소 좋아지지만 아직 정규 등산로는 아닌 듯 싶다.
잠시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다시 돌무더기가 널브러진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길
오전 9시50분, 전망이 좋은 바위 위에 올라선다.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가까이 덕산면 둔리 마을, 그 뒷편 45번 국도, 그리고 덕산 온천지구로 향하는 40번 국도가 보이는데
두 국도는 고가도로에서 서로 교차한다. 그 부근의 팔각정도 어렴풋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가 어젯밤 묵었던 덕산스파캐슬 건물, 그 건물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덕산온천지구도 한 눈에 보인다.
우측편 45번 국도가 허리춤을 휘감고 돌아가는 산기슭은 지난달 용봉상-수암산 종주를 마친 후 하산하던 곳이다.
그 때 하산하여 뒷풀이를 하던 덕산온천장은 벌판 한 가운데 홀로 서 있는 건물이다. 그 옆 T 모텔도 희미하나마 보인다.
덕산온천지구와 수암산 산기슭 너머로는 드넓은 예산평야가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날씨가 맑아 시야가 무척 좋은 날이다.
예산평야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소나무 가지 너머로 수암산 전경이 보이고, 용봉저수지와 용봉산은 일부만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대 - 수암산(271m)
오전 9시54분, 멋진 조망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한다.
가파른 바위지대를 타고 넘어가니..
전위봉(420m) 직전
이제야 정규 등산로가 나오고 이내 덕숭산 전위봉(420m)에 다다른다.
전위봉 정상(420m)
전위봉 북쪽에는 가야산이 웅장한 기세로 솟아 있다.
가야산, 광천면 대치리, 45번국도
남쪽에는 용봉저수지를 앞자락에 두고 용봉산과 수암산이 맥을 잇고 있다.
그 뒷편에 있는 평야지대는 조만간 충남도청이 들어설 예정인 홍성군 홍북면 일대이다.
용봉저수지와 용봉산(381m)
o 전위봉(420m) → 덕숭산 정상(495m)
오전 10시07분, 덕숭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덕숭산 정상(495m)
편안한 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가고..
안부로 내려가는 길
안부에서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방금 지나온 전위봉(420m)이 저 만큼 물러나 있다.
지나온 전위봉(420m)
등로엔 간밤에 내린 듯 싶은 서리눈이 살짝 덮여 있다.
눈
오전 10시17분, 덕숭산 정상에 올라선다.
덕숭산 정상 (485m)
일단 기념사진을 찍은 후..
덕숭산 정상 - 청려장
주변을 둘러본다.
우선 북쪽으론 가야산의 몸통이 구석구석 보이고..
가야산
남쪽으론 용봉산의 등줄기가 나뭇가지 너머로 보인다.
용봉산 능선
그 왼편에는 용봉산으로부터 뻗어내려온 수암산이 보이고..
수암산과 용봉저수지
그 왼편에는 광활한 예산평야가 보인다.
예산 평야
나뭇가지를 피해서 팔각정을 찾아내어 Zoom으로 땡겨보니
아침에 주차해 놓은 내 승용차가 얼핏 형체를 드러낸다.
궁리 팔각정 (Zoom)
o 덕숭산 정상 → 수덕사
오전 10시26분, 수덕사를 향하여 하산한다.
하산
조금 내려가니 등로 왼편에 남서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인 곳이 나온다.
사진 중간에 있는 하얀공간은 수덕사 주차장이고, 가까운 산기슭에 모여있는 건물들이 수덕사 전각과 요사체인 듯 싶다.
전망대
수덕사 주차장 뒷편을 감싸고 있는 나즈막한 산자락은 홍동산((309.8m)이고..
그 뒷편 멀리 희미하게 하늘금을 긋고 있는 산이 보령 오서산이다. 저 오서산에서 뻗어올라온 금북기맥이 홍동산을 지나 이곳 덕숭산까지 맥을 이어온 것이다.
사진 왼편에 있는 용봉산은 금북기맥 홍동산에서 가지치기한 지맥이다.
금북기맥과 용봉산
다시 하산하다 만난 괴암..
정박사님이 거북이 같이 생겼다고 말씀하시기에 다시 살펴보니, 바위상단이 머리를 내밀어 하늘을 올려다보는 거북이 형상으로 연상된다.
괴암
오전 10시35분, 수덕사가 1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2~3분 더 내려가니 문이 굳게 닫혀있는 절집이 나온다.
GPS가 가르키는 궤적상으로는 이곳이 정혜사인 듯 싶다.
정혜사는 수행납자(修行衲子)들이 동안거(冬安居)나 하안거(夏安居)를 하는데 쓰이는 선방이라 한다.
정혜사?
오전 10시39분, 정혜사를 지나 만공탑에 이른다.
만공탑
만공탑 후면과 측면에는..
수덕사에서 많은 불사(佛事)를 이룩하셨다는 만공대선사(滿空大禪師)에 대한 추모글이 새겨져 있다.
| | 만공탑 후면 | 만공탑 측면 |
만공탑에서 조금 더 내려가니 미륵불이 나온다. (오전 10시45분)
손에 정병을 쥐고 머리에 탑 같은 것을 이고 있는 특이한 형상이다.
| | 미륵불 측면 | 미륵불 전면 |
안내문에 따르면..
어머님의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머리에 어머님의 상호를 모시고 있고
모든 중생의 8가지 고통을 덜어주는 감로수 병을 손에 쥐고 계신다고 한다.
8가지나 된다는 중생의 고통이 뭘꼬 하며 읽어보다 푸싯 웃는다. 원증회고, 오음성고라..
원증회고는 '원수를 만나는 괴로움'을 뜻하고,
오음성고는 '중생이 色受想行識에 치성하는 괴로움'을 뜻한단다. 글쿤..
안내문
미륵불 옆에는 약수터가 있다.
한 바가지 먹어보니 시원하고 맛이 좋다. 미륵불께서 주시는 감로수인가보다.
약수터
미륵불에서 빠져나오다가 묘한 형상의 나무가지를 발견한다.
나무가지에 혹처럼 부풀어있는 부분이 원숭이처럼 생겼다 하니 정박사님도 동의하신다. 이넘도 감로수 마시러 온 모양이다. ^^
원숭이?
오전 10시53분, 소림초당을 지난다.
하나의 지능선처럼 뻗어내린 커다마한 암벽의 중간지점 난간에 자리잡은 초가집이다.
용맹정진하기 딱 좋은 곳일 듯 싶다.
소림초당
급경사 계단을 내려가다..
계단길
길이 편안해질 즈음 사면석불을 만난다. (오전 11시00분)
1983년 충남 예산군 봉산면 화전리에서 발견된 백제시대 유일의 사면불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 한다.
사방에 약사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미륵존불이 새겨져 있다.
사면석불
조금 더 내려가니 수덕사 담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수덕사
o 수덕사
오전 11시03분, 수덕사 경내에 들어선다.
대웅전 처마에는 단청이 없다. 우리나라 사찰이나 궁궐 등 전통 목조건물의 경우..
주재료로 사용되는 소나무가 목질이 강한 반면에 표면이 거칠고 건조시 열상(裂傷)이 크며, 해충과 부식의 피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보강해주는 도장 방법으로서 화려한 색상의 단청으로 채색되는데 이곳은 그러지 않았다.
화려한 문양 없이 목재 그대로의 색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인지 더욱 고색창연해 보인다.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
대웅전(국보 제49호)
안내문에 따르면..
백제시대 사찰인 수덕사의 정확한 문헌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백제 위덕왕(554~597) 재위 시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가, 아미타, 약사 삼존불을 모신 이 대웅전은 1937년 수리공사 때 발견된 묵서(墨書)의 내용으로 보아 1308년(충렬왕 34년)에 건립되었다.
건축은 고려시대에 유행된 주심포 양식이고, 정면 3칸, 측면 4칸 규모의 맞배지붕이다.
바른 돌쌓기 형식의 기단에 사각형의 자연석으로 기둥 놓을 자리를 북돋게 조각한 주춧돌을 놓았고, 그 위에 배흘림 기둥을 세웠다.
정면의 각 칸에는 섬세한 빗살 3분 합문이 있고, 측면에는 맨 앞쪽에 출입문을 설치하였다. 뒷면에는 각 칸에 문을 장식하고 있지만 중앙 칸에만 문을 달았다.
외부에 노출된 가구(架構)는 나무가 간직하고 있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며, 측면 맞배지붕의 선과 노출된 목부재의 구도는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건축된 연대가 확실하고, 조형미가 뛰어난 점으로 한국 목조 건축사에서 매우 중요한 건물로서 국보 49호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삼존불 - 석가, 아미타, 약사
대웅전 마당에 있는 삼층석탑은 신라시대 때 건립된 것이라 한다.
안내문에 따르면..
이 탑은 문무왕 5년 원효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지나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한 고려 초기의 석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단은 2층으로 위층은 4매의 돌로 면석(面石)을 조립하였으며, 각 면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표현되어 있다.
지붕돌과 몸돌은 각각 1개의 돌로 되어 있으며, 1층은 5단의 옥개 받침을 하였으나 2, 3층은 3단으로 되어 있다.
상면에서는 1단의 받침으로 그 위에 몸돌을 받고 있으며, 지붕돌은 끝이 치켜 올라갔다.
상대갑석(上臺甲石)과 지붕돌 및 3층 몸돌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전체적으로 균형미를 갖춘 석탑이라 한다. (유형문화재 제103호)
수석사 삼층석탑(유형문화재 제103호)
명부전과 관음전을 둘러보고..
명부전
관음전
범종각과 법고각도 살펴본 뒤 사찰경내를 빠져나가려 할 즈음..
범종각
법고각
대웅전 앞으로 걸어나오는 동료들을 발견한다.
오늘 산행을 하지 않고 숙소에서 싸우나를 한 뒤 수덕사로 왔다고 하는데 반갑기 그지 없다.
산행을 마친 뒤 차를 주차해 놓은 둔리 팔각정까지 버스편을 이용해 돌아가려 했는데, 마치맞게 나타난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덕숭총림 불이문을 빠져나온다. (오전 11시20분)
석탄일이 다가오기 때문에 사찰 주변에는 오색 연등이 걸려있다.
덕숭총림 불이문
o 수덕사 → 주차장
포장도로를 따라 2~3분 가량 걸어내려오니 길 우측편에 고암 이응로(顧庵 李應魯, 1904~1989) 화백 사적지가 있다.
구(舊) 수덕여관 건물로서 이응로 화백이 1944년 구입하여 1959년 프랑스로 가기 전까지 거처하던 곳이라 한다.
이응로화백 사적지 - 구수덕여관
건물 우측 뜨락에는 화백이 이곳에 거처할 때 추상화를 조각해놓은 화강암 바위가 놓여 있다.
이응로화백의 작품
초가집 마당 안으로 들어가보니 단촐한 ㄷ자형 구조다.
왼쪽에 있는 자그마한 방이 이응로화백이 거처하던 곳이라 한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다간 고암선생의 예술혼의 흔적..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루며 그가 느꼈을 법한 고국에 대한 배신감..
이곳에서 수덕여관을 운영하며 그를 평생동안 그리워하던 아내 박귀희 여사의 애틋함.. 그러한 것이 뭍혀 있는 곳이라 한다.
이응로선생이 머물던 곳
오전 11시28분, 수덕사 일주문을 통과하고..
덕숭산 수덕사 일주문
상가지역를 지나니 주차장이 나온다.
이후 동료 차편에 편승하여 둔리 팔각정으로 이동한 뒤, 내 승용차편으로 덕산스파캐슬로 다시 이동..
덕산스파캐슬 싸우나탕에서 특별 할인요금(7,000원/2인←지역민)으로 싸우나를 하며 피로를 씻는다.
☆ 지나온 길
오전 11시35분, 수덕사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수덕사 산행을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8.1km, 산행시간은 조망&관람시간(48분)을 포함하여 2시간23분 소요되었다.
GPS 산행궤적
산행 거리 및 고도
☆ 쫑
산정에서 관측되는
드넓은 예산평야와 덕산온천지구, 보령 오서산으로부터 뻗어올라오는 금북기맥, 인근에 솟아 있는 기골장대한 용봉산과 가야산..
그 막힘없는 조망이 후련했고..
하산 중에 들러 본
고색 창연한 수덕사 대웅전과 삼층석탑, 이응로화백의 애환이 서려 있는 구수덕여관의 초가삼간과 추상화바위..
그 여유로운 역사탐구가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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