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광양 백운산(1,216m)"
백운산과 광양시 (조망: 억불봉 가는 길)
억불봉과 억새밭
o 일시: 2009.3.21(土) 11:08 ~ 16:11 (총 5시간 03분)
o 날씨: 흐림 2.1℃ ~ 16.5℃ (경남 광양)
o 코스: 진틀마을→신선대→백운산→995봉→962봉→억불봉삼거리봉→억불봉→억불봉삼거리→노랭이봉→수련관 주차장
o 거리: 14.05km
o 참석: 대전청솔산악회 43명
☆ Time Table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11:08~12:56 |
진틀마을→신선대,백운대→진틀갈림길 |
4.0km (이정표 거리) |
1:48' |
27'00"/km |
|
11:08  진틀마을
11:14  돌다리(우측 길)
11:17  축사
11:36  이정표 - 진틀 1.8km, 정상 1.6km
11:42  삼거리(좌 신선대1.1km, 우 백운산 1.3km)
11:50  지능선 1(정상 1.3km)
|
11:57  지능선 2(왼쪽으로 꺽이는 길, 정상 1.1km)
12:08  주능선(우회전)
12:18  신선대 직전 갈림길(좌 한재, 우 정상)
12:21  신선대(1,200m) [조망 7분]
12:40  백운산(1,216m) [조망 9분]
12:56  진틀 갈림길 (정상 300m, 진틀 3.1km, 억불봉 5.7km)
|
|
|
12:56~13:13 |
중식 (진틀 갈림길) |
- |
0:17' |
- |
|
13:13~14:52 |
진틀 갈림길→억불봉 |
5.05km (이정표 거리) |
1:39' |
19'36"/km |
|
13:13  진틀 갈림길
13:15  헬기장
13:21  백운사 갈림길 (헬기장)
13:23  진양정씨 묘소
13:26  전망대(선동 마을 갈림길)
13:38  안부 (지도 표지판)
13:49  995봉
13:55  휴식 (딸기&캔맥주) [휴식 14분]
|
14:11  묘지
14:15  ㅏ자 갈림길
14:26  962봉 (억새밭)
14:31  억불봉 갈림길(헬기장) [대기 1분]
14:39  전망대 1
14:40  전망대 2 [조망 3분]
14:52  억불봉 정상 (1,008m) [조망&휴식 5분]
|
|
|
14:57~16:11 |
억불봉→노랭이봉→수련관주차장 |
5.0km (GPS 거리) |
1:14' |
14'48"/km |
|
14:54  억불봉
15:05  우회등산로 표지판
15:10  억불봉 갈림길(헬기장) (노랭이봉 0.9km)
15:21  노랭이재 (수련관 1.4km, 노랭이봉 0.3km)
|
15:27  노랭이봉(800m) [조망 5분]
15:53  비등로 탈출
16:01  POSCO 광양수련관
16:11  수련관 주차장
|
|
|
종 합 |
|
14.05km |
5:03' |
21'33"/km (2.78km/hr) |
| ※ 지체시간: 총 1시간01분 (중식: 17분, 조망&휴식: 44분)
※ 이정표 구간거리: 진틀-2.1km-삼거리-1.1km-신선대-0.5km-정상-4.7km-억불봉3가-0.65km-억불봉-0.65km-억불봉3가-1km-노랭이재-0.3km-노랭이봉
☆ 산행코스
산행개념도 (개념도 출처: 한국 555산행기, Blackrose님 다음블로그)
◎ 등반 메모 ◎
o Intro..
백운산은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한 100대명산 중 하나이기에 언제 함 가리라 벼러왔었는데..
지난 달 교차로에 올라왔기에 신청하려다가 산행코스가 단순히 정상만 밟고 내려가는 것으로 잡혀있어 맘에 들지않아 미적거리다가 결국 가지 않았고..
지난 주에는 혼자라도 찾아가려다가 아무래도 혼자 승용차를 끌고 가기엔 너무 멀다 싶어 주흘산으로 발길을 돌려버리고 가지 않았던 산이다.
그러던 중 금주에 대전청솔산악회에 올라온 백운산 코스가 딱 맘에 들기에 냉큼 신청해버린다. 이제야 가는군..
백운산(白雲山, 1,218m)은
전라남도 광양시 봉강면, 옥룡면, 진상면, 다압면에 두루 걸쳐있는 산이다.
이 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호남정맥이 남해바다로 잠들기전
마지막 힘을 다해 밀어 올린 산으로서 호남정맥의 최고봉이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남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또아리봉(1127), 도솔봉(1123),
동으로는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매봉(867),
남으로는 억불봉(962)을 거느리며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백운산 아래 옥룡면은 삼면이 산줄기로 둘러싸인 큰 골짜기로
남쪽만 열려 있는 자루 모양을 하고 있다.
이 골짜기를 불당골이라고 부를 만큼 불교 흔적이 많은 곳이다.
지리도참설과 풍수사상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도선국사가
37세부터 35년 동안 옥룡사(지금은 남아 있지 않음)에서 주로 기거하다,
72세에 이 절에서 입적하였다.
백운산 산행기점인 동동 마을 왼쪽 옥룡사 터가 있는 백계산(506m)에
도선국사가 심었다는 동백 숲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산에는 고로쇠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데,
예로부터 고로쇠나무에서 나온 수액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하여
경칩을 전후로 하여 많은 사람이 백운산을 찾아오고 있다. |
|
내용 출처 및 발췌 : 산림청, 이수영님 산행기
|
산경도 (출처: 월간 산)
|
o 이동..
오전 06시40분, 아파트에서 나와 1,000원짜리 김밥 2줄을 산 뒤, 승용차를 몰고 누리아파트로 향한다.
오전 07시10분, 산악회버스가 누리아파트에서 출발한다. 이후 둔산동, 시민회관, 홍명백화점 등을 들른 뒤 대전 IC로 향한다.
오전 08시15분, 원두막에서 모든 참가자를 탑승시킨 산악회버스가 대전 IC를 통해 경부고속국도에 진입하여 남진한다.
원래는 08시에 출발하여야 하는데, 버스와 승용차간 접촉사고가 발행하여 출발이 15분 가량 지연되었다.
오전 09시00분, 대진고속국도 덕유산 휴게소에 도착하여 15분간의 휴식 시간을 갖는다.
오전 09시37분, 함양 분기점을 통과하여 계속해서 진주방향으로 남진한다.
오전 10시10분, 진주 분기점에서 남해고속국도에 진입하여 서진한다.
오전 10시42분, 광양 IC를 빠져나와 광양시를 통과하여 백운산을 향하여 북진한다.
광양시내를 벗어날 즈음 오른편 차창 밖 멀리 이미 산행기를 통해 눈에 익은 산자락이 보인다.
백운산 정상에서 억불봉까지 뻗어내려가는 백운산 주능선이다.
이윽고 동곡계곡에 접어들어 동동마을, 선동마을, 먹방마을을 지나 답곡계곡에 위치한 진틀마을에 도착한다. (오전 11시05분)
산행들머리는 답곡계곡을 따라 병암마을을 지나는 포장도로 우측(동북)편으로 시작된다.
들머리 입구에는 이 길이 병암마을과 백운산 등산로로 향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
진틀마을 - 병암마을 입구
|
병암마을 입구 현수막
|
o 진틀마을 → 신선대
오전 11시07분, PDA를 꺼내 WMT와 등매 프로그램을 on 시키고 출발하려하니 함께 왔던 산악회원들은 이미 다 떠나고 없다. 끙~
서둘러서 뒤쫓아가다 뒤돌아보니 좀 전에 지나온 진틀마을에는
많은 승용차와 버스가 주차되어 있고, 타산악회 산객들이 속속들이 백운산을 향하여 올라오고 있다.
|
|
산행 개시
|
진틀마을
|
세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5분 가량 올라가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등산로는 직진 방향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은 계곡을 건너 진틀 마을로 들어가는 길인 듯 싶다.
갈림길
정면 병암계곡 뒷편에 있는 백운산 정상은 낮은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산록 한 가운데의 짙은 초록색 지대는 비자나무 숲인 듯 싶다.
병암계곡
조금 더 오르니 왼편 멀리 신선대가 얼핏얼핏 보이기 시작한다.
Zoom으로 땡겨보니 절벽을 이루며 솟아오른 암봉의 윤곽이 그려진다.
신선대(Zoom-Up)
오전 11시14분, 길 우측편에 있는 돌다리를 건너고..
돌다리
조금 더 전진하여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가 산객을 맞이한다.
산수유
오전 11시17분, 축사 옆을 지나니..
축사 옆길
등로가 꽤 커다마한 너덜바위 사이로 이어진다.
너덜바위 지대
오전 11시36분, 정상이 1.6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난다.
그런데, 신선대로 가기 위해서는 병암마을에서 왼쪽 계곡길로 접어들어 병암폭포를 지나가야 하는데 GPS 궤적은 이미 그 지점을 지나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 즈음 반대쪽에서 내려오는 산객에게 물어보니 좀 더 오르면 신선대로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고 알려준다. 지도상에 표시되지 않은 삼거리가 또 있는 모양이다.
이정표 - 정상 1.6km
오전 11시42분, 삼거리가 나온다. 좀전에 산객이 알려준 바로 그 삼거리인 모양이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신선대는 왼쪽으로 1.1km, 백운산 정상은 오른쪽으로 1.3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삼거리
왼쪽 길로 접어드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날씨가 선선하기에 긴팔티 하나만 입고 올라왔는데도 땀이 나기 시작한다.
신선대 가는 길
무거운 발걸음을 떼어내며 10분 가량 전진하니 지능선이 나오고 등로는 오른편으로 꺽어진다. (오전 11시50분)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는 정상이 1.3km 남았음을 알려주기에
신선대에서 백운산 정상까지가 500m 가량 되므로 이곳에서 신선대까지는 800m 남은 것으로 추산해본다. 많이 올라왔군..
지능선 이정표
이제 등로가 다소 완만해지는 듯 하더니만..
지능선
평탄한 길
조금 더 오르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오르막 길
오전 11시57분, 남쪽으로 시야가 트인 등로마루에 오르니 등로가 왼편으로 꺽어진다.
꺽이는 길
그 방향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지능선에 들어서니 편안한 등로가 다시 시작된다.
지능선
그 즈음 등로 우측 나뭇가지 너머로 뾰족한 봉우리 두 개가 보인다.
위치상 왼편 끝에 있는 것이 신선대, 오른편 끝에 있는 것이 백운산 정상인 듯 싶다.
신선대와 백운산 정상
오후 12시08분, 주능선에 접어든다.
이제 등로는 우측으로 꺽어지고, 그 길목에 세워진 이정표는 정상까지 0.7km 남았음을 알려준다. 그러면 신선대는 200m 남았으리라..
이정표 - 정상 0.7km
이제 신선대의 암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더니만..
주능선
오후 12시18분, 그 암봉이 코 앞에 다가온다. 신선대 직전 삼거리이다.
왼쪽은 호남정맥상의 한재로 가는 길, 오른쪽은 백운산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그곳에 깔려있는 산악회 표식지가 오른쪽 백운산 정상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잉? 신선대는 들르지 않고 가나?
신선대 직전 삼거리
여기까지 왔는데 신선대를 들르지 않을 순 없단 생각에..
표식지 방향을 무시하고 신선대 암벽에 접근하니 암벽 왼편으로 리본이 걸려있다.
리본 방향에 따라 암벽을 왼편으로 휘 돌아가니 철계단이 나온다.
신선대 철계단
그 철계단을 올라가니 또 다른 철계단이 신선대 꼭대기로 이어져 있다.
신선대 정상
오후 12시21분, 신선대 정상(1,200m)에 오른다.
날씨가 흐려서 조망을 그리 기대하진 않았지만 구름이 워낙 많이 끼어 있다보니 가까운 백운산 정상도 보이지 않는다.
병암계곡 - 진틀마을
신선대 - 청려장
아쉬운 맘을 추스리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산등성이 사이로 휙~휙~ 넘나들던 구름들이 어느 순간 슬쩍 물러나더니만 남동쪽 전방에 있는 백운산 정상이 보인다.
백운산 정상(1,216m)
그러더니만 백운산 뒷편으로 뻗어내려가는 말등같은 주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 끝 왼편에는 억불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고, 능선 끝 오른편에는 얼핏 광양만도 보이는 듯 싶다.
백운산 주능선
o 신선대 → 백운산 정상
오후 12시28분, 신선대에서 내려와 백운산 정상으로 향한다.
백운산 가는 길
5분 가량 전진하니 철계단이 나오고..
철계단
조금 더 전진하니 백운산 정상을 이루고 있는 암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백운산
오후 12시40분, 정상 아래에서 로프를 잡고 오르니..
백운산 정상
커다마한 백운산상봉 표지석이 산객을 맞이한다.
백운산 정상석
여전히 구름이 잔뜩 끼어있어 시야가 좋지 않더니만, 조금 뒤 구름이 맞은편(서쪽) 산기슭으로 물러나니
답곡계곡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옥룡면 마을이 하나하나 시야에 들어온다.
맨 오른편 마을은 눈실마을, 정면에 보이는 마을이 진틀마을, 왼편에 보이는 마을이 먹뱅마을인 듯 싶다.
답곡계곡 - 눈실, 진틀, 먹뱅
왼편 남동 방향을 바라보면..
앞으로 가야하는 백운산 줄기가 굽이치듯 억불봉을 향하여 뻗어내려간다.
백운산 주능선 - 억불봉
되돌아서서 북서방향을 보면..
지나온 신선대가 어렴풋이나마 시야에 들어온다.
신선대 방향
o 백운산 정상 → 억불봉 갈림길
오후 12시49분, 백운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하산한다.
주능선으로 하산하는 길
정상 아래에 세워진 정상 이정표가 억불봉까지 6.0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정상 이정표
오후 12시56분, 진틀 갈림길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똘마니님과 신성동장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두 분 모두 오늘 처음 뵙는 분인데 페이스가 비슷하다보니 앞 서거니 뒷 서거니 하다가 백운산 정상에서 만나 함께 이동하게 되었다.
진틀 갈림길
김밥을 금새 먹어치운 뒤, 똘마니님의 캔맥주와 신성동장님의 딸기까지 맛 좋게 얻어먹은 후..
오후 1시13분, 억불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갈림길 이정표 - 정상 0.3km
식후 출발
오후 1시15분,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 1
조금 더 전진하니..
숲길
또 하나의 헬기장이 나온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우측은 백운사을 통해 먹방마을 또는 선동마을로 하산하는 길이고, 직진이 억불봉(5.0km)으로 가는 길이다.
백운사 갈림길
직진하여 조금 가다보니 묘지가 보인다.
진양정씨 묘
이미 산행기로부터 이곳에 진양정씨 묘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혹시나 하고 들여다보니 역시나 나와 같은 조상을 모시는 晉陽鄭氏 묘소이다.
그러나 항렬을 따져보니 나와는 다른 派인 듯 싶다. 같은 파라면 절이라도 드리고 가려했는데.. *^^* 잠시 묵념으로만 예를 갖춘 뒤 떠나온다.
진양정씨 묘
이제 편안한 숲길을 따라 전진하니..
숲 길
곧이어 전망대가 나온다. (오후 1시26분)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선동마을에 이를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전망대 - 선동마을 갈림길
그곳에서 잠시 조망을 한다.
등로 우측편에는 동곡계곡으로부터 광양시로 이어지는 마을과 길이 흐릿하게 보이고..
동곡 계곡 왼편 산기슭에 빨간 지붕의 건물이 보인다.
똘마니님이 그곳이 하산 목적지인 광양연수원인 것 같다고 한다. 글쿤요..
POSCO 연수원
연수원 왼편 산기슭을 거슬러 올라가면..
억불봉이 뾰족한 봉우리 끝을 구름속에 담그고 있다.
억불봉
오후 1시38분, 안부를 지나고..
안부
계속해서 완만한 길을 걷다보니, 995봉을 앞 두고 등로가 등성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그때 똘마니님이 길이 너무 단조롭다 싶어서인지 등성이로 올라가면 좋겠다고 한다. 나야말로 그리로 가고 싶었던 차.. 옳다구나 하고 동행한다.
그런데 등성이에는 사람이 다니지 않았던지 빼곡하게 들어선 관목들이 계속해서 길목을 막아선다.
오후 1시49분, 간신히 헤치고 올라 GPS가 가르키는 995봉 정상을 찍는다.
995봉 부근
995봉 정상에서 우측 사면으로 내려와 다시 정규 등산로에 진입한다.
정규 등산로
이제 편안한 등로를 따라 전진하니..
전방에 억불봉이 한층 가까이 다가온다.
억불봉
오후 1시55분, 바위 그루터기가 있는 전망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한다.
똘마니님이 건네는 캔맥주와 내 배낭에서 나온 딸기를 먹으며 주변을 조망한다.
휴식터
동남쪽 멀리에는 광양만이 희미하나마 보이고..
건너편에는 동동마을을 앞세우고 백계산이 나즈막하게 솟아있다.
저 산에 있는 옥룡사에서 지리도참설과 풍수사상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도선국사가 37세부터 35년 동안 기거하다 72세에 입적하였다고 한다.
잠시 천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그 옛날 저곳에서 용맹정진하였을 고승의 행적을 더듬어본다.
광양, 백계산
남서쪽으로부터 북서쪽에 이르는 전경을 한 몫에 담아보니 아득 하나마 멋진 그림이 그려진다.
광양-백운산 (5컷 합성)
되돌아서서 북쪽을 바라보면 백운산에서 가지쳐나온 매봉이 뾰족한 봉우리를 내민다.
그 앞에 자리잡은 마을은 평사리 최참판댁 마을로 유명한 악양이 자리잡고 있고..
성재봉(형제봉)은 악양 왼편에 있을 듯 싶은데 짙은 구름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어느 산행기에 따르면 이곳에서 천왕봉으로부터 노고단까지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까지도 뚜렷하게 관측할 수 있다했는데..
매봉
악양 오른편에 자리잡은 칠성봉만이 실루엣이나마 뚜렷한 윤곽을 보여주고 있다. (봉우리명은 나중에 산경도를 보고선 확인하였음)
칠성봉
오후 2시09분, 15분 가량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완만한 등로를 따라 전진한다.
곧이어 묘지를 지나고..
묘지
조금 더 전진하다보니 등로 왼편에서 얼레지를 발견한다.
올해 처음 만나는 얼룩무늬 잎을 보니 반갑기 그지 없어 정성껏 사진기에 담는다.
얼레지 잎
오후 2시15분, ㅏ자 갈림길이 나온다.
그곳에 산악회 표식지가 양쪽 방향 모두에 깔려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도 하산 목적지인 수련관에 갈 수 있는 모양이다.
ㅏ자 갈림길
우리는 억불봉을 들렸다가기 위해 계속해서 직진한다.
곧이어 안부를 지나고..
안부
나즈막한 무명봉에 올라서니 전방에 962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962봉
이후 10분 가량 전진하여 962봉 정상에 올라서니
억불봉으로 이르는 능선이 억새밭 너머로 모습을 보여준다. (오후 2시26분)
억불봉
등로는 억새밭 사이로 이어진다.
억새밭과 억불봉
억새밭
오후 2시28분, 능선 마루에 올라서니 이제 억불봉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다.
억불봉
오후 2시31분, 능선마루에서 내려와 억불봉 갈림길에 당도한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억불봉은 왼편으로 0.65km, 노랭이봉은 전방으로 0.9km 남았음을 알려준다.
억불봉 갈림길
이정표 옆에는 구급함이 설치되어 있다. 광양시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구급약품 비치대
o 억불봉 갈림길 → 억불봉
오후 2시32분, 똘마니님, 신성동장님과 함께 억불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억불봉
조금 가다보니 반대편에서 뫼오름님이 내려오신다.
어느새 억불봉을 찍고서 내려온다고 하신다. 여전히 강건한 체력을 유지하고 계시는 듯 싶다.
오후 2시36분, 커다마한 괴암지대를 지나니..
괴암
불쑥 솟아오른 전망대가 바로 앞에 나타난다.
전망대 1
오후 2시39분, 철계단을 타고 전망대 위에 올라서서 되돌아보니..
왼쪽 아래로 아까 지나온 억불봉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려가는 능선이 시원하게 보인다.
그 능선 중간에 다소 높게 솟은 봉우리가 노랭이봉이고, 그 직전의 안부가 노랭이재이다.
노랭이봉
다시 되돌아서서 앞으로 가야하는 억불봉 방향을 바라보니 또 다른 전망대가 바로 앞에 보인다.
전망대 2
오후 2시40분, 그 전망대에 올라선다.
전망대 2
다시 지나온 방향을 되돌아보니..
우선 억새지대를 지나 억불봉 삼거리에서 이곳으로 이르는 등로가 한 몫에 내려다 보이고.
억불봉 갈림길
억불봉 갈림길 왼편으로 노랭이봉으로 뻗어내려가는 능선이 시원히 내려다 보인다.
억불봉 갈림길과 노랭이봉
되돌아서서 북동쪽을 바라보면 섬진강이 보이는데
그 뒷편에 자리잡고 있을 법한 지리산 자락은 여전히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아쉽고만..
섬진강
오후 2시43분, 이제 코앞에 다가온 억불봉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억불봉
도중에 얼레지 군락지를 만난다.
얼레지 군락
그 중 몇 개는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고 있어 머지않아 활짝 필 태세이다.
아마도 이 산 어디에는 이미 꽃을 피우고 있는 넘도 있으리라 생각되니, 어쩌면 오늘 만개한 얼레지를 만날 수 있겠단 기대가 몽실 솟아난다.
얼레지 꽃봉오리
오후 2시54분, 억불봉 정상(1,008m)에 오른다.
별도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주변 조망도 좋지 않기에..
억불봉 정상(1,008m)
다소 낮은 위치에 있지만 전망이 좋을 듯 싶은 바위 위로 올라간다.
억불봉 전망대 - 청려장
전망대 맞은편에는 억불봉에서 동남쪽으로 뻗어가는 능선이 보이고 그 우측 아래에는 광양시 진상면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광양시 진상면
이곳에서도 구름 때문에 조망이 신통치 않기에 전망대에서 내려와
신성동장님이 배낭에서 꺼낸 캔맥주 하나를 셋이 나눠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o 억불봉 → 노랭이봉
오후 2시57분, 억불봉 갈림길을 향하여 하산한다.
억불봉 갈림길
내려갈 때는 중간에 있던 두 개의 전망대를 왼편 비탈길로 우회해서 내려간다.
우회 등산로 안내문
오후 3시10분, 억불봉 갈림길에 되돌아온 뒤
억불봉 갈림길
막바로 왼편 노랭이재로 향한다.
노랭이재와 노랭이봉
노랭이재로 향하던 중 지나온 억불봉을 되돌아보니 아직도 그 정수리를 구름 속에 담그고 있다.
억불봉
조금 더 내려가니 등로 왼편에 깊고 넓게 펼쳐진 계곡이 보인다.
지도를 보며 살펴보니 그 아래는 광양시 진상면 황죽리 마을이다.
진상면 황죽리
계곡 우측에는 노랭이봉으로부터 계속해서 남진하는 백운산 주능선 줄기가 보인다.
노랭이봉과 능선
오후 3시21분, 노랭이재에 당도한다.
노랭이재
당초 산악회에서 당부한 바 대로 노랭이재에서 막바로 하산하여 수련관으로 향하려 하는데
똘마니님이 노랭이봉을 들렀다 가자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시간도 넉넉한데 좋을 듯 싶어 쾌히 동참한다.
노랭이재 이정표 - 수련관 1.4km, 노랭이봉 0.3km
과히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을 5분 가량 치고 올라..
노랭이봉
오후 3시27분, 노랭이봉 정상(804m)에 오른다.
노랭이봉 정상
정상에 있는 돌무더기 위엔 볼 품 없는 정상석이 놓여 있다.
임시로 해놓은 것이겠지.. 그래도 그나마 있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정상석 너머 남쪽으로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백운산 주능선이 남쪽으로 내려닫고 있고..
노랭이봉 정상석(804m)
노랭이봉 - 청려장
반대 방향으로는 지나온 주능선이 백운산 정상쪽으로 뻗어올라가고 있다.
지나온 능선 - 억불봉
o 노랭이봉 → POSCO 연수관 주차장
오후 3시32분, 똘마니님의 의견에 따라 노랭이봉 정상에서 노랭이재로 되내려가지 않고 동곡계곡 방향의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처음엔 지도상에 그곳에서 수련관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기에 망설였지만, 때마침 수련관에서 올라왔다는 산객의 얘기를 듣고선 능선길로 내려간다.
하산 목적지인 수련관은 능선 오른편 빨간지붕 건물인 듯 싶다.
능선길
그런데, 10여분 가량 잘 닦여진 등로를 따라내려가다가 GPS를 찍어보니 등로가 점차 수련관과 멀어져간다.
자칫하면 동동 마을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수련관으로 올라와야 할 것 같기에
우측 계곡 방향으로 희미하게 남아 있는 산길 흔적을 따라 전진하는데.. 길이 점차 험하고 티미해진다.
관목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고, 중간중간 가시나무들도 몸으로 달라붙기도 하고..
비등산로
결국, 험난한 비등로를 10분 가량 헤치고 내려와서야 편안한 등로를 만난다.
PDA를 꺼내 GPS 궤적을 보니 노랭이재에서 하산하는 길로 들어섰음이 확인된다.
(나중에 알고보니 노랭이봉에서 능선을 따라 계속 하산하면 수련관주차장 아래에 내려서게 되고
그곳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다시 조금만 되올라오면 수련관 주자장에 올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이 정답이었는데.. 똘마니님! 고생시켜서 죄송합니다.)
정규 등산로 진입
이제 편안한 발걸음으로 등로를 내려오는데..
등로 옆에서 꽃봉오리를 피우기 직전인 얼레지를 만난다. 흐미~ 이쁭거..
얼레지 1
지금은 수줍은 듯 꽃봉오리를 오무리고 있지만
내일 아침이면 저 꽃잎을 활짝 펼쳐서 화사한 자태를 뽐내리라..
얼레지 2
얼레지와 그윽한(^^) 눈 맞춤을 나눈 뒤, 수련관으로 향하던 중 만난 진달래 아가씨..
나는 이미 꽃을 피웠노라 하며 연분홍 꽃봉오리를 흔들며 유혹한다. 진짜 달라면 줄래? *^^*
진달래
오후 4시01분, POSCO 광양 수련관을 지나고..
POSCO 광양 수련관
오후 4시11분, 수련관 주차장에 당도한다.
수련관 주차장
☆ 지나온 길
오후 4시11분, 수련관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백운산 종주를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14.05km, 산행시간은 중식/조망(1시간01분)을 포함하여 5시간03분 소요되었다.
GPS 산행궤적 (지도)
산행거리 및 고도
GPS 산행궤적 (구글)
GPS 교통궤적 (구글)
☆ 쫑
날씨 때문에 조망이 다소 아쉬웠지만
이쁜 능선 길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싶다.
그리고, 이 산악회에 처음 나왔지만..
처음 뵙는 신성동장님과 똘마니님 덕택에 서먹하지 않고 즐거운 산행이 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