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영월 태화산 (1,027m)"
남한강 북벽
o 일시: 2009.1.11(日) 10:57 ~ 15:18 (총 4시간 21분)
o 날씨: 맑음 -13.3℃ ~ -2.8℃ (강원도 영월)
o 코스: 오그랑이→산성고개→태화산성→산성고개→태화산→897봉→화장암→북벽교주차장
o 거리: 9.95km
o 참석: ○○산악회 42명
☆ Time 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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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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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12:06 |
오그랑이→산성고개 |
2.6km |
1:09' |
25'32"/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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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  팔괴교 주차장
10:59  팔괴교 (좌회전)
11:00  U턴
11:02  T자 갈림길 (좌회전)
11:03  한옥집 (우회전)
11:06  "단체의숲" 표지판 (숲속으로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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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ㅓ자 갈림길 (직진) ← 임도합류 지점
11:16  태화산 농장
11:19  등산로 입구 (좌회전) [거시기 5분]
11:46  이정표(태화산성 0.6km, 봉정사 1.7km)
12:06  산성고개(태화산성 0.15km, 태화산 정상 2.5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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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12:44 |
중식 (산성고개) |
- |
0: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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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13:48 |
산성고개→태화산성→태화산정상 |
2.85km |
1:08' |
23'51"/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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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4  산성고개
12:49  태화산성 전망대
12:55  산성고개
13:00  무명봉
13:04  헬기장
13:12  이정표 (태화산 1.6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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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  전망대 1
13:26  이정표 (태화산 0.97km)
13:31  전망대 2 (나무벤치 2개)
13:36  큰골 갈림길(태화산 0.6km, 큰골 2.2km)
13:48  태화산 정상(1027m) [조망 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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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15:18 |
태화산→북벽교주차장 |
4.5km |
1:26' |
19'06"/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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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2  태화산 정상
14:03  무명봉(1022m)
14:15  공터 (억새)
14:21  무명봉(897m)
14:31  안부 (좌회전)
14:35  화장암 [관람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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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6  안부(소나무숲) - 우회전
14:07  595번 지방도
15:00  느티나무
15:10  북벽입석 갈림길 (직진)
15:12  고욤나무 [고욤 따먹기 - 4분]
15:18  북벽교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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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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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km |
4:21' |
26'13"/km (2.28km/hr) |
| ※ 지체시간: 총 53분 (중식: 38분, 조망&기타: 15분)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태화산(1,027m)은 영월군 영월읍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부드러운 주능선은 울창한 수림이 사계절 변화무쌍하여 전형적인 강원도의 오지산임을 보여주며
서쪽을 제외한 삼면을 에워싸며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고 있어 산림청에서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하나로 선정한 산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에는 곳곳에 가을이면 억새가 하늘거리며 정상에 서면 완택산, 소백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 동쪽 끝머리 영월지맥 끝머리능선과 나란히 한 능선 끝에는 4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219호)이 자리해 있으며
또 주변에 청령포, 장릉, 선돌 등 명소들이 산재하다.
태화산에 대한 지리상의 맥을 추적해보면..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있는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한강기맥이
오대산 상왕봉, 비로봉을 만들고 계방산을 지나 운두령에 잠시 쉬었다가 서쪽으로 계속 뻗어나가 삼계봉(1,010m)에 이른다.
이 삼계봉에서 영월지맥이 남쪽으로 가지를 쳐서 태기산(1,259m)를 지나 치악산(1,282m) 남대봉에서 남동으로 방향을 틀어
감악산~석기암봉~용두산~가창산(820m)~삼태산(876m)~국지산(626m)을 거쳐 남한강변에 마지막으로 빚어놓은 산이 태화산이다.
o 이동..
금주도 가보지 않은 100대명산을 찾아 나선다.
오전 07시00분, 괴정동 유승기업사 앞에서 산악회버스에 탑승한다.
오전 07시10분, 오룡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대전 IC로 향한다.
오전 07시30분, 대전 IC를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중부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북진한다.
오전 08시05분, 오창휴게소에 도착하여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 식사도 주네? ^^
아침식사를 마치고 다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북진..
산악회 운영위원장님이 마이크를 잡고서 인사와 안내를 진행한다.
오늘은 이 산악회 제3기 회장과 임원진이 새롭게 출범하여 첫 산행을 하는 뜻 깊은 날이라 한다.
임원진에는 나의 몇몇 지인들이 포함되어 있어 반갑다. 축하합니다!
산악회장님의 인사.. "오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나오신 여러분들을 이순신장군 다음으로 존경합니다. ㅎㅎ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산행대장님의 안내.. "오그랑이로부터 산행을 시작해서 북벽교로 하산합니다. 산행시간은 널널하게 5시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전 08시45분, 증평 IC를 빠져나와 510번 지방도를 타고 증평에 이른 뒤, 36번 국도를 타고 음성으로 향한다.
오전 09시14분, 음성군 주덕면을 지나 충주로 향한다.
오전 09시22분, 충주에서 3번국도로 갈아타서 북진하여 하영을 지나 박달재를 넘는다.
오전 10시17분, 제천을 지나 영월로 향한다.
오전 10시39분, 영월시를 관통한 뒤 88번 국도로 진입하여 봉래산을 등지고 동강을 건너 남진한다.
오전 10시44분, 영월화력 앞에서 팔흥교를 넘어가 팔괴교 인근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전 10시50분)
o 주차장 → 산성고개
오전 10시57분, 단체사진을 찍은 후 태화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하루 종일 영하권을 벗어나지 않는 강추위가 예상되는 날이기 때문에
반팔 티, 후드 티, 긴팔 티, 윈드자켓 내피 등 네 겹으로 겹쳐입고 출발한다.
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전진하여 팔괴교를 지나고..
팔괴교에서 왼쪽 7시 방향으로 꺽어돌아서 전진한 뒤 다시 U자 형태로 되돌아서 오그랑이 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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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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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랑이 마을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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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오르막 길 마루에 올라서니 T자형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왼편으로 전진한다. (오전 11시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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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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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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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니 포장도로 모퉁이에 산악회버스가 얼핏 보인다.
그 뒷편에 보이는 산자락은 영월 계족산(890m)이다.
계족산
※ 계족산 (890m)
계족산은 영월읍 동쪽에 병풍을 친 듯 화성(火星)의 모습으로 수석처럼 우뚝 솟은 산이다.
백두대간에서 함백산 서쪽으로 가지를 친 한 개의 능선이 두위봉, 망경대산, 응봉산을 거쳐 남한강에 막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지맥을 다하여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산자락에는 고구려의 산성인 왕검성과 정조대왕 태실비 등의 유적이 있으며,
영월 화력발전소가 자리하고 있다. 산의 모양이 닭의 발처럼 생겼다 하여 계족이란 이름이 붙여졌고, 또 다른 이름은 정양산이다.
왕검성으로 오르는 산길에서는 남한강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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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03분, 목조 한옥 앞에서 우측으로 꺽어 돌아 3분 가량 전진하니
임도 왼편으로 숲 속으로 향하는 소로길이 나오는데, 그 입구에 "단체의 숲"이라 쓰여있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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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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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의숲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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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구에서 산악대장님이 잠시 대기하며 뒤쫓아오는 회원들을 그쪽으로 전진하도록 안내한다.
단체의숲 입구
잠시 잡풀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3분 가량 전진하니
또 하나의 임도가 왼편에서 합류하는 3거리가 나온다. 그곳에는 "단체의 숲"을 안내하는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GPS를 산행궤적을 살펴보니..
지금까지 지도상에 표시되지 않은 길로 오르다가 이제야 지도상에 표시된 등로를 만난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따라서 왼쪽 길이 지도상에 표시된 정규 등산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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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합류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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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의숲 안내문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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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09분, 임도 합류지점에서 산 기슭을 향하여 남쪽으로 전진한다.
그 즈음부터 아랫배에서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하니 걸음걸이가 불편해진다. 끙~
오전 11시16분, 태화산 농장을 지난다.
지나다 보니 울타리 안에 화장실이 있기에 옳다구다 하고 들어가려는데 철문이 굳게 닫혀있다.
옆에 있던 회장님이 울타리를 넘어가라 하지만 그랬다간 무단침입죄로 곤욕을 치를 것 같아 그냥 전진한다.
태화산 농장
오전 11시19분, 임도가 끝나고 등산로가 왼편 숲 속으로 이어진다.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싶어 그 부근 숲 속으로 잠입하여 후련하게 거시기(?)를 하여 아랫배의 불편함을 해소시킨다. ^^
등산로 입구
오전 11시24분, 다시 등산로 입구로 돌아와 산행을 재개한다.
선두와 중간그룹은 이미 통과한 듯 싶고.. 후미그룹을 뒤쫓아 올라간다.
등산 재개..
등로는 점차 가파라지고 너덜바위가 많아진다.
그 위로 눈이 쌓여 있지만 아이젠을 차지 않고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험하지는 않다.
너덜바위 지대
오전 11시46분, 태화산성까지 6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
산성터 갈림길
그곳에서부터 등로는 왼쪽으로 꺽어지고 경사가 한층 가파라진다.
산성고개 가는 길
쉬지 않고 20분 가량을 힘차게 채고 오르니 산성고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성고개
오후 12시06분, 산성고개에 당도한다. 주차장으로부터 1시간 10분 가량 소요되었다.
산성고개
o 중식 (산성고개)
산성고개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버너 위에 보온 물 2.5리터 가량을 올려 놓으니 물이 금방 끓어오른다. 라면 3개를 끓이는데 5분 남짓 소요된 듯 싶다.
함께 둘러앉은 회원들과 라면을 나눠먹으며 설마회장님의 황태찌게와 수선화님의 밥도 곁들여 먹으니 배가 든든하다.
o 산성고개 → 태화산성 → 산성고개
오후 12시44분, 태화산성으로 오른다.
태화산성은 태화산 정상 반대쪽(동쪽)으로 0.15km 떨어져 있다.
산성터 방향
산기슭을 잠시 오르니 돌무더기가 불규칙하게 쌓여 있는 태화산성터가 나온다.
태화산성
태화산성(太華山城)은..
석성과 토성이 혼합된 양식으로 성터에서는 고구려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기와조각이 발견된다고 한다.
인근에 있는 정양성, 대야성, 온달성이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이들이 석성으로써 실전용이라 한다면
이들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태화산성은 적정을 감시하고 그 상황을 우군에게 연락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던 곳이라 한다.
안내표지판에 쓰여져 있는 전설에 따르면..
옛날 아들과 딸을 가진 어머니가 성 쌓는 내기를 시켜서 먼저 쌓는 자식을 키우기로 하였다고 한다.
아들인 왕검에게는 정양리의 돌성을 쌓게 하고 딸은 태화산의 흙성을 쌓게 했는데
어머니가 보니 딸이 먼저 완성할 것 같아 흙성을 무너뜨렸고.. 그 때문에 딸은 흙더미에 딸은 깔려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왕검성은 지금도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으나 태화산성은 무너졌다고 한다. 참으로 모진 어미라 생각이 든다.
..
산성터 끝으로 가니 북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전망대가 나온다.
발치 아래에는 남한강이 굽이쳐 흘러가고 있고, 그 뒷편에는 영월읍이 봉래산을 등지고 있다.
봉래산 정상의 하얀 곳은 봉래산의 별마로 천문대라고 한다.
영월은..
북쪽으로는 구비구비 산맥들이 이어져 나가고 있고, 남쪽으로는 동강과 서강이 만나서 남한강을 만들어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물 좋고 산 좋은 고장이지만 애달픔이 곳곳에 남아있는 한 맺힌 땅이라고도 한다.
즉, 조선 단종이 세조에게 왕권을 찬탈 당하고 유배된 뒤 눈물로 외로움을 삭히며 지내다가 끝내 목숨을 잃었는데
그의 유배지인 청렴포와 묘지인 장릉이 이 지방에 있다 한다.
봉래산과 남한강
o 산성고개 → 태화산 정상
오후 12시55분, 산성고개로 되돌아 내려온 뒤, 회장님과 함께 태화산 정상을 향하여 출발한다.
산성고개
5분 가량 오르니 무명봉 정상이다. 지도상의 905봉 즘 되는 듯 싶다.
태화산 정상은 그곳에서 오른편으로 꺽어진다. 직진하면 천연기념물인 고씨동굴로 가는 길이다.
高氏屈(고씨굴)은..
약 4억년 전부터 형성된 것으로서 굴 안에 4개의 호수를 비롯하여 3개의 폭포와 10개의 광장이 있는 등 총 길이 6km나 되는 동굴이다.
1969년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된 이 동굴 안의 기온은 항상 16℃를 유지하며, 박쥐, 흰 새우, 흰 지네 등 동굴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다.
임진왜란 당시 왜병과 싸운 고씨(高氏) 가족들이 한때 그곳에 피신하였기 때문에 그것이 굴 이름으로 되었다고 한다.
무명봉 이정표
오후 1시00분,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꺽어돌아 태화산 정상으로 향한다.
5분 가량 전진하여 헬기장을 지나고..
헬기장
울창한 참나무 숲에 들어서니
나뭇가지에 기생하는 겨우살이와 나뭇가지 몸통이 혹처럼 부풀어오른 나무혹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숲이 원시림에 가깝고 그 만큼 건강하다는 증표이리라..
겨우살이와 나무혹
계속해서 비탈길을 지나고..
비탈길의 눈
어느 산마루에 오르니 전망대가 나온다. (오후 1시19분)
그 위에 올라서니 산자락 옆으로 흐르는 남한강이 보이고..
남한강
V자형으로 휘돌아가는 남한강에 허리춤을 담근 산자락이 차츰 고도를 높여 하늘과 맞닿아 마루금을 긋는 곳이 마대산이다.
마대산은 김삿갓이 젊은 시절 주거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대산 조망
방랑시인 김삿갓은..
어느 대역죄인을 조롱하는 시로 과거에 장원급제하였으나 후에 자기가 조롱한 사람이 자기의 친할아버지임을 알고
조상을 욕되게 한 불효자가 하늘을 볼 수 없다 하여 처자식을 버리고 평생 삿갓을 쓰고 풍자와 야유로 세상을 꼬집으며 유랑하였다고 한다.
..
오후 1시26분, 태화산 정상이 96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5분 가량 더 전진하여 무명봉 정상에 오르니 벤치가 2대 놓여 있고, 그 옆에 전망대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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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봉 (1,0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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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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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다시 바라보는 마대산 정상(1,050m)..
지형도를 보면..
저 마대산에서 남쪽으로 거슬러 오르면 형제봉을 지나 백두대간이 뻗어 올라가는 소백산 북동쪽 산자락을 만난다.
소백산은 그곳으로부터 남서쪽으로 신선봉, 국망봉, 비로봉, 제1연화봉, 제2연화봉 등이 연봉을 이루며 뻗어내려간다.
아마도 태화산 정상에 오르면 소백산의 연봉이 관측되리라 기대해본다.
남한강과 마대산 조망
오후 1시36분, 큰골 갈림길을 지나고..
능선 길을 따라 10분 가량 전진하다 비탈길로 휘돌아 올라가니 태화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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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정상 직전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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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정상 [클릭☞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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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48분, 태화산 정상(1,027m)에 오른다.
그곳에는 정상석이 2개나 세워져 있다. 접경지역이다보니 단양군과 영월군에서 각각 세워놓은 것이다.
태화산 정상석 (촬영: 놀부님)
놀부님이 증명사진을 찍어주신다. 감사합니다.
태화산 정상 - 쭈니(청려장) (촬영: 놀부님)
선두일행이 뒷풀이 준비 때문에 서둘러 하산한 뒤 나홀로 남아서 주변을 조망한다.
정상 주변에 나무들이 둘러쳐져 있고, 맑은 날이지만 가스가 많이 차서 기대했던 만치 조망이 과히 좋지 않다.
북쪽으로 영월읍과 봉래산이 조망된다. 봉래산 위에는 별마루 천문대가 있는데, 그 주변에 헹글라이더 활공장이 있다고 한다.
북쪽 조망 - 봉래산
남쪽으로는 나뭇가지 너머로 소백산이 희미하게나마 관측된다.
남쪽 조망 - 소백산
o 태화산 정상 → 897봉
오후 1시52분, 남쪽 절고개 방향으로 서둘러 내려가 선두일행 뒷꼬리를 다시 잡는다.
절고개 가는 길
절고개를 지나고..
절고개를 지나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을 10분 가량 전진하여 앞서 지나온 태화산 정상 높이 정도의 봉우리 정상에 오른다.
일부 산행개념도에는 이곳을 태화산 정상(1,031m)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최근에 나온 지도에는 1,022m의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상석이 앞에 지나온 봉우리에 설치되어 있으니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근 지도를 따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1022봉
계속해서 낙엽이 무성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니..
내리막 길
공터가 나온다. (오후 2시15분)
그곳에는 햇살을 받은 억새가 고개를 숙인채 바람결에 따라 하얀 터래기를 흔들거리고 있다.
공터 (억새)
그곳에서 5분 가량 더 전진하여 오늘 산행의 마지막 봉우리(897m)에 오른다.
897봉
o 897봉 → 북벽교 주차장
오후 2시21분, 897봉에서 하산한다. 10분 가량 내려가니 안부가 보인다.
태화산에서 맥을 종료하는 영월지맥은 저곳에서 직진하여 국지산, 삼태산을 거쳐 치악산을 지난 후 한강기맥상의 삼계봉까지 뻗어올라간다.
하산 목적지인 북벽은 저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안부
오후 2시31분, 안부에서 왼쪽(동쪽)으로 하산한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5분 가량 내려가니 화장암 이정표가 나온다.
화장암 이정표
산행기로부터 화장암에 대한 사연을 들어본 바 있기에
법당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나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화장암 전경
조경수가 세워진 마당쪽으로 접근하니 자그마한 절집 한 채만이 보이는데
그 절집 처마 밑 현판에 대웅전이라 쓰여있는 것을 보니 이곳이 화장암인 듯 싶다.
전면 3칸 측면 2칸의 전형적인 팔작지붕 절집으로 나무색깔을 보아 최근에 지어진 것 같다.
그나저나 오랜 세월의 이끼가 베어 있는 고찰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어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화장암 대웅전
華藏庵(화장암)..
소백산의 형제봉, 신성봉을 바라보고 있는 사찰로서 불력이 영험하여 1960년대에는 강원 및 충북의 500여 신도가 모였다고 한다.
아주 옛날에는 큰 절이었으나 불당이 허물어져 없어지자 조선 말기에 김계일이란 자가 영춘군수으로부터 1,00냥을 차용하여 중창불사를 하였다고 한다.
그후 우여곡절 끝에 대원군으로부터 친필현판 한 장, 청기와 3매, 법복 한 벌, 고종황제 초상화 한 점을 하사받아 모셔두었으나
1994년 화재로 인하여 이 모두가 타버렸다고 한다. 1994년에 화재가 났다하니 그럴 수 밖에 없겠구먼..
..
오후 2시37분, 화장암을 빠져나와 다시 하산한다.
화장암 앞 ㅓ자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내려가 우측편으로 꺽어지는 비탈길을 따라 내려간다.
10분 가량 내려가니 소나무가 울창히 자라는 숲이 나오고 그 즈음의 안부에서 오른편으로 꺽어내려간다.
소나무 숲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전방의 시야가 확 트이기 시작한다.
전방에 남한강변의 용진리 마을이 마대산과 소백산 형제봉 사이의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용진리 마을
그 오른편에는 남한강이 한켠에 장벽을 세워놓고 굽이쳐 흐르고 있다. 그 장벽은 북벽이다.
뒷편 멀리에는 소백산 주능선이 역광 때문에 희미한 실루엣만을 보여주고 있다.
소백산 앞에 뾰족하게 봉우리를 내밀고 있는 것은 문필봉이다. 계룡산 문필봉처럼, 붓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 듯 싶다.
북벽, 소백산 능선, 문필봉
오후 3시00분, 느티나무 옆을 지난다.
느티나무
이후 선두로 내려가는 두 회원이..
지나며 만나는 나무들 마다 이름과 약효에 대해서 옥신각신하며 주고 받는다.
그분들이 얘기가 흥미로워서 열심히 귀기울이며 내려간다.
그런데..
문득 오른 편을 바라보니 점점 가까워져야할 북벽교가 점점 멀어져가고 있기에 GPS를 꺼내어 궤적을 살펴보니
언제부턴가 등로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아마 느티나무 부근에서 오른편으로 꺽어내려갔어야 하는가보다.
북벽교
그렇지만 이미 그곳을 지나온지 꽤 된 듯 싶고
산자락을 벗어나는 길도 멀지 않은 듯 싶어 가던 길로 계속 하산한다.
이제 전방에는 소백산 자락이 한층 가깝게 조망된다.
그 앞에 서 있는 문필봉은 붓끝을 한층 더 뾰족하게 세우고 있다.
바로 앞에 흐르는 남한강가의 깍아지른 절벽은 아까 보았던 북벽이다.
북벽, 소백산, 문필봉
北壁(북벽)은 제2단양팔경 중 제 1경으로서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 태수 이보상(李普祥)선생이 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北壁)이라 암각한 후 지금까지 북벽으로 불리어오고 있다한다.
이곳은 예로부터 영월, 영춘, 청풍, 단양, 풍기, 제천 등지의 풍류객들과 유생들이 이곳 풍경에 매료되어 뱃놀이를 하며
봄의 철쭉, 가을의 단풍을 즐겼으며 많은 선비가 신이 빚은 자연의 조화를 한시로 남겼다고 한다. (출처: 단양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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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07분, 산기슭을 벗어나 595번 지방도에 내려선 뒤
오른편 북벽교 방향으로 3분 가량 전진하니 오른편에 하산로가 보인다. 저기로 내려왔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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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번 지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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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하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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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북벽 갈림길을 지나고..
북벽 갈림길
계속해서 남한강을 왼편에 끼고 지방도를 따라 전진하다보니..
앞서간 선두일행들이 길가에서 무언가를 따 먹고 있다.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고욤이라 한다.
그네들을 따라 하나 따먹어보니 달착지근하고 꼬들꼬들한 맛이 좋다. 꼭 곶감 맛이다.
집에 있는 얼라들에게 주고 싶은 생각에 손에 잡히는 대로 욕심껏 따서 호주머니를 가득 채운 뒤 주차장으로 향한다. 루루루~~ ^^
고욤 나무
오후 3시18분, 북벽교 부근 주자장에 도착한다.
주차장
☆ 지나온 길
오후 3시18분, 북벽교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태화산 산행을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9.95km, 산행시간은 중식/지체시간(53분)을 포함하여 4시간21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산행고도
교통 궤적
☆ 뒷풀이
음식점 화장실에서 상반신을 씻고 새옷으로 갈아입은 뒤
버스옆에서 돼지찌개로 요기를 하고 걸쭉한 포천 마꼴리로 목을 축인다. 캬~~ 이 맛이야..
일찌감치 요기를 한 뒤 북벽교 옆으로 가니 남한강변의 경치가 끝내준다.
남한강 북벽
☆ 쫑
또 하나의 가보지 않은 100대명산인 태화산 산행을 즐겁게 마쳤다.
다음은 어느 산으로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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