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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근교산

산행기 - 갑하산 해맞이 (2009.1.1)

by 청려장 2009. 1. 2.

"산행기 - 갑하산 해맞이"

일출 (촬영: 갑하산 정상)

o 일시: 2009.1.1(木) 06:00 ~ 08:33 (총 2시간 33분) o 날씨: 맑음 -9.3℃ ~ -0.2℃ (대전) o 코스: 갑동정류장→갑하산→갑동정류장 o 거리: 3.56km o 참석: 대전한마음토요산악회 20명 ☆ Time Table :
시 각 구 간 거 리 시 간 속 도
06:00~06:53 갑동정류장→갑하산 1.78km 0:53' 29'46"/km
06:00  갑동 버스정류장(공터)
06:18  휴식 [5분]
06:41  휴식 [5분]
06:47  먹벵이골 갈림길(갑동 0.7km, 갑하산 1.8km)
06:53  갑하산 정상(469m)

06:53~07:55 해맞이 (갑하산 정상) - 1:02' -
07:55~08:33 갑하산→갑동정류장 1.78km 0:38' 21'20"/km
07:55 갑하산
08:00 먹벵이골 갈림길
08:29  마을입구
08:33  갑동 버스정류장(공터)
종 합 3.56km 2:33' 42'58"/km (1.39km/hr)
※ 지체시간: 총 1시간12분 (해맞이: 1시간02분, 휴식: 10분) ☆ 산행코스

산행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갑하산(甲下山)은.. 대전 유성구 갑동(갑동)의 안진바위마을 뒤, 삽재고개 오른편에 우뚝 솟은 산으로서 높이는 468m이다. 갑동은 오래전 이곳 마을이 갑소(甲所)였기 때문에 갑골, 갑동이라 불렀다. 갑소의 소(所)는 고려시대 말단 행정구역의 하나로 주로 왕실이나 관아에서 필요로 하는 공물을 생산하던 천민집단 특수행정구역 중의 하나로 이곳에서는 주로 갑옷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런 연유로 갑동의 뒷산을 갑하산(甲下山), 갑동에서 흘러내려온 물을 갑천(甲川)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갑하산(甲)을 달리 해석하면 갑(甲)이 '으뜸과 근원', 하(下)가 '위에서 아래를 향해 비치는(照)'의 뜻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으뜸을 비추는 산', 즉 '하늘에서 제일 먼저 비추는 산'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러한 으뜸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출을 맞이하러 간다. o 이동.. 새벽 5시15분, 아파트를 나와 승용차를 몰고 약속장소인 계룡휴게소로 향한다. 새벽 5시30분, 계룡휴게소에 도착한다. 컴컴한 주차장에서 등산 채비를 하고 있으니 하나 둘씩 대한토님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계룡휴게소

새벽 5시50분, 인원점검을 마친 후 삽재방향으로 이동하여 갑동 버스정류장 뒷편 공터에서 다시 집합한 뒤 단체사진을 찍는다.

단체사진

o 계룡휴게소 → 갑하산 새벽 6시00분, 갑하산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새벽 공기가 무척 쌀쌀하여 윈드자켓에 내피를 껴입고 출발한다. 산행대장이 아무도 없다보니 전임 산행대장 자격으로 내가 앞장 서서 회원들을 이끌고 나간다.

출발

마을을 벗어나 숲 속에 들어선다. 등로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고 그 위로 이슬눈이 살짝 뒤덮여 있다. 그 이슬눈이 헤드랜턴 불빛에 반응하여 반짝 반짝 빛난다. 마치 수 많은 보석을 흩뿌려놓은 듯 현란하다.

보석이 깔린 숲 길

30분 가량 전진하다 휴식을 취한다.

잠시 휴식 중

지나온 방향을 되돌아 보니 유성시내가 화려한 조명으로 치장해 놓은 채 잠들어 있다.

야경

오전 6시47분 먹벵이골 갈림길을 지나고 평탄한 등로를 따라 5분 가량 전진하여 갑하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오전 6시53분)

이정표 - 먹벵이골 갈림길

이정표 - 갑하산 정상

o 해맞이 갑하산 정상(469m)의 공터에는 이미 두 명의 산객이 올라와 일출을 기다리며 동녘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부지런도 하셔라.. 오늘 동해바다 일출이 7시31분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일출을 보려면 아직 40분 가량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갑하산 정상의 야경

깜씨님과 가이아님이 준비해온 따뜻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일출을 기다린다.

대한토님들

20분 가량 지나니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오전 07시08분)

붉게 불든 동녘 하늘

유성시내 가로등 사이 사이에 있는 건물들도 잠에서 깨어나는 듯 점차 많은 불빛을 내비치기 시작한다.

야경과 일출 직전

갑하산 정상 동쪽 끝에 있는 풍향기(風向旗) 아래에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산객들이 군집하기 시작한다.

풍향기(風向旗)와 새해 맞이 산객들

그런데 일출 시간이 가까워져서 점차 더 붉어져야할 동녘 하늘이 언제부턴가 오히려 붉은 기운이 가시기 시작한다. (오전 7시35분)

훤해지는 동녘 하늘

그러다 보니 지평선 위에 깔려있는 띠구름이 산객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이러다 제대로 된 일출을 보지 못하는 것 아녀?

새해를 기다리는 사람들

날은 점점 밝아오고.. 일출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아쉬움이 산객들의 마음속에 진하게 자리잡을 즈음 (오전 7시45분) 붉은 해가 띠구름 사이로 얼굴을 살짝 내비친다. 새해다!

새해다!

그때부터 산객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집중된다. 오전 7시47분.. 힘찬 새해를 맞고 싶은 산객들의 염원을 받아들인 해가 구름띠를 헤치고 솟아오른다.

일출 1

일출 2

오전 7시50분.. 드디어 새해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낸다. V자 형태로 해를 떠 받들고 있는 붉은 테는 그 성스러움을 더 해주고 있다.

일출 3

o 갑하산 → 계룡휴게소 감격스런 새해를 맞이한 후.. 갑하산 정상을 빠져나온다. (오전 7시55분)

갑하산 정상

먹벵이골 3거리를 지날 즈음.. 서쪽 하늘 아래로 관측되는 계룡산 주능선이 힘차다. 우리나라에서 기(氣)가 제일 쎈 산이라 했던가?

계룡산 주능선1

계룡산 주능선2

오전 8시29분, 숲속을 벗어나 마을입구에 들어서고.. 오전 8시33분, 갑동제1교에 다가가니 그 너머 공터에 모여있는 대한토님들이 보인다.

이정표 - 마을 입구

떡국을 끓이는 사람들

☆ 지나온 길 오전 8시 33분, 갑동 버스정류장앞 공터에 당도함으로써 갑하산 해맞이 산행을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3.56km, 산행시간은 해맞이/휴식시간(1시간12분)을 포함하여 2시간33분 소요되었다.

산행궤적

☆ 뒷풀이 갑동 정류소 옆 공터에 도착하여 번개돌이회장님, 달마대사님, 뻔순이님, 하얀고무신님 등이 산행도 하지 않고 우리를 위해 끓여 놓은 떡국을 맛 나게 먹는다. 감사! 나는 두 그릇을 먹었으니 이제 50줄에 들어서는 셈이다. ^^ 뻔순이님에게 내 방식대로의 감사인사를 건넨다. 청려장 - "신랑 잘 못 만나서 고생하시네유.. ㅎㅎ" 뻔순님 - "그러게 말여유.. ㅎㅎ"

떡국을 먹은 후 커피로 입가심까지..

북동쪽 하늘 아래에는.. 우리가 좀 전에 올라섰던 갑하산이 새해의 정기를 받고선 산자락을 힘차게 펼치고 있다.

갑하산

☆ 쫑 어느새 또 한 해를 맞이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 후회 없는 삶이 이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