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구봉산(264m) 왕복종주"
구봉산 전경 (촬영지: 구봉농장 진입로)
o 일시: 2008.09.15(月) 10:09 ~ 14:29 (총 4시간 20분)
o 날씨: 맑음 21.1℃~28.2℃ (대전)
o 코스: 가수원도서관→188봉→211봉→비재→구봉정→대고개→양지말 (왕복)
o 거리: 10.4km
o 동행: 홀로
☆ Time T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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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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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11:18 |
가수원도서관→구봉정 |
3km |
1:09' |
23'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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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가수원도서관
10:19 은하아파트 갈림길
10:28 188봉 (체육시설)
10:37 철탑 (154KV 가수원 T/L)
10:40 갈림길(←빼울약수터1km, ↑헬기장0.4km, ↓동사무소1.7km)
10:45 구봉산 주능선(T자 갈림길) [조망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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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헬기장
10:53 211봉 (정자, 삼각점 127˚20'32"E, 36˚17'08"N) [조망 3분]
11:08 비재(ㅏ자 갈림길, →구봉마을 약수터)
11:16 240봉
11:18 구봉정 (빼울약수터 2.5km, 구봉농장 3.5km) [조망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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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12:26 |
구봉정→양지말 |
2.2km |
0:59' |
26'49"/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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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구봉정
11:28 ㅏ자 갈림길(→성애양로원 1.0km) [휴식 12분]
11:46 신선봉(추정, 노송 1그루)
11:47 허공다리
11:51 ㅏ자 갈림길(→구봉마을)
12:55 이정표(↑상보안, ↓구각정, 고도 234m)
12:00 무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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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ㅏ자 갈림길(→구봉마을, ↑대고개)
12:11 무명봉
12:16 로프 탈출로
12:19 대고개 (방동저수지0.5km, 구봉정 1.9km)
12:22 철탑
12:26 전주이씨 묘소(양지말 인근) [촬영: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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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13:29 |
양지말→구봉정 |
2.2km |
0:59' |
26'49"/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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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전주이씨묘소(양지말 인근)
12:33 대고개
12:39 무명봉 전망대 [휴식 20분]
13:05 무명봉
13:09 ㅓ자 갈림길 (←구봉농장)
13:13 무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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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 ㅓ자 갈림길 (←구봉농장)
13:21 허공다리
13:26 구봉정 전위봉 [촬영: 2분]
13:29 ㅓ자 갈림길 (←구봉농장)
13:29 구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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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14:29 |
구봉정→가수원도서관 |
3km |
1:00' |
20'00"/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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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 구봉정
13:41 비재(ㅓ자 갈림길, ←구봉마을 약수터)
13:53 211봉 (정자) [휴식 5분]
13:59 헬기장
14:00 ㅓ자 갈림길(←동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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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 ㅏ자 갈림길(→빼울약수터 1.0km)
14:04 철탑
14:13 188봉 (체육시설)
14:29 가수원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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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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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km |
4:20' |
25'00"/km (2.4km/h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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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체시간: 총 1시간00분 (휴식/조망)
☆ 산행코스
산행 지도
◎ 등반 메모 ◎
o Intro..
구봉산(264.1m)은..
대전 서구 관저동, 가수원동, 괴곡동, 흑석동, 봉곡동에 둘러싸여 길게 서 있으면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모두 제각기 멋을 자랑한다.
주능선은 기암괴석(奇岩怪石)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봄 진달래꽃, 가을 단풍의 풍경은 더욱 일품이다.
구봉정 전망대에서 보면, 남쪽 노루벌을 휘돌아 흐르고 있는 갑천과 북쪽 드넓은 평지에 자리 잡은 서구 관내가 한 눈에 조망된다.
이와 같이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 일대를 대전팔경의 하나로 손꼽고 있다.
구봉산(九峰山)은 높은 봉우리가 아홉 개가 솟아 있다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옛날 여지도서(與地圖書)에는 구봉산(九鳳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풍수지리설에 의거 이곳이 구봉귀소형(九鳳歸巢形) 명당이라 해서 지어진 이름인 듯 싶다.
이와 유사한 전설에 따르면 아홉 봉우리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모양이
마치 조복 입은 대신들이 허리를 굽혀가며 신도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 하여 군신입조형(君臣入朝形) 명당이라고 한다.
o 이동
어제가 추석이기 때문에 월요일인 오늘도 휴일이다.
아들래미와 딸래미를 꼬셔서 가까운 산에 올라가 볼까 하는 데 잘 따라주질 않는다.
고3짜리 아들은 과외가 있다하고, 고2짜리 딸은 산에 가느니 자전거를 타겠다고 한다.
할 수 없이 홀로 가까운 구봉산을 산행하기 위해 밖으로 나선다.
아침 9시40분경, 승용차를 끌고 가수원으로 향한다.
일반적인 산행 들머리는 은하아파트 샘터인데,
지도를 검토해보니 구봉산의 말봉인 188봉 끝머리가 가수원도서관에 닿고 있기에
분명 그곳에도 산행 들머리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차를 가수원도서관 앞으로 몰고 간다.
아침 10시05분경, 가수원도서관 앞에 도착한다.
산 기슭쪽을 바라보니 오른편 밭떼기 옆쪽으로 등산로가 보인다. 역시 있군..
산행 들머리 - 가수원도서관
o 가수원도서관 → 구봉정
아침 10시09분, 가수원도서관 오른편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왼편에 끼고 돌아 산 기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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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 비닐하우스 지나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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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 비닐하우스 오른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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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가량 다소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르니 묘지가 나오고,
묘지를 지나니 등로가 완만해지고 길가에는 벤치가 놓여 있다. 산책로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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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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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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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나타난 갈림길..
좌우를 찬찬히 살펴보니 왼편은 은하아파트 방향이고, 오른편은 산능선을 향하고 있기에
묘지가 있는 오른편 길로 전진하니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 데 그 주변에는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야 말로 은하아파트 샘터에서 올라왔을 때 만나는 삼거리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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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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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아아파트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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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등로는 편안한 산책로 같은 길이 이어진다.
길가엔 이고들빼기가 제철을 만난 냥 활짝 피어 있다.
이고들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1년 내지 2년초로 산과 들의 건조한 곳에서 잘 자라고, 가을에 꽃이 피는데
꽃잎 끝이 사람의 치아처럼 생겨서 이고들빼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고들빼기
오전 10시25분, 나즈막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전방 나뭇가지 사이로
구봉상 정상과 관저동 일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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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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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남부순환고속국도, 관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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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전진하니 그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듯 싶은 곳이 나온다. (오전 10시27분)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 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188봉인 듯 싶다.
188봉
188봉을 넘어가니 체육시설이 놓여 있는 공터가 나온다.
공터 전방에 있는 소나무에 리본이 달려 있고, 그 이후 급경사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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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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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 정면에 걸린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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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내리막 길을 2~3분 내려가니 다시 편안한 산책로가 이어지고
그 주변에는 군사훈련 시설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아마도 이곳 일대가 예비군 훈련장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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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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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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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가량 산책로를 걷다보니..
전방에 커다마한 철탑이 나오고 그 뒷편 산봉우리에 있는 정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당시에는 구봉산 정상에 있는 구봉정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211봉에 있는 정자였다.
철탑
철탑에 다가가 몸체에 붙어있는 표지판을 보니 154KV 케이블용 송전탑이다.
우리나라 최고압 송전케이블인 345KV 보다 한 단계 아래의 케이블을 전송하는 철탑인 것이다.
발전소 주변에서나 볼 수 있던 초고압 송전탑이 아파트 인근인 이곳에 세워져 있다는 것이 놀랍다.
철탑
이후 등로 오른편은 그물망으로 둘려쳐져 접근이 금지되고 있다.
송전탑에서 5분 가량 더 전진하니 ㅓ자 갈림길이 나오고, 그 언저리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가 그곳에서 왼편으로 1km 가면 빼울약수터가 나옴을 알려주고 있다.
빼울약수터 갈림길
그곳에서 몇 분 더 전진하니..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길이 시작된다.
계단을 타고 조금 오르다보니 등로 오른편 산 기슭 아래 무언가가 시야에 들어온다.
목재 난간을 넘어 그곳으로 접근하니 암벽 아래에 불상이 하나 놓여 있다.
누군가가 여기에서 치성을 드리기 위해 불단을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사진을 찍고 등로로 돌아 나오니 지나던 중년부인이 한마디 하신다.
중년부인 - "신고 하려구 사진 찍으신 거죠?"
청 녀 장 - "아닌데요?"
중년부인 - "저거 불법이거든요. 언능 신고해서 없애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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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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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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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목재계단을 타고 오르니 이내 T자형 삼거리가 나온다.
주능선에 진입한 모양이다. (오전 10시45분)
T자 갈림길(주능선 갈림길)
삼거리 오른편이 주능선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일단 왼편 낮으막한 언덕에 올라가본다.
그곳에 가면 211봉 이후 동쪽와 동북쪽으로 뻗어가는 구봉산 말봉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기에..
갈림길 왼편 전망대
역시, 그곳에 올라서니 동북쪽 시야가 확~ 트이고
구봉산 말봉인 188봉과 169봉이 가수원과 정림동을 향하여 뻗어내려가다 소멸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188봉과 169봉 [클릭☞확대]
188봉과 169봉 사이에는..
두 봉우리에 인접하여 가수원 일대의 아파트가 있고
그 뒷편 갑천 줄기 너머에 있는 정림동 일대의 아파트도 시야에 들어온다.
188봉과 169봉 사이 - 빼울약수터, 가수원 은아아파트, 정림동 아파트
뒤돌아서서 서쪽 주능선 방향을 바라보니
아까 188봉에서 보았던 정자가 보인다. 211봉 정상인 모양이다.
211봉 정자
오전 10시51분, 그쪽 방향을 향하여 전진한다.
곧이어 헬기장을 지나니 막바로 정자가 가까이 다가온다. 211봉 정상에 당도한 것이다. (오전 10시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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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봉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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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봉 정자에서 바라보는 구봉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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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봉 정자 올라갔다가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이내 내려온다.
정자옆 바위 위에 올라서니
앞으로 가야 하는 구봉산 주능선과 최고봉인 264봉이 거칠 것 없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구봉산 정상
211봉에서 5분 가량 머물다가 다시 산행을 속계한다.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가다 평평한 길이 시작되는 부근에서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팻말을 발견한다.
팻말에는 "오래 지내봐야 사람의 마음을 안다. 日久見人心"이라 쓰여 있다.
최근에 착잡한 일을 겪고 있는지라 마음에 팍팍 와 닿는다.
명심보감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저 글귀는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날이 오래 지내야만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라는 명심보감의 일부를 인용한 것이었다. 글쿤! 명심해야겠군..
편안한 주능선을 따라 전진한다.
주능선
211봉에서 15분 가량 전진하니 벤치가 놓여 있는 ㅏ자형 갈림길이 나온다. (오전 11시08분)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니 우측 길은 구봉마을(약수터)로 가는 길이다. 즉, 이곳이 '비재'인가 보다.
비재
비재를 지나 나즈막한 봉우리를 지나고..
안부를 지나 오르막을 치고 올라 또 다른 봉우리에 다다르니 구봉정이 코 앞에 다가와 있다. 현 위치가 240봉인 모양이다.
240봉에서 바라보이는 구봉정
240봉을 지나니 곧이어 구봉정 나타난다. (오전 11시18분)
구봉정
구봉정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니..
갑천 물줄기가 노루벌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휘돌아가고 있다.
구봉정 남쪽 - 노루벌(성보안 유원지)
고개를 돌려 북쪽을 바라보니..
관저동 일대에 군집한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구봉정 북쪽 - 구봉마을
구봉산을 중심으로 남북쪽으로 바라보이는 경치가 묘하게 대비된다.
한쪽은 개발의 열기가 느껴지고.. 다른 한쪽은 자연 그대로의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o 구봉정 → 양지말
오후 11시27분, 구봉정에서 내려오니 곧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 쪽은 성애양로원으로 가는 길이다.
성애양로원 갈림길
계속해서 주능선을 따라 전진하려다가
안부 왼편에 조망이 좋을 듯 싶은 전망터가 눈에 띄기에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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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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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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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으로 가져온 사과와 배를 꺼내어 먹으며 풍경 감상..
전방에는 노루봉을 중심으로 둘러싸고 있는 노루벌과 그 바깥으로 휘감아 돌아가는 갑천 물줄기..
노루벌
왼편 물 건너 산 기슭에는 대전시립묘지가 자리잡고 있고..
멀리에는 흑석리로 향하는 괴곡교와 괴곡철교가 물줄기를 가로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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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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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곡교와 괴곡철교 (줌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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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분간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갈림길로 나와 주능선 서쪽으로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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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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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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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는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연이어서 나타나고..
무명봉
전방 오른편에는
진잠(원내동) 일대의 아파트와, 그 앞으로 남부순환도로 요금징수소가 보이고
주능선에 붙어 있는 산기슭에는 성애양로원 건물이 보인다.
성애양로원, 대전남부순환도로 요금징수소
조금 더 전진하니
진잠 뿐만아니라 가수원 일대의 아파트 단지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대지와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진잠(원내동)과 가수원(관저동) 일대 [클릭☞확대]
다시 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앞으로 가야하는 봉우리가 송전탑을 거느리고 일자로 늘어서 있다.
서쪽 능선
또 한봉우리에 올라서니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네모진 바위 틈 사이에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곳이 신선들이 바둑을 두던 신선봉이던가?
신선봉(?)
그런데, 구봉산 최고봉이 어딘지는 확실치 않은 것 같다.
어느 자료에 따르면 아까 지나온 구봉정으로부터 이곳 신선봉까지 연이어 있는 3~4개의 봉우리가 모두 비슷한 높이여서
딱히 최고봉을 지정하지 않고 이곳 일대 모두를 정상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별도의 정상 표지석도 없는 것 같다.
..
신선봉에서 내려오니..
고개마루 위를 지나는 허공다리가 있고..
허공다리
허공 다리를 건너 다소 낮아진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니 다시 안부가 나온다.
그곳에 세워진 이정표가 오른편에 구봉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음을 알려준다.
구봉마을 갈림길
다시 평평해진 주능선을 타고 전진한다.
등로 옆에 세워진 이정목에는 누군가가 '고도 234m'라고 써 놓았다. 정상 고도와 30m 가량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주능선
다시 주능선을 타고 전진하다가 길 옆에서 제법 몸짓이 큰 새 한마리를 발견한다.
몸통을 감싸고 있는 깃털에는 파란 색과 하얀색 깃털이 섞여 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치라고 한다.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듯
물끄러미 산하를 굽어보다가 깃털을 쪼아대며 털고르기를 하고 있다.
어치
계속해서 전진하니..
이전보다 다소 낮은 봉우리가 전방에 나타난다.
무명봉
또 전진하여
오후 12시02분 구봉농장 갈림길을 지난다.
구봉농장 갈림길
갈림길을 지나니 오른편에 구봉농장이 있는 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구봉농장
계속해서 10분 가량 전진하여 앞서 보았던 무명봉에 올라서니
여기보다 더욱 낮은 봉우리가 다시 시야에 들어온다. 구봉산의 서쪽 끝 봉우리인가 보다.
끝 봉우리
그곳에서 잠시 내려가니 안부가 나오고.. (12시12분)
안부
다시 오르막을 채고 올랐다가 아까 보았던 끝 봉우리을 넘어가니
대고개가 나온다. (오후 12시19분)
대고개
대고개를 지나 2~3분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니
길가 한켠에 커다마한 철탑이 자리잡고 있다.
철탑
그 철탑은 논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어느 산기슭에 있는 철탑에게로 154KV 전기를 송신하고 있다.
철탑
철탑을 지나니 전방에 방동저수지 옆을 지나는 호남고속도로가 보인다.
호남고속도로
카메라 줌을 땡겨서 보니 차량 윤곽이 더욱 뚜렷해진다.
대부분 호남지방에서 올라오는 귀성차량인 듯 싶은데 그다지 많이 밀리는 것 같지는 않다.
호남고속도로 (줌 촬영)
계속해서 내리막 길을 따라 내려가니
길 오른편에 잘 단장된 전주이씨 묘소가 있고..
전주이씨 묘소
묘소 옆을 지나니..
내리막 경사가 더욱 가파라지고 그 길 옆에는 나무말뚝이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안내하려는 듯 줄줄이 세워져 있다.
양지말 내려가는 길
조금 더 내려가니 양지말 마을이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에 들어온다. (오후 12시26분)
계속해서 내려가 마을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는 가수원도서관으로 갈까 하다가..
산행 거리와 시간이 흡족하지 않기에 되돌아서 다시 주능선을 타고 가기로 맘을 먹는다. 이참에 구봉산 왕복종주하지 뭐..
o 양지말 → 구봉정
오후 12시30분, 뒤돌아서서 구봉정을 향하여 간다.
여유롭게 되돌아가는 길..
철탑부근에 무리지어 만발해 있는 미국쑥부쟁이에게 카메라를 들이댄다.
미국쑥부쟁이
미국쑥부쟁이(Aster pilosus Willd, 국화과)..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서 1970년대 말 강원도 춘천시 중도 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지금은 한국 중부 지방뿐 아니라 남부 지방의 산지나 들판의 길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흰 꽃이 피는 것을 '백공작', 푸른 꽃이 피는 것을 '청공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미국쑥부쟁이
그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려다가 자리가 마땅치 않기에 좀더 전진하기로 한다.
대고개를 넘어가고..
대고개
오후 12시40분, 등로 옆 숲 너머로 전망이 좋을 듯한 바위가 눈에 띄기에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전망대 - 휴식터
바위 위에 홀로 앉아 과일을 먹으며
발치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구봉농장 마을을 바라본다.
구봉농장 마을
이러저러 상념에 젖어 있다가 문득 20년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연구소에 입소하여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을 것이다.
그 즈음 연구소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일손이 모자란 농촌에 가서 모내기 봉사를 했었는데
가만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곳이 바로 앞에 보이는 저 논이였던 것이다.
맞어! 그 때 난생 처음으로 물이 채워진 논에 들어가 모를 심었었지..
익숙치 않은 일을 땀 뻘뻘 흘리며 한 나절 동안 하다보니 힘이 무척 들었었고
그런 후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얻어먹은 막걸리는 엄청 맛이 좋았었지..
그치만 숙련되지 않은 일꾼이다보니 오히려 농부들을 번거롭게 하지는 않았었는지..
..
오후 12시59분, 20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한다.
오후 1시05분, 무명봉에 올라서니 구봉정 전위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전위봉
15분 가량 전진하여 그 전위봉에 올라 우측에 보이는 노루벌 일대를 다시 감상한다.
지형이 노루발자국 형상이어서 노루벌이라고 했다던가?
노루벌을 끼고 흐르는 갑천은 물굽이가 항아리 모양으로 휘돌아 흐르고 있어 그 풍광이 절묘하고 아름답다.
안동의 하회마을과 지형이 유사한 듯 싶다.
저 노루벌은 아름다운 자연풍경뿐만 아니라
마을 주변에 각종 야생화가 피어나고 민물고기, 반딧불이, 철새 등 우수한 생태자원을 간직하고 있어
지역 명소로 꼽히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자랑스런 자산의 하나이리라..
노루벌
오후 1시26분, 구봉정 직전 봉우리에 올라선다.
구봉정
그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어느 산객에게 부탁하여 증명사진 하나를 남긴다.
구봉정을 배경으로
오후 1시29분, 구봉정을 지난다.
구봉정
o 구봉정 → 가수원도서관
구봉정을 지나 비재에 내려오니..
비재
나무에 걸린 플라스틱판대기를 보니 막걸리 한 사발에 2,000원이다.
한 사발 쭉 들이키고 싶은 맘이 굴뚝 같지만 승용차를 몰고 집에 가야 하는 지라 꾹 참고 지나간다.
비재 - 막걸리 한사발 2,000원
211봉을 향하여 전진..
211봉
오후 1시53분, 211봉 정자에 올라 경치를 감상한다.
211봉 정자
오른쪽 철탑이 지나가는 낮은 봉우리는 구봉산 동쪽의 끝 봉우리(169봉)이고..
그 왼편에는 은아아파트가 있고, 강 건너편에는 정림동 아파트, 더 멀리 뒷편에는 도마동, 더더 멀리에는 가장동..
아주 멀리 흐릿한 산기슭 앞에는 유성쪽이 아닐까? 그럼 한빛 아파트도 보이는겨?
169봉, 가수원 은아아파트, 정림동
궁금해서 카메라 랜즈를 쭉 땡겨서 잡아보지만, 긴가민가..
가수원교, 정림동, 도마동 (줌 촬영)
오후 1시59분 헬기장을 지나면서
앞으로 가야하는 마지막 봉우리인 188봉을 바라본다. 얼마 안 남았군..
188봉
오후 2시정각..
구봉산 동쪽 끝봉인 169봉과 동북쪽 끝봉인 188봉이 갈리는 ㅓ자 갈림길에 당도한다.
갈림길
갈림길에서 왼편으로 꺽어들어 188봉으로 향한다.
철탑, 예비군훈련장, 체육공원을 지나 오후 2시14분 188봉에 이른다.
188봉
이제부터 마냥 내리막 길..
은아아파트 갈림길을 지나고 묘지를 지나니 갈림길이 나온다.
무심결에 오른편 내리막 길로 들어서서 내려가다 보니 길이 좀 이상하다. 아침에 보지 못했던 철제 쪽문도 보이고..
잘 못 왔다 싶어 갈림길로 되돌아와 왼편 길로 들어서니 아침에 지나온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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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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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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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내려오니 가수원도서관이 보이고
그 앞 공터에는 아침에 주차해 놓았던 내 승용차가 무사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수원도서관
☆ 지나온 길
오후 2시29분, 가수원도서관 앞 공터에 당도함으로써 구봉산 왕복종주를 완료하였다.
총 산행거리는 10.4km, 산행시간은 휴식 및 조망시간(1시간00분)을 포함하여 4시간20분 소요되었다.
구글 지도 - 산행 경로
☆ 뒷풀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승용차를 몰고 구봉농장 마을로 이동하여 구봉산 전경을 촬영한다. 역시 멋진 산자락이여..
구봉산 전경 (촬영: 구봉농장 진입로)
오후 3시30분경, 집으로 복귀하여 샤워를 한 뒤..
아파트 내 슈퍼에서 사들고 온 막걸리 한병을 꺼내어 마신다. 역시 이 맛이여..
☆ 쫑
산자락에서 만난 명심보감 한 귀절을 음미해본다.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오래 지내봐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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