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수통골 왕복종주 (빈계산/도덕봉)"
성북동 삼거리
o 일시: 2009.2.8(日) 08:37 ~ 12:46 (총 4시간 09분)
o 날씨: 맑음(짙은 안개) -1.2℃ ~ 11.3℃ (대전시)
o 코스: 주차장→빈계산→금수봉→자티고개→도덕봉→자티고개→금수봉→빈계산→주차장
o 거리: 14.4km
o 참석: 홀로
☆ Time Table :
| 시 각 | 구 간 | 거 리 | 시 간 | 속 도 | | 08:37~09:37 | 주차장→빈계산→금수봉 | 3.1km | 1:00' | 19'21"/km | | 08:37 주차장 09:09 빈계산 | 09:14 성북동 삼거리 09:37 금수봉 [휴식 6분] |
| | 09:43~10:41 | 금수봉→자티고개→도덕봉 | 4.1km | 0:58' | 14'08"/km | | 09:43 금수봉 09:53 금수봉 삼거리 10:03 자티고개 10:17 이정표 (도덕봉 1.5km, 금수봉 2.6km) 10:18 동월고개 | 10:24 475봉 10:30 가리울 삼거리 10:37 굴곡고개 10:41 도덕봉 [휴식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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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6~11:55 | 도덕봉→자티고개→금수봉 | 4.1km | 1:09' | 16'49"/km | | 10:46 도덕봉 11:02 동월고개 11:19 자티고개 | 11:27 금수봉삼거리 11:55 금수봉 [휴식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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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5~12:46 | 금수봉→빈계산→주차장 | 3.1km | 0:51' | 16'27"/km | | 11:55 금수봉 12:13 성북동 삼거리 [휴식 5분] | 12:24 빈계산 12:46 주차장 |
| | 종 합 | | 15.5km | 5:22' | 20'46"/km (2.88km/hr) | | ※ 지체시간: 총 33분 (중식: 0분, 휴식: 33분)
☆ 산행코스
산행 개념도
◎ 등반 메모 ◎
o Intro..
수통골은 "물이 나오는 긴 골짜기"를 뜻하는데 예로부터 물길이 풍부하여 시원한 곳을 일컫는다고 한다.
계룡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는 수통골은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이 항아리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계곡으로
학하동 건천의 발원지이며 약 2km에 달하는 깨끗한 골짜기로서 물가에 있는 엄청난 돌멩이들이 옛날에는 물이 많이 흘렀음을 알려준다.
수통골은 계룡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지만, 대부분의 계룡산 봉우리들이 공주군 반포면에 위치한 반면
수통골을 이루는 도덕봉, 금수봉, 빈계산이 대전광역시에 속해 있어 시내에서 접근이 쉽고 산에 오르면 대전시내뿐만이 아니라 계룡산 전망도 좋은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립공원이면서도 아직까지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o 이동..
매년 이맘 때면 1년 농사를 마무리 짓느라 분주하다.
그러느라 지난 두 주를 산에 가지 못하고 허송하였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금주 토요일엔 대한토 시산제가 있었는데도 참가하지 못하였고.. -.-;;
일요일, 찌뿌둥한 몸과 아쉬운 맘을 떨치기 위해 가까운 곳이라도 가기로 한다.
아침 8시경 배낭을 꾸려메고 승용차를 몰아 수통골을 찾아나선다.
유성 IC을 지나고.. 국립묘지를 지나고.. 삽재를 지날 즈음.. 무언가 이상하다. 잉? 수통골 가기로 했자너?
과제.. 공부.. 등등을 골똘히 생각을 하다가 무의식 중에 수통골 입구를 지나쳐서 계룡산으로 차를 몰고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박정자삼거리까지 간 뒤 U턴하여 되돌아온다.
아침 8시30분경, 수통골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직 다소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빈계산 입구 주차장에 빈 자리가 남아있다.
o 주차장 → 빈계산 → 금수봉
아침 8시37분, 산행을 개시한다.
PDA 전원을 on 시킨 뒤 WMT 프로그램과 등산매니아 프로그램을 차례로 작동시킨 후 빈계산 들머리에 진입한다.
날씨가 포근하여 복장은 반팔티+긴팔티 차림이다.
빈계산 들머리
가파른 오르막 길..
돌계단을 여유롭게 밟아 올라간다.
30분 가량 오르니 완만한 능선길이 시작되고..
그 즈음 잠시 빈계산 정상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지만 안개가 워낙 짙게 깔려 있어
금수봉 윤곽만 보이고 그 우측편으로 뻗어나가는 백운봉과 그 뒷편의 계룡산 주능선은 운무가 삼켜버렸다.
안개 속의 금수봉
오전 9시09분, 빈계산 정상(415m)에 당도한다.
빈계산(牝鷄山)은 산의 모양이 암탉과 같이 생겼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수통골 일대의 마을 이름이 계산동(鷄山洞, 대전 유성구)인 것도 이와 관련한 것이라 한다.
이 산은 수렵시대부터 인류가 정착하여 살았으며, 삼한시대에는 마한(馬韓)의 부락사회국가인 신흔국이 있었다 한다.
성북동 방향의 산 기슭에 남아 있는 성터가 그 흔적이라고 한다.
빈계산 정상
빈계산 정상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 길을 타고 내려와 성북동 삼거리를 지난다.
지나가다 문득 뒤돌아보는 성북동 삼거리..
예전에는 저곳에서 막걸리를 파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되고 없다.
산 중 막걸리야 말로 산객들에게는 최고의 음료수이지만, 자연보호를 위해서는 옳은 조치인 것 같다.
성북동 삼거리(통과 후)
가파른 암벽을 타고 오르니.. 전방에 금수봉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이제 안개가 조금씩 걷히는 듯 하늘이 점차 제 색을 찾아 푸르러지고 산정에 있는 정자도 또렷하게 모습을 보여준다.
금수봉(錦繡峰, 532m)은..
산정에 올라 산하를 둘러보는 경치가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금수봉
오전 9시37분, 금수봉 정상에 오른다. 주차장으로부터 딱 1시간이 소요되었다.
정자 아래 벤치에 앉아 귤을 꺼내어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금수봉 정자
o 금수봉 → 자티고개 → 도덕봉
오전 9시43분, 산정에서 내려와 자티고개 방향으로 산행을 재개한다.
자티재 가는 길
느긋한 걸음으로 10분 가량 내려가니 금수봉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은 수통골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직진은 자티고개를 지나 도덕봉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자티고개로 향한다. (오전 9시53분)
금수봉 삼거리
짧고 완만한 오르막 두어 개를 넘어서니 묘지가 나온다. (오전 10시03분)
백운봉 아래에 위치한 자티재에 당도한 것이다.
이곳에서 왼편 백운봉으로 오르는 길은 비지정 등산로로 지정되어 출입을 금하고 있으나,
대전 시경계가 그쪽으로 지나고 있어 종종 시경계 종주를 하는 산객들이 몰래 그곳을 넘나들곤 한다.
자티재
자티재에서 백운봉은 왼편에 두고 비탈길을 따라 직진한다.
산책로 같이 완만하고 평평한 길을 10분 가량 기분 좋게 걸어가니 전방에 도덕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도덕봉
조금 더 전진하여 도덕봉이 1.5km 남았음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지나고
곧이어 깊게 떨어지는 안부에 당도한다. 동월고개에 당도한 것이다. (오전 10시18분)
이제 제법 뻑신 오르막을 한 두 차례 치고 오르면 도덕봉 정상에 당도할 수 있다.
동월고개
가파른 암벽을 5분 가량 치고 올라 나즈막한 봉우리 정상에 오른다.
이곳이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475봉인 듯 싶어 GPS 궤적을 확인하니 맞다.
475봉
이제 도덕봉 정상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도덕봉
오전 10시37분, 가리울골삼거리를 지나고..
가리울골삼거리
이어지는 완만한 등로를 걷던 중 반가운 산객들을 만난다. 정심님, 한걸음님, 섭이.. 그리고 그 가족들..
가족과 함께 가볍게 산행을 하는 중이라 한다. 한걸음님은 근 1년만에 뵙는지라 반갑기 그지 없다.
2년여전..
조계산 천자암에서 쌍향나무를 감상한 뒤 느긋한 걸음으로 하산하던 중 어느 마을을 만난다.
그곳에서 만난 마을 사람에게 하산 목적지인 송광사를 물어보니 엉뚱한 곳으로 내려왔음을 알려준다. 헉!
그제서야 지도를 보며 제대로 된 하산길을 찾아나서게 되는데..
논밭길을 지나고.. 산기슭을 거슬러 올라가고.. 그렇게 50분을 소요하여 결국 정규 하산로 길목인 운구재를 찾아낸다.
한걸음님은 그 때의 그 알바 동지인지라 더욱 각별하게 기억에 남는 형님이다.
..
잠시 근황을 짧게 주고 받은 뒤..
금수봉으로 향하는 그 일행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저도 도덕봉 찍고 그쪽으로 다시 갈 겁니다."
그말을 들은 갑장 섭이가 여운을 받는다. "그럼 또 만나겠네.."
그네들을 등뒤로 하고 도덕봉으로 향하는 길..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기 시작한다.
오전 10시37분, 굴곡고개를 지나고..
굴곡고개
가파른 오르막을 힘차게 채고 오르니 도덕봉 정상이다. (오전 10시41분)
도덕봉 정상(532m)
당초 왕복종주를 계획하면서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려 했지만
점심식사 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고.. 배가 그리 고프지도 않고.. 또한 좀전에 만난 일행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에..
배낭에 짊어지고 온 도시락은 꺼내지도 않은 채 물과 귤만 꺼내어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o 도덕봉 → 자티고개 → 금수봉
주변 산객에게 부탁하여 반환점 증명사진을 한장 찍은 뒤..
오전 10시46분, 금수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도덕봉 - 청려장
굴곡고개를 지나고.. 475봉에 당도하니..
동월고개 너머 백운봉으로 뻗어가는 산능선이 제법 웅장한 자태를 보여준다.
백운봉 방향
동월고개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힘껏 치고 올라 다시 산책로 같은 등로에 진입한다.
이제 금수봉 삼거리까지는 이와 같은 편안한 길이 2km 가량 이어지기 때문에 발걸음 뿐만 아니라 맘까지도 느긋해진다.
그렇게 걷던 중 삼불봉님을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혹시 한걸음님 일행을 보지 않았냐 하니 5분전에 만났다고 한다.
5분전이라.. 조만간 만날 수 있겠군.. 예쓰!
자티고개 가는 길
오전 11시19분, 자티고개를 지나고..
자티고개
오전 11시27분, 금수봉 삼거리를 지난다.
금수봉 삼거리
그 즈음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오르막 길에서 한걸음님 일행을 다시 만난다. 얏호!
반갑게 다시 인사를 하고선 함께 금수봉 정상에 오른다. (오전 11시55분)
금수봉 정자
정자 아래 벤치에서 휴식..
한걸음님이 상황버섯주를 꺼내어 정상주라며 잔을 돌린다. 캬~
육포, 건과, 과일 등을 함께 먹으며 즐거운 휴식..
15분 가량의 휴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
숲속에서 만난 사람들..
o 금수봉 → 빈계산 → 주차장
오전 11시55분, 금수봉에서 하산한다.
가파른 암벽을 지나 돌계단을 타고 내려와 성북동 삼거리에 당도한다. (오후 12시13분)
성북동 삼거리
성북동 삼거리에서 한걸음님 일행이 막바로 수통골로 하산하려 하기에..
다시 홀로 직진하여 빈계산으로 향한다. 왕복종주를 완성하기 위해.. (오후 12시18분)
가파른 오르막 길..
휴식시간이 길었었던 듯.. 발걸음이 꽤나 무거워졌다.
힘겹게 빈계산 정상에 오른다. (오후 12시24분)
빈계산 정상에는 느즈막히 산길에 나선 산객들로 가득 차 있다.
빈계산 정상
막바로 빈계산 정상을 지나가 전망대를 지난다.
이제 안개가 어느 정도 걷혀서 반대편에 있는 도덕봉이 제법 근육질 알통을 자랑하고 있다.
도덕봉
이제 계속되는 내리막 길..
부지런히 내려와 20분 만에 주차장에 당도한다. (오후 12시46분)
수통골 주차장
☆ 뒷풀이
주차장 우물가에서 세면을 한 뒤 얼굴을 닦고 있으니
성북동 삼거리에 하산한 한걸음님 일행이 수통골 계곡에서 내려오고 있다.
그분들과 다시 어울려 수통골 가든으로 들어가 뒷풀이를 한다. 쌈밥 정식과 막걸리 2잔.. 캬~ 이 맛이야..
☆ 지나온 길
오후 12시46분, 수통골 주차장에 당도함으로써 수통골 왕복종주를 마친다.
총 산행거리는 14.4km, 산행시간은 중식/지체시간(1시간18분)을 포함하여 4시간09분 소요되었다.
산행 궤적
산행 고도표
☆ 쫑
홀로 가는 산행 길.. 편안하고 자유로운 길!
함께 가는 산행 길.. 반갑고 즐거운 길!
그 두 가지를 다 만끽한 산행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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